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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의대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험이 온라인으로 치러지자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까지 동원해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인하대에 따르면 3월 12일과 22일, 4월 18일 온라인으로 치르던 의학과 2학년 2개 과목(근골격계, 내분비계) 단원 평가에서 41명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9명씩 9개조로 나눠 특정 장소에서 모이거나 유선,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단원 평가의 정답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측은 이들이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을 피하려고 한 점, 적발을 피하기 위해 일부 답안을 다르게 제출하는 등 사전에 모의한 정황까지 파악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일부 학생이 5월 11일 학과장에게 온라인 시험 부정사실을 알리면서 밝혀졌다. 인하대 측은 12일 대조작업에 들어가 17일 일제 자진 신고를 권고하고 2학년 52명 중 41명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의대 교수들은 양심고백을 하지 않고 숨기다가 적발되면 더 엄격한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던져 부정행위자를 적발했다. 인하대는 의학과 1학년 과목인 ‘기초의학총론’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 측은 1학년 의대생 57명 가운데 49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중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간선도로와 교량, 터널, 지하차도 등의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를 예방하는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을 12월경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로포장관리 시스템, 도로시설물관리 시스템(교량, 터널, 지하차도), 지하공동조사(지표투과 레이더를 통한 싱크홀 탐사) 등 3가지 부문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도로포장관리 시스템의 경우 순찰을 통한 육안 조사에서 벗어나 과학적 조사 장비 활용을 통해 도로의 파손과 균열 등을 미리 파악해 유지 보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체계적인 도로 관리로 포장 수명을 연장해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도로 밑에 매설된 상수도, 하수도, 전기·통신 시설물은 레이더를 이용해 수시로 안전상태를 파악하게 돼 싱크홀 등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최태안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유지 보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까지 70명 가까이 늘어났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의 서울물류센터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부천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복귀를 선언했으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약 560곳이 등교를 연기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69명으로 늘어났다. 26일 밤까지 13명이던 확진자가 하루에만 56명이 더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24명)와 서울(15명)도 적지 않다. 경기에선 부천(17명)을 비롯해 김포와 파주, 고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센터 직원의 3세 딸 등 가족 2차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물류센터 직원 등에 따르면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여 있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정황도 나오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부총괄조정관도 “이 물류센터에서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부천시는 27일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복귀했다. 정부가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21일 만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고교 3학년을 제외한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당분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의 마켓컬리 물류센터인 상온1센터에서도 단기직원 A 씨(44)가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3일 친구(45)와 대전에서 열린 건강제품 사업설명회를 다녀온 뒤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동행했던 친구는 쿠팡물류센터 직원으로 26일 확진됐다. 27일 서울에선 등교수업 시작 뒤 처음으로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 상일미디어고에 다니는 3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울 은평구 어린이집 원생도 확진됐다. 인천시도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평구와 계양구 유치원 및 학교 243곳의 등교 수업을 중지하기로 했다. 28일에는 등교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800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인천=차준호 / 홍석호 기자}

경기 부천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6일 오후 11시 기준 13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25일 물류센터를 잠정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는 상시 근무자만 1000명이 넘는 데다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에 물류를 배송해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0세 여아까지 번져… 이태원과 연관됐을 수도 인천시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26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남성(24)과 19세, 20세 여성, 계양구의 45세 및 50세 여성, 부천에 거주하는 여성(34) 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50대 확진자의 딸인 10세 어린이도 확진을 받았다. 23일 시작된 물류센터 감염이 나흘 만에 2차 감염으로 번진 것이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여성(45)과 관악구에 사는 3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의 50대 남성도 확진됐다. 23∼25일 확진된 3명을 포함해 모두 물류센터 직원이거나 직원과 접촉한 이들이다. 25일 3명이던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10명이나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올해 3월 초 개장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의 배송을 담당한다. 3교대로 근무하는데, 단기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직원이 13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물류센터 감염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류센터 확진자 가운데 23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43)이 9일 부천에 있는 