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 대표(사진)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대표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KT 최대주주(10.35%)인 국민연금은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총에서 반대할 뜻을 시사했다. 28일 KT에 따르면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독 후보로 추천받은 구 대표가 경선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보여 추가적인 연임 적격 심사와 경쟁 심사가 진행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구 대표 등 사내 후보자 13명과 사외 인사 14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했다. 이후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가 진행됐다. 이날 심사 결과가 발표된 후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보도자료를 통해 “KT의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 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KT 정기 주총에서 구 대표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서 본부장은 전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셀프 연임’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폐의약품을 우체통에 넣어두면 안전하게 처리하는 서비스가 내년 1월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6일 환경부, 세종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세종시약사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폐의약품은 토양, 식수 등을 통해 인체에 재유입되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주민센터, 약국 등에서만 별도 수거하는 탓에 어려움이 있었다. 내년 1월부터 세종시에서는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전용 회수봉투나 일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우체통에 넣으면 회수해 인근 약국에 전달한다. 이를 위해 세종시 소재 약국 155곳에 1000장의 회수 전용 봉투를 전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연구팀이 1초 당 70㎝ 속력으로 벽을 오를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보행형 등반 로봇 중 가장 빠르다. 향후 선박, 다리, 송전탑 등 대형 구조물을 점검하거나 수리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팀이 철로 이뤄진 벽면과 천장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8㎏가량의 무게가 나가는 로봇은 가파른 직벽을 탈 때는 초속 70㎝, 천장에 거구로 매달려 이동할 때는 초속 50㎝의 속력을 기록했다. 특히 페인트가 칠해졌거나 먼지, 녹 등으로 더러워진 물탱크 표면에서도 초당 35㎝의 속력을 기록해 실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바닥에서 벽, 벽에서 천장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벽에 돌출된 높이 5㎝ 가량의 장애물도 어려움 없이 넘었다. 연구팀은 평탄하지 않은 표면에서 높은 접착력을 지니는 발바닥을 제작해 연구실에서 자체 제작한 사족보행 로봇에 장착했다. 전자기력을 키고 끌 수 있는 ‘영전자력’과 고무 같은 탄성체에 철가루 같은 자기응답인자를 섞어 만든 ‘자기유변탄성체’를 이용해 자석의 접착력을 빠르게 끄거나 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사각형 구조 배열의 영전자석을 통해 기존 영전자석과 비교해 스위칭에 필요한 전압을 현저하게 낮췄고 보다 빠른 전환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169g인 발바닥은 535N(뉴턴·54.5㎏)의 수직 흡착력, 445N(45.4㎏)의 마찰력을 제공해 사족보행 로봇에 충분한 흡착력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로봇들이 가진 단점을 해소했다. 기존 벽면 등반 로봇은 바퀴나 무한궤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차나 요철이 있는 표면에서는 이동성이 제한되는 단점을 가졌다. 장애물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등반용 보행로봇은 이동속도가 느리거나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사족보행 로봇을 선박, 다리, 송전탑, 송유관, 대형 저장고, 건설 현장 등 철로 이뤄진 대형 구조물의 점검, 수리, 보수 등의 작업에 활용해 추락, 질식 등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12월호 표지를 장식하는 논문으로 출판됐다. 연구에는 박 교수와 KAIST 기계공학과 홍승우, 엄용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박사과정인 엄 연구원은 “영전자석과 자기유변탄성체로 구성된 발바닥, 등반에 적합한 비선형 모델 예측제어기를 이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보행 로봇이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보행 로봇의 이동성과 작업공간을 2차원(2D)에서 3차원(3D)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 한 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못지않게,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보령은 전사적으로 ESG경영에 집중 중이다. 업계 최초로 폐의약품 용기 재활용을 실시했다. 재활용 전문업체와 손잡고 투석 기업 중 처음으로 혈액투석액 용기 무상 수거 및 재활용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시설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8월에는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예방과 자연 및 문화경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친환경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1층에 위치한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사용한 다회용컵은 층마다 비치된 수거함을 통해 매일 수거해 7단계 세척 작업을 거쳐 재사용한다. 이렇게 매일 300컵가량을 재활용 중이다. 또 업무용 차량도 2021년부터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ESG 경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이 국내 상장기업 974곳을 대상으로 올해 ESG성적을 평가한 결과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가 통합 우수(A) 항목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과반으로 구성돼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독립적 구조를 갖췄다. 이사회 의장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맡고 있다. 또 두 회사는 2018년부터 자발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해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 ESG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참지마요(Say Pain)’ 캠페인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이다. 