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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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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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3%
대통령3%
  • 청소년 상담 25%가 정신건강

    지난해 학업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하다 전문상담기관을 찾은 청소년은 9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가장 상담이 많았던 분야는 정신건강이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상담경향분석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 기관에서 지난해 24세 이하 청소년이 받은 개인상담은 모두 3500건이었다. 중학생(1351건) 고교생(1132건) 초등생(577건) 대학생(440건)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학생 1685명, 여학생 1815명이다. 상담 내용을 종류별로 분석하니 정신건강 문제가 882건(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 873건(24.9%), 가족문제 496건(14.2%) 순이었다. 학업이나 진로 문제는 401건(11.5%)으로 한참 낮았다. 학생들이 공부 외의 문제로 더 많이 고민한다는 얘기다. 정신건강 상담의 비율은 2008년 12.3%에서 지난해 25.2%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우울한 느낌이나 위축감을 호소하는 상담 비율이 같은 기간 4.3%에서 12.6%로 증가했다. 자살이나 자해 시도에 대한 상담도 0.5%에서 3.1%로 늘었다. 반면 충동적, 공격적 성격으로 인한 상담은 4.8%에서 1.8%로 다소 줄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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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상담, 학업문제보다 정신문제 더 많아

    지난해 학업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하다 전문상담기관을 찾은 청소년은 9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가장 상담이 많았던 분야는 정신건강이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상담경향분석보고서'를 28일 밝혔다. 이 기관에서 지난해 24세 이하 청소년이 받은 개인상담은 모두 3500건이었다. 중학생(1351건) 고교생(1132건) 초등생(577건) 대학생(440건)의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1685명, 여학생은 1815명이다. 상담내용을 종류별로 분석하니 정신건강문제가 882건(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 873건(24.9%) 가족문제 496건(14.2%)의 순이었다. 학업이나 진로문제는 401건(11.5%)으로 한참 낮았다. 학생들이 공부 외의 문제로 더 많이 고민한다는 얘기다. 정신건강 상담의 비율은 2008년 12.3%에서 지난해 25.2%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우울한 느낌이나 위축감을 호소하는 상담비율이 같은 기간 4.3%에서 12.6%로 증가했다. 자살이나 자해 시도에 대한 상담도 0.5%에서 3.1%로 늘었다. 반면 충동적, 공격적 성격으로 인한 상담은 4.8%에서 1.8%로 다소 줄었다다. 고민하는 문제는 나이에 따라 약간씩 달랐다. 초등학생은 가족문제(24.8%), 중학생은 대인관계(28.7%) 상담이 가장 많았다. 그러다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되면 정신건강 상담이 크게 늘어 각각 32.7%와 33.2%를 기록했다. 성별 역시 마찬가지. 일탈과 비행 상담은 남학생(61.9%)이 여학생(38.1%)보다 많았다. 학업과 진로 문제 역시 남학생(66.3%)이 여학생(33.7%)보다 높았다. 컴퓨터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문제도 남학생(90.4%)이 여학생(9.6%)보다 더 많이 호소했다. 반면 성에 관한 문제는 여학생(99.2%)이 남학생(0.8%)보다 높았다. 대인관계에 관한 문제도 여학생(80%)이 남학생(20%)보다 더 많이 상담을 받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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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금 ‘타이레놀 시럽’ 일부 수작업… 제약공정 ABC도 안지켰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얀센이 제조관리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제약사는 최근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시럽·사진)에 문제가 생겨 당국으로부터 162만 병의 판매금지 결정을 받았다. 다국적 제약사가 우수의약품제조관리(GMP) 규정을 위반해 적발된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을 ‘4대 악’으로 규정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시킨 직후라 처벌 수위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어린이 타이레놀 판매금지 결정을 계기로 한국얀센의 공장을 확인한 결과 GMP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공장 전반의 제조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약사법에 따르면 GMP 규정을 위반할 경우 해당 제품을 1∼3개월간 생산하지 못한다. 장비를 교체하는 등의 개선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이 기간은 더 연장될 수 있다. 한국얀센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는 식약처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결정된다. GMP 규정 위반 사실은 타이레놀 시럽에 이상이 있다고 한국얀센이 식약처에 신고한 22일 드러났다. 한국얀센은 약품의 주성분이 제품마다 일관되게 담겨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식약처가 공장을 직접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얀센이 GMP 규정을 따르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한국얀센은 제품 생산속도가 더 빠른 새 장비를 2011년 5월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타이레놀 시럽에 거품이 심하게 생기고 시럽이 용기에 균일하게 담기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자동으로 돌아가던 공정의 극히 일부를 수작업으로 했다. 어린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이 제품별로 기준치보다 20∼50%씩 더 들어간 이유로 추정된다. 정상 수준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품을 복용하면 간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GMP 규정에 따르면 이 경우 제약사는 공정이 바뀐 사실을 기록해야 한다. 또 제품의 품질이 변했는지 검증해야 한다. 조사 결과 한국얀센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소 국내 제약사라도 제조과정에서 GMP 규정은 기본으로 지킨다. 국내 중소제약사가 배울 정도로 다국적 제약사가 제조과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이 회사 자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한국얀센이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한 후에도 제품을 출고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이게 사실이면 한국얀센은 제품 결함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출고한 셈이 된다. 이 역시 GMP 규정 위반이어서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식약처는 한국얀센이 GMP 규정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반행위가 실무자 수준에서 생긴 건지, 아니면 경영진 차원의 고의적 지시에 의한 결과인지에 따라서 행정처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는 한국얀센 공장의 원료 관리와 제조과정, 각종 문서를 샅샅이 점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얀센은 “잘못된 부분이 증명된다면 사과문 게재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지만 아직 최종 조사결과가 안 나왔다.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선 뭐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한국얀센은 “지난달 18일 (함량 이상이) 발견된 제품은 정량을 초과하기는 했지만 안전한 범위였다. 다른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환자에게 해를 끼칠 내용인지를 검사한 뒤 신고하려다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국얀센이 GMP 규정을 여러 개 위반했다면 가장 중대한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은 규정대로 받는다. 나머지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50%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각각 3개월과 2개월의 제조금지에 해당하는 위반행위가 2건이라면 3개월 처분은 그대로 받고, 2개월 처분의 절반인 1개월을 합쳐 모두 4개월간 업무가 정지된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우수의약품제조관리) ::의약품과 의료기기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한국에서는 1994년부터 의무 시행됐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제약사는 의무적으로 GMP 인증을 받고, GMP 규정을 제조과정에서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생산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등 전 제조 과정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제품 품질에 이상이 발견됐을 때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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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현대인과 심장병 환자 위한 ‘3低밥상’ 발간 外