뷔페식당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인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 운전사(49)가 부업인 사진사로 일하던 곳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됐던 인천 학원 강사의 제자가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류센터 구조나 업무 환경 등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물류를 옮기다 보면 밀접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방역당국 “택배 통한 감염 우려는 낮아” 부천시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쿠팡 등과 합동회의를 하고 상시 근무자 1023명은 물론이고 12∼25일 퇴직한 이들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용직 근무자, 납품업체 직원 등까지 합치면 3626명에 이르는데,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부천종합운동장 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6일 오후 3시부터 검사를 진행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신선식품을 다루는 냉장시설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감염은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았다면 택배 수령 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쿠팡 측은 모든 배송 인력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이 기간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도 “신선식품은 물류센터에 이미 포장 상태로 입고돼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며 “특히 가정에 배달하는 쿠팡맨은 물류센터가 아닌 각 지역 거점 물류시설로 옮겨진 물건을 배송해 물류센터와 직접 접촉이 없다”고 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인천=차준호 / 김은지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온 ‘이발소 풍경전’과 인천도시역사관의 ‘도시를 보는 작가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에서 27일부터 열리는 이발소 풍경전에서는 근대사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발소는 단발령과 함께 등장한 근대 시설 중 하나였다. ‘이발’과 함께 변해온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조선, 상투를 자르다’에서는 전통적으로 머리를 자르지 않던 조선에 갑작스럽게 단발령이 내려진 상황과 이에 대한 저항을 살펴본다. 2부 ‘이발시대’에서는 이발소의 탄생 이후로 전성기를 거쳐 쇠퇴해 가는 모습을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는 시간이다. 3부 ‘동네 이발소’에서는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이발소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발사의 하루’라는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시립박물관은 실제 이발 의자에 앉아 보는 포토존을 마련해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발소 풍경전은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8월 23일까지 열린다. 인천도시역사관의 ‘도시를 보는 작가전’은 인천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는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로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하는 작가 5명이 참여한다. 2019년 전시와 비교해 전시기간을 2주 정도 늘려 좀 더 많은 시민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시는 26일부터 6월 21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다목적실 소암홀에서 열린다. 이들 전시회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후 손소독, 발열체크, 방명록 기입을 마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오랜 휴관 끝에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시민들이 전시실 내 2m 간격을 유지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삼성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26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연수구는 M6450번 버스의 운송업체인 선진교통㈜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선 개설 승인을 받아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노선 신설을 돕기 위해 버스업체의 경영 적자를 50%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연수구 광역급행형 시내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조례’를 만들었다. M6450번 버스 노선은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선 5대로 한 달간 운행한 후 배차 시간과 배차 간격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운행 구간은 송도동 e편한세상 아파트 정문을 기점으로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203동) △송도센트럴파크 △인천대입구역·롯데몰 △송도더샵센트럴시티·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캠퍼스타운역에 정차한다. 서울은 △시민의 숲·양재꽃시장 △우성아파트 △신분당선·강남역 4번 출구 △선릉역 △코엑스 △삼성역 등을 지난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서울 여의도·공덕역 노선도 빠른 시일 안에 운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동구 송림동 수도국산 인근에서 태어난 김은 씨(65)는 요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수십 년간 낡은 주택에서 살아 온 그는 2022년 9월경 새 아파트 입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자신이 입주할 아파트 현장의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김 씨는 지은 지 30∼40년 된 낡은 주택의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지난해 5월경부터 공동주택 2562채를 짓는 ‘송림 파크 푸르지오’의 입주 예정자다. 일명 ‘송림초교 주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기업형 임대주택사업)으로 인천의 대표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주관하고 있다. 22일 4층까지 올라온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은 김 씨는 “나는 이 동네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18년 전 옆 우리 마을 바로 옆 솔빛마을 주공아파트가 신축 공사를 할 때 소음과 분진 공해에 죽을 만큼 시달렸지만 참았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를 비롯해 이 동네에서 수십 년째 살아온 원주민 수분양자(378가구)들이 아파트 공사 중단을 걱정하며 시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지방법원이 4월 22일 일조권 침해가 인정된다며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송림파크 푸르지오의 일부 가구에 대해 건축 불가 결정을 내려 조만간 건축공사가 멈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솔빛마을 주공아파트 입주자’(179명) 등 채권자가 제기한 공사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채무자(인천도시공사)가 건축하고 있는 아파트 103동, 104동, 105동, 110동 등 일부 층수에 대한 공사를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송림파크 아파트 2562채 가운데 220채를 짓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 4층 정도 아파트가 올라간 상태로 일조권을 침해하는 10층 높이의 아파트가 올라가는 7월 중순에는 공사를 멈춰야 한다. 