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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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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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칼럼97%
사설/칼럼3%
  • “사망자 열나는데 일주일 방치”…日, 크루즈선 부실 대응 드러나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한 승객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일본인 여성(84)은 5일 발열 증상이 시작됐고 6일 설사 때문에 선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 하지만 12일에야 배에서 내려 입원했다. 1주일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된 셈이다. 또 크루즈선에 탑승한 언니(78) 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여성은 도쿄신문에 “형부가 열이 있다고 호소했더니 해열제를 줬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방에 언니와 대기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형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크루즈선 측은 언니가 혼자 남아있던 객실을 소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일 크루즈선에서 내린 시마네현 소재 한 단체의 직원(65)은 도쿄신문에 “선내 안전한 장소와 위험한 장소가 뒤죽박죽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방역 당국이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이상이 없고 발열 등 증상이 없어 하선한 승객 중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호주 보건부는 크루즈선에서 하선해 20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호주인 160명 중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귀국한 호주인과 같은 조건을 충족한 이들을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9, 20일 동안 717명 승객이 하선했고, 21일에도 약 450명이 하선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관할권 문제를 들고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의 관할권에 대한 국제적인 규칙을 만들자고 국제사회에 요청해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기국(旗國·선박이 등록돼 있는 국가),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나라, 영해국이 어떻게 연계해 역할분담을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루즈선 감염과 관련해 일본에만 쏟아지고 있는 비판을 분산시켜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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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선 객실 격리된 후에도 감염 발생”… 후생성 발표 뒤집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인 2명이 20일 사망했다.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87세 남성과 84세 여성이 이날 숨졌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각각 11일, 12일 하선해 병원에 입원했다. 두 사람 모두 지병이 있었다고 일본 정부는 설명했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3711명 가운데 6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감염자 가운데 숨진 2명을 제외하고도 후생노동성이 분류한 중증 환자가 26명 더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환자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13일 일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 감염자가 숨졌다. 전염병 전문인 구스미 에이지(久住英二) 나비타스클리닉 이사장은 이날 TBS에 출연해 “일본 의료 수준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버릴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데라시마 다케시(寺嶋毅) 도쿄대 의대 교수는 “의료팀이 사망자를 최소화하려고 모든 힘과 지혜를 내 대응했을 텐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쇼크”라고 밝혔다. 구로이와 유지(黑巖祐治) 가나가와현 지사는 두 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선상) 격리 중에 새로운 감염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도 19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크루즈선 승선객 감염 대부분은 객실 대기를 시작한 5일 이전에 일어났지만 대기 이후에도 감염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산하 기관인 NIID의 분석과 구로이와 지사의 발언은 후생성의 입장과 상반된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지금까지 “크루즈선 감염자는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하기 전에 감염됐다”고 주장해 왔다. 18일 크루즈선의 방역 환경에 대해 ‘매우 비참한 상황’이라고 고발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이와타 겐타로(巖田健太郞) 고베대 교수는 20일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넷 화상 인터뷰를 하며 또다시 “선내 적절한 감염 관리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20일 오전 고발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선 “객실 격리가 실시된 5일 이후 2차 감염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제시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외압을 받아 동영상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크루즈선 승선자 중 감염자가 13명 새로 나왔다. 크루즈선에 탑승해 사무 업무를 담당하던 후생성과 내각관방 공무원 2명 등을 포함해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오후 10시 현재 726명으로 늘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 시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과 홍콩에 각각 여행경보 3단계 중 1단계인 ‘주의(Watch)’를 발령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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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탑승 일본인 2명 사망·확진자↑…日정부 부실 대응 비판 고조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일본인 2명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지고, 이 크루즈선에서 무려 621명의 확진 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한 여론의 비판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부 산하기관에서 반박하기도 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는 19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크루즈선 승선객 감염 대부분은 객실 대기를 시작한 5일 이전에 일어났지만 객실 대기 이후에도 감염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또 “10일 이후 승무원의 감염이 증가했다. 