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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모 씨(59)는 전세 살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A아파트(전용 84m²)를 지난해 떠나야 했다. 준공 30년이 다 된 낡은 집이라 2014년부터 전세금 1억6000만 원을 한 번도 올리지 않고 7년을 내리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집주인이 “아들 부부가 거주할 것”이라며 3개월 내 나가 달라고 했다. 비슷한 조건의 전세 시세는 5억 원 이상으로 뛴 상황. 결국 바로 옆 동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보증금 1억 원, 월세 150만 원에 계약했다. 그는 “물가도 올랐는데 월세까지 내야 해서 은퇴 이후 걱정이 크다”며 “이번 집 계약이 끝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벌써 막막하다”고 했다. 2020년 7월 말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최근 금리까지 치솟으며 서민들이 ‘주거비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금 수입이 적은 은퇴자와 자산이 적어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청년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30평형대(전용 85m²) 아파트 월세 가격은 올해 상반기(1∼6월) 244만 원으로 2020년 상반기(215만 원)보다 14%가량 올랐다. 월세 부담이 2년 새 연간 348만 원 늘어난 셈이다. 지방 30평형대 아파트 월세 가격은 2년 전 68만 원에서 올해 86만 원으로 26%가량 뛰어 서울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 전세 역시 5억7064만 원에서 6억5457만 원으로 14.7%(8393만 원) 상승했다. 최근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연 4.0∼6.2%)를 고려하면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연간 최고 520만 원 늘어난 셈이다. 국토부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92만2185건 중 비교 시점 모두 거래가 있었던 단지의 거래(13만5792건)를 추출해 비교했다. 최근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추며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2% 하락했지만, 월세는 3.2%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리가 오르며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월세는 세입자에게 소멸하는 비용인 만큼 서민 부담 증가에 따른 주거 시장 양극화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건축 착공면적이 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상반기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1~6월)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5843만5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2815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17.2% 하락했다. 서울이 20.6% 하락했고, 경기(14.7%), 인천(28.7%)에서 모두 하락했다. 지방도 222만4000㎡하락하며 6.8% 감소했다. 부산(36.7%), 대구(27.2%), 광주(20.9%) 등에서는 착공 면적이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착공 면적이 많이 줄어든 세종(―41.5%) 등이 감소세를 주도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 착공면적이 21%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교육 및 사회용건물 착공도 14.8% 줄어들었다. 다만 부산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신설 등에 영향을 받아 공업용 건물 착공 면적은 1.6% 늘어나며 용도별 착공면적 중 유일하게 늘어났다. 2022년 상반기 준공 면적 역시 5719만5000㎡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인천이 54.1%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서울이 29.6% 감소하며 전반적으로는 7.1% 감소했다. 지방 역시 대구(101.2%), 대전(80%) 등에서 준공 면적이 크게 늘었지만 세종(―60.2%), 경북(―37.7%)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5.1%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주거, 상업용 면적을 중심으로 준공 면적이 감소했다. 충남 지역 공장 준공 등으로 공업용(8.6%) 면적은 증가했지만 주거용 건축물 준공 면적은 수도권(―1.5%)과 지방(―18%)에서 모두 감소했다. 상업용 면적도 22.4% 감소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1% 감소했다. 착·준공 면적 모두 감소한 가운데 인허가 면적은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3.6% 감소했지만 지방이 31.8% 증가해 전국적으로는 인허가 면적이 13.5% 증가했다. 창고시설이 88.2% 증가한 경기 지역과 70.9% 증가한 지방의 주거 시설의 증가세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올해 들어 건축물 착공, 준공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원자재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는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재값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들이 착공 시점을 늦췄을 가능성이 높다. 또 자재 조달이 쉽지 않아 준공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착공과 준공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서영기자 cero@donga.com}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에는 전국 19개 단지에서 총 1만193채를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8500채다. 경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인천 동구 송림동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 대수 달서구 본동 ‘더샵달서센트엘로’ 등에서도 청약을 받는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8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8000여 채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대전 등 지방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 25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7735채다. 7월(2만4711채)보다 3000채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8월에 1만5382채가 입주하며, 7월(1만7288채)에 비해 입주 물량이 다소 줄어든다. 대신 지방 입주 물량이 총 1만2353채로 7423채가 공급된 7월에 비해 5000채가량 늘어난다. 