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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국부(國富) 펀드들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금융 당국이 해당 국부 펀드 실무진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우리은행 매각 협상 전담팀을 구성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 국부 펀드 실무진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 및 국부 펀드 관계자들을 만났다. 정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지분 30% 이상을 통째로 파는 경영권 매각 방식 외에 지분 30∼40%를 여러 곳에 나눠 파는 과점(寡占) 주주 매각 방식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분 인수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동 국부 펀드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우리은행의 과점 주주로 다수의 중동 국부 펀드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예를 들면 1개 펀드에 약 10%,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 지분을 매각해 과점 주주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분 매각의 장애물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일단 매각 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정부가 아직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4조7000억 원을 거둬들이려면 우리은행 지분의 주당 매각 가격이 최소 1만3500원이어야 한다. 4일 기준 우리은행 종가는 8920원이어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주당 4500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단계로 의견 조율에 상당 시일이 필요하다”며 “민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제 매각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국 보험사 오스카는 보험 가입자에게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지급하고 매일매일 늘어나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할 때마다 하루 1달러씩 최대 월 20달러의 보험료를 깎아준다. 오스카는 향후 자전거와 수영 등으로 운동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사 디스커버리라이프도 가입자들에게 맥박, 체온 변화 등을 기록하는 손목밴드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은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선진국의 보험업체들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이렇게 핀테크를 통해 가입자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굼뜨게 반응하던 국내 보험사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적 핀테크 혁명에 발맞춰 스마트폰을 통한 보험 가입 시스템을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미 미국, 영국의 보험회사들은 텔레매틱스를 활용하는 ‘운전습관 맞춤 보험(UBI)’을 판매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텔레매틱스를 활용하면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주행속도와 급제동 및 급가속 여부, 주행시간대, 주행도로 종류 등 운전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다. 보험사는 이를 통해 사고율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난폭운전자의 보험료를 높이고 안전운전자의 보험료는 낮춤으로써 차별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해외 보험사들은 최근에 특히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를 대폭 늘리고 있다. 핏비트, 애플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되면서 생활습관, 운동량 등을 보험계약 심사와 보험료 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보험업계는 그동안 핀테크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주도적으로 핀테크 활용에 나서는 회사도 없었고 대면 영업을 펼치는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설계사 조직은 핀테크에 거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외국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핀테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해 4월 한국에 부임한 프랑수아 르콩트 악사손해보험 대표는 텔레매틱스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UBI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고객의 건강습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모바일 건강관리회사인 ‘눔(Noom)’과 제휴해 온라인 보험 ‘올라잇(AllRight)’ 가입자에게 건강관리 앱인 ‘올라잇 코치’ 1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최근 국내 웨어러블 기기 제조 스타트업인 ‘직토’와 전략적 제휴협약을 맺고 고객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도 핀테크 경쟁에 불을 댕겼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보험상품 가입 시 본인인증 과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10월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도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삼성화재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 가입은 물론이고 간편하게 긴급출동 요청도 할 수 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은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장착하는 운전자에게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 때 제공하는 ‘마일리지 할인’을 더 해준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극 활용해 핀테크 경쟁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장윤정 기자}
중동의 국부(國富)펀드들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금융당국이 해당 국부펀드 실무진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우리은행 매각협상 전담팀을 구성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 국부펀드 실무진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 및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만났다. 정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지분 30% 이상을 통째로 파는 경영권 매각방식 외에 지분 30¤40%를 여러 곳에 나눠 파는 과점(寡占)주주 매각방식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분인수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동 국부펀드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로 다수의 중동 국부펀드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예를 들면 1개 펀드에 약 10%,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 지분을 매각해 과점주주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분 매각을 위해 남아있는 장애물도 적지 않다. 