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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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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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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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우, 생애 첫 출전한 평영서 2등…“웃음이 절로나”

    생애 첫 출전 성적표는 ‘2등’이다. ‘수영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가 23일 제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평영 100m에서 1분3초73으로 2위에 올랐다. 결선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2조에서 전북체고의 조현재(18)가 1분2초96을 기록하며 최종 2위가 됐다. 올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성재(제주시청)가 세웠던 한국기록(59초65)과는 약 4초 차다. 자유형 100m, 200m이 주종목에 최근 개인혼영 200m로 종목을 넓힌 황선우로서 평영은 생애 첫 출전이었다.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기록(1분58초04)을 세우며 ‘경영의 꽃’이라고 불리는 혼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황선우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이어지는 혼영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여기는 평영을 단련하기 위해 평영 종목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실전을 통해 훈련을 한 셈이었다. 황선우는 “평영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게 없었기에 초 같은 숫자에 목표를 두지 않았다. 2등 안에만 들자는 생각을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영까지 출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수영하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다음달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자유형 100m, 200m 및 개인혼영 100m에 출전한다. 지난달 쇼트코스 국제대회(FINA 경영월드컵 3차)에 처음 출전해 자유형 200m에서 개인 첫 국제대회 금메달(1분41초17)을 목에 건 황선우로서는 중요한 대회다. 당시 쇼트코스 세계주니어 기록을 보유(1분40초65)한 매슈 세이츠(18·남아프리카공화국)를 꺾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선우는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보고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다보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24일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서 주종목 영자로 나선다. 자신의 고교무대 마지막 국내대회기도 하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목표로 훈련을 해온 게 아니라 기록이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제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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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태권도 평화축제, 어제 서울서 열려

    22일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의 야외무대. 올해 9월 미국 NBC의 인기 예능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끝까지 우승을 두고 겨룬 세계태권도연맹(WT) 태권도 시범단이 섭씨 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 20여 분 동안 화려한 격파 등을 눈앞에서 선보이자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 및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 40주년 기념을 겸해 WT는 이날 ‘세계 태권도 평화축제’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된 인원만 초청된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올림픽 및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얻은 41개국의 주한 외교 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WT 시범단 공연을 시작으로 조정원 WT 총재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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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집안싸움… 허웅-허훈 올스타 1위 경쟁

    ‘농구 대통령’의 공식 후계자는 누구일까. 20일 KBL 올스타전 팬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전체 1위 자리를 놓고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오후 10시 현재 2만2153표를 얻은 허 전 감독의 장남 허웅(28·DB)이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차남 허훈(26·KT)이 1만8234표로 추격 중이다. 2018∼2019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전체 1위에 오른 양홍석(24·KT)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표팀 지휘봉을 놓은 2018년, 허 전 감독이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서 인기를 얻고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두 아들도 덩달아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지만 24인의 명예 올스타 선정을 위해 팬 투표는 예전처럼 진행됐다. 당시 허훈이 3만2642표로 1위, 허웅이 3만1421표로 2위에 올랐다. 형제가 나란히 올스타 팬 투표 1, 2위를 차지한 건 둘이 처음이다. 올해 비시즌에도 둘은 허 전 감독과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형제가 각각 두 차례 올스타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어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는 형제의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1위에 올랐다. 허훈도 2019∼2020시즌부터 2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허훈이 3년 연속 1위 등극을, 허웅이 5년 만의 1위 탈환을 노리는 모양새다. 다음 달 16일까지 팬 투표가 진행돼 형제 중 누가 1위가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개인 기량 측면에서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21일 현재 14.9점)을 보내는 허웅이 보여준 게 많다. 