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의 한 수제과자점. 언뜻 보기엔 여느 가게와 다르다. 인적 드문 골목길에 있는 데다 제대로 된 간판도 없다. 목·금·토요일 사흘만 운영한다. 이마저 토요일엔 딱 3시간만 연다. 그래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선물용으로 최고’라는 입소문을 타며 명절용 세트는 일찌감치 품절된다. 지난해 이곳을 차린 최지현 씨(35)는 “손님 절반 이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검색한 뒤 일부러 찾아오는 젊은층”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오히려 더 잘나간 변두리 MZ세대 사장 뒤에는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가게라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가는 MZ세대 위주의 신(新)노마드족이 있었다. MZ 사장들은 새로운 경험을 찾아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이들의 욕구를 읽고 대응해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에서도 신흥 소형 상권을 일구고 있었다. ○ MZ세대 “가게 시간에 내 일정을 맞춘다”24일 동아일보가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와 20∼60대 남녀 소비자 1060명을 대상으로 가고 싶은 곳을 고르는 방법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온라인으로 검색한 뒤 새로운 곳에 간다’는 응답이 전체의 49%로 가장 높았다. ‘아는 곳에 간다’는 31%, ‘길 가다가 보이는 곳에 간다’는 20%에 불과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요즘 신흥 상권은 손님들이 SNS를 통해 먼저 알아보고 와서 상가 권리금에 따른 입지 싸움에서 자유로워졌다”며 “장소라는 물리적 요건보다는 온라인 평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가고 싶은 곳이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다는 특성은 MZ 소비자에게 뚜렷하다. 직장인 한선우 씨(30)는 친구들과 소위 뜨는 장소에서 ‘월례 미식회’를 가진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바비큐 식당 앞에서 4시간, 용산의 고깃집 앞에서 3시간 기다리는 일도 불사한다. 그는 “기다려도 절대로 아무 곳에서나 한 끼를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검색하고 가게를 방문한다는 MZ세대 응답자가 58%로 전체 평균보다 9%포인트 높았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깐깐한 취향을 가진 MZ세대는 온라인에서 평점과 후기를 확인하고 소비하는 게 기본 습관이 된 세대”라고 말했다. 실제로 MZ세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가고 싶은 가게가 일주일에 사흘만 문 열어도 ‘가겠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9명은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교통이 불편하거나 멀어도 가겠다’고 답했다. ‘베이글 마니아’ 임지은 씨(29)는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의 ‘신상 베이글 맛집’에 가려고 연차까지 냈다. 런던에 온 듯한 분위기로 ‘오픈런’(개점 전 줄 서 있다가 문 열자마자 뛰어 들어오는 것) 행렬로 뜬 SNS 명소이지만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주말은 엄두를 못 내고 평일 하루를 ‘투자’하기로 했다. 직장인 김모 씨(28)도 전남 담양에 있는 ‘예약제 책방’에 이틀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 김 씨는 “서울역에서 광주역, 담양터미널을 거쳐 책방까지 가는 길이 멀었지만 잊지 못할 충만함을 느끼고 왔다”고 했다. ○ 멀어도 불편해도 특색 있으면 OK 이들은 접근성이나 편의성에 개의치 않는 대신 흔한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차별화된 경험을 주는 가게를 원했다. 가게 유형으로 ‘골목 상권의 특색 있는 개인 매장’(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수제디저트 전문점(27%), 소품숍(21%), 오마카세(차림 메뉴) 식당(13%) 에스프레소바(11%), 내추럴와인바(10%), 독립서점(10%) 등을 들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분위기에서 뚜렷한 개성을 가진 MZ세대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자신에게 부합하는 브랜드를 소비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MZ 소비자들은 방문할 가게를 정할 때는 ‘독특한 인테리어’(23%), ‘인스타그래머블’(15.5%) 등을 중시했다. 힙플레이스로 떠오른 한강로동 브런치 가게는 다세대주택가 한복판에 샌프란시스코 스타일의 식당을 재현했다. 알록달록한 영어 포스터와 외국산 식재료로 꾸민 식당에선 ‘미국 셰어하우스(공유주택) 이모님이 해주신 맛의 파스타’ 같은 이야기를 담은 메뉴를 판다. 소비자들은 ‘나만 알 것 같다’(17%)는 항목도 중시했다. 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 박정수 씨(33)는 재작년 일부러 가게를 서울 익선동에서 염리동으로 옮겼다. 그는 “‘아무나 가는’ 익선동보다는 우리만의 콘텐츠가 더 돋보일 수 있는 곳을 골랐다”며 “이사 후 오히려 단골 고객은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Z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콘텐츠를 갖춘 소형 매장이 온라인과의 경쟁으로 위기에 몰린 오프라인 가게들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강욱 보스톤컨설팅 그룹 유통소비재 부분 파트너는 “임차료가 높은 대형상권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위주로 단조롭게 구성될 수밖에 없지만 소형상권은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며 “비(非)대면 시대일수록 혁신적인 소형 골목 상권이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조경주 씨(56·서울 노원구)는 최근 지인들과 ‘요즘 애들 핫플’로 통하는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다녀왔다. 20대 딸이 알려준 맛집에서 파스타를 먹고 근처 카페를 검색해 비엔나커피를 즐겼다. 집에 가기 전엔 유명 베이커리에 들러 쿠키와 빵도 3만 원어치 샀다. 그는 “마을버스 1번, 지하철 2번 등의 환승을 거쳐 장장 1시간 30분 만에 겨우 도착했지만 재밌었다”며 “조만간 서촌, 연희동도 놀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Z 사장들이 만든 신흥 소형상권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는 50, 60대 이른바 ‘부머쇼퍼(베이비부머 소비자)’였다. 24일 동아일보와 SM C&C 플랫폼 릴리언 프로가 실시한 설문에서 ‘골목상권의 개인 매장을 선호한다’는 50·60대 응답자가 전체의 48%였다. 