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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0시 34분경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대한항공 KE854편이 110명의 여객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자 제2여객터미널에 긴장감이 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인천공항에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을 설치한 뒤 중국에서 처음으로 들어온 항공기였다. 5분여 뒤 항공기에서 여객들이 내리자 입국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보건복지부 직원 50여 명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이트를 통해 빠져나온 여객들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곧바로 검역구역으로 이동했다. 직원들은 한국인 여객에게는 건강상태질문서만 작성하면 된다고 알렸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여객들에게는 특별검역신고서를 추가로 작성해 제출할 것을 안내했다. 특별검역신고서는 인적사항과 국내 체류주소, 휴대전화,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방문 및 경유 여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게 돼 있다. 이어 검역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발열 검사와 호흡기 증상을 체크한 뒤 검역확인증을 발급했다. 다음에는 전화기를 손에 든 직원 20여 명이 여객들이 적은 국내 연락처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한 뒤에야 입국장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날 중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85편에 탑승한 1만여 명에 이르는 여객이 모두 이런 절차를 거쳐 입국했다. 그 외 미주나 유럽, 동남아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종전과 같이 발열 카메라가 설치된 간이검역소를 통과한 뒤 입국심사를 받았다. 검역절차는 기장과 승무원 등도 다른 여객과 똑같이 진행됐다. 이날부터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잠정 중단되고, 인천공항과 함께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통로가 개설된 제주국제공항도 사정은 비슷했다. 국립제주공항검역소는 중국에서 온 항공기에서 내린 여객들을 다른 지역에서 온 여객들의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탑승교와 이동통로를 분리했다.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검사 등을 거쳐 국내 연락처를 확인한 뒤 입국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은 지난해 하루평균 중국발 여객 2500여 명이 이용했으나 이날 중국을 출발해 도착한 항공기는 모두 6편으로 여객은 400여 명에 불과했다. 상하이를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경 도착한 춘추항공사 항공기에는 한국인 4명만 탑승했을 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김포와 김해 청주 대구 등 4개 공항에도 전용 입국통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용입국장이 처음 운영되다보니 일부 미숙한 점도 눈에 띠었다. 인천공항에서는 KE854편을 타고 온 여객의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는 일부 직원은 동료에게 “전화를 거니까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전 7시40분경 중국 선전에서 떠난 에어부산 BX310편을 타고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여객들이 작성할 특별검역신고서가 부족해 다른 곳에서 급히 가져오는 모습도 보였다. 베트남에서 들어온 한 여객은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에 잘못 들어왔다가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다른 입국장으로 급히 옮겼다. 또 일부 여객은 신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거나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 입국 수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듯 여객들은 대체적으로 검역 및 입국절차에 협조했다. 이에 따라 여객들이 까다로워진 검역 및 입국절차에 항의하거나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딸과 함께 KE854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들어 온 외국인 승객은 “종전에 비해 입국할 때 여러 검역 단계를 거치기는 했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南京)에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23)도 “항공기에 모두 21명이 타고 있어 오히려 옆 자리 여객을 통한 감염 걱정이 덜했다”며 “검역과 입국절차가 까다로웠지만 상황이 심각해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최근 인천에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10대 청소년들의 범행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군(18) 등 10대 청소년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A 군 등은 1일 오전 3시 18분경 계양구 계산동 한 금은방의 출입문과 진열장 유리를 둔기로 파손한 뒤 1분여 만에 금목걸이 등 1억 원 상당 귀금속 80여 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 등은 범행을 저지른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당일 오후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부평구에서도 지난달 21일 중학생 B 군 등 10대 청소년 5명이 비슷한 방법으로 금은방에서 절도를 저질렀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일 오전 9시 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중국 상하이행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평소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곳이다. 출국장에서 만난 한 여행사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항공권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여객기 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되거나 감편돼 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9만4985명(출발과 도착 포함)이 다녀간 인천국제공항은 2일 이용객이 17만4485명으로 약 10.5% 줄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오가는 40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3만7104명이 이용했으나 2일 현재 28개 노선, 2만609명으로 줄었다. 3일에는 공항 이용객이 1만8645명으로 떨어졌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湖北)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A, F입국장과 제2터미널 A입국장 등 3곳에는 중국 전용 입국장이 설치됐다. 검역 관계자들은 여행객들이 적어 낸 연락처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이를 위해 입국장 3곳에 전화기 90여 대가 설치됐다. 이후 승객들은 입국심사를 받는다. 낮 12시 반경 서울 김포국제공항의 중국둥팡항공 카운터는 아예 불이 꺼져 있었다. 매일 낮 12시 상하이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중국둥팡항공은 승객이 크게 줄어 이날부터 7일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김포와 베이징을 오가는 중국난팡항공 노선도 8일까지 중단된다. 오후 1시 55분경 베이징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했지만 출구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 가이드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 씨는 “예약 취소율이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공항 직원 김모 씨(48)는 “평소 입국장은 항상 중국인으로 북적였다. 요샌 중국어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이청아 기자}