일단 매각 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정부가 아직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4조7000억 원을 거둬들이려면 우리은행 지분의 주당 매각 가격이 최소 1만3500원이어야 한다. 4일 기준 우리은행 종가는 8920원이어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주당 4500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단계로 의견조율에 상당시일이 필요하다”며 “민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제 매각을 장담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내년부터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행동강령(일명 ‘스튜어드십 코드’)을 올해 말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초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그 적용 여부는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각 기관투자가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이 궁극적으로 증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외국인투자가 등에게 국내 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가 행동강령 내년부터 자율 도입 정부가 구상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초안은 마무리 단계다. 당초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가들은 의무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따르게 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적용 여부는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 스튜어드십 코드를 따르는 기관투자가 명단을 공개해 투자자들이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외부 평판 때문에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튜어드십 코드가 제대로 준수되도록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 보고서를 받아 평가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투자가들도 공개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미 무르익고 있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너무 미흡하다는 비판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SK와 SK C&C 합병 때는 의결권 자문위원회를 거쳐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그와 유사한 건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서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자체적으로 찬성 결정을 내렸다. 또 이를 두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도 않았다. 최근 롯데 사태에서도 국민연금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기업 가치를 계속 떨어뜨리는 상황을 팔짱 끼고 지켜만 봤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연금은 롯데푸드(13.31%)의 최대 주주이자 롯데칠성음료 롯데하이마트의 2대 주주였다. 기업지배구조연구원 송민경 박사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될 경우 경영권 분쟁 등 기업에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기관투자가들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을 때 기관투자가가 자신들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를 대신해 롯데 지분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도입 지연 두고 “재계 반발 의식” 논란도 다만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 시기는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당초 늦어도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롯데 사태와 삼성-엘리엇 분쟁 등 현안들이 터지며 세부적으로 검토할 사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멤버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 만큼 도입 시기는 내년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을 두고 “기관투자가를 앞세운 경영권의 과도한 침해”라고 반발하는 재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제도 도입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관(官)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유재동 기자}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의료비 지출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국민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02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65세 노인의 경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21만9000원에 이른다. 그러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6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건강보험이 충당해주지 못하는 의료비 부담을 해결할 수단으로 많은 사람이 실손 의료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올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의 ‘국민 보험’이 된 셈이다. ○ 건강보험으로 부족한 부담 덜어줘 급성장 2003년 국민건강보험을 보조하는 민간보험 형태로 처음 도입된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질병, 상해로 입원했을 때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비율(80∼90%)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물리치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받아 진료비 596만 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자.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진료비 396만 원을 부담하지만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200만 원은 환자가 납부해야 한다. 한꺼번에 지불하기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들었다면 보험 종류에 따라 80∼90%(160만∼180만 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는 수술, 항암 치료에서부터 MRI, 내시경 등 특수 검사까지 폭이 넓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행동 장애는 환자의 진술과 행동에 의존해 진단하고 발병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은 증상이 비교적 명확한 뇌질환, 뇌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질환까지 보장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실손보험은 2009년 10월에 보험사마다 동일한 상품으로 표준화되면서 보장이 크게 축소됐다. 이전까지는 보험사별로 실손보험의 보장 내용이나 한도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과당경쟁을 벌였고 일부 가입자는 중복 가입해 병원비를 이중, 삼중으로 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보장 한도 역시 많게는 1억 원까지 보장했지만 통원 30만 원, 입원 시 5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바뀌었다. 자기부담금도 새로 생겼다. 이전까지는 실제 나온 병원비 전액을 보상했지만 무분별한 보험금 청구 등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가입자에게 병원비의 10%를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 제2의 건강보험 되려면 업그레이드 필요 민영보험인 실손보험이 폭넓은 보장범위 등을 자랑하며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2012년 금융당국이 파악한 실손보험 가입자의 10년 유지율은 14.7%에 불과했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100명 중 85명은 서비스에 불만을 느껴 가입 기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보험을 해지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 실손보험 대부분은 처음 가입한 후 일정 기간마다 가입자의 연령이나 병력 등을 따져 다시 보험료를 산출해 계약하는 갱신형이다. 가입할 때에는 보험료가 저렴했어도 가입자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보험료가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보험료를 연 25%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올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자기부담금이 20%인 상품만 판매하게 했다. 