시도별로는 8016채가 공급되는 경기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인천(5655채), 대구(3424채), 대전(1881채) 등이 뒤를 잇는다. 서울 입주 물량은 1711채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엘리니티’(1048채)가 8월 말 입주한다. 직방 관계자는 “9월에도 입주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상속주택이나 공시가격 3억 원 이하인 지방 주택을 한 채 더 보유해도 1주택자로 간주돼 최대 80%인 고령자·장기보유 공제 등을 받을 수 있다. 농어촌주택을 한 채 더 갖고 있는 경우에도 이미 소유한 집 한 채를 팔 때는 1주택자로 간주돼 실제 거래금액 12억 원까지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 등에 대한 1주택자 주택 수 종합부동산세 특례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추진한다. 주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나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해 1주택자와 동일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종부세 기본공제를 14억 원까지 받을 수 있고,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도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올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청해야 한다. 또 내년부터 보유기간 3년 이상으로 농어촌주택·고향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주택은 공시가격 ‘2억 원 이하’에서 ‘3억 원 이하’로 높아진다. 한옥은 4억 원 이하로 변화가 없다. 2025년 12월 말까지 취득한 주택이 대상이다. 1주택자와 동일하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시가격 기준이 올라가고 적용 기한 역시 연장되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종부세와 재산세를 계산할 때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8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어떻게 정할지는 종합적으로 보고 내년 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현재의 종부세율이 유지되기 때문에 종부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 비율을 60%로 낮췄다.수도권 6억 이하 상속주택 기간제한 없이 1주택 간주1주택자와 똑같이 종부세 감면… 6억 이상땐 5년만 1주택 간주‘마래푸+양양 단독주택’ 2주택자, 올해 보유세 200만원 줄어들듯“지방주택 수요 활성화 기대” 정부가 공시가격 3억 원 이하인 지방 주택은 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할 때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건 상속 등으로 다주택자가 된 이들의 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다. 지방 주택시장의 과도한 침체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안’에는 1주택자가 상속주택이나 지방 저가주택을 한 채 더 보유해 2주택자가 된 경우에도 1주택자와 동일한 종부세 감면 혜택을 주는 개정안이 포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다주택자가 된 상황을 감안해 1주택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억울하게 박탈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에 있는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상속주택이나 지분 40% 이하의 소액지분은 기간 제한 없이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해준다. 비수도권은 공시가격 3억 원 이하의 주택만 해당된다. 이 외의 상속주택에 대해서는 5년 동안만 1주택자로 간주한다. 지방 저가주택은 공시가격이 3억 원 이하면서 수도권, 광역시, 특별자치시가 아닌 지역에 있는 집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상속주택이나 지방 저가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는 종부세 과세표준을 계산할 때는 두 채의 공시가격을 합쳐 세금을 매기지만 기본공제를 올해 14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12억 원까지 기본공제를 해준다. 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한 푼도 공제를 해주지 않지만 앞으로는 지방에 있는 주택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최대 80%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만약 서울과 강원에 각각 집 한 채를 갖고 있다면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친 보유세는 200만 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게 의뢰해 세제 개편으로 줄어드는 보유세를 추산한 결과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84.59m²)와 강원 양양군 단독주택을 구매해 3년 이상 보유한 경우 2021년 보유세는 981만3593원이다. 하지만 올해는 805만7124원으로 175만6469원 줄어든다. 내년에는 1주택자 공제금액 상향 등까지 더해져 744만4674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진다. 농어촌주택, 고향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특례도 연장돼 양도세 역시 줄어든다. 같은 사례를 적용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팔 때를 분석하면 현재 양도세는 4억1728만5000원이다. 농어촌주택이 주택 수에서 제외돼 1주택자와 같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경우 양도세는 7925만5000원으로 3억 원 넘게 줄어든다. 부동산 업계에선 세제개편안이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를 막는 데 일정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주말에 전원주택을 찾는 등 수도권 도심에 살며 주말에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주로 지방 저가주택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며 “현재 지방은 주택 수요가 무너진 상태여서 규제 완화의 긍정적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상승 여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세제 개편을 계기로 일부러 한 채를 늘리려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대구, 대전 등 지방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25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만7735채였다. 6월 1만7248채 이래 7월(2만4711채)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연속 상승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1월 1만5908채를 기록한 이래 6월까지 한 달 간격으로 증감세를 반복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공급이 늘어나며 수도권의 감소를 상쇄했다. 8월 지방 입주물량은 총 1만2353채를 기록하며 7423채가 공급된 7월에 비해 5000채 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수도권의 경우 7월 1만7288채가 분양되며 올해(8월 포함) 들어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졌지만 8월 1만5382채로 물량이 2000채 가량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8016채가 공급되는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인천(5655채), 대구(3424채), 대전(1881채)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711채다. 