인천 지역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이 역대 최대 모금 실적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을 벌인 결과 목표액인 76억9000만 원보다 7억1000여만 원이 많은 84억여 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모금회가 2001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모금액이다. 이에 따라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10도를 넘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시민들의 잇따른 기부가 큰 힘이 됐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캠페인 기간 개인 기부는 3만5000여 건으로 지난 캠페인에 비해 4000여 건이나 증가했다. 인천 지역 기업의 통 큰 기부도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회공헌기금으로 20억 원을 내놓는 등 1000만 원 이상을 63개 기업이 기부했다.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모두 48억 원에 이른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시민들의 온정으로 2008년과 2012년을 제외한 나머지 캠페인에서 모두 목표 모금액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일 전에도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봤는데…”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박모 씨(24·여)는 2일 동아일보와 통화하며 시종일관 불안해했다.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런데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으니 잠이 안 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영화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12, 14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부부가 지난달 20, 26일 두 차례나 방문했다. 중국인 남성 A 씨(49)가 1일 12번째 확진자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일 자가 격리하던 그의 부인도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부부는 열흘 넘게 주거지역인 부천시는 물론 서울과 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일 이들의 동선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물밀 듯이 쏟아졌다. 부천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설 연휴에 그 영화관에 갔는데 어쩌면 좋냐”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관광 가이드인 A 씨는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가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제는 A 씨가 20일부터 이미 근육통 등 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점이다. 배우자와 함께 서울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와 경기 수원·군포시 등을 방문했다. 보건당국의 방역 망을 벗어나 11일 동안 외부에 노출됐다. 특히 부부는 하루에도 수만 명이 오가는 영화관과 면세점 등을 이용해, 자칫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들이 거주하는 경기 부천시는 A 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시내에서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가 4곳이나 확인됐다고 밝혔다. CGV 부천역점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2번째 확진자인 A 씨와 14번째 확진자인 배우자는 대부분의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일 이들 부부가 다녀간 업소 등에 통보해 대부분 방역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20일과 26일 방문했던 CGV 부천역점은 이날 오후 6시 반경 당시 영화를 관람하던 고객 120여 명에게 환불을 약속하고 상영을 중단한 뒤 귀가시켰다. 시 관계자는 “부부가 영화를 관람한 CGV 부천역점 8층 4관과 5관, 화장실, 안내데스크, 이동통로, 자판기 등을 전부 소독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신라면세점도 2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은 1일 오후 A 씨가 지난달 20, 27일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 통보받고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점은 신종 코로나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뒤 전문 방역을 진행해왔다”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임시휴업을 하고 추가 방역을 할 계획이다”라 말했다. 강원도와 강릉시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경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한 뒤 음식점 2곳과 커피숍에 들렀다. 썬크루즈리조트에서도 숙박했다. 이틀간 택시를 두 번 이용했으며, 23일 오후 12시 반경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다시 탔다. 썬크루즈리조트는 2일 신종 코로나 살균 및 환경 소독을 위해 임시휴업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당분간 외국인 예약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강릉시는 부부가 방문했던 장소를 포함해 여러 공공장소를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탑승했던 택시는 물론 택시 1291대와 시내버스 131대 등 대중교통도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노인복지시설 등은 6일까지 이용 중지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밀접 접촉자 9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또 20여 명은 일상 감시자로 규정해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도록 했다. 2일 오후 4시 현재 접촉자 가운데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마련된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조 회장은 탑승에 앞서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에 “방해가 안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용히 다녀오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국가의 부름에 언제든지 부응하겠다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님과 (외교부 제2)차관님에게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여론은 엇갈렸다.