    ■ 현대인과 심장병 환자 위한 ‘3低밥상’ 발간고려대병원 심혈관센터 임도선 교수(53)는 최근 짠맛과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과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3低(저) 밥상’이란 책을 발간했다. 임 교수는 20년 이상 심장병을 치료해온 국내 최고의 심혈관질환 권위자다. 이 책은 그가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사, 흉통클리닉 코디네이터 그리고 음식전문가와 팀을 이루어 만든 것이다. 3저 밥상이란 저나트륨, 저지방, 저칼로리로 만들어진 식단을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식품 및 의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임 교수는 “최근에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음식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접근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심장병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의사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책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 수화통역 서비스로 의료진과 대화하세요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의료전문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수화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수화로 의료진과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내 수화동아리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필담 등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동아리 회원 10여 명은 매주 월요일에 점심시간도 반납하면서 의료용어에서부터 미묘한 증상 설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어들에 대한 수화용어를 배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우들의 만족도를 좀더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수화통역사를 통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신한카드의 후원을 받는 한편 서울시 수화통역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더욱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푸르메재단 ‘만원의 기적 콘서트 앙코르 공연’푸르메재단은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하는 한편 기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원의 기적 콘서트 앙코르 공연’을 연다. 공연은 푸르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넥슨과 YG WITH가 후원한다. 콘서트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김민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성민제, 성미경 등이 포함된 20여 명의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 뮤지컬 배우 이건명, 배해선 등이 재능 기부자로 나서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금 전액은 푸르메재단이 올해 착공할 예정인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쓰인다. 푸르메재단은 이 병원 건립을 위해 가수 션과 함께 하루 1만 원씩 일 년 동안 365만 원을 기부하는 모금 운동인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싸이, 빅뱅, 차인표, 최수종 등 연예인을 비롯해 박찬호, 류현진, 김태균, 이영표 등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백지연, 신경숙 작가, 서경덕 교수 등 각계 인사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일반 기부자까지 합하면 총 1500여 명이 만원의 캠페인에 참여했다.}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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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112만원 못벌면 국제결혼 못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국제결혼을 할 수 없다. 정부는 23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결혼이민 사증 심사기준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밝혔다. 법무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득이 최저생계비보다 20% 이상 많지 않은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의 외국인 배우자에게는 결혼이민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이들이 결혼이민비자를 받으려면 월 111만6677원(2인 기준)을 벌어야 한다. 이 기준을 최저생계비보다 80% 많은 수준(2인 기준 175만15원)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스로 생계를 잇지 못하는 사람이 외국인 배우자를 데려와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다.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해 저소득층의 국제결혼이 사실상 금지되는 셈이다. 현재 미국 영국 노르웨이 같은 국가는 일정한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만 외국인 배우자의 결혼비자를 발급한다. 소득 요건은 미국의 경우 ‘연방 빈곤기준선’의 125%(2인 기준 월 1616달러·약 181만 원) 이상이다. 안정적인 주거공간이 없는 국민의 외국인 배우자에 대한 결혼이민비자 발급도 제한한다. 고시원이나 모텔에서 생활하거나,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얹혀서 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노숙자나 신용불량자가 돈을 얻으려고 위장결혼을 하거나, 가족 부양능력이 없는데도 국제결혼을 했다가 가족 해체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짧은 시간 내에 상대를 바꿔가며 국제결혼을 여러 번 해도 결혼이민비자 발급에 제한을 받는다. 현재는 최근 5년 이내에 두 번 국제결혼을 하면 세 번째 국제결혼 때부터는 외국인 배우자에게 결혼이민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최근 5년 이내에 한 번 이상 국제결혼을 했을 경우’로 강화할 방침이다. 단, 외국인 배우자와 사별을 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부는 외국인 배우자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초급 1단계 수준의 언어능력을 갖춰야 결혼이민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등 생존에 필요한 기초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어 능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비자 발급이 6개월간 연기된다. 언어를 이유로 2번 이상 비자 발급이 연기됐다면 입국한 뒤 기본적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한다. 이런 방안을 마련하는 이유는 최소한의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4, 5일 만에 속성으로 결혼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영어나 별도의 언어로 부부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이런 심사 자체를 받지 않는다. 한국어능력시험 역시 치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입법예고 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되면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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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수술 러 환자 “한국병원서 새 삶 얻었습니다”