감기, 배탈 등 경증 질환도 표현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적절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림책 ‘몸이 아파요’를 인도네시아 버전으로 각색해 제작했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크리에이터 ‘대웅소셜임팩터’들과 발달장애인 관련 디지털 공익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시키기도 했다. GC녹십자는 7월 발간한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통해 5가지 핵심 영역으로 ‘헬스케어 고객가치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안전보건체계’ ‘지속가능 산업 생태계’ ‘기업윤리 및 준법에 관련된 회사의 성과’를 꼽고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았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활동도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작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동네 건강의 벗’을 운영 중이다. 2018년 2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은 현재 6개 복지관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역량 향상과 우울감 해소를 목표로 인지역량 강화 교육,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 교육, 근력강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시약사회와 연계한 올바른 약복용 특강도 진행해 의약품 오남용도 방지를 돕는다.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인 창업자의 뜻을 이어 2017년부터 고령 보훈가족을 위한 나눔사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인간존중’ ‘가치창조’라는 경염이념의 일환으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공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은 725명에 달한다. 24곳에서 총 1889시간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올 한 해 ‘지역사회 나눔을 위한 사랑의 김장’ ‘탄소중립을 위한 숲 가꾸기’ ‘비대면 벽화봉사’ ‘환경 팝업북 제작’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 제작’ 등의 다양한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은 임직원 자원봉사 플랫폼 ‘한·라·봉(한미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봉사활동)’을 열고 맞춤형 봉사활동을 독려 중이다. 임직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제안하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43년째 지속 중인 임직원 사랑의 헌혈은 2022년까지 9472명이 참여했다. 문화예술, 스포츠 등 문화 영역에서 각종 후원이 이뤄지고 있다. 종근당은 문화예술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부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환아를 대상으로 한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오페라 콘서트는 61회, 키즈 오페라 공연은 188회 진행됐다. 종근당은 2012년부터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만 45세 미만 평면회화 작가 3인에게 3년간 지원한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한국리틀야구연맹, 2020년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등을 지원해 스포츠 꿈나무 후원 중이다. JW중외제약은 2011년부터 장애 예술인을 사회와 연결할 수 있도록 ‘JW 아트 어워즈’를 열고 있다. 기업이 주최하는 유일한 장애인 대상 종합미술 공모전이다. 장애 예술인들의 열악한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부터 ‘JW유니버설 디자인 창작공간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생명누리’를 설립해 18명의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그 밖에도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통해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선정해 ‘성천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등 한국의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조직개편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누리호 주역 중 한 사람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55)은 조직개편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 등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12일 과기정통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발사체본부는 항우연 내 독립 사업본부 격으로 과기정통부에서 본부장 인사권을 갖고 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를 통해 “(조직개편으로) 발사체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기존의 본부-부-팀 체계에서 부와 팀을 폐지하고 본부만 남겨 머리만 있고 수족은 모두 잘린 상태가 됐다”고 했다. 고 본부장과 함께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발사체본부 소속 부장 5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12일 항우연 내부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산하에 2실, 6부, 2사업단을 두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누리호 추가 발사를 통한 고도화 사업을 맡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을 맡은 ‘차세대발사체사업단’ 등을 신설했다. 기존 발사체본부 내 연구개발팀(15개)은 폐지해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인사권이 없는 업무리더(TL)가 팀장 역할을 대신한다. 발사체본부는 산하 조직 없이 과기정통부와 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 존속한다. 항우연은 우선 최환석 부원장을 발사체연구소장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으로 나머지 단장이나 부장 등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항우연 측은 이번 개편안의 목적을 조직 효율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직 구조로는 각자 맡은 단계가 끝나면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사체본부 소속 직원 250여 명을 효율적으로 배치,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항우연 내 항공연구소, 위성연구소 등 타 연구부서는 이미 2018년부터 팀 제도를 폐지하고 실-부-사업단 체계로 개편해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엔진 개발은 2016년 끝났다”며 “한정된 인원으로 항우연에 주어진 여러 사업을 하려면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고 본부장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조직개편은 계속 추진한다”며 “발사체본부 소속 젊은 직원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개편에 반발하는 측은 최일선 기술개발 조직인 ‘팀’ 제도를 갑작스럽게 폐지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발사체본부가 누리호 추가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기술 이전 등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 본부장은 “정부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운영관리지침’ 제3조에 규정된 연구개발조직 