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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유료 시청자 수만 1억 명에 달하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때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경기를 편성한다. 뉴욕 양키스-보스턴처럼 가장 인기 있는 두 팀이 맞붙는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면 올해 KBO리그가 ESPN을 통해 미국 스포츠팬들과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ESPN은 최근 KBO리그 정규시즌 중계방송 가능 여부를 KBO에 문의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거의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는 ESPN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말로 잡혀 있던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KBO리그는 현재 팀별로 자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21일부터는 팀 간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5월 중 개막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한국 야구를 미국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기뿐 아니라 KBO리그 특유의 응원 문화 등이 미국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의 미국 중계가 성사된다면 2018년 대만에 중계권을 판 이후 두 번째 해외 판매 사례가 된다. KBO리그의 해외 중계권 협상은 판권을 갖고 있는 에이클라가 나서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월급통장에 매달 3000만 원씩 찍히면 어떤 기분인가요?” 몇 해 전 꽤 친해진 야구 선수 A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수도권 팀의 주전이었던 A는 연봉 3억 원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인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큰돈을 받는 느낌이 오래전부터 궁금했다. “별거 없어요. 그냥 먹고살아요.” 기대와 달리 답변은 싱거웠다. 처음엔 그냥 하는 소린 줄 알았다. 그런데 돈 많은 걸로 알려진 야구 선수들도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많이 버는 만큼 많은 세금을 낸다. 벌이에 맞춰 씀씀이도 커지기 마련이다. 예전보다는 길어졌다 해도 스포츠 선수의 전성기는 여전히 짧다. 대부분 40세 이전에 은퇴한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큰 계약을 했던 B는 “처음 큰돈을 받았을 때는 풍족하게 생활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선수로 뛸 날이 얼마 안 남았더라. 이후 돈을 아끼게 됐다”고 했다. 돈 때문에 볼썽사나운 모습도 가끔 벌어진다. 대부분 팀들은 승리한 날 수훈 선수 2, 3명을 뽑아 100만 원 내외의 격려금이나 물품을 준다. 그런데 ‘돈 많은’ 선수들이 그렇지 못한 비주전급 선수들의 상을 가로채곤 한다는 것이다. 서두가 길었던 건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선수 역시 적지 않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다. 돈이 많은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자기 것을 내놓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NC 박석민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기부에 동참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저런 기부로 8억 원 이상을 내놨다. 같은 팀의 박민우도 동참했다.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KT 내야수 황재균 역시 적지 않은 돈을 기탁했다. 두 선수 역시 틈날 때마다 기부에 앞장서는 선수들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에서는 투수 우규민과 외야수 구자욱이 선뜻 거금을 쾌척했다. 두산 ‘거포’ 김재환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신예 투수 김성민도 기부 사실을 알렸다. 롯데 베테랑 투수 장원삼은 자신이 소유한 경남 김해의 상가 임차인들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인하해줬다. 감독 중에서는 류중일 LG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이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KIA의 불펜 포수 이동건의 기부 스토리는 더욱 특별하다. 정식 선수가 아니라 계약직 직원 신분인 그는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선수’ 4명 중 1명으로 뽑혔다. 상금 250달러(약 30만 원)를 받은 그는 이 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했다. 그는 “기부액이 너무 적어 부끄럽지만 마음은 기쁘다”고 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힘든 와중에 선뜻 자기 것을 내놨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정작 기부를 하고도 금액이 적다고 비난받을까봐 두려워 이를 감추는 선수도 있다”고 했다. 기약 없이 연기된 KBO리그가 언젠가 문을 열 때 좋은 일을 한 선수들에게는 좀더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야구를 잘하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고, 이들은 더 많은 기부로 보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이던 2018∼2019시즌에 개근을 하듯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출전 자격이 까다로운 ‘명인열전’ 마스터스에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올해 자력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땄지만 당초 9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2020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임성재는 올가을에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 대회를 여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PGA투어, 미국골프협회(USGA), 유러피안투어 등은 올해 마스터스를 11월 12일에 연다고 7일 발표했다.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때에 열리는 것은 초대 대회였던 1934년 3월 개최 이후 86년 만에 처음이다. 5월에 열릴 예정이던 PGA챔피언십은 8월 6∼9일로 미뤄졌고, 6월 개막 예정이던 US오픈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취소됐다. 디 오픈이 취소된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8·텍사스·사진)는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다. 2014시즌에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올해 2100만 달러(약 259억 원)를 받는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 추신수는 7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트리플A 시절 그는 한 달에 1400달러(약 172만 원)를 받았다. 아내와 갓 태어난 첫아들과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구단에서 지급하는 하루 20달러의 밀 머니(식비)를 아껴 기저귀와 생활용품을 샀다. 그는 요즘도 “힘들 때마다 마이너리그 때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견뎌낸다”고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되었을 때 그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마이너리그였다. 10여 년 전 기억을 되살리며 그는 후배 마이너리거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전달했다. MLB.com과 AP통신 등은 2일 추신수가 소속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23만 원)씩의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총액으로는 19만1000달러(약 2억3500만 원)다.