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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초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선생 등 34명의 애국지사가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14일 밝혔다. 보훈처는 “각 지자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에서 추천한 138명의 인물 가운데 ‘독립의 불꽃, 청년’이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인사들을 근현대사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전했다.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황기환 선생(1884∼1923)은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중상자 구호 등을 담당했다. 전쟁이 끝난 뒤엔 미국으로 가지 않고 1919년 파리 평화회의에서 한국의 독립 의지를 밝히기 위해 파견된 김규식 선생의 서기장으로 활동했다. 또 임시정부 외교부 영국 런던 주재 외교위원 등으로 조국 독립에 앞장섰다. 보훈처는 선생의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 미국 뉴욕 마운트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선생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5월의 독립운동가엔 박열 의사의 일본인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중 순국한 가네코 후미코 선생(1903∼1926)이 선정됐다. 가네코 선생은 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두 사람을 비롯한 수많은 조선 독립운동가들을 변론한 후세 다쓰지 선생(1879∼1953)도 5월의 독립운동가로 포함됐다.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으로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부터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서다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송몽규 선생(1917∼1945)과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 방문 비행을 한 안창남 선생(1901∼1930),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로 최초의 근대 의사 중 한 명인 김필순 선생(1878∼1919)은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또 3월의 독립운동가엔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서 고초를 겪었던 권애라(1897∼1973), 심영식(1887∼1983), 임명애(1885∼1938), 신관빈(1885∼미상) 선생이 선정됐다. 특히 심 선생은 몸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군중의 선두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다 일경에 체포됐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자녀를 위한 민관 종합 지원정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업무협약식을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이 함께 전몰·순직 군경과 소방관의 미성년(19세 이하) 자녀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에 나선다. 협약식엔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이태균 상사의 배우자 정주리 씨 등 유족 대표도 참석한다. 우미희망재단은 장학금 2억 원 등 연 6억 원을 출연해 미성년 자녀들의 성별,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훈처는 “해당 자녀의 생일과 순직한 부모의 기일에 축하·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유족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과 심리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과 프로골퍼 박민지, 제2연평해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등 20명 안팎의 후원지도단(멘토단)이 미성년 자녀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보훈처는 다음 달부터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구체적 운영 계획을 수립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8월 순직 공무원 유족의 삶을 다룬 동아일보의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시리즈를 보고 미성년 자녀에 대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박 처장의 부친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자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구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128가구 189명이다. 군인 자녀가 87명(46%)으로 가장 많고 소방과 경찰이 각각 52명(27%)과 50명(26%)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맏형인 진(본명 김석진·30)이 13일 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진은 12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검은색 티셔츠에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깎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귀여움”이라고 적었다. 진은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영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된다. 만 30세(1992년생)로 BTS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이후 병역의무 이행 의지를 밝히며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한 바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입소 당일 별도 공식행사는 없다”며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은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은 언론 또는 팬들을 위한 별도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교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육군 관계자는 12일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소방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킬 것”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지난달 18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타격 위협이 ‘마지노선’에 근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성-17형은 사거리와 탄두 중량 등에서 기존의 화성-15형을 압도하는 북한 ICBM의 ‘결정판’이다. 