추진체계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추진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인사권을 둘러싼 항우연과 발사체본부의 오랜 갈등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체본부는 나로호 1, 2차 발사 실패 후 과기정통부가 발사체 개발조직을 항우연에서 떼어내 직접 관할하는 형태로 만든 조직이다. 2019년 임철호 전 원장의 회식자리 직원 폭행 사건 등도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는 발사체본부와 인사권을 행사하려는 원장 사이의 구조적 대립 때문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등 한국의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조직개편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누리호 주역 중 한 사람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55)은 조직 개편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 등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12일 과기정통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발사체본부는 항우연 내 독립 사업본부 격으로 과기정통부에서 본부장 인사권을 갖고 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를 통해 “(조직개편으로) 발사체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기존의 본부-부-팀 체계에서 부와 팀을 폐지하고 본부만 남겨 머리만 있고 수족은 모두 잘린 상태가 됐다”고 했다. 고 본부장과 함께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발사체본부 소속 부장 5명도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12일 항우연 내부에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산하에 2실, 6부, 2사업단을 두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누리호 추가발사를 통한 고도화 사업을 맡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맡은 ‘차세대발사체사업단’ 등을 신설했다. 기존 발사체본부 내 연구개발팀(15개)은 폐지해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인사권이 없는 업무리더(TL)가 팀장 역할을 대신한다. 발사체본부는 산하 조직 없이 과기정통부와 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 존속한다. 항우연은 우선 최환석 부원장을 발사체연구소장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으로 나머지 단장이나 부장 등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항우연 측은 이번 개편안의 목적을 조직 효율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직 구조로는 각자 맡은 단계가 끝나면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사체본부 소속 직원 250여명을 효율적으로 배치·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항우연 내 항공연구소, 위성연구소 등 타 연구부서는 이미 2018년부터 팀 제도를 폐지하고 실-부-사업단 체제로 개편해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엔진 개발은 2016년 끝났다”며 “한정된 인원으로 항우연에 주어진 여러 사업을 하려면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고 본부장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조직개편은 계속 추진한다”며 “발사체본부 소속 젊은 직원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개편에 반발하는 측은 최 일선 기술개발 조직인 ‘팀’ 제도를 갑작스럽게 폐지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발사체본부가 누리호 추가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기술이전 등 수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 본부장은 “정부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운영관리지침’ 제3조에 규정된 연구개발조직 추진체계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추진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인사권을 둘러싼 항우연과 발사체본부의 오랜 갈등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체본부는 나로호 1, 2차 발사 실패 후 과기정통부가 발사체 개발조직을 항우연에서 떼어내 직접 관할하는 형태로 만든 조직이다. 2019년 임철호 전 원장의 회식자리 직원폭행 사건 등도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는 발사체본부와 인사권을 행사하려는 원장 사이의 구조적 대립 때문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고재원 동아사이언스기자 jawon1212@donga.com}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이 경선으로 치러진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사진)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했으나, 구 대표가 정당성 확보를 위한 경선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이달 말까지 회사 안팎에서 경쟁 후보를 찾아 추가 심사를 진행한다. 13일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한 뒤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했다. 심사위원회는 KT의 이사회 중 구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구 대표가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후보에 대한 심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구 대표가 언급한 주요 주주는 KT 지분 10.35%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을 의미한다. 국민연금 김태현 이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유 지분이 광범위하게 분산된 기업들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소유분산기업에서 지배구조 고착화, 후계자 양성 미비 등이 쟁점화되는 것이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KT 이사회가 연임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요청해 받은 의견서에도 같은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구 대표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설득하고 대외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선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에 이은 주요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0%), 신한은행(5.58%) 등의 ‘백기사’ 역할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구 대표가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국민연금이나 정치권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선을 거치더라도 연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경선이 결정된 만큼 KT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 후보군 확보에 나서게 된다. 