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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6개월 전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5% 빨라지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5G 품질 평가 결과가 처음 공개된 데 이어 6개월 만에 하반기(7~12월)를 대상으로도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은 상반기 평가가 이루어진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이 추가됐다. 조사 결과 이통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4세대(4G)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3.10Mbps인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빨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KT(667.48Mbps), LG유플러스(608.49Mbps) 순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는 상반기 대비 약 15% 빨라져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리지(이용 가능 범위)는 이달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6064.28㎢로 가장 넓었으며, SK텔레콤(5242.68㎢)과 KT(4920.97㎢)가 그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커버리지 정보는 과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평가에서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 67.93%보다 크게 좋아졌다. 병원, 백화점, 공항 등 5G 기지국 우선 구축 대상이었던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부에서 대부분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다만 85개 시 다중이용시설 4516개에서 5G를 쓸 수 있는 건물은 지난달 기준 2792개로 전체의 61.8%였다. 5G 가입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LTE전환율(5G 사용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이통 3사 평균 5.49%였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5G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6.19%였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SK텔레콤이 3.95% 였으며 LG유플러스가 4.29%, KT가 8.22%였다. 상반기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시무식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매년 첫 출근날 진행하던 ‘새해 출근길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KT는 새해 첫 출근일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으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CEO가 직접 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악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후 사내 방송을 통해 CEO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 대신 비대면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KT 측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거리 두기를 해야 하고,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많아 오프라인 행사를 생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최근 취임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신년 메시지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이전에도 오프라인 신년 행사가 별도로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라도 직원들을 불러모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사장은 24일 직원들과 사내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송년회를 열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별도의 시무식 행사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이전에도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던 만큼 같은 방식의 시무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통 3사 모두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통신사들이 비대면 문화를 주도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취업 포털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기업 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 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달 중 송년회 및 회식,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 기업의 9.0%에 그쳤다. 기업 행사 중 4분의 1가량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은 인스타그램으로 나타났다. 29일 앱 분석 서비스업체 와이즈앱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11월 한 달 동안 한국인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총 47억 분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두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만 10세 이상 한국인 4568만 명 중 일부를 대상으로 SNS에 머무른 시간을 추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2위는 페이스북으로 39억 분, 3위 네이버 카페는 24억 분이었다. 이용 시간 10억 분을 넘은 SNS는 트위터(21억 분), 네이버 밴드(16억 분), 다음 카페(14억 분)까지 6개였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SNS는 달랐다. 10대는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쓴 반면 20, 30대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시간이 가장 길었다. 40대에서는 네이버 카페가, 50대 이상에서는 네이버 밴드가 1위로 집계됐다. SNS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세대는 20대였으며, 50대 이상이 가장 적게 활용했다. 전체 앱에서는 유튜브(622억 분)의 지난달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고, 카카오톡(265억 분)과 네이버(190억 분), 인스타그램이 뒤를 이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려면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결정했다. 