일부 승무원의 격리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 산하 기관인 NIID의 이 분석은 후생성의 입장과 상반된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지금까지 “크루즈선 감염자는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하기 전에 감염됐다”고 주장해왔다. 18일 크루즈선의 방역 환경에 대해 ‘매우 비참한 상황’이라고 고발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한 이와타 겐타로(岩田健太郞) 고베대 교수는 20일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넷 화상 인터뷰를 하며 또다시 “선내 적절한 감염관리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20일 오전 고발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선 “객실 격리가 실시된 5일 이후 2차 감염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제시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외압을 받아 동영상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19일부터 하선한 일부 승객들의 입을 통해 선내 방역 조치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인과 함께 탑승한 한 남성(59)은 아사히신문에 “집사람이 발열 증상을 보여 선내 의무실을 방문했더니 접수대 의자에 7, 8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 상태로 30분 정도 기다렸다”며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20일 하선한 70대 일본인 남성은 본보에 “선내에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루즈선이 정박한 이후 12일부터 크루즈선에 탑승해 사무 업무를 담당하던 후생성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일본 내 감염자 수는 709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해이한 대처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16일 아베 총리가 주재한 범정부 대책본부회의 대신 지역구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했다. 전 각료가 참석 대상이었지만 다른 각료 2명도 지역구 활동 등을 이유로 결석했다. 야당에선 “해당 각료가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본부장인 아베 총리는 14일 저녁 대책본부회의에 8분 동안만 출석하고, 이후 한 신문사 간부들과 3시간 회식을 했다”며 “인터넷에 ‘8분간 출석, 3시간 회식’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요코하마=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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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실 문 아래로 ‘음성’ 증명서… 땅 밟게 됐다니 울컥”

    “어젯밤 객실 문틈으로 ‘음성’ 증명서가 들어온 것을 보고 울었습니다. 한 달 만에 땅을 밟았는데 역시 지상이 좋네요.” 19일 오전 11시 반 일본 요코하마역에서 만난 70대 일본인 남성은 이렇게 말하며 배낭에서 증명서를 꺼내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 홍콩 대만 등지를 방문하고 4일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발이 묶였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3일부터 16일 동안 격리돼 있다가 이날 하선했다. 일본 정부는 탑승객 3711명 중 음성 판정을 받고, 발열 및 기침 증세가 없는 443명의 하선을 허가했다.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의 일본인이었다.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요코하마항 다이코쿠(大黑)부두는 마중 나온 가족들의 밴과 택시, 선사가 준비한 버스로 붐볐다. 한 젊은 남성은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배에서 내린 부모의 가방과 옷을 닦았다. 이들은 전세버스 23대로 요코하마역 등 주요 역까지 이동했고, 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온상에서 오랫동안 지낸 하선자들을 바로 집으로 보내도 되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요코하마역에서 만난 노부부는 “열흘간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사를 받고 싶다”고 했다. 18일 의료팀 일원으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이와타 겐타로(巖田健太郞) 고베대 교수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선내에 안전지역과 위험지역 구분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매우 비참한 상황에서 마음속 깊이 무섭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7명을 태운 공군 3호기는 19일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크루즈선에서만 79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일본의 전체 감염자는 오후 10시 기준 총 705명으로 늘었다.요코하마=김범석 bsism@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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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안 타고 마스크 동나고… “아베정부 못믿겠다” 불안한 도쿄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사는 40대 주부 A 씨는 18일 오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동네 약국 4곳을 돌았다. 하지만 판매대는 모두 텅 비어 있었다. 마지막에 들른 대형마트 ‘라이프’ 점원은 “오전 10시 마스크가 입고되자마자 다 팔린다. 한 사람당 60개들이 1통으로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동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교적 둔감하던 A 씨는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통지문을 받은 뒤로 마스크 구매에 나섰다. 18, 19일 학부모 참관수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17일에 갑자기 취소한다는 통지문이 왔다. A 씨는 “태풍으로 휴교 공지문을 받은 경우는 많지만 전염병으로 긴급 공지가 온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 전역이 불안에 휩싸였다. 특히 도쿄에서는 택시기사 6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 하천을 유람하며 술과 음식을 즐기는 소형 유람선(屋形船·야카타부네)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감염자로 15일까지 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통보받고 놀라는 모습이 일본 민영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오후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만난 택시기사 B 씨는 “승객이 반 이상 줄어 생계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준 데다 택시기사 감염 소식으로 일본인들도 택시 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택시기사 C 씨는 회사에서 장갑, 마스크, 소독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승객이 내린 후 소독약으로 자리 주변을 닦고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대응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유람선은 벚꽃이 피는 3월과 불꽃놀이가 열리는 여름이 대목이다. 하지만 17일 도쿄 아사쿠사바시에서 만난 한 유람선 경영자는 “도쿄도가 어느 유람선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 안 그러면 모든 유람선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18일 와카야마현에서 10대 1명을 포함해 3명, 도쿄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일본에서 10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8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전체 승선객 3611명 중 2404명을 검사해 542명이 감염된 상태다. 