구 대표를 포함한 최종 후보군이 결정되면 이사회는 다시 심사 절차를 밟는다. KT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우려해 연내 최종 후보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3년 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텔레캅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1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KT텔레캅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KT텔레캅은 시설관리 사업을 외주 용역업체에 위탁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텔레캅은 KT가 87.73%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보안업체다. KT 사옥 등 KT그룹이 보유 중인 건물 등에 시설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T텔레캅은 전직 KT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KFnS, KDFS 등과 용역 계약을 맺어 왔다. 이 중 KDFS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시설관리 외주 용역업체가 이의를 제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용역업체에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평가에 따라 배분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망 중립성’ 법제화를 들고나와 통신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내년 발의가 목표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망 중립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망 중립성이란 통신사(ISP)가 여러 콘텐츠나 콘텐츠사업자(CP)의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특정한 대상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한국은 2011년 제정해 2012년 시행한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형태로 원칙을 유지 중이다. 통신업계는 법 명문화로 망 중립성이 강화되면 국내 통신망 ‘무임승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업자에 유리해질 것이라며 영국 등에서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한국만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를 보유한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정부는 망 중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망 중립성 폐지론자를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임명해 망 중립성 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공공성을 이유로 인터넷망을 강하게 규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규칙 형태로 2015년 망 중립성을 입법해 규제 중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독립 정책 수립에 나선 영국은 통신 규제기관 ‘오프콤’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규제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글로벌 CP와 ISP 간의 대가 지불 문제에 대한 충돌도 현재 진행형이다. 유럽통신사업자연합회(ETNO)는 5월 대형 CP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상황이 시장 실패라며 정부가 나서 협상을 조정하는 보상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장했다. 국내 통신업계 반발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최소한의 기본 원칙을 법에 규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의견을 수렴 중인 상황”이라며 “망 중립성의 기본 원칙 정도는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가 연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관련 토론회에서 이민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경쟁정책연구실장은 “망 중립성 위반이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실효성 있는 집행, 조정이 가능하도록 최소한의 기본 원칙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들 사이에선 ‘가이드라인으로도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터넷망 사용료(망 사용료) 입법에 반대하는 일각에서 망 중립성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점도 통신업계의 불만을 키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망 사용료 입법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10년 넘게 잘 지켜지고 있는 망 중립성 법제화가 굳이 필요한 규제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법원 등은 망 중립성과 망 사용료 분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에서 망 사용료 관련 논의는 공회전 중이다. 9월 1차 공청회를 열긴 했지만 이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2차 공청회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을 통해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지지했으나 최근 정기국회 중점 법안에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제외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미약품은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퇴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종수, 권세창 각자대표 체제에서 우종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한미약품은 “9일 권세창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권 대표는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됐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권 고문은 연구센터장, 연구개발(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권 고문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바이오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했다. 권 고문과 함께 한미약품 R&D를 이끌어 온 이관순 부회장도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 고문은 임성기재단 이사장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 두 분이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경영진이 모여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1월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결성한 뒤 처음으로 가진 전략회의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스퀘어 부회장 주재로 8일과 9일 제주에서 SK그룹 ICT 관계사 경영진과 임원들이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겸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 C&C 사장, 박진효 SK쉴더스 사장 등 SK그룹의 ICT 관계사 주요 경영진과 임원이 참석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해외법인장 9명도 참석했다. 