이는 20·30대(35%)보다 높은 수준이다. ‘골목상권 SNS 명소를 일부러 찾아간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50대가 50%, 60대가 56%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가보고 싶은 가게가 불편한 곳에 있더라도 “무조건 간다”고 답한 비중도 20·30대는 45%였지만 50·60대는 57%에 달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핫플’로 떠오른 카페를 찾은 채숙영 씨(50·여)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다른 분위기가 좋아 일부러 찾아다닌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형성한 소비 트렌드가 ‘낙수효과’처럼 부머쇼퍼에게 확산된 것으로 본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과거 트렌드가 윗세대에서 아래로 내려왔던 것과 달리 최근엔 MZ가 주도하고 50, 60대가 따르는 ‘브랜드 업’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력을 갖춘 부머쇼퍼는 ‘큰손 고객’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에서 젊은 감성의 한식주점을 운영하는 신모 씨(34)는 “원래 20, 30대 손님을 겨냥하고 창업했지만 막상 운영하니 근처에서 일하고 소비력 있는 50대가 꽤 온다”며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주문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텍스트 기반 정보에 익숙한 50, 60대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의 활용에 익숙해졌다”며 “소비 시장에서도 부머쇼퍼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이 올해 신규 브랜드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성장은 신규 입점한 1200여 개 브랜드가 견인했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53% 늘어난 가운데 신규 입점 브랜드의 매출이 그중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패션 카테고리 역시 신규 입점한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W컨셉은 올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뷰티 입점 브랜드를 기존 2배 규모로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간 연계 행사를 강화하는 식이다. 신희정 W컨셉 어패럴 유닛장은 “최근 가치소비가 중요해지면서 고객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브랜드를 찾는 추세”라며 “신규 브랜드의 인기 요인을 분석해 ‘루키 브랜드’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남준영 씨(34)는 2년 전 서울 용산구의 허름한 빌라촌에 ‘생애 첫 가게’를 냈다. 가게라고는 철물점과 백반집이 전부였던 동네에 노란 차양과 야자수로 꾸민 베트남 현지식 식당이 들어섰다. 아내와 직원 한 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했던 이곳은 이제 손님들이 영업 30분 전부터 줄 섰다가 문이 열리면 뛰어 들어오는 ‘오픈 런’ 명소가 됐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없진 않았지만 손님이 꾸준히 늘어 최근 중식당과 이자카야(일본식 주점)까지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남 씨처럼 낡은 주택가같이 임차료가 싼 지역에 새로 자리 잡은 ‘MZ세대 사장님’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게를 내야 한다’는 창업 공식을 깨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려는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MZ 사장들은 낮은 생산성에 시달리던 국내 자영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잘 버틴 변두리 ‘MZ 사장님’23일 동아일보가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전후로 서울 시내 외식업 소상공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14개 동에서 신규 창업자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평균 2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 전체 외식업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30% 줄었다. 이는 2021년 3분기(7∼9월) 서울 시내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인 외식업 소상공인 매출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한 결과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자영업자 90만 명의 매출, 현금 흐름 등 사업 데이터를 관리한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창업한 외식업자 매출 상승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리단길’로 불리며 최근 외식업자 창업이 활발했던 송파구 송파동과 낡은 철공소들이 있던 자리에 식당 카페 등이 생긴 영등포구 문래동 매출도 각각 47%, 43% 올랐다. 용산구 한강로동(39%), 동대문구 회기동(33%), 서대문구 홍은동(29%), 마포구 동교동(22%), 강남구 신사동(18%), 마포구 연남동(12%)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마포구 망원동(5%), 성동구 성수동(4%), 중구 신당동(―1%)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개업 시기에 따라 매출 격차가 컸다. 제기동 전체 외식업자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10% 줄었지만 신규 창업한 외식업자 매출이 56% 오른 게 대표적이다. 제기동 정릉천 바로 옆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박세현 씨(27)는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월세의 4분의 1도 안 되는 싼 임차료와 아지트 같은 느낌에 꽂혀 가게를 냈다”고 했다. 그의 가게 주변엔 낡은 다세대주택과 기사식당, 자동차 정비소가 즐비하다. 그 흔한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지만, ‘뜻밖의 장소’라는 매력에 SNS를 보고 찾아온 손님들로 붐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비즈니스 총괄은 “개업 시기에 따라 매출이 유의미하게 엇갈리는 건 낙후됐던 기존 상권에 MZ세대 자영업자들이 새로 유입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창업 공식 거꾸로 쓰는 ‘마이웨이 개업’ 이처럼 MZ 사장들이 자리 잡은 지역은 임차료가 낮아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노포(老鋪) 등 레트로한 분위기가 형성돼 끊임없이 이색 장소를 물색하는 소비자 취향과 맞아떨어져 인기다. 서울 중구 신당동은 한때 의류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떴다가 쇠락했지만 최근 MZ 사장들이 나타나며 달라지고 있다. 노포와 낡은 빌라 사이에서 작은 와인바를 운영하는 이예슬 씨(29)는 “어릴 때부터 익숙한 동네인 데다 임차료가 낮아 선택했다”며 “SNS를 보고 온 젊은층뿐만 아니라 40, 50대 동네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힙플레이스로 떠오른 한강로동 브런치 가게 주변엔 사람 한두 명이 겨우 다니는 다세대주택들뿐이지만 이 일대 카페나 와인바는 손님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밖에서 1시간째 순번을 기다리기도 한다. 2019년 이곳에 7평짜리 카페를 낸 이선행 씨(31)는 “월세가 가로수길의 3분의 2 수준”이라며 “최근 근처에 생긴 매장 대부분은 또래가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승일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임차료 부담을 덜고자 일부러 낙후된 골목에 개업하는 MZ 사장들이 많아졌다”며 “유동인구가 적은 상권에서도 자신만의 콘텐츠와 디지털 역량을 갖춘 젊은 사장들이 코로나 타격을 비켜 나갔다”고 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목 좋은’ 상권에 가야 장사가 잘된다는 기존 통념과 달리 최근엔 입지가 달리는 지역에서 젊은층의 이색 브랜드가 성공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젊은 자영업자들이 신흥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좋아서 하는 일” 생계형 자영업자와 달라 MZ 사장들은 자신만의 이야기와 개성을 담아 전문성을 살리고 자신의 적성을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들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2020년 샐러드 가게를 창업한 김광석 씨(35)는 조리고등학교와 조리 관련 대학을 거쳐 아프리카에서 KOICA 요리단원으로 활동했다. 