개막 직전 발목 부상으로 2라운드에야 복귀해 3경기만 치른 허훈은 현재 선두인 ‘팀’의 후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복귀 후 3연승을 이끌며 팀을 단독 선두(11승 5패·승률 0.688)로 끌어올린 성과를 무시할 수 없다. 허훈이 많은 경기에 나서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거나 허웅의 맹활약이 팀의 순위 상승으로 이어질 때 팬심도 요동칠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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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를 달 수 없는 오타니… AL 11번째 ‘만장일치 MVP’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비현실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9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AL MVP 투표에서 1위표(14점) 30장을 모두 얻어(420점) MVP가 됐다. 2위표(9점) 29장, 3위표(8점) 1장으로 269점을 얻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만장일치 MVP는 AL에서 오타니가 역대 11번째다. 미키 맨틀(1956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우트(2014년) 등 전현직 전설들이 만장일치 MVP에 오른 적이 있는데 오타니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를 통틀어 2015년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이후 6년 만의 만장일치 MVP다. 일본인 선수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26도루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다.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103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 및 홈런’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MLB 최초로 100이닝-100삼진-100안타-100득점을 달성했다. NL에서는 하퍼(필라델피아)가 1위표 17장을 얻는 등 총 348점을 획득해 274점을 얻은 후안 소토(워싱턴)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수상.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선 하퍼는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MLB를 통틀어 가장 많은 2루타(42개), 가장 높은 장타율(0.615), OPS(출루율+장타율·1.044)를 기록하는 등 질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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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들만 믿으랬지”… KT 정상 이끈 베테랑 박경수-유한준

    KBO리그에 진입한 지 7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막내구단 KT에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경수(37)와 1군 첫 시즌을 마친 후 KT가 창단 처음으로 60억 원의 거액을 주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한준(40)이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오래 몸담은 친정팀을 떠나 신생 구단에 둥지를 튼 두 노장은 먼저 온 박경수가 2016∼2018년까지, 박경수보다 1년 늦게 KT에 온 유한준이 2019∼2020년까지 5년 동안 주장을 나눠 맡으며 후배들을 아우르고 솔선수범하며 팀 문화를 다졌다. KT가 포스트시즌(PS) 경험이 없던 지난해 정규시즌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PS 경험을 못해본) 경수 형 가을야구 시켜 드리자”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KS 직행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올해는 “두 형님 반지 끼워 드리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유한준과 박경수는 더그아웃에서 서로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유한준과 전날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목발을 들고 있던 박경수는 자신들 때문에 후배들의 세리머니가 지체될까 봐 천천히 그라운드로 향했다. 하지만 후배들은 유한준과 박경수가 더그아웃에서 천천히 나오는 모습을 보고 세리머니를 중단했다. 두 노장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한준은 “나이도 적지 않아 우승 못하고 은퇴하면 어떡하나 불안했다. 이번 KS가 그래서 간절했는데, 동생들이 큰 선물을 해준 것 같다”며 가슴 벅차했다. 박경수는 “후배들이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정말 뭉클했고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피엔딩’을 일군 두 노장의 동행은 당장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2019년 초 박경수가 3년, 유한준이 그해 말 2년의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는데 올 시즌으로 끝났다. 한국나이로 내년이면 서른아홉(박경수), 마흔둘(유한준)이라 올해까지 보여준 좋은 모습들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구단도 고민 중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의 KT를 만든 데는 선수단을 잘 이끈 두 선수의 공이 크다. 주장 황재균 등 다른 고참 선수들이 문화를 잘 계승하겠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받아들이기에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 됐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정규시즌 막판 ‘은퇴금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감사했고 마음이 뭉클했다. 구단, 가족 등 여러 사람들과 논의를 하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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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아메리칸리그 MVP 선정…역대 11번째 ‘만장일치’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겸업으로 비현실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9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AL MVP 투표에서 1위표(14점) 30장을 모두 얻어(420점) MVP가 됐다. 2위표(9점) 29장, 3위표(8점) 1장으로 269점을 얻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만장일치 MVP는 AL에서 오타니가 역대 11번째다. 