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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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시대. 한 쪽에만 속 시원한 기사보다는 양쪽 모두 불편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kak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81%
인사일반3%
칼럼3%
정당3%
기타10%
  • [Lifestyle]손목위에 살아있는 티타늄의 표정… 이게 바로 시티즌다운 감성이죠

    일본에서 ‘국민 시계’로 불리는 ‘시티즌’은 세계 최대의 시계박람회로 불리는 ‘2013 바젤월드’에서 신제품 ‘프로마스터 에코 드라이브 알티크론 시러스’(알티크론)와 ‘프로마스터 에코 드라이브 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기존 시티즌의 디자인과는 다른 혁신적 요소를 도입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두 시계에는 시티즌이 개발한 ‘에코 드라이브’(빛으로 전기를 만들어 시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기술)가 적용됐다. 그런데도 시티즌의 ‘에코 드라이브’ 계열 제품의 디자인은 모두 집광판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다. 동아일보 ‘A style’은 시티즌의 디자이너 이노우에 히데키 씨(43)를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 그는 1994년 시티즌에 입사했으며 현재 시티즌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시계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이노우에 씨는 “기술자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의 개념을 바꾸면 기능성과 디자인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약 20년을 한 브랜드에서 일했다. 시티즌의 디자인은 어떻게 진화했나. 처음 시티즌에 입사했을 때는 디자인적으로 멋진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훌륭하게 진보했다. 특히 2008년을 전후해 힘을 기울여 온 콘셉트 모델이 최근 양산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Q. 시티즌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무엇인가. 시티즌의 콘셉트 모델은 모두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드러낸다. 나는 시티즌 시계를 손에 쥐어 보거나 손목에 찼을 때 느껴지는 티타늄의 표현력 등을 드러내고자 한다. 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는 티타늄 소재로 된 케이스를 갖췄다. 프로마스터(시티즌의 하이테크 스포츠 시계에 붙는 이름) 시계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형태를 ‘시티즌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와 알티크론에 대해 소개한다면. 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는 하늘, 초원, 비행, 새 같은 느낌을 표현한 시계다. 특히 비행기 날개에서 느낄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새틀라이트 웨이브 시리즈는 위성 수신이 되는 시계인데,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메탈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전파 장애 때문에 위성 수신 시계에는 세라믹 소재만 사용해야 했다. 메탈 소재 덕에 이제는 디자인이 한층 강화됐다고 본다. 알티크론에는 해발 1만 m까지 측정이 가능한 전자 나침반 겸 센서가 들어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지구의 모양을 디자인 곳곳에 반영했다. 다이얼은 레이어 구조로 디자인됐다. 구름이 층층이 쌓인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케이스 주변, 시곗바늘의 디자인은 제트 기류의 모양에서 따왔다. Q. 어디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는가. 다른 브랜드 시계보다는 자연 그 자체, 아름다운 가구의 실루엣, 건축물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 시티즌의 ‘캄파놀라’라는 브랜드를 담당했을 때는 케이스 안에 하나의 건축물이 떠 있는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하기도 했다. Q. 한국과 일본의 시계 디자인, 소비자의 선호를 비교해 본다면. 두 곳의 디자인은 모두 훌륭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의 디자인에는 좀 더 일반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한국의 디자인은 일본보다 더 공격적이면서 일본보다 개성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기아자동차나 최신 스마트폰 등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한국이 일본보다 더 유럽적인 것 같기도 하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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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벨코리아, 지자체에 미끄럼 방지제 공급 外

    ■ 벨코리아, 지자체에 미끄럼 방지제 공급벨코리아는 캐나다 화산지대에서 채굴한 광물질로 만든 친환경 미끄럼 방지제 ‘에코트랙션’을 서울시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벨코리아는 지난해에도 강원지역과 경기 남양주시 등에 에코트랙션을 공급했다. 벨코리아 관계자는 “염화칼슘과 달리 식물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차량이나 도로를 부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현대百, 장애인 복지단체에 중고PC 기증현대백화점은 ‘사랑애(愛) PC나눔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한국장애인정보화사업소에 중고 PC와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1500개씩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랑애 PC나눔 사업’은 재사용이 가능한 PC와 주변기기를 기증받아 저소득층 장애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대백화점이 기증한 PC와 모니터는 한국장애인정보화사업소가 진행하는 발달장애인 정보화 교육에 사용된다.   ■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동탑산업훈장도상철 NS홈쇼핑 대표(67)가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2013 제품안전의 날’ 행사에서 홈쇼핑업계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부는 도 대표가 공산품 유통산업 분야에서 제품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직원대상 해외탐방 포상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불황에 지친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포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과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서치 포커스 프로그램’은 4명이 한 개 팀을 이뤄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일주일간 해외탐방의 기회를 준다. 또 유통관리사 재경관리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면 30만∼50만 원을 주는 등 능력 함양에 따른 포상도 마련했다.}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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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스타일 축구화입니다”