일본어도 못 하는데 일본에 가서 스테이크 굽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현재 그의 가게는 프랑스식 조리법과 튀니지 음식을 활용한 드레싱을 쓴 요리로 인기 있다. MZ 사장들의 홍보는 SNS가 맡는다. 김민아 씨(31)는 재작년 친할머니가 거주하던 신길동 주택을 개조한 카페를 냈다. ‘주택가 카페’로 입소문 나며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온다. 그는 “성수동, 연남동까지 안 가도 가까운 동네에서 카페를 찾는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자영업은 유연한 근무를 추구하는 MZ 사장들의 가치관에도 부합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1년 이내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창업 희망 사유를 설문한 결과 ‘하고 싶은 업종이 있어서’(27.3%),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27.0%), ‘연령에 구애받지 않아서’(17.2%) 등이 꼽혔다. ‘취업이 어려워서’(13.7%)는 가장 낮았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MZ세대에게 일은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 ‘역량을 활용해 돈까지 벌 수 있는 것’이란 개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발간한 자영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는 657만 명(2020년 기준)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24.4%를 차지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생계형 자영업’의 폐업률이 높아지면서 MZ 사장을 중심으로 자영업이 세대교체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 시장도 이젠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자기 취향이 확고한 새로운 소비자를 겨냥해 독특한 브랜딩과 콘텐츠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뜨는 MZ사장님 모셔라”, 백화점들 ‘핫플’ 유치경쟁 “트렌드 최첨단… 고객에 이색경험”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에서 수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소희 씨(33)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도 매장을 거느린 사업가가 됐다. 2019년 2000만 원을 대출 받아 시작한 그의 가게는 ‘이색 디저트’로 유명해지자 지난해 백화점 입점 제의를 받았다. MZ세대 사장님들은 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신규 점포를 낼 때 구애 1순위로 떠올랐다. 트렌드의 최첨단에 선 이들을 유치해 이색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지난해 7년 만에 신규 점포를 낸 롯데백화점은 MZ 사장 가게를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디저트 가게 ‘파롤앤랑그’, 서울 성동구 성수동 미술공방 ‘성수미술관’ 등 대부분 MZ 사장이 운영하는 곳들이다. 백화점들은 직원 20여 명이 팀을 꾸려 소위 ‘뜨는 동네’를 매일 찾아다니면서 MZ 사장님들을 발굴하기도 한다. 김현우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지역의 골목상권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게 중요해졌다”며 “잘되는 MZ 사장 가게는 실력은 기본이고 트렌디하다”고 했다. 백화점은 대중적이라며 입점을 거부하는 콧대 높은 MZ 사장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 사장들의 힙한 가게는 흔하지 않아 인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MZ 사장들이 백화점을 무조건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며 쌈을 편하게 즐기기도 어려워졌다. 한파와 원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쌈에 들어가는 육류부터 채소, 장류 가격까지 전부 오름세이기 때문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청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1258원으로 평년(955원)보다 32% 올랐다. 깻잎은 2938원으로 평년 대비 40% 급등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부터 이어진 한파로 기온에 취약한 잎채소가 냉해를 입으며 공급량이 줄었다”고 했다. 깐마늘과 풋고추도 평년 대비 각각 22%, 33% 오르는 등 다른 채소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육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18원으로 평년보다 26% 상승했고 목살 부위(2149원)는 20% 올랐다. 수입 냉동육 역시 오름세다. 미국산 냉동 갈비 가격은 100g당 3428원으로 평년(2482원) 대비 38% 인상됐다. 고추장, 된장, 양념장 등 장류 가격은 설 명절 이후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대상은 7일부터 평균 11.3% 인상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14만 원짜리 햄버거부터 1만6000원이 넘는 ‘커피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해외 유명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이들은 비쌀수록 잘되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음식부터 매장 구성까지 고급화에 공들이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현지보다 더 고급화한 전략을 펴면서 ‘고가 논란’도 나온다. ○ 고가 논란에도 다음 달까지 예약 마감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 정식 개점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고든램지버거’는 다음 달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이곳은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서울 매장은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카고와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다. 가장 고가인 14만 원짜리 ‘1966버거’는 국내에만 단독 출시한 메뉴다. 한우 2+등급 채끝살 패티와 트러플 페코리노 치즈, 12년산 발사믹 식초 등을 사용했다. 매장 내 테이블과 의자도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의자는 개당 90만 원에 이른다. 이는 고든램지버거의 기존 미국 매장이 캐주얼 식당인 것과 달리 국내는 ‘하이엔드 레스토랑’으로 콘셉트를 잡은 데 따른 것. 고가 논란에도 지난해 12월 사전예약 접수 시작과 동시에 2000명이 전부 마감된 데 이어 이달 정식예약에서도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2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 플래시커피도 최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한국 1호점을 냈다. 