송진호

송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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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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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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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월드컵은 실내응원”… 축구팬들, 영화관-술집 ‘예약 전쟁’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허용됐지만 야외보다 영화관이나 술집, 또는 집에서 실내 응원을 벌이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날씨도 쌀쌀해진 탓이다.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첫 조별리그 경기를 생중계하는 영화관은 이미 대부분 예약이 찼다.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생중계 상영관 755석 중 735석이 예매됐고, CGV강남 역시 282석 중 280석이 팔렸다. CGV 관계자는 “늦가을에 막을 연 월드컵이다 보니 추위를 피하려는 분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가 등에선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가게 좌석을 선점하려는 치열한 예약 경쟁이 벌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신촌 술집을 예약한 연세대 대학원생 신모 씨(24)는 “경기 열흘 전부터 알아봤는데 이미 예약이 끝난 가게가 많았다”며 “스크린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느라 애먹었다”고 했다. 중앙대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월드컵 개막 3주 전부터 예약을 받았는데 3일 만에 예약이 모두 찼다. 지금도 하루에 30∼40건씩 예약 문의가 들어온다”며 웃었다. 실내응원을 택한 이들 중 상당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가 밀집한 거리를 피하게 됐다고 했다. 동기들과 같이 경기를 보기 위해 중앙대 인근 식당을 예약한 대학생 우민식 씨(24)는 “누구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거리응원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탁서영 씨(25)도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야외 행사는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며 “친구들과 맛집에서 야식을 먹으며 경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 역시 ‘이윤’만큼이나 ‘안전’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중앙대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방성욱 씨(38)는 올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때 하루 300명까지 예약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하루 60명으로 인원을 줄였다. 방 씨는 “사람이 너무 몰려 사고가 발생할까 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예 집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 월드컵 때 거리 응원을 즐겼던 축구팬 박성정 씨(25·서울 마포구)는 “날씨가 쌀쌀해 집에서 가족끼리 관람하려 한다”고 밝혔다. 직장인 백모 씨(26·경기 하남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때문인지 주변에도 집에서 응원하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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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 딸 숨지자 여행가방-김치통에 3년간 숨긴 부모

    태어난 지 15개월 된 딸이 숨지자 시신을 3년 가까이 빌라 옥상 등에 숨겨온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딸의 사망 당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던 친부도 출소 후 시신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3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숨진 여아의 친모 A 씨(34)를 최근 입건했으며, 지난해 A 씨와 이혼한 친부 B 씨(29)도 사체은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1월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생후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숨진 딸의 사망 신고도 안 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 베란다에 방치하다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부모 집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B 씨는 2020년 4월경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A 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자신의 부모가 사는 서울 서대문구 빌라 옥상으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을 김치통에 담긴 채 옥상 가림막 위에 숨긴 탓에 다른 사람에게 발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의 범행은 숨진 여아의 주민등록 주소지인 경기 포천시가 지난달 가정양육 아동 소재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포천시는 숨진 여아의 건강검진 기록이 없고, A 씨와 B 씨 모두 “딸을 키우지 않고 있다”고 답하자 수상하게 여기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범죄 연관성을 의심한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이달 14일 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했지만 부패가 심해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 처벌받는 게 두려워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A, B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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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월드컵은 실내 응원”…안전 우려에 술집으로 몰리는 축구팬들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24일)을 앞두고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거리 응원 대신 경기 관람이 가능한 음식점, 술집 등에서 실내 응원을 택한 축구팬이 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겨울 월드컵으로 거리 응원하려면 추위를 감수해야 하는 데다, 이태원 핼로윈 참사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경기 관람이 가능한 대학가와 번화가 술집과 음식점을 예약하기 위한 경쟁이 월드컵 개막 전부터 치열했다. 24일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를 지인들과 함께 보기로 한 대학원생 신모 씨(24)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술집을 가까스로 예약했다. 