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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발생도 걱정되고 사람 만날 일도 없으니 일단 맞지 않고 있겠습니다.” 충남 천안에 사는 홍모 씨(68)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을 하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는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 다만 그는 “다음 달까지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 일단 남들이 접종하는 걸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규모 백신 접종을 앞두고 사전예약 속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홍 씨와 같은 ‘접종 부동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방역당국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들이 백신을 맞아야 ‘상반기(1~6월) 1300만 명 접종’ 목표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속도 안 붙는 사전예약 65~74세의 백신 접종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고령층 전체의 예약률은 50.1%(20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고령층 백신 접종 예약률은 초반에 빠르게 높아지다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70~74세의 예약률은 처음 5일 만에 40%를 넘어섰지만, 이후 9일 동안 22.5%포인트가 오르는 데 그쳤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39.7%로 고령층 가운데 가장 낮은 60~64세 역시 첫 이틀 동안 전체의 26%가 예약한 뒤 추가 예약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참여율 저조로 늦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예약자들이 모두 접종 당일 병원에 찾아온다는 보장도 없다. 이미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도 예약해 놓고 접종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현상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박모 씨(68·여)는 “자녀들이 하도 ‘예약은 해놓으라’고 해서 일단 했는데, 접종이 시작되면 상황을 봐서 가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접종 부동층’ 줄이기 총력전 정부는 노인들의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예약’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계층은 전화나 온라인 예약이 어렵거나 접종 예약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과 이장, 통장 등을 통해 고령자들이 예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75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을 시작할 때 대상자 전원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연락해 동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이들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81.9%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고령층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접종에 참여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인력을 동원해 전체 고령자의 백신 예약을 독려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전북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관내 75세 이상 고령자는 1만5000여 명인데, 60~74세는 5만 명이 넘는다”며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백신 접종 예약을 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개인에게 전화해 예방접종을 강요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접종으로 얻는 이득을 소개하는 등 백신 접종의 전반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21일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을 대상으로 요양병원 면회를 완화해 주는 등 ‘백신 인센티브’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3분기엔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령층이 이번에 예약하지 않으면 접종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주말부터 재개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부터 모든 지역에서 화이자 신규 1차 접종을 3주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자 이달 초부터 2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고령층의 화이자 신규 접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75세 이상의 접종 재개와 함께 완료 시점을 2주가량 앞당길 방침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당초에는 6월 말까지 75세 이상의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가급적 6월 중순까지 마치기 위해 일정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사람은 75세 이상 366만5843명 중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203만8756명(55.6%)이다. 6월 중순까지 이들이 모두 1차 접종을 받으려면 하루 평균 약 6만7000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6월 말에는 경찰 등 2분기(4∼6월) 우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30세 미만의 화이자 접종도 시작된다. 사회필수인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만 희귀 혈전증 논란 등에 따라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를 위한 추가 혜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정부는 접종 완료자의 방역수칙 완화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 일부 국가와 여행자의 자가격리 면제 방안을 협의 중이다. 17일부터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도 의료비가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75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주말부터 재개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부터 모든 지역에서 화이자 신규 1차 접종을 3주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자 이달 초부터 2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고령층의 화이자 신규 접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하루 14만1016명이던 화이자 1차 접종자는 16일 1244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75세 이상의 접종 완료 시점도 2주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당초 목표는 6월 말까지 75세 이상의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가급적 6월 중순까지 마치기 위해 일정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사람은 75세 이상 366만5843명 중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203만8756명(55.6%)이다. 6월 중순까지 이들이 모두 1차 접종을 받으려면 하루 평균 약 6만7000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6월 말에는 경찰 등 2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30세 미만의 화이자 접종도 시작된다. 사회필수인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만 희귀 혈전증 논란 등에 따라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를 위한 추가 혜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해외 입국 시 자가 격리 면제 확대와 방역수칙 완화 적용 등이 논의 중이다. 17일부터는 백신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도 의료비가 지원된다.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한테 혈전 생기면 큰일인데 조심해야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이모 씨(72·충남 당진시)가 말했다. 70∼74세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6일째, 하지만 이 씨는 여전히 신청할 생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다. 그는 “솔직히 실험 대상이 된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맞지 않겠다”고 말했다. 10일부터 예약이 가능해진 유모 씨(69·여·경기 성남시)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유 씨는 “여자한테 더 문제가 많다는 말도 있고, 암 투병 경험도 있어서 꺼려진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70∼74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40.1%(85만4000명)다. 예약 기간(6월 3일까지)에는 여유가 있지만 방역당국 내에선 위기의식이 감지되고 있다. 원하는 접종 일자와 의료기관을 정할 수 있어 초반에 예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탓이다. 