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위치한 집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있어 봐서 그들의 마음을 잘 안다. 당시에 비해 지금은 환경이 좋아졌겠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금전적으로 어렵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부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텼던 아내 하원미 씨(38)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상의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우리 구단에 소중한 자원들이다. 돈 걱정 없이 야구에 집중했으면 한다. 이들이 성장해야 언젠가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추신수의 기부는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추신수는 “20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내겐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야구 덕분에 지금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줄 때다. 특히 어려운 시절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달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용품 기업들은 많다. 그런데 골프공 기술만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골프공 업계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장점을 지닌 무광 컬러볼 쥬시의 개발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제트원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골프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제트원의 올해 경영전략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이다. 무광 컬러볼 쥬시의 성공을 이끈 요인은 여러 가지다. 첫 번째는 과즙을 직접 짜낸 듯한 독보적인 무광컬러와 쥬시(JUICY) 아트워크 디자인이다. 컬러볼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여성스러운 화려함에 톡톡 튀는 디자인의 골프공은 쥬시가 거의 유일하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비거리이다. 대다수 골프공은 대부분 프로골퍼의 스윙 스피드로 스윙했을 때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처럼 높은 압축강도(115)의 공은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으로는 공의 성능을 100%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쥬시는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골퍼와 시니어에 맞춰서 압축강도를 60으로 개발했다. 이 때문에 쥬시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여성 골퍼는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골퍼는 없다는 말도 생겼다. 쥬시를 사용하는 여성 골퍼의 증가에 맞춰서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골퍼들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압축강도를 기준으로 제트원은 시즌마다 공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프공의 핵심인 코어다. 최상의 탄성과 관용성이 나오도록 밀도를 치밀하게 하여 레깅스처럼 잘 늘어나고 쫀득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트원만의 핵심 기술이다. 제트원은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따라 다양한 압축강도(60, 70, 80)로 제조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골퍼에게는 압축강도 70의 A3가 적당하다. 아마 고수를 대상으로는 압축 강도 80의 Y3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날개와 같은 딤플이다. 쥬시와 같은 무광 컬러공은 코팅작업이 많아 딤플의 윤곽이 뭉개지고 딤플의 깊이가 달라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제트원은 자체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여 비행거리가 남다른 338개의 딤플을 완성했다. 쥬시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이처럼 코어와 딤플의 혁신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초고반발 클럽의 대명사 뱅골프(대표이사 이형규)는 쉽고 편안한 스윙으로 더 큰 비거리를 내는 걸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의 고반발 헤드(반발계수 0.962)와 세계 최경량 드라이버(205g)를 갖춘 드라이버 ‘롱 디스턴스 라이트’ 등을 선보인 뱅골프가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최적화(Optimized) 시스템’ 덕분이다. 뱅골프는 특정한 골퍼만을 위한 제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성별, 연령, 실력, 구력에 관계없이 쉬운 스윙으로 긴 비거리를 얻으려는 모든 골퍼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고객별로 맞춤형 클럽을 제공한다. 대다수 브랜드들은 샤프트의 강도를 3가지(R, SR, S)로 나눈다. 하지만 뱅골프는 R 하나도 6가지로 세분한다. 해당 골퍼에게 최대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이런 촘촘한 스펙 때문이다. 뱅골프의 샤프트는 3가지 유형에 36단계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드라이버 비거리 100야드를 보내는 것도 힘겨운 80대의 골퍼나 장타 대회에 출전하는 20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뱅골프는 또한 한 가지 모델에 다양한 무게를 적용한다. 그라인딩 등을 통해 무게를 조정해 120가지에 달하는 무게를 제공한다. 이처럼 3가지 유형, 36단계의 샤프트 강도, 120가지의 헤드 무게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옵션은 무려 99만9000개에 달한다.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스윙 웨이트도 A8부터 E0까지 가능하다. 0.830∼0.926의 고반발 페이스를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0만 개 이상의 옵션을 골퍼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골퍼가 원하는 길이, 무게, 스윙 웨이트를 섬세하게 적용하면서도 보다 쉬운 스윙으로 더 긴 거리를 낼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원하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 골퍼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클럽을 신뢰하게 된다. 최적화 작업을 거쳐 완벽한 클럽을 제공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퍼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스윙이 변할 수도 있고, 클럽 헤드 스피드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뱅골프는 이런 가능성을 고려해 클럽 구입 후 헤드와 샤프트를 무료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입 후 1년 안에 헤드는 2번, 샤프트는 1번 교체할 수 있다. 1년을 초과한 제품도 최소 비용으로 점검하고 교체할 수 있다. 뱅골프는 판매 후에도 소비자가 완벽한 클럽으로 최고의 성능을 내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이하 던롭)가 파워 골퍼를 위해 출시한 ‘젝시오 엑스(X)’ 시리즈가 출시 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올해 10회의 혁신을 거쳐 진화한 ‘젝시오 일레븐(XXIO ELEVEN)’과 동시에 선보였다. 젝시오 앰배서더인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는 “젝시오 엑스(X)는 디자인부터 강렬해서 좋았다. 클럽을 바꾼 뒤 슬라이스가 줄어 자신감이 높아졌다. 