면적별로는 ‘국민 평형’ 전용면적 84㎡가 포함된 전용 85㎡이하 물량이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60㎡이하 소형 공급도 전체의 42.5%에 달했다. 86~102㎡와 103~135㎡는 각각 전체 물량의 1.4%, 2.5%에 불과했으며, 135㎡를 초과하는 대형면적은 0.1%인 17세대에 그쳤다. 다만 금리 인상 변수가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존 아파트를 매각한 잔금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기 어려워질 경우 대금 지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세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 전세대출금리 상승으로 월세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가 많아지면서 잔금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월 대비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3 포인트 하락하며 4월 이래 세 달 연속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41.2%), 잔금대출 미확보(25.5%) 등이 각각 1,3위를 차지하는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9월에도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 해소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아파트 평면이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면 종류가 10개 이상인 아파트 단지도 늘어나는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새로운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서 분양한 186개 단지 중 분양단지별 평균 평면 개수는 5.73개에 이른다. 2019년 5.32개였던 평균 평면은 2020년 5.35개, 2021년 5.53개 등을 거치며 증가하는 추세다. 10개 이상 평면을 내세운 단지 수도 늘었다. 2019년 7.77%였던 10개 이상 평면 분양 단지 비율도 올해 상반기 11.83%까지 증가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m² 타입을 5개 이상으로 특화한 단지의 비율도 2019년 4.98%에서 올해 상반기 9.46%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 구성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방이 올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시대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내부 평면 구조’(28.8%)가 1위에 올랐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2020년 5월 첫째 주(4일) 0.06% 하락한 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03%)와 동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구가 일제히 하락세였다. 서초구는 재건축과 신축 매수 문의가 골고루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남구(―0.02%)는 전주(―0.01%)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송파구(―0.02%)는 물론이고 노원구(―0.13%), 도봉구(―0.14%), 강북구(―0.13%) 등 강북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수원시 영통구(―0.24%) 등이 하락세를 이끌며 0.06%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인천도 매수심리 위축,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에 비해 하락 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3% 내리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차세대 SMR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 원자로는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 있는 액체 상태 소금인 용융염을 연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용융염 원자로는 액체 상태의 용융염이 대기에 노출되면 즉시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협약으로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사업 진출이 본격화했다”며 “석유화학 플랜트 개발 역량을 SMR 사업에서 활용하고 그린수소 등 신에너지 개발 사업과도 연계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기본형 건축비가 인상되는 등 분양가 관련 제도 개선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주 부동산 분양 시장은 지난주에 비해 공급 물량이 늘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에는 전국 21개 단지에서 총 9233채를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7400채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화포레나인천구월’, 충남 천안시 부대동 ‘천안부성지구한라비발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하늘채엘센트로’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정부가 당초 시세의 90%까지 공시가격을 높이기로 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목표치 수정은 물론이고 공시가격 조정 장치, 활용 대상까지 공시가격 제도 전반을 재검토할 예정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정·보완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수행 기관으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을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 계획을 11월 발표하고 근본적인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내년에 발표한다. 이번 연구에선 공시가격 목표치와 목표 달성기간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적정 공시가격은 어떤 수준인지, 부동산의 종류·시세별로 현실화 목표와 속도가 달라 생기는 토지·공시가 역전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지도 연구 대상이다. 