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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금융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 가계부채가 2분기(4∼6월)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보이며 1130조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6월 말 현재 1130조5000억 원에 달했다. 규모도 사상 최대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3월 말과 비교해 32조2000억 원(2.9%)이나 증가하며 분기별 증가 폭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59조5000억 원에 그쳤지만 가계대출이 1071조 원으로 31조7000억 원(3.0%)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중 총 2000억 원이 줄어 52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이 올해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23조7000억 원을 2분기에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7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에도 부동산 거래량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액(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2분기에만 5조 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전 분기(1조9000억 원)의 2.6배에 이른다. 저축은행들이 연초부터 소액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데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이 저축은행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이 금호산업 매각가로 기존에 제시했던 1조213억 원(주당 5만9000원)을 고수했다. 반면 은행권 등 일부 채권기관들이 7000억∼8000억 원대의 희망가격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제시할 매각가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 97%를 보유한 22개 금융회사는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라 이날 각자 희망하는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산은에 제출했다. 미래에셋은 기존에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제출했으며 일부 재무적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은행권의 일부 채권기관들은 박 회장이 인수가로 제시한 6503억 원(주당 3만7564원)을 감안해 7000억∼8000억 원대를 써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값을 받으려다 매각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는 빨리 팔 수 있는 가격에 파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채권금융회사들은 희망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산업은행에 가격 결정을 일임했다. 산은은 이날 제출받은 희망가격을 반영해 이달 중 최종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가격 산정을 마치는 대로 채권단 전체회의에 해당 가격을 안건으로 올려 찬반을 묻기로 했다.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하면 산업은행이 제시한 가격이 최종가격으로 확정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에서 의결권이 큰 회사는 미래에셋(14.7%), 산업은행(7.6%), NH농협은행(7.0%), 대우증권(6.7%), 국민은행(2.7%), 우리은행(1.4%) 등이다. 의결을 거쳐 채권단이 최종가격을 제시하면 박 회장 측은 한 달 내에 최종가격을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가격 제시 시점은 9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산은은 최종가격 결정이라는 난제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채권단이 제시한 희망가격은 물론이고 매각 현실성을 고려해 의결권 75%를 만족시킬 가격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박 회장 측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박 회장이 채권단 가격을 거부해 공개매각을 해야 할 경우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개매각에 실패하면 채권단은 다시 박 회장 측과 협상을 벌여야 하고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종가격이 미래에셋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출렁이는 주식시장도 채권단에는 부담이다. 중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금호산업 주가도 떨어지면 채권단의 최종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맡긴 돈으로 금호산업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낮출 순 없다”면서도 “다만 다른 채권금융회사들이 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산업은행이 최종 가격을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낮게 결정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윤정 기자}
중국발(發) 금융쇼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 가계부채가 2분기(4~6월) 역대 최대규모의 증가세를 보이며 1130조 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든 데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6월말 현재 1130조5000억 원에 달했다. 규모도 사상 최대치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3월말과 비교해 32조2000억 원(2.9%)이나 증가하며 분기별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한 59조5000억 원에 그쳤지만 가계대출이 1071조 원으로 31조7000억 원(3.0%)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2분기 중 총 2000억 원이 줄어 52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이 올해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23조7000억 원을 2분기에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7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에도 부동산 거래량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액(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2분기에만 5조 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전분기(1조9000억 원)의 2.6배에 이른다. 저축은행들이 연초부터 소액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데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층이 저축은행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DB대우증권이 10월 초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KDB산업은행이 2000년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을 산은자산운용과 묶어서 팔지, 별도로 매각할지는 인수 후보자에게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산은캐피탈도 10월에 별도 매물로 나온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계 금융회사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어 누가 대우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될 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자회사 매각 추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에 대해 시장 수요를 감안해 패키지 또는 개별매각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은자산운용과 산은캐피탈은 각각 100%, 99.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방식은 최소 2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인수 희망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공개경쟁입찰로 정해졌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을 원칙으로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은 조만간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한 뒤 10월 초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총 자산기준(34조9323억 원)으로 NH투자증권(41조7471억 원)에 이어 증권업계 2위 회사다. 