공정위 입장에 반발해 온 DH는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9일 공정위는 DH가 요기요 지분 100%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배민 인수를 승인한다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을 완료할 때까지 요기요 서비스 품질 등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현재 상태를 유지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6개월 내에 매각하도록 했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기간 연장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DH는 지난해 12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에 취득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공정위는 DH가 배민과 요기요를 모두 가질 경우 배달앱 시장이 사실상 독점 체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달앱 시장에서 DH와 배민의 거래금액 비중은 2019년 한 해 99.2%, 올해 7월에는 96.6%에 이른다. DH 측은 최근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경쟁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배민이 4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사실상 수수료 인상을 시도했던 것도 심사에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DH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DH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인수합병(M&A)을 위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DH는 지난달 공정위의 조건부 매각 권고가 나왔을 때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한국 시장 1위인 배민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요기요를 매각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1위 사업자의 승자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DH가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18%의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유통업계와 플랫폼, 투자업계 등의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을 2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DH가 배민을 위협할 경쟁 업체에 요기요를 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 카카오톡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주문하기’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 등 대형 IT 플랫폼 사업자들도 후보로 꼽힌다. 해당 기업들은 “현재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수자를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유통대기업은 자영업자들과 수수료를 놓고 갈등이 예상돼 나서지 않을 것이다. 사모펀드도 엑시트(자금 회수)를 시도할 상대가 역설적으로 배민밖에 없어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M&A를 어렵게 해 스타트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점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이건혁 gun@donga.com / 세종=남건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려면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결정했다. 공정위 입장에 반발해 온 DH는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9일 공정위는 DH가 요기요 지분 100%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배민 인수를 승인한다는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을 완료할 때까지 요기요 서비스 품질 등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현재 상태를 유지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6개월 내에 매각하도록 했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기간 연장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DH는 지난해 12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에 취득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공정위는 DH가 배민과 요기요를 모두 가질 경우 배달앱 시장이 사실상 독점 체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달앱 시장에서 DH와 배민의 거래금액 비중은 2019년 한 해 99.2%, 올해 7월에는 96.6%에 이른다. DH 측은 최근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경쟁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배민이 4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사실상 수수료 인상을 시도했던 것도 심사에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DH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DH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인수합병(M&A)을 위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DH는 지난달 공정위의 조건부 매각 권고가 나왔을 때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한국 시장 1위인 배민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요기요를 매각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1위 사업자의 승자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DH가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18%의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유통업계와 플랫폼, 투자업계 등의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을 2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DH가 배민을 위협할 경쟁 업체에 요기요를 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 카카오톡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주문하기’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 등 대형 IT 플랫폼 사업자들도 후보로 꼽힌다. 해당 기업들은 “현재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수자를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유통대기업은 자영업자들과 수수료를 놓고 갈등이 예상돼 나서지 않을 것이다. 사모펀드도 엑시트(자금회수)를 시도할 상대가 역설적으로 배민밖에 없어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M&A를 어렵게 해 스타트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점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세종=남건우기자 woo@donga.com}

어린이들은 집 안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경주를 한다. 상상력을 동원해 식탁과 의자는 장애물, 마루바닥의 줄은 차선으로 여기고 머릿속으로 그린 코스를 따라가며 자동차를 가지고 논다. 어린이들의 상상이 증강현실(AR) 게임으로 구현됐다.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가 17일 국내에 정식 발매한 게임 ‘마리오카트 홈서킷’은 집 안에 가상의 경주 코스를 만들어주는 AR게임이다. 게임의 핵심은 카메라가 달린 무선조종 모형자동차(RC카). 이용자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RC카를 움직이면 카메라가 집 안을 비추며 가상의 코스를 생성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는 동안 RC카는 집 안에서 실제로 주행을 한다. ‘마리오카트 홈서킷’이 2016년 전 세계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던 ‘포켓몬 고’ 이후 식어가던 AR 게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마리오카트 홈서킷’에서 AR 게임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봤다는 호평과 함께, 한계를 봤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내외에서 작성된 마리오카트 홈서킷 체험기를 여러 건 발견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처음 접해보는 신기한 게임’ ‘게임 덕분에 집을 넓히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판매량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한국닌텐도는 특정 게임 타이틀의 현재 판매 실적과 목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3월 국내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관심도는 낮은 수준이다. 