미키 맨틀(1956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우트(2014년) 등 전현직 전설들이 만장일치 MVP에 오른 적이 있는데 오타니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를 통틀어 2015년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이후 6년 만의 만장일치 MVP다. 일본인 선수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26도루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다.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103년 만의 ‘두 자리 수 승리 및 홈런’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MLB 최초로 100이닝-100삼진-100안타-100득점을 동시 달성했다. NL에서는 하퍼(필라델피아)가 1위표 17장을 얻는 등 총 348점을 획득해 274점을 얻은 후안 소토(워싱턴)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수상.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선 하퍼는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MLB를 통틀어 가장 많은 2루타(42개), 가장 높은 장타율(0.615), OPS(출루율+장타율·1.044)를 기록하는 등 질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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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팀 독하게 키운 ‘강철 조련사’

    “그렇다면 더 빨리 끝내드리겠습니다.” 13일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당초 4승 2패로 우승을 하겠다던 이강철 KT 감독은 위와 같은 말로 응수했다. 그렇다 해도 KT의 스윕(시리즈 전승) 우승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긴 ‘강철 매직’은 KS에서도 가장 완벽한 우승을 선물했다. KT는 올해까지 39차례 치러진 KS에서 9번째로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언더핸드 투수였던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52승(역대 3위)을 거두고 1996년 KS 최우수선수(MVP)에도 오른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2인자로 한껏 낮춰왔다. 현역 시절에는 선배인 ‘국보 투수’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2006년 KIA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음지에서 묵묵히 내공을 쌓았다. 넥센(현 키움)과 두산 수석코치 시절에는 자신보다 후배인 염경엽 전 감독과 김태형 감독을 보좌했다. 2019년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15년 1군 참여 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막내팀 KT의 체질을 바꿨다. 투수 조련사로 명성을 쌓아온 그는 선수들의 자질에 맞는 역할 분담을 분명하게 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헤매던 주권(26)에게 ‘셋업맨’ 역할을 부여해 지난시즌 홀드왕(31개)으로 조련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데뷔한 소형준(20)의 자질을 일찍이 알아보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한 기회를 줘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우완 에이스로 길러냈다. 이 감독의 신뢰 속에 선수들은 하나둘 잠재력을 터뜨렸고 2019년 6위에 이어 지난해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이 감독은 첫 KS 무대에서도 7시즌 연속 KS에 오른 두산의 기세에 휘둘리지 않고 강철처럼 차갑고 단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감독으로 치른 첫 번째 한국시리즈를 4연승으로 끝낸 건 프로야구 역사상 이 감독이 처음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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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난 아데토쿤보 47점…‘킹’ 빠진 레이커스는 무력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LA 레이커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밀워키가 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09-102로 승리했다. 이날 대결은 지난 시즌 우승팀 밀워키와 두 시즌 전 우승팀 레이커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시즌 개막 전 각 매체의 파워랭킹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강호로 평가받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와서는 ‘승률 5할’ 언저리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까지 똑 닮아있었다. 삐걱대는 두 팀 사이에서 ‘구심점’의 유무가 희비를 갈랐다. 밀워키는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펄펄 날았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47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슛 23개를 던져 18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야투 성공률(78.3%)이 높아 레이커스 수비진으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바비 포티스(17점), 크리스 미들턴(16점) 등이 아데토쿤보가 숨 돌릴 틈을 주며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19점 15도움, 테일런 호튼 터커가 25점 12리바운드, 앤서니 데이비스가 18점 9리바운드로 견실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데토쿤보의 매치업 상대인 데이비스가 아데토쿤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제임스가 복부 부상으로 8경기 째 자리를 비우고 있는 점도 뼈아팠다. 밀워키는 7승 8패로 동부콘퍼런스 11위, 레이커스는 8승 8패로 서부콘퍼런스 8위가 됐다. 마이애미는 돌아온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31점 10리바운드 10도움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뉴올리언스에 110-99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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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수 ‘한 방’까지… 대관식 한 발 남았다