향후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능력까지 입증할 경우 대북 확장억제의 무력화 논란 등 ‘북-미 핵게임’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화성-17형은 北 ICBM 기술의 ‘결정판’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다탄두 ICBM 형상의 화성-17형이 처음 공개되자 일각에선 ‘모크업(mockup·실물 크기 모형)’이란 주장이 나왔다. 여태껏 본 적이 없는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북한이 설령 제작했더라도 실제 발사가 가능할지 의문시된다는 것이었다. 북한 특유의 ‘블러핑(엄포)용’ 기만술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2년 1개월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성-17형은 미 본토 전역에 대한 타격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고각(高角) 발사된 화성-17형은 1·2단 추진체 분리 후 최대 마하 22(음속의 22배)로 비행한 뒤 최종 탄두부의 안정적 탄착 등 전반적인 비행 성능이 ICBM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상 각도(35∼45도)로 쐈다면 최대 1만5000km가량 날아가 플로리다를 포함해 미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화성-14·15형 발사로 시작된 북한의 ICBM 기술은 화성-17형으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 2월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첫 시험발사 이후 11월 18일까지 9개월여간 6차례의 시도 만에 ‘괴물 ICBM’ 발사에 성공한 것은 북한의 ICBM 기술이 한미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임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11월 3일 최종 탄두부의 추락으로 발사 실패 후 보름 만에 재발사에 성공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11월 29일) 이전 발사 성공을 목표로 복수의 개발팀을 가동해 여러 발의 화성-17형을 제작해 집중적으로 시험발사를 시도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 북한이 화성-17형 성공을 “사변적인 일”이라며 개발, 발사에 기여한 군 인사를 대대적으로 승진시키고,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영웅 칭호까지 부여한 것도 미국을 겨냥한 최종 핵병기의 완성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핵 소형화보다 재진입·다탄두 기술이 더 고난도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김정은이 장구 모양의 핵탄두를 살펴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직경 70cm, 길이 1m로 추정되는 이 핵탄두는 화성-14·15형에 장착이 가능할 정도로 작았다. 북한 주장대로 수소폭탄급 위력까지 갖췄다면 단 1발로 웬만한 도시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상당 수준”이라는 공식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완성 단계이거나 이미 핵 소형화를 달성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핵기술을 고도로 축적했고, 6차례 핵실험까지 한 만큼 다양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직경 60cm, 무게 500kg 미만의 1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안팎의 경량 핵탄두는 대남 타격 무기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장착할 수 있다. 화성-17형엔 최대 3발까지 탑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17형의 성능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ICBM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재진입 기술을 북한이 여태껏 검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은 그간 모든 ICBM을 고각으로 쐈다”며 “이런 발사로는 핵탄두가 들어있는 재진입체의 핵심 기술을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ICBM의 재진입체는 고도 1000km 이상으로 상승한 뒤 초속 7, 8km(음속의 20배 이상)로 대기권에 다시 들어오면서 7000도 이상의 고열과 엄청난 충격을 견뎌야 한다. 극한의 환경에서 핵탄두가 들어있는 재진입체의 표면이 균일하게 깎여나가는 삭마(削磨) 기술도 확보해야 하는데 고각 발사로는 실증이 힘들다는 것. 북한은 2016년 김정은 참관하에 탄두부에 로켓 엔진으로 고열을 가하거나 2017년 화성-14형의 고각 발사 등으로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믿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 소식통은 “재진입 기술은 ICBM의 최고난도 분야로 핵 소형화보다 훨씬 어렵다”며 “북한이 재진입 기술은 미비하다는 게 한미 당국의 공통된 평가”라고 말했다. 다탄두 기술도 미완성 단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각각의 핵탄두를 서로 다른 표적에 정밀 유도하는 후추진체(PBV)의 성능 검증이나 기술 시연을 북한이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재진입 기술과 마찬가지로 다탄두 기술도 고각 발사로는 검증이 힘들다. 군 소식통은 “재진입과 다탄두 기술은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 ICBM 완성을 위한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며 “북한은 향후 두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ICBM 추가 도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강력 핵 EMP로 美 본토 마비 위협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ICBM을 활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력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폭발 때 방출되는 EMP는 모든 전자통신 기기와 관련 장비의 내부 회로를 태워 복구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미 본토 400km 상공에서 초강력 EMP탄 1발을 터뜨리면 전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으로선 재진입 기술이 없어도 핵 공격과 맞먹는 피해를 미국에 안겨줄 수 있다는 얘기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11월 3일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내용이었다고 발표한 것도 ICBM으로 핵 EMP 공격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정은은 2017년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해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도 북한의 EMP 공격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적성국의 EMP 공격에 대한 국가 기간시설의 방어 대책을 지시했고, 지난해 3월 미 공군은 EMP 공격에 대한 보완조치에 착수하기도 했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 ICBM은 유사시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와 한반도 개입을 저지하는 최종 병기”라며 “핵타격 외에 가용한 모든 방법과 목적으로 ICBM을 활용하는 군사적 시나리오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2020년 10월 