현재 공시가격은 보유세 산정 등 총 67개 행정제도에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 같은 활용이 적절한지도 함께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시가 현실화 계획 재검토를 공약하고 당선된 뒤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세웠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세 부담을 급증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무실이 있었던 한 명품 브랜드는 최근 광화문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기존 사무실 계약 기간이 끝난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재택근무 비중이 줄면서 새 사무실을 찾았지만 강남 일대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역 근방에 있던 한 금융회사도 같은 이유로 최근 여의도로 이사했다. 인근에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임차료를 내고는 적당한 규모의 공실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2. 채용 솔루션 스타트업인 A사는 최근 강남구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130명이었던 직원 수가 최근 늘어난 데다 추가 채용이 필요해 아예 200명까지 일할 수 있는 사무실로 이사했다. 한동안 사무실이 없어서 일부 직원이 공유 오피스를 쓰다가 이번에 합치게 됐다. 임차료가 3배 가까이 뛰었지만 지난해 말 1600억 원 정도 투자를 유치한 게 실탄이 됐다. 이 기업 관계자는 “기업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감당할 만한 금액”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 지역 오피스가 제조·금융업 등 전통산업 중심에서 벤처·스타트업 등 테크기업으로 손바뀜하면서 지각 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 오피스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적절한 공간을 찾지 못한 기존 기업들이 광화문, 여의도 등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테크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강남 지역 변화가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강남 지역 오피스는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깝다. 상업용부동산기업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강남권(강남·서초구) 대형빌딩 공실률은 0.61%로 사실상 0%에 수렴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강남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6.4%다. 2017년 1분기(5.8%) 이래 2020년 1분기(5.7%)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낮다. 사무실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대형 오피스의 자연공실률이 5%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실이 없을 뿐 아니라 대기 수요도 상당한 셈이다. 이 같은 ‘제로 공실률’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경제가 급성장하며 수혜를 본 테크기업들이 높은 임차료에도 강남 오피스 선점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5월 강남역 인근에 준공된 케이스퀘어 강남Ⅱ 빌딩은 23개 층 중 총 12개 층에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거 입주했다. 이들이 강남 지역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원활한 인력 수급이 꼽힌다. 주거부터 놀이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젊은 인재들이 근무지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채용이 많은 IT기업이 최근 10년간 강남과 경기 성남시 판교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이 크다. 빌딩중개법인 에이플러스리얼티 이진수 전무는 “IT산업은 개발자들이 기업과 인력이 집중된 강남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강남을 떠나 다른 지역 오피스를 찾으며 광화문과 여의도 지역의 공실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3분기(7∼9월) 10.3%까지 올랐던 광화문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1분기 6.4%로 줄었다. 파크원 빌딩 입점 등으로 한때 공실률이 20.6%(2020년 3분기)까지 올랐던 여의도권역 역시 올해 1분기 공실률 3.1%로 2011년 2분기(4∼6월) 이후 10여 년 만에 최저 공실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포화 현상에는 강남 업무지구의 지역 특성도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오피스 빌딩이 테헤란로에 집중돼 강남 업무지구 기능이 확장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은 신규 오피스 공급이 없다시피 하다”며 “강남의 경우 송파구 등 인근 부지를 정비해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초고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64.97m²는 지난달 6일 역대 최고가인 4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약 3주 뒤인 지난달 29일 42억5000만 원에 팔려 1억 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신축 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97m²는 지난달 28일 21억4000만 원(5층)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지난해 8월 거래(23억 원)보다 1억6000만 원 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가 나와서 팔렸다”며 “매수 문의가 일부 주춤하며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나타내던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출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전체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발 기대감이 큰 재건축이나 신축 단지에서는 여전히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도 나오고 있다. 거래절벽 속에서 하락 거래와 최고가 거래가 뒤섞이며 한두 채 거래된 사례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곳곳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가 나오고 있다.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단지들도 최근 다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 2차 전용 128m²는 지난달 14일 38억300만 원에 팔린 것. 