    아디다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삼바 댄스를 상징하는 디자인의 축구화 ‘아디다스 삼바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아디다스는 제품 시판 기념으로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룸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가격은 20만 원대(미확정).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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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변하니까 패딩이다

    ‘패딩은 펑퍼짐하다? 패딩은 천편일률적이다? 패딩은 패션의 적이다?’ 2013∼2014년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에 적응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런 편견을 모두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에 등장한 프리미엄 패딩은 보다 젊어지고 세련돼졌다. 어쩌면 패딩은 추위에 별수 없이 걸쳐 입는 ‘실용적 아이템’이 아니라 겨울철 스타일링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여온 것은 전형적인 ‘캠프 무드’, 즉 활동성과 실용성이 강조된 패딩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한 ‘럭스 익스플로러(Luxe Explorer)’ 테마의 패딩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존 리치먼드’는 밀리터리 파카와 바이커 재킷을 믹스한 스타일에 가죽 슬리브 디자인을 접목시킨 스타일을 선보였다. 바로 ‘개라지(차고)’ 혹은 ‘메탈 앤드 레진’ 트렌드다. 디자이너들은 전반적으로 단색이라는 트렌드에 새로운 톤을 더하는 방식의 옷을 많이 디자인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강렬한 주황색 패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물갔다고 생각한 퍼퍼(Puffer·모자 부분을 모피 등으로 장식한 패딩)도 한층 젊어지고, 시크하게 재탄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 등장했던 ‘애슬레저’(운동경기와 레저를 합친 말) 분위기를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가죽 야구점퍼 등으로 구성된 ‘스트리트룩’이 바로 그것. ‘패딩’ 하면 생각나는 천편일률적인 퀼팅(재봉) 방식이나 지퍼를 재해석한 디자인들도 등장했다. 다른 스타일에 비하면 빈도는 낮지만, 다운필드 패딩 코트(허리 밑으로 길게 내려오는 코트)나 퍼퍼 재킷도 시크한 도심형 스타일로 등장했다. 클래식한 남성복 아이템들은 오버사이즈 실루엣 등으로 새롭게 재해석됐다. 베르사체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은 1980년대의 어깨 패드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스타일과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스타일 중 하나였던 마크 맥네어리 뉴 암스테르담의 융 소재 퍼퍼가 등장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패딩의 팔 길이가 손가락 끝까지 오는, ‘핑거팁 렝스’의 외관을 갖춘 제품이 많이 보이는 것도 특징. 소재에서는 광택이 느껴지는 나일론 소재 대신 융이나 캐시미어, 스웨이드를 사용한 제품이 많아졌다.기획=권기범 기자 kaki@donga.com글=황선아 인터패션플래닝 수석연구원}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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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오디션 시대… “백화점 입점 매장도 겨뤄서 뽑아요”

    “이게 저희 브랜드에서 가장 ‘핫(hot)’한 아이템인데요. 이렇게 손잡이를 붙였다 뗄 수도….” 13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의 특별 행사장. 자신이 디자인한 손가방을 평가단에게 보여주던 김양희 지나인뉴욕 사장(41·여)의 손이 가볍게 떨렸다. 가방 본체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포장용 비닐에 걸려 빠지지 않자 당황한 것이었다. 김 사장은 패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디자이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 종합패션몰인 롯데피트인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뽑는 첫 관문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김 사장은 “아무리 외부에 매장이 많아도 고객들은 ‘이 브랜드는 어느 백화점에 입점해 있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매장에 입점시킬 패션·잡화 브랜드를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뽑는 행사(S-파트너스)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었다. 행사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5개 브랜드 관계자 30여 명과 심사위원 9명,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부사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 최종 선정되는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의 2015년 봄·여름 상품 개편 때 정식 입점한다. 이날 평가에는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다. 여성복 브랜드 ‘크레스에딤’으로 행사에 참석한 디자이너 김홍범 씨(35)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컨셉코리아’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디자이너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 크리스티앙디오르에서 활동했던 디자이너 서동민 씨(41)도 이날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 씨는 “백화점 입점은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경력이나 나이를 이유로 괜한 자존심을 내세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장재영 대표는 “이번 행사를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브랜드들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찾고, 백화점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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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에코로바, 배낭 브랜드 ‘그레고리’ 서포터즈 모집