대우증권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증권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눈독을 들이는 금융회사가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은 2013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대우증권 인수 준비를 위한 실무 작업을 마쳤다는 말도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매각 계획이 확정되면 인수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과 지방은행 지주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자본인 시틱 그룹도 대항마로 꼽힌다. 시틱 그룹은 총 자산 764조 원에 이르며 중국 증권업계 1위인 중신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나섰던 중국 안방보험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써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중화권(중국과 대만) 자본은 적극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이 올해 6월 동양생명 인수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했던 대만의 유안타금융은 한신저축은행도 인수했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외국계 자본을 배제하지 않는다.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당국 내에서는 중국자본에 대우증권을 넘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자본의 인수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유효경쟁이 성립되게끔 최대한 효율적인 매각방안을 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달 동안 대우증권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는 점은 산업은행과 당국의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상반기와 달리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거래 자체가 위축됨에 따라 대우증권 주가도 하락세다. 24일 종가 기준 대우증권의 주가는 1만1750원으로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주식 가치는 1조6500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가 2조2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DB자산운용은 장부가를 기준으로 634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윤정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시내 면세점 선정 심사에 참여한 관세청 직원이 심사 도중 무단으로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24일 “자체 감사 결과, 일부 심사 진행요원이 비상연락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부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식 수사권이 있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자체 감찰팀이 7월 8∼10일에 진행한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합숙 심사 내용을 살펴본 결과 주무관급 직원이 비상용 전화로 가족 등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충호 관세청 감사관은 “현재까지는 사적인 가족행사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으며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토대로 관련 관세청 직원 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이상훈 january@donga.com·장윤정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27일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 등 파산재단 보유자산 301건을 전국 10개 공매장에서 매각한다. 부동산을 비롯해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물건이 입찰 대상으로 등장하며 전체 자산규모는 397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입찰 대상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물건으로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소재 아파트 사업장이 꼽힌다. 아파트 14개동(1230채) 규모의 골조물(공정 32%)로 감정가는 222억1600만 원이며 최저공매가는 143억7800만 원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도 최저공매가가 85억4700만 원으로 최초공매가보다 68억 원 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입찰 물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우리FIS 등 계열사와 함께 올 하반기 240명 규모의 공동채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여 명을 채용하고 우리카드와 우리FIS는 각각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이 3개사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홍보에서부터 전형, 연수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9월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중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은행 등은 이번 채용의 키워드를 ‘글로벌 인재와 혁신 인재 선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역량 등을 갖춘 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탈 스펙, 열린 채용’ 원칙에 따라 채용 시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올해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인 총 800명을 채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앞으로 자체 인사 프로그램인 ‘위(We)크루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기로 했다. 위크루팅은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지원자들에게 은행의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는 채용제도다. 5월부터 전국 대학 20여 곳을 순회하며 3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채용설명 및 취업특강을 제공하고 일대일 면담도 실시했다. 최근에는 3주간의 ‘우리인재캠프’를 열어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사를 위한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예금보험공사가 27일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 등 파산재단 보유자산 301건을 전국 10개 공매장에서 매각한다. 부동산을 비롯해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물건이 입찰대상으로 등장하며 전체 자산규모는 397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입찰대상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물건으로는 충남 보령 남포면 소재 아파트 사업장이 꼽힌다. 아파트 14개동(1230가구) 규모의 골조물(공정률 32%)로 감정가는 222억1600만 원이며 최저공매가는 143억7800만 원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지하2층~지상7층 규모의 옛 에이스저축은행 사옥도 최저공매가가 85억4700만 원으로 최초공매가보다 68억 원 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입찰 물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우리FIS 등 계열사와 함께 올 하반기 240명 규모의 공동채용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여명을 채용하며 우리카드와 우리FIS는 각각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이들 3개사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홍보에서부터 전형, 연수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9월14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은 뒤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중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은행 등은 이번 채용의 키워드를 ‘글로벌인재와 혁신인재 선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역량 등을 갖춘 인재를 우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탈 스펙, 열린 채용’ 원칙에 따라 채용 시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올해 당초 계획의 2배 수준인 총 800명을 채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앞으로 자체 인사 프로그램인 ‘위(We)크루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기로 했다. 위크루팅은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예비 지원자들에게 은행의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는 채용제도다. 5월부터 전국 20여 대학을 순회하며 3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채용설명 및 취업특강을 제공하고 1대 1면담도 실시했다. 