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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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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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3%
국회3%
  • “와, 정말 빠르네” 10기가 인터넷 깔린 카페-PC방 인기몰이

    #1. 회사원 A 씨는 매일 점심 카페에 들러 스마트폰으로 영어강의 동영상을 본다. 사람이 몰려 와이파이 속도가 떨어지면 영상이 끊기는 바람에 카페를 옮겨 다니길 수십 번. 드디어 손님 수에 상관없이 인터넷이 빵빵한 카페를 찾았다. #2. 사진기자 B 씨는 주로 카페에서 취재 사진을 송고한다. 일반 와이파이로 1GB(기가바이트) 넘는 용량을 올리려면 10분 넘게 걸렸다. 우연히 들른 한 카페에서 3, 4초 만에 업로드 되는 ‘빛의 속도’를 경험한 뒤 이곳을 아지트로 삼았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스타벅스는 프리미엄 커피를 파는 전국 리저브 매장 16곳에 KT의 10기가 인터넷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500Mbps(초당 메가비트)의 기가급 와이파이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10기가 인터넷은 종전 기가 인터넷보다 최대 속도(유선 기준)가 10배 빠른 통신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쓸데없이 높은 스펙’으로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 전유물에 머물렀던 10기가 인터넷이 와이파이와 PC방 등 대중 서비스를 통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개인이 쓰려면 매월 1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야 하지만 통신사와 제휴를 맺은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별도 비용 없이 10기가급 속도를 체험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16일 10기가 인터넷이 설치된 서울 광화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측정한 와이파이 속도는 430∼490Mbps였다. 점심시간이라 매장엔 150명이 넘는 손님이 있었다. 접속자가 많을수록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와이파이 특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 같은 시각 250m 떨어진 스타벅스 일반 매장은 이보다 적은 100여 명의 손님이 있었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3.3∼8.4Mbps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유튜버 전재원 씨(24·여)는 카페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주로 편집이나 영상 추출 작업만 하고 업로드는 집에서 한다고 했다. 전 씨는 “카페에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거나 일상을 영상 기록으로 남기는 ‘브이로그’ 등 동영상 업로드 수요가 늘고 있는데 100배 더 빠른 와이파이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면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개인방송업체 아프리카TV는 서울(잠실) 수원 울산 천안 등 직영 PC방 4곳에서 10기가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로딩이나 아이템 장착 속도도 빨라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다.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도 다운로드를 기다리지 않고 즉각 넘겨볼 수 있어 이용자에게 명당으로 꼽힌다. 프로게이머 출신 크리에이터 강민 씨(37)는 “평소 10분 넘게 걸리는 10GB 영상 업로드가 10기가 인터넷을 쓰면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급하게 영상을 수정해 올려야 할 때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출시 때부터 천덕꾸러기가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현재 대중화된 기가급 속도로도 충분히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10기가 인터넷을 깔더라도 막상 즐길 만한 콘텐츠가 없어 옮겨갈 유인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1인 미디어가 확산되고 게임이나 동영상이 고화질로 용량이 커지면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서의 가치가 증명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은 현존 기가 인터넷보다 4∼10배 빨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특화 서비스를 미리 유추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면서 “가상현실(VR) 기반 미디어가 늘고 4K 초고화질 영상이 일반화되면 10기가 인터넷은 5G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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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카 또 500억 투자유치

    국내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택시업계와의 갈등과 각종 규제 속에도 글로벌 벤처투자업계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4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600억 원을 투자한 지 9개월 만이다. 알토스벤처스 외에도 일본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국내 VC인 케이비(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한 VC 관계자는 “쏘카는 우버와 그랩에 비해 국내 규제와 규모의 경쟁력에서 불리하긴 하지만 한국이 여전히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과 향후 규제와 갈등이 개선되고 이동 서비스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201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7년간 1만1000대 차량 및 450만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SK㈜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모바일 앱으로 행선지를 선택하면 대리기사가 직접 렌터카를 운전하고 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타다’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9개월간 11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쏘카는 인프라 및 기술 투자를 늘려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내 차 없이도 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이동 수단이 최적화돼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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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곁의 미세먼지까지”, 촘촘한 정보망 풀가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이다. 