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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4개월간 서울 시내 모든 행정 및 공공기관의 차량은 2부제 적용을 받는다. 시영 주차장은 배출가스를 많이 내는 차량에는 주차요금을 더 받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강도 미세먼지 대책인 ‘미세먼지 시즌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교통, 난방, 사업장의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시는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2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통 분야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1051개 행정·공공기관의 관용차량 등을 대상으로 상시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한양도성 4대문 이내인 도심 녹색교통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내년 1월부터 시영 주차장 108곳에서는 5등급 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더 받는다. 녹색교통지역에 설치된 시영 주차장 24곳에서는 모든 차량에 현재보다 25%, 5등급 차량은 50%의 주차요금을 더 받는다. 시는 4000여 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을 모두 점검할 예정이다. 차량 운행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점관리도로(158km)를 하루 2회 이상 청소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집을 팝니다.” 2004년 네덜란드 건축가 이네커 휠스호프 씨(65·여)와 프란스 판휠턴 씨(54)는 지방정부가 낡고 방치된 주택을 사들이면 입주 희망자들이 직접 수리하고 거주하는 방법을 구상했다. 당시 로테르담시는 낙후 지역의 거주환경을 개선하려고 노후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다시 민간에 매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책은 막대한 예산만 들어갈 뿐 별다른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리모델링 비용만 해도 상당했다. 로테르담시는 이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건물 매입 비용을 부담해도 리모델링 비용 등이 들어가지 않고 낙후 지역의 거주환경을 개선한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휠스호프 씨와 휠턴 씨는 이미 시가 매입했지만 사실상 방치됐던 스팡언 지역의 공동주택 ‘발리스블록’을 찾아냈다. 저소득층 지역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당시 마약거래상과 마약중독자, 노숙인 등이 살던 곳으로 70%가 비어 있었다. 비가 새는 곳도 적지 않았고 곳곳에 비둘기 배설물이 한 뼘 이상 쌓여 있었다. 이들은 사실상 시에서 건물을 넘겨받아 주택 1채를 1유로씩 받고 팔기로 했다. 휠스호프 씨는 “워낙 낡은 건물이라 리모델링 비용이 비슷한 수준의 주택을 하나 매입하는 비용과 맞먹을 정도였다. 상징적인 금액인 1유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 대신 까다로운 입주 조건을 내걸었다. 1년 이내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야 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 2만5000유로(약 3200만 원)를 내야 했다. 의무 거주기간이 2년 이상이라는 단서 조항도 달았다. 그런데도 사실상 공짜로 집을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국에서 400명 이상이 발리스블록을 찾았다. 하지만 건물이 매우 낡은 것을 확인한 뒤 상당수는 실망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발리스블록에는 기존 4가구와 신규 36가구 등 모두 40가구가 집을 수리해 살기로 했다. 입주자들은 저소득층부터 건축가,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됐다. 자연스럽게 여러 계층이 함께 섞여 거주한다. 건축가인 휠스호프 씨는 리모델링 노하우를 전수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리모델링을 마칠 수 있도록 입주자들을 도왔다. 입주자들은 정원 수목의 종류, 공동창고 크기 등을 의논해 정했다. 데이터분석기관인 ABF리서치에 따르면 스팡언의 안전지수(10점 만점)는 2005년 3점에서 2015년 9점으로 올랐다. 입주자 라우라 베이버르 씨(55·여)는 “직접 리모델링에 참여했고 입주 이후에도 이웃과 함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발리스블록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우리 마을’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입주 희망자들이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169 클뤼스하위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휠스호프 씨와 휠턴 씨가 이 프로젝트를 확산시켜 나갔다. 현재 500여 가구가 169 클뤼스하위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택을 개선했다.로테르담=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옛 트램 차고지 더 할런(De Hallen). 관광 명소인 안네의 집, 반고흐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더 할런은 현재 면적 2만2000m²의 커뮤니티 문화복합시설로 공공도서관, 식당, 영화관, 상점, 전시관,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연간 250만 명이 찾는다. 카롤린 에베르스데이크 씨(38·여)는 “출산 이전에는 친구와 영화관을 주로 찾았다. 요즘에는 생후 15개월의 아들에게 읽어줄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을 찾는다. 더 할런은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방치된 옛 트램 차고지 더 할런은 1901∼1928년 단계적으로 완공돼 1996년까지 트램 차고지로 쓰이던 대표적인 산업시설이다. 건물 바닥에는 여전히 선로가 남아 있다. 건물은 길게 여러 동이 연이어 붙어 있는 형태다. 암스테르담 시청이 1990년대 트램 차고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이곳은 빈 공간으로 남게 됐다. 당시 차고지 소유주인 시립운송회사(GVB) 등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한 뒤 새로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차고지가 암스테르담시의 산업유산으로 지정돼 이런 방식의 개발은 어렵게 됐다. 차고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관할 구청은 건물의 용도를 정하기 위해 1997∼2006년 다양한 실험을 했다. 