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져 이들이 대출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금융권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3월 말(449만8000명)에 비해 1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금융권 전체 채무자는 1992만3000명에서 1990만 명으로 줄었지만 다중채무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빚을 돌려 막기 하는 취약계층이 많아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이들의 연체나 파산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말 전체 채무자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커졌다.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채무액은 총 598조3345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269만 원의 빚을 내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많이 늘었다. 6월 말 20대 다중채무자는 38만7000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1만8000명 늘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도 55만8000명으로 9000명 증가했다. 이 기간 30∼50대에서 다중채무자가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진 의원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쳐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가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을 우려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13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24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연체 잔액은 1298억 원으로 지난해 말(305억 원)에 비해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4조1761억 원) 가운데 연체 잔액은 1968억 원으로 작년 말(1691억 원)보다 16.4% 늘었다. 같은 기간 PF 대출 연체율도 3.7%에서 4.7%로 뛰어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카드사의 PF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26조7289억 원으로 지난해 말(19조4861억 원)보다 37.2% 증가했다. 이 중 연체 잔액은 2289억 원으로 2.5배로 급증했다. 반면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은 부동산 PF 연체율과 연체 잔액이 모두 감소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개선됐다.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은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속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PF 대출이 부실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PF 대출의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취임 이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PF 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건전성 관리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져 이들이 대출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금융권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3월 말(449만8000명)에 비해 1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금융권 전체 채무자는 1992만3000명에서 1990만 명으로 줄었지만 다중채무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빚을 돌려 막기 하는 취약계층이 많아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이들의 연체나 파산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말 전체 채무자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커졌다.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채무액은 총 598조3345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269만 원을 빚을 내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많이 늘었다. 6월 말 20대 다중채무자는 38만7000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1만8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도 55만8000명도 9000명 증가했다. 이 기간 30~50대에서 다중채무자가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진 의원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쳐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혜미기자 1am@donga.com}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60대 A 씨는 이달 초 시중은행을 찾아 3개월짜리 달러 정기예금에 400만 달러(약 55억4000만 원)를 넣었다. 달러로 운용하던 미국 주식과 채권 등 투자 상품을 모두 팔고 150만 달러를 추가로 사들여 달러예금에 가입한 것이다. A 씨는 “다들 경제위기라고 하니 안전자산인 달러를 쟁여두고 있다가 나중에 달러 값이 더 높아졌을 때 빼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킹(king) 달러’의 위세를 이어가자 달러 사재기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1500원까지 뚫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커진 것이다. 이 여파로 달러예금 금리가 원화예금보다 높은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환율 1400원 넘는다”…달러예금 뭉칫돈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들이 은행에 넣어둔 달러예금 잔액은 7월 말 764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새 28억6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은행에는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흥두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최근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6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처음 1300원을 돌파한 6월 말만 해도 고점으로 생각하고 달러를 내다파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후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자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김봉제 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은 “환율이 조만간 1400원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달러를 대량 사들이는 큰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은퇴한 60대 B 씨도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600만 달러를 사들였다. B 씨는 “이날 한국은행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질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잭슨홀 회의에서 강력한 긴축을 예고한 이후 달러 매수 흐름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고객들이 자산의 10% 정도를 달러에 투자했는데 최근 이 비중이 20%까지 늘었다”며 “경기 침체 시그널이 강해지다 보니 안전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예금 금리가 원화예금 추월달러 사재기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나자 은행들도 달러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원화예금 금리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9∼3.85%다. 