올겨울엔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의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정보기술(IT) 및 가전업계의 관심도 방한(防寒)에서 청정 공기로 옮겨가고 있다. 통신사들은 ‘정보전’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미세먼지 공습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연합군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야쿠르트, 위닉스와 함께 출시한 미세먼지 지도 애플리케이션 ‘에브리에어(everyair)’는 기존 미세먼지 정보 앱보다 골목과 실내까지 커버하는 촘촘한 측정 정보가 입소문을 타며 3개월 만에 이용자가 4만 명으로 늘었다. 기존 앱들은 정부 측정소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서울의 경우 한 개의 구에 1, 2개의 센서 값만 표기됐다. 이용자는 자기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측정소의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실제 호흡하는 공기 질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SK텔레콤은 전국 대리점과 실내외 기지국 1200여 곳에 공기 질 측정 센서를 설치하고 동네 구석을 운행하는 야쿠르트 배달카트 ‘코코’에 공기 질 측정센서를 장착했다. 미세먼지가 더 치명적인 어린아이들이 호흡하는 높이(약 1m)에서 공기 질을 측정해 실질적인 위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닉스는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에어비’를 보급해 실내 미세먼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KT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을 돕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봇대나 공중전화 부스 등 인프라를 개방해 정부 측정소보다 약 5배 더 촘촘한 공기 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가전업계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백병전’에 주력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주말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60% 늘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도 미세먼지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옷에 묻은 미세먼지가 집 안까지 들어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관리기와 건조기의 판매 신장률은 각각 167%, 135%를 기록했다. 기름 대신 열기로 식재료의 수분이나 지방을 이용해 튀기듯 굽는 에어프라이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방 내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고 별다른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에어프라이어도 간접적으로 미세먼지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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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외화벌이로 대북제재 무력화”… 매년 수천만달러 北 유입

    연초부터 통일부 출입기자단 소속 기자 70여 명이 해킹을 당했다. 지난해 말에는 경북 하나센터에서 탈북민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담긴 명단이 해킹으로 유출됐다. 이들 해킹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정부 부처나 전문가를 사칭한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심은 문서나 링크를 걸어놓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에 당했다는 점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회의원, 국립외교원 교수 등 명망 있는 인사의 이메일 계정을 도용하거나 ‘국가안보실 비서관 강연 원고’, ‘북-중 관계 전망 관련 설문’ 등 받는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목의 가짜 문서를 첨부해 해당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의 해킹 시도는 외교 안보 분야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특히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소행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북한이 대북 제재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젊은 정보기술(IT) 인재들을 대거 중국에 파견하면서 해킹이 빈번해졌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해킹 담당 정찰총국의 실체 현재 북한에서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부대는 두 곳이다. 하나는 정찰총국이고 다른 하나는 군 소속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이다. 과거에는 노동당 작전부도 해킹부대를 운영했지만, 2009년 초 노동당과 군에서 운영하던 대남·해외 공작 기구가 통합되면서 모두 정찰총국으로 넘어갔다. 해킹은 주로 정찰총국이 수행한다. 적공국은 정보자료 수집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심리전과 외화벌이에 주력한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정찰총국 소속 해커는 300명 수준, 적공국 소속은 100여 명으로 파악된다. 