스타트업과 예술가, 디자이너 등에게 공간을 빌려주기도 했고 암스테르담 대중교통박물관이 이곳에 입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박물관이 이전한 뒤 옛 차고지는 또 다시 빈 공간으로 남았다. 2012년까지 일부 저소득층 시민이 불법 점거해 거주하기도 했다. 관할 구청은 오랜 기간 차고지가 방치되자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민간업체가 사업비를 충당하고 공공시설, 상업시설을 함께 짓는 방식이었다.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민간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신축 건물에 상업시설을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했다. 주민들은 도서관, 미술관 등 공공시설이 이곳에 들어서기를 희망했다. 주민들은 건축가 안드레 판 스티흐트 씨(60)를 영입해 2010년 차고지 리모델링을 추진할 비영리단체 ‘TROM(트램차고지개발회사)’을 설립했다. 여기에는 건축가, 주민, 상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차고지 시설을 고치고 공공시설을 다수 입주시키는 방안을 구상했다. 비용은 입주자 투자, 은행 대출, 일부 시설 매각, 자체 조달 등으로 마련했다. 마침 산업유산 보전 시민단체들이 민간 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면 산업유산이 파괴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힘을 보탰다. 차고지를 개발하려던 관할 구청은 주민 의견이 반영된 TROM의 계획안을 낙점하고 TROM에 50년간 부지 사용권을 부여했다. 옛 트램 차고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초 ‘더 할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업, 사회적 공간이 공존하는 ‘핫 플레이스’ 주 출입구를 통해 더 할런에 들어가면 바닥 중앙 선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도서관, 식당, 영화관, 전시관, 상점 등이 보인다. 주변에선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호텔, 탁아소 등도 별도 건물에 마련돼 있다. 지하에는 면적 6000m²의 대형 주차장도 설치됐다. 낮에는 도서관 이용자가 많은 편이고 퇴근시간인 오후 4시 무렵부터 영화관과 음식점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다. 학생 톰 판 벤덜 씨(20)는 “도서관 내부에 카페가 있다.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흘에 한 번꼴로 찾는다”며 “카페가 조용해서 학교 과제를 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일부 상점은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중독자 등을 채용해 다시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더 할런은 이런 상점에는 임대료를 절반만 받는다. 상업시설과 사회적인 공간이 공존하는 셈이다. 더 할런 관계자는 “더 할런의 임대료는 암스테르담의 평균 임대료보다 30% 저렴하다. 다양한 계층이 섞일 수 있도록 입주 상점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할런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댄스교실 등 주민 문화 프로그램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두 무료다. 토요일에는 예비 창업 청년과 예술인들이 책이나 예술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빈티지 마켓 공간을 제공한다. 더 할런이 활기를 띠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인근 집값은 최근 5년 동안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더 할런의 디렉터 요한 발스터르 씨(61)는 “더 할런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 일대에 작은 도서관이 공공시설의 전부였다. 주민들이 옛 장터처럼 더 할런에 모이기 때문에 이곳은 소통의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암스테르담=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51·사진)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부시장의 이임식이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공식 사표 수리는 이임식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시장은 올 3월 진성준 전 부시장에 이어 취임했으며 8개월여 만에 퇴임한다. 김 부시장은 내년 4월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는 김 부시장을 포함해 서울시 출신 ‘박원순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 부시장은 1999년 정무부시장 비서로 서울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정무보좌관에 이어 2014년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무부시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하며 국회 및 시의회, 언론 등과 업무를 협의하는 자리로 시장이 직접 임명하는 차관급 지방정무직공무원이다. 김 부시장의 후임은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젊거나 여성인 인사’를 원하고 있으며 적절한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서초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21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디자인대상은 정부가 창의적인 디자인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인 기관에 수여하는 포상이다. 서초구는 공공디자인 기본 계획과 가이드라인 수립, 자체연구 디자인 개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확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전시와 경남 양산시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인 우수상을 받았다. 서초구는 2015년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디자인기획단을 꾸렸고 지난해 도시디자인과를 출범시키며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에서 이름을 따서 지역 브랜드로 만들었다. 횡단보도 그늘막(서리풀원두막)과 버스정류장 한파대피소(서리풀이글루), 발열의자(서리풀온돌의자), 분리수거함(서리풀컵) 등에도 브랜드명을 붙이고 공공디자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모든 사업과 정책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와 환경부 주관 환경보전 유공부문에서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방대한 양의 공공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289억 원을 들여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통합저장소에는 교통 시설 복지 등 518종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수집하는 도시데이터 등이 저장된다. 