예약률은 후반으로 갈수록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목표치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80% 접종률 달성을 위해선 처음 1주간 예약률이 절반은 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불신과 접종 불안을 낮추기 위해 연일 “고령층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에는 인과성이 충분치 않은 중증 이상반응에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이날 시작된 65∼69세의 사전예약률은 21.4%(63만9000명)였다. 70∼74세 첫날 예약률(11.5%)의 두 배 수준이다. 정부는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가짜 뉴스 등 잘못된 정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양한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자발적 접종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적용 제외나 영업제한 시간 완화는 국민 일상생활과 생계에 직접 연관이 있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령층 아스트라 기피에… 정부 “130개국서 접종중” 불안 진화 낮은 접종 예약률에 보건당국 비상 “친구들이랑 통화해 보면 다들 무섭다고 해요. 어쩌다 한두 사람 그렇다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맞았다가 어디 잘못되는 거 아니냐고요.”(서울 동작구 66세 여성 박모 씨) “집에서 조심하며 지내다 나중에 다른 백신 맞으려고요. 코로나에 걸릴 확률보다 이상반응으로 고생할 확률이 더 높은 거 같고….”(경기 가평군 66세 여성 이모 씨)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불신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예약률이 방역당국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온라인에 퍼지는 가짜 뉴스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고령층 사이에서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 정보가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을 포함해 세계 약 130개국에서 접종 중이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지도자들도 맞은 백신”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은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마저도 모두 백신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아스트라제네카 51명, 화이자 44명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보다 35만8000여 명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규정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7∼12월)에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조금씩 거리 두기 완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며 “7월이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장관이 해당 인터뷰에서 5, 6월 매주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간 백신 도입 일정이 화이자 등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에 해당돼 위반 시 공급 차질 등이 빚어질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중대본 차장이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을 위반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 장관의 발언은 비밀유지 협약 위배 소지가 있어 행안부에 (언론에) 나가서는 안 되는 내용이 나갔다고 경고했다”며 “제약사 쪽이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 백신 수급에 대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면서 불신과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세종=김성규 sunggyu@donga.com / 이지윤 기자 / 김소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아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이나 척수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 사례가 있었지만 접종에 따른 영향이 불확실해 지원이 불가능했다. 이 같은 제한적 보상 정책이 백신 불신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달 말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접종을 앞두고 나온 포괄적 보상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자료가 부족해 보상에서 제외된 경우다. 지금까지 이상반응 피해 보상은 인과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진 경우에 한해서 이뤄졌다. 10일 기준 4건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40대 간호조무사는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는 보상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 이들에게 의료비 전액을 지원할 순 없지만, 적어도 1000만 원 한도 내의 의료비 지원은 가능해졌다.” ―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무조건 보상받을 수 있나. “그렇진 않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백신보다는 다른 원인(기저질환 등)에 의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제외한다. 명백히 다른 원인으로 밝혀진 경우도 당연히 제외된다. 접종과 이상반응 간에 시간적 개연성이 아예 없는 경우 등이다.” ― 이번에 나온 지원책은 중증 이상반응에만 적용되나. “그렇다. 중환자실 입원 치료 또는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한 경우만 해당된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으로 과도한 치료비가 나왔으나 인과성 근거가 부족해 보상받지 못하는 환자를 지원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발열, 근육통 등 경증 이상반응에 따른 보상은 기존 피해 보상 절차대로 진행된다.” ― 17일부터 시행된다고 들었다. 앞서 3월에 접종을 받은 사람도 지원받을 수 있나. “그렇다.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개시일인 2월 26일 이후 모든 접종자가 해당된다.” ― 일단 치료비 1000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나중에라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건가. “그렇다. 대신 우선 지원된 치료비를 제외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 지금까지 대상자는 몇 명인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11차에 걸쳐 사망 및 중증 사례 156건을 심의한 결과, 5명이 대상자로 분류됐다. 모두 중증에 해당하는 사례다. 앞으로 1∼4차 심의 대상은 재검토할 방침이어서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 보상 절차는 어떻게 되나. “지방자치단체 기초조사와 피해조사반·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중증이면서 △인과관계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판정받은 경우에 본인 또는 보호자가 구비 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보상 결론이 나면 보상금은 수일 내에 지급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백신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아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이나 척수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 사례가 있었지만 접종에 따른 영향이 불확실해 지원이 불가능했다. 이 같은 제한적 보상정책이 백신 불신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달 말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접종을 앞두고 나온 포괄적 보상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자료가 부족해 보상에서 제외된 경우다. 지금까지 이상반응 피해보상은 인과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진 경우에 한해서 이뤄졌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40대 간호조무사는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는 보상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 이들에게 의료비 전액을 지원할 순 없지만, 적어도 1000만 원 한도 내의 의료비 지원은 가능해졌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무조건 보상받을 수 있나. “그렇진 않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백신보다는 다른 원인(기저질환 등)에 의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제외한다. 명백히 다른 원인으로 밝혀진 경우도 당연히 제외된다. 접종 후 귀가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든지, 접종과 이상반응 간에 시간적 개연성이 아예 없는 경우 등이다.” ―이번에 나온 지원책은 중증 이상반응에만 적용되나. “그렇다. 중환자실 입원치료 또는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한 경우만 해당된다.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으로 과도한 치료비가 나왔으나 인과성 근거가 부족해 보상받지 못하는 환자를 지원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발열, 근육통 등 경증 이상반응에 따른 보상은 기존 피해보상 절차대로 진행된다.” ―17일부터 시행된다고 들었다. 앞서 3월에 접종을 받은 사람도 지원받을 수 있나. “그렇다. 이전 접종자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개시일인 2월 26일 이후 모든 접종자가 해당된다.” ―일단 치료비 1000만 원을 지원 받았는데 나중에라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그렇다. 대신 우선 지원된 치료비를 제외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대상자는 몇 명인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11차에 걸쳐 사망 및 중증 사례 156건을 심의한 결과, 5명이 대상자로 분류됐다. 