게임 타이틀 가격이 10만9800원이고 40만 원대에 이르는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예상되는 판매량과는 별개로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 게임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AR 게임과 가상현실(VR) 게임 등 확장현실(XR)을 어떤 식으로 콘텐츠에 활용해야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 게임은 2016년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여겨졌다. 포켓몬 고의 인기에 자극받은 국내외 게임사들은 AR 게임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공한 AR 게임으로 평가받는 건 사실상 포켓몬 고 하나뿐이다. 포켓몬 고가 AR 게임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포켓몬이라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나이앤틱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내놨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정교한 AR 그래픽을 강조한 게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야외활동형 게임들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마리오카트 홈서킷이 관심을 받는 건 AR 게임이라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블룸버그는 10월 이 게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이전보다 실내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하게 된 특수한 상황, 유명 IP의 영향력 등이 AR 기술과 조화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AR 게임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AR 기술은 게임보다는 전자상거래, 하드웨어, 광고 등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 이에 게임시장에서 AR 게임은 밀려나고 그 대신 게임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VR 게임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포켓몬 고가 올해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매출인 4억4500만 달러를 올리는 등 AR 게임의 인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게임백서’에서 “구글이 AR 개발자용 프로그램을 보급했고, 실제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일반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바일 게임에서 AR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어린이들은 집안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경주를 한다. 상상력을 동원해 식탁과 의자는 장애물, 마루바닥의 줄은 차선으로 여기고 머릿속으로 그린 코스를 따라가며 자동차를 가지고 논다. 어린이들의 상상이 증강현실(AR) 게임으로 구현됐다.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가 17일 국내에 정식 발매한 게임 ‘마리오카트 홈서킷’은 집안에 가상의 경주 코스를 만들어주는 AR게임이다. 게임의 핵심은 카메라가 달린 무선조종 모형자동차(RC카). 이용자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RC카를 움직이면, 카메라가 집안을 비추며 가상의 코스를 생성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는 동안 RC카는 집안에서 실제로 주행을 한다. ‘마리오카트 홈서킷’이 2016년 전 세계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던 ‘포켓몬 고’ 이후 식어가던 AR게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마리오카트 홈서킷’에서 AR게임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봤다는 호평과 함께, 한계를 봤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유튜브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국내외에서 작성된 마리오카트 홈서킷 체험기를 여러 건 발견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처음 접해보는 신기한 게임’ ‘게임 덕분에 집을 넓히기로 마음먹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판매량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 한국닌텐도는 특정 게임 타이틀의 현재 판매 실적과 목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3월 국내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관심도는 낮은 수준이다. 게임 타이틀 가격이 10만9800원이고 40만 원대에 이르는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예상되는 판매량과는 별개로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 게임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AR게임과 VR(가상현실)게임 등 XR(확장현실)을 어떤 식으로 콘텐츠에 활용해야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게임은 2016년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여겨졌다. 포켓몬 고의 인기에 자극받은 국내외 게임사들은 AR게임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공한 AR게임으로 평가받는 건 사실상 포켓몬 고 하나뿐이다. 포켓몬 고가 AR게임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포켓몬이라는 유명 지적재산권(IP)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나이앤틱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 AR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내놨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정교한 AR 그래픽을 강조한 게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활용한 야외활동형 게임들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마리오카트 홈서킷이 관심을 받는 건 AR게임이라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블룸버그는 10월 이 게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이전보다 실내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하게 된 특수한 상황, 유명 IP의 영향력 등이 AR 기술과 조화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AR게임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AR 기술은 게임보다는 전자상거래, 하드웨어, 광고 등에 더 적합하고 본다. 이에 게임시장에서 AR게임은 밀려나고 대신 게임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VR게임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포켓몬 고가 올해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매출인 4억4500만 달러를 올리는 등 AR게임의 인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게임백서’에서 “구글이 AR 개발자용 프로그램을 보급했고, 실제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일반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바일 게임에서 AR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서비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음식점주, 고객, 배달원(라이더)에게 보상해주기로 했다. 25일 우아한형제들 측은 “전날 주문량 폭주로 인해 관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배달의민족 일부 서비스가 약 4시간 동안 중단됐다”며 “음식점주와 고객, 배달원에게 보상 방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전날 배달의민족 앱의 주문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발생한 주문이 배달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또한 식품과 생필품 배달 서비스인 B마트 주문도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주문 장애로 불편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3만 원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음식점주들에 대해서도 주문 접수를 받았으나 고객들이 배달 오류로 주문을 취소한 건에 대해서도 전액 보상해주기로 했다. 