전체 데이터 용량은 약 4PB(페타바이트·1PB는 1000테라바이트)로 1GB(기가바이트)짜리 영화 400만 편과 맞먹는 양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5400여 개의 데이터 묶음을 개방해 왔다. 그러나 각 기관과 부서별로 데이터가 저장돼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민간의 활용도도 낮았다. 통합저장소 설치로 공공데이터의 수집과 관리를 한곳에 모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통합저장소에 모인 공공데이터는 주택, 교통, 안전 등 여러 도시 정책을 만들거나 공공서비스를 도입할 때 활용한다. 한옥 등 건축물과 관련된 정보와 의료기관, 소방시설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화재, 응급구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통합저장소에 쌓인 빅데이터는 시민,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개방 웹사이트인 열린데이터광장과 빅데이터캠퍼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통해 개방된다. 민간 기업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융복합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정보, 부동산 정보, 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 점포매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상권 관련 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스마트서울 네트워크, 도시데이터 센서 등과 함께 대표적인 스마트 도시를 추진할 인프라로 구축한다. 시민들이 스마트서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공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도시데이터 센터에서 모은 교통, 환경 등 도시 정보를 통합저장소에 모아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6일 오관영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비상임위원 14명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시민참여·숙의 예산, 민관 협치, 마을공동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조정하고 시민민주주의 활성화 기본계획과 숙의 예산 종합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가 관할하는 예산은 내년 2000억 원에서 2021년 6000억 원, 2022년 1조 원대까지 늘어난다. 위원회는 개방형 직위인 위원장과 위원 11명, 임명직 위원(시 공무원) 3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에는 오관영 전 함께하는시민행동 상임이사가 임명됐다. 시민 공모 위원은 류홍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장 등 6명이 선정됐다. 시의회 추천 위원으로는 김백곤 전 양천구 행정지원국장 등 3명이 맡았다. 구청장협의회는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김혜경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부교수를 추천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중앙정부가 지방 예산에 개입하고 조례와 상위법이 충돌할 때도 많다. 분명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방분권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방분권 강화와 관련해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시의회 지방분권태스크포스(TF)가 주관했으며 김인제 김정태 김제리 여명 서울시 의원과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 전공 교수 등이 패널로 나왔다.○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 더 나와야” 일단 시민들과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인제 의원은 “자치분권이 무엇이며 왜 강화해야 하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며 “실제 시민들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치분권은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토론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어젠다가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이승훈 사무처장은 “현재 지방의회는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과거 시각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순창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광범위한 지방분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중앙집권적인 시스템은 산업화 시기 경제가 고도성장할 때 적합했다. 현재 저출산 고령화와 장기 저성장, 청년실업 등 과거와는 다른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위기는 새로운 분권형 시스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시도에 넘겨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 및 지역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기초·광역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가 중앙 정치인을 키우는 사관학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사무처장은 “중앙 정치 무대가 성숙하고 더 발전하려면 지역에서 실력을 키운 풀뿌리 인재들이 더 나와야 한다”며 “현행 제도는 정치 신인들에게 미래 전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당 공천 시스템도 개선해야” 소 교수는 지방의회의 정당 공천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에 필요한 인재를 중앙의 관점에서 정해 막상 지방에 필요한 인재들이 발굴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앙의 정치 이슈에 의해 지방의 여러 이슈가 죽고 중앙의 역학 관계에 따라 지역의 문제들이 왜곡되고 있다”며 “지역 현안을 꿰뚫는 지역 정당이 활성화돼 지역 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제 의원은 2014년 9월 ‘서울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이 조례는 의원이 공소가 제기된 뒤 구금됐을 때 의정활동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의회가 자정 노력을 더 펼친 셈이다. 