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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속에서 역대급 수익을 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은 ‘대출 한파’를 겪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 사 모두 1억 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이 1억107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529만 원, 하나은행 1억525만 원, 우리은행 1억171만 원, NH농협은행 1억162만 원의 순이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1억8527만∼1억9784만 원으로 2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단체협상을 마친 은행들부터 성과급을 더 올리고 있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취약층들은 연초에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 곳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둔 상태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해 대출금리 인상분이 적어 역마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도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100만 원 안팎의 긴급 생계비를 즉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분기 초에는 출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재원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1년 만기 회전식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5.3%로 내렸다. 최근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5.5%에서 5.3%로,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0%로 각각 조정했다. 저축은행의 이날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5%(1년 만기 기준)로, 최근 금리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0.28%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연 5.5%를 넘는 예금 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10곳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금리가 최고 연 6.5%에 이르는 특판 상품들이 쏟아진 바 있다. 저축은행의 급격한 예금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다시 3%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하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유치한다. 다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면 저축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1년 만기 회전식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5.3%로 내렸다. 최근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5.5%에서 5.3%로,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0%로 각각 조정했다. 저축은행의 이날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5%(1년 만기 기준)로, 최근 금리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0.28%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연 5.5%를 넘는 예금 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10곳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금리가 최고 연 6.5%에 이르는 특판 상품들이 쏟아진 바 있다. 저축은행의 급격한 예금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다시 4%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하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유치한다. 다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면 저축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전업주부 최모 씨(38)는 최근 저축은행에 파킹통장을 만들어 여윳돈 1000만 원을 넣어뒀다. 정기예금 못지않은 4%대의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이 언제 출시될지 몰라 일단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뒀다”며 “언제든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많이 주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 상품이다. 해지가 자유롭지 못한 기존 예·적금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갈 수 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처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하루만 맡겨도 3∼5%대 금리1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인 ‘OK읏백만통장Ⅱ’는 예치금 100만 원 이하에 대해 연 최고 5.5%의 금리를 준다. 기본 연 5% 금리에, 오픈뱅킹을 등록하면 추가로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상품 금리는 최고 연 5%다. 계좌를 5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계좌 합산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33)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서 저축은행 상품으로 갈아탔다. 김 씨는 “저축은행 금리가 5%대까지 올랐고,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새로 계좌를 만들었다”며 “예치 기간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돈을 옮기는 데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 언제든 인출 가능, 장기 투자엔 부적합파킹통장 인기가 높아진 데는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98∼4.30%로 불과 한 달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다,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오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당분간 파킹통장을 임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할 때마다 별도의 손실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어 돈을 묶어두는 부담도 덜하다. 특히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들도 있어 가입자들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정해진 이자를 일정 기간 보장하는 예·적금과 달리 파킹통장의 금리는 시중금리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도로 낮아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또 정기예금보다는 금리가 다소 낮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축은행들은 고객을 유인해야 하기 때문에 예대마진 축소 등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파킹통장 금리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한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54)는 올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으로 가족들과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2024년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되지만, 하루라도 빨리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퇴직을 1년 앞당겼다. 김 씨는 “이 나이가 되면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1년 동안 돈을 더 벌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연말연초 은행권에서 3000여 명이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은행과 목돈을 쥐고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 3000여 명 예상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00명 이상이 의사를 밝혔다. 