신 씨는 “경기 열흘 전이었는데도 예약이 가득 찬 가게가 많았다”며 “스크린이 잘 보이는 좋은 자리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월드컵 개막 3주 전부터 예약받기 시작했는데 3일 만에 예약이 가득 찼다”며 “지금도 하루에 30~40건씩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독 과거 월드컵에 비해 많은 축구팬이 실내 응원이 몰리는 건 이례적으로 겨울에 열린 월드컵인데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많은 인원이 몰리는 행사를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4일 첫 경기를 술집에서 보기로 한 대학생 우민식 씨(24)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또 나지 말란 법이 없으니, 거리 응원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월드컵 특수’를 반기면서도 안전사고 대비에 전보다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중앙대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방성욱 씨(38)는 올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당시 하루 300명까지 예약을 받았으나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60명으로 예약 인원을 줄였다. 방 씨는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너무 몰려서 괜히 안 좋은 평가를 받을까 걱정돼 예약 인원을 줄였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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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까진 수험생들로 북적였는데”…한산한 홍대 번화가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로 거리가 북적이면서 ‘수능 특수’를 실감했는데 올해는 잠잠하네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20년째 치킨집을 운영해온 김모 씨(65)는 2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서울 시내 번화가 상권의 ‘수능 특수’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인근은 지난해만 해도 수능 직후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북적거렸던 지역이다. 실제로 서교동은 지난해 수능 직후 주말에 15~24세 유동 인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상인들은 올해도 수험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수험표 지참 시 10% 할인’ 등 광고문을 내걸었다. 그런데 20일 오후 1시경 동아일보 기자가 찾은 홍대 인근 상점가 분위기는 1주일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님이 줄을 선 식당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손님이 없거나 테이블 하나 정도만 있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한 사주 카페에는 한 시간 넘도록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주인 A 씨는 “수능이 끝나면 놀러온 김에 재미삼아 ‘저 OO대학 갈 수 있을까요’ ‘△△과 지원해도 될까요’라고 물으며 사주를 보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거의 없다”고 했다. 12년째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해온 김모 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은 타격이 간신히 회복되고 있었는데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매출이 다시 20~30% 정도 줄었다”고 했다. 지난해 수능 직후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이 늘었던 지역은 용산구 이태원1동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소수의 외국인 관광객을 제외하면 인파가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경리단길과 해방촌 일대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경리단길에서 8년째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63)는 텅 빈 예약 목록을 내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만큼이나 손님이 없어서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문을 닫으려 한다”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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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코로나 수능’… 확진 1892명 별도 응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년 내내 교내외 활동도 제대로 못 했던 아이들이 이번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확진 상태로 치르는 걸 보면서 마음이 너무 짠하더라고요.” 17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이 모여 수능을 본 서울의 한 ‘별도 시험장’에서 감독을 맡았던 A 교사의 말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들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앞서 2021,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확진 수험생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봤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총 1892명이었다. 이 중 1889명은 별도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에서, 3명은 입원이 필요해 병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봤다.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날 아침에 갑자기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원래 배정받은 일반 시험장에 도착한 뒤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로 옮겨 시험을 치렀다. 올해도 각 시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전국 수능 시험장 일대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장으로 들어간 뒤 초조한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시험장에 들어간 딸과 통화를 마치고도 교문 앞을 서성이던 허유리 씨(47·서울 노원구)는 “딸이 노력해온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이 경찰차량으로 수험생을 태워 주거나, 수험표를 찾아주는 등 전국에서 245건의 수능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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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딸 끝까지 파이팅” 열띤 응원 속, 세 번째 ‘코로나 수능’

    “아는 건 다 맞고. 모르는 게 나와도 잘 찍어”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아침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 앞. 김미라 씨(48·서울 관악구)는 시험장에 들어가는 딸 정한나 씨(19)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았다. 김 씨는 “재수생 딸이 긴장한 모습을 보여 걱정이 돼 기도했다”며 “아침에 준비한 따뜻한 전복죽을 먹고 긴장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전국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기대와 긴장이 맴도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세 번째 수능 시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후배들의 단체응원은 사라졌지만 교문 앞에서는 함께 온 가족들의 응원이 이어졌다.오전 7시 30분 당곡고 앞 거리에는 수험생 자녀를 태운 부모들의 차량이 늘어섰다. 부모들은 차에서 내린 자녀를 향해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차창 너머로 손 흔들었다. 