지난해 11월 41억4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5월 38억3500만 원, 4월 39억 원 등 최고가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일부 절세 매물 등이 호가를 낮춰 나오며 가격이 하락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거래도 잘 안되고 매물도 대선 이후 조금씩 쌓이고 있다”고 했다.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61.9%(1069명)는 ‘하반기(7∼12월)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매수 심리 위축세가 커지며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락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 집값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있고 거래절벽도 심해 관망세와 혼조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양1차 전용 63m²는 이달 2일 역대 최고가인 30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매물이 거의 없다”며 “곧 실거래 신고할 거래는 최고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거래됐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상당수 인기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수십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매입할 수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일부 거래만으로 대세 하락을 예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올 상반기(1∼6월) 세입자가 돌려받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야 하는 전세보증금 액수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액은 3407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였다. 사고 건수는 1595건이었다. 2019년 3442억 원이었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 금액은 2020년 4682억 원, 지난해 5790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등록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는 등 적용 대상 자체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465억 원)과 경기(1037억 원)의 피해액이 총 2502억 원으로 전체의 7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건수 역시 두 지역을 합해 1042건으로 전체의 약 65.3%를 차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 피해가 196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909억 원), 오피스텔(41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은 전세 계약이 만료된 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 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기관이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해주는 상품이다. 1년 미만 전세 계약이나 일정 금액(수도권 7억 원, 지방 5억 원)이 넘는 고액 전세는 반환 보증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에는 전국 20개 단지에서 총 5748채가 분양을 시작한다. 일반분양은 3249채다.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역롯데캐슬스카이엘’, 울산 울주군 상북면 ‘e편한세상서울산파크그란데’, 경북 구미시 인의동 ‘구미인동하늘채디어반2차’ 등이 청약을 받는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원자재 값 급등과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공급이 지연됐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7∼12월 수도권에서 2000채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12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총 3만4529채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몫과 임대아파트 분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1만4629채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하반기 2곳 3022채보다 1만여 채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로 전용면적 52∼114m², 3069채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905채 규모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단지다. 경기의 경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의왕시 내손다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인덕원자이 SK VIEW’가 분양되며 총 2633채(일반분양 899채)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63%에 이르는 574채가 전용 59m² 이하 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광명시에서는 ‘광명2R구역 재개발’(3344채), ‘광명1구역 재개발’(3585채), ‘철산주공8·9단지’(3804채) 등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에서는 세류동 권선6구역 재개발이 2178채(일반분양 1234채) 규모로 분양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데다 대출 규제도 여전해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주(7월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5월 첫째 주 91.1를 나타낸 뒤 9주 연속 하락세다. 0~200으로 나타내는 이 지수가 100 미만일 경우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변수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논의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남아있어 주택을 매수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집값 하방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무인(無人) 기계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빼앗겼어요.” 경기 지역 한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A 씨(22)는 최근 사장에게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4월부터 ‘24시간 영업’이 재개됐지만 매출 회복이 더뎠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사장은 야간 운영에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A 씨가 평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주 30시간 일하고 받은 돈은 월 200만 원. 