이 회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ICT 관계사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방안, ICT 관계사 간 협업 방안, 반도체 사업 관련 점검 및 글로벌 생산역량 강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박 부회장이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면 경영진과 임원들이 이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릴레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SK ICT 관계사들은 매년 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음성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대포폰, 보이스피싱 등 불법 행위 이력이 있는 명의자는 휴대전화 신규 개통이 1년 제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9월 발표한 범정부 대책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국제전화를 국내 발신 번호인 것처럼 속이는 데 쓰이는 불법 번호변작 중계기나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휴대전화 등의 단말기를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대포폰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한 사람 명의로 개설할 수 있었던 회선 수도 150개에서 3개로 줄였고, 알뜰폰 개통 과정에서 신분증 스캐너를 도입해 본인 확인 절차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와 단말기 운영체제(OS)를 개선해 발신번호 9, 10자리가 일치했을 때 주소록에 저장된 가족이나 지인 이름으로 표시돼 오인하게 만들던 문제를 고쳤다. 이제는 외국에서 걸려온 경우 ‘국제전화’ 표시가 화면에 표기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국제전화 음성안내 조치도 시행한다. 불법 피싱 문자를 빠르게 추적·차단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인터넷 발송 문자사업자별 식별코드를 삽입한다. 기존에 최대 7일 걸렸던 발송자 차단이 2일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초부터 불법 행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문자사업자끼리 공유해 추가 문자 발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차단한다. 피싱 문자를 받았을 때 바로 ‘피싱 신고’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신고체계도 만든다. 현재는 단말기 자체 스팸신고창을 찾아 신고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등을 따로 찾아 신고해야만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대전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바이오벤처 창업가들의 멘토인 고 최남석 박사(사진)를 추모했다. 7월 작고한 최 박사는 럭키중앙연구소(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R&D)과 해외 진출을 이끌었고, 퇴직 후에는 바이오벤처를 설립해 대전 소재 바이오기업을 지원했다.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대전바이오인의 밤’ 행사에서 대전시 관계자들과 대전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최 박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4분가량 최 박사의 생전 모습과 공헌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 박사의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 박사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ALZA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고분자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럭키중앙연구소로 옮겨 15년간 소장을 맡아 유전공학 연구를 기반에 둔 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1999년 LG화학을 퇴직한 뒤에는 대전 지역 바이오벤처 창업가들의 대부 역할을 했다. 최 박사와 인연을 맺은 바이오인들이 세운 대전 지역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수젠텍 등 약 15개에 이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충북센터(사진)는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반도체 SW융합 전문인력 250명을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2024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특화 사업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SW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충북에서는 충북도, 청주시, 진천군,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청주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SW융합클러스터 충북센터는 전문인력 양성 외에도 신규 비즈니스 모델 25건을 발굴했다. 지역 내 14개 기업을 지원해 반도체 SW융합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역 업체들이 21개 과제를 수행해 해외 제품 홍보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고,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활용 지원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 9월 열린 제9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대회에서 충북팀이 대상을 포함해 4개 상을 받기도 했다. SW융합클러스터 충북센터 관계자는 “2024년까지 SW융합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일자리 350개를 창출하겠다. 지원기업 매출 증가율 20%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4일 광주 북구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짓고 있는 현장에는 데이터센터의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부 마감공사와 함께 장비들도 하나둘씩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915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내년 8월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2024년까지 910여 개 기업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연구-창업지원-실증을 한곳에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광주 AI 집적단지’는 한국의 AI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혁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광주시는 대지면적 4만6246m²에 총 사업비 4119억 원(연구개발 예산 508억 원 포함)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중장비 연구시설, 창업기업 지원시설,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역량을 한곳에 모을 예정이다. 산업계에서 AI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관련 인력 및 실증 공간 등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중국, 캐나다 등 AI 강국에서도 인프라, 인재, 연구개발 등을 클러스터 형태로 모은 AI 육성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당선인이던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적단지 한가운데에는 AI 창업캠프 등 창업기원 지원시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과 멘토링부터 스타트업 창업 과정의 투자유치 컨설팅, 시제품 및 서비스 개발 지원 등이 한곳에서 이뤄진다. 