또한 25일 하루 배민라이더스 중개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전산 장애가 발생했을 때 운행중이던 배달원들에 대해서도 6만 원을 지급하며, 장애 발생 시간대에 발생한 보험료도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성탄절 전야 대목을 놓친 일부 음식점주들과 배달원들은 보상이 적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국내 게임사 넥슨이 20년 근속 포상 제도를 신설하고 해당 직원들에게 포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넥슨은 사내 공지를 통해 창립기념일(12월 16일)을 기준으로 근속 20년이 되는 직원에게 20주년 기념 트로피와 1000만 원의 휴가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되는 직원은 14명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역사가 짧아 장기근속 포상 제도를 갖춘 사례가 드물다. 1994년 설립된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1997년), 넷마블(2003년) 등 대형 게임사들도 설립된 지 30년이 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야 장기근속 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 10년 근속 사원에게 10일의 휴가와 현금 1000만 원이 충전된 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 장기근속 사례가 드문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높은 실적이 예상되자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정규직부터 인턴까지 약 4400명에게 1인당 2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네이버가 데이터 분석 역량과 교육 경험을 살려 중소사업자(SME)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 중에는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전문 연구진으로 구성된 전담 교육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를 활용하는 중소사업자와 창작자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들에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육이 필수라고 보고 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담 교육 센터에서는 커머스, 파이낸셜(금융), 클라우드, 광고 컨설팅 등 중소사업자와 창작자 대상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진과 개발자, 교육 플랫폼 기획자 등을 적극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자 성공사례 공유 및 데이터 분석, 광고 전략 설계 등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도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업자들과 창작자들이 이용하던 파트너스퀘어에서의 오프라인 중심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3월부터 네이버TV의 파트너스퀘어TV 채널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의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스퀘어TV 채널은 9개월 동안 누적 260회의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으며, 누적 라이브 재생 수는 190만 회를 넘었다. 네이버는 강사와 사업자가 서로 소통하거나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교육에 참여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한 ‘D-커머스 프로그램’도 중소사업자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D-커머스 리포트에 따르면 중소사업자 대상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SME의 매출 증가율을 최대 165배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높이고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 명의 지식인(iN)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Expert for SME(중소사업자를 위한 전문가)’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네이버 지식인으로 활동하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연결돼 도움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창작자 중심 검색 서비스인 ‘인플루언서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1∼6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쇼핑라이브’에 중소사업자와 창작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고도화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LG유플러스는 최전방에서 근무 중인 군인들의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려대 및 군 당국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육군, 고려대와 함께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군인들은 근무지 이동이 잦고, 작전 수행 등 임무가 있을 때 퇴근이 어려우며, 격오지 근무도 자주 소화해야 한다. 군인 가정의 자녀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전학률이 2.5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에 교우관계 및 학업 성취도에도 큰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전방 격오지 등에서 학교를 다녀야 해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거나 학업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군인 자녀들의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학력 향상 및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먼저 비대면 학습을 위해 △통신장비와 인프라 △교육 콘텐츠 유플러스 초등나라 서비스 △전용 스마트패드를 제공한다. 고려대는 대학생 봉사단과 교육 커리큘럼, 육군은 지역협력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다. 사업 첫해 대상에는 강원 고성군 간성초등학교가 선발됐다. 간성초에 재학 중인 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유플러스 초등나라 서비스와 전용 스마트패드가 무상 제공됐다. 고려대 대학생 봉사단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가 연결돼 유플러스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비대면 개인 학습 지도와 멘토링을 진행한다. 최전방 지역 군인 자녀도 유플러스 초등나라를 통해 ‘EBS 스마트 만점왕’을 활용한 심화된 초등학교 정규과정 예습과 복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수학교육 애플리케이션 ‘토도수학’ △영어 독서 프로그램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키즈타임즈’ △문정아중국어 △과학실험 및 코딩 학습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육군, 고려대는 군인 자녀 대상 교육 지원 사업을 강원 고성군에 이어 양구군, 철원군 등 8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군인 자녀 대상으로 고려대 대학생 봉사단이 1대 1 멘토링으로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 미래나눔 교육도 펼친다. 