최종 인원은 조만간 확정되는데, 신청자가 모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월(674명)보다 퇴직자가 30명 정도 늘어나게 된다. 1967∼1972년생(51∼56세) 대상, 23∼35개월 치 월급 등 대상과 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작년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도 2021년 말(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 전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을 상향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에서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직원 2244명이 희망퇴직을 했는데, 이번에는 신청자가 더 많아 규모가 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은 ‘인력 감축’, 직원은 ‘인생 2막’ 은행 입장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많은 이익을 내자 이를 바탕으로 특별 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높이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4억∼5억 원(부지점장급)에 달하는 특별 퇴직금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21년 희망퇴직 대상과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1년에 2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늘어나는 등 금융권의 환경이 변하면서 퇴직 후에도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 향후 경기 불황에 따른 희망퇴직 조건 축소 가능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한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54)는 올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으로 가족들과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2024년 7월부터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퇴직을 1년 앞당겼다. 김 씨는 “이 나이가 되면 제2의 인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1년 동안 돈을 더 벌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연말연초 은행권에서 3000여 명이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은행과 목돈을 쥐고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 3000여 명 예상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00명 이상이 의사를 밝혔다. 최종 인원은 조만간 확정되는데, 신청자가 모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월(674명)보다 퇴직자가 30명 정도 늘어나게 된다. 1967~1972년생(51~56세) 대상, 23~35개월치 월급 등 대상과 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작년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도 2021년 말(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 전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을 상향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에서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1년 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직원 2244명이 희망퇴직했는데, 이번에는 신청자가 더 많아 규모가 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은 ‘인력 감축’, 직원은 ‘인생 2막’ 은행 입장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많은 이익을 내자 이를 바탕으로 특별 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높이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4억~5억 원(부지점장급)에 달하는 특별 퇴직금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21년 희망퇴직 대상과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1년에 2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늘어나는 등 금융권의 환경이 변하면서 퇴직 후에도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 향후 경기 불황에 따른 희망퇴직 조건 축소 가능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탄력운영 은행 점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의 짧은 영업시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크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도 안 된 마당에 은행 영업시간을 복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함께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협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적정 영업시간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탄력운영 은행 점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의 짧은 영업시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협의를 거쳐야하는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의 불편 해소를 비롯해 서비스업으로서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크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영업시간 축소로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1시간을 기다려도 업무를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현재 시중은행들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도 안 된 마당에 은행 영업시간을 복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함께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협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적정 영업시간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오모 씨(31)는 한 달 전 여윳돈 2000만 원을 3년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했다. 예금 금리 인상이 주춤하면서 지금이 금리 정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 씨는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수도 있어서, 지금 수준의 금리로 3년간 이자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향후 예금 금리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2, 3년 만기의 장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지난해 10월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3년 정기예금 10월부터 큰 폭 증가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3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가입 계좌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3만6946좌에 달했다. 1월 신규 예치가 8594좌였던 것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1월(2만5022좌)과 12월(2만3597좌)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2년 만기 신규 가입도 10월 3만2864좌로 1월(1만8445좌)보다 크게 늘었다. 그 후 11월에 2만4067좌, 12월에 2만2276좌가 각각 증가하면서 장기 정기예금에 대한 선호도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2, 3년 만기 정기예금의 10월 금리는 4.50∼4.68%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12월엔 금리가 4.06∼4.35% 수준으로 다소 내려오긴 했지만, 작년 1월(1.66∼2.13%)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높은 이자를 오랫동안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장기 예금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나오는 3년 이상 장기 적금 상품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금이 정점? 아니면 더 오를까?관심은 향후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할지 여부다. 일단 한국은행은 올해 초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은행들은 그에 맞춰 예금·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예금 금리가 더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예금 금리에 앞으로의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지금 예금 금리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전망이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고 해서 시장 금리가 자동으로 따라 오르진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에도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진 적이 있다. 이후에도 금리가 5%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거의 사라졌다. 물론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상품 등 지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예·적금에 가입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약할 경우 이율이 매우 낮아진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롯데손해보험이 새해 차보험료를 내렸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손보사들의 차보험료 인하가 연초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2%, 업무용 차보험료를 5.6% 내렸다. 