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반응부터 “오히려 자리를 차지하고 직원들만 불편하게 하는 민폐다”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조 회장과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31일 귀국 뒤 교민들과 달리 2주간의 격리 생활은 하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조 회장과 승무원들은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호 방진복을 입고 전세기에 탑승한다”며 “귀국 후 간단한 검역 확인을 거쳐 귀가하게 된다”고 말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올해도 경제 여건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4200여 곳에 이르는 회원사와 함께 지혜를 모아 공존과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겠습니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68)은 요즘 인천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애로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월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상공인들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담은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각 정당 후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30일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근무시간 단축 등이 침체된 한국 경제를 더욱 힘들게 했지만 하반기부터 소비자심리지수, 고용률, 실업률 등 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요인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하고, 세계 교역 증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상승세 등을 이유로 인천지역 경제는 지난해보다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는 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국제사회 변수들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노동정책의 변화로 국내 기업 경기의 위축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긴장감을 놓지 말고 경제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절한 대응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천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공급 기업을 발굴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공항과 항만,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해 화학물질 관련 정책을 기업들이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인천상의에 설치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의 상담 기능을 확대하고 인천지역 산업별 데이터를 체계화해 기업인들이 경영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통상 지원 사업 국가 범위를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홍콩 대만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넓히고, 해외 규격인증 획득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같은 규제법안 시행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편다는 뜻의 ‘역풍장범(逆風張帆)’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상공인들과 함께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해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를 12월까지 착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다리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인천의 세 번째 해상 교량이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4월부터 제3연륙교 설계경제성 검토와 지방건설기술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8월 실시계획 인가와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12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025년 하반기에 개통하려 한다. 제3연륙교 사업비는 2006년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택지 조성 원가에 5000억 원을 반영해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손실 부담을 놓고 정부와 인천시, 교량 운영자가 이견을 보여 공사가 미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통행료를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손실보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료도로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3연륙교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갖춘 길이 4.66km, 폭 29m,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해외에서 도박이나 가상화폐를 구입하는 데 쓸 자금을 여행경비로 신고한 뒤 빼돌린 외화반출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양건수)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10개 조직을 적발해 A 씨(23) 등 총책 10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검찰은 B 씨(34) 등 공범 48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하고, 달아난 공범 3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2017년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733억 원 상당의 외화를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6개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반책에게 수고비 등을 준 뒤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에 사용할 불법 자금을 세관 당국에 여행경비로 허위 신고했다. 내국인이 외화(1만 달러 이상)를 해외로 반출하려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미리 신고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여행경비 목적으로 사용할 외화는 상한액이 없고, 증빙서류도 필요하지 않다는 허점을 악용했다. 또 이들은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한 뒤 국내에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외화를 여행경비로 신고해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직원도 범행에 가담했다. 외화반출 조직의 부탁을 받은 한 면세점의 직원 4명은 실리콘을 주입해 만들어 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복대에 외화를 숨긴 뒤 보안 구역으로 이어지는 ‘상주직원 출입구’를 통과해 운반책에게 돈을 전달했다. 면세점 직원들은 1억∼2억 원씩 운반해준 뒤 수고비로 10만∼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시중은행의 한 부지점장(56)은 이들 조직에 1300만 원을 받고 200억여 원을 수십 차례에 걸쳐 우대 환율로 환전해 주기도 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설 연휴를 맞아 인천 도심을 관통하는 민자터널의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학과 만월산, 원적산터널 등 3개 민자터널 이용자들은 24일 0시부터 26일 밤 12시까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시는 설날 성묘객 급증에 따른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인천가족공원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25일 오전 7시∼오후 5시 가족공원 입구 교차로부터 모든 차량(장례차량 제외)을 통제한다. 그 대신 오전 8시∼오후 5시 인근 동암초등학교 주차장을 개방하고, 동암초 정문∼가족공원 홍보관 구간에 45인승 셔틀버스 7대를 투입한다. 