    환상적인 수비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던 박경수(37·KT)가 이번에는 ‘한 방’까지 더해 경기를 지배했다. KT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KT는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KS에서 앞선 3경기를 모두 잡은 경우는 11차례 있었는데 11번 모두 예외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중 3차전까지 모두 이긴 팀이 4차전에서 축포를 터뜨린 것도 8번(72.7%)이나 된다. 이날의 주인공도 KT의 베테랑 2루수 박경수였다. 15일 2차전 1회초 무사 1, 2루에서 몸을 날린 ‘슈퍼 캐치’로 병살타를 잡아내며 경기 흐름을 KT로 가져온 박경수는 이날은 홈런으로 승리의 물꼬를 텄다. 정규시즌에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세운 두산의 에이스 미란다와 올 시즌 KT 선발 중 가장 많은 승리(13승)를 챙긴 데스파이네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던 5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미란다와 3볼 2스트라이크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박경수는 미란다가 던진 7구째 시속 147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고척스카이돔 왼쪽 담장 밖으로 넘기며(비거리 115m) 0의 균형을 깼다. 오른손 타자인 박경수의 몸쪽으로 파고든 패스트볼이기에 공략하기 까다로웠다. 하지만 박경수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풀 스윙으로 결정적인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첫 KS 홈런이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는 급격히 KT 쪽으로 기울었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등판 이후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던 미란다는 후속 타자 심우준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처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포수 박세혁이 마운드를 방문한 후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를 예상보다 빨리 끌어내린 KT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조용호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데스파이네는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박경수는 수비에서도 신들린 모습을 보였다. 6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깊숙한 땅볼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 정수빈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7회말에도 타구 방향을 미리 예상한 듯한 수비시프트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아내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뜬공을 처리하다 넘어진 뒤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간 게 아쉬웠다. 박경수는 타구를 잡는 데 실패했지만 우익수 호잉이 재빨리 그라운드로 떨어진 공을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KT의 대관식이 될 수 있는 18일 4차전 선발 중책은 배제성이 맡았다. 벼랑 끝까지 몰린 두산을 구해야 할 선발 투수로는 곽빈이 예고됐다.박경수 출전 힘들어… 신본기 검토▽KT 이강철 감독=정말 기분이 좋다. 데스파이네가 평소답지 않게 차분하게 집중력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웃음). 수비도 좋았다. 박경수는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봐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박경수 자리는 신본기를 대신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가볼 것 ▽두산 김태형 감독=(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미란다는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 이영하가 공은 좋았는데 힘이 들어가서 볼넷이 나와 문제가 됐다. 타선에서 안타가 이어져 나와야 하는데 산발적으로 나왔다. 그래도 내일 기대해 보겠다. 내일 준비 잘해서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가보겠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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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발레’ 1년 만에 전국 1위, 7년 만에 세계 5위

    2019년 8월 슬로바키아 샤모린에서 열린 13∼15세 선수들이 나서는 국제수영연맹(FINA) 제1회 세계 유스 아티스틱 수영 챔피언십 대회에서 허윤서(16·압구정고1·당시 14세)가 솔로부문 규정 및 자유종목에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리자 장내가 술렁였다. 관계자들은 예선에서 허윤서가 5위로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선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변’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그가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톱5’를 거머쥐자 보는 눈이 달라졌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아티스틱 수영 선수 출신으로 당시 대한수영연맹 임원이던 박지영 전 부회장은 “주요 대회에 갈 때마다 ‘좋은 선수를 길러낸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이 불모지 취급을 받아왔는데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아티스틱 수영 유망주 허윤서는 두 살부터 발레를, 6세부터 수영을 배웠다. 두 종목 모두 좋아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중 발레’로 불리는 아티스틱 수영을 시작했다. 국내 아티스틱 수영의 대모로 꼽히는 김영채 전 한국여성스포츠회장에게 기본기를 배운 그는 입문 1년 뒤부터 국내대회를 평정했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 세계에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또래들이 모인 시합에서 내가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성인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15세를 앞둔 그해 말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며 공식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대한체육회가 16개 종목에서 엄선한 ‘스포츠 유망주 20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영 종목 중 가장 화려해 보이는 아티스틱 수영이지만 물에서 음악에 맞춰 여러 동작들을 선보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 수중훈련뿐 아니라 발레, 춤, 연기, 웨이트트레이닝 등 다양한 훈련은 필수다. 대회 날에는 머리칼을 고정하기 위해 머리에 젤라틴을 녹여 덧칠한다. 그는 “여러 부분들이 잘 어우러질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말도, 행동도 느린 편이지만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 ‘연기력’이다. 