열병식에 첫 등장한 이후 지난달 18일 시험발사 성공까지 북한이 제작한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은 최소 10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기 가량을 시험발사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4기도 성능 검증을 위한 추가 발사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1일 동아일보 분석결과 북한이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올해 4월 인민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각 4기씩, 총 8기를 공개한 화성-17형의 동체에 새겨진 일련번호는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또 올해 3월 24일과 11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2기의 화성-17형의 동체 일련번호도 과거 열병식에 등장한 8기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하면 북한은 최소 10기 가량의 화성-17형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그간 공개한 화성-17형의 동체에서는 ‘ㅈ’으로 시작하는 8자리 숫자의 일련번호가 식별돼왔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지금까지 관영매체 등을 통해 공개한 것 외에도 화성-17형을 추가로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미 당국은 2월 27일과 3월 5일 우주발사체 위장 발사와 김 위원장이 9살난 딸을 대동하고 참관한 11월 18일 시험발사까지 북한이 올해 6차례에 걸쳐 화성-17형(6기)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나머지 4기도 단 분리 및 정밀유도조종 등 비행성능을 보다 정교하게 검증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에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11월 3일 발사 후 최종 탄두부가 비행 도중 추락한지 불과 보름만인 11월 18일 화성-17형의 재발사에 성공한 것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복수 개발팀을 가동해 발사 실패를 초래한 기술적 오류를 최단 시간에 개선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군 소식통은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주요 전략 전술무기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복수의 개발팀을 가동해 상호 경쟁을 통해 전력화를 앞당기는 방법을 채택해왔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의 시행 착오나 기술적 결함을 즉각적으로 수정함으로써 완벽한 성능을 구현하고 이른 시기에 실전배치를 이뤄왔다는 얘기다. 북한판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에이테킴스(KN-24)와 같은 전술핵 장착이 가능한 KN 계열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2, 3년만에 개발 및 전력화될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성-17형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해 2개 이상의 개발팀을 꾸려서 최소 10기 가량의 동체를 동시다발적으로 제작한 뒤 올해 잇달아 시험발사를 시도한 끝에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수 있는 위력 과시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화성-17형이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첫 공개 이후 불과 2년 1개월만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점에서 북한 ICBM 기술력의 결정판이라고할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미군은 최근 신설한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우주군사령부에 북한 미사일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민관 통합 정보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군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공군협회 소속 미첼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포럼에서 “북한의 모든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경보를 줄 수 있도록 탐지체계의 통합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에 가능한 한 가장 빠른 경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조합을 찾고 있다”며 “통합 탐지체계에 민간 시스템을 포함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국을 방문 중인 기욤 장 조제프 마리 룩셈부르크 왕세자가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군에 배속돼 싸웠던 한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 기욤 왕세자는 앙리 룩셈부르크 대공(大公)의 아들로 차기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기욤 왕세자는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6·25전쟁 룩셈부르크 참전비를 참배했다. 이 자리엔 전쟁 당시 룩셈부르크 소대에 배속됐던 참전유공자 김성수 옹(92·서울 은평구)도 참석해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김 옹은 벨기에 대대 A중대 룩셈부르크 소대 소속으로 1951∼1953년 전선을 누볐다. 김 옹은 기욤 왕세자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룩셈부르크 소대 표식이 달린 베레모를 보여주면서 “6·25전쟁 때 포병 관측병으로 뽑혀서 룩셈부르크 부대에 배속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18년 전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앙리 대공을 직접 만났다”고 밝히자 기욤 왕세자가 놀란 표정으로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라고 답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기욤 왕세자는 김 옹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룩셈부르크 유명 화가의 그림을 담은 도자기를 선물로 증정했다. 기욤 왕세자는 “현재 한국에 대사관이 아닌 대표부만 설치된 것을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사관을 설치하는 등 의미 있는 정전 70주년 사업을 한국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처장은 “6·25전쟁은 룩셈부르크가 자국 군인을 해외 전쟁에 파병한 유일한 군사개입 사례”라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공헌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는 6·25전쟁 당시 인구 20여만 명에 불과했지만 1951년 1월 31일∼8월 25일 제1차 분견대와 1952년 3월 28일∼1953년 1월 7일 제2차 분견대 등 총인원 100명의 전투병을 참전시켰다.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보낸 것. 룩셈부르크는 1950년 10월 1일 지원병 48명으로 1개 소대를 편성해 벨기에군 대대 A중대에 편입시켜 참전했다. 