최근에는 3주간의 ‘우리인재캠프’를 열어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 입사를 위한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와 당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 일부는 최소 인원만 남기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22일 오후 남측으로 내려왔다. 23일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 544명이 남아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보통 3일 전에 남북을 오가는 인원이 정해지지만 이번에는 평소와 달리 당일(22일) 오전에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최소 인원만 공장에 남아 있어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도 우려하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6일은 돼야 개성공단 출·입경이 정상화될 텐데 모든 업체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4일에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515명이 북측으로 넘어가고, 843명이 남측으로 올 예정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성명서 발표 등 별도 행동도 자제할 방침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현 상황은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벌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목소리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피소에 대피 중인 경기 파주시 통일촌 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했다. 경제 분야 합동점검 대책반은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국내외 금융시장, 소비·수출입 등 실물지표 동향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앞서 22일 기획재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 이외에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하 등 외부 변수에 의한 복합 리스크를 점검하고 상황별 비상계획을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불안이 불필요하게 확산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박은서 clue@donga.com·장윤정 / 세종=손영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파산 저축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월인석보(月印釋譜·사진) 등 보물 18점을 10월 경매 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매각주간사 회사로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값진 문화재들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월인석보는 1459년 조선 세조가 죽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 펴낸 것으로, 세종의 ‘월인천강지곡’과 자신의 ‘석보상절’을 합하여 엮은 석가의 일대기다. 조선시대의 목판 인쇄기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로 보물 제745호로 지정돼 있다. 월인석보는 우여곡절 끝에 예보까지 오게 됐다. 검찰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수조 원대 비리를 수사하다 이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민영 당시 부산저축은행장이 사업가 심모 씨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돈 10억 원을 건네받았던 것이다. 수사팀은 김 행장을 추궁해 그가 심 씨에게 월인석보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전남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 남긴 필적 하피첩, 조선 왕조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 3권 등 보물 18점을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교문화재 수집가로 널리 알려졌던 김 행장이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컬렉션’을 10억 원에 황급히 넘겼던 것이다. 결국 김 행장은 검찰에 보물 18점과 고서화 950여 점을 제출했다. 이 문화재들은 검찰을 거쳐 파산 저축은행 자산을 매각해 그 재원을 피해 예금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예보로 넘어왔다. 한편 이와 별개로 예보는 21일부터 보유 미술품 236점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매각한다. ‘선로의 여행길’(천롄칭) 등 중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나올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올 2분기(4∼6월)에 한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보다도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각국의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0.3%)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3월·0.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성장세는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중국(1.70%), 홍콩(0.40%), 대만(1.59%), 인도네시아(3.78%), 말레이시아(2.60%)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의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았다. 수출과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0.40%)과 태국(―6.44%) 정도가 한국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성장률은 재정위기로 혼란스러웠던 남유럽 국가들에도 뒤처졌다. 2분기 그리스의 성장률은 0.8%, 스페인은 1.0%, 포르투갈은 0.4%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위기를 겪은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 가운데 이탈리아(0.20%)가 유일하게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문제는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급락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급락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전국적으로 3000만 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을 스마트폰으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우편과 수기(手記), 종이 서류 등을 이용한 전통적인 수단이 핀테크를 활용한 첨단 기술로 대체되는 것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보험금 지급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보험업계 및 보험개발원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 절차가 크게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각 보험사에 환자들의 진료 기록이 축적되면서 일부 병원의 과잉진료 관행도 어느 정도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에서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 이를 보험금 청구서, 신분증 및 통장 사본, 각종 정보이용 동의서 등과 함께 우편 또는 팩스로 보험회사에 보내야 한다. 인터넷 접수가 가능한 곳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서류를 일일이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어 첨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입자에게 매우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모든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함으로써 복잡한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경제, 사회적 비용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가입자가 병원에서 받은 진료비 영수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앱을 통해 해당 보험사로 전송하는 것으로 보험금 지급 청구를 끝낼 수 있게 된다. 이 앱은 일종의 ‘명함 앱’처럼 화상 인식으로 모든 정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진료 내용과 가입된 보험 종류, 개인정보 등을 종이에 쓰거나 온라인에 별도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앱을 통한 보험금 청구 관행이 잘 정착되면 그 다음 단계로 병원이 환자(가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보험사로부터 진료비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당초엔 국민건강보험처럼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거쳐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진료권 침해’를 우려한 의료계가 난색을 보여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실손보험의 보험금 청구가 간편해지면 소액 진료비의 지급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청구 절차가 워낙 번거로워서 작은 돈이면 아예 보험금을 포기하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1만 원 이하 외래진료비에 대한 보험 미청구 비율은 51.4%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대표는 “소비자들의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의 의료정보를 다루는 앱인 만큼 보안이나 안정성 측면에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입자들이 보내온 청구서류를 수작업으로 심사해 서류철에 쌓아놨던 보험사들도 앞으로 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료 기록을 담은 각종 서류가 전산화되면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도 가능해질 수 있다.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보험사들이 병원들의 진료행위가 적정했는지도 자연스레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일부 병원의 과잉진료나 진료비 부당청구 행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장윤정 기자}