박 전 부회장은 “아티스틱 수영에서 예술점수가 40%의 비중을 차지해 연기력은 매우 중요하다. 허윤서는 평소 선해 보이지만 물에서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진다”며 “단점도 장점으로 바꾸는 집요함이 있어 성장 잠재력도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도 국내 고등부 무대를 평정했던 허윤서는 26, 27일 열리는 대표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5월), 아시아경기(9월) 등 올림픽 못지않은 주요 대회들이 있어 이번 대표선발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게 어떠한 초조함도 찾아볼 수가 없다. “국내에도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듀엣 종목 정규멤버 자격이 주어지는) 2등 안에만 들면 바랄 게 없겠어요. 그리고 열심히 훈련해서 아티스틱 수영을 좀 더 많은 분들이 아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허윤서는…△생년월일: 2005년 9월 23일△학력: 숭의초-신사중-압구정고△키: 169cm△입문: 2012년△첫 국가대표 선발: 2020년(선발전 2위) △주요 성적: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 유스챔피언십 솔로 5위(아시아 1위·2019년), US 주니어&유스 국제오픈 주니어 솔로 1위, FINA 월드시리즈 팀 테크니컬 2위, 김천전국수영대회 솔로 1위,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솔로 1위(이상 2021년)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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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에 이런 선수가 있었어?”…‘아티스틱 수영’ 국제 무대 장악한 인어공주

    2019년 8월 슬로바키아 사모린에서 열린 13~15세 선수들이 나서는 국제수영연맹(FINA) 제1회 세계 유스 아티스틱수영 챔피언십 대회에서 허윤서(16·압구정고1·당시 14세)가 솔로부문 규정 및 자유종목에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리자 장내가 술렁였다. 관계자들은 예선에서 허윤서가 5위로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선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변’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그가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톱5’를 거머쥐자 보는 눈이 달라졌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아티스틱 수영 선수 출신으로 당시 대한수영연맹 임원이던 박지영 전 부회장은 “주요 대회에 갈 때마다 ‘좋은 선수를 길러낸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이 불모지 취급을 받아왔는데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아티스틱 수영 유망주 허윤서는 두 살부터 발레를, 6세부터 수영을 배웠다. 두 종목 모두 좋아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중 발레’로 불리는 아티스틱 수영을 시작했다. 국내 아티스틱 수영의 대모로 꼽히는 김영채 전 한국여성스포츠회장에게 기본기를 배운 그는 입문 1년 뒤부터 국내대회를 평정했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 세계에서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또래들이 모인 시합에서 내가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성인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15세를 앞둔 그해 말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며 공식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대한체육회가 16개 종목에서 엄선한 ‘스포츠 유망주 20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영 종목 중 가장 화려해 보이는 아티스틱 수영이지만 물에서 음악에 맞춰 여러 동작들을 선보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 수중훈련 뿐 아니라 발레, 춤, 연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훈련은 필수다. 대회 날에는 머리칼을 고정하기 위해 머리에 젤라틴을 녹여 덧칠한다. 그는 “여러 부분들이 잘 어우러질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말도, 행동도 느린 편이지만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 ‘연기력’이다. 박 전 부회장은 “아티스틱 수영에서 예술점수가 40%의 비중을 차지해 연기력은 매우 중요하다. 허윤서는 평소 선해 보이지만 물에서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진다”며 “단점도 장점으로 바꾸는 집요함이 있어 성장 잠재력도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도 국내 고등부 무대를 평정했던 허윤서는 26, 27일 열리는 대표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5월), 아시아경기(9월) 등 올림픽 못지않은 주요 대회들이 있어 이번 대표선발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게 어떠한 초조함도 찾아볼 수는 없다. “국내에도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듀엣 종목 정규멤버 자격이 주어지는) 2등 안에만 들면 바랄 게 없겠어요. 그리고 열심히 훈련해서 아티스틱 수영을 좀 더 많은 분들이 아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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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 차곡차곡 27점… SK 성큼성큼 10승

    SK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89-83으로 이겼다. SK는 10승 4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SK, KT와 함께 공동선두가 될 수 있었던 오리온은 8승 6패로 4위가 됐다. SK는 외국인 선수 워니(사진)가 1쿼터부터 오리온 골밑을 휘젓고 다녔다. 할로웨이, 라둘리차, 이승현 등 매치업 상대를 가리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워니는 양 팀 최다인 27점(7리바운드)을 넣으며 오리온 외국인 선수 2명(17점 13리바운드) 이상의 활약을 했다. SK 김선형(18점 5도움), 허일영(12점), 안영준(10점)이 돌아가며 터지자 오리온도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1∼4쿼터 총 40분 중 오리온이 SK에 앞섰던 시간은 1쿼터 4분 58초 이승현의 3점 슛으로 1점을 앞선 뒤(7-6) SK 안영준에게 역전 슛(2점)을 내준 5분 21초까지 ‘23초’뿐이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한은행이 하나원큐를 86-64로 대파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17점 17리바운드 6블록슛, 베테랑 가드 이경은이 25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5승 2패로 KB스타즈(7승)에 이은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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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브루클린 3연승…GSW는 8연승 좌절