병원비가 10만 원이 나왔다면 가입자가 2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과잉 진료를 막아 실손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취지지만 과연 이 같은 조치가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보험 상품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실손보험은 보험사별로 보험료만 다를 뿐 보장 내용은 똑같다. MRI 같은 고가의 시술은 보장하지 않는 대신에 보험료를 낮추는 등 보험 상품을 다양화하고, 그에 따른 보험료 수준을 차등화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의료비 부담에 대한 두려움으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장 범위 등 서비스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실손보험이 민간 영역이라고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위해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하 순천향대 보험학과 교수 역시 “3000만 명이 가입했다는데 실손보험의 보험료와 가입자에 대한 통계조차 없다”며 “보험료 인상이 적절한지, 실손보험이 과도하게 민간의료비 부담을 늘리지는 않는지 금융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박민우 기자}
앞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이 특정 지수로 쏠려 리스크가 커지면 해당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일정기간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행이 급증한 파생결합증권이 금융시장과 투자자 등에게 미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파생결합증권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지수별 쏠림 현상를 모니터링해 리스크가 확대되는 경우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6개월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정지수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면 중국증시 급락과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시장 불안이 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월 말 기준 36조3000억 원으로 전체 ELS 발행 잔액의 38.5%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잔액 90%의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이 4,500∼7,850에 몰려있다. H지수가 지금보다 15% 이상 추가 하락하면 바로 녹인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대안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발행이 늘어 6월 말 현재 94조4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 중 원금 비보장 상품이 65%(61조3000억 원)를 차지한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워낙 큰 폭으로 증가해 위험 요인을 사전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도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 발행은 계속 허용하되 다음 달 말부터는 정보력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주애진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제시할 최종 협상가격을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소한 7935억 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7000억 원까지 깎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27일 오후 2시 긴급회의를 열어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조213억 원(주당 5만9000원)을 주장했던 최대주주 미래에셋이 8759억 원(주당 5만211원)으로 물러나면서 산은은 이날 미래에셋 가격과 박 회장 측 가격(6503억 원·주당 3만7564원) 사이인 7935억∼8759억 원에서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빠른 매각을 원하는 은행권 채권금융회사들이 박 회장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더 낮은 가격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은행권은 또 연내 매각을 할 수 있도록 박 회장 측과 추가 협상에 나서 박 회장이 최근 제시한 가격(6503억 원)에서 조금 더 많이 받도록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7935억 원을 주장하는 측과 재논의를 원하는 측이 의결권을 기준으로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아직 협상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채권금융회사들에 의견을 물어 7935억 원을 최종 가격으로 정할지, 박 회장 측과 재논의에 나설지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은 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분 50%+1주가 아닌 40%만 매각하면서 주당 매각 가격을 높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윤정 기자}
앞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이 특정 지수로 쏠려 리스크가 커지면 해당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일정기간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행이 급증한 파생결합증권이 금융시장과 투자자 등에게 미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파생결합증권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지수별 쏠림 현상를 모니터링해 리스크가 확대되는 경우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6개월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정지수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면 중국증시 급락과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시장 불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월말기준 36조3000억 원으로 전체 ELS 발행 잔액의 38.5%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잔액 90%의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이 4,500~7,850에 몰려있다. H지수가 지금보다 15% 이상 추가하락하면 바로 녹인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대안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발행이 늘어 6월말 현재 94조4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중 원금 비보장 상품이 65%(61조3000억 원)를 차지한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워낙 큰 폭으로 증가해 위험요인을 사전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도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 발행은 계속 허용하되 다음 달 말부터는 정보력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펀드를 보유하는 것은 모든 자산운용사가 꿈꾸는 일이다. 펀드시장에서 순자산이 1조 원 이상이라는 얘기는 그야말로 ‘대표펀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조 펀드’를 배출하기란 쉽지 않다.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출시, 우수한 장기수익률 유지, 철저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라는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 출시된 공모형 펀드(주식형, 혼합형) 2266개 가운데 2015년 8월 20일 기준 순자산(펀드 설정액+운용수익) 1조 원을 넘는 펀드는 10개에 불과하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이 1조 펀드를 4개나 보유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치주펀드(KB밸류포커스펀드, 1조6428억 원), 중소형주펀드(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1조171억 원), 퇴직연금펀드(KB퇴직연금배당40펀드, 1조8222억 원), 채권혼합형펀드(KB가치배당40펀드, 1조2157억 원) 등 다양한 유형에서 1조 펀드를 배출했다. 2013년까지 KB밸류포커스펀드 1개만을 보유했던 KB자산운용은 퇴직연금펀드와 혼합형펀드 등 시장상황에 적합한 펀드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1조 펀드 최다 운용사로 부상했다. 