개인용 차보험의 경우 예정 기초율 및 특약 담보 보험료를, 업무용 차보험은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해 가격을 낮췄다. 앞서 전체 차보험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은 올해 개인용 차보험료 인하율을 2.0%로 정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올해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적용 시기는 다르겠지만 대체로 2월 말까지 타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고물가에 따른 경제적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커지자 올해 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차보험료는 국민 2423만 명이 가입한 의무 보험이고, 물가상승률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는 반영될 수밖에 없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 거래 실적을 충족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에게만 제공됐던 수수료 무상 혜택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고객은 기존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 납부해 오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직후 진옥동 전 행장이자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 계승을 강조하며 이체 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혔다. 한 은행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이익을 낸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가장 빠른 시기에 시행하겠다”며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수수료 수익은 은행의 비이자 수익 중 핵심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이체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 등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아 왔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에는 비대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앱 ‘뉴 쏠(New Sol)’을 출시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박모 씨(32)는 올 10월 타던 자동차가 고장 나 새 차를 계약했다. 8개월 후에 신차가 출고되고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연 4%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안내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해당 차량의 할부 금리는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최저 금리를 적용받아도 금리는 7∼8%대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박 씨는 “신차 할부 금리는 차량 출고 시점에 확정된다는데 내년 6월쯤 차를 받을 때 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며 “할부 대신 은행 신용대출을 받아 일시불로 사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인기 차량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금리 폭탄’을 맞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초 대비 3∼4배로 급등한 할부 금리 때문에 새 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준)를 48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1월 초 2.2∼3.0%에서 이달 초 6.8∼8.2%로 급등했다. 차종과 할부 기간 등에 따라 할부 금리는 연 최고 11%도 넘어섰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계약 시점이 아니라 출고 당시의 고정 금리로 정해진다. 올 초 신차를 계약한 소비자가 지금 차량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예컨대 4500만 원짜리 그랜저를 사면서 20%를 현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80%를 48개월 할부로 결제할 경우 올 초 차량을 출고받은 소비자는 3869만 원을 나눠 내면 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을 받은 소비자는 483만 원 늘어난 4352만 원을 내야 한다. 한 달 결제금액이 약 8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10만 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신차 할부 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여파로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주로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5.538%로 연초(2.301%)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카드사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몇 달 새 신차 할부 금리도 급등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금리 부담에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내년 4, 5월경 신차를 출고받기로 한 직장인 장모 씨(31)도 최근 계약을 취소했다. 장 씨는 “계약하고 6월부터 기다린 게 아깝지만 연 8%대 금리로 새 차를 사는 건 무리”라며 “지금 차를 1, 2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차 할부 구매 자체도 줄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차 할부 구매 대수(신차 저당 등록 대수)는 11만8339대로 지난해(17만2682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비 할부 대수 비율도 13.6%로 지난해(16.7%)보다 줄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박모 씨(32)는 올 10월 타던 자동차가 고장 나 새 차를 계약했다. 8개월 후에 신차가 출고되고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연 4%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안내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해당 차량의 할부 금리는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최저 금리를 적용받아도 금리는 7~8%대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박 씨는 “신차 할부 금리는 차량 출고 시점에 확정된다는데 내년 6월쯤 차를 받을 때 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며 “할부 대신 은행 신용대출을 받아 한 번에 사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인기 차량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금리 폭탄’을 맞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초 대비 3~4배로 급등한 할부 금리 때문에 새 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준)를 48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1월 초 2.2~3.0%에서 이달 초 6.8~8.2%로 급등했다. 차종과 할부 기간 등에 따라 할부 금리는 연 최고 11%도 넘어섰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계약 시점이 아니라 출고 당시의 고정 금리로 정해진다. 올 초 신차를 계약한 소비자가 지금 차량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예컨대 4500만 원짜리 그랜저를 사면서 20%를 현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80%를 48개월 할부로 결제할 경우 올 초 차량을 출고 받은 소비자는 3869만 원을 나눠 내면 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을 받은 소비자는 483만 원 늘어난 4352만 원을 내야 한다. 한달 결제금액이 78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10만 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신차 할부 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여파로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주로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5.538%로 연초(2.301%)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카드사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몇 달 새 신차 할부 금리도 급등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금리 부담에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내년 4~5월경 신차를 출고받기로 한 직장인 장모 씨(31)도 최근 계약을 취소했다. 