    ‘슈퍼 트리오’의 한 축이 허전하지만 새 얼굴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덕분에 팀도 본 궤도에 올라 순항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이 15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와의 경기에서 120-96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브루클린은 7년 만에 가장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워싱턴(9승 3패·승률 0.750)에 이어 10승 4패(승률 0.714)로 동부콘퍼런스 단독 2위에 올랐다. ‘에이스’ 케빈 듀랜트는 이날도 33점 8리바운드로 평소처럼 잘 했다. 과거보다 자유투 유도 동작에 심판들이 보다 엄격해져 애를 먹고 있는 제임스 하든도 경기 조율에 집중하며 16점 13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트리오의 한 축인 카이리 어빙의 빈자리는 식스맨 패티 밀스가 대신했다. 올 시즌 평균득점이 10.4점인 밀스는 이날 3점 슛을 12개 던져 9개를 꽂아 넣는 ‘인생경기’를 펼치며 29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어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5경기 2승 3패의 불안한 출발을 했던 브루클린은 이후 8승 1패를 거두며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NBA 승률 1위팀 골든스테이트를 만난 샬럿은 마일스 브릿지(22점), 라멜로 볼(21점), 테리 로지어(20점) 세 선수가 맹활약하며 106-102로 승리, 골든스테이트의 8연승을 저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위긴스가 28점, 스테픈 커리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커리의 저조한 슛 감각이 뼈아팠다. 이날 커리는 3점 슛 13개를 던져 3개를 넣었고(성공률 23%) 승부처인 4쿼터에서 4점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전체 승률 1위(0.846·11승 2패)는 유지했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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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허훈, 1Q 안 뛰고도 20점

    프로농구 KT가 에이스 허훈(26·가드·사진)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9-80으로 이겼다. 안방 5연승을 달린 KT는 9승 5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SK(9승 4패)와의 승차는 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즌 개막 전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허훈이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섰다. 1쿼터 벤치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허훈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2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등 20득점 5리바운드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양홍석도 19득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12일 KBL 감독 최초의 700승 고지에 오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김동준(15득점), 신민석(13득점·이상 22) ‘신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DB에 92-86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7승 8패(7위)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신인들이 잘해줬다. 경기에 졌어도 수확이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KCC는 삼성을 71-64로 꺾고 승률 5할(7승 7패·공동 5위)에 복귀했다.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73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배혜윤이 결장했지만 강유림(18득점), 윤예빈(17득점), 이주연(16득점), 박혜미(15득점) 등이 고루 활약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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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 투구로 KT 선두 지켜낸 쿠에바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입 돌부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경기를 할 겁니다.” 두산과의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앞둔 KT의 외국인 선발 투수 쿠에바스(31·사진)가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쿠에바스는 “KS 1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우승 반지 획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유력한 KS 1차전 선발 자원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대비 소집 훈련장에서 “1차전 선발은 큰 압박감 속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 삼성과 1위 결정전 때 쿠에바스가 그렇게 던졌다”라며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기관리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 올 시즌 주자 3루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182, 만루에서도 0.200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악착같이 올라온 두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정신력도 갖췄다. 지난달 28일 열린 NC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쿠에바스는 이틀만 쉬고 나선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간 던진 투구 수가 207개다. 시즌 중반 쿠에바스는 불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를 끝까지 믿고 선발로만 기용했다. 7월 25일 쿠에바스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는 구단이 직접 안방구장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위로했다. 당시 “팀은 신경 쓰지 말라”던 이 감독의 배려에도 그는 20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전(9월 3일·키움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그 덕분에 KT는 2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릴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내게 KT는 가족이다. 