    “러시아에 돌아가면 주변 사람에게 한국 의술을 소개할 겁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최근 뇌수술을 받고 회복한 이스칸데로프 이스칸데르 씨(43·러시아·사진)는 20일 출국하기 직전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발병 사실조차 몰랐던 중병을 한국에서 발견하고 치료받았다. 한국의 병원을 찾은 게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올 초 두통으로 러시아 현지병원을 찾았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급기야는 걷기조차 불편해졌다. 그러던 중 해외 의료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 서울성모병원을 소개받았다. 급사 위기에 놓여 있던 카자흐스탄 환자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살려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형인 이스칸데로프 사댜르 씨(47)가 동행했다. 그는 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두개골 안에 피가 고여 있었다. 병원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재빨리 진료와 수술로 연계하는 ‘고객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는 검사 당일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음 날 뇌졸중센터장인 신용삼 교수(신경외과)가 곧장 수술에 들어가 두개골에 고인 피를 제거했다. 두통이 서서히 줄었고, 입원 일주일 만에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출국 전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다.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습니다. 이제 새 삶을 찾은 것 같습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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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부적합판정 오류… 업체만 울렸다

    보건당국이 회수 대상이 아닌 식품을 회수한다고 공표한 뒤 하루 만에 번복하는 바람에 해당 업체가 피해를 보는 사태가 일어났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A사의 야채수프 제품에서 기준치(g당 100만 개)를 초과한 세균이 나왔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 결과는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됐다. 지자체는 규정에 따라 제품을 자진 회수하도록 A사에 요구했다. 통상적으로 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확인되면 식약처 웹사이트에 내용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A사의 제품은 부적합 판정 결과가 사진과 함께 식약처 웹사이트에 17일 공개됐다. 그러자 A사에서는 이 식품에 발효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발효식품은 유산균처럼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 들어있어 식품 검사를 할 때 세균 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18일 식약처에 부적합 판정 결과를 번복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식약처는 하루 만에 웹사이트에서 해당 식품에 대한 내용을 삭제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제품 유형이 ‘발효식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는 사이에 A사의 해당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또 부적합 식품은 전국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판매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시스템에 따라 이 제품은 한동안 판매되지 않았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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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 못보는 그녀, 장애인의 빛이 되다

