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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9일 서구 치평동 삼성화재 상무사옥 20층에서 삼성전자 C-Lab과 함께 삼성 헬스 스타트업 데이 광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공동 협업모델 개발을 위한 개방형 혁신전략의 하나로 마련됐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팀과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30여 개 창업기업이 참여한다. 갤럭시 워치에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삼성 헬스 스택(Stack), 삼성 헬스 특화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서 수집되는 심전도, 체성분 등 9개 종류 헬스데이터를 기업에 제공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은 광주시 창업진흥과로 문의하면 된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11월 개최 예정인 2023 광주창업페스티벌을 앞두고 대기업과 사전 교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광주는 올 3월 개소식을 열고 지역 스타트업 5개 기업을 발굴해 기업별 사업 지원금 1억 원을 지급하고 1년간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업체별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광주 관계자는 “해마다 지역 스타트업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버지가 20년 전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데 이어 아들 역시 선박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추락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11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서 용접일을 하던 A 씨는 3일 오전 11시 18분경 대형 조선소에 납품하는 선박블록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추락해 의식을 잃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동안 병원치료를 받다 5일 숨졌다. A 씨는 사고 당시 선박 블록에 부착된 도구적재 선반(무게 230㎏)을 용접기로 떼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목격한 근로자들로부터 사고상황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 씨 유족들이 산업재해로 가족을 잃은 건 두 번째다. 건설 현장에서 미장공으로 일했던 A 씨의 아버지(사망 당시 56세)는 2003년 11월 서울 관악구 학교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졌다. A 씨 유족들은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자가 똑같이 추락사로 숨질 수 있나. 20여 년 동안 노동현장은 변한 게 없다”고 탄식했다. 유족들은 1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을 찾아 A씨 사망과 관련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12일부터 목포지청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A 씨의 동생은 “아버지에 이어 형까지 산업재해, 그것도 같은 추락사로 잃는 황망한 일을 당했다.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들의 사과 및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관람객 50만 명이 찾아 세계 5대 비엔날레 위상을 확인했다. 광주시는 9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에서 14회 광주비엔날레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서 재단 임직원, 후원사, 도슨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역대 최장 기간으로 열린 광주비엔날레가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전시회를 찾아 주신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주제로 4월 7일부터 이날까지 94일 동안 광주를 문화예술로 물들였다. 또 본전시와 국가관인 9개국 파빌리온 전시에 32개국 79명(팀) 작가가 참여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300여 개를 선보였다. 본전시는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에서도 진행됐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총 9개국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와 홍보의 장이 됐다. 일부 파빌리온이 밀집된 양림동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새로운 문화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광주시는 14회 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을 50만4896명으로 집계했다. 관람객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5일부터 한 달 동안 관람객 11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종합 관람 만족도는 75.9%로,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람 동반 유형 결과를 보면 친구와 동반한 관람객이 48.2%, 가족 동반이 32.2%였고 단체는 6.3%였다. 학생 단체 관람은 줄었지만 전국 각지 문화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들의 관람이 늘면서 문화예술 교육 현장이자, 필수 코스로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들은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를 선정했다. 이어 이건용 화백의 ‘바디스케이프 76-3’, 타스나이 세타세리의 ‘거품탑’ 등을 꼽았다. 또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정신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면서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보편적으로 확장하고 공감대 형성을 시도한 ‘광주 꽃 피우다’ 등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학생 5만여 명은 매주 운영되는 14회 광주비엔날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계기가 됐다. 14회 광주비엔날레가 고품격 전시와 관람객 친화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이끌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를 주제로 현재 인류가 직면한 공간을 탐구한다. 강기정 시장은 “14회 광주비엔날레는 멋진 축제이자 문화외교의 장이 됐다”며 “창설 30주년을 맞는 내년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국제미술도시로 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기 용인시에서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남아를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부와 50대 외조모가 구속됐다. 광주와 인천에서 영아를 숨지게 한 친모 2명도 같은 날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정운 영장전담부장판사는 8일 오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친부 A 씨와 외조모 B 씨에 대해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와 B 씨는 2015년 3월 갓 태어난 아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출산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후 병원에 있던 친모에게는 “아이가 아픈 채 태어나 사망했다”고 속였다고 한다. 