인천지법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채권자들에게 사회 통념상 수인 한도를 넘는 일조방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솔빛마을 주공아파트 주민들과 대화를 모색하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공사가 멈춰 입주가 늦어질 경우 송림 파크 푸르지오 원주민 입주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와의 법적 분쟁까지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당초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자에게 1997채를 3953억 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하고 이미 잔금을 뺀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은 상태다. 더욱이 2022년 8월까지 아파트를 준공해 임대주택 사업자에게 넘겨야 해 제때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의 지연 이자를 비롯해 추가로 손해 배상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송림 파크 푸르지오 정비사업은 2005년 동구 주민의 숙원 사업으로 이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 사업을 추진했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지은 지 수십 년 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송림동 일대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10여 년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원주민마저 열악한 주거환경을 버티지 못해 떠나면서 폐가와 공가 수가 급증했고 건축물 붕괴 위험까지 생겨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재개하라는 주민의 요구가 급증했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지원했고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을 다시 맡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새 보금자리 입주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문의가 공사로 빗발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송림초교 주변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공공복리 증진이라는 공익성이 높다”며 “일조권을 침해받는 주민 대표단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본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합의점을 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등교하면 안 된다. 절대.’ 20일 오전 6시경 인천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대표 전웅배 씨가 고교 3학년 수강생 97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고3 수강생 중 한 명인 A 군(1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건소 연락을 받은 직후다. 마침 이날은 전국의 고3 학생이 처음 등교하는 날. 전 씨는 ‘학원에 확진자가 생겼다’ ‘학교 절대 가면 안 된다’ ‘꼭 보건소 가서 검사 받아라’ 등의 메시지를 4차례나 보냈다. 앞서 전 씨는 A 군의 조속한 검사에도 도움을 줬다. 19일 A 군은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과 동선이 겹쳐 검사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직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전 씨에게 물었다. 전 씨는 예정됐던 A 군의 수업을 막고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다. A 군이 확진된 뒤에는 수강생 출석부를 사진으로 찍어 방역당국에 보내 역학조사를 도왔다. 다행히 고3 등 수강생과 강사 378명은 추가 감염 위험을 피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 씨와 같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방역수칙 준수가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고3 등교 이후 사흘간 코로나19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로 이송된 학생은 총 629명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21일 지역의 모든 노래방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노래방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따른 조치다. 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이다. 정부도 전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인천시의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시 등이 클럽 등 유흥시설에 같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코인노래방 178곳은 모든 시민의 이용이 제한된다. 이보다 밀집도가 낮은 일반 노래방 2362곳은 미성년자(19세 미만)가 이용하면 안 된다.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를 통해 노래방 운영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어렵다면 별도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면 집합금지 명령을 전국 노래방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는 고3 남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 수업 시작 후 첫 고3 확진이다. 학교는 폐쇄됐다. 한편 20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41일 만이다. 21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159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러시아 31만 명, 브라질 29만 명 순이다. 전 세계에서 약 33만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위은지 wizi@donga.com / 인천=차준호 기자}
인천시는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업무동 1층에 인천 6차 산업 인증제품 전시·판매장과 다목적(체험) 스튜디오를 개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가공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내에 설치하는 안테나숍은 (재)인천테크노파크(인천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서 직영해 입점 및 판매 수수료를 없앴다. 입점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해 착한 소비와 건강한 먹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전시·판매장 옆 다목적 스튜디오(Multi studio)에서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6차 산업 인증제품과 도시농업(옥상텃밭)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시민에게 다양한 조리법을 선보인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21일 지역의 모든 노래방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노래방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따른 조치다. 노래방 집합 금지 명령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이다. 