플래시커피는 해외와 달리 서울에서는 ‘커피 바(Bar)’ 매장을 별도로 열었다. 번트커피버번 등 커피와 칵테일을 혼합한 다양한 음료를 1만3000∼1만6000원에 판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인기 브런치 가게 ‘뷔벳’도 ‘뷔벳 서울’이란 명칭으로 올 상반기(1∼6월)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 런던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은 전 세계 6번째 매장이다. 일명 ‘응(%)커피’로 유명한 일본 아라비카커피도 한국에 들어온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국내 1호점 자리를 물색 중’이라고 밝히며 국내 진출을 예고했다. ○ MZ세대 겨냥 인증샷 부르는 고가 전략 글로벌 외식 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오며 꺼내든 공통 전략은 ‘고급화’다. 유통업계에선 ‘비쌀수록 잘되는 한국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고가 논란이 일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맛집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고가 음식을 두고 ‘비싸서 안 먹는다’가 아닌 ‘비싸니까 더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명품 대비 가격 접근성이 높은 데다 SNS 인증샷을 올리기 좋아 젊은층에게 잘 먹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고가 정책을 펴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더 잘 통하기 때문에 일부러 콧대를 높이는 경향도 있다”며 “고가 정책은 수익을 내기에도 좋다”고 했다.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미식 취향이 섬세해진 한국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는 최적의 시장이 됐다. 플래시커피 관계자는 “현재 MZ세대는 이전에 비해 고품질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다 커피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심이 많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커피 체인과 차별화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14만원 짜리 햄버거부터 1만 6000원이 넘는 커피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해외 인기 외식업체들이 고급화를 앞세워 앞다퉈 한국에 상륙 중이다. 이들은 비쌀수록 잘 되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과 프리미엄화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정식 오픈한 ‘고든 램지 버거’다.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서울 매장은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카고와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다. 고든 램지 버거는 기존 미국 매장이 캐주얼 식당인 것과 달리 국내는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잡았다. 가장 고가인 14만 원짜리 ‘1966버거’는 국내에만 단독 출시한 메뉴로 한우 2+등급 채끝살 패티와 트러플 페코리노 치즈, 12년산 발사믹 식초 등을 사용했다. 매장 내 테이블과 의자도 모두 수작업 제작했다. 의자의 경우 개당 90만 원에 이른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커피 시장에도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고급화를 내세워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2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 플래시커피는 최근 가로수길에 한국 1호점을 냈다. 플래시커피는 국외에서와 달리 서울에는 ‘커피 바(Bar)’ 매장을 별도로 열어 전 세계 200여 개 매장들과 차별화했다. 번트커피버번 등 커피와 칵테일을 혼합한 다양한 주류를 1만3000원~1만 6000원의 고가에 판매한다.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인기 브런치 가게 ‘뷔벳’도 ‘뷔벳 서울’이란 명칭으로 올 상반기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파리, 런던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은 전 세계 6번째 매장이다. 해외여행 명소로 유명세 타며 ‘응(%)커피’란 별명을 가진 일본 아라비카커피도 한국 시장 진출에 가세했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국내 1호점 자리를 물색 중’이라고 밝히며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글로벌 외식 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오며 꺼내든 공통 전략은 ‘고급화’다. 유독 국내 시장에서 이어지는 고급화 전략을 두고 업계에선 ‘비쌀수록 잘 되는 한국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여 전 처음 들어온 미국 랜디스 도넛은 클래식도넛 1개 기준 국내 가격이 2200원으로 현지보다 520원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한때 가격 논란이 일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맛집으로 인기 끌며 점포는 꾸준히 확장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고가 음식을 두고 ‘비싸서 안 먹는다’가 아닌 ‘비싸니까 더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특히 명품대비 가격 접근성이 높은 데다 SNS 인증샷을 올리기 좋아 젊은층에게 잘 먹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기도 하다. 국내 진출 후 사업을 철수하는 리스크를 막고자 가격 면에서 보수적인 전략을 펴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 시 프리미엄 이미지가 롱런하기 때문에 일부러 콧대를 높이는 경향도 있다”며 “고가 정책은 수익을 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미식 취향이 섬세해지며 ‘맛있는 건 제값 주고 먹겠다’는 한국은 최적의 타겟이 됐다. 플래시커피 관계자는 “현재 MZ세대는 이전에 비해 고품질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다 커피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심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전통적인 커피 체인과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고든 램지 버거의 경우 지난달 사전예약 접수 시작과 동시에 2000명이 전부 마감됐으며 이미 다음달 예약까지 완료됐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 타겟층은 프리미엄 경험을 즐기는 2030세대”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강화한다. 18일 롯데마트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빅마켓’을 ‘맥스’로 바꾸고 신규 점포를 연다고 밝혔다. 