    ■ 에코로바, 배낭 브랜드 ‘그레고리’ 서포터즈 모집에코로바가 국내에 판매하는 미국 배낭 브랜드 ‘그레고리’가 20일까지 ‘제1기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서포터즈는 그레고리 제품을 이용해 야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참가 희망자는 에코로바 블로그(blog.naver.com/echoroba01)에서 내려받은 지원서를 작성해 20일까지 담당자 e메일(echoroba01@naver.com)로 보내면 된다. ■ 이마트, 제주 참소라 100g에 980원이마트는 20일까지 제주 서귀포 해녀가 직접 채취한 ‘참소라’를 100g당 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시중가격보다 약 17% 저렴한 것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소라는 주로 일본에 수출됐었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현지 수요가 줄어 해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주 해녀들을 돕기 위해 참소라 특별판매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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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GS샵, 11일 윈터컬렉션 특집방송 外

    ■ GS샵, 11일 윈터컬렉션 특집방송GS샵은 자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제품을 판매하는 ‘윈터컬렉션 특집방송’을 11일 방영한다. 이 방송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패션쇼 ‘2013 GS샵 윈터컬렉션’에 등장했던 옷들이다. ■ 롯데호텔제주, 해온스파 패키지 판매롯데호텔제주는 사계절 온수풀 ‘해온’과 호텔 사우나의 무료이용권이 포함된 ‘윈터 해온 스파 패키지’ 상품을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상품 종류는 1일 숙박인 ‘해온 패키지’(33만 원부터)와 2일 숙박인 ‘해온 카바나 패키지’(78만 원부터) 두 가지다.}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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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갤러리아 “임신 어려운 직원 1년에 3차례 휴가”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직원들의 임신 및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새로 적용하는 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난임 직원의 임신을 위한 휴가제’.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임신을 위해 1년에 세 번, 한번에 최장 30일까지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또 난임 치료를 위한 시술비용도 최대 두 번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여직원뿐 아니라 남자 직원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직원의 육아를 돕는 제도와 시설도 마련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1월 서울 중구 태평로2가에 있는 한화갤러리아 본사에 임직원을 위한 어린이집을 연다. 백화점 등 사업장에는 모유 착유실이 설치된다. 초등학교 취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에게 최장 한 달의 휴가를 주는 ‘취학 전후 돌봄 특별 휴가제도’도 도입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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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리스타트 잡페어]딸 손잡고 온 40대주부 “OO엄마 아닌 내이름 찾고 싶어요”