향후 대상 인원을 중학생까지 확대해 진로 지도까지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디지털 교육 격차, 돌봄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유플러스 초등나라 콘텐츠와 전용 스마트패드를 지원했다. 10월에는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코로나19로 심화되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 및 돌봄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SK텔레콤은 연말을 맞아 사회공헌 단체와 함께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인 ‘V컬러링’을 이용한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대한결핵협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3개 단체와 6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달 31일까지 V컬러링 가입자가 기부 캠페인 콘텐츠를 이용하면 SK텔레콤이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V컬러링은 수신자가 미리 설정한 영상을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발신자 휴대전화에 보여주는 서비스. SK텔레콤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 달여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15초 내외 ‘쇼트폼(짧은 동영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자체 제작한 기부 캠페인 영상을 V컬러링 콘텐츠로 제공했다. 대한결핵협회는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발행하는 크리스마스 실 관련 영상과 자체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사랑의열매는 이웃 간의 따뜻한 나눔을 주제로 한 캠페인 영상을 마련했다. V컬러링에 가입하거나 기부 관련 콘텐츠를 조회했을 때, 또는 가입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부 관련 콘텐츠 설정을 인증하면 SK텔레콤이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11월부터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 ‘해피 해빗’을 V 컬러링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알리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V컬러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캠페인 등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상 콘텐츠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높이는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회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을 사회공헌에 접목시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장애 청소년들의 ICT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ICT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팜’을 마무리했다. 장애 청소년들이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앱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인 ‘행복 코딩스쿨’을 실시했으며, 1999년부터 장애 청소년들의 ICT 경진대회인 ‘ICT 메이커톤 대회’를 개최해 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게임사 넥슨이 20년 근속 포상 제도를 신설하고 해당 직원들에게 포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넥슨은 사내 공지를 통해 창립기념일(12월 16일)을 기준으로 근속 20년이 되는 직원에게 20주년 기념 트로피와 1000만 원의 휴가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되는 직원은 14명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역사가 짧아 장기 근속 포상제도를 갖춘 사례가 드물다. 1994년 설립된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1997년), 넷마블(2003년) 등 대형 게임사들도 설립된 지 30년이 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야 장기 근속 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 10년 근속 사원에게 10일의 휴가와 현금 1000만 원이 충전된 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 장기근속 사례가 드문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높은 실적이 예상되자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정규직부터 인턴까지 약 4400명에게 1인당 2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황우석 박사가 200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상금 3억 원을 반납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황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황 박사는 정부가 상금 반환 기한으로 지정한 22일 자정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가채권 관리법에 따라 상금을 돌려받을 계획이며, 준비되는 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10월 13일 황 박사가 수상한 상훈을 취소했다. 황 박사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한 공로로 상을 받았지만, 다음해 해당 논문이 조작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에는 서울대에서 파면됐고, 과기정통부는 2006년 황 박사에게 수여됐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취소했다. 다만 정부가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2016년에야 마련하면서 황 박사에 대한 수상 취소와 상금 반환 요구가 뒤늦게 이뤄졌다. 이에 대해 황 박사 측은 과기정통부에 “상장은 의견서와 함께 등기우편으로 반환하겠다”면서도 “상금은 2004년 수상 당시 국가기초기술연구회(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국가에 반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금 반환을 거부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황 박사에게 상금을 반환하라는 독촉장까지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선 청구금액은 3억 원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자까지 요구할 수 있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소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정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증액하며 기술 확보와 배출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 관련 정부 부처의 R&D 투자비용은 총 1790억 원이다. 2016년부터 매년 증가 추세다. 미세먼지 관련 연구와 저감 및 관측 기술 확보에 최근 5년 동안 5587억 원이 투입됐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과 영향에 대한 연구 및 저감 기술 확보에 소기의 성과를 냈다. 2017년 시작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에 492억 원이 투입돼 올해 9월까지 3년여 동안 진행됐다. 이 사업에는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80개 기관 연구자 573명이 투입돼 미세먼지 관련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132건과 특허 19건이 출원됐다. 출범 초기 일각에서 예산 부족과 짧은 연구 기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향후 미세먼지 관련 정책 수립의 객관적 근거로 쓰일 결과물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단기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 위주로 투자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원인 규명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개발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극 보급해 민간 기업의 참여를 높이고 사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세기 중반 대기오염 피해를 입었던 미국과 유럽은 현재도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970년 환경보호청(EPA)을 설립해 미세먼지 현상 규명과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이다. 2019년 미국 초미세먼지(PM2.5 이하) 농도는 2000년 대비 43% 감소했다. 