어쩌면 한국말로 ‘정(情)’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며 “팀을 위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서 1000%의 힘으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을 상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두산 타자에 대한) 대비를 잘했다. 어떻게 운영할지는 영업 비밀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KS는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해서 3전 2선승제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는 시리즈 양상이 다를 것”이라며 두산의 상승세가 계속되기 힘들다는 전망과 함께 “빠른 교체 타이밍보다는 쿠에바스를 비롯한 투수들을 믿고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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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불자 거칠어진 두산 vs 강백호 앞세운 시즌 1위 KT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투수도 어깨가 가벼우려면 팀 타선의 화력 지원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온 두산도 타선이 활활 타오르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뤘다. 두산은 올 시즌 가을무대에 진출한 5팀 중 팀 타율이 가장 높다. 정규시즌 기준 0.268로 롯데(0.278)에 이어 전체 2위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이 넘는 선수는 박건우(0.325)와 페르난데스(0.315)밖에 없지만 허경민(0.278)과 김재환(0.274), 양석환(0.273)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찬 바람이 불자 정수빈과 박세혁 등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선수들마저 살아나자 두산 타선은 쉬어 갈 타순이 없어졌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에 그쳤던 정수빈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0.462에 이른다. 정규시즌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던 타율 0.219로 부진했던 박세혁 역시 1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0.4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1∼3선발과 마무리 투수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무려 21점을 뽑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KT를 상대로는 김재환(상대 타율 0.357), 페르난데스(상대 타율 0.351) 등 중심타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고참 선수들이 두산 타선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면 KT 타선은 20대 초반의 강백호(22)가 중심이다. 올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키움)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인 강백호는 정교함(타율 0.347·3위)과 장타력(장타율 0.521·5위)을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준(타율 0.309)과 황재균(0.291) 등 베테랑들이 강백호를 호위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배정대(상대 타율 0.351), 심우준(상대 타율 0.357) 등 발 빠른 젊은 선수들이 두산 마운드를 괴롭혀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잉(타율 0.239)도 정규시즌의 부진을 넘어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호잉은 한화에서 활약할 2018년 당시 가을무대에서 타율 0.353의 맹타를 휘두른 추억이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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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 스테이트, 왕조 부활 시동…9승 1패 ‘승률 1위’ 질주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010년대 왕조를 세웠던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이 심상찮다. 가장 최근 경기인 9일 애틀랜타전에서 에이스 스테픈 커리(33)가 50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5연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9승 1패로 NBA 전체 승률 1위(0.900)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가 5승 6패(승률 0.455)로 동부콘퍼런스 9위, 슈퍼 팀을 만들어 왕좌를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6승 5패로 서부콘퍼런스 8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던 골든스테이트의 약진은 단연 돋보인다. 왕조의 핵심이던 ‘스플래시 듀오’의 한 축인 클레이 톰프슨(31)이 부상으로 아직 복귀하지 못했지만 ‘홀로서기’ 중인 커리를 정점으로 팀의 균형이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 평균 27.6점으로 득점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는 커리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6.6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리바운드 부문 ‘커리어 하이’기록이다. 지난시즌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한 조던 풀(22)은 한층 더 발전한 기량으로 평균 18.2점을 넣으며 커리의 득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다른 영건 앤드류 위긴스(26)도 평균 15.6점을 책임지고 있다. 왕조시절 궂은일을 담당했던 드레이먼드 그린(31·7.9점 8.5리바운드 7.3도움), 안드레이 이궈달라(37·4점 4리바운드 3.6도움)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쏠쏠하다. 2019년 팀을 떠난 이궈달라는 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세 번(2015, 2017~2018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주축들이 팀을 떠나거나 부상으로 빠져 침체기를 겪었다. 비슷한 듯 다른 팀이 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골든스테이트가 ‘왕조 시즌2’의 문을 활짝 열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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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불붙은 라둘리차 덕분에 선두까지 넘봐