이렇게 편성된 벨기에-룩셈부르크군 대대(Bel-Lux 대대)는 한국 지형과 유사한 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12월 18일 벨기에 안트베르펜을 출발해 1951년 1월 31일 부산에 상륙했다. 룩셈부르크군은 학당리 전투와 잣골 전투(지금의 철원)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2명이 전사하고 13명이 다쳤다. 현재 6명의 룩셈부르크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지난달과 이달 초 핵무력을 앞세운 북한의 고강도 연쇄 도발에 대응한 군의 무력시위가 잇달아 불발되거나 차질을 빚은 사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미사일이 발사 방향과 정반대 쪽으로 낙탄이 되고, 비행 도중 사라지는가 하면 오작동과 장착 불량으로 발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군이 유사시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올 법도 하다. 과거 진보정권 5년간 ‘평화쇼’에 취해서 훈련과 대비태세를 등한시해 칼이 무뎌진 결과라는 비판이 많다. 대북방어에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해선 안 될 군 지휘부는 일련의 사태에 대오 각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전쟁 대비는 군 혼자의 몫이 아니다. 국가 총력전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도 우크라이나가 꿋꿋하게 항전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미국 등 서방세계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국민적 저력이라고 본다. 선제 핵 공격 협박과 미사일 연쇄 도발 등 북한의 전례 없는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우리는 어떠한가. 여야 정치권은 군의 잘못만 질타하면서 위기의 책임을 신구(新舊) 정권 탓으로 돌리며 ‘네 탓 정쟁’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뒤늦게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해법을 두고선 여전히 딴 목소리다. ‘핵발톱’을 드러낸 북한의 막가파식 도발 앞에서도 자중지란을 노출한 격이다.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해도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1위의 경제력을 갖춘 한국이 호락호락 당할 리가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자살 행위와도 같은 대남 핵 공격을 북한이 감행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북한 핵 위기의 본질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필자는 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야만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독재정권이 가공할 핵무기로 대한민국의 숨통을 겨눈 살얼음판 같은 안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군 고위 관계자는 “집권 10년간 증강 배치한 다종다양한 핵·미사일을 믿고서 젊고 호전적인 독재자가 오판할 개연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서울 불바다’를 연상케 하는 막가파식 도발 위협을 서슴지 않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향후 북한은 핵 실전 사용을 포함한 더 대담한 속전속결식 전쟁 계획을 획책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동시다발적 핵 타격과 사이버공격 등으로 한국 정부와 전쟁 지휘부를 일거에 무력화하고 미 증원전력의 출입로(주요 공항, 항구)를 파괴한 뒤 서울을 점령하고 추가 핵 공격 위협과 함께 휴전을 요구하면 한미가 백기 투항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미국이 개입하면 핵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뉴욕과 워싱턴을 동시 타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시나리오도 기정사실로 봐야 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이 줄줄이 전개된 대규모 연합훈련에도 아랑곳없이 한미를 정조준해 괴물 ICBM인 화성-17형 등을 연이어 쏜 것이 그 증거다. 개전 초 대북 확장억제와 미 증원전력을 저지하기 위해 대미 핵 도발까지 불사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유사시 한국 내 불안과 혼란을 부채질하고 남남갈등을 극대화하는 데도 핵 위협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핵전쟁 위기의 책임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는 가짜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 대처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과 세대 및 이념 간 극심한 반목과 대결을 유도해 우리 정부와 군의 단호한 대응에 발목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핵을 활용한 전면 도발이나 대규모 확전 등 분초를 다투는 위기 상황에서 극심한 국론 분열과 진영 갈등은 한국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북한 지도부는 판단할 개연성이 크다. 군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없도록 억지하고 유사시 대응태세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도 안보 정쟁을 멈추고 북핵 대응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비상한 의지를 결집하는 데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어떤 핵 협박도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 정권에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북한의 핵 위협에서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확장억제 수단이 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의 부실 수사 책임론이 제기됐던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사진)이 최근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됐다. 군은 전 실장의 강등 징계안을 18일 의결해 대통령실에 보고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재가했다. 장군의 강등은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다. 12·12쿠데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반란군에 의해 이등병으로 강등된 것이 가장 최근의 사례다. 정 총장은 1997년 대법원이 12·12쿠데타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한 뒤 내란방조혐의에 대한 무죄 선고를 받고 예비역 대장으로 복권된 바 있다. 군은 전 실장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실장의 수사 지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재판과 별개로 징계를 추진해왔다.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세월호 사찰과 계엄령 의혹 특별수사단장을 거쳐 2021년 1월 대령에서 준장으로 임기제(2년 임기) 진급했다. 같은 해 11월엔 당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하사받았다. 이후 1년 만에 강등 징계로 대령으로 다시 내려온 것. 