원화 정기예금 금리(연 3.35∼3.60%)보다 많게는 0.35%포인트 높다. 올해 초만 해도 달러예금 금리는 연 0.2% 안팎에 불과해 원화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달러 초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 변동성이 워낙 커 섣부른 달러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비친 만큼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다만 실수요 없이 환차익만을 보고 지금 원화를 달러로 바꿔 신규 투자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60대 A 씨는 이달 초 시중은행을 찾아 3개월짜리 달러 정기예금에 400만 달러(약 55억4000만 원)를 넣었다. 달러로 운용하던 미국 주식과 채권 등 투자 상품을 모두 팔고 150만 달러를 추가로 사들여 달러예금에 가입한 것이다. A 씨는 “다들 경제위기라고 하니 안전자산인 달러를 쟁여두고 있다가 나중에 달러 값이 더 높아졌을 때 빼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킹(King) 달러’의 위세를 이어가자 달러 사재기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1500원까지 뚫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커진 것이다. 이 여파로 달러예금 금리가 원화예금보다 높은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환율 1400원 넘는다”…달러예금 뭉칫돈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들이 은행에 넣어둔 달러예금 잔액은 7월 말 764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새 28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은행에는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흥두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최근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6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처음 1300원을 돌파한 6월 말만 해도 고점으로 생각하고 달러는 내다파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후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자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김봉제 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은 “환율이 조만간 1400원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달러를 대량 사들이는 큰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은퇴한 60대 B 씨도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600만 달러를 사들였다. B 씨는 “이날 한국은행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질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잭슨홀 회의에서 강력한 긴축을 예고한 이후 달러 매수 흐름을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고객들의 자산의 10% 정도를 달러에 투자했는데 최근 이 비중이 20%까지 늘었다”며 “경기 침체 시그널이 강해지다 보니 안전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예금 금리가 원화예금 추월 달러 사재기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나자 은행들도 달러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원화예금 금리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 현재 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9~3.85%다. 원화 정기예금 금리(연 3.35~3.50%)보다 많게는 0.35%포인트 높다. 올해 초만 해도 달러예금 금리는 연 0.2% 안팎에 불과해 원화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달러 초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 변동성이 워낙 커 달러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비친 만큼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다만 실수요 없이 환차익만을 보고 지금 원화를 달러로 바꿔 신규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3년차 은행원인 이모 씨(30)는 올 초 경기 수원시 영업점으로 발령받은 뒤 업무 부담이 이중으로 커졌다. 창구 옆자리에서 일하는 선배 직원 A 씨(58)가 임금피크제(임피제)를 적용받는다는 이유로 온갖 업무를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임피제 선배를 빼주지 않으면 다음 인사 때 나를 다른 영업점으로 보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임피제를 둘러싼 노노(勞勞) 및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임피제 직원의 업무 강도 등을 줄이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세대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임피제 갈등으로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면 청년 신규 채용을 줄이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피제 비중 높은 은행 “삭감 임금 달라” 소송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 모든 은행 직원(11만3046명) 가운데 임피제를 적용받는 직원은 1.93%(2180명)로 집계됐다. 이 중 임금피크제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DB산업은행(9.81%)이었다. 이어 IBK기업은행(7.07%)과 한국수출입은행(2.94%) 순으로 임피제 비중이 높은 상위 3곳이 모두 국책은행이었다. 희망퇴직(명예퇴직)이 활발한 시중은행과 달리 국책은행은 희망퇴직자가 거의 없어 고령 인력 적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2.22%)과 우리은행(2.17%)의 임피제 비중이 높았다. 현재 임피제를 두고 노사 간 소송이 진행 중인 곳도 임피제 직원이 많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3곳이다. 산업은행 시니어 노조 168명은 2019년 임피제로 삭감된 임금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고 지난해 4월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다. 