모두 합쳐 5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언론이 주장하는 규모(3000∼7000명)보다는 인원이 적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군 간부들에게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해킹 역량은 크게 강화됐다. 이때부터 정찰총국은 최고의 수재학교인 금성학원 컴퓨터반 출신들을 뽑아 김일성대와 김책공업대에서 2년 반 동안 공부시킨 뒤, 이 중 매년 10∼20명을 선발했다. 금성학원 컴퓨터반 졸업생은 한 해에 300∼400명 배출되는데, 이 중 5% 정도를 뽑은 셈이다. 금성학원 출신들은 어릴 때부터 코딩을 익혔고, 일반인에 비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한국과 미국의 국방 관련 분야 등에 설치된 고도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들어가 비밀을 탈취하는 것을 최우선 임무로 삼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찰총국은 인재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북한의 뛰어난 IT 인재들이 열심히 해킹해도 돈을 벌 수 없다며 정찰총국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그 대신 이들은 돈벌이가 가능한 외화벌이 업체에 몰리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정찰총국에는 군 복무 경력과 노동당 입당을 목표로 하는 실력 수준이 낮은 인력이 태반이다. 다만 고난도의 해킹이라도 전문가 3, 4명이면 가능하기에 고급 인력이 적다고 해서 정찰총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는 게 IT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 방식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식 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샘에 모이길 기다렸다가 덮치는 맹수처럼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자주 갈 만한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방문자 PC를 감염시키는 ‘워터링 홀’(물웅덩이)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PC를 해킹해 프로그램 설계 때부터 악성 코드를 숨겨놓는 ‘서플라이 체인 어택’(공급망 공격)이 대표적이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2017년 탈북자나 대북단체 관계자들 앞으로 돈을 송금했다거나 수혈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메일이 발송됐는데, 첨부 파일이나 링크 없이 메일을 열기만 하면 바로 감염되는 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XSS) 공격이었다”면서 “기존 스피어 피싱이 재래식 무기라면 XSS는 기존 보안 수칙으로는 막을 수 없는 핵무기급 공격”이라고 소개했다.○ 해커로 돌변 가능한 외화벌이 전사들 북한의 해킹 역량은 정찰총국 소속 인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IT 인력들도 당국의 지시가 있거나, 돈을 벌 수 있다면 언제든 해커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 메일 작성은 고난도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파견돼 있는 북한 IT 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9월 북한 IT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중국 옌볜(延邊)의 ‘실버스타(은성)’의 정성화 대표(49)는 북한 IT 관련 외화벌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해외 파견 IT 인력의 최고 실세였다. 그가 해외에 데리고 나온 인력만 300명이 넘고 매년 북한에 송금하는 돈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그가 거느린 IT 팀들은 미국과 유럽, 호주,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문을 받아 프로그램 제작이나 사이트 개설 및 관리, 제품 복제 등으로 돈을 번다. 북한 인력들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실력이 좋고,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에 파견 나오는 팀을 북한에선 ‘대표단’이라고 부른다. 대표단은 소속 기관별로 1년씩 상주하는 팀도 있고, 몇 달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팀도 있다. 각 팀은 보통 5∼7명으로 꾸려지며,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작업에 몰두한다. 식료품 구입이나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잠깐 밖에 나올 때도 도주를 막기 위해 2인조로 행동한다. 이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주문을 받으면 시간대를 그곳으로 맞춰놓고 잠도 자지 않고 작업한다. 이런 식으로 1인당 한 달에 1000∼5000달러씩 벌어들이는데, 작으면 5∼10%, 많으면 20% 정도를 개인이 받는다. 북한 소식통은 “북한 내에서 가장 고급 인력으로 인정받는 인도 유학생 출신의 IT 기술자들은 매달 2만∼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들은 주로 미국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IT 외화벌이의 전성시대 지난해 군수공업을 담당한 2경제위원회에 소속돼 313총국으로 명칭을 바꾼 조선컴퓨터센터(KCC)는 2017년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당 자금으로 바쳤다. 이에 고무된 김 위원장은 노동당과 무력부, 보안성, 보위성 등의 각급 내각 기관도 중국에 IT 인력을 파견해 돈을 벌어올 것을 요구했다. IT에 의한 외화벌이를 대북 제재를 뚫는 새로운 외화벌이 방식으로 채택한 셈이다. 그 결과 현재 중국에는 1000명이 넘는 북한 IT 인재들이 파견 나와 매년 수천만 달러씩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IT 관련 외화벌이를 하다 탈북해 한국에 온 한 탈북자는 10일 “연락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니 지금 파견된 인력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5∼6배 늘었다”고 말했다. 엄격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중국에 파견되는 인력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그는 “지금 북한은 IT를 통한 외화벌이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IT 관련 외화벌이 사업의 노하우가 쌓였다. 