교문 앞까지 함께 걸어온 수험생과 가족들은 서로 포옹하고 “고생했다 우리 딸” “엄마도 고생했다”라며 시험장 입실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장으로 들어간 뒤에도 초조한 눈빛으로 학교를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시험장에 들어간 딸과 통화를 마치고도 교문 앞을 서성이던 허유리 씨(47·서울 노원구)는 “최근 이사한 곳이 시험장과 멀다 보니 혹시나 늦을까 봐 6시 20분부터 집에서 나왔다”며 “딸이 코로나 때문에 3년 내내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즐겼을 텐데, 그동안 노력해온 결실이라도 잘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이날 오전 전국 각지에서 시험 도중 수험생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되거나 응급조치를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기 성남시의 한 고사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구토와 함께 실신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한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향하던 중 학교 앞에서 승용차와 부딪혀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경찰청은 이날 수험생 지원에 나선 경찰이 경찰차로 수험생을 태워다주거나, 수험표를 찾아다 주는 등 전국적으로 24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종료 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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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이틀앞 확진자 7만명대…수험생들 “주변 기침도 신경쓰여” 불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수험생과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재수학원이 밀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거리에선 실외임에도 마스크를 단단히 쓴 수험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노량진 재수학원에서 만난 대학생 오지원 씨(21)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수능날 컨디션이 나빠질까 싶어 2주 전부터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다”며 “학원생끼리도 접촉을 줄이고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고3 수험생 김은서 양(18)도 “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코를 훌쩍거리거나 작게 기침만 해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수험생 정서윤 양(18)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예상했던 곳과 다른 시험장에서 격리돼 시험을 봐야 하는데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수험생 가족 중에도 모임과 회식 참여를 자제하는 등 자체 거리 두기에 들어간 이들이 적지 않다. 딸이 이번에 수능을 치른다는 김모 씨(47)는 이달부터 외부 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있다. 김 씨는 “지방에서 일하는 남편이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KTX를 안 타고 자동차만 타고 다닐 정도”라고 했다. 서울시 동작구의 한 고교 교사는 “고3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하고 있다”며 “교사들도 회식이나 모임을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7만2883명을 기록해 지난 9월 15일(7만1444명) 이후 두 달 만에 7만 명대로 올랐다. 1주일 전인 8일(6만2260명), 2주일 전인 1일(5만8360명)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수치다. 정부는 겨울철 7차 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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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관할 4배로 늘었는데, 인파 2배… “파출소 애초 감당 무리”

    올 핼러윈 기간 이태원파출소 관할지역이 예년보다 4배 가까이로 확대되면서 112 신고 대응 부담이 과거에 비해 대폭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사고 현장 일대에 몰린 인파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 애초부터 한 파출소에서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원파출소 담당 구역 3.8배로경찰은 핼러윈 전후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관례적으로 이태원파출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시 관할 조정을 해 왔다. 4일 동아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 용산경찰서 ‘핼러윈 관련 관할 임시조정 계획안’에 따르면 2018∼2021년 이태원파출소는 주점과 클럽이 밀집된 이태원로와 보광로 일부 구간 약 9만4000m²를 담당했다. 평소 담당 구역은 더 넓지만 핼러윈 기간 해밀톤호텔과 이태원역 인근에 인파가 집중되는 걸 감안해 임시로 담당 구역을 축소한 것이다. 제외된 지역은 인접한 용중지구대, 한남파출소, 보광파출소 등이 나눠 맡았다. 그런데 올해는 이태원파출소 관할이 서울디지텍고 인근과 용산구청 주변 등이 더해져 35만3000m²로 늘었다. 예년의 약 3.8배에 달한다. 경찰이 이태원파출소 관할구역을 넓힌 것은 지난해 해당 구역의 112 신고가 일부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시조정 계획안에 나온 조정 사유는 “2021년 핼러윈 주말 112 신고 건수 분석 등을 토대로 조정한 것”이었다.○ 몰린 인파는 2배 이상이었다문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다는 것이었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의 ‘서울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참사 직전인 오후 9∼10시 사고 현장이 포함된 이태원로 북측 일부 구역의 인파는 1만6000명으로 지난해 핼러윈 기간 토요일 같은 시간(8034명)의 2배가량이었다. 오후 10∼11시에는 1만4688명이 몰려 지난해(5076명)의 3배 가까이나 됐다. 서울생활인구는 지하철 승하차기록 등 공공데이터와 휴대전화 통신데이터로 추산된 유동인구다. 2019년부터 해마다 핼러윈 기간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문모 씨(24)는 “예년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인파에 길이 막혀 장시간 꼼짝 못하고 서 있었던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했다. 용산서는 사고 당일 이태원 일대에 경찰 137명을 배치했다. 코로나19 방역 단속을 위해 배치된 기동대 180명을 포함해 268명이 투입됐던 지난해에 비해 투입 인력이 줄었다. 용산서는 지난해 이번 사고가 발행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을 포함해 주요 골목 10곳에서 경찰기동대가 고정 근무를 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는 이 같은 지침이 없었다. 2020년에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 대비’ 계획도 있었지만 올해는 압사 대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112신고 출동 처리만으로도 버거웠을 것”이라며 “사전 대비를 했어야 할 서울경찰청과 용산서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통 관리에도 실패, 병원까지 1시간 반 걸려경찰은 또 핼러윈 기간 몰리는 인파에 대비해 교통 관리 계획을 세우고도 참사 당시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4일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22 핼러윈 데이 교통관리 계획’ 문건에는 지난달 28∼30일 “핼러윈 관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등에 차량 소통과 보행 안전 확보 등 선제적 교통관리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소방청이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 현장으로 처음 출동한 구급차가 소방서를 출발해 환자를 싣고 병원에 내려주기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렸다. 이동거리는 약 13km였지만 인파와 교통 혼잡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 환자를 싣는 데만 40분이 걸렸던 것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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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집고 타는 승객 사라졌다” 이태원 참사후 달라진 지하철