    “아이 손을 잡고 당당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취업박람회가 여기 말고 또 있겠어요?” 네 살된 아들을 데리고 서울 광화문광장의 ‘리스타트 잡페어 다시 일터로’ 행사장을 찾은 양가영 씨(32·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9일 다시 직장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2009년 한 제과업체 식품연구소를 퇴사한 지 4년 반 만의 일이다. 양 씨는 이날 오전 프랜차이즈업체 놀부NBG의 부스를 찾아 상담과 면접을 진행했고, 놀부NBG 측은 “이렇게 우수한 인력을 놓칠 수 없다”며 곧바로 양 씨를 가맹점을 관리하는 ‘주부 매니저’로 채용하기로 했다. 양 씨는 “리스타트 잡페어 덕에 아이 스케줄에 맞출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구했다. 경력직원으로서의 능력과 주부의 감각을 동시에 발휘해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 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9, 10일 이틀간 양 씨처럼 아이 손을 잡고 온 주부 구직자들이 행사장에 줄을 이었다. 9일 오후 두 딸과 함께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던 주부 김혜영 씨(43·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8년 동안 ‘누구누구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이젠 다시 취업해서 내 이름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두 딸의 엄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만, 전문성을 살린 사회인으로서 다시 인정받고 싶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행사장을 찾은 박모 씨(55·여)는 최근까지 다시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박 씨는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20년 가까이 일하다 2008년에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 그런 그가 7년 만에 다시 직장을 구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나이가 가장 큰 문제였다. 작년부터 재취업을 위해 여러 군데 알아봤지만 50대 중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박 씨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것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다. 동아일보 애독자인 남편이 우연히 신문을 보고 “두 아들이 곧 취직하고 결혼해 집을 떠나면 당신도 허전하지 않겠느냐”며 “예전 경력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라”고 권한 것이다. 이날 박 씨는 ‘찰흙 공예 지도자 자격증’ ‘피부 미용사 자격증’ 등 주로 자격증 취득과 관련한 교육정보관 부스들을 찾았다. 박 씨는 “비가 오고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도 잡페어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나은행 부스를 찾은 김모 씨(51·여)는 “채널A 뉴스에서 행사안내 광고를 보고 왔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취업 상담을 위해 이력서, 증명사진 등을 꼼꼼히 챙겨 왔다. 김 씨는 20년 전 은행에 취업해 12년을 일한 뒤 퇴사했다. 집안일과 회사 생활을 동시에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자유로운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손에 익은 은행 일에 비해 대리점 일은 만만치 않았고 매출도 들쭉날쭉했다. 김 씨는 이날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등 은행들이 마련한 부스에서 집중적으로 상담을 받았다. 은행원이던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김 씨는 “이전에도 은행에 파트타임 직원이 있었지만 ‘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에 가까웠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정년도 보장되고 채용에 연령 제한도 없어 더 좋은 일자리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CJ그룹이 진행하는 ‘리턴십(직장 복귀) 프로그램’ 안내 부스를 찾은 태순자 씨(65·여)는 “빨리 다시 일을 하고 싶어 견디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태 씨는 이미 한 차례 ‘리스타트’한 경험이 있다. 태 씨는 올해 초부터 약 7개월 동안 CJ CGV에서 ‘도움지기(시니어 재취업자)’로 일했다. 태 씨는 영화관에서 관객의 입·퇴장을 돕거나 좌석을 청소했다. 9월에 지루하다는 이유로 이 일을 그만뒀지만 후회막급이었다. 태 씨는 “조금 쉬어 보니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채용 업체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꼭 다시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권기범 kaki@donga.com·백연상·박선희 기자}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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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이식 이재현 회장 재입원

    8월 말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지난달 31일 퇴원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10일 만에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퇴원 후 자택에 머물며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이 회장이 이달 5일 통원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날 재입원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측은 28일 오후 6시까지로 돼 있는 이 회장의 구속집행 정지기간 연장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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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 페어]홈플러스, 유통업체 최초 ‘여성인재보고서’ 발간

    홈플러스는 매장 운영이 주가 되는 사업 특성을 살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은퇴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해오고 있다. 덕분에 다른 업종과 비교해 장년층 및 여성 인력 구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 직원 중 여성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매장에 근무하는 상당수 직원들이 여성 주부 사원이다. 홈플러스는 여성 인력뿐 아니라 은퇴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만 60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임금 피크제와 연계하지 않고 현재의 임금 체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5년간의 정년을 연장해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도 사전에 방지했다. 정년 연장으로 즉각적으로 50세 이상 직원 약 2000여 명이 5년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생계형 가정주부가 다수인 여성 직원들이 근로 기회 연장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로열티가 높아지면서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효과를 봤다. 정년 연장 후 실시한 2012년 상반기 조사 결과에서 회사에 대한 사원들의 평가와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직원의 퇴직율도 제도 도입 전 보다 50%이상 하락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홈플러스 측은 “재취업 희망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 노련함을 가진 은퇴자들이 일하며 소득을 창출 할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여성 직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홈플러스는 2009년 8월에 한국의 유통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홈플러스 여성인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여성 인재 육성과 관련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정기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0년 6월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통업체 중 최초로 ‘탄력 근무제’롤 도입했다. 당시 홈플러스는 육아 휴직 신청 자격을 ‘만 1∼6세 미만 자녀를 둔 임직원’으로 바꿔 육아휴직 신청이 가능한 범위를 늘리고, 자녀의 등하교 지원이 가능하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주는 ‘단축 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전문직여성연맹(BPW)로부터 ‘제19회 BPW 골드 어워드’를 받았다. 홈플러스 지방 점포들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은 지난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수원역 광장 앞에서 열린 ‘2013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했다. 홈플러스 수성점도 지난달 대구고용노동청이 주최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해 경력 단절 여성들과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권기범 기자}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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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수매트 인기 ‘후끈’… 전기매트는 시들