수익률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B밸류포커스펀드가 연초 이후 13.24%을 기록 중이고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12.42%, KB퇴직연금40펀드가 6.2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보인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주식형펀드 운용에서의 강점을 살려 시장상황에 맞는 새로운 펀드를 출시했다”며 “우수한 장기 성과가 고객들의 신뢰로 이어지며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저금리시대를 겨낭해 지난해 3월 출시한 KB가치배당40펀드는 예금이자에 답답함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가입이 이어지며 15개월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1조981억 원)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1조670억 원) 등 2개의 1조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한국밸류, 슈로더, 메리츠, 신영자산운용 등이 1조 펀드를 1개씩 가지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글로벌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연초 이후 500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인도, 일본 등 해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것에는 부담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전세계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강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25일 기준 글로벌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도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다. 올 들어 825억 원이나 유입된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는 연초이후 6.29% 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25.48%에 달한다. 글로벌펀드에서 미래에셋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12개국에 걸친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강력한 리서치와 운용에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도 이 같은 해외 리서치를 활용해 미래성장성을 지닌 기업을 발굴하고 향후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 특히 신흥국 중산층 증가, 인구 고령화, 혁신 과학기술 발달 등과 관련돼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별달리 받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테마별로 살펴보면 ‘신흥국 중산층 부상 테마’와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10억 명, 2030년에는 2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산층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인구 고령화 테마’의 경우, 2050년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65세 이상 인구와 관련하여 헬스케어 산업 재도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과학 기술 테마에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혁신 기술 기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사물인터넷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목대균 이사는 “글로벌그로스펀드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펀드”라며 “시장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 트렌드에 투자하며 글로벌 분산 투자되는 펀드로 연금으로 활용 시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도 있어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중국발(發) 금융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 가계부채가 2분기(4∼6월)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보이며 1130조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6월 말 현재 1130조5000억 원에 달했다. 규모도 사상 최대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3월 말과 비교해 32조2000억 원(2.9%)이나 증가하며 분기별 증가 폭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59조5000억 원에 그쳤지만 가계대출이 1071조 원으로 31조7000억 원(3.0%)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중 총 2000억 원이 줄어 52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이 올해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23조7000억 원을 2분기에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7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에도 부동산 거래량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액(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2분기에만 5조 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전 분기(1조9000억 원)의 2.6배에 이른다. 저축은행들이 연초부터 소액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데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이 저축은행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이 금호산업 매각가로 기존에 제시했던 1조213억 원(주당 5만9000원)을 고수했다. 반면 은행권 등 일부 채권기관들이 7000억∼8000억 원대의 희망가격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제시할 매각가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 97%를 보유한 22개 금융회사는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라 이날 각자 희망하는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산은에 제출했다. 미래에셋은 기존에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제출했으며 일부 재무적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은행권의 일부 채권기관들은 박 회장이 인수가로 제시한 6503억 원(주당 3만7564원)을 감안해 7000억∼8000억 원대를 써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값을 받으려다 매각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는 빨리 팔 수 있는 가격에 파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채권금융회사들은 희망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산업은행에 가격 결정을 일임했다. 산은은 이날 제출받은 희망가격을 반영해 이달 중 최종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가격 산정을 마치는 대로 채권단 전체회의에 해당 가격을 안건으로 올려 찬반을 묻기로 했다.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산업은행이 제시한 가격이 최종가격으로 확정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에서 의결권이 큰 회사는 미래에셋(14.7%), 산업은행(7.6%), NH농협은행(7.0%), 대우증권(6.7%), 국민은행(2.7%), 우리은행(1.4%) 등이다. 