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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 있는 장비만 수천만 달러는 될 겁니다. 기존에 개발돼 있던 장비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더나 실험만을 위해서 직접 개발한 장비도 많거든요.” 지난달 찾은 미국 보스턴의 모더나 본사 내 ‘자동화 연구실’. 존 조열 모더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구실 내 자동화 장비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모더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보급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가 공개되고 11개월 만에 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며 코로나 사태 진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열 COO는 “백신을 빨리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더나의 자동화, 디지털화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다”고 했다. 이날 연구실에서 취재진이 본 자동화 장비는 mRNA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을 확인하는 설비로 한 번에 96개의 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조열 COO는 “mRNA는 유전자 정보가 조금만 달라져도 다 다시 실험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화는 치료제 개발 속도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mRNA 백신을 처음 상용화했기 때문에 기존 장비로는 한계가 있어 돈이 많이 들더라도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장비를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개발을 포함한 디지털화 등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해 매출(192억6300만 달러)의 약 23%에 해당하는 45억 달러를 R&D 분야에 투자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공지능(AI) 개발을 포함한 디지털화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은 “이런 투자가 결국 엔데믹 이후 모더나의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백신’(이하 암백신) 개발 등으로 이어졌다. 모더나는 AI를 적용해 4∼6주 만에 암백신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모더나의 암백신 ‘mRNA-4157’은 개인의 신생항원 유전 정보를 담은 mRNA를 이용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앞서 올해 6월 mRNA-4157이 흑색종 환자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사망 위험을 44% 개선했다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생항원은 정상 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돌연변이 단백질이다. 신생항원의 mRNA가 체내에 들어가면 암세포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생항원이 만들어지고, 이를 인식한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며 암세포를 제거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AI를 이용해 효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생항원을 선별한다. 김 부사장은 “AI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생산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암백신의 가장 큰 장벽인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mRNA의 치명적 약점으로 꼽히는 ‘저온 유통’도 연구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 mRNA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에서 유통해야 했다. 현재 모더나는 냉장 보관이 가능한 mRNA 백신(mRNA-1283)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해 첫 투약이 시작됐다.보스턴·서울=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유한양행이 3세대 폐암 신약인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10일 밝혔다. 비싼 약값 때문에 3세대 폐암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에 대해 설명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뒤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환자들에게 약물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국내 신약이다. 이달 3일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 급여 등재가 되지 않아 비급여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연 7000만 원대의 고가 치료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환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EAP를 통해 보험 급여 등재까지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EAP의 대상이 되는 환자는 1차 치료제 대상과 동일하게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EGFR 엑손 19 결손,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된다. 임효영 유한양행 임상의학본부 부사장은 “현재 의료 기관과 논의 중에 있으며 7월 중에 혜택을 받는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유한양행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약가 협상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1차 치료제까지 급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EAP가 앞서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타그리소는 렉라자와 동일한 3세대 폐암 신약으로, 2018년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를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동안 유한양행은 EAP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렉라자 1차 치료제 EAP는 의료기관과 환자의 수에 제한 없이 대규모로 시행한다. 많은 환자 분들이 비용 부담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에서 발사된 발사체의 88%를 점유했다고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사실상 발사체 산업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려는 수요가 한 번에 몰리며 위성 가동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꼽힌다. 2021년 기준 러시아는 세계 발사체 시장의 약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침공 이후 소유스 등 러시아 발사체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이 물량이 대부분 스페이스X로 넘어갔다.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사체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의 비중이 약 64%에 이른다. 