모두 중증에 해당하는 사례다. 앞으로 1~4차 심의대상은 재검토할 방침이어서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보상 절차는 어떻게 되나. “지방자치단체 기초조사와 피해조사반·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중증이면서 △인과관계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판정받은 경우, 본인 또는 보호자가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보상 결론이 나면 보상금은 수일 내에 지급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0∼74세 노인들은 6일부터 예약을 시작했고, 65∼69세는 10일,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 예약을 앞둔 지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엔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나와 주변 사람을 위해 백신을 맞자’는 생각과 ‘만약 이상반응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그것이다. 2월 26일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7일까지 1차와 2차를 더해 400만 건이 넘는 접종이 이뤄졌다. 이 기간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총 1만8871건으로, 신고율은 0.47%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감 이상반응 신고율(0.015%)보다 31배 높다. 그러나 접종 규모와 대비해 이상반응 신고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접종이 시작된 3월 첫째 주(2월 26일∼3월 6일)에는 1.81%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줄면서 4월 넷째 주(4월 25일∼5월 1일)에는 0.12%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이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최근 백신을 맞고 있는 접종 대상군에서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접종 후 면역 반응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백신에 있어서도 젊을수록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연령대별 신고율을 보면 20대 이하는 100명 중 3명꼴(2.9%)로 이상반응을 신고한 반면 75세 이상은 0.1%가 신고하는 데 그쳤다. 백신을 원해서 맞은 사람일수록 이상반응 신고율이 낮은 경향도 나타난다. ‘강제 접종’ 논란이 있었던 경찰, 소방 등이 속한 사회필수인력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7%로 평균에 비해 높았다. 반면, 접종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취소) 백신’을 맞은 ‘기타 예약자’의 경우 신고율이 0.1%에도 못 미쳤다. 현재 국내 이상반응 신고율(0.47%)은 노르웨이(0.7%), 영국(0.6%), 독일(0.3%) 등 해외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백신 접종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단, 전문가들은 “최근 50, 60대 접종자 가운데 중증 이상반응 논란이 이어지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는 사안은 발 빠르게 소명하고, 작은 부작용이라도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Q: 접종후 두통 심해 진료비 5만원, 보상되나A: 인과관계 입증되면 소액도 받을 수 있어 이상반응 발생시 보상은 어떻게 지난달 27일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후 처음이다. 위원회는 접종 후 이상반응 4건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모두 30만 원 미만의 소액이었다. 이처럼 가벼운 이상반응도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이 가능하다. ―보상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사망 보상금은 4억3000만 원, 장애 보상금은 사망 보상금의 55∼100%다. 다만,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된다는 전제하에서다. 진료비는 기본적으로 이상반응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다만 진료내역에 이상반응과 관계없는 기저질환 진료비, 영양제 비용 등이 포함돼 있을 경우 제하고 지급한다.” ―접종 후 근육통과 두통을 심하게 앓아 진료비 5만 원이 나왔다. 이 정도 소액도 보상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물론 접종과 이상반응 간에 인과관계가 입증될 때 한해서다. 독감 등 기존 국가예방접종은 진료비가 본인부담금 기준 30만 원 이상일 때만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30만 원 미만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소액심의는 서류도 간소화됐다.” ―보상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예방접종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장애인이 되거나, 사망했을 경우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가령 진료비를 신청하고자 할 경우 △진료비 신청서 △진료확인서 △신분증 △진료비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실제 내가 보상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리나. “보상 신청 서류가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지 120일 이내 지급을 결정하는 게 원칙이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매주 금요일,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매달 1회 이상 열린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이소정 기자}

울산시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5일 발령했다. 최근 울산 지역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대대적인 ‘특별 방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972건(기타 변이 포함)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로 ‘오리무중’ 영국 변이 울산시는 이날 목욕탕 및 유흥시설 종사자, 콜센터 직원, 택배기사 등이 14일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울산시는 대상자가 최대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줄이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울산시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이 지역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현재까지 320명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인구 100만 명당 감염자 수로 환산하면 282.4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이는 서울의 영국 변이 감염(100만 명당 9.5명)의 30배에 가까운 수치다. 영국 변이 환자 수는 경기가 455명으로 가장 많다. 영국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70%, 치명률이 최대 61% 높다. 울산에서 최근 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51명(63.8%)이 영국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울산 지역은 이미 영국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과 울산시는 유독 울산에서 영국 변이가 유행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첫 영국 변이 감염자는 2월 12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 다녀온 50대 대기업 직원으로 알려졌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울산의 해외 유입 변이가 단 한 명에 의해 모두 전파됐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확산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도 확산은 시간문제” 늘어나는 ‘숨은 감염자’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통로가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울산이 타 지역보다 해외 유입에 의한 코로나19 전파가 많은 곳은 아니다”며 “숨은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변이 감염자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국의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중이 30%에 가까운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등도 국내에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의 한 노인보호시설에서는 7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는데 모두 남아공 변이였다. 경북은 4월 한 달 동안 지역 확진자의 47.9%가 캘리포니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부정기편을 타고 입국한 인도 교민 172명 가운데 1명이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교민이 인도 변이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국내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처음 중국에서 들어온 것과 다른 종류”라며 “전파력이 가장 센 바이러스가 앞으로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6명으로 사흘 만에 600명대를 넘어섰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가 173명에 이르며 2주 만에 49% 증가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울산=정재락 / 김소민 기자}