어디서 주문을 따고 금액은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 혁명으로 사업 환경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IT 사업을 수주하려면 사업체가 있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현지인 명의의 통장을 확보하는 사전 조건을 갖춰야만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을 내세우지 않고는 사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핀테크 혁명으로 북한 인력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계약을 할 수 있다. 송금도 휴대전화로 쉽게 이뤄진다. 상대방에게 북한 인력임을 드러내지 않고도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인력의 질적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숙련된 IT 인력이 많아지고 사업이 계속되면서 노하우가 전수된 결과 전문 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가격이 싸고, 속도가 빠르며, 만든 제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이들은 전 세계에서 일감을 닥치는 대로 빨아들이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늘도 그들은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인터넷의 바다를 배회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이 북한 해킹 능력 키워 사실 북한의 IT 역량을 키운 결정적인 요인은 외부의 지원이다. 북한에서 해킹을 제일 먼저 시작한 부서는 노동당 작전부이다. 작전부는 1990년대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구소련의 암호 해독 전문가들을 비밀리에 데려왔다. 이어 최고 수재 10명을 뽑아 평양 모란봉구역 소재의 모란대에서 교육시킨 게 북한 해킹 인력의 씨앗이 됐다. 북한 IT 인력의 해외 진출은 2000년 삼성전자가 대북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설립한 KCC 지부에 10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파견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까지 300만 달러 이상을 북한 인력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했고, 이때 해외에 나와 활동했던 인물들이 현재 북한 IT 관련 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 중이다. 북한 IT 업계의 거두 정성화 대표도 당시 삼성과 합작해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인물이다. 북한은 예전에는 IT 분야에서 금성학원 졸업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북이 2009년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웹, 모바일, 데스크톱, 크랙(복사 방지나 등록기술 등이 적용된 상용 소프트웨어의 비밀을 풀어서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파괴하는 것) 등 전문 분야를 갖고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 3년간 북한 내부의 인터넷 환경이 좋아진 것도 IT 역량의 급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북한에는 정찰총국이나 적공국은 물론이고 노동당과 국무위원회, 보위성, 김일성대, 김책공대, 과학원 등에 수백 회선의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매년 회선이 빠르게 늘어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 자료를 내려받는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다. 과거 북한에서 IT를 통한 외화벌이를 하려면 중국에 나와야만 가능했다. 또 중국에서도 같은 팀 중 몇 명만 인터넷 접속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 IT 인력들에게 북한 내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감시 프로그램을 깔아 어느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를 파악하기 때문에 한국 사이트 등 민감한 사이트엔 접속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북한 IT 인력은 가급적이면 해외에 나오려 애쓴다. 부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정찰총국 해커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들은 국가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해킹 실적을 쌓은 뒤 나머지 시간엔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IT 관련 사업을 수주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주성하 zsh75@donga.com·신동진 기자}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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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현회 부회장 “구글과 VR 콘텐츠 공동제작”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킬러 콘텐츠’ 선점에 나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시대에서 고객이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이다. 구글과 VR 콘텐츠 공동 제작 등 풍부한 서비스 확대로 AR·VR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를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에 적용한 이후 유튜브 콘텐츠 채널 편성, 어시스턴트(AI) IPTV 탑재 등 8년째 구글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상반기 안에 VR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스타 일정을 함께하거나 숙소를 둘러보는 코스, 공연 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개인공간 엿보기 등 케이팝 관련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신규 VR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과 유튜브를 통해 독점 제공된다. 하 부회장은 “통신업체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간 제휴는 고객이 좋다고 하면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다. (제휴) 상대방이 누구든 충분히 고민하겠다”며 다른 업체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 부회장은 “4G가 다운로드 중심으로 데이터 소비를 바꿨다면 5G는 업링크 향상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일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5G 네트워크 품질은 물론 AR 스포츠 중계와 아이돌라이브 TV 등 AR·VR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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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로 돌변 가능한 외화벌이 전사들, 北 IT 인력의 위력은…