의결을 거쳐 채권단이 최종가격을 제시하면 박 회장 측은 한 달 내에 최종가격을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가격 제시 시점은 9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산은은 최종가격 결정이라는 난제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채권단이 제시한 희망가격은 물론이고 매각 현실성을 고려해 의결권 75%를 만족시킬 가격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박 회장 측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박 회장이 채권단 가격을 거부해 공개매각을 해야 할 경우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개매각에 실패하면 채권단은 다시 박 회장 측과 협상을 벌여야 하고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종가격이 미래에셋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출렁이는 주식시장도 채권단에는 부담이다. 중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금호산업 주가도 떨어지면 채권단의 최종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맡긴 돈으로 금호산업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낮출 순 없다”면서도 “다만 다른 채권금융회사들이 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산업은행이 최종 가격을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낮게 결정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윤정 기자}
중국발(發) 금융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 가계부채가 2분기(4~6월) 역대 최대규모의 증가세를 보이며 1130조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6월말 현재 1130조5000억 원에 달했다. 규모도 사상 최대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3월말과 비교해 32조2000억 원(2.9%)이나 증가하며 분기별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59조5000억 원에 그쳤지만 가계대출이 1071조 원으로 31조7000억 원(3.0%)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중 총 2000억 원이 줄어 52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이 올해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23조7000억 원을 2분기에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7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에도 부동산 거래량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액(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2분기에만 5조 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전분기(1조9000억 원)의 2.6배에 이른다. 저축은행들이 연초부터 소액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데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이 저축은행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DB대우증권이 10월 초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KDB산업은행이 2000년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을 산은자산운용과 묶어서 팔지, 별도로 매각할지는 인수 후보자에게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산은캐피탈도 10월에 별도 매물로 나온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계 금융회사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어 누가 대우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될 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자회사 매각 추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에 대해 시장 수요를 감안해 패키지 또는 개별매각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은자산운용과 산은캐피탈은 각각 100%, 99.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방식은 최소 2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인수 희망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공개경쟁입찰로 정해졌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조만간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한 뒤 10월 초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총 자산기준(34조9323억 원)으로 NH투자증권(41조7471억 원)에 이어 증권업계 2위 회사다. 대우증권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증권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눈독을 들이는 금융회사가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은 2013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인수 준비를 위한 실무 작업을 마쳤다는 말도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매각 계획이 확정되면 인수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과 지방은행 지주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자본인 시틱 그룹도 대항마로 꼽힌다. 시틱 그룹은 총 자산 764조 원에 이르며 중국 증권업계 1위인 중신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나섰던 중국 안방보험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써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중화권(중국과 대만) 자본은 적극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이 올해 6월 동양생명 인수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했던 대만의 유안타금융은 한신저축은행도 인수했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외국계 자본을 배제하지 않는다.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당국 내에서는 중국자본에 대우증권을 넘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자본의 인수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유효경쟁이 성립되게끔 최대한 효율적인 매각방안을 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달 동안 대우증권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는 점은 산업은행과 당국의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상반기와 달리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거래 자체가 위축됨에 따라 대우증권 주가도 하락세다. 24일 종가 기준 대우증권의 주가는 1만1750원으로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주식 가치는 1조6500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가 2조2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DB자산운용은 장부가를 기준으로 634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윤정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시내 면세점 선정 심사에 참여한 관세청 직원이 심사 도중 무단으로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24일 “자체 감사 결과, 일부 심사 진행요원이 비상연락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부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식 수사권이 있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자체 감찰팀이 7월 8∼10일에 진행한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합숙 심사 내용을 살펴본 결과 주무관급 직원이 비상용 전화로 가족 등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충호 관세청 감사관은 “현재까지는 사적인 가족행사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으며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토대로 관련 관세청 직원 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이상훈 january@donga.com·장윤정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27일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 등 파산재단 보유자산 301건을 전국 10개 공매장에서 매각한다. 