울산시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5일 발령했다. 최근 울산 지역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자체가 ‘특별 방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972건(기타 변이 포함)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신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파원인 모르는 영국 변이울산시는 이날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만 명 외에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 방문판매, 콜센터 종사자 전원에게 14일 오후 5시까지 임시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울산시는 3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울산시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이 지역에서 영국 변이 감염자가 현재까지 320명 나왔기 때문이다. 울산시의 100만 명당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28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서울(100만 명당 9.5명)의 30배 가까운 수치로, 두 번째로 변이 감염 비율이 높은 충북(100만 명당 55.0명)과 비교해도 4배 가까이 많다. 영국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70%, 치명률이 최대 61% 높다. 울산에서 최근 지역 확진자 80명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51명(63.8%)이 영국 변이 감염자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울산 지역은 이미 영국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 모두 유독 울산에서 영국 변이가 크게 유행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2월 12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 다녀온 50대 대기업 직원 A 씨가 울산의 첫 영국 변이 감염자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여태익 감염병관리과장은 “울산의 해외유입 변이가 한 명에 의해 모두 전파됐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확산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확산 우려늘어나는 ‘숨은 감염자’가 변이 바이러스 전파 통로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울산이 타 지역보다 해외 유입에 의한 지역사회 코로나19 전파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숨은 감염자가 누적돼 변이 감염자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설명이 옳다면 현재 전국적으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30%에 이르는 만큼 울산 외 다른 지역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등도 국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 부천시의 한 노인보호시설에서는 77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됐는데 모두 남아공 변이였다. 경북은 4월 한 달 동안 지역 확진자의 47.9%가 캘리포니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부정기편을 타고 입국한 인도 교민 172명 중 1명이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교민이 인도 변이에 감염됐는지 검사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국내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처음 중국에서 들어온 것과 다른 종류”라며 “전파력이 가장 센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6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를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도 173명에 이르며 2주 만에 49% 증가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1, 2차 접종에 대한 순서나 일정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안내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부는 이날 상반기(1∼6월) 중에 당초 목표치보다 100만 명 더 많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백신 신규 접종 일정이 2, 3주가량 비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5월 후반에나 정상화되는 접종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중단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일러야 5월 셋째 주에나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이미 1차 접종을 받았던 2차 접종자 위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5월 들어 화이자 2차 접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며 “4월처럼 1차 접종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5월 셋째 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명확한 접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 1차 접종이 재개된다. 사회필수인력 등 현재 예약된 사람의 1차 접종이 8일 끝나면 9일부터 27일까지 신규 1차 접종이 제한된다. 27일 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신규 접종예약을 받을 때 기존 대상자의 1차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추가 백신 확보 소식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백신 공백 우려가 남는다. 아스트라제네카 23만 회분을 추가 도입하면서 상반기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1831만8000회분으로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이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14일 이전에는 여전히 백신 부족 상태다. 3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이다. 정부는 현재 약 35만838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물량을 이용해 기존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국 당분간 ‘접종 최소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60∼64세도 접종 대상 포함 정부는 이날 60∼64세 400만3000명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새로 포함시켰다. 이들은 당초 3분기(7∼9월) 접종 대상자였는데 접종 시작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빨리 실시해 고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13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아 다음 달 7일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희귀 혈전 발생 등의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아예 중단됐던 30세 미만 군장병과 사회필수인력 등의 접종도 재개된다. 약 64만3000명에 이르는 이들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해 왔지만 접종할 백신이 없어 위험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들도 다음 달 7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1만2000명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는다. 이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을 올해 상반기에 일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모더나 백신) 일정 부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공급 예정인 백신 1831만8000회분과 별개로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271만 회분을 도입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화이자와 같은 ‘mRNA’ 방식 백신으로 한국 정부는 4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맺었다.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이지윤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링핑에서 “1, 2차 접종에 대한 순서나 일정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안내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부는 이날 상반기(1∼6월) 중에 당초 목표치보다 100만 명 더 많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3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백신 신규 접종 일정이 약 2~3주 가량 비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5월 후반에나 정상화되는 접종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중단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일러야 5월 셋째 주에나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이미 1차 접종을 받았던 2차 접종자 위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5월 들어 화이자 2차 접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며 “4월처럼 1차 접종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5월 셋째 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명확한 접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 1차 접종이 재개된다. 사회필수인력 등 현재 예약된 사람의 1차 접종이 8일 끝나면 9일부터 27일까지 신규 1차 접종이 제한된다. 27일 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신규 접종예약을 받을 때 기존 대상자의 1차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추가 백신 확보 소식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백신 공백 우려가 남는다. 