유럽은 1979년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올해 6월 2024년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원인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2차 미세먼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규명하겠다는 게 목표다. 한반도 주변국과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동북아 지역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2024년까지 ‘동북아-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 개발 사업’도 이어진다. 내년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독일 등 다수 국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도 시작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올해 발사된 환경위성 천리안 2B호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미세먼지 입체 관측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등 동북아 연구자 간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해 미세먼지 생성 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주차장 빈자리를 극장 좌석 고르듯 선택하면 운전자 없이 주행부터 주차까지 자동 ‘발레파킹’이 되는 겁니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에 대기하던 LG유플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량 ‘A1’이 앱 터치와 동시에 운전자의 조작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A1은 5G 통신을 이용해 신호 정보 등을 주고받으며 횡단보도 5개, 교차로 3개를 지나갔다. 중간에 오토바이와 다른 차량들이 끼어들었지만 A1은 장착된 5개의 센서로 이를 정확히 포착해 나가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차량은 6분여 만에 약 800m를 이동해 목적지인 상암1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입구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나가기에 다소 좁아 보였지만, 멈춤 없이 통과해 지정된 주차 구역에 도착했다. 단 한 번의 후진만으로 주차를 마쳤고 시동도 꺼졌다.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 조성진 연구원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주차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에이스랩, 자율주행 연구 기업 컨트롤웍스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5G를 활용한 자율주행과 자율주차를 동시에 구현한 세계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무인 호출, 자율주행, 무인 주차로 이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근간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차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이용이 불가능한 빌딩 내 지하주차장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주행 후 주차장 찾기부터 주차까지 운전자가 감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빈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CCTV 설치부터 5G 관제 기술, 자율주행 때에도 탑승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현행법 개정 등이 이어져야 한다. 일단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을 시작하기로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주차장 빈 자리를 극장 좌석 고르듯 선택하면, 운전자 없이 주행부터 주차까지 자동 ‘발렛파킹’이 되는 겁니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에 대기하던 LG유플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량 ‘A1’이 앱 터치와 동시에 운전자의 조작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A1은 5G를 이용해 신호 정보 등을 주고받으며 횡단보도 5개, 교차로 3개를 지나갔다. 중간에 오토바이와 다른 차량들이 끼어들었지만 A1은 장착된 5개의 센서로 이를 정확히 포착해나가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차량은 6분여 만에 약 800m를 이동해 목적지인 상암1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입구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나가기에 다소 좁아보였지만, 멈춤 없이 통과해 지정된 주차 구역에 도착했다. 단 한 번의 후진만으로 주차를 마쳤고 시동도 꺼졌다.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 조성진 연구원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주차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에이스랩과 자율주행 연구기업 컨트롤웍스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5G를 활용한 자율 주행과 자율 주차를 동시에 구현한 세계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무인 호출, 자율 주행, 무인 주차로 이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근간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 주차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이용이 불가능한 빌딩 내 지하주차장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주행 후 주차장 찾기부터 주차까지 운전자가 감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빈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CCTV 설치부터 5G 관제 기술, 자율주행 때에도 탑승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현행법 개정 등이 이어져야 한다. 일단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을 시작하기로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이 1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켰다.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등이 서비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지 이틀 만에 구글의 핵심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6일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문제 발생 여부 등을 알려주는 워크스페이스 상태 대시보드에는 지메일 서비스가 오전 6시 29분(한국 시간) 장애가 발생했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구글은 “다수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며 “지메일에 액세스(접속)할 수는 있지만 지연 시간이 길어지거나 오류 메시지 또는 기타 예상치 못한 동작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구글은 7시 44분 일부 사용자의 서비스가 복구됐고, 8시 51분에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공지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메일 계정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반송됐으며, 사용자들이 본인 계정의 지메일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구글은 14일에도 지메일을 비롯해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와 저장 공간을 제공해주는 구글 클라우드, 화상회의 시스템 구글 미트 등 주요 서비스가 약 1시간 동안 중단됐다. 