야구를 하다 보니 스윙 스피드는 빠른 편이나 정확성이 부족했는데 뛰어난 관용성 덕분에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체험을 하고 있다. 야구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워 포지션을 골프에 접목해 놀라웠다”고 전했다. 2000년 1세대 모델을 처음 출시한 젝시오는 ‘비거리, 편안함, 상쾌한 타구감’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다이내믹하며 혁신적인 11번째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의 젝시오 메인 라인업을 승계하는 ‘젝시오 일레븐(XXIO ELEVEN)’과 함께 파워 골퍼를 위한 ‘젝시오 엑스(X)’를 새롭게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젝시오 엑스(X)’는 헤드 스피드가 빠른 파워 골퍼를 위한 라인업으로 점점 다양화하는 아마추어들의 골프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젝시오 일레븐과는 디자인과 스펙, 그리고 소재까지 차별화했다. ‘젝시오 엑스(X)’는 젝시오 역사상 처음으로 카본 복합 구조를 적용했다. ‘CFRP(카본 복합소재)’와 ‘플랫 컵 페이스’의 조합을 통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높은 관용성을 제공해 헤드 스피드가 빠른 파워 히터를 겨냥했다. 카본 소재로 인해 둔탁해질 수 있는 타구음은 젝시오 독자 기술인 사운드 리브 기술을 통해 골퍼가 선호하는 음역대에 맞는 타구음을 만들어 냈다.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딥&스퀘어 페이스’ 설계도 어드레스 때 편안함을 선사한다. 샤프트는 2종(미야자키 AX-1, TOUR AD XC)을 채택하고 커스텀 샤프트 대응으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젝시오 엑스(X)는 젝시오 일레븐에 비해 디자인과 컬러감에서 남성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받았다. 젝시오의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긴 비거리와 뛰어난 관용성에 젝시오의 기분 좋은 타구감이 매력적인 클럽”이라고 말했다. 한편 젝시오는 박인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승 달성을 기념해 젝시오 일레븐과 젝시오 엑스 보상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젝시오 일레븐이나 젝시오 엑스 남성용 드라이버를 구매 후 기존에 사용하던 젝시오 드라이버를 반납하면 최대 30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젝시오 인증 대리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코리아 영건’ 임성재작년 PGA 투어 혜성처럼 등장올해들어 2개 대회 연속 톱3 랭크안정적인 벙커샷까지 새로 장착반전 꿈꾸는 김시우최연소 기록 제조기 명성허리 부상 딛고 ‘쾌조의 샷’ 회복시즌 재개 땐 좋은 성적 기대최경주(50)와 양용은(48)이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시절이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을 빼놓고도 한국 골프를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꼼꼼한 스타일의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한국인 맏형이다.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에서만 8차례 우승했다. 임기응변에 강한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무너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가 팬들에게 전했던 감동의 바통은 ‘영건’인 임성재(22)와 김시우(25·CJ대한 통운)이 물려받았다. 향후 10년은 이 둘을 빼놓고는 한국 남자 골프를 이야기하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임성재는 2번째 시즌 만에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루키였던 지난 시즌 그는 전체 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35개 대회에 출전하며 ‘아이언맨(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톱10에 7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30명 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이덕분에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일한 ‘옥에 티’였던 우승 갈증은 최근에 풀었다. 임성재는 이달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자신의 PGA투어 50번째 경기에서 차지한 첫 우승이었다. 상승세를 탄 임성재는 거칠 게 없었다. 다음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날 1오버파를 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두 대회 연속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기록을 보면 임성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PGA투어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1458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에서는 386만2168달러(약 46억4700만 원)로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421만4477달러·약 50억7000만 원)에 이어 2위다. 미국에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임성재는 “좋은 샷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꾸준히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벙커샷이 불안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샌드세이브율(61.29%·지난해 48.95%)이 높아지면서 타수를 잘 지킬 수 있게 됐다. 투어가 재개돼도 변함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안 영건의 선두 주자였던 김시우 역시 반전을 꿈꾸고 있다. 허리 부상의 여파로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던 김시우는 이달 열린 플레이어스에서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쾌조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김시우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올해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을 넘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대회조직위의 결정에 따라 2라운드부터 남은 대회가 취소되면서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됐다. 김시우는 “시즌 시작 전에 연습을 무리하게 했던 게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몸 상태가 많이 회복돼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며 “미국도 코로나19로 인해 휴장한 골프장이 많다.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코스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재개될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에 태어난 돼지띠 김시우는 2012년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2016년에는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첫 우승을 차지했고, 22세이던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최연소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비슷한 나이대의 두 선수는 후원사도 같아 틈나는 대로 연락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남자 골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듯이 임성재와 김시우는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 현지 시간 25일(한국 시간 26일). 1987년 3월 25일생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33번째 생일을 맞았다. 소속팀 토론토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생일 축하 노래가사와 함께 케이크 모양의 이모티콘까지 올리며 팀의 새 에이스가 된 류현진의 생일을 축하했다. 