이후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인근 야산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등이 진술한 장소를 중심으로 시신을 찾고 있다. 같은 날 광주지법은 2018년 8월 생후 6일 된 딸을 방치해 사망하자 영아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쓰레기 수거함에 버린 30대 친모 C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지법도 2016년 8월 생후 약 1주일 된 영아를 경기 김포시 텃밭에 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정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김윤신 조선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2013∼2021년 영아유기·영아유기치사 사건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논문에서 “친부모가 영아를 유기하는 범행의 주요 동기는 출산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 5월 대한법의학회지에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20건의 범행 동기를 분석한 결과 ‘출산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인 사유로 양육하기 어려웠다’가 8건으로 뒤를 이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거대신생(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 광주시는 21일까지 유니콘 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역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G-유니콘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창업기업을 선발해 최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해외시장 진출, 투자 유치, 대기업 개방형 혁신전략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5억 원 이상인 창업기업이다. 또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지사·지점·연구소 등을 두고 있어야 한다. 서류 평가와 현장 점검, 발표 평가 등을 통해 8월에 창업기업 5개사 내외를 최종 선정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수장 보수작업을 하던 동료 작업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구조에 나선 40대 근로자가 숨졌다. 이 질식사고로 근로자, 소방관 등 6명이 경상을 입었다. 9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37분경 전남 화순군 춘양정수장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물에 빠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보수업체 직원 A 씨(46)는 정수장 지하로 들어가 작업을 시작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지상에서 지켜보던 동료직원 B 씨(41)와 청원경찰이 구조를 위해 지하로 진입했으나 역시 의식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 4명이 13분 만에 사고현장에 도착해 B 씨 등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 씨는 숨졌다. A 씨를 포함해 6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B 씨가 쓰러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지하실로 들어갔다가 가스에 중독돼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 등은 깊이 5m, 폭 2.5m크기 정수장 시설이 고장이 나 2.5m깊이로 물이 차자 내부에 양수기를 설치해놓고 2시간 동안 배수 작업을 벌였다. 사고당시 지하실에는 배수 작업으로 물이 발목 높이(20~30㎝)로 차 있었다. 경찰은 양수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정수장에 가득 차 질식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화순군청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이 전국에서 총 900건의 ‘유령 아이’ 사건을 접수해 811건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전날(622건)보다 189건, 숨진 것으로 확인된 영아(27명)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수사에 착수한 사건(132건)도 이날 100건을 넘어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수 조사가 7일로 끝났다”며 “조사 결과가 경찰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수사 의뢰 건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경찰청은 2018년 4월 생후 6일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로 30대 미혼모 A 씨를 6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딸을 자택에 두고 3시간 동안 외출해 사망하게 한 뒤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기 얼굴에 겉싸개 모자가 덮어져 있었고, 아기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선 2016년 8월 생후 약 1주일 된 영아를 경기 김포시 텃밭에 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정모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정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이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법원은 이날 밤 영장을 발부했다. 2018년 4월 대전에서 낳은 아들을 자택에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던 20대 미혼모 B 씨는 “그해(2018년) 6월 집 인근 하천 변에서 살해, 유기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변경하고 7일 검찰에 송치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찰이 전국에서 총 900건의 ‘유령 아이’ 사건을 접수해 811건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전날(622건)보다 189건, 숨진 것으로 확인된 영아(27명)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수사에 착수한 사건(132건)도 이날 100건을 넘어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수 조사가 7일로 끝났다”며 “조사 결과가 경찰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수사 의뢰 건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광주경찰청은 2018년 4월 생후 6일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로 30대 미혼모 A 씨를 6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딸을 자택에 두고 3시간 동안 외출해 사망하게 한 뒤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기 얼굴에 겉싸개 모자가 덮어져 있었고, 아기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선 2016년 8월 생후 약 1주일 된 영아를 경기 김포시 텃밭에 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친모 정모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정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이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2018년 4월 대전에서 낳은 아들을 자택에 방치해 숨지게 한 걸로 알려졌던 20대 미혼모 B 씨는 “그해(2018년) 6월 집 인근 하천 변에서 살해, 유기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변경하고 