군은 삼정검을 비롯해 군화와 벨트 등 장군을 상징하는 관련 표식도 반납하도록 해야 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실장은 징계 통지 30일 내 항고를 할 수 있지만 수용이 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대령으로 전역해야 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맏형인 진(30·본명 김석진·사진)이 다음 달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다. 진은 신교대에서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최전방 부대 입영 계획을 공개한 진은 24일에도 위버스를 통해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 훈련소 오면 안 된다”며 “저 외에 많은 사람도 오니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진은 지난달 부산 단독 콘서트 이후 입대 계획을 밝힌 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싱글 ‘The Astronaut’ 공연 무대를 갖고 귀국해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맏형인 진(30·본명 김석진)이 다음달 13일 경기 연천의 육군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다. 진은 신교대에서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최전방 부대 입영 계획을 공개한 진은 24일에도 위버스를 통해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 훈련소 오면 안된다”며 “저 외에 많은 사람도 오니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진은 지난달 부산 단독 콘서트 이후 입대 계획을 밝힌 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공연 무대를 갖고 귀국해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한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연평도 포격전 12주년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 전사자 묘역에서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렸다(사진). 전사자 유족과 역대 해병대사령관 등 참석자들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두 전투 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서북 도서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12년 전 오늘 연평도의 모든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은 승리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며 “그날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승전을 보고하는 호국 충성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18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을때 일본 아오모리현의 미사와 주일 미 공군기지에 실제 공습경보가 발령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미사와 기지는 북한의 화성-17형 도발 며칠 전 B-1B 전략폭격기가 괌 기지에서 전개돼 신속급유훈련을 벌인 곳이다. 미사와 기지에서 B-1B 폭격기가 출격하면 20~30분내 평양까지 닿을수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훈련 내용을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22일 주일미군에 따르면 북한의 화성-17형이 발사 직후인 오전 10시 15분경 미사와 기지를 관할하는 주일 미 공군 제35전투비행단장은 “모든 장병들은 즉시 인근대피시설로 몸을 피한뒤 추가 공지가 나올때까지 그 위치에 머물러 달라”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긴급 전파했다. 이후 40여 분이 자난 오전 10시 55분경에 같은 지휘관 명의로 상황 해제를 공지했다. 그러면서 “미사와 기지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알리는 추가 경고나 관련 지표는 없다”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서는 당시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된 화성-17형의 상승 초기 미국이 조기 경보위성(SBIRS)과 X밴드 및 사드(THAAD) 레이더 등으로 포착한 예상 비행 궤적이 미사와 기지 방향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해상보안청이 당시 발표한 화성-17형 탄두부의 최종 낙하 지점(홋카이도 인근 오시마 섬 서쪽 200km)과 미사와 기지는 거의 일직선으로 약 410여km 가량 떨어져있다. 미사와 기지는 주일 미 공군 제35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2개 대대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스텔스전투기 등이 배치된 곳이다. 주일 미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합동기지로 B-1B 폭격기의 전개 및 미일 연합 공군훈련이 자주 진행된다. 이달 초에도 B-1B 폭격기 2대가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한 뒤 괌 기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미사와 기지 소속 미일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미사와 기지에 북한 미사일 도발로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1월에도 평남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발사됐을때도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장병들의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가 10여분 뒤 해제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18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대 사거리로 쏠 경우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ICBM의 실물을 2020년 10월 공개한 뒤 2년 1개월 만에, 6번째 시도 끝에 그 성능까지 입증한 것. 한미일이 최근 정상회의를 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가장 위력적인 미사일 카드로 맞받아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미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 1발이 동해로 고각(高角) 발사됐다. 이 미사일은 마하 22(음속의 22배), 최대 고도 6100km로 1시간 이상 약 1000km를 날아간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떨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11시 23분경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약 200km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최대 1만5000km 이상 비행해 미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5월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화성-17형을 쐈지만 1단만 분리돼 실패했다. 이후 가장 최근인 3일 발사한 화성-17형은 1, 2단 추진체 분리까지 성공했지만 비행 중 추력이 낮아 일찍 떨어졌다. 