기업은행 직원 및 퇴직자 470명도 지난해 1월 임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1심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은행 직원 40명은 지난달 임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만 56세부터 60세까지 임금을 60%→55%→50%로 삭감하는 대신에 임피제 직원에게는 단순 업무를 맡기거나 업무량을 줄여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임피제 직원 대부분이 영업점 창구에서 일하고 있어 업무 강도가 줄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임피제 폐지하면 임금 1756억 원 늘어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을 반환하거나 임피제를 폐지할 경우 전체 은행권에서 늘어나는 임금 비용은 1755억88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산업은행은 732억3500만 원, 기업은행은 494억 원, 국민은행은 285억3600만 원의 임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임피제 갈등이 은행 인건비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임피제를 둘러싼 노사, 노노 갈등이 확대되면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신규 채용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채용은 2018년 3122명에서 지난해 1248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이달 16일 6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부와 사측을 상대로 정년 연장과 임피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은행별로 임피제 활성화 정도 등이 달라 금융권 전반으로 소송전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중·지방은행의 임피제 비중은 1%를 밑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이 각 은행의 임피제 운영 실태를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5일 경기 양주시와 경북 영주시에 공동점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영업점 축소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앞서 4월 경기 용인시에 문을 연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이후 은행권 2호 ‘한 지붕 두 은행’이다. 두 은행은 그동안 양주시와 영주시에서 100m 거리를 두고 지점을 운영했다. 이번 공동점포 설립으로 신한은행 고읍지점은 국민은행 양주고읍점으로, 국민은행 영주지점은 신한은행 영주지점으로 자리를 옮겨 별도의 창구를 운영하게 됐다. 객장과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은 두 은행이 공유한다. 공동점포에서는 소액 입출금 같은 단순 창구 업무뿐만 아니라 여·수신, 외환, 금융상품 가입 상담 등 기존 영업점에서 하는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면 상담을 원하는 고령층의 선호를 반영한 조치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개인 실손의료보험과 회사 단체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한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단체 보험을 중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중복된 개인 실손보험을 중단했다가 재가입할 때 종전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개정해 내년 1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실손보험은 여러 상품에 중복 가입했더라도 치료비를 초과해 이중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하지만 개인 실손보험과 달리 기업들이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단체 실손은 중지 절차가 복잡해 3월 말 현재 중복 가입자가 133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개인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보험사에서 단체 실손보험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단체 실손보험을 중지해 환급 보험료가 발생하면 회사가 아닌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 실손보험을 중지했다가 재가입할 때 고를 수 있는 상품 범위도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재가입 시점에 판매하는 상품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재가입 시점 상품뿐만 아니라 중지 당시에 가입했던 종전 상품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정부가 시가 15억 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은 이달 하순경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억 원 초과 주택 대출 금지 해제와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지역)에 대한 추가 해제 방안 등이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자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시장 상황과 주택 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동산 제도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15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 규제 폐지와 관련해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15억 원 초과 주택 대출 금지는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2·16부동산대책에서 도입했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금융권 대출을 전면 금지해 도입 때부터 무리한 규제라는 논란이 컸다. 현재 재산권 침해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새 정부도 해당 대출 규제가 주택 실수요자의 편의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한도를 풀었다가 자칫 1869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8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4명은 500만 원 이하의 빚을 연체해 신용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8만43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채무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정보원에 연체 정보가 올라간 대출자를 말한다. 이들은 신용카드 이용이나 대출 등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 가운데 500만 원 이하를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한 사람이 41.8%(3만5200명)였다.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소액을 연체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것이다. 500만 원 초과~1000만 원 이하를 빌린 대출자는 21.2%(1만7900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00만 원 초과~3000만 원 이하는 17.0%(1만4300명)이었다. 1억 원이 넘는 고액을 빌린 뒤 연체한 20대는 1.5%(1300명)이었다. 주춤하던 20대 가계대출은 2분기(4~6월) 들어 다시 늘고 있다. 6월 말 현재 20대의 가계대출 잔액은 95조6503억 원으로 3월 말(95조665억 원)에 비해 5838억 원 늘었다. 20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제2금융권 대출이었다. 6월 말 은행권 대출은 67조9813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536억 원 줄었다. 하지만 제2금융권 대출은 8374억 원 늘어난 27조6690억 원 이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직장인 최모 씨(35)는 올 4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에서 유명 화가의 그림 70만 원어치를 샀다. 