정부는 전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인천시의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시 등이 클럽 등 유흥시설에 같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코인노래방 178곳은 모든 시민의 이용이 제한된다. 이보다 밀집도가 낮은 일반 노래방은 미성년자(19세 미만)가 이용하면 안 된다.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를 통해 노래방 운영이 가능하다면 장려하겠지만, 어렵다면 별도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면 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고3 남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 수업 시작 후 첫 고3 확진이다. 학교는 폐쇄됐고, 학생과 교직원 약 220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한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위은지기자wizi@donga.com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학생 등교가 20일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됐다. 정상대로면 3월 2일이지만 다섯 차례 연기 끝에 79일 늦게 올해 첫 등교가 이뤄졌다. 이날 전국 2400여 개 고교에서 학생 44만여 명이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인천과 경기 안성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75개교에서 등교가 취소되거나 수업이 중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새벽 미추홀구의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오전 11시를 전후로 5개 구(연수, 남동, 중, 동, 미추홀구) 66개교에 학생 귀가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밤 안성에서 20대 확진자가 나오자 20일 새벽 9개교에 등교 금지를 통보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은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 폐쇄 후 원격수업 전환’이다. 하지만 두 곳 모두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폐쇄’를 넘어 ‘지역 폐쇄’를 택했다. 안성의 9개 고교는 21일 등교를 재개한다. 인천시교육청은 66개 고교에 22일까지 등교를 금지했다. 다음 주 등교 여부는 추후 결정한다. 이들 고교 학생 1만3000명은 21일 실시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치른다. 이번 평가는 올해 고3이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첫날부터 일부 학교가 폐쇄되자 개학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개학을 준비했다”며 “감염 사례가 나온다고 해서 이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2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고에 등교한 3학년 김모 군(18)은 학교 급식을 먹기 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80일가량이나 늦춰져 첫 등교 수업에 들어갔으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생들에게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김 군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 한 학원에서 근무하던 강사(25)가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이날까지 이와 관련해서 30명이 추가 확진됐다. 초중고교 학생만 14명이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감염 우려도 크다고 판단해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오전 수업도 마치지 못하고 귀가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5개 자치구 소재 66개 고교에서 이날 오전 수업을 받던 고교 3학년 학생 1만3000명은 오전 수업을 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20일 재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인항고와 인근 정석항공과학고, 인하사대부속고는 일단 등교를 연기했다. 나머지 학교는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확진된 인항고 3학년생 2명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의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을 같은 날 찾았다. 이들 중 한 명은 7, 9일 각각 3시간씩 연수구의 한 학원에 다녀갔다. 이 학원은 체육대학 입시학원으로 수강생이 80∼9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시학원과 관련해서 학생들의 동선을 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반 남동구 한 고교에서는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나둘 교문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출입문 앞에 나온 교사들은 학생들이 반별로 하교할 수 있도록 질서를 유지하고 “간격을 지켜서 나가라”고 했다. 학생들은 “3시간 만에 집에 가게 돼 실망이 크다”며 “우리 학교에도 접촉자가 있다는 얘기가 들려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등교를 마친 다른 학교들도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키려고 애썼다. 오전 7시 30분부터 등교를 시작한 인천외국어고는 출입문 현관 앞에 분무형 손 소독기 3대와 열화상 카메라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교내에는 관찰실을 따로 마련해 발열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학생을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1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66개 고교 3학년 학생에겐 온라인 평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나머지 학교는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다.○ 밀집지역에서 확진자 발생해 등교수업 중단 경기 안성교육지원청은 20일 오전 6시 40분경 9개 고교 학교장들과 협의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40분 뒤 각 학교에 관련 내용을 정식 통보했고 등교하려던 고교 3학년 1535명에게는 단체 문자메시지 등으로 관련 사실을 알렸다. 안성교육지원청 김송미 교육장은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이 나오지 않아 등교수업을 중단했다”며 “그 대신 3학년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이런 조치는 전날 오후 10시 안성시 석정동에 거주하는 남성(28)이 확진돼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이 남성은 확진자가 6명 나온 안양의 한 주점을 15일 다녀왔다. 그는 석정동 우남아파트에 거주하며 미양면의 직장을 다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남성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인구밀집도가 높다. 입주민 가운데 고교생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선 학생들이 등교한 뒤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나 집으로 돌아간 사례도 많았다. 성남시 A고교에선 학생 2명이 학교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발열 검사에서 고열로 감지돼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매뉴얼에 따라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분리했고 학부모가 바로 학교에 오지 못하면 119구급대를 불러 선별진료소로 보냈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안성=이경진 기자}