부동산을 비롯해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물건이 입찰 대상으로 등장하며 전체 자산규모는 397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입찰 대상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물건으로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소재 아파트 사업장이 꼽힌다. 아파트 14개동(1230채) 규모의 골조물(공정 32%)로 감정가는 222억1600만 원이며 최저공매가는 143억7800만 원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도 최저공매가가 85억4700만 원으로 최초공매가보다 68억 원 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입찰 물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우리FIS 등 계열사와 함께 올 하반기 240명 규모의 공동채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여 명을 채용하고 우리카드와 우리FIS는 각각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이 3개사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홍보에서부터 전형, 연수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9월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중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은행 등은 이번 채용의 키워드를 ‘글로벌 인재와 혁신 인재 선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역량 등을 갖춘 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탈 스펙, 열린 채용’ 원칙에 따라 채용 시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올해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인 총 800명을 채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앞으로 자체 인사 프로그램인 ‘위(We)크루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기로 했다. 위크루팅은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지원자들에게 은행의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는 채용제도다. 5월부터 전국 대학 20여 곳을 순회하며 3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채용설명 및 취업특강을 제공하고 일대일 면담도 실시했다. 최근에는 3주간의 ‘우리인재캠프’를 열어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사를 위한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예금보험공사가 27일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 등 파산재단 보유자산 301건을 전국 10개 공매장에서 매각한다. 부동산을 비롯해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물건이 입찰대상으로 등장하며 전체 자산규모는 397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입찰대상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물건으로는 충남 보령 남포면 소재 아파트 사업장이 꼽힌다. 아파트 14개동(1230가구) 규모의 골조물(공정률 32%)로 감정가는 222억1600만 원이며 최저공매가는 143억7800만 원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지하2층~지상7층 규모의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도 최저공매가가 85억4700만 원으로 최초공매가보다 68억 원 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입찰 물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우리FIS 등 계열사와 함께 올 하반기 240명 규모의 공동채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여명을 채용하며 우리카드와 우리FIS는 각각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이들 3개사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홍보에서부터 전형, 연수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9월14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은 뒤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중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은행 등은 이번 채용의 키워드를 ‘글로벌인재와 혁신인재 선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역량 등을 갖춘 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탈 스펙, 열린 채용’ 원칙에 따라 채용 시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올해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인 총 800명을 채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앞으로 자체 인사 프로그램인 ‘위(We)크루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기로 했다. 위크루팅은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지원자들에게 은행의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는 채용제도다. 5월부터 전국 20여 대학을 순회하며 3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채용설명 및 취업특강을 제공하고 1대 1면담도 실시했다. 최근에는 3주간의 ‘우리인재캠프’를 열어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사를 위한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와 당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 일부는 최소 인원만 남기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22일 오후 남측으로 내려왔다. 23일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 544명이 남아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보통 3일 전에 남북을 오가는 인원이 정해지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당일(22일) 오전에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최소 인원만 공장에 남아 있어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도 우려하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6일은 돼야 개성공단 출·입경이 정상화될 텐데 모든 업체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4일에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515명이 북측으로 넘어가고, 843명이 남측으로 올 예정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성명서 발표 등 별도 행동도 자제할 방침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현 상황은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벌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목소리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피소에 대피 중인 경기 파주시 통일촌 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했다. 경제 분야 합동점검 대책반은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국내외 금융시장, 소비·수출입 등 실물지표 동향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앞서 22일 기획재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 이외에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하 등 외부 변수에 의한 복합 리스크를 점검하고 상황별 비상계획을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불안이 불필요하게 확산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박은서 clue@donga.com·장윤정 / 세종=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