이 플랫폼에선 그림 등을 여러 지분(조각)으로 쪼개 팔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 최 씨는 올 들어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대체 투자처를 찾다가 미술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유명 작가의 작품은 꾸준히 가치가 올라 장기적으로 주식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 같다”며 “예술적 소양도 쌓이고 투자하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아트테크(아트+재테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카드사, 은행 등 금융사들이 미술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조각투자 플랫폼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아트테크 시장을 주도해왔다면 이제는 전통 금융사까지 나서서 미술품에 투자하는 ‘미래의 큰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일 삼성카드가 개인 고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68%)은 미술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약 20%는 실제 미술품을 공동구매하거나 진품을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미술품을 구매한 목적으로는 ‘개인 소장 및 감상’(60%)이 가장 많았고 ‘재테크 및 투자 목적’이라는 응답도 30%나 됐다. 응답자 65%는 앞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트테크가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미술품 전시와 구매가 함께 이뤄지는 아트페어를 찾는 MZ세대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아트페어를 찾은 직장인 김모 씨(31)도 그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최신 미술품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아트페어를 자주 방문한다”며 “올해는 300만 원을 주고 처음으로 그림도 구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를 찾은 사람의 절반 이상(54%)이 처음 방문한 신규 고객이었다. 이 중 60.4%가 MZ세대에 해당하는 21∼40세였다.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39.3%도 이들이었다.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통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아트플러스’를 만들어 직접 아트페어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더 프리뷰 한남’에 이어 올해 4, 5월에는 ‘더 프리뷰 성수’를 개최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온·오프라인으로 미술품을 판매했다. 삼성카드는 이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 서울 2022’에서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며 MZ세대와의 접점 늘리기에 나선다. 올해 17개국 화랑 164곳이 참여하는 키아프에서 삼성카드로 미술품을 구매하면 3개월 무이자 혜택도 준다. 또 유명 미술작가가 디자인한 카드 신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미술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아트뱅킹’ 서비스를 발굴해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 하나은행 등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뱅킹에 관련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4∼6일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하나 프라이빗 아트페어’도 개최한다. 조혜진 삼성카드 상품·브랜드 담당은 “MZ세대 유입으로 아트테크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술품 구매 시장의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9월 22일, 23일 이틀간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50여 명이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현직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디너 행사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18년부터 두나무가 개최해온 UDC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17여 개 기업, 1만51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UDC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22일에는 △새로운 블록체인인 ‘레이어2’ △스마트계약 △다오(DAO·탈중앙화자율조직) △온체인(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 등 4개 주제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게임 △웹3 등 3개 주제를 다룬다. 올해 행사에는 50여 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저스틴 쑨 트론 설립자, 멜 매캔 카르다노재단 개발총괄, 세바스티앵 보르제 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스 블록체인 사업총괄, 알렉상드르 드레퓌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개막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 박재현 람다256 대표,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 지사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등 국내 블록체인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또 현직 아티스트가 도슨트로 참여하는 ‘NFT 갤러리’, 현직자와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네트워킹 디너’ 등도 진행된다. 러키드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UDC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은행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사의 ‘금리 인하 요구권’ 실적이 30일 처음 공시된 가운데, 은행권은 고객들의 요구 4건 중 1건만 받아들여 이자를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의 수용률(신청 대비 수용 건수)이 가장 낮았고 NH농협은행이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1∼6월) 가계와 기업들이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줄인 이자는 총 806억8600만 원이었다. 은행연합회와 생명·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은 30일 각 홈페이지를 통해 상반기 금리 인하 요구권 실적을 공시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업, 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거나 빚을 성실하게 갚아 신용도가 개선된 대출자가 이자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면 과징금,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들은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 88만8619건 중 24.8%(22만797건)를 받아들여 728억2900만 원의 이자를 깎아줬다. 금융권을 통틀어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5대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고객의 인하 요구 8534건 중 59.5%(5079건)를 들어줘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46.5%), KB국민(37.9%), 하나(33.1%), 신한은행(30.4%) 순이었다. 