또 AI 직무전환교육, AI 융합대학, AI 고급인재 양성 등 실무형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AI 기업들을 유치해 신규 고용, 투자 확대 등의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데이터센터는 연산량 88.5PF(페타플롭스·1초에 8경8500조 회 연산)와 저장공간 107PB(페타바이트·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의 글로벌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가상주행 환경 기반의 자율주행 성능 테스트를 지원하는 자동차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호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 AI 사관학교 거쳐 창업까지 과기정통부와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조성에 앞서 기업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두 곳의 창업캠프에서는 AI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와 3년 이하 창업기업에 사무실, 회의실, 교육공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건물 출입구나 헬스장에는 각 스타트업들이 개발 중인 시제품을 설치해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35곳의 기업이 입주 중인 AI창업캠프 1관은 대기 중인 기업이 98곳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다. 현재 입주 기업의 40%가량은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만난 스페이스플래닝 정현우 대표(36)는 과기정통부와 광주시가 운영하는 AI사관학교 1기 출신이다. 스페이스플래닝은 광주의 AI 육성 프로그램으로 양성해낸 스타트업의 대표 사례다. 인테리어 업체에 다니다가 창업을 고민하던 정 대표는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프로그래밍, 머신러닝, 딥러닝, 통계, 웹서비스 제작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함께 교육을 받던 동료 2명과 함께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테리어 견적 정보를 공유하는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이미지파일 형태의 견적서를 가공하기 쉬운 숫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 AI를 쓰고 있다. 정 대표는 “AI 교육과 창업 지원을 받고 막연하게 꿈꾸던 아이템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인테리어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고 향후 공사 관리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광주=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넥슨은 비브라스코리아와 무료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BIKO(비코)’ 베타 버전을 오픈한다. 비코 베타버전 공개는 청소년 디지털 격차 해소 및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해 7월 넥슨재단은 체계적인 프로그래밍 교육이 부족하고 양질의 무료 교육 콘텐츠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학습 플랫폼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비코는 프로그래밍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부터 기초적인 텍스트 코딩, 심화학습 등을 두루 아우르는 교육 사이트다. 베타 버전에는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기출문제를 포함해 총 100개의 국내외 프로그래밍 문제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형인 ‘빈칸 챌린지’ 문제는 코딩 문법에 대한 지식 없이 앞뒤 코드를 통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어 입문자들도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넥슨재단은 2016년부터 청소년들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NYPC를 운영해 오고 있다. 넥슨은 공교육에서도 비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과 정보교사 간 학습 및 평가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해 내년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문제 수를 늘리고 풀이 해설 영상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넥슨은 전국 30개 초중고교를 선정해 시범학급 운영에도 나선다. 비브라스코리아 김동윤 대표는 “지역, 성별, 소득 등 주어진 환경에 따른 프로그래밍 교육 격차가 컸고 텍스트코딩의 진입 장벽이 높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비코가 미래 세대에 큰 도움이 되는 교육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는 광운인공지능고와 청소년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AI에 대한 이론 습득과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디지털 미래인재 육성의 핵심이라는 KT와 학교 측 공감대가 마련돼 시작됐다. KT와 광운인공지능고는 보유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며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교육 커리큘럼, 콘텐츠, 실습 플랫폼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KT와 광운인공지능고는 교수학습자료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규과정 내 3단계의 검정 체계를 학년별로 단계 도입하고 중고교생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도 협력한다. 광운인공지능고는 2021년 국내 첫 AI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올해 AI컴퓨팅과, AI전기과, AI소프트웨어 등 3개 학과를 신설해 AI 산업분야에서 활약할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10월 광운인공지능고 AI컴퓨팅과 학생 60명이 KT가 개발한 AI능력시험 ‘AICE’의 5단계 중 베이직에 응시한 결과 90%가 시험에 합격했다. KT가 제공한 교육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활용해 교사들이 한 달간 교육한 결과다. 앞서 기업이나 관공서 등 다른 기관 교육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AICE 베이직 시험 합격률은 56% 수준이다.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진영심 상무는 “KT는 국가적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AI 인재양성을 위한 공교육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해 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디지털 인재 양성에 KT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아이들나라, 유독, 익시(ixi), 스포키, 아이돌플러스….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서비스들이다. 하지만 이름에서 ‘유플러스’ ‘U+’ 등 사명은 찾아볼 수 없다. 회사 브랜드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인지도를 포기하는 대신 타 통신사 고객까지 흡수하려는 플랫폼 확장 전략 차원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아이들나라’의 서비스명을 ‘아이들나라’로 바꾸고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방식을 바꾸는 것과 맞물려 서비스명을 바꾼 것인데 사명을 빼 버렸다. 