    소아당뇨, 실명, 결핵, 만성신부전…. 김정미 부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35·여)의 인생엔 질병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시각장애 1급, 신장장애 2급인 장애인. 김 소장의 아버지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에게 생긴 고엽제 후유증은 딸에게 유전됐다. 아버지는 늘 다리 신경이 아프다고 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똑같은 증상을 김 소장도 앓았다. 다리 통증이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어머니 혼자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했다. 식당에서 일하거나 건강식품을 팔았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늘 애썼지만 가난을 면하지는 못했다. 김 소장은 11세 때 소아당뇨를 진단받았다. 인슐린 주사를 자주 맞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김 소장에게 또 다른 질병이 생겼다. 24세 때 시력이 갑자기 악화됐다. 순식간에 실명에 이르렀다. 빛조차 감지할 수 없게 됐다. 시각장애 1급.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걸렸다. 6개월간 방에만 틀어박혀서 외출하지 않았다. 방에 홀로 있을 때 취미로 다른 시각장애인과의 인터넷 채팅을 시작했다. 어느 날 시각·청각·언어장애를 앓는 사람과 얘기했다. 어쩌다 보니 통화도 하게 됐다. 김 소장은 힘든 점을 털어놨다. 그는 김 소장에게 “힘을 내라”면서 기타를 치며 전화로 노래를 불러줬다.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고 음정이 이상했지만 김 소장은 생각했다. “저런 상황에서도 타인을 위로해주는데 나도 희망을 가져야겠다.” 그는 비로소 은둔생활을 청산했다. 이때부터 복지관을 다니면서 컴퓨터와 안마를 배웠다. 사이버대에 편입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다. 절망은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 결핵과 만성신부전이 29세 때 발병했다. 김 소장은 낙심하지 않았다. 안마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열었다. 자신과 같은 장애인이 사회에 나와서 당당하게 자립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사무실은 지인이 그냥 빌려줬다. 김 소장은 장애인이 모여 수영과 등산을 하고,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공연을 하는 축제도 열었다. 장애인에게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개선할 점을 기관에 요구하는 모니터링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해 보건복지부는 제33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1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준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국민훈장=신정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명예회장(86·모란장), 선동윤 에이블복지재단 이사장(55·목련장), 고 임성만 전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석류장), 배춘국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 하동군지회장(65·석류장) ▽국민포장=이상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남협회장(60), 박헌수 마음건강복지재단 대표이사(55), 강충걸 부산시 국제장애인협의회 사무총장(63) ▽대통령 표창=고은실 한국장애인연맹 제주DPI 회장(50), 한승동 한국농아인협회 충북협회 후원회장(75), 이두한 충남 부여군 지방행정사무관(56), 이성영 부산시 지방행정사무관(58), 문형근 한국의지보조기협회장(56)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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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기본 의사소통 가능해야 내년부터 결혼이민 비자 발급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인 배우자와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만 결혼이민 비자가 발급된다. 또 최소한의 재정적인 요건을 갖춘 한국인만 외국인을 배우자로 데려올 수 있다. 정부는 16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갖고 ‘제2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2013년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현재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자국 언어를 기초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만 결혼이민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비자 심사 때 언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진 않지만 외국인 배우자가 입국한 뒤엔 언어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파산자, 신용불량자 등만 아니면 누구나 외국인 배우자를 데려올 수 있는 현행 규정도 바뀐다. 가족부양능력이 없는 사람이 무작정 외국인을 데려온 뒤 빈곤층으로 전락해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재산 기준이나 의사소통 기준은 조만간 협의해 확정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제결혼 피해 상담을 위한 콜센터가 운영된다. 또 국제결혼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 혼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국제결혼 이민관’도 확대해 파견한다. 현재는 베트남에만 파견돼 있지만 앞으론 중국, 필리핀 등에도 파견한다. 다문화 이해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문화 관련 내용을 초·중등 교과서와 유치원 교사용 지도서에 반영하고, 경찰 교육과정에도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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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투병 수녀가 보여준 ‘행복의 얼굴’