    연초부터 통일부 출입기자단 소속 기자 70여 명이 해킹을 당했다. 지난해 말에는 경북 하나센터에서 탈북민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담긴 명단이 해킹으로 유출됐다. 이들 해킹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정부 부처나 전문가를 사칭한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심은 문서나 링크를 걸어놓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에 당했다는 점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회의원, 국립외교원 교수 등 명망 있는 인사의 이메일 계정을 도용하거나 ‘국가안보실 비서관 강연 원고’, ‘북-중 관계 전망 관련 설문’ 등 받는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목의 가짜 문서를 첨부해 해당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의 해킹 시도는 외교 안보 분야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특히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소행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북한이 대북 제재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젊은 정보기술(IT) 인재들을 대거 중국에 파견하면서 해킹이 빈번해졌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해킹 담당 정찰총국의 실체 현재 북한에서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부대는 두 곳이다. 하나는 정찰총국이고 다른 하나는 군 소속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이다. 과거에는 노동당 작전부도 해킹부대를 운영했지만, 2009년 초 노동당과 군에서 운영하던 대남·해외 공작 기구가 통합되면서 모두 정찰총국으로 넘어갔다. 해킹은 주로 정찰총국이 수행한다. 적공국은 정보자료 수집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심리전과 외화벌이에 주력한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정찰총국 소속 해커는 300명 수준, 적공국 소속은 100여 명으로 파악된다. 모두 합쳐 5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언론이 주장하는 규모(3000~7000명)보다는 인원이 적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군 간부들에게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해킹 역량은 크게 강화됐다. 이때부터 정찰총국은 최고의 수재학교인 금성학원 컴퓨터반 출신들을 뽑아 김일성대와 김책공업대학에서 2년 반 동안 공부시킨 뒤, 이 중 매년 10~20명을 선발했다. 금성학원 컴퓨터반 졸업생은 한 해에 300~400명 배출되는데, 이 중 5% 정도를 뽑은 셈이다. 금성학원 출신들은 어릴 때부터 코딩을 익혔고, 일반인에 비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한국과 미국의 국방 관련 분야 등에 설치된 고도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들어가 비밀을 탈취하는 것을 최우선 임무로 삼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찰총국은 인재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북한의 뛰어난 IT 인재들이 열심히 해킹해도 돈을 벌 수 없다며 정찰총국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그 대신 이들은 돈벌이가 가능한 외화벌이 업체에 몰리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정찰총국에는 군 복무 경력과 노동당 입당을 목표로 하는 실력 수준이 낮은 인력이 태반이다. 다만 고난도의 해킹이라도 전문가 3, 4명이면 가능하기에 고급 인력이 적다고 해서 정찰총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는 게 IT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 방식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식 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샘에 모이길 기다렸다가 덮치는 맹수처럼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자주 갈 만한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방문자 PC를 감염시키는 ‘워터링 홀’(물웅덩이)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PC를 해킹해 프로그램 설계 때부터 악성 코드를 숨겨놓는 ‘서플라이 체인 어택’(공급망 공격)이 대표적이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2017년 탈북자나 대북단체 관계자들 앞으로 돈을 송금했다거나 수혈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메일이 발송됐는데, 첨부 파일이나 링크 없이 메일을 열기만 하면 바로 감염되는 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XSS) 공격이었다”면서 “기존 스피어 피싱이 재래식 무기라면 XSS는 기존 보안 수칙으로는 막을 수 없는 핵무기급 공격”이라고 소개했다.● 해커로 돌변 가능한 외화벌이 전사들 북한의 해킹 역량은 정찰총국 소속 인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IT 인력들도 당국의 지시가 있거나, 돈을 벌 수 있다면 언제든 해커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 메일 작성은 고난도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파견돼 있는 북한 IT 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9월 북한 IT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중국 옌볜(延邊)의 ‘실버스타(은성)’의 정성화 대표(49)는 북한 IT 관련 외화벌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해외 파견 IT 인력의 최고 실세였다. 