3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캠핑장이 7∼10월 시범 개방을 거쳐 내년에 정식 개장한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캠핑장 운영을 인천시설공단이 맡기로 하고 캠핑장에 대한 편의시설 개·보수 및 시설 확충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은 시범 개방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캠핑장을 운영한 뒤 올겨울 솔찬공원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내년에 정식으로 재개장한다. 인천경제청은 캠핑장 내 취사가 가능하게 하는 등 가족 친화형 여가활동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까지 ‘솔찬공원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해 솔찬공원 리모델링 및 시설 확충, 운영 활성화 사업 방안을 확정한다. 솔찬공원 송도국제캠핑장은 총 3만8000m² 규모의 면적에 관리사무소, 캠핑덱, 오토캠핑장, 취사장, 발물놀이터, 어린이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용지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제업무지구에 오피스텔 2000실을 지을 수 있는 수익 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 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려다 특혜 시비에 휘말려 재공모에 들어간 ‘청라 G-시티’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용지 5-4블록 약 11만9000m²의 터에 드라마 제작 아카데미, 방송통신시설, 세계 음식문화관광거리, 미디어센터 스튜디오,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를 민간사업자와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그런데 이 사업이 첫걸음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최근 열린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이 사업을 보류했다. 총 사업비가 8400억 원대인 대규모 사업인데도 주관사(시행사)의 실적이 전무하고 자기 자본금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시행사 ‘예닮글로벌’이 사업을 주관하는 가운데 한국자산신탁, MBC아트, EBS미디어 등 국내 기업과 Actis 같은 외국 투자기업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예닮글로벌은 2018년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사업자 공모에 뛰어들었다가 점수 미달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투자유치기획위는 “총 자본금 420억 원 중 예닮글로벌의 지분이 11%(54억6000만 원)에 불과해 다른 투자사보다 낮다는 점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체 사업비 8400억 원 가운데 자본금이 420억 원(6.56%)에 불과해 향후 90% 이상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충당해야 할 상황이다. 시 투자유치기획위는 조만간 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를 재심의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방식에 우려가 제기됐다. 해당 부지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을 끼고 있는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도 경쟁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일부 업체와 수익용 부지 제공 등을 논의했다는 점이다. 국내외 유수 기업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투자유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천경제청이 재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청라의료복합타운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인천경제청은 몇 년 전부터 차병원그룹과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특혜 시비 등을 이유로 인천경제청에 사업자를 공모하라고 의결했다. 인천경제청은 뒤늦게 청라의료복합타운 투자설명회를 열고 사업자 유치에 나섰지만 올해 3월 열린 공모에서 지원자는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 의지가 위축됐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차병원그룹조차 지원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패션그룹 형지의 송도 유치 과정에서도 형지 측에 상업시설 처분을 약속했다가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다. 몇 년 전에는 송도 한옥마을의 요식업 유치 과정에서도 외국계 투자법인을 가짜로 내세운 사업자에 속아 임대료를 낮춰주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사업 민간 사업자에 대해 드라마 제작 아카데미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용 오피스텔의 경우 스태프와 엑스트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와 내년에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9, A17, A12 등 3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의 경관 향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올해 매각하는 6공구 A9, A17 등 2개 블록은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전 110∼130m에서 130∼150m로 상향 조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조치로 시각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조망권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변 공간과도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 매각하는 송도 6공구 A12블록은 호수와 인접해 있는 여건을 감안해 상업시설과 주거가 잘 어울리는 단지를 설계한다. 용적률 인센티브 가산 제도도 개선해 경관위원회에서 인정하는 경우에는 2%의 용적률을 높여주면서 개발사업자가 도시 경관에 신경 쓰도록 했다. 인천경제청은 주민들로부터 “도시 경관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앞으로 토지를 매각할 경우 올 2월 마련된 경관 가이드라인에 따라 건축물 디자인 설계 초기부터 경관 전문가에게 자문하도록 하겠다. 건축물의 높이, 배치, 입면 등의 경관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0일부터 인천의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이용이 제한된다. 인천시는 높은 수준의 방역 체계를 유지해 시민이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버스·지하철 좌석 50% 운영,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손소독제 비치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 강사로 인해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지하철의 경우 20일부터 역내 곳곳에서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등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버스 택시도 감염병위기 단계가 경계로 낮아질 때까지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시는 26일부터 계획한 월미바다열차의 운행 재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직업과 동선을 숨겼던 인천의 학원 강사(25)로부터 시작한 지역사회 감염이 초등학생(10·여)까지 이어지며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른 것도 확인됐다. 인천에 사는 30대 클럽 확진자의 아버지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 금천구 등을 오간 사실이 드러나 방역 당국이 고발할 방침이다. 인천 연수구는 “강사에게 과외받은 중학생(13)과 접촉한 초등생 A 양이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A 양은 8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학원에서 이 여중생과 접촉한 뒤 11일 복통 증세를 일으켰다. 