아스트라제네카 23만 회분을 추가 도입되면서 상반기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1831만8000회분으로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이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14일 이전에는 여전히 백신 부족 상태다. 3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이다. 정부는 현재 약 35만838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물량을 이용해 기존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국 당분간 ‘접종 최소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60∼64세도 접종 대상 포함정부는 이날 60∼64세 400만3000명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새로 포함시켰다. 이들은 당초 3분기(7∼9월) 접종 대상자였는데 접종 시작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빨리 실시해 고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13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아 다음 달 7일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희귀 혈전 발생 등의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아예 중단됐던 30세 미만 군장병과 사회필수인력 등의 접종도 재개된다. 약 64만3000명에 이르는 이들은 6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해 왔지만 접종할 백신이 없어 위험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도 다음 달 7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1만2000명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는다. 이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 백신을 올해 상반기에 일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모더나 백신) 일정 부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공급 예정인 백신 1831만8000회분과 별개로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271만 회분을 도입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화이자와 같은 ‘mRNA’ 방식 백신으로 한국 정부는 4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화이자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차질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력 등의 아스트라제네카 신규(1차) 접종은 8일까지만 진행된다. 물량이 적게 남은 지역에선 이보다 먼저 끝날 수 있다. 정부는 백신 수급 상황을 감안해 이미 지난달 말 1차 접종 예약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대상자가 접종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개인 접종 대신 장애인시설 등의 보건소 접종만 진행된다. 하루 1만, 2만 명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수는 하루 약 10만 명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이 시작되는 14일까지 ‘접종 공백’이 불가피하다. 특히 1차 접종은 5월 하순 65∼74세 어르신 접종 때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수급 불균형’으로 5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속도는 큰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3일 5, 6월 백신 수급 및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정부 “남은 아스트라 34만회”… 동네병원 접종 2주간 사실상 스톱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부터 2주 정도는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접종이 어려워진다. 14일부터 시작되는 2차 접종과 494만 명이 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1차 신규 접종’이 잠정 중단되는 것이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 가운데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없어 접종받지 못한 사람이 생긴 만큼 공급 차질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예약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2일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만6000회분. 같은 기간 1차 접종을 끝낸 사람이 182만9425명이라, 남은 접종 분량은 산술적으로 17만6575회분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잔량이 남지 않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한 덕분에 34만500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하루 10만 명 이상 접종하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분량을 생각하면 최대 4일 치 정도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한 경찰 소방 등의 1차 접종 예약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29일까지만 예약을 받았다. 그리고 접종은 8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9일부터는 장애인 돌봄종사자 등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하루 1만∼2만 명 정도만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물량이 없어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코로나19 대응요원에 포함된 지역 이장과 통장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와 접촉할 우려가 크다”며 4월 말 이들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질병청에 이들에게 맞힐 수백 바이알(약병) 백신을 요청했지만 물량 부족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동네 병원 1차 접종 예약은 5월 하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65∼74세 고령층 494만3000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층 접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남은 사회필수인력 접종은 6월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현장 물량 수거해 ‘보릿고개’ 넘기기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받았던 사람의 2차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화이자 역시 2차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달 1차 신규 접종이 속속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은 2월 26일 시작됐다. 그날부터 3월 7일까지 31만158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에 나섰다. 11주가 지난 14일부터 이 인원만큼의 2차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 전까지,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쓰고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모두 수거해 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공급 물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번 많이 들어온 뒤 조금 있다가 또 들어오는 일정이라 접종계획에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2차 접종을 앞둔 상태에서 ‘보릿고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추가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5월 중순경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일 2분기(4∼6월) 접종 계획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도입량과 시기를 밝힐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정부가 6월까지 총 700만 회분을 각 지자체에 배분해 보내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중단이 반복되는 현 상황이 ‘백신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백신 부작용 불안이 큰 상황에서 국민들의 방역 전반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 안동=장영훈 / 인천=황금천 기자}