7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9월 생후 5일 된 아들을 살해한 뒤 경남 거제 하천에 유기한 30대 친모와 20대 친부도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광주지법에 이어 수원지법과 전주지법에서도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겠다고 낸 공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제3자 변제안’ 해법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수원지법은 5일 전날(4일) 고 정창희 할아버지의 배우자와 고 박해옥 할머니의 자녀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이 한 배상 판결금 공탁 신청을 모두 불수리 결정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공탁신청서에 첨부된 제3자 변제에 대한 피공탁자(유족)의 명백한 반대 의사 표시가 확인되므로 민법에 따라 제3자 변제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며 불수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전주지법도 박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공탁을 불수리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민법상 고인인 박 할머니는 공탁 상속인이 될 수 없다며 ‘보정 권고’를 내렸지만 소명 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불수리를 결정했다. 이에 재단은 박 할머니의 상속인 자녀 2명을 피공탁인으로 특정해 재차 공탁 신청을 했다. 광주지법은 전날(4일) 양금덕 할머니 배상 판결금 공탁 불수리 결정에 대한 정부의 이의 신청 역시 “이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사건을 민사44단독(강애란 판사)에 배당했다. 해당 재판부는 공탁 신청을 불수용한 것이 합당한지를 재차 심리하게 된다. 정부는 2018년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대법원 확정 배상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15명(생존자 3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 보상 해법’을 올 3월 발표했다. 15명 중 11명은 정부안에 따라 배상금을 수령했으나, 나머지 4명은 정부 해법을 거부하거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광주지법에 이어 수원지법과 전주지법에서도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겠다고 낸 공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제3자 변제안’ 해법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수원지법은 5일 전날(4일) 고 정창희 할아버지의 배우자와 고 박해옥 할머니의 자녀를 대상 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이 한 배상 판결금 공탁 신청을 모두 불수리 결정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공탁신청서에 첨부된 제3자 변제에 대한 피공탁자(유족)의 명백한 반대 의사표시가 확인되므로 민법에 따라 제3자 변제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며 불수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전주지법도 박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공탁을 불수리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민법상 고인인 박 할머니는 공탁 상속인이 될 수 없다며 ‘보정 권고’를 내렸지만 소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불수리를 결정했다. 이에 재단은 박 할머니의 상속인 자녀 2명을 피공탁인으로 특정해 재차 공탁을 접수했다. 또 광주지법은 전날(4일) 양금덕 할머니 배상 판결금 공탁 불수리 결정에 대한 정부의 이의 신청 역시 “이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다. 또 해당 사건을 민사 44단독(강애란 판사)에 배당했다. 해당 재판부는 공탁신청을 불수용한 것이 합당한지 여부를 재차 심리하게 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의 결정이 어느 쪽으로 나오더라도 피해자 측 시민단체나 재단이 항고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3자 변제 방안의 법적 효력을 둔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대법원 확정 배상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15명(생존자 3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보상 해법’을 올 3월 발표했다. 15명 중 11명은 정부안에 따라 배상금을 수령했으나, 나머지 4명은 정부 해법을 거부하거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정부가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의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려 했지만 법원이 이 중 1명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내렸다. 외교부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밝히며 이의 절차에 착수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3일)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해 온 원고 4명에게 지급하기 위해 준비한 판결금과 지연이자에 대한 법원 공탁 절차를 개시했지만 광주지방법원은 양금덕 할머니에 관한 공탁은 ‘불수리’ 결정하고, 이춘식 할아버지에 대한 공탁은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양 할머니는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며 공탁 거부 의사를 밝혀 불수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주지법도 고 박해옥 할머니 유족을 대상으로 한 공탁에 대해 서류 미비를 이유로 ‘보정 권고’ 결정을 했다. 남은 1명의 공탁도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됐다고 한다. 정부는 2018년 일본 피고기업을 대상으로 대법원 확정 배상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총 15명(생존자 3명)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보상 해법’을 발표했다. 15명 중 11명은 정부안에 따라 배상금을 수령했으나, 나머지 4명은 정부 해법을 거부하거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광주지법의 불수리 결정으로 피해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제3자 변제’ 공탁의 법적 유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교부는 불수리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이의 절차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형식상 요건을 완전히 갖춘 공탁 신청에 대해 ‘제3자 변제 법리’를 제시하며 불수리 결정을 한 건 공탁 공무원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광주 동구는 지역 대표 문화관광자원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을 잇는 ‘ACC∼양림동 연계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구와 남구를 상징하는 두 거점 사이에 위치한 서남동 인쇄 집적지구 도로에 인쇄업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다. 