    “원래 한두 편만 보내면 지하철에 탈 수 있었는데, 이젠 세 편 정도는 그냥 보내야 탈 수 있어요.” 3일 오후 6시 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환승 구간으로 들어선 허정현 씨(32)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만원 지하철을 비집고 타는 사람이 확실하게 줄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하철에 타려고 뒤에서 밀어붙이던 사람들이 줄을 선 채 가만히 기다렸다가 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도 했다. 근처에 줄을 서 있던 직장인 문경진 씨(31)도 “(사고 이후) 열차가 붐비면 이번 편은 그냥 보내고 차라리 다음 열차를 타자는 생각이 든다”며 “이전처럼 몸을 구겨서 탔다면 10∼20분 빨리 집에 갈 수 있겠지만 참사를 계기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참사 이후 달라진 지하철 풍경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의 풍경이 달라졌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 이전엔 발 디딜 틈 없는 전철에 몸을 구겨 넣기 위해 앞사람을 밀어 넣거나 서둘러 환승하려는 인파가 무질서하게 뒤엉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3일 퇴근 시간대 서울 전철역들을 취재한 결과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서 최대한 질서를 지키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화문에서 일하는 이지윤 씨(24)는 “5호선 광화문역 출근길에서 사람들이 이전과 달리 서로를 밀치지 않고 천천히 이동하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며 “서로 말은 안 해도 이태원 참사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김예랑 씨(26)도 최근 만원 지하철을 그냥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김 씨는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웅크려 타는 일이 잦았지만, 참사 이후엔 밀집된 공간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만난 지하철 경찰대 근무자는 “확실히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이 통제를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다만 대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일부 지하철 구간의 경우 여전히 혼잡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각심보다 중요한 건 제도와 안전시설”이태원 참사 이후 일상생활 전반에서 ‘안전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시민도 늘었다. 사람이 붐비는 공간을 가급적 피하고 위급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을 사전에 준비해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이다. 대학생 이여란 씨(23)는 2일 친구의 졸업 전시회를 찾았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 10층 학생식당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순간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랐다”며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압사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김형주 씨(27)는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백팩을 앞쪽으로 멨다면, 이제는 혹시 모를 압사 사고에 대비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안전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과 안전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로 시민들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개인의 의식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과 환경”이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역사 등의 안전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양인성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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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후 달라진 출근길 지하철역… “비집고 타는 사람 줄었다”

    “원래 한 두 편만 보내면 지하철에 탈 수 있었는데, 이젠 세 편 정도는 그냥 보내야 탈 수 있다.” 3일 오후 6시 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환승구간으로 들어선 허정현 씨(32)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만원 지하철을 비집고 타는 사람이 확실하게 줄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하철에 타려고 뒤에서 밀어 붙이던 사람들이 줄을 선 채 가만히 기다렸다가 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도 했다. 근처에 줄을 서 있던 직장인 문경진 씨(31)도 “(사고 이후) 열차가 붐비면 이번 편은 그냥 보내고 차라리 다음 열차를 타자는 생각이 든다”며 “이전처럼 몸을 구겨서 탔다면 10~20분 빨리 집에 갈 수 있겠지만 참사를 계기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참사 이후 달라진 지하철 풍경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의 풍경이 달라졌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 이전엔 발 디딜 틈 없는 전철에 몸을 구겨 넣기 위해 앞사람을 밀어 넣거나 서둘러 환승하려는 인파가 무질서하게 뒤엉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3일 퇴근시간대 서울 전철역들을 취재한 결과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서 최대한 질서를 지키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이들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이지윤 씨(24)는 “5호선 광화문역 출근길에서 사람들이 이전과 달리 서로를 밀치지 않고 천천히 이동하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며 “서로 말은 안 해도 이태원 참사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김예랑 씨(26)도 최근 만원 지하철을 그냥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김 씨는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웅크려 타는 일이 잦았지만, 참사 이후엔 밀집된 공간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제도 열차 안에 1명 정도 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타지 않았다”고 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만난 지하철 경찰대 근무자는 “확실히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들이 통제를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경각심보다 중요한 건 제도와 안전시설”이태원 참사 이후 일상생활 전반에서 ‘안전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시민도 늘었다. 