다만 신한은행은 신청 건수(13만1935건)나 수용 건수(4만70건)가 월등히 많아 감면해준 이자액이 47억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5대 은행이 감면한 이자(95억3300만 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용률은 평균 19.9%로 낮았다. 비대면으로 쉽게 금리 인하 요구를 할 수 있어 중복 신청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신청 건수는 45만8890건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업권별로는 카드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이 금리 인하 요구 23만5527건 중 39.1%(9만2152건)를 받아들여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자 감면액은 40억6000만 원이었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의 수용률(71.9%)이 가장 높았고 이자 감면액은 삼성카드(14억2761만 원)가 가장 많았다. 보험사들은 1만3240건의 인하 요구 중 37.9%(5014건)를, 저축은행권은 3만8568건의 요구 중 34.8%(1만3410건)를 들어줬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앞으로 만기가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양한 공모펀드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등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공모펀드가 도입된다. 우선 채권형 ETF에도 만기 설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만기가 있는 채권의 특성과 분산 투자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를 포함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외화 MMF도 허용된다. 상시적으로 여유 외화자금이 발생하는 수출 기업의 외화자금 운용 수요를 충족하려는 취지다. 다만 외화 MMF는 단일 통화로 된 상품만 가능하다. 또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되는 ‘혼합형 ETF’는 기초지수 자산을 유형 구분 없이 총 10종 이상 종목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주식과 채권 각각 10종 이상으로 구성해야 했다. 주식형 EFT에만 허용되던 100% 재간접 펀드 범위도 확대된다.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췄다면 채권형 ETF를 100% 편입하는 재간접 공모펀드가 허용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사기를 벌인 가해자 10명 중 6명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무직이 흉기나 약물을 이용해 사고사를 위장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판결이 확정된 사망보험금 1억 원 이상 보험사기 사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9일 내놨다. 보험사기 가해자는 배우자(44.1%), 부모(11.8%), 형제자매 및 자녀(각 2.9%) 등 가족이 61.7%를 차지했다. 피해자와 내연 관계나 지인, 채권 관계인 경우도 각각 8.8%였다. 가해자는 정해진 직업이 없는 고령자가 대부분이었다. 직업은 무직·일용직(26.5%)이 가장 많았고 주부(23.5%), 자영업 및 서비스업(각 5.9%)이 뒤를 이었다. 연령은 60대 이상이 35.5%였고 50대(29.0%), 40대(19.4%) 순이었다. 보험사기 수법으로는 흉기·약물(38.7%)을 사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일반 재해사고(22.6%)나 교통사고(19.4%)로 위장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피해자는 50대 이상(58.0%)이 절반이 넘었다. 도로(22.6%)나 자택(19.4%), 직장(12.9%)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고를 많이 당했다. 피해자들은 평균 3.4건의 보험 계약에 가입해 월평균 62만 원의 보험료를 냈고, 가입 후 평균 5개월 내에 사망했다. 평균 사망보험금은 7억8000만 원이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사기를 벌인 가해자 10명 중 6명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무직이 흉기나 약물을 이용해 사고사를 위장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판결이 확정된 사망보험금 1억 원 이상 보험사기 사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9일 내놨다. 보험사기 가해자는 배우자(44.1%) 부모(11.8%) 형제자매 및 자녀(각 2.9%) 등 가족이 61.7%를 차지했다. 피해자와 내연관계나 지인, 채권 관계인 경우도 각각 8.8%였다. 가해자는 정해진 직업이 없는 고령자가 대부분이었다. 직업은 무직·일용직(26.5%)이 가장 많았고 주부(23.5%), 자영업 및 서비스업(각 5.9%)이 뒤를 이었다. 연령은 60대 이상이35.5%였고 50대(29.0%), 40대(19.4%) 순이었다. 보험사기 수법으로는 흉기·약물(38.7%)을 사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일반 재해사고(22.6%)나 교통사고(19.4%)로 위장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피해자는 50대 이상(58.0%)이 절반이 넘었다. 도로(22.6%)나 자택(19.4%), 직장(12.9%)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고를 많이 당했다. 피해자들은 평균 3.4건의 보험 계약에 가입해 월평균 62만 원의 보험료를 냈고, 가입 후 평균 5개월 내 사망했다. 평균 사망보험금은 7억8000만 원이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35%는 20, 30대가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1조9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0조1810억 원)에 비해 1조7330억 원 늘었다. 이 중 20, 30대가 빌린 가계대출은 14조7532억 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의 35.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35.0%에서 소폭 늘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2020년부터 20, 30대 청년층의 저축은행 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 29조40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40조1810억 원으로 36.6% 늘었다. 이 기간 20대 대출은 2조8998억 원에서 4조2627억 원으로 47.0%, 30대 대출은 7조1419억 원에서 9조9215억 원으로 38.9% 급증했다. 올 들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었다. 6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30조6118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9332억 원 늘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35%는 20, 30대가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1조9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0조1810억 원)에 비해 1조7330억 원 늘었다. 이 중 20, 30대가 빌린 가계대출은 14조7532억 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의 35.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35.0%에서 소폭 늘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2020년부터 20, 30대 청년층의 저축은행 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 29조40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40조1810억 원으로 36.6% 늘었다. 이 기간 20대 대출은 2조8998억 원에서 4조627억 원으로 47.0%, 30대 대출은 7조1419억 원에서 9조9215억 원으로 38.9% 급증했다. 올 들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었다. 6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30조6118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9332억 원 늘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