인천교통공사는 25, 26일 인천지하철 1, 2호선에 심야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종착역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모두 12차례 연장 운행될 예정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여객선 특별수송 기간인 23∼27일 1만85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주요 항로의 연안여객선 운항 횟수를 42차례(18%) 늘려 귀성객 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까지 전통시장 25곳 인근에서 주차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구 종합어시장과 신포시장 동인천청과시장 등 시내 전통시장 22곳 인근 도로에서는 주차 허용구간에서 2시간까지 차량을 세울 수 있다. 옥련, 부평시장 인근에서는 오전 9시∼오후 9시 주차단속을 유예하고, 나머지 시장은 대부분 오전 9시∼오후 5시 도로 주변 주차가 허용된다. 송현, 석바위, 송도역전시장은 평소와 같이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주차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 기금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인천모금회가 2001년부터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벌이는 역대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가운데 가장 큰 기부금이었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번 캠페인에 낸 돈보다 10억 원 늘어난 기부금을 보내줘 올해 모금 목표액을 무난하게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2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211억 원보다 16%가량 증가한 243억 원을 사회공헌사업비로 배정했다. 올해 인천공항공사 추정 매출액(2조8500억 원)의 0.85%로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평균 지출액(매출 대비 0.18%)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전체 사업비의 60%인 145억 원을 쓸 계획이다. 특히 2007년부터 인천지역 19개 학교에 지원해 온 방과 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 2월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엔 새로운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 시행에 앞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과 함께 운영비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후원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배 유소년 축구대회는 올해 중학생 엘리트 리그를 신설해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해외 연수 기회를 준다. 대국민 분야에도 73억 원(30%)을 사용한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에서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 임대수익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조직 25개를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입국장 임대수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항공이나 물류 관련 학부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발전기금을 제공해 인재 양성을 돕기로 했다. 공익적 성격의 대국민 공모사업을 벌이고,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는 24억 원(10%)을 배정했다. 2018년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는 빈곤국가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받게 해주는 사업이 핵심인데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7명이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뒤 귀국했다. 이들 빈곤국에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개발도상국 공항 임직원에게는 공항 운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환경 보호에 나서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지역과 국민, 글로벌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다섯 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은 채 목검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계부의 폭행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천지검은 20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A 씨(27)에 대한 3차 공판에서 A 씨의 범행이 촬영된 자택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송승훈)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공개된 사진은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이 A 씨의 아내 B 씨(25)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한 달 치 영상 가운데 일부다. 당시 A 씨가 의붓아들인 C 군의 손발을 전선과 뜨개질용 털실 등으로 묶은 뒤 목검으로 엉덩이를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 씨가 C 군의 머리채를 잡고 방바닥에서 끌고 다니는가 하면 얇은 매트에 내던지거나 발로 걷어차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날 증인 신문에서 아내 B 씨는 “남편이 아들을 때릴 때마다 죽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아들 몸을 뒤집고 손과 발을 묶어 활처럼 휘어진 자세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C 군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해왔다. A 씨는 재판을 마칠 무렵 법정에서 검사와 취재진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다음 재판기일에 피고인 신문에 걸리는 시간을 어느 정도 예상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사가 “10∼20분가량이면 된다”고 답변하자 A 씨는 “검사님, 증인은 30∼40분 해 놓고 그렇게 잘났어요? 웃겨요?”라고 소리쳤다. 그는 퇴정하면서 방청석에 앉아 있던 취재진을 향해 “내 기사 그만 써라”며 욕설을 내뱉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3년부터 매년 늘어나던 인천항의 물동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 198만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였으나 2013년 216만 TEU, 2014년 233만4000TEU로 늘었다. 이어 2015년 237만6000TEU, 2016년 267만9000TEU, 2017년 304만8000TEU, 2018년 312만1000TEU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2015년에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 신항이 문을 열면서 3년 연속 10% 안팎의 물동량 증가율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309만2000TEU로 집계돼 2018년에 비해 2만9000TEU(0.9%)가 감소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최근 7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천∼중동 항로가 끊겨 연간 4만 TEU에 이르는 물동량이 사라졌으며 경기 둔화로 인천항을 주로 이용하는 수도권 기업체의 수출입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물동량 유치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25만 TEU로 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주산(主山)인 계양산(해발 395m)에 짓는 계양산성박물관이 올해 문을 연다. 16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998m²)의 박물관 건축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전망대 등을 갖췄으며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된 유물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 터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3, 4세기경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우물 집수정(集水井)이 발견됐다. 