하지만 북한이 18일 발사한 화성-17형은 1·2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하고, ICBM 기준 속도인 마하 20까지 충족시켰다. 최종 성공 여부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찾아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했다. 미국 백악관도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미국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확장억제 강화 조치를 재확인했다. 우리 군은 이날 ICBM 발사에 대응해 F-35A 스텔스전투기 등을 동원해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를 모의표적으로 삼은 훈련에 나섰다. 공군의 주력 자산인 F-35A가 대북 무력시위 차원의 타격 훈련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F-35A 4대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와 함께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실시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북한이 18일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국 대북 확장억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전날 최선희 외무상이 한미일 3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겨냥해 ‘말폭탄’을 던진 뒤 바로 다음 날 미 본토 전역을 때릴 수 있는 더 강력한 ‘핵 비수’의 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이젠 조만간 7차 핵실험까지 강행해 ‘강 대 강’ 대치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물 공개 후 6차례 도발 만에 美 본토 타격력 입증이날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고각(高角) 발사된 화성-17형은 ICBM의 비행 기준을 거의 완벽히 충족했다. 1, 2단 추진체 분리 및 최종 탄두부의 안정적 탄착을 비롯해 최대 속도도 마하 22(음속의 22배)에 달했다. 통상 ICBM은 단 분리 후 마하 20을 넘어야 최소 1만 km 이상 날아갈 수 있다. 앞서 3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 후 단 분리는 성공했지만 최종 탄두부가 도중에 추락해 정상 비행에 실패한 화성-17형을 보름 만에 다시 쏜 걸로 군은 보고 있다. 보름 만에 기술적 문제 등을 보완해 재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군은 최종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화성-17형은 최대 고도 6100km로 약 1000km를 날아간 뒤 일본의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앞서 3월 24일 일본 EEZ 내로 쏜 ICBM인 화성-15형과 비행 제원이 거의 유사하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최대 1만5000km 이상 날아가 미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화성-17형의 미 본토 타격력이 처음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당 창건 열병식에서 11축 22륜 초대형 이동식발사대에 실려 최초 공개됐다. 기존 화성-15형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괴물 ICBM이자 다탄두 ICBM으로 평가됐지만 그간 제 성능을 입증하진 못했다. 올 2월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첫 시험발사 이후로도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거나 사거리를 대폭 줄여 쏘기만 한 것. 하지만 북한은 이날 6번째 시험발사 끝에 성공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다탄두 ICBM으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핵 타격해 대북 확장억제를 무력화하겠다는 경고”라며 우려했다. 3월 화성-15형 도발 이후 8개월 만에 일본 EEZ 내로 ICBM을 날린 것은 일본도 ‘핵 사정권’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협박으로 풀이된다. 전날(17일) 최선희의 비난 담화 직후 전술핵 장착이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것까지 포함하면 한미일 3국을 연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각 발사로는 ICBM의 핵심인 재진입체(RV·핵탄두 장착 부위) 기술 검증은 한계가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차 핵실험 ‘직행’ 주목…한미는 첫 미사일협의체 가동북한은 ICBM과 핵실험을 ‘한 세트’처럼 일정 간격을 두고 도발해 왔다. 미 본토 핵 타격 위협의 충격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한미일의 확장억제 강화를 겨냥한 최선희의 맹비난 담화가 ‘신호탄’일 수 있다”고 했다. 전날(17일) 한국을 겨냥한 SRBM 발사와 18일 미일을 위협한 화성-17형 도발에 이어 7차 핵실험까지 강행해 대북 확장억제로도 북한의 핵무력을 상대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1회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CMWG)를 개최했다. CMWG는 북한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기존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예하에 신설된 협의체다.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가동에 합의한 이후 첫 회의가 열린 것이다. 군 당국자는 “화성-17형 등 북한의 미사일 연쇄도발 의도 및 위협을 평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 태세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북한이 17일 한미일 3국 정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합의를 맹비난하며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대규모 공사 정황도 포착돼 한미일 3각 공조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선희 ‘말폭탄’ 1시간 40여 분 만에 SRBM 도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경 강원 원산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SRBM 1발이 동해로 발사됐다. 미사일은 마하 4(음속의 4배), 정점고도 47km로 약 240km를 날아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무인도)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KN 계열의 SRBM으로 보고 있다. 이날 도발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한미일 정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합의에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지 1시간 40여 분 만에 이뤄졌다. 최 외무상은 6월 외무성 1부상에서 승진한 이후 첫 공개 담화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은 이에 대해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일 대북공조에 핵무력을 앞세워 ‘강 대 강’ 대치로 맞서겠다는 위협인 동시에 ‘말폭탄’을 즉각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벼랑 끝 전술”이라고 전했다. 