맥스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등 경쟁사들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 지역과 경남 창원을 먼저 공략한다. 19일 전북 전주시 송천점(사진)을 시작으로 광주시 상무점, 목포점 등 이달에만 3개 점포를 잇달아 연다. 3월에는 창원중앙점을 개점하고 기존의 서울 2개 매장도 이름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전국 각 20개, 16개 점포를 보유 중인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린 데다 호남 지역은 전무하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의 취약점도 보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용량 상품만 취급하는 탓에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총 구매 가격은 비싸다는 고객의 불만이 있었다”며 “3, 4인 가족 용량 상품을 확대하는 등 ‘합리적 가격에 적절한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육의 경우 한 팩 분량을 다른 창고형 할인점의 70% 수준으로 줄이고 평균 가격은 팩당 4만∼5만 원대로 맞추는 식이다.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강화하는 건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성장세가 두드러져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2020년 기준 7조274억 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8.8%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이 2.7%, 대형마트가 1.3%가량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는 이마트 일반매장(5.4%)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성장세는 30, 40대 젊은 소비자가 견인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30, 40대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일반 할인점 대비 주요 고객 연령대가 낮다. 이에 롯데마트 맥스는 ‘원스톱 쇼핑’ 선호도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춘 점포를 구성했다. 하이마트, 한샘 등 가전가구 브랜드부터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까지 입점했고 카테고리별 대중적 브랜드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망라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30, 40대 젊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매장을 구성했다”며 “차세대 창고형 할인점이자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국내 1호 메리야스’를 만든 BYC(옛 백양)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사진)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옷감 판매점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미싱 조립 가게 등을 운영하다 1946년 BYC의 전신인 ‘한흥메리야스’를 설립하며 내의산업에 뛰어들었다. 광복 직후만 해도 국내 연간 내의 생산은 기술력과 물자 부족 등으로 인해 국민 37.6명당 내의 1장꼴 정도에 불과했다. 한 전 회장은 국산 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양말 편직기에서 착안해 ‘국내 1호 메리야스 편직기’를 개발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아염산소다 표백기술을 개발하며 ‘백양(白羊)’ 상표를 출시했다. 속옷 크기도 기존 대·중·소 3종에서 4종(85·90·95·100 사이즈)으로 세분했다. ‘속옷 외길’ ‘품질 제일주의’를 강조한 고인이 일본의 수출 제안을 거절한 얘기도 유명하다. 과거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내의 수출을 제안했지만 그는 ‘아직 수출할 만큼 품질이 좋지 않다’며 거절했다. 또 1985년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신 독자 브랜드인 BYC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한 전 회장은 BYC 브랜드로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며 1996년 사명을 백양에서 BYC로 변경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779-1526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17만9000원짜리 나이키 골프화를 사기 위해 전국 백화점과 전문 매장에서 동시다발적인 ‘오픈런’(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뛰어가는 것) 현상이 벌어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4일 대구 시내 대형 백화점에서 나이키골프 매장이 있는 2층으로 오픈런 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일부 고객은 에스컬레이터를 역(逆)주행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좀비 영화 같다’ ‘재난 상황 같다’ ‘한국 맞느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들은 이날 출시된 나이키 골프화 ‘에어 조던 1 로우 G’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나이키가 전국 40여 개 매장별로 100켤레씩 한정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매장 앞엔 출시 전날 밤부터 오픈런을 노리는 노숙 텐트가 차려졌다. 발매 당일 나이키 온라인 쇼핑몰은 접속자 폭주로 먹통이 됐고 오프라인 판매 물량은 모두 품절됐다. 이번 대란은 희소한 신발을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재판매) 인기에서 비롯됐다. 조던 1로우 G는 발매 첫날 80만 원에 거래됐다. 이날 온라인 리셀 플랫폼에 거래된 240여 켤레의 평균 가격은 63만4000원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017년에 출시된 ‘조던1 레트로 골프 클릿 시카고’는 최근 국내 리셀 플랫폼에서 209만 원에 거래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백화점 업계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설 선물 세트 포장재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용 보랭 상자를 종이 소재로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년 전부터 기존 플라스틱 선물 포장재를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꿔왔는데, 올해에는 그 비중을 95%까지로 끌어올린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육, 굴비, 청과 등 3대 선물 세트는 명절마다 13만 개 이상 판매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포장재를 개선해 왔다”며 “이번 설을 앞두고는 아예 플라스틱 소재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선물 세트에 종이 과일바구니를 전면 도입했다. 기존 과일바구니는 라탄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을 쉽게 했다. 축수산물 선물 세트의 경우 기존 합성수지 보랭 가방을 줄이고 친환경 보랭 가방 비중을 늘렸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보랭 가방 도입률은 지난해 추석 때 60%에서 이번 설에는 75%로 증가했다. AK플라자도 올해 과일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완충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이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는 보랭 가방도 함께 도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도 과대 포장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기며 친환경 선물 세트가 인기”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최근 직장인 김다빈 씨(24·여)의 취미는 ‘할매니얼’ 신제품 ‘도장 깨기’다. 