동구와 남구의 대표 관광자원의 중심에 위치한 서남동 인쇄 집적지구는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서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 사업지로,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 3월부터 설계에 들어간 서남동 인쇄의 거리 복합거점시설은 △공영주차장 △인쇄 아카지엄 △인쇄 스타트업 △아시아 음식 플랫폼 등이다. 4개 시설이 내년 말 완공되면 문화전당과 양림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남부 지역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 동안 온열환자 5명이 발생했다. 5월 중순부터 이달 1일까지 온열환자가 총 4명 발생했는데, 2일 하루 만에 이를 넘은 것이다. 2일 오후 3시 40분경 광주 서구 마륵동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A 씨(54)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는 현재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열사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20대 1명과 50대 2명도 이날 오후 광주 지역 공사장에서 일하다 열경련,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냉방 시설이 없는 건물 안에서 일하던 30대 남성도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장마전선이 물러간 1∼3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습도는 1, 2일 모두 최대 99%까지 올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지면 체감 온도가 높아지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했다. 온열환자는 광주뿐 아니라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3일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밭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B 씨(58)는 작업 후 팔다리에 경련을 일으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대 출동 당시 B 씨의 체온은 39도를 넘었다. 2일 전남 보성군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밭일을 하던 보성경찰서 소속 경찰관 C 씨(59)가 쓰러져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원래 심장질환이 있었는데 무더위에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되도록 야외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또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광주 광산구는 8월부터 지역 행사, 축제 현장에 다회용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광산구는 서비스 시행을 위해 지난달 30일 (사)시민생활환경회의, ㈜워킹맘과 광산구 다회용기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산구 다회용기지원센터는 시민생활환경회의가 다회용기 대여 접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워킹맘이 사용한 다회용기를 세척해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산구는 다회용기 구입비, 세척 비용 등을 지원한다. 각종 행사, 축제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싶은 시민, 단체는 사전 신청 후 광산구 다회용기지원센터(시민생활환경회의)를 방문해 식기를 수령해 사용한 뒤 지원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다회용기지원센터는 최근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에서도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회용기 대여 문의가 잇따르는 만큼 불필요한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려는 시민 실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구는 많은 시민들이 다회용기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다회용기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다회용기지원센터가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시민들 참여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흘째 폭염 특보가 이어진 남부지역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온열환자 5명이 발생했다. 5월 중순부터 이달 1일까지 온열환자가 총 4명 발생했는데, 2일 하루 만에 이를 넘은 것이다.2일 오후 3시 40분경에는 광주 서구 마륵동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A 씨(54)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는 현재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열사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20대 1명과 50대 2명도 이날 오후 광주 지역 공사장에서 일하다 열경련,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냉방 시설이 없는 건물 안에서 일하던 30대 남성도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광주 전남 지역에는 장마전선이 물러간 1~3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습도는 1, 2일 모두 최대 99%까지 올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지면 체감 온도가 높아지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했다.온열질환자는 광주 뿐 아니라 남부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3일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밭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B 씨(58)는 작업 후 팔다리에 경련을 일으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구급대 출동 당시 B 씨의 체온은 39도를 넘었다. 2일 전북 완주군에서 테니스를 치던 C 씨(33)는 무더위에서 5시간가량 운동하다 양쪽 다리와 팔, 복부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열이나 병원으로 이송됐다.폭염에 지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남 보성에서는 무더운 날씨에서 발일을 하던 보성경찰서 소속 경찰관 D 씨(59)가 쓰려져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원래 심장질환이 있었는데 무더위에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일 오후 5시 55분 전남 전남 화순군 한 운동장 그늘에서 쉬고 있던 E 씨(54)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 씨 역시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되도록 야외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또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시간당 최고 50㎜의 폭우가 내린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한 지하공부방(80㎡)에는 크고 작은 양동이 4개가 놓여 있었다. 양동이에는 천장에서 새는 빗물이 쉴 새 없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빗물이 새는 가운데 아이 5명이 양동이에서 2, 3m 떨어진 책상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었다. 이들은 부모가 동남아시아 출신 불법체류 근로자여서 체류허가를 얻지 못한 미등록 이주아동들이다. 이들의 나이는 4세가 4명, 생후 14개월 된 아이가 1명이다. 공부방은 미등록 이주 아동 7명을 비롯해 청소년 23명이 공부하는 광주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다. 자원봉사자 5명이 교사 역할을 하면서 아동과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 이주여성인 교사 A 씨는 “아동 7명 중 2명은 몸이 아파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에 오지 못했다”며 “한글이 서투른 청소년들은 돌봄센터에서 보충학습을 한다”고 말했다. 