더 강도 높은 도발의 징후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미사일 수직 엔진 시험대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는 정황이 민간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동창리 발사장은 ‘사실상의 ICBM’인 장거리로켓을 개발·발사한 곳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월 방문해 현대화 작업을 지시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고체연료 ICBM 엔진을 테스트하거나 미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신형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한미 당국이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B-1B 北 목전에서 급유훈련 등 확장억제 과시북한의 도발 위협이 거세질수록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태세를 과시하면서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B-1B 전략폭격기 1대가 최근 괌에서 일본 미사와 기지로 전개돼 신속급유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6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엔진을 켠 채로 재급유한 뒤 신속히 작전에 투입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출격 후 20여 분 거리의 북한 지척에서 미 전략자산의 즉각 출동 태세를 과시해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 한미 이지스함은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북한의 SRBM 도발 직후엔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중부지방에 전개돼 대북 감시에 나섰다. 또 리처드 존슨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부차관보가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해 최근 발표한 핵태세보고서(NPR)와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를 우리 측에 브리핑한 뒤 북핵 위협에 대비한 다양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고 군은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제83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맞아 독립유공자 76명(여성 11명)을 포상한다고 국가보훈처가 15일 밝혔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 표창 48명 등이다. 포상은 17일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과 각 지방자치단체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수된다. 하와이 지역 한인 묘비 탁본사업으로 공적이 확인된 미주지역 독립운동가 12명과 학적부 발굴로 광주학생운동 때 활동이 확인된 5명이 포함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애족장이 전수되는 함삼여 선생(1857∼1925)은 1919년 대조선독립단 하와이 지부 책임자 및 기관지인 태평양시사의 주필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정희 선생(1896∼미상·애족장)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들고 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일경에 체포돼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27년 8월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 조직선전부 상임집행위원, 1928년 1월 근우회 도쿄지회 선전부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백인숙 선생(1873∼1949)은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 설립에 참여했고 독립운동 후원과 재미 한인사회 건설 및 한인 인권 향상 등에 헌신한 공로로 애족장을 받게 됐다.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동경유학생비밀동지회를 결성해 일제 만행을 폭로하고 주요 기관의 폭파 거사를 계획하다가 체포된 김홍구 선생(1921∼1947)에게도 애족장이 전수된다. 이옥 선생(1914∼2000·대통령 표창)은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 재학 중 같은 학교 학생들을 일본 학생들이 희롱해 촉발된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퇴학을 당했다. 보훈처는 학생운동 참여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학적부 26만9667장을 수집하고 이 중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2596명을 확인했으며 자료 추가 발굴 및 보완 작업을 통해 포상 대상자를 계속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의 핵공중지휘통제기인 E-6B ‘머큐리’가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특정 지역에 E-6B가 전개되면 인근에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배치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초까지 전술핵 위협과 몰아치기식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주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E-6B 1대가 14일 낮 충청남도 천안과 아산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앞서 9일과 10일에도 같은 기체로 추정되는 E-6B 1대가 이틀 연속으로 충청남도 일대를 비행하는 항적이 파악된 바 있다. 일주일도 채 안된 기간에 E-6B가 연속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군 안팎에선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민간 추적사이트에 E-6B가 항적을 연거푸 노출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반도 인근에 전략핵잠수함과 같은 강력한 확장억제 전력이 포진해있으니 섣불리 도발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북한에 경고하는 의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달 초 한미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상시 배치’ 수준의 효과를 낼수 있도록 미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기로 한 데 이어 13일 열린 한미·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백악관은 미군 주둔 및 미국의 안보력 강화를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B-52 전략폭격기나 전략핵잠수함 등의 한반도 주변 배치 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E-6B의 연이은 한반도 출현이 이같은 미국의 역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사전작업이거나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6B는 유사시 공중에서 미 대통령 등 국가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SSBN)의 핵미사일 발사를 지휘통제하는 동시에 직접 발사 임무도 수행한다. 