이 조례는 2015년 공포됐다. 서울시의회가 2015년 10월 제정한 ‘빈집 활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지난해 국회에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현행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회를 감시할 시민단체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정태 의원은 “(시민단체 등이) 국정감사 모니터링단을 만든 뒤 국회의원들의 국감 질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지방의회에도 이런 감시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소프라노 조수미(사진)를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조수미는 “서울은 나를 예술가로 키운 모태가 되는 도시”라며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항상 마음의 고향인 서울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위촉은 조수미가 올해 서울시 글로벌 홍보영상의 메인 모델로 출연한 게 계기가 됐다. 그가 출연하는 홍보영상은 주요 국내외 행사와 공식 외국어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영상으로 활용된다. 위촉식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렸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위촉패를 건넸다. 조수미의 위촉으로 서울시 홍보대사는 39명으로 늘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모든 열차가 6량으로 편성된다. 운행되는 열차도 늘어난다. 그동안 지하철 9호선 열차는 수용인원이 적어 출퇴근 시간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혼잡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행되는 지하철 9호선의 모든 열차가 6량으로 운행된다. 또 이달 말부터는 하루 운행되는 열차가 기존 37대에서 40대로 늘어난다. 이렇게 편성되면 급행열차와 일반열차가 각각 하루 20대씩 운행된다. 그동안 지하철 9호선은 4량 열차와 6량 열차를 혼용 운행해 시민들이 안내방송과 행선안내기를 확인하고 열차를 이용해야 했다. 모든 열차가 6량으로 운행되고 40대로 증편되면 열차 수용인원은 늘고 배차 간격은 줄게 된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156%에서 137%로 1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열차의 혼잡도도 107%에서 71%로 38%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측했다. 혼잡도는 열차 1량에 160명이 탔을 때를 100%로 보고 계산한다. 240명이 탑승했다면 혼잡도는 150%다. 서울시는 2021년 대곡소사선과 2022년 신림선, 2024년 신안산선 등 연계노선 개통에 대비해 2022년까지 6량 열차를 6대 더 늘리는 증차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열차운전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혼잡도가 더욱 개선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입구. 입구를 오른쪽에 두고 4·19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걸으면 길 양쪽으로 주택, 음식점 등이 이어진다. 여느 등산로 입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곧 도심 카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커피숍, 제과점 등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국립4·19민주묘지 입구부터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약 600m의 거리는 ‘419카페거리’라고 불린다. 2017년 9월 경전철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이 개통된 뒤 방문객이 늘면서 일대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카페, 레스토랑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북한산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419카페거리에는 아직 카페들이 연이어 다닥다닥 붙어 있지는 않다. 거리 분위기도 아직은 인적이 많지 않아 변두리 도로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4·19로를 따라 걸으면 띄엄띄엄 카페, 제과점 등이 보이며 하나둘씩 카페가 새로 들어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일대는 북한산과 매우 가깝다. 도심 카페와는 달리 창밖을 보면 나무가 우거져 있고 선선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또 이 일대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지역이라 4층 이상의 건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차량과 인적이 많은 도심과는 달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카페 분위기는 제각각이다. 산골짜기에서 볼 법한 카페부터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신축 건물의 카페 등 다양하다. 카페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2016년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과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입구가 나온다.○ “세대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이 찾는다” 419카페거리를 찾는 이유는 세대별로 조금씩 다르다. 20, 30대는 카페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방문 이유로 꼽았다. 조다영 씨(22·여)는 “이곳에 오면 서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며 “크고 작은 예쁜 카페도 많은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먼 곳에 사는 친구까지 데려온다”고 말했다. 50, 60대는 자연환경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동생과 함께 카페를 찾은 김영선 씨(60·여)는 “산이 바로 보이고 공기도 맑다. 인근에 백숙집 등 중년 입맛에 맞는 음식점도 많다”며 “격주 정도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카페거리 끝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지현 씨(58·여)는 이 거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힐링’을 꼽았다. 