일본 내 감염자는 오후 10시 현재 총 615명으로 늘었다. 일본인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5, 16일 조사해 18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 방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5%, ‘적절했다’는 응답은 39%였다. 응답자의 85%는 코로나19가 일본에서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을 느꼈다고 답했다. 19일부터 크루즈선 탑승자들이 하선하는 것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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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3호기 입국’ 크루즈 7명, 인천검역소서 14일간 격리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는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7명이 군용기(CN-235)를 개조한 공군 3호기를 통해 귀국한다. 크루즈선 탑승자 3711명 중 54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크루즈선에서 내린 이들 7명을 19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3호기에 태워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시킬 계획이다. 기내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4명이 타고 있지만 6명만이 한국행을 희망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일반 승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서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SGBAC) 앞에서 검역 등 입국 절차를 밟는다. 이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마련된 음압격리실로 이동해 14일간 생활한다. 공군 3호기 탑승비용은 1인당 30만 원으로 개인이 부담한다.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과 같은 금액이다. 일본 정부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승객을 19∼21일 하선시킬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하선하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고 후생노동성 측도 “바로 귀가해도 된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등이 크루즈선 승객을 전세기로 데려와 2주간 추가 격리한 것과는 다른 조치다. 마이니치신문은 “승객 50여 명이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요구사항 중 하나는 하선한 뒤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응해 달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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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참관수업 취소·택시 승차 불안…日전역 ‘지역 감염’ 공포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18일 오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동네 약국 4곳을 돌았다. 하지만 판매대는 모두 텅 비어 있었다. 마지막에 들린 대형마트 ‘라이프’ 점원은 “오전 10시 마스크가 입고되자마자 다 팔린다. 한 사람당 60개들이 1통으로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교적 둔감하던 A씨는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통지문을 받은 뒤로 마스크 구매에 나섰다. 18, 19일 학부모 참관수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17일에 갑자기 취소한다는 통지문이 왔다. A씨는 “태풍으로 휴교 공지문을 받은 경우는 많지만 전염병으로 긴급 공지가 온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쿄 전역이 불안에 휩싸였다. 특히 도쿄에서는 택시기사 6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 하천을 유람하며 술과 음식을 즐기는 소형 유람선(屋形船·야카타부네)에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감염자로 15일까지 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통보받고 놀라는 모습이 일본 민영방송에 방송되기도 했다.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오후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만난 택시기사 B씨는 “승객이 반 이상 줄어 생계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은 데다 택시기사 감염 소식으로 일본인들도 택시 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택시기사 C씨는 회사에서 장갑, 마스크, 소독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승객이 내린 후 소독약으로 자리 주변을 닦고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대응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유람선은 벚꽃이 피는 3월과 불꽃놀이가 열리는 여름이 대목이다. 하지만 17일 도쿄 아사쿠사바시에서 만난 한 유람선 경영자는 “도쿄도가 어느 유람선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 안 그러면 모든 유람선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18일 와카야마현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와 일본 내 총 감염자는 523명으로 늘었다. 일본인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못미덥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5, 16일 조사해 18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 방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5%, ‘적절했다’는 응답은 39%였다. 응답자의 85%는 코로나19가 일본에서 확산할 것이라는 불안을 느꼈다고 답했다. 19일부터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이 하선하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킨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크루즈선에서 대기 상태인 승객 약 50여 명은 “정부의 격리대책은 선내 감염확대를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승객의 감염을 초래하는 등 중대한 결함을 갖고 있다”며 책임 규명과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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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택시조합 탄 놀잇배가 ‘감염 온상’