올 2분기(4~6월)에 한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보다도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각국의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0.3%)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3월·0.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성장세는 아시아 국가들에 비교해서도 부진했다. 중국(1.70%), 홍콩(0.40%), 대만(1.59%), 인도네시아(3.78%), 말레이시아(2.60%)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의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았다. 수출과 소비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0.40%)과 태국(-6.44%) 정도가 한국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성장률은 재정위기로 혼란스러웠던 남유럽 국가들에게도 뒤쳐졌다. 2분기 그리스의 성장률은 0.8%, 스페인은 1.0%, 포르투갈은 0.4%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위기를 겪은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 가운데 이탈리아(0.20%)가 유일하게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문제는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급락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급락하면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인터넷뱅킹이 이렇게 잘돼 있는데 뭘 굳이….”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고, 조금만 걸으면 은행 지점을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인터넷 전문은행이 필요하냐는 지적이었다. 담당 부처인 금융위원회도 흥행을 반신반의해 국책은행들에 인터넷 전문은행을 고려해 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음카카오가 인터넷 전문은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180도 달라졌다.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화제를 모은 다음카카오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뛰어든다고 하자 시중은행들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자”며 구애 공세를 펼쳤다. 순식간에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짝짓기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고심하던 다음카카오는 컨소시엄 파트너로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정했다. 그러던 중 미래에셋증권이 16일 돌연 ‘기권표’를 던졌다. 미래에셋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포기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매력적인 사업인 건 맞지만 금융투자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진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런 발표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분위기다. 깊이 있는 검토 끝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써온 박 회장의 포기로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수익성 논쟁이 다시 일기 시작했다. 불편함 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 섞인 의견들이 나온다. 진정 인터넷 전문은행은 매력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국내 금융 판도를 뒤흔들 금융권의 ‘메기’가 될 수 있을까. 17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등을 이용한 온라인뱅킹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40조 원을 넘어섰다. 1999년 인터넷뱅킹이 처음 도입될 때 은행 거래의 90%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이뤄질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이는 현실이 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 여부를 가를 열쇠는 결국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의 주인공과 금융당국이 쥐고 있다.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고 이들의 요구사항은 단순하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받아들일 것이다. 반대로 기존 인터넷뱅킹과 다를 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다. 또 금융당국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규제) 등 이런저런 규제를 제대로 걷어내지 않는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기 어렵다. 박 회장의 결정이 옳은 판단이 될지, 아니면 후회할 패착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장윤정 경제부 기자 yunjung@donga.com}

《 향후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10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출범을 계기로 향후 기업 구조조정을 개별 기업이 아닌 업종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최고경영자(CEO)도 채권단 출신이 아닌 기업투자 실적을 가진 펀드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대출금 회수에 급급한 금융권의 보신주의와 더딘 의사결정 등으로 인해 채권단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한계에 부닥치자 시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구조조정 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솎아내되 살릴 만한 기업에는 발 빠르게 산소 호흡기를 대줄 회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월 취임한 뒤 설립을 추진해 온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는 부실기업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대출채권을 사들인 뒤 채무조정 및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이 정상화되면 싸게 사들인 대출채권을 되팔아 이익을 환수한다. 현재 9개 은행(산업 수출입 기업 우리 신한 KB국민 하나 외환 농협)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 참여를 확정했으며 이들은 1조 원 상당의 자본금을 조성하되 필요 시 2조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는 공모를 통해 증권업계의 펀드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계획이다. 감독당국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성공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이미 여신 규모 1000억 원 이하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가 이처럼 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에 속도를 내는 것은 채권단 위주의 기업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위기에 빠지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구조조정에 나서 기업을 살리기보다는 발을 빼고 있다. 