전국적으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되면서 75세 이상 노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1차 접종을 한 사람도 제때 2차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사는 나모 씨(93·여)는 지난달 20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첫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일정대로면 11일 한 번 더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나 씨는 아직 추가 일정을 안내받지 못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 소식을 뉴스로 봤는데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92세 어머니를 모시고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을 했다는 이모 씨(69·인천 남동구)도 이날 “2차 접종일까지 열흘 정도 남았는데 시기를 못 맞추면 연로한 모친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2일 현재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은 132만9863명이다. 이들 모두 첫 접종 3주 후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남은 화이자 백신은 약 31만5000회분에 그친다. 약 100만 회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5월에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175만 회분은 매주 약 43만 회분씩, 4주에 걸쳐 나뉘어 들어올 전망이다. 예정대로 백신이 들어오더라도 5월 3주가 되어야 2차 접종에 쓸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에만 40만 명 넘게 나오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 나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인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도발 입국자를 차단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는 방역 규정을 어긴 인도발 입국자(자국민 포함)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1일(현지 시간) 신규 확진자가 40만1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일에는 다시 39만248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월 16일 9121명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반 사이에 4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까지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955만7457명, 누적 사망자는 21만5542명으로 각각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314만6015명, 누적 사망자는 59만707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진자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웨스트벵골주의 한 연구소가 코로나19 검사자 대비 확진율이 50%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1일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은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의 10배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매일 수천 구의 시신이 화장터로 몰리면서 하늘이 회색 연기로 뒤덮였다”고 했다.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80만 명을 넘었다가 2월엔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29일에는 90만4627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 중 인도 교민 394명을 특별기편으로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일과 7일에 인도 교민 173명과 221명이 특별 부정기편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며 “앞으로도 수요를 파악해 인도발 부정기 항공편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김소민 기자}

전국적으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되면서 75세 이상 노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1차 접종을 한 사람도 제때 2차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사는 나모 씨(93·여)는 지난달 20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첫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일정대로면 11일 한 번 더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나 씨는 아직 추가 일정을 안내받지 못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 소식을 뉴스로 봤는데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92세 어머니를 모시고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을 했다는 이모 씨(69·인천 남동구)도 이날 “2차 접종일까지 열흘 정도 남았는데 시기를 못 맞추면 연로한 모친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2일 현재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은 132만9863명이다. 이들 모두 첫 접종 3주 후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남은 화이자 백신은 약 31만5000회분에 그친다. 적어도 100만 회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5월에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175만 회분은 매주 약 43만 회분씩, 4주에 걸쳐 나뉘어 들어올 전망이다. 예정대로 백신이 들어오더라도 5월 3주가 되어야 2차 접종에 쓸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노인들도 애가 탄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오모 씨는 “비슷한 연배 중 다른 사람은 2차 접종 날짜까지 받았다는데, 아직 1차 접종 기약도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느들은 어떡햐? 젊은 사람들이 먼저 맞고 건강해야 하는디.” “아유 할머니, 저희는 팔팔하니까요. 어디 열나는 데 없는지 그것만 꼼꼼히 살피세요~” 30일 동네 체육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온 기자의 할머니는 자나 깨나 손녀 걱정뿐이었습니다. 짧은 통화 중에도 여러 번 “그래서 너희는 언제 맞니” 물으셨죠. 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맞아야 할 백신을 당신이 먼저 맞았다면서요. “우린 언제 맞을 수 있어?” 이 질문은 복지부 출입기자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29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3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층이거나 의료기관·취약시설 종사자죠. 적어도 2분기(4~6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은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맞는 게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서 건강한 성인의 접종 시기는 ‘하반기 이후’로 점칠 뿐입니다.● 백신 접종계의 ‘패스트 트랙’ 언제 맞을지 기약이 없어서일까요. ‘노쇼(no-show)’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방역당국이 ‘노쇼로 남는 백신을 누구나 맞을 수 있다’고 밝히자 전국 병의원에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백신 접종에도 일종의 ‘패스트 트랙’이 있다는 소식에, 그리고 여기에 건강한 성인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 거죠. 접종 패스트트랙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약병)에 10~12인분의 약이 들어있습니다. 독감 백신처럼 1인분씩 딱 떨어지게 포장이 안 돼있는 셈이죠. 1바이알을 개봉하면 6시간 안에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인원을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안 그럼 ‘한 방울도 아까운’ 백신을 버리게 되니까요. 앞서 보건소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땐 ‘남는 백신’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대신 맞을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보건소 직원들이 요양시설에 방문접종 갔을 때를 돌이켜볼까요. 방문접종을 가게 되면 당일 열이 난다든지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 받을 수 없는 어르신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송요원들이 대신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들 역시 우선 접종 대상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달 19일 동네의원을 통한 접종이 시작되면서 ‘남는 백신’ 문제가 생겼습니다. 동네의원은 직원이 많아야 대여섯 명이니 직원들을 접종하고도 남는 백신이 생긴 것이죠. 이에 방역당국은 의원마다 ‘예비명단’을 만들어 활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당일 남는 백신이 생기면 예비명단 신청자에게 연락해 사용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용된 3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29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A 의원은 예비명단에 이름 올린 사람만 100명에 가까웠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잔량이 아예 안 나오는 날도 있고, 많아 봐야 10명분이 채 안 된다”며 “언제쯤 연락이 갈지 예측할 수 없다. 2주 가까이 기다려야 할 사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마다 예비명단 활용 편차 커, 안내 필요한편, 갑자기 나온 정책이다 보니 일부 의원은 아직 예비명단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기자가 연락한 의원 10곳 중 3곳은 “예비명단에 대한 안내를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일반 국민은 더더욱 모르고요. 서울 광진구 B 의원처럼 “재직증명서를 가져와야 한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병원이 제도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 제도는 백신 폐기를 줄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의료, 돌봄 등 어떤 직업에 종사하느냐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 예비명단에 대한 안내를 했다고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5월부터는 동네의원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욱 늘어납니다. 노쇼 등으로 남는 백신도 훨씬 많아지겠죠.