폭 15m, 깊이 7m의 집수정 밑바닥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1m 두께의 점토로 다져졌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도자기류가 출토됐다. 철제 화살촉이나 창과 같은 무기류와 함께 종이가 유통되기 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목간(木簡)도 나왔다. 구는 계양산성 터에서 발굴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지에 보관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들 유물 외에도 계양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을 구매했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졸업증서,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을 기증받았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영종도와 강화도,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내, 북쪽으로 경기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1일 마감하는 인천지역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이 올해 목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76억9000만 원이다. 12일까지 74억50여만 원이 걷혀 현재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96.2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은주인 92도보다 4도 이상 높은 것이다. 인천모금회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온도탑 수은주의 상승 속도가 지난해 캠페인보다 빨라 무난하게 목표액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캠페인 기간도 아직 보름 이상 남아 있다. 이번에 목표액을 넘어서면 인천모금회가 2001년 첫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최다 모금액이 된다. 2017년(71억4800만 원)과 2018년(73억1100만 원), 2019년(75억9000만 원)에 이어 4년 연속 최다 모금액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인천에 본사를 둔 기업체의 거액 기부가 캠페인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캠페인이 마무리될 때까지 인천지역 기업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할 시민이나 기업, 단체는 인천지역 관공서나 금융기관에 있는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직접 기부하거나 한 통화에 3000원인 자동응답전화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에 사는 회사원 김용훈 씨(30)는 주말이면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와 평리단길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자주 갖는다. 이 도로에 들어서면 1980년대 목욕탕 외벽의 타일을 그대로 살린 건물부터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로 단장한 건물이 뒤섞여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밤에는 점포마다 설치된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골목을 비춰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경인전철을 타고 부평역에 내리면 걸어서 5분 남짓이면 도착해 접근성도 좋다. 김 씨는 “한번 다녀가면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점포가 많아 자주 찾는 편”이라며 “젊은층에서 인천의 대표적 핫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계절 공연이 열리는 거리 부평역과 가까운 문화의 거리는 6·25전쟁이 끝난 뒤 채소시장이 운영됐던 곳이다. 이 때문에 문화의 거리 주변에는 부평종합시장과 부평깡시장, 진흥종합시장, 부평자유시장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옷가게와 식당 같은 상권도 형성됐다. 하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등과 같은 대형 유통시설의 등장으로 상권이 위축되면서 변신의 길을 모색했다. 1996년 당시 건물주와 세입자들은 스스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낡고 오래된 건물을 다시 짓고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어수선했던 시장 주변 도로는 1998년 차 없는 거리로 바꿨다. 상인들은 문화의 거리에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2013년 거리 중앙에 상설 공연용 무대를 설치해 이곳에서 버스킹(거리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주요 스포츠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거리 응원전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매주 토, 일요일 상가가 밀집한 거리 한복판에서 청년 사업가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같은 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을 열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외 공예품 시장이다. 같은 해부터 매년 10월이면 인천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정기 가요제인 ‘부평M스타가요제’가 열린다. 봄, 가을에는 꽃축제도 펼쳐진다. ○ 커튼 골목의 화려한 변신 문화의 거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붙은 평리단길의 원래 이름은 중앙로. 1990년대까지 가정용 커튼과 혼수용 이불, 한복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점포가 몰려 있어 ‘커튼 골목’이나 ‘한복 골목’으로 불렸던 곳이다. 이 골목에 들어섰던 점포가 하나둘 문을 닫으며 한동안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문화의 거리에 인파가 몰리면서 변신을 시도했다. 2013년 문화의 거리와 상인회를 통합하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낡은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벌였다. 상인들은 젊은층을 겨냥해 현대적 감각의 리모델링을 통해 점포의 외형과 업종을 바꿔나갔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2017년 상인들이 “서울에는 경리단길, 인천에는 평리단길이 있다”고 광고하면서 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현재 평리단길에서 영업하는 점포는 모두 100여 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식과 동서양 음식을 파는 식당과 카페, 커피숍 등이 절반이 넘지만 획일적인 인테리어는 좀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점포를 운영하는 주인도 대부분 30, 40대다. ○ 인천 쇼핑상권으로 발돋움 부평구는 문화의 거리와 평리단길을 인천을 대표하는 쇼핑상권으로 활성화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 최근 ‘패션·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부평 상권 활성화 방안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문화의 거리와 평리단길을 중심으로 4개 전통시장과 5개 지하도상가가 운영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수도권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상인회와 협의해 주차장 확충과 차 없는 거리 지정, 인천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쿠폰북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문화의 거리와 평리단길은 전통시장과 현대적 분위기의 점포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천의 명소가 됐다”며 “주말이면 하루 평균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따른 혁신 대책이 마련됐다. 