당시 구글은 “내부 스토리지 할당량 문제로 인한 인증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틀 후 재발한 지메일 오류의 원인에 대해 구글 측은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의 핵심 서비스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메일이나 구글 미트 등을 이용하는 회사나 학교가 증가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비스 안정과 기술 오류에 대비할 것을 의무화하는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적용해 구글의 주요 서비스 중단에 대한 원인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4일(한국 시간) 1시간가량 먹통 현상을 일으킨 유튜브 운영사 구글에 대해 정부가 이른바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처음 적용했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장애 시간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 소비자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유튜브, 지메일, 구글 클라우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관련해 “운영사인 구글에 장애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사실과 조치사항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서비스 중단 사실을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조치했으며, 향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조치의 근거로 10일부터 시행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내세웠다. 이 법은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만 명이면서 국내 총트래픽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글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들이 해당된다. 업체들은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통신사업자에 대한 차별 금지 △기술적 오류 및 트래픽 과다 대비 △서비스 중단 등에 대해 이용자가 상담할 수 있는 연락처 안내 등의 의무를 진다.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는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다. 구글은 “내부 저장 용량 문제로 약 45분 동안 인증시스템 중단이 발생해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가 높은 오류율을 보였다”며 “향후 해당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해킹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구글 서비스가 한 시간 가까이 중단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은 서비스가 4시간 이상 중단돼야 이를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고 손해배상 기준과 절차 등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도 전 세계적으로 약 2시간 동안 유튜브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유튜브 이용자는 4006만 명으로 추정돼 카카오톡(4223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용 시간은 622억 분으로 2위인 카카오톡(265억 분)을 크게 앞지른 1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치며 구글 서비스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만큼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한 뉴스 작성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해 기자들이 전화 등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 구글 미트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던 미국 미시간주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한국에서도 저녁 시간대 유튜브 등의 서비스가 중단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공기청정기 등 공기 정화 장치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1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 못지않게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공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800만 명 중 실내 공기오염이 원인인 경우가 54%에 이른다. 미국 환경보호국도 2018년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은 적절히 환기하지 않았을 때 실외보다 최소 2배, 최대 100배까지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루 활동의 90% 이상이 이루어지는 집 안, 사무실, 학교 등 실내의 공기 질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외부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등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의 성능은 대부분 실험실에서만 검증돼 소비자들은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을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알기 어렵다. 이에 한국기계연구원은 실제 생활환경에서 공기청정기, 주방후드, 기계식 환기설비 등이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제거하는지 검증하고 이를 규격화해 내년 중 제공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현재 공기청정기의 실제 환경에서의 작동 성능에 대한 표준 제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한방우 기계연 환경기계연구실장은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실질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된다는 것”이라며 “향후 에어컨, 건조기, 청소기 등이 만들어내는 미세먼지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의 환기를 책임지는 기계식 환기설비와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주방후드에 대한 미세먼지 제거능력 평가 기준도 마련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기계식 환기설비는 현재 공기청정화 능력을 나타내는 규격이 없으며 주방후드는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공기 정화 능력에 대한 규격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당초 실내 이산화탄소나 가스 등을 내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식 환기설비와 주방후드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환기설비에 적합한 미세먼지 제거용 집진필터도 개발되고 있다. 가정은 물론이고 학교, 철도,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 시설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도 중요 과제다. 지난해 정부는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2017년 m³당 3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이었던 미세먼지 농도를 2022년까지 m³당 35μg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학교와 유치원 등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하철 역사와 객차 내에 전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은 여기에 더해 개별 실내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학교의 경우 다수의 학생이 생활하는 공간임을 감안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미세먼지를 WHO 권고 수준 이하로 관리하기 위한 최적의 실내공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초미세먼지(PM 2.5 이하)는 물론이고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맞춤형 필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