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 동네의원에서 맞을 수 있는 백신 종류도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으로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예비명단에 대한 안내와 관리 역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후 접종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로 남는 백신을 누구라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밝히자 병원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30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일부 병원에는 “나도 예비명단에 올려 달라”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건강한 성인들이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의 해외 방문 후 자가 격리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행 인터넷 카페 등에선 “백신 맞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해외여행 가자” 접종 나서는 젊은층29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A의원은 백신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100명에 달했다. 주변 광화문, 종로의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안에 맞아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잔량이 아예 없는 날도 있고 하루 10명 정도 추가 접종하는 날도 있다”며 “2주 가까이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노원구 B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백신 예비명단 관련 문의를 20통 넘게 받았다. 이 병원 측은 “취소자가 없어 더 이상 예비명단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 기자도 전날 서울 마포의 C의원 예비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 딱 한 명이 비었다”며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오늘부터 대기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비명단 등재 후 접종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예비명단으로 접종한 김모 씨(37)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접종했다”고 말했다. 5월부터 국내에서 1, 2차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여행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5월에 1차 접종을 하면 여름휴가 때까지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며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게 이득”이라는 내용의 글이 적지 않다.○ 전화 또는 방문 후 예비명단 등록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예비명단 등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지역별로 운영하는 위탁의료기관(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28일 기준 전국 2181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병의원에 전화해 예비명단 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예비명단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 순서에 따라 연락이 오면 안내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하더라도 순차적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가능 백신은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하나다. 이 때문에 1991년 이전 출생자부터 예비명단 기재가 가능하다. 다만 신청한다고 모두 접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취소자가 나오지 않으면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29일까지 예비명단 등의 형태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6473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이후 예약 후 접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전체의 0.68%로 나타났다.김소민 somin@donga.com·이미지·이지윤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후 접종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로 남는 백신을 누구라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밝히자 병원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30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일부 병원에는 “나도 예비명단에 올려 달라”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건강한 성인들이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의 해외 방문 후 자가 격리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행 인터넷 카페 등에선 “백신 맞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해외여행 가자” 접종 나서는 젊은층29일 오전 11시경 서울 종로구 A 의원은 백신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100명에 달했다. 주변 광화문, 종로의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봉 후 6시간 안에 맞아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 잔량이 아예 없는 날도 있고 하루 10명 정도 추가 접종하는 날도 있다”며 “2주 가까이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노원구 B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백신 예비명단 관련 문의를 20통 넘게 받았다. 이 병원 측은 “취소자가 없어 더 이상 예비명단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 기자도 전날 서울 마포의 C 의원 예비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 그러자 이날 오전에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 딱 한 명이 비었다”며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오늘부터 대기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비명단 등재 후 접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예비명단으로 접종한 김모 씨(37)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접종했다”고 말했다. 5월부터 국내에서 1, 2차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여행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5월에 1차 접종을 하면 여름휴가 때까지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며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게 이득”이라는 내용의 글이 적지 않다.● 전화 또는 방문 후 예비명단 등록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예비명단 등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접속해, 지역별로 운영하는 위탁의료기관(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28일 기준 전국 2181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병의원에 전화해 예비명단 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예비명단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 순서에 따라 연락이 오면 안내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하더라도 순차적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가능 백신은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하나다. 이 때문에 1991년 이전 출생자부터 예비명단 기재가 가능하다. 다만 신청한다고 모두 접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취소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29일까지 예비명단 등의 형태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6473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이후 예약 후 접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전체의 0.68%로 나타났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남는 백신의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예비접종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기본적으로 예비명단에 미리 이름을 올리면 의료기관 여건에 따라 접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진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희망자 접종도 가능하다. 경찰, 보건교사 등 2분기(4∼6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다음 달 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입국할 시에도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28일 방역당국이 밝힌 백신 접종 주요 지침을 문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평범한 40대 회사원인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나.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의 ‘예비명단’에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이름을 올리면 가능하다. 