주요 경쟁사인 미국의 블루오리진과 유럽연합(EU)의 아리안스페이스 등의 차세대 발사체 가동이 미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팰컨 9’과 같은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을 2020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2024년으로 발사 계획이 미뤄졌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이달 5일 기존에 사용하던 ‘아리안 5’의 마지막 발사를 마치고 ‘아리안 6’로 발사체를 전환하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 ‘아리안 넥스트’는 아직 개발 중이다. 발사체 시장이 스페이스X로 단일 재편되며 위성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국내의 한 위성 업체 관계자는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 9을 이용하려면 최소 4∼6개월은 대기해야 한다”며 “그만큼 위성이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늦춰지는 것”이라고 했다. 위성 탑승 가격도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 탑재 가격을 kg당 6500달러로 올렸다. 2년 전 가격이 5000달러였으니 1.3배로 오른 셈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보안을 위해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을 9일 발표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는 방식의 보안 개념이다.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 모델은 네트워크를 외부와 내부로 나눈 뒤 내부 네트워크 사용자에게는 암묵적 신뢰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침입자가 내부자와 공모를 하거나 권한 탈취를 하는 경우 내부의 모든 보호 대상에 추가 인증 없이 접근이 가능했다. 제로트러스트 방식의 보안 모델은 일단 정보 시스템에 접속 요구가 있으면 이미 정보가 침해된 것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인증을 요구한다. 서버, 컴퓨팅 서비스, 데이터 등 모든 자원을 각각 분리해 보호하기 때문에 하나의 자원이 해킹되더라도 다른 자원은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은 이를 바탕으로 △강화된 인증(다중인증)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서버, 데이터 등 작은 단위로 분리)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등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웠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7월 10일부터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민 소득이 높고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개인의 건강 상태나 지리적 위치 등이 수면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다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문화적, 사회적 요인도 수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KAIST는 차미영 전산학부 교수팀과 영국의 노키아 벨 연구소가 근무시간, 스트레스, 운동량 등 사회적 요인이 수면의 질과 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핀란드, 일본 등 11개국의 평균 취침 시간은 0시 1분으로 자정을 갓 넘겨서였다. 평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42분이었다. 가장 수면의 양이 적은 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51분이었다. 가장 오랜 시간 자는 나라는 핀란드로 8시간이었다. 연구팀은 국내총생산(GDP)이 높거나 일본과 스페인처럼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의 경우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퀘르시아 노키아 연구소 박사는 “고소득 국가에서 업무 스케줄이 과도하고 근무시간이 길어지며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집단주의가 강한 스페인과 일본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취침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노키아의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11개국의 3만82명으로부터 4년간 수집한 5200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나라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수면의 질을 분석했다. 이후 개인주의적 성향, 국민 소득 등 문화적 특성을 정량화한 ‘문화 지표(culture index)’와 수면의 질과 양을 각각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문화적 특성이 수면의 질에는 55%, 수면의 양에는 63%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박성규 강원대 교수는 “위도와 경도 등 지리적 요인보다 오히려 문화적 특성이 수면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싱가포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 58분,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7분으로 총수면시간은 7시간 9분이었다. 11개국의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민 소득이 높고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개인의 건강 상태나 지리적 위치 등이 수면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은 다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문화적, 사회적 요인도 수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KAIST는 차미영 전산학부 교수팀과 영국의 노키아 벨 연구소가 근무시간, 스트레스, 운동량 등 사회적 요인이 수면의 질과 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핀란드, 일본 등 11개국의 평균 취침 시간은 0시 1분으로 자정을 갓 넘겨서였다. 평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42분이었다. 가장 수면의 양이 적은 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었다. 가장 오랜 시간 자는 나라는 핀란드로 8시간이었다.연구팀은 국내총생산(GDP)이 높거나 일본과 스페인처럼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의 경우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퀘르시아 노키아 연구소 박사는 “고소득 국가에서 업무 스케줄이 과도하고 근무시간이 길어지며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집단주의가 강한 스페인과 일본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취침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노키아의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11개국의 3만82명으로부터 4년간 수집한 5200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나라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수면의 질을 분석했다. 