    겨울을 앞두고 온수매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온열매트 시장을 주도했던 전기매트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한 달 남짓(10월 1일∼11월 6일) 동안의 온수매트 판매 자료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3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일월 듀얼하트’가 162억 원어치, ‘스팀보이 온수매트’가 143억 원어치 팔렸다. 특히 이달 5일 진행된 방송에서는 불과 2시간 동안 온수매트가 29억 원어치나 판매됐다. 이는 다른 가전제품의 평균 매출액(시간당 7억∼8억 원)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다른 홈쇼핑 업체에서도 온수매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GS샵과 CJ오쇼핑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9월에 이미 온수 매트 제품들을 선보였다. GS샵은 9, 10월 두 달간 약 3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GS샵이 지난해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2가지 품목에서 거둔 매출의 합(약 220억 원)보다 많은 액수다. CJ오쇼핑도 같은 기간 약 250억 원어치의 온수매트를 팔았다. CJ오쇼핑의 온수매트 매출은 10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월 7일 약 1000개 수준이었던 온수매트 판매량이 지난달 17일에는 5600개까지 올라갔다. 이런 호황 때문에 일부 홈쇼핑에서는 고객들이 물건을 받아볼 때까지의 시간이 열흘 이상 걸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반면 전기매트의 실적은 초라하다. 올해 1월 1일∼11월 6일까지 이마트에 팔린 전기매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반면 온수 매트의 매출 성장률은 235%에 이른다. GS샵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은 올해 전기 매트 판매 방송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없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전자파 위험도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전기매트 대신 온수매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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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 페어]놀부NBG, 주부 매니저 채용… 근무시간·근무지 배려해 조정한다

    외식문화 종합기업인 놀부NBG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매니저로 주부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채용된 인원은 10명. 놀부NBG는 내년 6월까지 주부 사원 규모를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놀부NBG은 결혼·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뒀거나 일해 본 경험이 없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에게 사회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부 사원 채용전형을 마련했다. 놀부NBG 관계자는 “주부 사원들은 ‘엄마의 마음’으로 매장과 제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가맹점주와 고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영업관리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놀부NBG의 주부 사원은 가맹점 관리와 점검 업무를 맡는다. 이들은 담당하는 가맹점을 찾아가 본사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가맹점주들을 통해 새로 선보인 메뉴에 대한 고객반응도 점검하게 된다. 이들은 이른바 ‘Q·S·C(Quality·Service·Cleanliness)’로 요약되는, 매장의 품질·서비스·청결에 대한 관리 및 점검 업무도 수행한다. 놀부NBG는 주부 사원들이 현장에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먼저 주부 사원들이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낮 12시∼오후 5시로 조정했다. 주부 사원들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배치되며, 가맹점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조정할 수도 있다. 주부 사원들의 현장 적응력을 돕기 위한 교육과 상담도 병행된다. 이 업체의 주부 사원인 김성열 매니저는 “처음에는 새로운 일이 낯설었지만 집안일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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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 페어]먹거리X파일 체험관, 잡페어에 부스 설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3 리스타트 잡페어 다시 일터로-좋은 일자리 페스티벌’에는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체험관’이 마련된다. 체험관에는 먹거리X파일이 착한 식당 또는 착한 먹거리 업체로 선정한 9곳의 부스가 들어선다. 먹거리X파일 제작진이 이들 업체를 선정한 이유를 정리해 소개한다.착한 식당▽뺑드빱바(먹거리X파일 15회·2012년 5월 18일 방영) ‘뺑드빱빠’는 제분기로 직접 빻은 통밀을 이용해 빵을 굽는 서울의 작은 빵집이다. 이 빵집은 화학성분이 들어간 제빵 개량제를 쓰지 않고 자연발효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요요미(36회·2012년 10월 12일) 튀김 전문점 ‘요요미’는 깨끗한 기름만 사용해 착한 식당에 선정됐다. 이 업체는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방법을 쓴다. ▽긴자(56회·2013년 3월 1일) ‘착한 카레’를 만드는 ‘긴자’는 인도음식 레스토랑이다. 이 식당은 난을 직접 반죽해서 굽고, 향신료도 천연 재료만 사용해 만들고 있었다.▽치킨 인 더 키친(86회·2013년 9월 27일) 서울의 착한 치킨집 ‘치킨 인 더 키친’은 신선한 닭과 기름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염지액, 양념, 절인 무도 직접 만든다. 착한 먹거리 업체▽석하(70회·2013년 6월 7일) 천연조미료 제조업체 ‘석하’는 육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멸치, 새우, 다시마를 재료로 조미료를 만든다.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멸치의 내장을 일일이 제거하는 등 꼼꼼한 품질 관리가 돋보였다.▽장흥무산김·신영수산(57회·2013년 3월 8일) 두 업체는 모두 ‘착한 김’을 만드는 업체다. 두 업체는 모두 염산 활성 처리제를 사용하지 않는 양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현재농원(66회·2013년 5월 10일) ‘현재농원’은 유기농법을 이용해 표고버섯을 만드는 곳이다. 이 업체는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자신찬 유기농(77회·2013년 7월 26일) ‘자신찬 유기농’은 이 업체는 천연 살충제와 천연 비료를 사용해 사과와 배를 기르고 있었다. 수확된 과일은 직거래로만 판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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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업사이클 제품 해외서 호평