지난달 선보인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와 7월 출시한 구독 플랫폼 유독도 서비스명에 사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U+’를 붙여 인지도를 높여온 것과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는 ‘U+tv’, 모바일 전용 미디어 서비스는 ‘U+모바일tv’ 등이다. 스포츠 중계 서비스는 종목에 따라 ‘U+프로야구’ ‘U+골프’ 등의 서비스명이 붙어 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에서 사명을 떼는 움직임은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 고객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사명이 아닌 플랫폼의 자체 경쟁력으로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 중인 ‘포동’ ‘줄이당’ 등도 사명을 뗀 서비스로 준비 중인 만큼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동은 강아지 성향(DBTI)을 분석해 제공하는 플랫폼이고, 줄이당은 절주를 돕는 카카오톡 챗봇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데 이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한국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자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하루 만에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상장폐지 결정에 ‘위믹스’ 70% 급락 중2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위믹스의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75.12% 급락했다. 전날 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12월 8일부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5000억 원 수준이던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도 25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2020년 만든 위믹스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부터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두 차례 투자 유의 기간이 연장됐고 24일 결국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투자자,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거래소들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 고파이 출금 지연도 지속… “시장 신뢰 회복해야”FTX 파산으로 인한 시장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FTX는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약 31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빚을 지고 있어 FTX에 돈이 묶인 대출업체 등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코인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대출 상환을 중단한 데 이어 투자자들에게 “추가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가 운영하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도 계속되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현재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11∼12월 만기가 돌아오는 4개 고정형 상품도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 고정형 상품에 예치된 금액만 약 46억9000만 원에 이른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 수준의 펀드를 만들어 업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자오는 FTX 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일 뿐 아니라 바이낸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구세주’로 나서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루나·테라부터 FTX까지 이어진 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거래소의 자율규제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국회 등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데 이어 한국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키로 결정되자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하루 만에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상장폐지 결정에 ‘위믹스’ 70% 급락 중 2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위믹스의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75.12% 급락했다. 전날 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12월 8일부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5000억 원 수준이던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도 25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2020년 만든 위믹스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부터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두 차례 투자 유의 기간이 연장됐고 24일 결국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투자자,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거래소들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파이 출금 지연도 지속… “시장 신뢰 회복해야” FTX 파산으로 인한 시장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FTX는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약 31억 달러(4조 원) 규모의 빚을 지고 있어 FTX에 돈이 묶인 대출업체 등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코인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대출 상환을 중단한 데 이어 투자자들에게 “추가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가 운영하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도 계속되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현재 자유형 상품 뿐 아니라 11~12월 만기가 돌아오는 4개 고정형 상품도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 고정형 상품에 예치된 금액만 약 46억9000만 원에 이른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억 달러(1조3200억 원) 수준의 펀드를 만들어 업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자오는 FTX 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일 뿐 아니라 바이낸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구세주’로 나서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루나·테라부터 FTX까지 이어진 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거래소의 자율규제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국회 등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