이후 개인주의적 성향, 국민 소득 등 문화적 특성을 정량화한 ‘문화 지표(culture index)’와 수면의 질과 양을 각각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문화적 특성이 수면의 질에는 55%, 수면의 양에는 63%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에 참여한 박성규 강원대 교수는 “위도와 경도 등 지리적 요인보다 오히려 문화적 특성이 수면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문화가 수면의 많은 부분이 결정한다는 것이 의외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수면의 질은 운동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걸음 수가 늘수록 더 빨리 잠들고, 덜 깨는 효과를 확인했다. 총 수면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싱가포르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 58분,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7분으로 총 수면시간은 7시간 9분이었다. 11개국의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2011년 후쿠시마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핵종인 세슘이 10년간 국내 해안의 세슘 농도를 1%가량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추산했을 때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 내 삼중수소 역시 낮은 수준으로 유입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해양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해류 및 수온 등의 변화에 따른 세슘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발표했다. 5분 간격으로 수집한 해양 환경 데이터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2020년 ㎥당 0.01Bq(베크렐) 수준의 세슘이 국내 해안에 유입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해안의 평균 세슘 농도는 약 1Bq로 10년간 세슘 농도가 1%가량 높아진 셈이다. 바다의 아래 수심대를 의미하는 아표층에서는 방출 시점으로부터 9년 후 0.01Bq 수준의 세슘이 유입됐다는 결과치가 도출됐다. 조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역시 비슷한 경로와 시기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뒤 0.001Bq 수준의 삼중수소가 우리 해역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 역시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조 교수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2년 후 0.0001Bq의 삼중수소가 국내 해역에 일시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나, 4∼5년 후부터 10년 후까지 0.001Bq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0.001Bq은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사람이 100억 년을 매일 먹어야 1년간 방사선 허용량에 도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방사성 물질이 우리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북태평양 환류 때문이다. 북태평양 환류는 북태평양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느리게 도는 해류다. 김 책임연구원은 “방출된 오염수가 구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를 따라 미국 서부를 거쳐 우리나라 해역으로 돌아오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했다. 인공방사능이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자연방사능보다 해롭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자들은 “근거 없다”는 의견을 냈다. 김규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핵종의 붕괴 방식, 그때 발생하는 에너지, 생물 체내에 농축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핵종의 출처가 자연인지 인공인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과학 기술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이다. 정부가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과학기술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대를 방문해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국내 과학기술인들과 연구 성과를 교류하겠다고 제안해 마련됐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체내에서 리보핵산(RNA)의 분해를 막아 RNA 기반 의약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연구 등 유전자 치료제 관련 국내 연구진의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5일 과학계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 세계 3대 학술지인 셀과 네이처에 최근 급성장하는 RNA 치료제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국내 연구가 각각 게재됐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단장은 수백 종의 바이러스 RNA를 분석해 RNA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RNA 염기서열을 발견해 ‘셀’ 6일 자에 게재했다. RNA는 우리 몸의 유전자 지도라고 불리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의 복사본이다. 필요한 단백질이 생기면 RNA를 여러 장 ‘복사해’ 단백질의 양을 늘리는데 복사본이다 보니 체내에서 쉽게 분해된다. 따라서 RNA를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오래 늘려 단백질을 충분히 생성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다. 연구팀은 ‘K5’라고 이름 붙인 서열을 통해 RNA 끝에 기다란 ‘혼합 꼬리’가 만들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혼합 꼬리는 분해가 잘 되지 않아 RNA가 몸속에 오래 남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김 단장 연구팀이 실제 의약품 개발에도 K5 서열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NA 백신에 K5 서열을 추가하자 mRNA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발현되는 단백질도 크게 증가했다. RNA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선 RNA를 표적기관까지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도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은 DNA를 마치 종이접기 하듯이 접거나 펼칠 수 있는 DNA 나노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6일 자에 발표했다. 김 교수의 논문은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보자기 형태의 네모난 DNA 구조물이 RNA 치료제를 감싸고 있다가 표적기관에서 펼쳐진다. 가령 산성도(pH)가 낮은 곳에서만 DNA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2011년 후쿠시마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핵종인 세슘이 10년간 국내 해안의 세슘 농도를 1%가량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추산했을 때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 내 삼중수소 역시 낮은 수준으로 유입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해양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해류 및 수온 등의 변화에 따른 세슘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발표했다. 5분 간격으로 수집한 해양 환경 데이터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2020년 ㎥당 0.01Bq(베크렐) 수준의 세슘이 국내 해안에 유입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해안의 평균 세슘 농도는 약 1Bq로 10년간 세슘 농도가 1%가량 높아진 셈이다. 