쑥 마들렌부터 인절미 쿠키, 검은콩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대형마트와 유명 카페에서 파는 이른바 ‘할매 푸드’는 안 먹어 본 게 없을 정도다. 할매니얼은 할머니(할매)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로 Z세대까지 할매니얼 열풍에 가세하고 있는 것. 김 씨는 “무작정 달기만 한 다른 디저트와 달리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이 좋다”며 “건강에 덜 해로울 듯한 기분에 죄책감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가 연초부터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할매니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심심한 맛으로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주는 데다 레트로 열풍이 먹거리에도 확산되며 MZ세대에게는 이색적인 맛으로 통하게 되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연유 콩떡빵, 흑임자 크림빵 등 할매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 4종류를 내놓았다. 연유 콩떡빵은 콩이 콩콩 박힌 부드러운 빵에 쫄깃한 연유 팥떡이 들어간다. 흑임자 크림빵은 흑임자 풍미를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촉촉한 빵이다. 스타벅스는 이달 1일 올해 첫 신메뉴로 흑임자 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스타그램에서 인증샷 열풍이 불면서 출시 보름 만에 13만 개 이상 팔려 나갔다. SPC그룹 던킨은 흑임자 반죽으로 만든 꽈배기 도넛을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할매니얼 제품은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꾸준히 인기”라고 전했다. 유통업체도 건강식 소비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인 GS25는 나트륨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도시락을 내놓는 등 건강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샐러드와 견과류, 건강기능식, 닭가슴살 등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약 3배로 늘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20대(36.1%)와 30대(33.6%)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12일 흑임자, 서리태, 귀리, 쌀눈, 병아리콩 맛의 분말스틱포를 출시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유, 요거트와 샐러드 등에 넣어 먹는 형태로 젊은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MZ세대가 할매 입맛을 추구하는 것은 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옛 맛이 오히려 이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겹쳐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모 씨(24)는 “불과 1, 2년 전엔 엽기떡볶이와 마라탕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음식이 질리게 됐다”며 “오히려 건강한 맛이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MZ세대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할매니얼 음식 사진을 올리는 건 이색적인 경험”이라며 “새해에도 건강한 맛의 음식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트러플오일부터 애플망고, 이베리코 돼지고기까지….’ 최근 프리미엄 식자재를 찾는 수요가 늘자 유통업계가 관련 선물 세트 확대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세트에서 ‘프리미엄 그로서리 세트’ 품목을 지난해 설 대비 50% 늘렸다. 특히 선물용으로 좋은 오일 선물 세트 구색을 집중적으로 넓혔다. 5만 원대 트러플오일 제품부터 32만 원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세트까지 총 10종류 이상 선보였다. 이는 최근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식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식자재 매출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30세대 매출은 전년보다 50% 이상 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향신료 등 이색 소스류는 2030세대의 매출 구성 비율이 70% 이상이나 됐다. 권순철 롯데백화점 그로서리 치프바이어는 “과거 프리미엄 식자재 선물 세트는 구색 맞추기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지며 관련 수요가 증가세”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식재료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우선 지난해 설에 3종만 판매했던 프리미엄 오일 세트는 올해 9종으로 확대했다. 그 외에도 새우, 랍스터 꼬리와 본체로 구성된 랍스터 세트를 12만6000원대에, 스페인 이베리코 최고 등급 세트를 6만7000원대에 각각 판매한다. 고급 특이 과일 세트도 출시했다. 샤인머스캣부터 애플망고, 파파야, 용과 등으로 구성된 과일 세트는 10만 원대에 판매된다. 문지명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집밥족’이 늘고 건강한 식생활문화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법원이 14일 서울에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이날 저녁부터 서울의 대형마트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됐다. 법원은 서울의 경우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에도 제동을 걸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한원교)는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이 “대형마트 등 9종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정부 조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가운데 대형마트 부분을 인용했다. 10일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된 서울 내 면적 3000m² 이상 대규모 점포 460여 곳이 해당된다. 재판부는 “방역패스가 의료 붕괴를 막아 중환자의 생명권을 유지하는 공익이 인정된다”라면서도 “마트는 기본 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시설인데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제한에 해당하고, 이용 행태에 비춰 식당 등보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서도 “이 연령대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는 반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등 장기적 영향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효력을 정지했다. 