장 씨는 “계약하고 6월부터 기다린 게 아깝지만 연 8%대 금리로 새 차를 사는 건 무리”라며 “지금 차를 1~2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차 할부 구매 자체도 줄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차 할부 구매 대수(신차 저당 등록 대수)는 11만8339대로 지난해(17만2682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비 할부 대수 비율도 13.6%로 지난해(16.7%)보다 줄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 씨(34)는 요즘 온라인 대부 중개업체에서 사채를 알아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곤두박질친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가게 월세와 식자재비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식당 세 개를 운영했던 이 씨는 코로나19 이후 남은 한 곳마저 빚으로 꾸려 가고 있다. 이미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에서 받은 대출은 3억 원이 넘는다. 이 씨는 “이자를 더 내더라도 추가로 대출이 되는지 알아봤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불법 사채가 많다는 걸 알지만 당장 급한 돈을 구하려면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경기 둔화가 가속화된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 여파 등으로 서민들의 ‘돈줄’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서민들이 많이 찾는 저축은행은 대출 빗장을 걸어 잠갔고,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마저 대출을 줄줄이 중단하면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취약계층이 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저축은행은 연말까지 일반 신용대출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 등의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22개 저축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 등 외부 채널을 통한 대출도 잠정 중단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조달 금리가 급등한 데다 저신용 대출자들의 부실 우려도 커져 신규 대출을 조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일정 수준(10.8∼14.8%) 이하로 맞춰야 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모 씨(50)는 최근 카드론 한도가 35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줄었다는 카드사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연체를 한 적도 없는데 한도가 줄어 눈앞이 캄캄하다”며 “자영업자들은 카드론으로 급한 돈을 막을 때가 많은데 다른 카드사들도 한도를 줄일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대부업체, 취약층 40만명 대출 퇴짜”… 소액 급전 문의 급증 급전 구할길 없는 서민11월 서민 카드론 올 최대폭 감소“내년에도 상황 달라지지 않을듯” 서민들이 가장 쉽게 이용하는 카드론 문턱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들 역시 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가 치솟고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 위험이 커지자 카드론 한도를 대폭 줄이고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 여파로 11월 말 현재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4조2866억 원으로 한 달 새 5456억 원 줄었다. 올 들어 최대 감소 폭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업체들도 줄줄이 대출 문을 닫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대부업계 1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26일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업계 2위인 리드코프는 신규 대출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내주고 있다. 상당수 중소 대부업체도 일찌감치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 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부업체가 저축은행 등에서 빌려오는 조달 금리마저 연 12% 수준으로 급등하자 대출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려주고 회수하지 못하는 대손 비용과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신규 대출을 할수록 손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저소득,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은 불법 사채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해 대부업체 이용자가 27만 명가량 줄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못 받고 배제된 사람이 40만 명, 금액으로는 2조 원이라는 추산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도 2019년 4986건에서 지난해 9238건으로 2배 수준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8월까지 6785건에 달한다. 온라인 대부 중개 사이트에는 소액 급전 대출을 찾는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부 사이트에는 “급하게 10만 원 대출 구합니다” “잘 갚습니다, 급전 100만 원 빌려주실 분” 등의 문의 글이 이달 들어서만 1만5000여 건 올라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팬데믹 장기화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돈줄이 막힌 서민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정책금융상품을 확대하고 금리 인상기에 법정 최고 금리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BC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사를 비롯해 다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익명 또는 가명 정보 형태로 받아 결합해 주는 기관이다. 그동안 공공기관만 전문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이번에 BC카드를 포함한 민간 업체가 추가됐다. 이번 예비지정으로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개인사업자 신용정보평가(CB) 본허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면허 등 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핵심 인허가를 모두 받은 유일한 금융사가 됐다. KT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략에 맞춰 빅데이터 경쟁력을 집중 육성하고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등에서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 융합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지원, 상권 활성화 활동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올 한 해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에 사상 최대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2일 기준 821조1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359억 원)에 비해 166조2467억 원 급증했다. 2021년 연간 증가액(22조5283억 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5대 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도 10월 말 현재 965조318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서만 186조608억 원 늘었다. 11월, 12월 증가분을 더하면 올해 연간 증가액은 2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올 들어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정기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공행진을 하던 예금 금리는 최근 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연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최고 4.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도 연 6%대 예금은 자취를 감췄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42%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11월 기준금리가 올랐는데도 정기예금 금리는 떨어졌다”며 “예금자들의 금리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은행권이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낮춰 주고 원금을 감면해주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리 상승과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에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민간 차원의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실무자들은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19일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실무진 회의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 5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는데 민간에서도 동참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취약한 중소기업 가운데 이자를 성실히 갚아온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연장할 경우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정 수준을 넘는 금리를 깎아 대출 원금을 상환해주는 식이다. 