병의원마다 접종받기로 예약을 하고 안 오는 대상자나 당일 건강 상태가 나빠 접종을 취소하는 인원이 있다. 이때 남는 백신을 6시간 이내에 못 쓰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예비명단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비명단에 없는 사람이더라도 병원 재량으로 현장 인원에게 곧장 접종도 가능하다. 남는 백신 물량은 날마다 다를 수 있다. 예비명단은 한번 등재하면 당일 이후에도 유효하며 등록 순서대로 연락이 가게 된다.”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어디인가. “현재 전국에 2181개 위탁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 가면 지역별로 운영 중인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다음 달까지 1만여 곳으로 늘어난다.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맞을 수 있지만 3분기(7∼9월) 이후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이 들어오면 방역당국 판단에 따라 맞을 수 있는 백신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 백신도 ‘노쇼(no-show)’ 물량이 있을 텐데 예비접종이 가능한가. “화이자는 못 맞는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는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서만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는 물량에 대해 누구나 맞을 수 있는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뿐이다. ―백신을 맞으려면 재직증명서 등 별도의 서류가 필요한가. “아니다. 예비명단 대상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연령인 3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언제쯤 연락이 오나. “병원 상황에 따라 다르다. 28일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100명에 달했다. 이런 경우 차례가 늦게 와 며칠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반면 서울 광진구의 한 내과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적은 사람이 없었다. 예약 취소 인원이 1명만 발생해도 바로 접종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일찍 접종받고 싶다면 내원 전에 전화로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접종 완료자는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던데….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을 맞은 경우여야 한다. 아직 얀센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만큼 사실상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만 해당되는 셈이다. 접종 완료의 기준은 △1, 2차 모두 접종한 뒤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나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돼 항체가 생성됐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자가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자가 격리 면제 혜택이 있나. “없다. 반드시 1, 2차 모두 국내에서 맞아야만 면제된다. 국내에서 맞았다면 내국인, 외국인, 교포 등 상관없이 모두 면제 대상이다. 단,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경우라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또 백신 접종을 국내에서 완료한 성인이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영유아나 청소년을 데리고 출국했다가 귀국했다면 성인을 제외한 영유아나 청소년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해외에서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은 계속 자가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건가. 국내에서 같은 백신을 또 접종받을 수도 없지 않나. “현재로서는 그렇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 왔다 하더라도 접종 증명을 검증하거나 신뢰할 만한 방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만, 앞으로 국가 간 백신 접종을 인정할 수 있는 상호 검증 기준과 구체적인 절차가 마련된다면 면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경증 이상 반응에 대한 보상이 처음 이뤄졌다던데…. “그렇다. 정부는 27일 ‘제1차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열고 보상을 신청한 사람 중 9명에 대해 심의했다. 이 중 백신과 이상 반응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된 4명에게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4명 중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백신 접종 이후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이들 모두 보상 금액으로 30만 원 미만을 신청했다. 나머지는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워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상 반응 보상 범위는…. “진료비, 간병비,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 등이다. 본인이나 보호자가 진료확인서와 진료비 영수증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서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이상 반응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해야 한다.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상 여부가 결정된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소민·김소영 기자}

26일부터 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접종 예약률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는 접종을 예약하고 막상 가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례도 나온다.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경우다.○ 혈전 논란, 화이자 추가 계약에 영향 서울 A의원은 하루 40명씩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받는다.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 취약계층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 병원 김모 원장은 “예약자 중 10% 정도가 예약을 취소하거나 병원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소식이 나오면서 (혈전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말고 좀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류는 접종 동의율 및 예약률에서도 나타난다.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접종한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는 각각 91.1%와 95.8%가 접종에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은 27일 0시 기준 접종에 동의해 예약한 비율이 65.4%에 불과하다. ‘노쇼’가 늘면 실제 접종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노쇼’ 발생 시 버려지는 백신이 늘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바이알(약병)당 10∼12명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 들어 있다. 일단 개봉한 백신은 6시간 안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백신이 남을 경우 인근 주민, 병원 내원 환자 등에게 접종해 폐기량을 줄이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조차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원장은 “예약자가 늦게라도 올 수 있으니 오후 5시 30분까지는 기다려봐야 하는데, 그 시간에 다른 접종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신모 원장은 “방역당국에선 아무나 맞혀도 된다고 하는데, 보건소에선 우선접종 대상자만 맞힐 수 있다고 한다. 양측의 말이 달라 혼란스럽다”고 했다.○ 백신 기피 막을 대책 절실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특이 혈전증’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등이 내놓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75세 미만 일반 국민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턴 ‘노쇼’ 현상이 지금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 국민들은 사회필수인력이나 의료진 등에 비해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의무감을 덜 느낄 가능성이 높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노쇼’가 늘 것”이라며 “정부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좀 더 포괄적으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신 선택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분기(7∼9월) 이후는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이 지금보다 다양해지지만 개인에게 선택권을 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만나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아주 탁월한 면역 효과를 보여줬다”며 “한국 국민은 노바백스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3분기 중 노바백스 백신 최대 2000만 회분(1000만 명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이지운 easy@donga.com·이지윤·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