바다의 아래 수심대를 의미하는 아표층에서는 방출 시점으로부터 9년 후 0.01Bq 수준의 세슘이 유입됐다는 결과치가 도출됐다. 조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역시 비슷한 경로와 시기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뒤 0.001Bq 수준의 삼중수소가 우리 해역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 역시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조 교수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2년 후 0.0001Bq의 삼중수소가 국내 해역에 일시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나, 4~5년 후부터 10년 후까지 0.001Bq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0.001Bq은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사람이 100억 년을 매일 먹어야 1년간 방사선 허용량에 도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방사성 물질이 우리 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북태평양 환류 때문이다. 북태평양 환류는 북태평양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느리게 도는 해류다. 김 책임연구원은 “방출된 오염수가 쿠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를 따라 미국 서부를 거쳐 우리나라 해역으로 돌아오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했다. 인공방사능이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자연방사능보다 해롭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과학자들은 “근거 없다”는 의견을 냈다. 김규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핵종의 붕괴 방식, 그때 발생하는 에너지, 생물 체내에 농축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핵종의 출처가 자연인지 인공인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4일 공개했지만 정치권 등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의 안전성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린다. 전문가들을 통해 의견이 나뉘는 쟁점의 사실관계를 짚어봤다.● ALPS 정상 가동되면 방사능 문제 없나IAEA는 “ALPS 처리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그 후 해양 방출하면 해양 동식물에 대한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방사성 물질 정화(淨化)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는 오염수 내 삼중수소와 탄소 14를 제외한 방사성 핵종 62개를 걸러내는 처리 장치다.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2019년 이후의 ALPS 성능은 1차 처리만으로도 대다수의 핵종이 배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허균영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중요한 것은 ALPS 처리 후 배출 기준을 잘 맞춰 해양 방출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했다.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상 가동되는 원전에서도 삼중수소는 배출되기 때문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ALPS 처리를 마친 오염수 133만 t이 1068개 저장 탱크에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방출하기 전 탱크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를 K4 탱크로 가져온 뒤 핵종 농도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기준치 이상인 핵종이 있으면 ALPS 처리를 반복한다. IAEA가 K4 탱크에서 독립적으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주요 28개 핵종이 검출된 양은 규제 기준의 1% 미만에 그쳤다.● IAEA 상주 모니터링, 독립성 및 실효성 갖췄나IAEA는 “올해 여름부터 수주간 후쿠시마 현장 사무소에 상주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모니터링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과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IAEA의 모니터링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자본이 IAEA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 IAEA가 규제 기관이 아닌 원자력 진흥기관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가 현장 모니터링 과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의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합보고서에는 “IAEA 전문가가 오염수 샘플링 활동을 직접 검증할 수 있으며, 도쿄전력 외 다른 실험실로 샘플을 보내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TF 회의를 소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진호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IAEA의 보고서 및 활동에서 특정 국가를 옹호하거나 편파적인 판단을 해 문제가 됐던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 ‘세슘 우럭’ 우리나라에서 잡힐 가능성 없나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지난달 6일 나오며 어민들 사이에서는 ‘세슘 우럭’이 한국 연안으로 유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계에서는 국내에 세슘 우럭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앞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과 대한해협의 거센 물결을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km 이상 유영해 온다는 건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위탁생산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2건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올 3월 공시한 1억8300만 달러 규모 계약에서 1억9300만 달러를 추가 계약한 건과 7억4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누적 수주 금액은 108억97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95억 달러)을 약 반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L)을 착공해 올해 6월부터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올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출연금의 20%를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 마련에 나섰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가 각 출연연에 주요 R&D 사업에 대한 