현재 은행들이 취약 가계와 소상공인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대출 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빌린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가 연 7%라면, 은행이 연 6%를 초과하는 금리(연 1.0%포인트)를 깎아주고 연 이자 1%에 해당하는 100만 원만큼 대출 원금을 대신 갚아주는 식이다. 대출 조기 상환 수수료도 없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형 대출’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금리 상한형 대출은 연간 금리 상승 폭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것으로, 현재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나와 있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취급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시중은행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고정형 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으로 최대 1.0%포인트 낮춰 주고, 6개월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원하는 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세부 내용 등을 조율하고 은행별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은행권이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를 낮춰주고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는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담당 실무자들은 22일 은행연합회에 모여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위원회가 19일 주요 은행 부행장을 불러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실무진 회의다. 시중은행들은 저신용 중소기업 중 이자를 성실히 납부해온 기업들이 신용대출 등을 연장하는 경우 원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일정 수준의 금리를 넘는 이자 납부액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 7%의 금리로 1억 원의 신용대출을 연장하는 중소기업은 매년 70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이때 은행이 연 6%를 초과하는 이자로 원금을 갚아주기로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연 이자 1%에 해당하는 100만 원의 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원금 조기상환 수수료도 없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형 대출을 내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현재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시중은행에서도 취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으로 최대 1.0% 포인트 낮춰주는 게 핵심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대출 후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원하는 대로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지만, 주요 은행들이 공통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된 분위기”라며 “적용 대상과 금리 기준, 출시 시기 등은 향후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은행별 상황에 맞춰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삼성 iD MOVE 카드’가 교통비·통신요금을 비롯해 커피전문점, 편의점, 스트리밍 서비스 등 일상 영역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와 이동통신요금은 결제일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건이 해당된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2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결제하면 이용금액을 할인해준다. 월 최대 1만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상 영역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커피전문점, 편의점 결제금액에 대해선 결제일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6000원까지 할인된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블루보틀 등이다. 할인 대상 편의점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이다. 대중교통·택시요금, 이동통신요금, 스트리밍 정기결제, 커피전문점·편의점 결제일 할인은 전월 이용금액이 40만 원 이상이면 제공된다. 이 밖에도 △해외, 해외직구 △항공권 △철도 이용 건에 대해 1.5% 결제일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월 최대 5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할인 혜택은 해외 겸용카드에 한해 제공된다. 항공권 할인 혜택은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하는 건에 한해서 받을 수 있다. iD MOVE 카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했다. 또 카드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다. ‘펑키’, ‘스탬프’, ‘슬레이트’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연회비는 국내, 해외(마스터) 모두 2만 원이다. iD MOVE 카드는 지난해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브랜드와 상품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내놓은 ‘삼성 아이디(iD) 카드’의 일종이다. 삼성카드는 iD 카드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다양한 테마의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대출 규제 여파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리볼빙(일부 결제대금이월 약정)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론 잔액은 최근 한 달 새 5000억 원 넘게 줄어든 반면 리볼빙 서비스로 결제를 미룬 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리볼빙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고 있어 고금리 리볼빙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4조2866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456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감소 폭이다. 이는 최근 채권시장 경색 여파로 자금 조달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이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드론 취급을 줄여나간 영향이 크다. 카드사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너무 올라 역마진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대출 부실 우려도 커지면서 카드론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7∼12월) 들어 한국은행의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이 겹치면서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1월 초 2%대에서 22일 현재 5.61%로 뛰었다. 이에 맞춰 카드론 평균 금리도 11월 말 현재 13.92∼16.99%까지 올랐다. 카드론 금리가 높아진 데다 올해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카드론을 더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카드 결제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해 갚는 리볼빙 사용을 늘리고 있다. 11월 말 현재 7개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역대 최대인 7조2105억 원으로 전달보다 1349억 원 늘어났다. 올 1월과 비교해서는 1조473억 원 급증했다. 리볼빙은 DSR 규제에서도 벗어나 매달 증가 폭이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리볼빙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할 만큼 높아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연 14.35∼18.46%로 카드론에 비해 훨씬 높다. 리볼빙으로 대금 지급을 미루고도 결제가 연체되면 최대 3%의 가산금리까지 물어야 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론 한도를 꽉 채운 상황에서 생활비를 리볼빙으로 충당하는 저신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리볼빙 서비스는 여러 카드사에서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 곳에서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연쇄적인 부실 우려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