    이해인 수녀는 ‘행복의 얼굴’이라는 시를 읊기 시작했다. 회색 수녀복에 하얀 카디건 차림. 2008년 대장암에 걸린 뒤 투병생활을 계속하는 중이다. 그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제가 가장 아플 때 쓴 시를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많이 읽더라고요. 인생은 가시밭길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감사를 외치면 그 길을 꽃길로 만들 수 있어요.” 참석자 100여 명은 수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을 반짝이면서. 이들은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드림시티 다문화공동체가 15일 오후 7시 부산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의 국제관 지하식당에서 주최한 ‘창립 2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였다. 이해인 수녀는 1970년부터 1975년까지 필리핀에서 공부했다. 자신 역시 이주여성이었던 셈이다.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이런 경험과 무관하지 않음을 말해 준다. 행사에 오게 된 이유 역시 외국인에게 관심이 많고, 이들의 노래를 들어 보고 싶어서라고 했다. “우리나라에 와서 섭섭한 일을 당했으면 대신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고 힘들 때 이 시를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결심’이라는 시입니다.” 다른 시 하나를 더 읽었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사랑한 일만 떠올리며//어떤 경우에도/남의 탓을 안 하기로….” 수녀는 다른 시 하나를 다 같이 낭송하자고 제안했다. 제목은 ‘나를 위로하는 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읽어 보자는 제안이다. 모두가 소리를 냈다. “괜찮아 괜찮아/힘을 내라구/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조금은 계면쩍지만/내가 나를 위로하며/조용히/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낭송이 끝나자 수녀는 하얀 봉투를 꺼내 박우순 드림시티 대표이사에게 건넸다. “수녀원에서 휴가비를 조금 주는데, 남는 돈을 후원금으로 보태고 싶어요. 우리가 매일 힘들지만 계속 감사를 발견해 감사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해인 수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를 주최한 드림시티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소통을 돕기 위해 생긴 단체. 지난해엔 외국인이 한국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언어와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법무부가 지정했다. 드림시티는 단 한 사람의 외국인이라도 한국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류하고 소통하도록 도우려고 한다. 박우순 대표이사는 “이주민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서로의 꿈을 이뤄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엔 드림시티 합창단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합창단은 10여 명이다.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러시아 페루 등 국적이 다양하다. 피아노 반주자는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 요시야 씨(22). 이들이 부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손을 잡으면 마음이 전해져요. 손을 잡으면 사랑이 느껴져요. 보들보들 아기의 손, 장난치는 친구의 손, 일하시는 아빠의 손, 부드러운 엄마의 손, 마주잡은 두 손 사이로 사랑이 오고가고 두 손 사이로 웃음이.….”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얼굴은 이해인 수녀가 읊었던 시 제목처럼 행복했다. 국적도, 나이도, 자라온 환경도 모두 다르지만.부산=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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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작정 임상시험? 탈나면 어쩌려고…