지출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25개 출연연은 지난 주말 R&D 예산의 20%를 삭감한 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올해 25개 출연연의 출연금은 2조3000억 원으로 이 중 주요 R&D 사업 예산은 1조20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출연연이 제출한 삭감액은 약 24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가 R&D 예산은 연간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R&D 예산을 제대로 투입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출안에 따라 R&D 예산의 20%가 모두 삭감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연연 관계자는 “현재 기재부와 예산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20%의 예산이 모두 삭감되는 것은 아니다”며 “신규 투자 과제 등을 기획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는 정부가 삭감 예산 등을 종합해 최근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국가전략기술과 국제협력 등에 예산이 재배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연연 R&D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출연금이 줄어들게 되면 ‘연구 자유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주말을 반납하고 구조조정안을 수정해 제출한 상태”라며 “출연금이 20% 줄어드는 것은 출연연 연구 측면에서는 매우 큰 일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협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난해 2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 복제품) 8종이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 국내 기업의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고농도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산도즈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자가면역질환은 몸속의 면역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을 뜻한다. 지난해 휴미라의 매출은 212억3700만 달러(약 27조7674억 원)로 이 중 미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186억1900만 달러(약 88%)다. 휴미라는 저농도와 고농도 제품으로 나뉘는데, 현재 미국 휴미라 처방 중 86.7%는 고농도 제품이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은 애브비와 계약해 올해 1월부터 저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를 판매했지만 큰 수익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고농도 제품을 출시한 3사 중 현재 유리한 고점을 점하고 있는 곳은 산도즈다. 이미 주요 보험사에 의약품 등재를 마쳤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의료보험에서 의약품만 따로 분리해 관리하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있는데 CVS케어마크, 익스프레스 스크립트, 옵텀Rx 등 3개의 PBM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산도즈의 ‘하이리모즈’는 올 6월 옵텀Rx의 처방 목록에 등재됐다. 국내 기업은 아직 주요 PBM과 등재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을 올해 5월 마쳤기 때문에 수월하게 계약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공급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하는 상호교환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FDA로부터 상호교환성을 인정받으면 PBM 등재가 훨씬 수월해진다. 셀트리온 역시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은 내년 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상호교환성을 인정받은 것은 실테조가 유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월 중 PBM과의 계약 소식 및 10월 초 발표될 내년 PBM 등재 목록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의료용 접착제 전문업체 엔게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하지정맥류 치료 의료기기인 ‘베노클로’의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엔게인은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하지정맥류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베노클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비가열 방식의 하지정맥류 치료기기다. 현재 비가열 방식으로는 미국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베나실’이 시판돼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제품은 없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 아래의 일부 정맥이 튀어나와 보이는 질환이다. 심장 쪽으로 피가 잘 흐르지 않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부풀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상된 혈관을 봉합해 다른 쪽으로 피를 돌리려 고온의 열을 이용하는 가열식 레이저·고주파 시술이 많이 시행돼 왔다. 최근에는 신경 손상 같은 부작용이 적은 비가열식 치료 비중이 늘고 있다. 베노클로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해 열을 이용하지 않고도 늘어난 혈관을 봉합한다. 엔게인 관계자는 “베노클로의 원재료는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은 성분”이라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IBM은 이은주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은주 신임 사장은 1993년 서울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VM웨어, 오라클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20년 이상 클라우드 분석 및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SDS에서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SCP담당을 총괄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이 사장은 “IBM은 사회 발전을 주도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대명사로, 한국IBM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혁신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아그네스 헤프트버거 IBM 총괄 사장은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과 파트너, 그리고 디지털 국가로 도약하려는 한국의 국가 의제에 대한 지원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IBM의 노력의 일환”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1년부터 한국IBM을 이끌어왔던 원성식 전 사장은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유한양행의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30일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번 1차 치료제 승인으로 폐암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렉라자는 폐암을 유발하는 여러 돌연변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 항암제다. 