사람이 붐비는 공간을 가급적 피하고 위급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을 사전에 준비해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이다. 대학생 이여란 씨(23)는 2일 친구의 졸업 전시회를 찾았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 10층 학생식당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순간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랐다”며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압사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김형주 씨(27)는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백팩을 앞쪽으로 멨다면, 이제는 혹시 모를 압사 사고에 대비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안전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과 안전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로 시민들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개인의 의식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과 환경”이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역사 등의 안전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혜진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기자 jino@donga.com양인성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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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룩진 신발, 부러진 안경…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얗던 신발이 새까매졌네….”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 바닥에 놓인 물품들을 살피던 이재호 씨(55·대구)가 한 신발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함께 온 그의 가족들도 서로 어깨를 감싸며 눈물을 쏟았다. 이 씨의 아들(25)은 군 부사관인데,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 씨는 “얼룩진 신발을 보니 아들이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며 “아들이 깨어나는 것 외에 더 바랄 게 없다”고 울먹였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분실물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곳에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관 바닥과 탁자 위에는 가방 124개, 옷 258벌, 신발 256켤레, 전자제품 156개 등을 두고 신분 확인을 거쳐 유실물을 돌려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의 무게는 총 1.5t에 달한다. 참사 현장에서 탈출한 장여진 씨(21·여)는 이날 발목에 깁스를 한 채 아버지와 함께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장 씨는 “당시 인파에 끼여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왔다”면서도 “살아 나온 것에 감사하지만 희생자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경찰관이 한 휴대전화에 보조배터리를 꽂고 전원을 켜자 곧바로 전화가 울리기도 했다. 전화를 건 남성은 “거기 가면 ○○이 물건 받아 갈 수 있나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유류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에는 참사 당시 참혹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가지런히 놓인 옷과 신발은 얼룩이 가득한 채 심하게 구겨져 있었고, 일부에는 핏자국이 선명히 묻어 있었다. 검은 점퍼에 토사물과 신발 자국이 묻어 있는가 하면 굽이 나간 구두, 올이 나간 스웨터, 부러진 안경 등도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경찰은 유실물센터를 6일까지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본인의 유실물은 신분증을 들고 방문해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면 받을 수 있고, 희생자의 유류품은 유족이 수령할 수 있다. 유실물 정보는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02-2198-0109, 0111) 또는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 시스템(www.lost112.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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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묻은 신발, 찢어진 옷, 주인잃은 안경…그날의 흔적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 구겨진 옷, 신발 등 수백 점이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분실물을 가족이나 주인이 찾아갈 수 있도록 체육관에 유실물센터를 차렸다. 이날 체육관 바닥과 탁자 위에는 가방 124개, 옷 258벌, 신발 256켤레, 전자제품 156개 등이 놓여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의 무게는 총 1.5 t에 달한다.가지런히 놓인 옷과 신발은 대부분 검은 얼룩이 가득했고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일부에는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기도 했다.바닥에 놓인 흰 코트는 허리 부분이 피로 얼룩졌고 끝단이 손톱 길이만큼 파여있었다. 검은 점퍼에 토사물과 신발 자국이 묻어있는가 하면, 흰 신발들은 하나같이 때가 새까맣게 묻어 벗겨낼 수 없어 보였다. 그밖에 선홍빛을 띠는 신발 끈, 굽이 나간 구두, 올이 나간 스웨터, 부러진 안경 등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휴대전화와 주민등록증, 여권과 같은 소지품도 적지 않았다. 보조배터리 충전기를 꽂고 전원이 켜지자 한 휴대전화가 울렸다. 경찰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 남성은 “거기 가면 OO이의 물건 받아 갈 수 있나요?“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친 장여진 씨(21·경기 부천시)는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아버지와 함께 1일 오전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장 씨는 “당시 인파에 끼어 놓친 가방을 찾으러 왔다”며 “살아나온 것에 감사하지만 희생자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실물센터를 6일까지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실물은 경찰로부터 신분증 확인과 관련 서류 작성을 마친 뒤 받을 수 있다.보관 중인 유실물 정보는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02-2198-0109, 02-2198-0111) 또는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www.lost112.