새로 도입할 무인 솔루션 이용료는 월 50만 원 정도다. A 씨는 “지금도 하루 3∼4시간짜리 알바 구인만 넘치는데 최저시급이 더 오르면 일자리가 더 줄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9620원)이 1만 원에 육박하면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등 무인화 전환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을 피하려 근로시간을 짧게 나눠 여러 명을 고용하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 시급은 올랐지만 사실상 고용의 질이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24시간 무인편의점은 2020년 52곳에서 현재 120곳으로 2년여 사이 2배로 증가했다. 밤에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이 기간 430여 곳에서 2630여 곳으로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셀프 주유소는 5월 말 기준 전체 4969곳으로 2020년(4174곳)보다 19% 증가했다. 취업준비생 한모 씨(27)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관뒀다. 하루 6시간씩 일하던 카페에서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쪼개는 바람에 이전만큼 돈을 벌려면 ‘알바 두 탕’을 뛰어야 했다. 그는 “교통비와 이동시간도 2, 3배로 들여야 하는데, 취업준비까지 하려면 불가능하다”며 “예전처럼 한 곳에서 긴 시간 일하고 싶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는 2017년 월평균 96만 명에서 올해 들어 1∼5월 평균 153만 명으로 급증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먼저 ‘주휴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근무시간을 늘려달라’고 역(逆)제안하는 경우까지 있다. 주휴수당으로 1.2배 받느니 근무시간을 2배로 늘려 곱절로 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임금 상승이 고용 감축으로, 다시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반복된다. 경기도의 한 자판기 운영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원 근로시간을 50% 이상 줄였다. 매출이 줄어 임금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대부분 50, 60대인 직원들은 한 달에 80만∼90만 원 정도 번다. 부족한 인원으로 자판기를 관리하다 보니 기기 관리,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익은 더 악화됐다. 고용 경색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600곳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46.6%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고용을 감축하겠다고 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 500명 중 42.6%가 ‘현재도 고용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5% 이상 인상 시 고용을 포기하거나 해고를 고려하겠다는 비중도 11.2%였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공사 중단 84일째를 맞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쟁점 9개 중 8개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서울시가 7일 밝혔다. 하지만 조합은 “합의안은 조합에 불리하다”며 즉각 반발해 협의는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서울시는 “조합과 시공단이 △증액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 재검증을 받아 계약 변경 △마감재는 기존 계약대로 적용하되 추가 비용 등은 조합이 부담 △분양 지연 등에 따른 각종 손실은 부동산원 검증을 받아 공사비 및 공사기간에 반영 △합의일 15일 내 조합이 공사계약 무효소송을 취하하고 직후 공사 재개 등에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조합 측은 이날 오후 “시공사가 서울시 중재안을 거부한 뒤 새로운 합의안을 내놨지만 조합은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시공사 안대로라면 공사가 올해 안에 재개되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게다가 상가 관련 견해차도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둔촌주공 상가는 건설사업관리(PM)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 PM사가 반발하며 상가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시공단은 상가 관련 갈등이 해소돼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조합은 상가는 별개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측은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 대행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시 관계자는 “SH공사의 사업대행자 지정은 조합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중재안에 포함하려 했으나 시공단에서 ‘이것만으론 분쟁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SH공사를 사업대행자로 지정하면 분쟁 조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일부 범위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4년 전에 비해 2억 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계약갱신요구권을 소진한 세입자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월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8년 8월 평균 4억3419만 원에서 2022년 5월 6억3338만 원으로 45.9%(1억9919만 원) 상승했다. 2020년 7월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당시 전세 만기(2년)를 맞아 계약갱신요구권을 써서 전세를 2년 연장한 세입자가 신규 계약을 할 경우 4년 치 상승분인 2억여 원을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전세 가격은 2억4274만 원에서 3억8081만 원으로 56.9%(1억3807만 원), 인천은 1억9883만 원에서 2억8658만 원으로 44.1%(8775만 원) 상승했다. 월세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월 50.4%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5월에는 월세 비중이 59.5%로 치솟았다. 전셋값이 급등하고 금리가 오르며 전세대출 원리금을 감당하기 힘든 세입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나 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경기로 2만2626명이 순이동했다.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3885명으로 집계됐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