    언론매체와 지하철 광고판에는 임상시험 피험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종종 오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은 2001년 45건에서 2011년 503건으로 10년간 11배 수준으로 뛰었다. 그만큼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다는 의미. 하지만 임상시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임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다. 어떤 절차를 통해 받아야 하며, 주의해야 할 점은 뭘까. 식약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임상시험이란 약물이나 의료기기가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하고 조사하는 연구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또는 더 나은 약품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참여할 때는 담당 의사에게 목적과 방법 등 자세한 정보가 적힌 설명서를 받고, 충분히 설명을 들어야 한다.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참여자가 임상시험을 승낙하는 서명 절차를 거친다. 만약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때도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을 때도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서에 서명하면 몸 상태가 해당 연구에 적합한지 확인한다. 문진, 혈압, 맥박,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를 받는다.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비로소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의약품 임상시험에서는 시험약과 대조약을 쓴다. 시험약은 실제 연구하는 약품이며 대조약은 시험약과 비교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가짜약이나 기존 치료약을 뜻한다. 시험약과 대조약은 의사가 무작위로 임의 배정한다. 임상시험약을 포함해 모든 약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참여 도중 열이 나거나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상을 느끼면 설명서에 기재된 연락처를 통해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참여자가 원하면 언제든 임상시험을 그만둘 수 있다. 이 경우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참여 기간이 종료되면 연구 참여자는 더이상 병원에 가거나 시험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연구진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해 문의하거나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열람 요청 역시 가능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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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피플]중국발 신종AI 대처하려면… 외출땐 마스크 쓰고 돌아오면 꼭 양치질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H7N9형 감염 환자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최초로 확인되고 보름 정도가 지났다. 이후 안후이 성, 장쑤 성, 저장 성 등 동남부 4개 성과 직할시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감염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 등 북부 지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조류인플루엔자가 전염병이 될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레고리 하틀 WHO 유행성 감기 및 전염병 분과 대변인은 “인간 대 인간 경로를 통해 감염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사람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면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나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H7N9형 AI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H7N9형은 인간에게만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도록 변형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감염경로 추적과 확산 방지가 힘들 거라는 전망이 여기서 나온다. 중국 정부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염원과 전파경로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중이다. 국내 보건당국은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H7N9형 AI가 국내로 확산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감염환자가 국내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배포한 호흡기질환 예방수칙을 보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면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호흡기에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게 좋다. 주변에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거나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가까이 접촉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또 되도록이면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눈·코·입을 통해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실내는 청결히 하고 환기도 자주 시키는 게 좋다. 조류는 충분히 익힌 뒤 먹어야 한다. 닭 오리 계란은 75도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안심할 만하다. 무엇보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은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환자가 나온 국가를 여행할 때는 조류시장이나 닭, 오리 등 가금류가 있는 농장에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가금류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도 피하자. 해당 지역을 방문한 뒤 발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공항이나 항만에서는 국립검역소에, 귀국 후에는 관할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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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이샘물기자 신경정신의학회 언론인상

    동아일보 교육복지부 이샘물 기자(사진)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주최로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도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언론인상을 받았다. 보도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한편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다. 이날 행사는 학회와 MBC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정신건강재단이 후원했다.}

    • 20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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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증권, 푸르메재단에 1억 쾌척

    푸르메재단은 신영증권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영증권 김형열 부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에서 기금 전달식을 갖고 “장애어린이 재활치료와 장애인 의료복지에 선구적 역할을 하게 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써 달라”고 밝혔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될 예정으로 올해 안에 착공된다.}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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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조리한 음식만 주문-배달판매 허용

    전화로 음식 주문을 받아 수수료를 챙기고 실제 조리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인이 만든 음식물 외에는 주문이나 배달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위반 업소를 어떻게 처벌할지, 단속과 처벌에 앞서 유예기간을 둘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식중독 등 식품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식약처 서울청은 지난달 25∼29일 서울지역 야식 배달 전문업체 19곳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직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0곳이 적발됐다. 이 중 8곳은 유통기한이 최소 2일부터 최대 350일이 지난 떡볶이용 가래떡, 어묵, 치즈를 조리 목적으로 보관했다. 해당 제품 34kg은 현장에서 압류·폐기 처분됐다. 프라이팬과 냄비, 튀김기에 찌든 때와 먼지를 방치한 업소는 2곳이었다. 직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고 음식물을 조리한 곳도 1곳 나왔다. 식약처 서울청은 이들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관할 관청에 요청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한 업체는 15일간 영업을 하지 못한다.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거나 직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곳은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적발된 업체 명단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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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조리한 음식만 배달주문 판매 가능해진다

    전화로 음식주문을 받아 수수료를 챙기고 실제 조리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인이 만든 음식물 외에는 주문이나 배달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위반 업소를 어떻게 처벌할지, 단속과 처벌에 앞서 유예기간을 둘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식중독 등 식품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피해 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이유도 있다. 식약처 서울청은 지난달 25~29일 서울지역 야식 배달 전문 업체 19곳에 대한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직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0곳이 적발됐다. 이중 8곳은 유통기한이 최소 2일부터 최대 350일이 지난 떡볶이 떡, 어묵, 치즈를 조리 목적으로 보관했다. 해당 제품 34㎏은 현장에서 압류·폐기처분 됐다. 프라이팬과 냄비, 튀김기에 찌든 때와 먼지를 방치한 업소는 2곳이었다. 직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고 음식물을 조리한 곳도 1곳 나왔다. 식약처 서울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관할 관청에 요청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한 업체는 영업을 15일간 하지 못한다.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거나 직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곳은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적발된 업체 명단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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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獨 제쳐두고… 사우디 ‘의료 한류’ 손잡아