    강을 유람하는 소형 유람선(屋形船·야카타부네)이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술과 음식을 먹으며 2시간∼2시간 반 동안 유람하는 놀잇배 1척에서 13∼17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11명이 나왔다. 그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도쿄의 한 택시조합이 유람선 한 척을 통째로 빌려 신년회를 열었다. 조합원과 가족 70여 명, 종업원 16명이 탔다. 당시 비가 세차게 내려 창문을 닫은 채 밀착해서 유흥을 즐겼다. 유람선은 크기에 따라 10∼120명이 탈 수 있고 주류 무제한 조건에 한 사람당 1만 엔(약 10만7000원) 정도를 받는다. 신년회에 참석한 70대 택시운전사가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택시운전사 5명과 운전사 가족 3명, 종업원 2명 등 총 1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감염된 종업원 1명은 지난달 15,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온 여행객을 접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종업원에게서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유람선에서 감염된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도 속속 감염됐다. 13일 감염자인 택시운전사의 장모(가나가와현 거주)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14일 택시조합의 사무직원, 16일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60대 의사가 감염됐다. 17일엔 첫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가나가와현 병원의 간호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쿄도는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200여 명을 역학조사 중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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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크루즈선 하루새 99명 추가 감염 확인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9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이 배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총 454명,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일본 전체 감염자는 519명으로 늘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711명의 크루즈선 탑승객 중 이날까지 1723명이 검사를 받고 4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2000여 명의 탑승객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날 크루즈선 검역 업무를 맡았던 50대 후생노동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사실상 배 전체가 ‘바이러스 배양실’이 됐음에도 당국이 아직도 감염 급증 이유를 밝혀내지 못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객실 격리 및 전수검사 지연 등 허술한 초동 대처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대응은 충분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초 일본의 대응 능력을 믿는다던 각국 정부도 속속 자국민 철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날 전세기 2대를 일본에 보내 자국 탑승객 328명을 귀국시켰다. 이 중 14명은 크루즈선에서 하선해 전세기 탑승 수속을 밟던 중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전세기 내 별도 공간에 탑승해 귀국했다. 전세기 귀국자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리를 받으며 14일간 다시 격리된다. 캐나다 홍콩 대만 이탈리아 호주 등도 자국민을 전세기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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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대규모 도쿄마라톤, 코로나 여파 대폭 축소

    일본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쿄 마라톤 대회가 대폭 축소된다. 17일 마이니치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도쿄 마라톤 주최 측은 “일반 참가자 출전을 취소하고 각 부문의 엘리트 선수 200여 명만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7년 시작된 도쿄 마라톤은 매년 2, 3월에 열리고 있으며 일본 최대 규모 마라톤 대회다. 올해 총 3만8000여 명이 출전을 신청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자의 경우 2017년 2월 이후 2시간21분 이내, 여자는 2시간52분 이내 기록 보유자로 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도쿄 마라톤 대회는 도쿄 올림픽의 남자 마라톤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국제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어 각국의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2∼1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수영선수권대회가 연기됐고, 다음 달 29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도 연기됐다. 또 23일로 예정됐던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60세 생일 축하 행사에 대한 일반인 참관이 취소됐다. 일왕 생일 축하 행사가 취소된 것은 주페루 일본대사관 인질 사건이 있던 1996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부실한 대처, ‘벚꽃을 보는 모임’과 ‘카지노 스캔들’이 겹쳐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다. 교도통신이 15, 1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1%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8.3%포인트 급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이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47%였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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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트 인 타임’→‘저스트 인 케이스’로… 글로벌 공급망 공식이 바뀐다

    “그전과 같을 순 없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에게 ‘일본 수출 규제가 완전히 풀린다면 규제 이전의 공급망으로 돌아갈 것인지’를 묻자 그는 이같이 답했다. “이미 불화수소는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 다른 구매처도 찾아놨죠.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우회 수입 중이고요. 앞으로 ‘예비 재고’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히자 한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기업마다 구매팀이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벨기에 등을 헤집고 다니며 대체품을 찾았고, 도매상 창고를 뒤지며 ‘남은 물건 다 내놓으라’며 이삭줍기에 나섰다. 동시에 엔지니어들은 대체품을 테스트하느라 날밤을 새웠다. 가까스로 반도체 공장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이다. 그런데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7개월 만에 또다시 기업에 폭탄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일어나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줄줄이 국내 공장을 멈춰 세웠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 규제로 안 그래도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글로벌 가치사슬’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끊어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과거엔 당연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글로벌 가치사슬 위기는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 소량을 주문 즉시 생산하는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JIT)’ 시대는 끝난 것일까.