기존의 1, 2세대 EGFR 표적 항암제보다 뇌 전이 환자에게 높은 효과를 보인다. 식약처는 2021년 EGFR 돌연변이 중 EGFR T790M의 양성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을 확인했다. PFS는 종양의 크기가 더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항암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올해 3월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유한양행은 EGFR 변이 양성 1차 치료제로 국내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허가로 국내 유병률이 높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 기준 확대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급여 처방 가능 시점까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약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EAP)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일로부터 렉라자의 급여 기준 확대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에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의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EGFR-MET 표적의 이중 항체 치료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정치권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각기 다른 의견들이 제기되며 국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多)핵종처리장치(ALPS) 등 도쿄전력이 갖추고 있는 오염물질 처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해 인체에 무해한 수준 이하로 오염물질이 방출된다면 객관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다만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 해양에 방출했던 전례가 없는 만큼 실제 기준치 이하로 방사성 물질이 저감됐는지 등을 공개하는 과학적 절차가 이뤄져야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 ALPS로 오염수 반복 걸러 방출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 약 133만 t이 1068개 저장탱크에 보관돼 있다. ALPS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로 흡착제를 이용해 64개 핵종 중 탄소-14와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 62종을 걸러낸다. 저장탱크의 오염수가 그대로 해양에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 방출하기 전에 시료 채취·분석 등을 통해 배출 기준치를 만족하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이 설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 처리를 반복한다. 현재 오염수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ALPS로 충분히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다. 현재 오염수의 L당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73만 Bq(베크렐·방사능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국내 기준(4만 Bq)의 18배가 넘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L당 1500Bq로 희석시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단계별로 문제를 걸러낼 수 있도록 현재의 원자력 안전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방사성 폐기물 처리 과정은 세계적으로 합의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처리 과정을 거쳐 오염수가 방출된다면 국내에 실제 도달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극소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 2월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출된 삼중수소는 우리나라 관할 해역인 제주 바다 근처에 4, 5년 뒤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10년 뒤에는 m당 0.001Bq 농도로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람이 100억 년을 매일 먹어야 1년간 방사선 허용량에 도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ALPS 정상 가동 여부 등 일본 주장 검증 필요 다만 이는 ALPS가 정상적으로 운용됐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ALPS의 정상 운용 여부와 방출되는 오염수의 방사능 수치 등과 관련해 주변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하고 엄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원전에서 전 세계적으로 62종의 다핵종을 제거해 방출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정상 가동되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액체폐기물을 ALPS와 유사한 방식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세슘 등 소수의 핵종을 걸러내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작은 플랑크톤에 쌓인 방사선 핵종이 이를 먹이로 하는 다수의 해양 생물에게 전달되면서 간접적으로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ALPS 성능에 대한 우려나 삼중수소의 위험성 등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 전체를 ‘괴담’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진호 한양대 원자력핵공학과 교수는 “일본의 계획과 달리 실제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배출하기 전 ALPS를 수차례 처리한 후의 핵종 농도를 공개하면 인접국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바른언론시민행동과 바른청년연합이 주최한 ‘가짜뉴스, 반지성주의와 지역경제’ 토론회에서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중국 황해 연안에서는 매년 후쿠시마보다 50배 많은 삼중수소가 방류되고 있고, 이 방류수는 우리나라 서해 남해로 유입됐다”며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최소 3년 뒤 국내로 유입되는 후쿠시마 방류수보다 중국 원전 방류수가 더 위험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양자의 시대는 반드시 옵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다면 이차전지 원자재 공급망 이슈 같은 난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시커모어’ 개발을 총괄한 존 마르티니스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타바버라)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의 미래를 이같이 진단했다. 양자컴퓨터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양자로 구현돼 연산 속도가 빠르다. 