    “뛰어난 의료기술은 한국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가 아니다. 환자를 배려하는 한국 의료진의 마음, 성실한 근무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다.”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9일 한국과의 ‘쌍둥이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를 여러 번 나타냈다. 그는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사우디 보건부 장관으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 보건의료발전 10년 계획의 동반자로 미국이나 독일이 아니라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료수출 불모지에서 터진 잭팟 중동은 최근까지 의료수출의 불모지로 여겨졌다. 정부가 의료 분야의 전권을 쥐고 있어 민간 병원의 진출이 어려웠다. 현지 공공 의료기관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적인 병원이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한국은 현지 환자를 국내에 유치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쌍둥이 프로젝트가 완전 성사되면 중동을 향한 의료수출에 돌파구가 생기는 셈이다. 400병상급의 지역 메디컬타워 4곳, 심장센터 4곳, 신경기초과학연구소와 같은 센터급 기관 5곳의 건립을 특정 국가가 도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병원이 역량을 갖췄지만 중동의 높은 벽을 절감했는데 이번에 큰 기회를 잡게 됐다”며 국내 의료계가 반기는 이유다. 사우디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은 한국 의료진을 포함한 한국인의 성실한 태도였다. 한국은 지난해 사우디 공공병원이나 군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유치하면서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미국이 거부한 중증 환자를 한국에서 완치시킨 사례 역시 도움이 됐다. 미국이나 독일의 정상급 병원은 중동 국가로부터 천문학적인 운영비를 받지만 서비스 수준은 그만큼 높지 않았다. 이들 병원은 경비 절감을 이유로 파키스탄이나 인도 출신 의료진을 보냈다. 여기서 비롯된 실망감이 한국에는 기회가 됐다. 이태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국 의료기관에 대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국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의료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쌍둥이 프로젝트의 핵심 KFMC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쌍둥이 프로젝트로 어느 정도의 수익이 생길지는 확실치 않다. 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금액을 협의하지 않았다. 다만 잠재적 가치는 아주 높다. 우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왕립병원(KFMC)에 국내 병원이 대거 진출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이 병원에 들어설 △신경기초과학연구센터 △뇌영상과학센터 △줄기세포 생산·연구시설 △방사능치료센터 △심장과학센터 등 다섯 가지 시설을 국내 병원이 짓고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의료에 대한 중동의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FMC 건물은 1993년 현대건설이 지었다. 한국 기업이 세운 건물에 한국 의료진이 최첨단 시설을 만들고 고급 인력까지 파견한다는 점에서 의료한류 ‘시즌 2’의 상징적 사례가 된다. 국내 의료계는 쌍둥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감안해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삼성서울병원은 신경기초과학연구센터를 ‘아바타 마우스’ 연구의 산실로 만들 계획이다. 아바타 마우스는 난치성 암 치료약의 개발에 필요한 임상실험용 쥐를 말한다. 맞춤형 암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꼭 필요하다. 줄기세포 연구도 병행한다. 아바타 마우스 연구를 주도하는 삼성서울병원의 남도현 교수(난치암연구사업단장·신경외과)는 “쌍둥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중동의 관계에서 ‘제3의 물결’과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970년대에는 중동에 노동자를 보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수출했다면 2013년에는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뜻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킹파드 왕립병원에 뇌영상과학센터를 짓는다. 이 병원의 이명철 병원장은 “21세기에는 치매, 파킨슨병, 정신질환 등 뇌질환이 중요한 분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과학센터는 서울대병원이 맡는다. 현지 연구진과 심장과학을 공동연구할 방침. 줄기세포 연구·생산시설은 의약·의료전문기업인 파미셀이 담당한다. 방사능치료센터는 원자력병원이 설립한 뒤, 방사능 피폭자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련 치료센터를 세우기로 했다.유근형·이샘물 기자 noel@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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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고려대병원 장례식장 터에 R&D센터 건립 外