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왜 이렇게 취약할까. 글로벌 자유무역 패러다임이 변했다면 앞으로 공급망 관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국내 주요 기업과 요시 셰피 매사추세츠공대(MIT) 트랜스포테이션·로지스 연구센터 및 공급망 관리 프로그램 디렉터 겸 교수, 류종기 IBM 리질리언스 실장 등 전문가에게 답을 구해봤다. ① 왜 중국 공장이 고작 10일 멈추자 한국 자동차 공장도 멈췄을까 이달 4일 현대자동차는 한국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멈춘다고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만도기계 부도 사태 이후 23년 만에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이 멈추는 드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GM코리아 공장도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현대차 등은 가동을 시작했지만 기아차 소하리 공장 등 일부 공장은 휴업 중이다. 자동차 공장을 세운 건 전선 다발인 와이어링 하니스다. 첨단 부품은 아니지만 싼 인건비 때문에 주로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최근 열흘 동안 공장이 가동되지 못해 한국으로 공급되지 못했다.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등 현대차의 1차 협력사는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할 때 중국으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공장을 이전했다. 이쯤에서 생기는 의문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고작 10일 가동 중단을 견딜 만한 재고가 왜 없었을까. 사실 재고는 비용이다.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관리 비용에다 손실 위험도 있다. 1903년 미국의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를 개발해 대량생산 체제 시대를 열면서 재고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1960년대 일본 도요타는 재고를 최소화하는 JIT로 효율 생산 시대를 열었다. JIT는 생산에 필요한 만큼의 부품만 납품받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완벽한 물류체계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JIT는 더욱 진화했고, 글로벌 기준이 됐다. 현대차도 협력사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재고를 최소화하는 효율적 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예기치 않았던 바이러스 사태로 글로벌 기업들의 ‘효율성’이 위협받게 된 것이다.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 한 대당 50∼100kg으로 무겁고 부피도 커 재고를 많이 쌓아두기 어렵기도 한 부품이다. 최근 차량이 맞춤형으로 만들어지는 추세라 옵션 주문에 따라 필요한 와이어링 하니스의 모양과 양이 제각각이기도 하다. MIT의 셰피 교수에 따르면 제조업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가면서 각 품목에 대한 수요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고, 이는 기업을 돌발 변수에 취약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필 중국에서 80% 이상을 생산하던 와이어링 하니스가 한국 자동차 공급망의 약한 고리가 된 것이다. ② 미중 무역갈등, 수출 규제, 코로나19… 공급망에 무슨 일이 셰피 교수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한 리스크, 금융위기의 공통점은 인적 네트워크와 밀접히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확산된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웨바스토에서만 8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최근 2주 동안 회사 문을 닫았다. 중국 상하이 법인 직원이 감염된 줄 모르고 웨바스토 본부로 출장을 갔기 때문이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폭스콘 등 애플 협력업체들은 17일 현재 여전히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자연재해도 공급망 리스크 요인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2016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같은 정치적 리스크까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이처럼 공급망 리스크는 커지는데 글로벌 공급망은 더 복잡해지고, 넓어지고, 길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더 취약해지고 있다. 기업이 3차 협력사까지는 잘 알아도 이를 넘어가는, 예를 들어 10차 협력사까지 파악하긴 쉽지 않다. 상식적으로 피라미드형 구조일 것 같지만 다이아몬드형 구조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9, 10차까지 넘어갔을 때 핵심 원료, 소재는 특정 기업이 독점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셰피 교수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났을 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수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3월 14일 1차 협력사를 파악했을 때 390개로 조사됐던 부품이 24일 1551개로 늘었고 29일 1889개, 4월 13일에는 5329개까지 늘었다. 1차 협력사로부터 받은 부품의 코팅 약품이 알고 보니 일본산이었다는 식이다. 셰피 교수는 “한 기업과 지리적으로 상관없는 멀리 떨어진 어떤 곳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기업 비즈니스와 전혀 상관없는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 역시 흔들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③ JIT 대신 JIC? 인건비가 많이 드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하고, 반도체 소재도 모두 국산화한다면?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소비자가격이 오르고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자유무역 체제의 변화도 비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실제 국가 간 교역이 줄었다며 세계화의 후퇴, 즉 ‘슬로벌라이제이션(Slow+Globalization)’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글로벌 가치사슬이나 JIT 방식과 완전한 이별을 고할 순 없지만 적정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위기 대응에 나서는 식으로 기업들이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본다.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Just In Case)’을 위한 예비 재고 및 자원 확보 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JIT 대신 JIC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내 전자 업계 관계자는 “적정 재고를 얼마로 설정할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영원한 숙제다. (일본 수출 규제를 경험한) 지금은 비용이 늘더라도 예비 재고 확보, 공급처 다변화처럼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진으로 여러 차례 생산 중단 사태를 빚은 일본 자동차 기업이 레질리언스를 강화한 사례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닛산이 14일부터 규슈에 있는 완성차 공장의 2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긴 했지만 다른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요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공급망 리스크를 호되게 겪었다. 