아동복 디자이너 출신인 황 씨는 자연을 느끼면서 일할 공간을 찾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근무 공간을 빼고 남는 공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카페로 만들었다. 현재 본업은 접고 대신 전체를 카페로 만들었다. 황 씨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찾는다”고 말했다.○ 역사·문화예술 특화거리로 추진 일대는 화가, 배우, 성악가 등이 사는 예술인마을로도 유명하다. 한국적인 채색화를 그린 동양화가 박생광(1904∼1985)은 이곳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강북구는 올해 지역 문화예술 축제인 ‘SeeArt우이―Street’를 개최하는 등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2월 419카페거리를 포함해 일대 62만8000m²를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박태원 서울시 419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4·19민주묘지와 아카데미하우스 등 상징성이 있는 시설과 다양한 예술인들이 활동한다는 점을 살려 이 일대를 역사·문화예술 특화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4년 만에 3000만 번 이상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따릉이 이용 데이터(2015년 10월∼올 9월)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하루 평균 5만1929명이 이용했으며 50.6%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7∼10시, 오후 5∼10시)에 따릉이를 탔다고 3일 밝혔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출근길보다는 상대적으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퇴근길에 따릉이를 탈 때가 더 많았다. 평균 이동거리도 출근길에는 2.6km에 불과했으나 퇴근길에는 4.3km로 더 길었다. 출근길에는 주로 따릉이를 교통수단으로 쓰고 퇴근 이후에는 교통과 운동을 겸해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 거리는 4km 이내 단거리가 71%에 달했고 이용 시간은 20분 이내가 57%였다. 더위보다는 추위가 따릉이 이용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가을에 이용량이 늘었고 많았으며, 여름에 주춤했다가 겨울에 급감했다. 이용자는 20, 30대가 76.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따릉이를 가장 많이 빌린 곳은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이었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와 고속터미널역 8-1, 8-2번 출구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도 하루 평균 118명이 따릉이를 사용했다. 다만 이용 시간은 72.6분으로 내국인(27.3분)보다 길었다. 외국인들이 주로 따릉이를 빌리는 대여소는 여의도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관광명소다. 따릉이는 현재 시민 6명 중 1명꼴인 166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가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도심과 인접 지역을 잇는 자전거 도로망 등 자전거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된다면 앞으로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청동 사직동 등 광화문광장 인근 5개 동을 찾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직접 듣는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1일 종로구 삼청동과 사직동에 이어 3일 청운효자동, 부암동과 평창동을 방문해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3일 오후에는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합동 현장토론회도 열린다. 박 시장의 주재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광화문 인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간 제한이 없는 ‘끝장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나온 의견과 현장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7일 오후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광화문광장시민위원회와 시민단체, 외부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2차 토론회가 열린다. 1차 토론회 결과를 공유하고 보행 중심의 도심부 교통정책에 대해 2시간 동안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된다.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도 박 시장은 토론을 마칠 때까지 참석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40조 원에 육박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만들었다. 올해보다 3조7866억 원이 늘었으며 사회복지 예산은 처음으로 12조 원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020년도 예산안으로 39조5282억 원을 편성해 1일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마련해 주거지원과 돌봄, 청년 등 7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서울시는 주거지원을 위해 2조4998억 원을 편성했다. 최근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해 4450억 원이 투입된다. 4190억 원은 주거급여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책정됐다. 전체 주택 중 공공주택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1조6358억 원을 편성하고 공공주택 32만 가구를 공급한다.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조1595억 원을 투입한다. 6667억 원은 난임부부 시술비,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아동수당 등에 편성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129개를 늘리고 어린이집 보조교사, 보육도우미 966명 등을 채용하기 위해 1조3264억 원이 마련됐다. 1664억 원은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와 아이돌보미 확대,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에 쓴다. 청년지원 예산은 4977억 원이 편성됐다. 청년수당은 904억 원을 들여 3만 명에게 지원한다. 