    안암, 구로 등 2곳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고려대병원이 향후 연구개발(R&D) 세부 투자계획을 밝혔다. 고려대병원은 약 6만6000m²의 서울 성북구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터에 국제 바이오-메디컬 R&D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효과로 연구비 수주액이 2011년 200억 원에서 2015년 29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강남베드로병원, 초음파로 자궁근종 치료성공강남베드로병원은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HIFU)’ 기술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소멸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과 선근증에 있는 종양조직을 태워 없앤다. 암 세포는 열에 취약해 보통 40도 이상이면 세포 단백질이 변형되는데, 하이푸는 60∼100도의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체외의 초음파가 몸속의 종양조직으로 발사되니 환자에겐 상처나 출혈이 없다. 예약 일에 내원해 당일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치료 당일이나 다음날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도 있다. 이 치료법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98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특별초청강연에서도 발표됐다. ■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 ‘착한콘서트’ 12일 개최(사)하나를위한음악재단은 C&M 미디어원과 공동으로 12일 오후 7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중앙광장에서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한 ‘착한콘서트’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파킨슨병의 날(4월 11일)을 맞아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파킨슨병의 날은 파킨슨병을 질환으로 처음 정의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1755∼1824)의 생일을 기념해 1817년 지정됐다. 이날 공연은 대한파킨슨협회와 협력해 진행된다.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를 비롯해 퓨전국악 걸그룹 합(合) 등 다양한 밴드 그룹들이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친다.}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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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자 64% 성도착증”

    국내 성범죄자 10명 중 6명은 성도착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정상적인 성적 환상이나 욕망을 계속 갖고, 이와 관련된 행위를 한다는 얘기다. 단국대 의대 임명호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2011년 현재 국립법무병원에 수감 중인 성범죄자 50명을 일대일로 면접 조사한 내용을 8일 발표했다. 국립법무병원은 정신질환을 가진 범죄자를 격리 치료하는 법무부 소속 병원이다. 조사대상 중 47명(94%)은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었다. 성도착증이 32명(64%)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적인 정신질환보다 상태가 심각한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16명(32%)이었다. 흔히 사이코패스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그대로 놔둘 경우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요우울장애(16명) 알코올사용장애(12명) 충동조절장애(9명) 조현병(정신분열병·6명) 조울 장애(2명)를 앓는 범죄자도 있었다. 한 명이 여러 질환을 앓는 경우도 포함됐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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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이주근로자 위안잔치 “모국 사람들 만나 이야기꽃 한국서 앓는 향수병 달래요”

    “이왕 결혼할 거라면 착한 한국 남자와 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정말 남편은 한국에서 네팔까지 트레킹을 하러 왔고 난 음식점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 얼굴이 하얀 멋진 남자가 길을 물어보는데 참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네팔 출신 란주 스래스타 씨(23·여)는 남편 안민호 씨(39·엔지니어)를 처음 만난 2010년 당시를 이렇게 묘사했다. 란주 씨는 고교 시절 아리랑TV를 통해 한국 문화를 매일 접하면서 왠지 모를 호감과 친밀감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일생에 한 번은 한국에 가야겠다고 다짐한 뒤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했다. 그러다 만난 한국 남자가 안 씨였다. 그는 엉터리 영어와 손짓 발짓으로 말을 걸어왔다. 란주 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행지를 안내했다. 둘은 어느새 친구가 됐다. 관광이 끝나자 안 씨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물었다. 한국에 돌아간 뒤에는 번역기를 동원해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느 날 안 씨는 전화를 걸었다. “보고 싶어서 네팔에 왔다”고 했다. 란주 씨는 반신반의하며 약속한 식당으로 나갔다. 거짓말처럼 나타난 안 씨는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고 보잘것없지만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네팔이라는 나라를 내 마음으로 품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겠다”고 고백했다. 둘은 연인이 됐고 얼마 후 결혼식까지 올렸다. 란주 씨에게 한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남편은 회사 일로 바빴다. 네팔 출신 친구는 많지 않았다. 외로웠다. 시부모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말을 더 잘하려 노력했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란주 씨는 서울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가 주최한 제1회 한국생활 체험수기 공모전에 이런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교에서 열렸다. 란주 씨는 상을 받으며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제5회 이주근로자 위안잔치’의 하나로 열렸다. 위안잔치는 2009년부터 해마다 열린 행사. 올해는 이주근로자 등 10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에 온 뒤 필리핀에 있는 열여덟 살 딸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매일 인터넷으로만 연락해 그립고 외로울 때가 많다. 행사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진다.”(필리핀 출신의 알란 씨·39) “아들 둘이 있지만 친정어머니께 맡긴 뒤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일한다. 아이들이 보고 싶어 종종 외롭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필리핀 출신의 에이스 씨·31·여)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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