일본 내 모든 공장 생산을 12일 동안 중단했고, 그해 6월이 돼서야 대지진 이전의 생산능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오비린(櫻美林)대학이 발간하는 경영잡지 오비린경영연구에 따르면 이후 도요타는 △공급처 다변화 △공급처와의 관계 강화 △부품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과거보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안정적인 부품 조달’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부품 공급처를 완성차 생산 공장 인근 업체 중심으로 더 늘렸다. 국내 생산 거점인 도카이, 규슈, 도호쿠 등 3개 지역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상 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해외도 마찬가지. 도요타는 해외 공장을 4개 더 늘려 전체 51개 체제로 만들었다. 공급처와의 관계도 강화했다. 3, 4차 이하 소재 및 부품 회사를 포함한 일본 내 약 1500개 부품 공장의 생산품목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1, 2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정보가 거의 없었던 10차 이상 협력업체의 생산 장소까지 파악했다. 부품 표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하면 설계 및 개발비용이 줄어들고 비상시 대체품을 구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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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크루즈선 감염자 99명 폭증…美 탑승객 328명 전세기로 귀국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9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이 배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총 454명,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일본 전체 감염자는 519명으로 늘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711명의 크루즈선 탑승객 중 이날까지 1723명이 검사를 받고 4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2000여명의 탑승객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날 크루즈선 검역 업무를 맡았던 50대 후생노동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사실상 배 전체가 ‘바이러스 배양실’이 됐음에도 당국이 아직도 감염 급증 이유를 밝혀내지 못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객실격리 및 전수검사 지연 등 허술한 초동 대처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대응은 충분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초 일본의 대응 능력을 믿는다던 각국 정부도 속속 자국민 철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날 전세기 2대를 일본에 보내 자국 탑승객 328명을 귀국시켰다. 이중 14명은 크루즈선에서 하선해 전세기 탑승 수속을 밟는 중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전세기 내 별도 공간에 탑승해 귀국했다. 전세기 귀국자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리를 받으며 14일간 다시 격리된다. 캐나다 홍콩 대만 이탈리아 호주 등도 자국민을 전세기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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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자 11명 쏟아진 日 ‘공포의 놀잇배’서 무슨 일이…

    하천을 유람하는 소형 놀잇배 야카타부네(屋形船)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술과 음식을 먹으며 2시간~2시간 반 동안 유람하는 놀잇배 1척에서 13~17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11명이 나왔다. 그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도쿄의 한 택시조합이 야카타부네 한 척을 통째로 빌려 신년회를 열었다. 조합원과 가족 70여 명, 종업원 16명이 탔다. 당시 비가 세차게 내려 창문을 닫은 채 밀착해서 유흥을 즐겼다. 야카타부네는 크기에 따라 10~120명이 탈 수 있고, 주류 무제한을 포함해 한 사람당 1만 엔(약 10만7000원) 전후 가격을 받는다. 신년회에 참석한 70대 택시 운전사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택시 운전사 5명과 운전사 가족 3명, 종업원 2명 등 총 1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감염된 종업원 한 명은 지난달 15,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온 여행객을 접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종업원에게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야카타부네에서 감염된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도 속속 감염됐다. 13일 감염자인 택시 운전사의 장모(가나가와현 거주)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14일 택시조합의 사무직원, 16일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60대 의사가 감염됐다. 17일엔 첫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가나가와현 병원의 간호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쿄도는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200여 명을 역학조사 중이다. 감염 경로 추적이 가능한 야카타부네 상황과 달리 대응이 불가능한 확진자도 적지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도, 홋카이도, 지바현, 가나가와현,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등 일본 6개 지역 12명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하다”고 17일 보도했다. 16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첫 전문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국내에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국내 발생의 초기 단계’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국내 감염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봤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방역’ 중심에서 앞으로 ‘조기 발견 및 치료 강화’로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외출을 삼사도록 국민에게 요청하기 시작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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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소 5개 지역에서 ‘경로 불명 감염’… 감염자 400명 훌쩍 “새로운 단계 진입”