우리은행은 4월 성동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했고 최근 KB국민은행은 한진중공업에 빌려준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대출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중은행이 몸을 사리면서 결국 구조조정의 부담을 국책은행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정부가 기업 간 합종연횡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채권단이 주도해서는 합병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올해 초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합병이 논의됐지만 각각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苦肉之策)이 구조조정전문회사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선, 석유화학, 철강에서 자율적 구조조정이 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듯이 일단 기업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단 이미 스스로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체질 개선이 어려운 상태에 이른 기업들을 위해 전문회사의 외부 전문가들이 메스를 드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은 채권단 내 이견 등으로 인해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구조조정전문회사는 채권을 모두 사들여 진행하는 만큼 더 빠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당장 한계에 몰린 조선업체 등 대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기에는 구조조정전문회사의 자본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가격산정 방식을 설계한다고 해도 부실채권의 가격을 두고 채권단과 기업구조조정회사 간의 갈등이 빚어질 소지도 있다.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더라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권한을 주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자율성을 정부가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준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 개혁 현장지원단’을 설치해 금융 현장 점검을 상시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 개혁 현장지원단은 금융위, 금융감독원이 함께 운영하는 현장 점검반을 지원해 금융 현장 실태를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현장지원단의 출범으로 임시 조직 성격으로 운영되어 온 금융 개혁 현장점검반이 상시화됐다. 4월 2일부터 가동된 현장점검반은 7월 말까지 197개 금융사를 방문해 총 2400건의 건의 사항을 받았으며 현장 답변과 법령 해석 대상 등을 뺀 1436건의 건의 사항 가운데 662건(46%)을 수용한 바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 개혁 현장지원단이 출범된 만큼 앞으로는 금융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들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개혁이 이뤄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 개혁을 알리기 위한 슬로건과 로고도 발표했다. 아직까지 금융 개혁 체감도가 낮은 국민에게 금융 개혁의 내용을 쉽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메인 슬로건은 ‘글로벌 경쟁력, 이제 금융의 차례입니다’로 정해졌다. 금융위는 하반기 계좌이동제, 인터넷 전문은행 등과 같이 국민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금융 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12월 중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 개혁 현장 체감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현장지원단’을 설치해 금융 현장점검을 상시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개혁 현장지원단은 금융위, 금융감독원이 함께 운영하는 현장점검반을 지원해 금융현장 실태를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현장지원단의 출범으로 임시조직 성격으로 운영되어 온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상시화됐다. 앞서 4월 2일부터 가동된 현장점검반은 7월 말까지 197개 금융사를 방문해 총 2400건의 건의사항을 받았으며 현장 답변과 법령해석 대상 등을 뺀 1436건의 건의사항 가운데 662건(46%)을 수용한 바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 현장지원단이 출범된 만큼 앞으로는 금융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들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개혁이 이뤄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개혁을 알리기 위한 슬로건과 로고도 발표했다. 아직까지 금융개혁 체감도가 낮은 국민들에게 금융개혁의 내용을 쉽게 알리기 위함으로 메인 슬로건은 ‘글로벌 경쟁력, 이제 금융의 차례입니다’로 정해졌다. 금융위는 하반기 계좌이동제, 인터넷 전문은행 등과 같이 국민들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금융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12월중 국민들을 대상으로 금융개혁 현장체감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중국이 사흘간 계속되던 위안화 평가절하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중국발 환율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5%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3975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이어지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자 글로벌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 오른 3,965.33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일 전날보다 소폭 하락(0.37%)한 20,519.45엔에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0.03% 올라 사흘 만에 반등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1.25%, 0.82% 상승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11일(1.86%), 12일(1.62%), 13일(1.11%) 등 사흘에 걸쳐 위안화 가치를 기습적으로 끌어내렸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실질적인 환율을 반영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성장률 하락 등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발 환율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런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처음 변경 고시한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변동 폭이 24.8원에 이를 정도로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다음 날인 12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70원이나 오른 11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은 아시아 주요국과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도 큰 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8월 13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5.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1.5%), 중국(―3.0%)은 물론이고 태국 밧(―4.3%), 호주달러(―4.1%), 싱가포르달러(―3.9%), 인도네시아 루피아(―3.4%) 등보다 하락 폭이 컸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국 금리 인상,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등의 외부 충격에 대비한 카드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국계 투자은행 사이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이 7∼1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7%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분간 대외변수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황에 맞춰 금리 인하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노동구조 개혁 및 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주애진 기자}
올해 들어 원금과 이자를 일정하게 나눠 갚는 분할상환이나 고정금리 방식의 대출 비중이 늘어나 가계대출의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중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비중이 각각 33%로 조사됐다. 이는 시중은행이 3∼4월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34조 원어치 판매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할상환 대출은 만기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만기일시 상환 대출보다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이 낮다.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클 때는 시중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의 부담이 더 적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