청년 1인 가구의 월세 지원에 104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 창업을 돕고 대학가 경제를 살리려는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에는 399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형 신성장기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혁신 등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2849억 원이 책정됐다. 직간접 일자리 39만3000개 창출을 위해 2조126억 원이 배정됐다. 친환경자동차 보급과 경유차 저공해 사업, 지하철 공기질 개선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8111억 원이 편성됐다. 집이나 학교 또는 직장에서 10분 거리에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 및 돌봄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564억 원 늘어난 3324억 원이 책정됐다.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 서울시가 지정한 보험사에 청구를 하면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안전보험가입에 12억3000만 원을 투입한다. 장애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1곳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해 80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사상 처음으로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지방채 발행 한도를 늘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원의 지방채를 연간 금리 1.8% 수준으로 발행한다. 내년 재정을 늘리더라도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22%에 그쳐 행안부가 설정한 지방자치단체 채무비율(25%)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과감하게 편성한 확대재정은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일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일,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다음 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배수지 인근에 ‘채석장 전망대’가 문을 연다.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서울역사 등 석조건물을 짓기 위해 돌을 캐던 곳으로 지대가 높아 시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서울시가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의 모습을 30일 공개했다. 이 지역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반대로 해제됐으며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기존 주택을 모두 없애고 아파트, 상가 등을 짓는 전면 철거 방식 대신 현 상황에서 주민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창신동에는 봉제업체 1100여 곳에서 종사자 33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런 지역 특성과 맞물려 지난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문을 열었고 2만5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봉제장인이 참여하는 ‘상상패션 런웨이’와 ‘소잉마스터 아카데미’도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창신동 옛 집터에 있던 한옥들은 2017년 3월 백남준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주민들은 공동 출자로 2017년 5월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인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은 백남준기념관의 카페와 지역축제 ‘꼭대기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골목길 14곳에는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이 설치됐고 태양광 조명등이 200곳에 들어섰다. 노후 하수도(9.4km) 정비는 2021년 완료된다. 이 지역은 6·25전쟁 이후 이주민 등이 몰려와 마을을 형성했고 크고 작은 주택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다. 도로가 제대로 닦이지 않아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도 많다. 올 5월에는 산꼭대기에 ‘산마루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도서관, 카페, 전시실 등을 갖춘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창신1, 2동과 숭인1동 등 세 곳에 마련됐다. 내년 3월에는 창신3동 공동이용시설인 ‘원각사’가 개관한다. 청소년 문화시설 겸 공공도서관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27개 세부 사업 가운데 24개가 완료됐다”며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나머지 사업도 잘 마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정부, 국회, 검찰 모두 스타트업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우린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불법 운영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다음 날인 29일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낸 입장문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검찰의 기소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국토교통부의 태도에 절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노미’에 빠진 신산업 코스포는 입장문에서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은 전혀 구현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규정된 금지사항 외에는 모두 허용해야 신산업이 크는데 정부가 사사건건 규제한다는 뜻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일로 스타트업 업계는 많이 위축될 것”이라며 “저 또한 대한민국에서 창업하는 걸 추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승차거부 없고 서비스 질이 높은 타다 서비스를 합법화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규제를 했다”며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를 요구했다. 