분명 기쁜 날이지만 류현진은 크게 웃을 상황이 아니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만 없었다면 류현진은 생일 이튿날인 27일 안방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2020시즌 개막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현재 팀이 스프링캠프를 치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발이 묶여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개막을 무기 연기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단체 훈련을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팀 동료들은 연고지인 토론토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캐나다로 이동하지 못한 채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어서다. 캠프에 남은 것은 류현진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투수 라파엘 돌리스 등 3명뿐이었다. 더니든에는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훈련 지원 스태프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있다. 식사 등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야마구치와 캐치볼 등을 하며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함께 훈련해 오던 야마구치마저 25일 일본으로 떠나 버렸다. 야마구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더니든에 남은 것은 류현진과 돌리스 둘뿐이다. 류현진도 귀국을 고려할 수 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0시를 기해 미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주간의 공백이 컨디션 유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현지에 남아 훈련을 하고 있고, 최지만(탬파베이)은 24일 귀국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이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광현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광현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건, 또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은 이달 초까지 실시된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중순으로 미뤄지면서 모든 게 꼬여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단체 훈련을 금지하고, 선수들이 각자 알아서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외롭게 훈련하고 있다. 최소한의 시설만 개방되어 있어 훈련뿐 아니라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광현은 이 글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입단식 모습과 ‘희망(HOPE)’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 두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모두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꼭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한편 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29)은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미국을 떠나 24일 귀국했다. 최지만은 인천 집에서 자발적으로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형이 운영하는 야구 훈련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4월 20일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앞서 4월 7일 이후 구단 간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하는 등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이달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달 중순으로 미뤄졌고, 이날 회의 결과 4월 20일 이후로 더 늦춰졌다. 하지만 ‘야구의 봄’을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현재 프로야구 10개 팀은 다른 팀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자체 훈련 및 연습경기만 진행하고 있다. KBO 이사회는 정부가 학교 개학일을 4월 6일로 정한 만큼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핀 뒤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KBO는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최소 2주 전에는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구단 간 연습경기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KBO가 일정을 짜고, TV 생중계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습경기는 가까운 지역에 있는 팀끼리 관중 없이 당일치기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약 구단 간 연습경기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선수가 나오면 즉각 2주간 경기를 중단하게 된다. KBO는 또 의무위원회를 신설해 리그 관계자 간 야구 의학 정보를 공유하고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어릴 적 축구 선수였던 김형근 씨(26)는 프로 구단 입단이 꿈이었다. 하지만 프로행은 선택받은 극소수에게만 열린 길이었다. 김 씨는 프로 선수가 되는 대신 올해 1월 K리그2 서울 이랜드FC에 입사하면서 제2의 스포츠 인생을 살고 있다. 김 씨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수는 아니지만 원했던 프로 구단에서 일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김 씨는 현재 마케팅팀에서 스폰서 유치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하고 있다. 그가 꿈에 이르게 된 데는 징검다리가 있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체육인재육성사업이다. 김 씨는 대학 졸업반이던 지난해 공단이 마련한 ‘챌린지 교육’에 참가했다. 체육 관련 전공자들을 위한 이 교육은 10주간 스포츠 이벤트와 마케팅, 스포츠 윤리와 인권, 스포츠리더십 등을 가르친다. 실제 업무에서 요구되는 문서 작성이나 스피치 요령 등도 배울 수 있다. 우수 수료자들에게는 스포츠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준다. 김 씨는 우수 수료자로 뽑혀 3대3농구 마케팅을 하는 회사에서 3개월 동안 인턴 생활도 했다. 이렇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올해 1월 이랜드FC에 입사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대학 1학년 때 운동을 그만둔 뒤 스포츠 의학을 전공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각종 실무 능력은 챌린지 교육에서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언 씨(33)는 스위스 로잔의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일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여성이다.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2011년 대한체육회의 도움으로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 1년간 인턴 생활을 했다. 국제 스포츠 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에 도움이 된 것은 역시 공단이 마련한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사업이었다. 