방역패스의 효력 정지는 서울에만 해당한다. 재판부가 복지부 장관과 질병청장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하고, 서울시장에 대해서만 인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이외 시도 단체장은 소송 대상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서울 외 지역에서는 대규모 점포 2540여 곳의 방역패스 효력이 유지되고, 청소년 방역패스도 3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다른 시도에서도 유사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판부는 방역지침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효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므로 복지부 장관과 질병청장의 행위는 ‘처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들에 대한 신청은 기각했다. 이는 4일 같은 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종환)가 처분성을 인정해 전국의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한 것과 엇갈린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이 넘거나 ‘오미크론 변이’가 과반이 되면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을 65세 이상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대비해 방역체계를 속도와 효율 중심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법원 “마트 방역패스는 과도한 제한”… 당국, 서울外 지역도 해제 검토 행정4부 “식당-카페보다 위험도 낮아” 다른 재판부선 “방역패스 정지땐 공공복리에 영향 우려” 엇갈린 판단행정4부의 효력정지 판결은 유효… 당국, 향후 방역패스 조치 17일 결정청소년 모든 시설 패스적용 중지엔 “중증비율 낮아도 여전히 위험” 우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한원교)가 14일 서울 내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정지한 근거는 대형마트가 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시설이고, 이용 시 개인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진다는 것이다. 방역당국도 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 이외 지역의 대형마트 등도 방역패스를 해제할지 검토해 그 결과를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필수 시설” vs “대체 가능”행정4부는 이날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정부의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서울에 한해 면적 3000m² 이상 대규모 점포를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대규모 점포가 생활필수시설에 해당한다”며 “미접종자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날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장낙원)는 A 씨가 낸 대형마트 방역패스 효력 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소형 점포나 전통시장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대형마트에 못 간다고 해서) 생활필수품 구매가 전면 차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재판부는 방역패스의 사회적 이익에 대해서도 달리 판단했다. 행정4부는 “대규모 점포는 식당이나 카페보다 위험도가 낮고 밀집도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위험을 낮출 방법이 있다”고 한 반면 행정13부는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행정4부의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은 행정13부의 결정과 상관 없이 유효하다. 한 재판부가 내린 집행정지 인용 결정은 해당 결정이 직접 뒤집히거나 만료되지 않는 한 유지되기 때문이다. 방역패스 효력 정지 소송마다 결론이 다르더라도 재판부 한 곳만 이를 인용하면 효력이 정지된다. 방역패스 관련 법적 분쟁은 행정소송 6건과 헌법소원 4건이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 서울 외 대형마트 방역패스 해제 검토같은 날 두 재판부가 대형마트 방역패스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린 데다 유사 소송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어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법원 결정에 따라 지역별, 시설별로 방역조치가 달라지면 방역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법원 결정을 일부 수용해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서울 이외 지역 대규모 점포의 방역패스 해제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실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대형마트 등은 확진자가 줄어들면 우선적으로 방역패스를 해제할 시설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밖에 방역패스 적용 시설도 미세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말 새 논의를 거쳐 전국 대규모 점포의 방역패스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역 전문가 “청소년 방역패스는 필요”정부는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를 3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시행일에 맞춰 학원 등에 출입하려면 이달 24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행정4부가 서울 지역 청소년 방역패스도 효력을 정지함에 따라 서울에선 접종을 미루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 재판부는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증화율이 낮다는 게 위험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미접종 청소년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보고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이 안되는 현상)’는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이 직급제를 전면 폐지했다. 13일 CJ ENM은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개편하며 연공제 직급과 연차 개념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수행직무와 역할로만 서로를 구분하고 누구나 역량을 갖췄다면 10년 이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 대신 보상이 성과 중심으로만 편향되지 않도록 장기근속 포상 주기는 단축했다.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 방식도 확대한다. 기존 업무는 정형화된 팀 단위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프로젝트에 따라 멤버를 새로 구성한다. 직급,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고 최적임자가 프로젝트 책임자에 오른다.