빗물이 새는 곳은 영유아를 돌보는 센터와 청소년 공부방 사이 공간으로, 교무실 역할을 한다. 교사 박모 씨(63·여)는 “지난해 6월 지상 주차장 보수공사를 한 뒤 빗물이 새기 시작해 비닐을 덮어 임시 조치를 했다”며 “시간당 50㎜의 폭우가 내리면서 비닐도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미등록 이주아동들은 2021년 11월부터 유치원,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당수 불법 체류자 부모들은 자녀를 유치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소통이 되지 않는 데다 자녀가 행여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자녀들을 광주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에 맡기고 있다. 국내 미등록 이주 아동 수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2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가 낳은 아동을 포함해 한국에서 낳은 모든 외국인 아동의 출생등록제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 광주 이주여성지원센터와 함께 만들어진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는 월세로 임차한 주택이나 아파트를 사용한다. 비가 새는 지하공부방은 2013년부터 둥지를 튼 건물이다. 지하공부방은 2, 3년 전에도 비가 새 자원봉사자가 수리를 해줬지만 다시 비가 새고 있다. 교사들은 공부방이 누전으로 수차례 불이 났고 세탁실은 빗물이 많이 흘러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정미선 광주 이주여성지원센터 소장은 “지하공부방 건물이 30년 가까이 돼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돌봄센터를 광주 광산구청의 빈 공간으로 옮겨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는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를 지원하고 싶지만 비인가 시설이라서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예산 지원이 힘들어 민간 후원을 통한 시설보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의회는 실질적으로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박미옥 광산구의원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을 토대로 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주민 영유아돌봄센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던 신안군에 3일 경찰서가 문을 연다. 신안경찰서 청사는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1만4214㎡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신안경찰서 조직은 1실, 4과, 15개 파출소로, 경찰관 161명이 근무한다. 경찰관들은 신안 군민 3만8000여 명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진다. 신안경찰서 개서는 1969년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된 지 5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신안경찰서가 신설됨에 따라 도서 지역 치안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 시행이 기대된다. 이병진 초대 신안경찰서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으로 범죄 없는 안전한 신안, 군민에게 신뢰받는 신안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내는 어떻게든 꺼냈는데 우리 아이는….” 경북 영주 산사태로 딸을 잃은 A 씨는 장례식장에서 취채진에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새벽 영주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영주에 이틀 새 누적 강우량 34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북 북부와 호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며 피해가 이어졌다.● 일가족 10명 매몰돼 14개월 여아 참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포클레인 2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매몰된 주택 내에서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오전 6시 40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벽 바로 옆에 내가 있었고 중간에 아이, 침대 끝에 아내가 자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더니 흙더미가 밀려 들어와 아내와 아이가 깔렸다. 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막으며 구하려 했지만 아이는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면서 울먹였다. 아내는 잠에서 깬 다른 가족들이 가까스로 토사 속에서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에는 3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상망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집중호우가 산비탈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자기 많은 양의 토사가 주택 뒤편 벽과 지붕을 뚫고 밀려든 것이다. 영주시는 구조된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산사태로 이 마을 15가구 주민 43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비 피해 신고가 123건 접수됐다.● 옹벽 붕괴, 정전·단수 등 피해 속출 호남에서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반경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에서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 붕괴 당시 주택과 연결된 계단 및 난간도 함께 무너졌다.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3개 동에선 정전 및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폭우가 지하 펌프실로 흘러들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5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17건, 전남 13건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주 342㎜, 전남 신안 156㎜, 강원 춘천 140㎜, 충북 영동 120㎜에 달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12개 국립공원 352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3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여객선 7개 항로 11척도 기상 악화로 통제됐다. 전남, 경북 등에서 302가구, 430명이 산사태 및 침수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폭우는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1일 오전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은 10∼50㎜, 경남 내륙은 5∼30㎜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내는 어떻게든 꺼냈는데 우리 아이는….” 경북 영주 산사태로 딸을 잃은 A 씨는 장례식장에서 취채진에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새벽 영주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영주에 이틀 새 누적 강우량 34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북 북부와 호남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며 피해가 이어졌다.