2014년 공단의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을 수료한 이 씨는 2015년 국제스포츠인재양성 해외학위 과정 지원을 받아 로잔에 위치한 국제체육아카데미(AISTS)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FINA에 입사했다. FINA 내 반도핑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재육성 사업이 국내외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226억78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연인원 3만167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공단의 체육인재육성사업은 크게 스포츠분야 전문역량 강화, 여성스포츠인재 발굴 및 역량 강화, 체육계 취업·창업을 위한 역량강화 과정으로 나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대학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2016년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사업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스포츠행정과 고급 영어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이 과정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05명이 수료했는데, 이 중 11명이 국제 스포츠기구에 진출했다. 공단은 올해도 현장 중심형 교육을 통하여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총 5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2630명의 체육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조재기 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경력단절 여성 체육인을 위한 DIA(Do It Again) 과정을 신설해 사회 재진입을 위한 종합적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위축된 취업시장 속에서도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체육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전 메이저리그 투수 김병현(41)이 얼마 전 회사를 하나 설립했다. 그런데 서비스업을 한다는 그 회사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사업자 등록증에 찍힌 법인명은 ‘주식회사 법규’. 작명을 둘러싼 해석은 분분하다. 그의 영문 이니셜 ‘BK’에서 따왔다거나 미국 진출 전에 다녔던 성균관대 법대와 연관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팬들이 그를 지칭할 때 부르는 ‘법규 형님’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병현은 보스턴에 몸담았던 2000년대 초반 홈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선발로 뛰다가 팀 요청에 따라 마무리로 전향한 뒤 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질타였다. 감정이 격해진 그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유야 어쨌든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그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악의 없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일본을 대표했던 스즈키 이치로는 “향후 30년간 일본에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치로가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 봐요.” 요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LA 다저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현 토론토) 경기 해설을 하면서 그는 “박찬호 선배는 다들 조마조마하게 봤을 것 같다. 그런데 류현진은 너무 편하게 던져 재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는 김병현은 어느새 호감 캐릭터가 됐다. 최근에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그는 현역 시절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거 시절이던 2004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초밥집을 연 경험을 살려 은퇴 후 요식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 태국 음식점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고향 광주에 햄버거 집을 차렸다. 일본식 라멘집도 하나 운영하고 있다. ‘주식회사 법규’를 통해 그는 야구장 입점 등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그는 요식업에 대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먹는 게 낙이었다. 외로운 타지 생활에서 음식은 큰 위안이 됐다. 특히 비싸지 않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했다”고 했다. 음식점 운영은 그의 야구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 허술해 보이지만 완벽을 추구한다. 태국 음식점을 인수하기 전 그는 요리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한 달 내내 같은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다. 추진력도 있다. 햄버거 가게는 우연히 들른 수제버거 집에서 천연 식재료로 뛰어난 맛을 내는 걸 보고 단숨에 계약했다. 자신처럼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기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요즘 그의 가게들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김병현의 승부는 여전히 한가운데 직구다. “한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봐야죠. (야구가 그랬던 것처럼) 잘 안되니까 더 잘하고 싶게 되네요.” ‘주식회사 법규’ 김 사장님의 긍정 에너지가 다른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성현(27·사진)이 팬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3666만 원을 기부했다. 17일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 253명은 1833만 원을 모았고, 박성현이 여기에 그만큼의 돈을 더해 총 3666만 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박성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마련이 쉽지 않은 사회 소외계층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박성현은 지금까지 3억7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필드에서 고속 질주를 거듭하며 갖가지 이정표를 새롭게 세웠다. 이번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앞당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우즈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고 12일 발표했다. 우즈는 입회 심사위원회에서 위원 투표 75% 이상 찬성표를 얻었다. 당초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몇 년 후에나 가능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까지 만 50세였던 입회 자격을 만 45세로 낮췄다. 2016년 40세에서 50세로 높인 뒤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1975년 12월 30일생인 우즈는 마침 올해 말 만 45세가 된다. 우즈의 입성이 확정된 직후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 겸 명예의 전당 위원장은 우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즈는 성명을 통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가족과 친구들,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우즈는 “헬로, 월드(Hello, World)”라는 인사말과 함께 1996년 PGA투어에 등장한 뒤 올해까지 PGA투어에서만 8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샘 스니드와 함께 PGA 통산 최다승 공동 1위 기록이다. 유러피안투어(8승), 일본투어(2승), 아시안투어(1승) 등 해외에서 거둔 우승까지 합하면 모두 93승이다. 