업계는 기존 법령(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신산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한다. 신산업과 관련해선 무규범 상태(아노미)라는 것이다. 실제로 검찰이 기소 전 이례적으로 국토부에 의견을 물었으나 국토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토부는 “합법이라는 의견을 냈다면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을 것이고, 불법이라고 했다면 모빌리티 업계를 죽이는 것밖에 안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 완화로 신산업을 키우겠다고 수차례 밝힌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24일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허가한 총량 내에서 택시업계에 기여 비용을 낸 기업만 사업할 수 있게 규정하면서 정치권은 표가 많은 택시업계의 손을 사실상 들어줬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는 즉시 사업장을 폐쇄하고 재판에 임해야 한다”며 “검찰의 기소로 위법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네거티브 규제” 공염불 되나… 투자도 위축 이번 기소로 신산업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실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던 창업가가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기소된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투자·성장 지원 기관)라는 사업이 국내에 익숙하지 않던 상황에서 표적이 됐다. 초기 스타트업의 지분을 받고 정부 지원을 알선했다는 검찰 판단으로 2년간 법정 싸움 끝에 호 대표는 작년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3차원(3D) 프린터 부품판매 사업을 하던 삼디몰의 김민규 대표도 2016년 형사 고발당했다가 1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고경영자가 재판을 받는 동안 사업은 표류했고 이를 지켜본 스타트업 업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계속 나오는데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업이 여전히 많다. 관련법이 없어 대부업법의 간접 규제를 받는 P2P산업이나 농어촌정비법 위반으로 사업을 일시 중단한 ‘다자요’, 식품위생법상 불법으로 취급받다가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된 공유주방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김홍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타다 사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시금석”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유원모·김하경 기자}

최근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지방분권태스크포스(TF) 10차 회의. 지방분권 입법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재 국회에는 지방의회법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은 “실제 주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중앙이 아니라 지방정부”라며 “관련 법안이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은 최근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서울시의회는 2016년 10월 지방분권 전담조직인 지방분권TF를 출범시키고 핵심 과제를 마련했다. 지방분권TF는 △자치입법권 강화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인사청문회 도입 △자치조직권 강화 △지방의회 예산 편성의 자율화 △교섭단체 운영 및 지원체계 마련 등 7개 핵심 과제를 마련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법체계가 지자체를 중앙정부의 하위 기관으로 종속시켜 분권과 자치의 실현을 막고 있다. 지방의 권한조차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례를 만들 때도 한계가 있다. 2017년 서울시의회는 62개 청소년 시설의 자동판매기에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상위법이 없어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를 인증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2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7개 과제를 포함한 ‘지방의회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했다. 여전히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아 의회와 관련된 법안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이를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과거 지방의회 의원직이 ‘무보수 명예직’이었다. 경제력이 좋은 사람들이 의원을 맡았다”며 “한정된 집단이 지방의회를 대표하면서 일반 시민의 관심이 멀어졌다”고 말했다. 지방분권TF는 올해 상반기 전국 350개 단체가 모인 시민사회연대회의와 8차례 만났다. 시민사회단체는 자정결의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여 ‘서울시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노력 결의안’을 의결했다. 김 단장은 “‘얼마나 더 내려놔야 하냐’고 항변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자정결의안에는 의원들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식 백지신탁, 취업청탁 금지, 인사개입 방지 등이 추가됐다. 회의 출석률과 조례 발의 등 의정 활동 현황도 홈페이지에 공개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인터넷에 생중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표결 실명제를 도입해 안건별로 찬반 현황을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더 확보해도 남용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된 셈이다.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결의안은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의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주민과 접촉하는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 전용교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일반과 전문가 작품 등 당선작 22개를 골라 28일 공개했다. 