적국의 핵공격으로 지상의 핵지휘통제시설이 파괴되더라도 ‘제2격(secons strike·핵보복’에 차질없이 이뤄질수 있도록하는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앞서 미국은 2020년 8월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수 있는 소형 핵무기(핵탄두) 개발을 완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보고서가 유엔에 제출된 다음 날을 골라서 미 본토에서 발사후 30분내 평양에 도달할수 있는 미니트맨3의 공중 발사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당시 미 전략사령부는 지상 기지가 아닌 E-6B에 탑승한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소속 장병들이 비행 중 상부의 명령에 따라 미니트맨3의 발사 단추를 누르는 절차로 진행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미 전략사는 E-6B를 동원해 같은 방식으로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미 정부가 한국제 포탄을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11일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 보충을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이달 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워싱턴을 찾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의 155mm 포탄 10만 발을 미국이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도 이달 초 포탄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걸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대변인은 WSJ에 “일부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도 “이는 우리 작전과 동맹인 한국 방어에 전념한다는 약속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55mm 포탄은 우리 군의 K-9 자주포와 같은 곡사포 등에 사용된다. WSJ 보도에 대해 마틴 마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국 방산업계로부터 포탄 구매를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한미 정부가 한국제 포탄을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11일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 보충을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간 수출 협의가 진행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이달 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워싱턴을 찾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의 155mm 포탄 10만발을 미국이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도 이달 초 포탄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걸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대변인은 WSJ에 “일부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도 “이는 우리 작전과 동맹인 한국 방어에 전념한다는 약속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55mm 포탄은 우리 군의 K-9 자주포와 같은 곡사포 등에 사용된다. WSJ 보도에 대해 마티 마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국 방산업계로부터 포탄 구매를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대장)이 북한의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도발 다음날이자 한미 연합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 중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찾아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한 사실을 미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오산 기지는 B-1B 전략폭격기와 F-35A·B 스텔스전투기 등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비질런스 스톰을 운영 통제한 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있는 곳이다. 주한미군의 항공 작전을 지휘하는 주한 미 7공군 사령부도 자리잡고 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 공군 전력을 총지휘하는 공군 수장이다. 예하에 미 7공군과 미 5공군(일본 요코타 기지), 미 11공군(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기지) 등을 두고 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와 사상 첫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집중 도발 속에서 이뤄진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상황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윌즈바흐 사령관이 4일 오산 기지를 찾아 스콧 플레어스 미 7공군 사령관(중장·주한미군 부사령관 겸임)과 함께 각종 대비 태세 시연을 참관하고, 주한 미 공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 미 공군 장병들은 유사시 지뢰방호장갑차(MRAP)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기지를 방어하면서 임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블랙호크 헬기로 탄약 등 군수물자를 신속히 재보급하는 시범 등을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의 공격 등으로 기지내 지휘 통신시설이 파괴될 경우 언제 어디서든지 30분 내 설치해 연합 공중 작전을 지원할수 있는 위성안테나 모양의 이동식 첨단 지휘통신장비(CFK)의 시연 모습도 담겨있다. 주한 미 공군은 이 장비가 오산기지의 ‘파잇 투나잇(오늘밤 당장 싸워 이길수 있다는 정신)’ 태세 유지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윌즈바흐 사령관에게 브리핑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주요 장비에 직접 탑승하거나 시연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오산 기지의 대비 태세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북한의 화성-17형 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을 하루 연장을 전격 결정한 다음날 오산 기지를 찾았다. 김승겸 합참의장과도 만나 북한은 도발에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연합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2018∼2020년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주한 미 7공군 사령관을 역임한 지한파로 통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일수록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와 한반도 방위 공약은 더 확고해질수 밖에 없으니 오판하지 말라는 대북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