골프 역사에서 우즈만큼 큰 족적을 남긴 선수를 찾기 힘들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15차례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0, 2001년에 걸쳐서는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까지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타이거 슬램(Tiger Slam)’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두 번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에 허덕이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진한 감동을 줬다.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13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우즈는 내달 초에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통산 여섯 번째이자 2년 연속 ‘그린재킷’을 노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사진)이 새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한국 기업이 아닌 필리핀 기업 솔레어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세마)은 11일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마는 또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년 전 박성현(27·세계 랭킹 3위)이 연상되는 계약이다. 같은 세마 소속인 박성현은 지난해 2월 솔레어와 2년 후원 계약을 했다. 국내 스폰서와의 계약이 만료됐던 박성현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솔레어로부터 한국 여자 골프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년 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진영의 계약 규모 역시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 ANA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4차례 정상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등을 모조리 휩쓸었다. 지난해까지 하이트진로 후원 선수였던 고진영은 한껏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여러 국내 기업들과 협상을 벌여 왔다. 건설, 금융, 통신 등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액수 차이로 인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고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솔레어 모자를 쓴 고진영은 2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추신수(38)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리안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는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 원을 기탁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대구 시민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코로나19가 조속한 시일 안에 진정돼 모든 국민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재활 중인 손흥민도 이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손흥민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뉴스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코로나19 피해를 접하면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헌재 uni@donga.com·정윤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이었던 2018∼2019시즌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목표는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었다. 꿈은 이뤄졌다. 임성재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신인왕도 차지했다. ‘옥에 티’는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투어 2년 차인 2019∼2020시즌의 임성재는 PGA투어 최상위권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 낸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톱3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기록들을 보면 임성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1458점으로 저스틴 토머스(미국·1403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에서는 386만2168달러(약 46억4700만 원)로 토머스(421만4477달러·약 50억7000만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25위에서 23위가 됐다. 12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던 임성재는 13번홀(파4) 더블보기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100m 남짓한 거리에서 친 세컨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팅이 홀 앞에서 멈췄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오버파를 쳤지만 마지만 순간 갤러리의 환호 속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주 연속 우승의 희망도 이어갔다. 2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가 또 한 번의 역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티럴 해턴(잉글랜드)과는 3타 차다.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하루였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임성재는 까다로운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황에서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1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12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희망을 봤다. 약 17m 거리의 긴 버디 퍼팅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떨어진 순간 임성재는 주먹을 불끈 쥔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기분 좋은 마무리로 4라운드를 새롭게 출발할 전기를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 2위(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역전 우승 의지를 보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강성훈(33)은 트리플 보기 2개 등으로 6타를 잃고 8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원조 신궁’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59)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여성과 스포츠상(The Women and Sports Awards)’ 수상자로 뽑혔다. IOC는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춰 홈페이지를 통해 김 교수를 포함한 6명의 2020 여성과 스포츠상 수상자를 7일 발표했다. 아시아 지역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에 대해 IOC는 “한국여성스포츠회와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에서 여성 권익 향상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올림픽 양궁 메달리스트들의 모임인) 명궁회를 결성해 많은 소녀들이 양궁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덧붙였다.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 교수는 이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