    프로농구 오리온 외국인 미로슬라브 라둘리차(34·213cm·사진)는 ‘미운 오리’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농구 세르비아 은메달의 주역이자 중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 수준급 리그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한국에선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왔다. 라둘리차의 1라운드 성적표는 평균 8.1점 5.9리바운드 1.8도움. ‘2옵션’ 머피 할로웨이(12.9점 9.1리바운드 2.4도움)의 활약에도 못 미쳤다. 6일 최하위 LG전에서는 6분 8초만 코트에 서서 2점 1리바운드만 기록하기도 했다. 7일 DB전을 앞두고 할로웨이가 갈비뼈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서게 된 날 반전이 일어났다. 라둘리차가 3점슛 세 방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24점 6리바운드로 팀의 93-85 승리를 이끈 것. 라둘리차의 각성 덕에 상승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KT와 함께 공동 2위(8승 4패)에 올랐다. 선두 SK(8승 3패)와는 반 경기 차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라둘리차의 활약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강 감독은 1옵션으로 영입한 제프 위디의 부진에, 대체 선수인 데빈 윌리엄스가 감독의 작전 지시에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는 기행까지 벌여 마음고생을 했다. 직전 시즌 꼴찌였던 순위를 4위로 크게 끌어올렸지만 제러드 설린저의 종횡무진 활약에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KGC를 보며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에는 중국리그에서 평균 23.6점 10.5리바운드 4.4도움을 기록한 빅네임을 영입했지만 예상 밖 부진에 ‘1옵션 트라우마’에 걸릴 지경이었다. 강 감독은 “원래 15점 10리바운드 이상은 보장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라둘리차를 치켜세웠다. 9일 경기에서 KGC는 오마리 스펠멘의 24점 7리바운드 맹활약에 현대모비스를 96-80으로 대파했다. KBL 최초 통산 700승까지 1승을 남겨뒀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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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괴물’ 황선우, 강원도청 입단… 내년 1월 합류해 국제대회 준비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을 택한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사진)의 새 둥지가 결정됐다. 황선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8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한 황선우가 강원도청에 입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체고 졸업을 앞둔 황선우는 내년 1월부터 강원도청 수영팀에 합류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5월), 아시아경기(9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앞서 대학 진학 여부를 고민했던 황선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팀에 입단하기로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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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대결 우위 앞세운 두산 vs 정규시즌 2위 앞세운 삼성

    2010년대를 양분했던 두 팀의 ‘왕조 더비’가 성사됐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두산과 1위 결정전 끝에 2위로 PO 직행권을 얻은 삼성이 9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 티켓이 걸린 PO(3전 2선승제)를 펼친다. 양 팀은 2010년대를 차례로 지배했다. 전반기는 삼성의 독무대였다. 2010년 KS에서 SK(현 SSG)에 패했던 삼성은 이후 2011∼2014년 KS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5년 KS를 마지막으로 지난 5년 동안 가을무대조차 못 올랐던 삼성은 구자욱(외야수)과 백정현, 원태인(이상 투수) 등 토종 자원들의 육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5년부터는 두산이 새 왕조를 세웠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해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KS에 오른 두산은 2015, 2016년과 2019년 세 차례 KS 우승을 달성했다. 매년 주요 전력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어도 새 외국인 선수들과 보상 선수, 기존 토종 자원이 빈자리를 잘 메우며 가을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삼성(2위)이 두산보다 앞섰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두산이 다소 앞섰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한 팀이 쉽사리 ‘스윕’(시리즈 전승)을 못 했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3차례 치러진 2연전에서는 모두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현 상황은 두산보다 삼성이 유리해 보인다. 두산은 원투펀치인 미란다, 로켓이 부상으로 PO에 못 나선다. LG와의 준PO 때도 최원준(1차전)을 제외하고 곽빈(2차전), 김민규(3차전) 등 잇몸 선발로 버텼다. 곽빈마저 허리 부상을 당해 최원준의 뒤를 잇는 선발진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시즌 내내 탄탄한 5선발을 유지했던 삼성은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 1∼3선발을 PO 선발로 쓰고 몽고메리, 최채흥 등 나머지는 계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규시즌 세이브 1위(44개)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받친다. 부상 병동이지만 두산은 관록에 맹렬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로 시들하던 정수빈이 준PO에서 해결사(타율 0.462)로 변신하는 등 ‘가을좀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왕조가 저문 직후(2016년) 개장한 새 안방구장에서 5년간 가을축제를 못 치른 갈증이 크다. 그동안 묻어둔 ‘가을 DNA’를 하루빨리 일깨울 필요가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과 두산 가운데 한 팀은 무조건 KS에 올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과연 누가 진출할까.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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