양자의 특성을 가지는 ‘큐비트’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계산을 빠르게 하는 것 외에도 양자 단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화학 반응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여러 화학물질의 대체재를 찾을 수 있고 더 효율이 높은 신소재를 발굴하는 데 이점이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큰 응용 분야”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양자 연구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양자컴퓨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마르티니스 교수는 “대학과 기업 간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유연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마르티니스 교수 본인도 UC샌타바버라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구글에서 양자컴퓨터 개발팀을 이끌었다. 그는 “대학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만 (실험실 수준의) 작은 칩 정도를 개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며 “구글에 갈 수 없었다면 산업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성과는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학교에서 했던 연구를 바탕으로 2019년 구글에서 53큐비트(양자의 기본 연산 단위) 규모의 양자컴퓨터 시커모어를 개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자우월성’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자우월성은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대학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다른 만큼 전문 인력이 학계와 산업계를 오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양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주요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인력이 산업계로 진출하면서 학계에 ‘구멍’이 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이런 현상이 “인재 양성의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많은 돈을 들여 모든 나라가 양자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도 인력을 키워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양자 분야 전문 인력은 384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열린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보고회’에서 2035년까지 전문 인력을 2500명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앞으로 산업적인 과제에서 가장 먼저 ‘양자우월성’을 입증하는 기업이 양자 산업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항공사가 10%의 고객을 더 태울 수 있는 최적화 방식과 같은 과제를 푸는 것이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다시 한번 양자우월성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구글에서 양자컴퓨터 연구를 함께했던 앨런 호 박사와 자신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을 했던 로버트 맥더모트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교수와 함께 기업 ‘콜랩’을 창업했다. 그는 “오류율을 현저히 줄인 질 좋은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며 “뛰어난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갖춘 한국이 앞으로 양자컴퓨터의 품질을 높이는 데 국제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양자암호 기술은 앞으로 국가 안보를 결정할 중요한 기술이다.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우저 박사(81)는 26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양자암호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저 박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국제 행사 ‘퀀텀 코리아 2023’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현재 대다수의 암호 체계는 복잡한 수학 계산을 기반으로 하는 ‘공개키암호방식(RSA)’을 사용한다. 기존 컴퓨터로 RSA 암호를 풀려면 100만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이론적으로 수 초 안에 암호를 풀 수 있다. 클라우저 박사는 “(안보 측면에서) 개발 필요성을 직감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등이 자금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양자 연구가 시작됐다”고 했다. 클라우저 박사는 1972년 양자 암호의 기반이 되는 ‘양자얽힘’ 현상을 실험적으로 처음 증명한 인물이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두 명의 다른 과학자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양자얽힘은 두 개의 양자가 서로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당시 과학계는 양자역학을 완전하지 못한 학문이라고 바라보던 ‘아인슈타인 학파’와 양자역학을 지지한 ‘닐스 보어 학파’로 나뉘어 있었다. 클라우저 박사의 연구는 닐스 보어 학파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클라우저 박사는 “아인슈타인은 내 ‘히어로’였기 때문에 내심 그가 승리하길 바랐지만 내 실험으로 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아인슈타인은) 워낙 훌륭한 과학자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나에게 이 실험은 정말 미친 짓이라고 말했고, 내 커리어를 망칠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클라우저 박사가 증명한 양자얽힘 현상은 양자 산업 전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2040년이면 양자 산업이 100조 원대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저 박사는 “정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과학에 대한 국가의 꾸준한 투자와 진실을 밝히겠다는 젊은 과학자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DDP에서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양자 기술 분야에 2035년까지 민간 기업과 함께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조4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양자 기술 기초 연구와 산업화에 투자하고, 민간 기업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양자 분야 핵심 인력은 지난해 기준 384명에서 2035년 2500명 규모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 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수도 기존 80곳에서 앞으로 1200여 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DDP에서 클라우저 박사를 포함한 양자 분야 주요 석학 및 연구자들과 대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양자 전문가 등이 함께 연구,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