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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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두번 울리는 ‘희생자 명예훼손’ 글, SNS-온라인 타고 퍼져… 경찰, 내사 착수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놀러 갔다가 죽은 것’이라는 등 비난·혐오 표현과 허위사실이 난무하자 경찰이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내사에 착수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예훼손 등 온라인 게시글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며 63건에 대해선 방심위와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며 “악의적 허위 비방 글이나 신상정보 유출에 대해선 고소 접수 전 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 등에는 “이태원에 간 게 잘못”, “놀러 갔다가 죽은 것”이라는 등 희생자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이들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또 외국인 희생자의 국적을 거론하면서 혐오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고에 마약이 연관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나돌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마약 관련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수사관 46명을 투입해 사이버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상에서 참사 희생자에 대한 도 넘은 모욕 글은 명예훼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나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희생자 얼굴이 드러나는 사고 영상과 사진 유포를 자제하자”라는 자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처참한 영상은 유족뿐 아니라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사고 영상을 퍼 나르는 계정을 신고하자”는 등의 글이 올랐다. 트위터코리아도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과 관련해 문제 게시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며 “민감한 게시물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날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도 공지를 통해 관련 게시 글과 댓글 작성에 주의를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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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간 게 잘못” 도 넘은 피해자 모욕글, ‘처벌 대상’ 될 수 있어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과 피해자에 대한 비난·혐오 표현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경찰은 31일 사상자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인 29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이태원에 간 게 잘못”, “놀러 갔다가 죽은 것” 등 희생자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온라인상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물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등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 훼손 등 온라인 게시글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며, 63건에 대해선 방심위와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와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경찰은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해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참사 사망자에 대한 도 넘은 모욕 글은 명예훼손 처벌 대상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얼굴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상에 여과 없이 퍼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사고 영상·사진 유포를 자제하자”라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NS 플랫폼 업체와 포털 사이트도 이용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는 공식 계정을 통해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과 관련해 문제 게시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며 “민감한 게시물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네이버와 다음도 카페 회원들에게 비슷한 내용을 공지했다. 온라인에선 이번 참사 원인을 두고 “마약 투약자와 연관됐다”와 같은 유언비어도 나오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까진 마약과 관련성이 확인된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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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손을 놓쳤어요”… 친구 빈소 찾은 20대, 유족 붙잡고 오열

    “제가 잘못했어요. ○○이 손을 놓쳤어요.” 30일 경기 고양시 동국대일산병원에는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사망한 최모 씨(25·여)의 시신이 안치됐다. 최 씨와 함께 있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친구 A 씨(25·여)는 최 씨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다 제 잘못”이라며 오열했다. 최 씨 아버지 등이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달랬지만 A 씨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강원 강릉에 사는 최 씨 가족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날 오후 10시 33분경 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했다. 최 씨의 아버지는 “(전화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찌직’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끊겼다”고 했다. 몇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딸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사망 소식이 돌아왔다. 그는 “우리 딸, 평생 속 한 번 안 썩이고 착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거의 매일 전화하던 아이가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올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 함께 갔던 쌍둥이 중 형만 사망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54명이 사망한 가운데 피해자들이 이송된 수도권 병원 40곳에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시민들의 통곡이 가득했다.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에선 고교 1학년생 조카(16)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B 씨가 “중간고사 끝나고 오랜만에 기분 좀 내보겠다고 이태원에 갔는데…”라고 말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외동아들인 조카는 전날 친구 2명과 이태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지방 과학고에 다니는 조카는 성적이 우수했고 전교회장을 할 정도로 신망을 얻던 학생이었다고 한다. B 씨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간만에 서울 집에 올라왔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친구 1명은 다쳤고 나머지 한 친구는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흐느꼈다. 같은 삼육서울병원 이모 씨(29·여)의 빈소에서 만난 친구 C 씨(29·여)는 “○○와 같이 이태원에 갔다가 사고 현장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서로 ‘정신 차리라’고 말하다가 선 채로 의식을 잃은 것이 마지막 기억”이라고 말했다. 