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간에는 별도 수당을 지급한다.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거점 오피스도 연중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신설된 CJ ENM 제주 오피스 이외에 용산, 일산, 동대문 등에 거점 오피스 4개를 연내 개설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가 치킨, 햄버거 등 대표 메뉴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했다. KFC는 대표 품목 징거버거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4.3% 인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타워버거도 200원 올라 5800원이 됐다. 치킨과 사이드 메뉴도 올랐다. 핫크리스피 치킨 한 조각 가격은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됐고 갓양념치킨(3.7%), 코울슬로(5.6%), 에그타르트(5.6%)도 100원씩 올랐다. KFC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햄버거 패티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며 “해외 물류비, 최저임금 등 제반 비용이 한꺼번에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패스트푸드 메뉴 가격은 줄줄이 오름세다. 올해 들어서만 버거킹, 써브웨이 등이 각각 2.9%, 5.1%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요 원자재인 밀가루, 감자, 양상추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가격 줄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 ‘일사천리’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일사천리는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함으로써 TV홈쇼핑 진입 장벽을 낮춰 주는 프로젝트다. 홈앤쇼핑은 이달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확대하고자 기존 중기성장지원실을 ‘중기지원본부’로 격상했다. 2024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올해 정규 편성으로 운영하는 일사천리 상품 수를 확대해 연간 매출 300억 원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상품 선정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대일 상담회도 강화한다. 3월부터는 담당 MD들이 직접 주요 시도를 방문해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한다.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최근 ‘데미파인 주얼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주로 은 합금이나 도금을 진주, 천연석 등과 결합한 장신구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데미파인 주얼리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W컨셉에서 전체 주얼리 매출 증가율(3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데미파인 주얼리가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제품을 즐기려는 ‘가성비’ 수요를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귀금속이 사용된 고가 ‘파인 주얼리’와 모조 보석, 비철 금속 등을 활용한 저가 ‘패션 주얼리’의 중간에 위치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0만 원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백화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세트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명절 선물은 ‘프리미엄’ 물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이는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범위가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아진 영향이 크다. 현대백화점은 샤인머스캣과 망고 등을 넣은 13만∼16만 원대 고급 과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다. 백화점들은 ‘한우 세트 선물’ 인기에 맞춰 프리미엄 정육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0년 추석 이후 세 차례의 명절 기간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매번 평균 20%씩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 선보인 170만 원대 한우 제품은 준비된 물량 100개가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에 국내 최고가인 300만 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도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한우, 굴비 등 프리미엄 상품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늘려 판매한다. 집밥 트렌드에 따라 간편식도 고급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홈스토랑(홈+레스토랑)’ 소비자를 겨냥해 불고기, 스테이크 등 12만∼30만 원대 고기류 간편식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명 맛집이나 특급호텔과 손잡고 만든 간편식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온라인에서 설 선물을 구매하는 이들에 대한 혜택도 커졌다. 롯데온은 10일부터 26일까지 강원 횡성, 경북 안동 등 전국 10개 지역 한우를 엄선한 선물세트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리고 한 번에 최대 200명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량 구매 기능을 추가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비대면 쇼핑이 확산함에 따라 고객 수요가 많아진 온라인 선물 판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세계맨’을 수장으로 맞이한 롯데백화점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7일 사내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올해 상반기(1∼6월)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임원 가운데 외부 전문가와 여성 비중을 늘린다. 현재 롯데백화점 임원은 42명으로 상당수를 외부 전문가로 채우고 여성 임원도 기존 8명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직체계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기존 수도권1, 2본부와 영호남본부 등 3개 지역본부를 통합한다. 브랜드 협상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반면 백화점 사업부와 아웃렛 사업부는 분할해 백화점과 아웃렛의 채널별 특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야채 과일 수산 등을 파는 신선식품 부문은 기존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두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에서 20여 년을 몸담은 정 대표가 신선식품으로 백화점 경쟁력을 강화한 신세계의 성공 방식을 롯데에도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