    일본 내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확인됐다. 감염자는 북단 홋카이도에서 남단 오키나와현까지 퍼졌고, 일본 정부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감염자 355명 외에 일본 국내에서는 14일 8명, 15일 12명에 이어 16일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일본 내 총감염자 수는 414명으로 늘었다. 크루즈선 감염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내에서 5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지바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등 적어도 5개 지역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국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카야마현의 한 병원에서는 15일 무려 5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병원 내 감염’도 현실화됐다. 도쿄에선 15일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중 7명은 술과 음식을 먹으며 도쿄 하천을 유람하는 ‘야카타부네(屋形船)’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개인택시 조합이 지난달 18일 야카타부네를 통째로 빌려 신년회를 실시했고 택시 운전사 및 가족 약 80명과 16명의 종업원이 승선했다. 당시 비가 내려 창문을 닫은 채 약 2시간 동안 유람했다. 도쿄도 측은 중국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접대했던 종업원이 감염됐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카타부네 감염자 중 4명은 택시 운전사로,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쿄도는 택시 운전사의 동선을 조사할 예정이어서 감염자 수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가쿠 미쓰오(賀來滿夫) 도호쿠의과약과대 교수는 16일 NHK에 출연해 “일본 내에서 중국과 관련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환자가 생길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을 전제로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책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보도했던 일본 언론들은 최근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도 ‘정부는 명확한 발언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제목의 15일자 사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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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크루즈선내 한국인, 귀국 희망자는 이송”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 일부가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희망자에 한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탑승자들의 귀국 요청이 없어 구체적인 국내 이송 계획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귀국 희망자가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에서 하선하는) 19일 이전에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브리핑에서 “귀국 의사를 밝히신 분이 몇 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 국내 거주자는 승객 1명, 승무원 2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국내 이송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 대상이 적은 만큼 전세기보다는 공군 2호기나 C-130 같은 군용기 활용 방안이 거론되며 이르면 18일경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등도 전세기 파견 대열에 합류했다. 크루즈선 감염자 수는 15일 67명, 16일 70명 등 주말에만 137명이 늘어 355명이 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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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세기 대신 군용기 거론… 美-加도 ‘크루즈선 탈출’ 시작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정부 계획에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일본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승객들을 하선시키겠다고 밝힌 19일 이전에라도 국내 이송을 희망한다면 데려오겠다고 16일 처음 밝힌 것이다. 한국 국민들의 탑승 사실을 5일 일본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지 11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16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주요코하마총영사관이 승객과 승무원들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국내 이송을 희망하신다는 의사를 밝히신 분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며 희망자 수요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승객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19일부터 14일간 다시 선상 격리에 들어가는 승무원들이 19일 전 귀국 희망 시 퇴직을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초 외교부는 전날 밤까지 “귀국 요청자가 없다” “구체적인 이송계획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조 차관은 “오늘 중수본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하기 전까진 정부 방침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귀국 희망자가 나온 만큼 이들을 어떻게 데려올지가 관건이다. 우한 교민들처럼 전세기 투입도 거론되지만 탑승자 14명 중 국내에 연고가 있는 국민이 3명뿐인 만큼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한일 간 단거리 노선에 적합한 공군 2호기나 C-130 허큘리스 군 수송기가 적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 차관도 “정확한 귀국 의사가 확인된 다음 구체적인 이송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17일 전세기를 파견하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등도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면서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전세기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NHK는 “미국 전세기가 16일 밤에 도착하면 자위대가 버스로 미국 승선객들을 하네다공항까지 이송할 것”이라며 “전세기는 이르면 17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승객들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추가 검진을 받은 뒤 군기지 등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캐나다 정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 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낸다고 밝혔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홍콩 보안국이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에 타고 있는 330명의 홍콩 시민을 데리고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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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크루즈내 귀국 희망자 있다…국내 이송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 일부가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희망자에 한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탑승자들의 귀국 요청이 없어 구체적인 국내 이송계획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귀국 희망자가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에서 하선하는) 19일 이전에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브리핑에서 “귀국의사를 밝히신 분들이 몇 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전날“크루즈선 내 국민 국내 이송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한 바 있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 국내 거주자는 승객 1명, 승무원 2명이다. 이송 대상이 적은 만큼 전세기보다는 공군 2호기나 C-130같은 군용기 활용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등도 전세기 파견 대열에 합류했다. 크루즈선 감염자 수는 15일 67명, 16일 70명 등 주말에만 137명이 늘어나 355명이 됐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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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전역이 뚫렸다…코로나19 ‘새로운 단계’ 진입 시인