간신히 빠져나온 C 씨는 현직 간호사라는 사실을 밝히고 닥치는 대로 응급처치를 했다. 그는 “친구 모습이 안 보여서 어디 잘 이송됐구나 싶었는데, 이 씨의 남자친구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간호사이면서도 친구 하나 못 구했다”며 통곡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선 이태원 참사 현장에 쌍둥이 형과 함께 방문했던 동생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생은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인파 속에서 흩어졌던 형은 몇 시간 뒤 사망자 명단에서 발견됐다.○ 가족 찾아 무작정 헤맨 유족들서울시가 실종자 신고 센터를 마련한 한남동 주민센터에선 애타게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29일부터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총 4189건(중복 신고 포함)의 실종 신고가 집계됐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참사 피해자들이 안치된 곳을 무작정 찾아다닌 시민들도 있었다. 시신이 임시로 안치됐던 서울 용산구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안모 씨(55·여)는 “밤 12시쯤 딸아이가 죽었다고 남자친구가 연락했다. 이곳에 사망자들이 있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무작정 달려왔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 씨의 딸은 군 입대를 앞둔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심폐소생술(CPR)을 했을 때 잠시 맥박이 돌아왔다가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고 한다”며 “핼러윈 다녀오겠다고 용돈을 달라던 모습이 마지막이 됐다”고 오열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탓에 신원 확인 작업이 지연되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만난 한 유족도 “주민등록증이 발견돼서 일단 여기로 왔는데, 조카인지 아닌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지문 채취하면 바로 신원은 확인할 수 있지 않느냐. 얼굴이 온통 멍투성이라 우리 애가 맞는지 알아볼 수도 없다”고 했다. 미국 언론에는 생일을 맞아 이태원에 갔다가 숨진 한국인 남자친구를 둔 가브리엘라 파레스 씨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 최모 씨는 이날 24번째 생일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가 사망했다고 한다. 최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파레스 씨는 트위터에 “‘내 인생의 사랑’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내일 한국으로 떠나야 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애통해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주현우 인턴기자 서강대 물리학과 4학년}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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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아울렛 화재 원인 추정 ‘차량 머플러 과열’ 실험해보니… 車배기구 절반 가리자 10분뒤 240℃로

    지난달 26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물차 머플러(배기구)가 가열되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지하 1층 하역장 주변에 있던 1t 화물차가 10분 이상 시동을 켠 채 작업하다 불이 났을 것이란 추정이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가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팀과 함께 당시 상황을 재연해 실험한 결과 배기구 옆에 비닐·종이 등 가연성 물질이 있을 경우 발화가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기구 옆에 가연성 물질 있으면 순식간에 발화”이 교수팀은 25일 대전 유성구의 한 차량 정비소에서 화재 당시 하역장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후 어떤 조건에서 트럭 배기구 인근에서 불이 시작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차량은 사고 당시 차량과 동일한 2017년식 포터2로 실험했으며, 시동을 켜고 정차한 상태(공회전)에서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로 표면 온도를 측정했다. 시동을 켜고 공회전한 지 10분이 지나자 배기구 표면 온도는 90도에서 150도 사이를 오갔다. 측정 지점마다 온도가 다르게 집계됐지만, 표면의 80% 이상은 120도를 웃돌았다. 화재 당시 트럭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았던 것을 감안해 비닐과 종이 박스를 배기구 표면에 가져가 댄 결과 비닐은 서서히 녹아내렸고, 박스에는 별다른 흔적이 남지 않았다. 경찰은 트럭 배기구 일부 또는 전부가 종이상자 등에 가려져 온도가 급상승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실험팀은 방화 장갑으로 배기구의 절반 정도를 가린 후 재차 온도를 측정했다. 10분이 흐르자 표면 온도는 최대 240도까지 상승했다. 비닐은 배기구에 닿은 지 5초 만에 녹아내려 구멍이 났고, 엔진오일 같은 윤활제가 묻은 상자를 대자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교수는 “일반적 환경에선 배기구 열기만으로 불이 쉽게 나지 않지만, 비닐·종이·오일류 등 가연성 물질이 놓인 하역장에선 충분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주행했거나 차량 노후화, 배기관에 낀 먼지 등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배기구 온도가 400∼500도 가까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다. 종이의 경우 자연발화 온도인 400도에 도달하면 저절로 불이 붙으며 연소를 시작한다.○ 배기구 과열 화재, 연평균 180건실제로 자동차 배기구 등 배기장치 과열에 따른 화재는 적잖게 발생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이 같은 사고는 907건 발생했는데, 그 결과로 14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2018년 11월 서울 광진구의 한 마트 주차장에선 화물차 배기구 과열로 근처에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서 불이 발생해 건물 일부에 옮겨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도 배기구와 맞닿은 나뭇잎과 쓰레기에서 불이 시작돼 인근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공회전 하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원래 시동을 끄고 작업해야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마음이 급해 그냥 시동을 켠 채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민 상당수가 차량 배기장치 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잘 모른다”며 “주정차 시 주변에 건초나 종이 등이 있는 곳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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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 추락사고’ 시공사 대표 중대재해법 입건