    낡은 물건을 새로운 디자인과 용도의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upcycle)’ 제품과 관련 시장이 최근 국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업사이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등에서만 주목받는 분야였다. 6일 패션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사이클 브랜드들의 행보가 최근 들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4∼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 코리아 브랜드 앤드 엔터테인먼트 엑스포(KBEE)’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행사에 등장한 제품은 군용 낙하산과 텐트를 사용한 ‘밀리터리 라인’ 의류와 못쓰는 자동차용 에어백 등을 소재로 한 ‘인더스트리얼 라인’ 생활소품이었다. 래코드는 올해 8월 홍콩의 명품 편집 매장인 아이티(IT)에 진출하기도 했다. 래코드의 권송환 부장은 “올해 들어 영국 등 여러 나라의 편집 매장 관계자들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사이클 관련 업체 ‘리블랭크’도 지난달 국내의 편집 매장과 손잡고 홍콩 시장에 진출했다.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41·여)는 “업사이클 제품은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에서 먼저 유행하고 있다”며 “홍콩은 아시아의 패션 중심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터치포굿’ ‘세이지디자인’ 등 국내 업사이클 업체들은 지난달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14∼16일 서울 중구 정동의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업사이클 퍼스트 피스’ 전시회를 열고,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김자연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이사(37·여·세이지디자인 대표)는 “올해 들어 신생 업체가 많아진 데다 환경부 등 정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업사이클(upcycle) ::오래된 재고 상품이나 낡아서 쓸 수 없는 제품 등을 가공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용도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함. 트럭의 방수 덮개를 이용해 가방을 만들거나, 낡은 소파의 가죽을 이용해 지갑을 만드는 것이 좋은 예. 원래와 다른 새로운 용도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리사이클(recycle)과 다름.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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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리스타트 잡페어]전업주부 94.4% “재취업 하고싶다”

    전업주부 10명 중 9명이 재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엄마 또는 주부란 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났던 직장으로 돌아가,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고 노후 등 미래에도 대비하고 싶어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에 다닌 경험이 있는 20∼50대 전업주부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들 중 ‘재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94.4%인 302명이나 됐다. 재취업 의사가 없다는 사람은 5.6%(18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대부분 “엄마 또는 주부로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났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이 같은 답을 내놓은 사람의 비율은 70%가 넘었다. ‘결혼 및 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고 말한 사람이 136명(42.5%) ‘육아 및 집안일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98명(30.6%)이었다. 주부들은 자신 또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일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302명 중 절반이 넘는 171명(56.6%)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재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 ‘노후 등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78명·25.8%)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예전 경력을 살리고 싶어서’(41명·13.6%)나 ‘자아실현을 위해’(12명·4.0%)라고 응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주부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서는 주변 여건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의사가 있는 주부 302명 중 114명(37.7%)은 ‘주부를 뽑는 곳이 너무 적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이 없어 재취업이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83명(27.5%)이었다. 이 밖에 ‘경력 단절로 업무 능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사람이 51명(16.9%) ‘취업정보가 없어 막막하다’고 답한 사람이 25명(8.3%)이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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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産 훈제연어세트 출시