● 일가족 10명 매몰돼 14개월 여야 참변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포클레인 2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매몰된 주택 내에서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오전 6시 40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벽 바로 옆에 내가 있었고 중간에 아이, 침대 끝에 아내가 자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더니 흙더미가 밀려 들어와 아내와 아이가 깔렸다”며 “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막으며 구하려 했지만 아이는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아내는 잠에서 깬 다른 가족들이 가까스로 토사 속에서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택에는 3대가 함께 살고 있었다. 상망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집중호우가 산비탈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자기 많은 양의 토사가 주택 뒤편 벽과 지붕을 뚫고 밀려든 것이다. 영주시는 구조된 9명을 인근 경로당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산사태로 이 마을 15가구 주민 43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비 피해 신고가 123건 접수됐다.● 옹벽 붕괴, 정전·단수 등 피해 속출 호남에서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반경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에서 옹벽이 무너졌다. 옹벽 붕괴 당시 주택과 연결된 계단 및 난간도 함께 무너졌다.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3개 동에선 정전 및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폭우가 지하 펌프실로 흘러들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15건(오후 2시 기준), 전남 13건(오후 5시 기준)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주 342㎜, 전남 신안 156㎜, 강원 춘천 140㎜, 충북 영동 120㎜에 달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12개 국립공원 352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3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여객선 7개 항로 11척도 기상 악화로 통제됐다. 전남, 경북 등에서 302가구, 430명이 산사태 및 침수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폭우는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 전망이다. 제주는 1일 오전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권·제주해안에는 5~30㎜, 전남권남해안 10~50㎜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9, 30일 이틀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최대 150mm, 호남 등 남부지방에 최대 250mm의 장대비가 더 쏟아진다. 이 중 29일은 중부지방, 30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다. 28일 새벽 호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사흘 새 장맛비가 남부→중부→남부를 빠르게 오가면서, 장마가 ‘홍길동’ 나타나듯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봄 50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남부지방은 이번에는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폭우 ‘홍길동 장마’ 기상청은 29, 30일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상권에 이틀간 50∼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28일 예보했다. 이 중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전라권, 제주도는 100∼200mm의 비가 예상되며 전라, 제주에선 최대 2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 외 강원 동해안 20∼80mm, 울릉도·독도 5∼30mm 등이 예보됐다. 특히 29일 낮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강한 비, 50mm 이상이면 집중호우로 본다.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29일 오후부터 30일 낮 사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30일은 남부지방에 마찬가지로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호남과 경남 남해안은 30일 비 피해 예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나 제방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7, 28일 사이 전라권과 경남권에는 시간당 60mm 이상의 매우 강한 강도로 3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전남·광주에는 27일 정오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283.8mm의 비가 내렸다. 광주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 강수량이 294.2mm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거의 한 달 치 비가 내린 셈이다. 또 짧은 시간 비가 내리는 강도 역시 매우 강해 광주(54.1mm), 남해(74.5mm) 등은 6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 전남 1명 실종, 광주 100명 대피 이같이 하루 차이로 장맛비가 중부와 남부 등 전국을 오가는 것은 정체전선이 남쪽에서 북상하며 차례로 비를 뿌렸던 기존의 장마 양상과 차이가 있다. 보통 장맛비를 불러오는 것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대립하는 경계에서 발생하는 정체전선이다. 이 정체전선은 한동안 느린 속도로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오가다가, 남쪽의 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넓히며 밀고 올라가면서 긴 장마가 끝나고 덥고 습한 한여름이 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서쪽에서 저기압이 발생해 정체전선에 개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돈다. 저기압이 서쪽에 있을 땐 북쪽으로 비구름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남쪽에 거센 비를 내리게 만든다. 기상청은 “쉽게 말해 비구름 이동 속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장마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되면서 국지성 폭우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폭우 여파로 호남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전남 함평군 학야대수문에서 폭우에 수문이 안전한지 살펴보던 관리원 오모 씨(67·여)가 실종돼 경찰 군인 등 200여 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5시경에는 광주 북구 석곡천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인근 주민 1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주택과 도로 침수, 경사지 붕괴 등 비 피해가 광주 185건, 전남에 106건이 접수됐다. 전남은 벼 1858ha, 시설하우스 3.8ha 등 농경지 1862ha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28일 오전 6시 기준 총 60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남해군에서는 주택 침수로 총 4명이 대피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