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달 들어 시중은행 예·적금에 7조 원 넘는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여 은행으로 뭉칫돈이 향하는 ‘역(逆)머니무브’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57조6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50조5658억 원)에 비해 7조1150억 원 늘었다. 지난해 말(690조366억 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불어난 예·적금 잔액은 67조6442억 원에 이른다. 반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1983억 원으로 지난달 말(697조4367억 원)보다 1조2384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올 들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줄어드는 추세다. 25일 현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540억 원이다. 지난달 말(673조3602억 원)에 비해 1조7062억 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대신 금리가 0%에 가깝다.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요구불예금에 자금을 넣어두고 투자처를 찾던 수요마저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등 자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갈 곳을 잃은 뭉칫돈이 은행 안전자산으로 향하는 역머니무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사상 초유의 ‘빅스텝(기준금리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선 지난달에는 은행 예·적금이 한 달 만에 28조56억 원 불었다. 상반기(1~6월) 예·적금 증가액(32조5236억 원)에 맞먹는 규모다.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을 즉각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역머니무브 속도를 높이고 있다. 25일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은행들은 수신상품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했다. 인상 폭은 최대 0.5%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웃돈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0.5%포인트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연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4% 넘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5대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최고 3.8%까지 오른 상태다. 김지영 신한PWM센터 PIB센터 팀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 만기를 최대한 짧게 잡고 회전을 시켜나가는 게 좋다”고 했다.송혜미기자 1am@donga.com}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4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으로 버텨온 한계기업 등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새 기준금리가 2%포인트 뛰면서 가계가 추가로 짊어진 이자 부담만 2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상 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춤하던 가계 빚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팬데믹 장기화로 다중채무자도 늘고 있어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새 가계 이자 부담 27조 원 급증25일 한은에 따르면 6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8.1%가 금리 인상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2014년 3월(78.6%) 이후 최대 비중이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6월 말 1757조9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이 이와 같다고 가정하면 이날 기준금리 인상분(0.25%포인트)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3조4000억 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한은이 7차례에 거쳐 기준금리를 2.0%포인트 올린 것을 고려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년간 27조46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계대출자 1인당 약 129만 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4억5600만 원을 6개월 주기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자 A 씨는 1년 전 연 2.66%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원리금으로 2207만 원을 갚으면 됐다. 하지만 현재 금리는 4.61%로 뛰어 연간 상환액은 2775만 원으로 560만 원 이상 늘었다. 특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에서 다중채무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빚이 늘고 있어 이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전체 대출자 가운데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빌린 다중채무자는 22.4%로 지난해 말(22.1%)보다 늘었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31.9%나 된다.○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인상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4.18∼6.204%로 고정금리(3.97∼6.069%)보다도 높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2.2%포인트 가량 뛰었다. 김봉제 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은 “금리 인상과 경제 위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자산을 현금화해 빚부터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가급적 대출을 줄이는 게 좋지만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꼭 필요한 대출은 지금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고정금리로 받는 게 낫다”고 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하나,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3%포인트, 0.5%포인트 인상한다. 국민, 신한, NH농협은행도 29일부터 최대 0.4%포인트씩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 다만 수신금리가 상승하면 예·적금 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의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