    식품 전문업체인 수연코퍼레이션은 7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오즈데이 알래스카 자연산 훈제연어 세트’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연어를 훈연하는 데는 참나무 대신 너도밤나무가 사용됐다. 이 제품의 개발에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박찬일 셰프가 참여했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샐러드용 6개(약 1.1kg)와 스테이크용 4개(약 720g), 전용 소스 2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5만9900원.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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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야크, 7∼17일 다운재킷 할인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7∼17일 전국 매장에서 다운재킷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다고 5일 밝혔다. ‘B블리자드다운재킷’(정상가 48만 원)은 29만8000원에, ‘B아이스버그재킷’(정상가 56만8000원)은 39만7000원에 판매된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7일)을 치른 수험생이 수험표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해 할인된 제품을 구매하면, 영화 티켓 2장을 받을 수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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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金부장도 백팩 멨네!

    백팩(등에 메는 가방)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금까지 백팩은 값이 저렴하고 수납공간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학생들에게 주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 제품군으로 거듭났다. 직장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성능과 디자인도 진화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팩 시장은 올해 들어 크게 성장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이 부쩍 늘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가을맞이 매장 개편을 통해 백팩을 판매하는 전국 매장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2010년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백팩만을 취급하는 전문브랜드 매장이 70개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이 백팩 매장을 늘린 것은 매출성장률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캉골’과 ‘만다리나덕’ 같은 브랜드의 올해 1∼10월 매출은 매달 평균 30%씩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체 백팩 시장이 2010년 1000억 원대에서 올해 3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입점 브랜드를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백팩 전문 브랜드의 올 1∼10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촌점에만 있던 백팩 전문매장 ‘쿤덴샵’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킨텍스점에도 새로 여는 등 관련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에 맞춰 가방이나 패션 브랜드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나오는 백팩은 스마트 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에 맞춘 수납공간과 직장인들을 겨냥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션 브랜드 투미와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슈피겐SGP는 ‘호모모빌리쿠스’(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주요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를 위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투미는 최근 스테디셀러인 ‘알파 브라보 킹스빌 디럭스 브리프 팩’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 내부에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넣을 수 있는 ‘e리더’ 공간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슈피겐SGP의 모바일 기기 전용 가방 ‘뉴코티드 백팩’은 올해 들어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이 가방은 분리된 수납공간만 11곳을 갖춘 ‘수납형 제품’인데 특히 신학기인 9월 판매량이 평소의 2.5배로 뛸 정도로 인기였다. 슈피겐SGP 관계자는 “수납공간에 노트북,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충전기, 무선키보드까지 넣을 수 있어 대학생이나 직장인 초년생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백팩의 재기를 이끈 또 하나의 축은 고급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브랜드파워와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백팩이 단순히 ‘캠퍼스 패션’을 앞세워 인기를 얻었던 1990년대와는 양상이 달라진 것.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가 8월 선보인 한정판 백팩 ‘파코 이그조틱’은 나온 지 한 달 만에 200개가 매진됐다. 브루노말리 관계자는 “뱀가죽을 이용한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8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빠르게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고급 패션 브랜드 MCM은 최근 백팩 제품인 ‘아머’와 ‘스타크’를 내놨다. 여성 패션 브랜드인 에스콰이아 컬렉션도 최근 56만 원대의 백팩 ‘에리카’을 시판했다. 투미의 대중 브랜드 티텍바이투미는 8월 글로벌 인기모델 ‘네트워크 콜렉션’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제품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백팩(34만8000∼41만8000 원)을 한국 시장에만 특별히 내놓기도 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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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킴벌리, 호주-중국에 아기물티슈 수출

    유한킴벌리는 국내에서 생산한 유아용 물티슈 ‘하기스 아기물티슈’를 이번 달부터 호주와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유한킴벌리가 유아용 물티슈 완제품을 처음 수출하는 호주의 관련 시장 규모는 한국 시장과 비슷한 1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중국시장에는 일단 아기물티슈에 쓰이는 원단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내년부터 호주에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국산 유아용 물티슈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유아용 물티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6월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전공장에 535억 원을 투자해 고급 물티슈 원단 ‘코폼’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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