수돗물 관리가 허술해 큰 소동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서구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수산, 남동정수장의 물로 대체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붉은 수돗물이 공급됐다.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군 지역 26만1000여 가구, 63만5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일반 가정에서는 생수를 구입하고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과 위장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시민들도 생겼다. 급수구역에 포함된 학교에서는 대체급식이나 생수를 구입하는 혼란을 겪었다. 결국 인천시는 4만2463건(104억2000만 원)에 이르는 보상신청을 접수한 뒤 심의를 거쳐 지난달 최종 보상금으로 66억6600만 원을 확정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행정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가 최근 중장기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선진적인 상수도 정책 수립을 위한 각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 대표, 상수도 업계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중기 혁신과제로 수돗물이 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나타내는 ‘부식성 지수(LI지수)’를 기준으로 수질을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는 단계별로 LI지수를 감시 기준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각 가정의 수도꼭지로 연결되는 물탱크와 옥내급수관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수돗물 수질의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옹진군 같은 도서지역 내 마을 상수도 운영관리 개선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환경부 등과 협의를 거쳐 원수 요금 제도를 변경해 상수도 사업자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출했다. 상수도 사업자의 원수 비용 부담을 줄여 마련한 재원으로 시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현재 인천시는 자체적인 상수원이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원수 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있다. 인천시가 1m³당 부담하는 원수 비용은 133원으로 서울 47원, 부산 45원, 대전 11원보다 높다. 위원회가 단기 혁신과제로 제시했던 수질 정보 조기 경보시스템이 올해 구축될 예정이다. 수돗물에 관한 정보를 휴대전화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수질안전 체계화, 수도 관망 관리 강화, 관로 연구 기능 확대 등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위원회가 제시한 혁신과제를 충실하게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문을 연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올해도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크루즈 여객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 1186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서쪽 바다 끝자락에 터미널을 개장했다. 축구장 넓이의 8배인 5만6005m² 터에 지상 2층 규모(총면적 7364m²)로 지은 이 전용 터미널은 대형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췄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여파로 인천항을 찾는 중국발 크루즈가 줄면서 개점 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는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이었으나 2017년 17척, 2018년 10척으로 급감했다. 전용터미널이 문을 연 지난해에는 18척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기항한 크루즈는 10척에 그쳤다. IPA는 올해 크루즈 13척이 기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해 실적을 밑돌 수도 있다. 게다가 전용 터미널은 크루즈가 입항하는 날에만 문을 열고 다른 날은 활용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전용 터미널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오래된 소규모 공동주택의 보수에 필요한 안전 확충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사용 승인일로부터 20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 가운데 150가구 이하 공동주택(임의관리 대상)이다. 공동주택의 균열 복구, 지붕 방수, 담장이나 옹벽 보수 공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관리조례 보조금 지원 기준에 따라 단지당 아파트 3000만 원,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은 1000만 원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 비용은 건축주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안전공사에 대한 수요 조사와 함께 공사를 신청한 공동주택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대상 단지를 결정하고 안전시설 확충 공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승강기가 설치되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을 채택한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의무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엄격한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임의관리 공동주택은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초등학생을 태운 축구클럽 승합차를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7명의 사상자를 낸 축구 코치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양은상)는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3)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금고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A 씨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제한 속도를 무려 55㎞나 초과하고 신호를 위반해 막대한 피해를 냈다”며 “유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국민적 공분이 형성돼 있어 엄벌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가볍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15일 오후 7시 58분경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사거리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차량을 몰다가 신호를 위반해 다른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탄 B 군(8) 등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길을 가던 대학생(20)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