    21일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던 근로자 1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지면서 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사고 이틀 만인 23일 오전 숨졌다. 안성경찰서는 공사 현장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다른 공사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추락 사고 약 4시간 전에도 공사 중이던 같은 건물 다른 구역에서 시멘트가 일부 떨어져 내렸으나, 현장 책임자들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진술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7일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원하청 현장 책임자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안 대표는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와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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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합기 사망 8일만에… SPC 또 ‘끼임 사고’… 고용부 “SPC 계열사 12곳 안전감독 실시”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20대 근로자의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SPL 역시 SPC그룹 계열사다. 고용노동부는 연달아 사고가 나고 있는 SPC그룹 계열사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성남시 중원구의 샤니 공장에서 40대 직원 A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올라가는 빵 상자를 검수하던 중 기계에 손가락이 끼었다. A 씨는 이 사고로 오른손 검지 1cm가량이 절단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마쳤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조사 결과 사고 당시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졌으며, 기계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사고 이후 해당 라인 작업을 모두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전국의 SPC그룹 식품·원료 계열사 작업 현장을 이번 주 중에 불시 감독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SPL과 샤니 외에 SPC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 12곳이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현장 위험요인 외에 안전보건 관리체계 등 구조적 원인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고용부 산업안전보건 감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SPL 공장은 사고 한 달 전인 9월 고용부 산업안전감독을 받았으나 이번 사고의 원인이었던 끼임 사고 방호조치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 5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SPL 공장에 대해 실시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심사에서는 끼임 사고 방지와 관련된 권고가 있었지만 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고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사업장에서 산업안전감독 직후에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은 8월 29일 고용부 산업안전감독 이후 이틀 만인 3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남 창원시 현대비앤지스틸 역시 5월 산업안전감독에서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9월과 10월 잇달아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강태선 서울사이버대 안전관리학 교수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페이스 리포트’처럼 안전감독 후 지적 사항과 사고의 맥락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산업계에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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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파워볼’ 게임장 70곳 운영 일당 검거… 월 베팅액만 56억원

    주택가에서 합법 인터넷 복권인 ‘파워볼’을 모방한 불법 게임장 70곳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조직원 14명을 ‘복권 및 복권기금법’과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등 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일대에서 불법 사설 복권 게임장을 운영하며 수익금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운영·총책·총판·지역총판 등 직책과 역할을 분담하고 가맹점에서 나온 수익금을 단계별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해왔다. 불법 게임장에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파워볼’ 사이트를 통한 베팅이 이루어졌다. 파워볼은 추첨식 전자복권 형태로 로또와 유사하다. 일주일마다 추첨하는 로또와 달리 파워볼은 5분마다 숫자가 적힌 공 6개를 추첨하며, 이용자가 선택한 숫자와 일치하거나 숫자의 합이 일치하는 경우 당첨금을 받는다. 파워볼 영업을 하기 위해선 지역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은 이런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게임장을 운영했던 것. 이들이 고액 베팅을 조장하려고 구매 한도나 시간제한을 없애고 많은 돈을 걸수록 당첨금 배당률도 높게 적용했다. ‘동행복권’이 운영하는 합법적인 파워볼은 하루 구매 한도가 10만 원이며,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만 살 수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최근 한 달간 이들이 만든 불법 사이트에 이용자들이 베팅한 금액은 56억 원에 달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범죄수익 규모를 파악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고 해외에 은신한 사이트제작자 등 공범을 추적할 계획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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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대출’ 미끼로 108억 원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필리핀서 송환

    경찰이 필리핀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과 부총책을 국제 공조로 현지에서 붙잡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이들은 4년간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562명으로부터 약 10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조직 ‘민준파’의 총책 A 씨(30)와 부총책 B 씨(30) 등을 범죄단체조직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강제송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64명 규모의 범죄단체 ‘민준파’를 조직해 2017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대출 실행 전에 원금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돈을 입금받은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0년 2월 민준파를 인지한 뒤 국내 조직원을 차례로 검거했다. A 씨 등 조직 핵심 인물들이 필리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를 내리고 필리핀 경찰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추적 끝에 지난달 5일 필리핀에서 A 씨를 체포하고, 같은 달 9일 B 씨와 조직원 4명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송환이 취소될 뻔했으나, 주필리핀대사관이 현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조율해준 덕분에 무사히 송환을 마쳤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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