    일본 내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확인됐다. 감염자는 북단 홋카이도에서 남단 오키나와현까지 퍼졌고, 일본 정부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감염자 355명 외에 일본 국내에서는 14일 8명, 15일 12명에 이어 16일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일본 내 총감염자 수는 414명으로 늘었다. 크루즈선 감염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내에서 5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지바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등 적어도 5개 지역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국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카야마현의 한 병원에서는 15일 무려 5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병원 내 감염’도 현실화됐다. 도쿄에선 15일 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중 7명은 술과 음식을 먹으며 도쿄 하천을 유람하는 ‘야카타부네(屋形船)’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개인택시 조합이 지난달 18일 야카타부네를 통째로 빌려 신년회를 실시했고 택시 운전사 및 가족 약 80명과 16명의 종업원이 승선했다. 당시 비가 내려 창문을 닫은 채 약 2시간 동안 유람했다. 도쿄도 측은 중국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접대했던 종업원이 감염됐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카타부네 감염자 중 4명은 택시 운전사로,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쿄도는 택시 운전사의 동선을 조사할 예정이어서 감염자 수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가쿠 미쓰오(賀來滿夫) 도호쿠의과약과대 교수는 16일 NHK에 출연해 “일본 내에서 중국과 관련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환자가 생길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을 전제로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책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보도했던 일본 언론들은 최근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도 ‘정부는 명확한 발언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제목의 15일자 사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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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크루즈선 ‘자국민 구출’ 행렬…외교부 “구체적 계획 없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미국 등이 전세기를 마련해 자국민 대피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대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승객 9명, 승무원 5명)의 국내 이송에 대해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탑승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귀국) 수요 조사를 실시했지만 ‘국내로 꼭 보내 달라’는 게 아니라 단순 하선을 희망하고 있어 입장이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한국인 탑승자 중 국내 거주자는 승객 1명, 승무원 2명이다. 일본 정부는 잠복기가 지나는 19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탑승객들을 일괄 하선할 계획이다. 정부 소식통은 “탑승객 중 유일하게 국내에 연고가 있는 승객에 대해 조기하선 의사를 타진했지만 ‘19일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크루즈선에 승선해 있는 미국인 약 380명을 이송하기 위해 16일 전세기를 파견했다. 캐나다, 홍콩, 대만 등도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크루즈선 감염자 숫자는 15, 16일 133명이 늘어나 355명이 됐다. 크루즈선 뿐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내 감염자 수는 408명으로 증가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16일 “감염경로를 판명할 수 없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와 상황이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인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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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감염경로 불확실한 환자 잇따라 발생

    일본에서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전국 확산’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14일 NHK에 따르면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기항했던 오키나와에서 한 60대 여성 택시 운전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승객들은 이 배가 이달 1일 오키나와에서 약 9시간 정박하는 동안 버스, 택시를 타고 시내 구경을 했다. 감염된 운전사가 당시 승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에는 오사카 남부 와카야마현의 50대 남성 외과 의사, 도쿄의 70대 택시 운전사, 이 택시 운전사의 80대 장모, 도쿄 근교 지바현의 20대 남성 회사원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4명 모두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특히 와카야마는 중국인 여행객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곳이어서 일본인들의 걱정이 크다. 도쿄 택시 운전사의 80대 장모는 13일 사망한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감염자의 주변 인물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도쿄 택시 운전사의 지인 2명, 와카야마현 의사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4일에만 7명의 감염자가 늘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258명이 됐다. 하마다 아쓰오(浜田篤郞) 도쿄의과대 교수는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하지 않은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을 보면 코로나19가 유행 단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위기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각료 한 명이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에서 일본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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