이로써 학원 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과 성인 5명으로 늘었다. 이 여중생은 7일 강사에게 감염된 쌍둥이 남매 중 하나다. 학원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양은 여중생과 1분가량 얘기했고, 강의실에서 이 학생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A 양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확진 판정 전 가족과 강화도에 놀러 가기도 했다. 가족은 마니산 근처 한 펜션에 하룻밤 묵었고, 함께 투숙한 세 가족과 공용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했다. 대형 놀이시설과 카페, 식당도 들렀다. A 양은 송도국제도시 식당과 공부방, 피아노학원 등도 들렀다. 연수구 관계자는 A 양과 마주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과 시민이 550명 정도로 파악돼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의 추가 동선도 밝혀졌다. 인천시는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렀다”고 했다. 인천시는 이를 마포구에 통보했고, 마포구는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아버지 B 씨(58)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의 건설현장 등을 돌아다닌 사실도 확인됐다.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B 씨는 아들이 확진된 뒤 10일 부평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됐다. 그런데 B 씨는 검사 당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했고, 다음 날 오전 금천구 건설현장에 머물렀다. 당일 오후엔 부평구의 의원과 약국 등도 들렀다. 부평구는 현재 경찰에 B 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을 의뢰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박희제 min07@donga.com·차준호 / 이소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직업과 동선을 숨겼던 인천의 학원 강사(25)로부터 시작한 지역사회 감염이 초등학생(10·여)까지 이어지며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른 것도 확인됐다. 인천에 사는 30대 클럽 확진자의 아버지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 금천구 등을 오간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고발할 방침이다.● 10세 여아도 3차 감염…강사는 합정동 주점 방문 인천 연수구는 “강사에게 과외 받은 중학생(13)과 접촉한 초등생 A 양이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B 양은 8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학원에서 이 여중생과 접촉한 뒤 11일 복통 증세를 일으켰다. 이로써 A 씨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과 성인 5명으로 늘었다. 이 여중생은 7일 강사에게 감염된 쌍둥이 남매 중 하나다. 학원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 양은 여중생과 1분가량 얘기했고, 강의실에서 이 학생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A 양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확진 판정 전 가족과 강화도에 놀러가기도 했다. 가족은 마니산 근처 한 펜션에 하룻밤 묵었고, 함께 투숙한 세 가족과 공용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했다. 대형놀이시설과 카페, 식당도 들렀다. 강화군은 “A 양 가족이 거쳐 간 시설에서 긴급 방역을 마쳤으며,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초등생은 송도국제도시 식당과 공부방, 피아노학원 등도 들렀다. 연수구 관계자는 A 양과 마주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과 시민이 550명 정도로 파악돼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의 추가 동선도 밝혀졌다. 인천시는 ”이 강사는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주점 3곳에 들렀다“고 했다. 인천시는 이를 마포구에 통보했고, 마포구는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확진자 아버지, 자가 격리 어기고 서울 들러 이태원 클럽에 갔다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아버지 B 씨(58)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서울의 건설현장 등을 돌아다닌 사실도 확인됐다.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B 씨는 아들이 확진된 뒤 10일 부평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됐다. 그런데 B 씨는 검사 당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했고, 다음날 오전 금천구 건설현장에 머물렀다. 당일 오후엔 부평구의 의원과 약국 등도 들렀다. 부평구는 현재 경찰에 B 씨의 휴대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의뢰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 말했다. 학원 강사에게 감염됐던 중학생 2명이 9, 10일 방문한 인천의 △△교회와 ○○교회는 3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함께 예배 및 학생회 모임에 참석했던 교인 740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00여 명은 온라인 예배로 참석했다. △△교회 목사는 ”방문자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등 8대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비닐장갑도 꼭 끼도록 주의를 기울인 덕에 확산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우리 아들이 서울 이태원 주점에 다녀왔다는데 병원에서 검사를 해 주세요.” 아들이 이태원 주점에 다녀온 사실을 병원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아낸 어머니가 있다. 아들의 이태원 방문 사실을 그냥 넘기지 않고 당국에 바로 알려 검사를 받게 해 집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에 사는 A 씨(21)는 이달 5일 지병 치료를 위해 인천 서구의 한 정신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전날인 4일 이태원의 한 주점을 찾았던 A 씨는 나흘 뒤인 8일 어머니에게 이태원 방문 사실을 알렸다. 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에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 검사를 받게 했고 아들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경기 용인시 거주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에서 추가 감염이 잇달아 정부가 유흥 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날이다. 다음 날인 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 씨는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입원했던 병원의 외래 진료를 중단시키고 출입도 통제했다. 입원 환자 178명과 종사자 58명 등 236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했는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을 정확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A 씨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아이가 이태원 주점에 다녀온 것 같다는 어머니의 전화 한 통이 병원 집단감염을 막았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다시 긴장하고 함께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