전문가 대상은 ‘선형밀림’(사진)이 뽑혔다. 기존 교각에 있는 양측 보행로의 폭을 수평으로 확장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보행로 아래에도 길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아랫길은 수풀을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머무르는 공간이다. 아랫길에는 카페, 전시 공간 등을 설치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일반 대상은 ‘Undulating Bridge(물결 모양의 다리)’가 선정됐다. 기존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지 않고 마치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해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했다. 서울시는 공모전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타당성과 한강대교의 구조적 안정성 등을 검토해 연말에 마련될 기본 구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보행교는 지난달 개장한 노들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한강대교 남단 쌍둥이 아치교 사이에 공중 보행교를 설치하는 ‘백년다리’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구도심 노후화, 주거 양극화 등 도시 주택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할 시민자문단이 출범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SH시민주주단’ 창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H시민주주단은 상법에 명시된 실제 주주가 아니라 공사가 위촉한 명예주주를 말한다. 다만 법인의 주주들처럼 주주총회 등에 참석하는 등 기업 경영에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다. 이들은 매년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여해 경영성과, 사업계획 등의 보고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6개월마다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공사가 요청한 안건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서를 제출한다. 공사는 시민주주단의 의견과 제안이 실제 공사 경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공개할 예정이다. SH시민주주단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2년 동안 활동한다. 주요 의사결정과 관련해서 전문가, 시민, 공사 관계자 등 10명이 주주단 운영위원회를 꾸린다. 공사는 올 7, 8월 공모를 통해 만 19세 이상의 SH시민주주단 100명을 선발했다. 권역별 주민 80명과 임대주택 거주자 10명,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거주지, 연령 등을 안배해 권역별 주주를 꾸렸다. 전문가 시민주주는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 등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들로 채워졌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지난 30년의 열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자가주택 보유율은 여전히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구도심은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저층주거지역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주거 양극화 문제도 생기는 등 다양한 도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거 안정을 위한 많은 과제들은 SH공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고품질의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공간복지 실현, 빈집 재생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스마트 도시 건설 등을 통해 서울시가 당면한 다양한 도시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SH공사는 올해 초 ‘시민주주기업’을 선언하고 ‘도시 공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 시민기업’이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전문공간인 서울핀테크랩이 29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다. 핀테크 기업에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금융산업을 이끌 핀테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28∼31일 여의도 일대에서 ‘제1회 서울금융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시가 개최해 온 국제금융콘퍼런스를 확대 개편한 행사다. 첫날인 28일에는 유망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핀테크 기업 지식재산(IP) 컴피티션’이 위워크 여의도역점에 있는 서울핀테크랩에서 개최된다. 이날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은 서울시장상과 특허청장상, 총 3000만 원 상당의 특허바우처를 받게 된다. 기업은 특허를 출원할 때 드는 비용을 바우처로 지불할 수 있다. 29일에는 서울핀테크랩 개관식과 투자설명회(IR)가 서울핀테크랩에서 열린다. 서울핀테크랩에는 총 70개의 핀테크 창업기업이 최대 2년간 입주해 법률, 특허, 투자 등 다양한 육성 지원을 받게 된다. ‘핀테크 스타트업 사업 및 투자설명회’에는 사전 선정심사를 통과한 12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요즈마펀드 등 20여 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실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30일에는 올해 9회를 맞는 ‘2019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가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다. 국제 금융·핀테크 산업 동향과 방향을 제시해줄 저명한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한다. 크리스 콜버트 미국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스 전 본부장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치아 혹 라이 싱가포르 핀테크협회장, 윌리엄 바크샤이어 영국 FNZ그룹 선임 고문, 마리아 페나넨 독일 프랑크푸르트 엑셀러레이터 공동창업자 등이 핀테크 현황과 방향을 제시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