그가 해외에 데리고 나온 인력만 300명이 넘고 매년 북한에 송금하는 돈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그가 거느린 IT 팀들은 미국과 유럽, 호주,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문을 받아 프로그램 제작이나 사이트 개설 및 관리, 제품 복제 등으로 돈을 번다. 북한 인력들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실력이 좋고,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에 파견 나오는 팀을 북한에선 ‘대표단’이라고 부른다. 대표단은 소속 기관별로 1년씩 상주하는 팀도 있고, 몇 달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팀도 있다. 각 팀은 보통 5~7명으로 꾸려지며,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작업에 몰두한다. 식료품 구입이나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잠깐 밖에 나올 때도 도주를 막기 위해 2인조로 행동한다. 이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주문을 받으면 시간대를 그곳으로 맞춰놓고 잠도 자지 않고 작업한다. 이런 식으로 1인당 한 달에 1000~5000달러씩 벌어들이는데, 작으면 5~10%, 많으면 20% 정도를 개인이 받는다. 북한 소식통은 “북한 내에서 가장 고급 인력으로 인정받는 인도 유학생 출신의 IT 기술자들은 매달 2만~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들은 주로 미국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IT 외화벌이의 전성시대 지난해 군수공업을 담당한 2경제위원회에 소속돼 313총국으로 명칭을 바꾼 조선컴퓨터센터(KCC)는 2017년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당 자금으로 바쳤다. 이에 고무된 김 위원장은 노동당과 무력부, 보안성, 보위성 등의 각급 내각 기관도 중국에 IT 인력을 파견해 돈을 벌어올 것을 요구했다. IT에 의한 외화벌이를 대북 제재를 뚫는 새로운 외화벌이 방식으로 채택한 셈이다. 그 결과 현재 중국에는 1000명이 넘는 북한 IT 인재들이 파견 나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IT 관련 외화벌이를 하다 탈북해 한국에 온 한 탈북자는 10일 “연락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니 지금 파견된 인력 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5~6배 늘었다”고 말했다. 엄격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중국에 파견되는 인력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그는 “지금 북한은 IT를 통한 외화벌이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IT 관련 외화벌이 사업의 노하우가 쌓였다. 어디서 주문을 따고 금액은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 혁명으로 사업 환경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IT 사업을 수주하려면 사업체가 있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현지인 명의의 통장을 확보하는 사전 조건을 갖춰야만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을 내세우지 않고는 사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핀테크 혁명으로 북한 인력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계약을 할 수 있다. 송금도 휴대전화로 쉽게 이뤄진다. 상대방에게 북한 인력임을 드러내지 않고도 원하는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인력의 질적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숙련된 IT 인력이 많아지고 사업이 계속되면서 노하우가 전수된 결과 전문 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가격이 싸고, 속도가 빠르며, 만든 제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이들은 전 세계에서 일감을 닥치는 대로 빨아들이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늘도 그들은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인터넷의 바다를 배회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이 북한 해킹 능력 키워 사실 북한의 IT 역량을 키운 결정적인 요인은 외부의 지원이다. 북한에서 해킹을 제일 먼저 시작한 부서는 노동당 작전부이다. 작전부는 1990년대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구소련의 암호 해독 전문가들을 비밀리에 데려왔다. 이어 최고 수재 10명을 뽑아 평양 모란봉구역 소재의 모란대학에서 교육시킨 게 북한 해킹 인력의 씨앗이 됐다. 북한 IT 인력의 해외 진출은 2000년 삼성전자가 대북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설립한 KCC 지부에 10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파견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까지 300만 달러 이상을 북한 인력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했고, 이때 해외에 나와 활동했던 인물들이 현재 북한 IT 관련 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 중이다. 북한 IT 업계의 거두 정성화 대표도 당시 삼성과 합작해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인물이다. 북한은 예전에는 IT 분야에서 금성학원 졸업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북이 2009년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웹, 모바일, 데스크톱, 크랙(복사 방지나 등록기술 등이 적용된 상용 소프트웨어의 비밀을 풀어서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파괴하는 것) 등 전문 분야를 갖고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 3년간 북한 내부의 인터넷 환경이 좋아진 것도 IT 역량의 급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북한에는 정찰총국이나 적공국은 물론이고 노동당과 국무위원회, 보위성, 김일성대, 김책공대, 과학원 등에 수백 회선의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매년 회선이 빠르게 늘어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 자료를 내려받는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다. 과거 북한에서 IT를 통한 외화벌이를 하려면 중국에 나와야만 가능했다. 또 중국에서도 같은 팀 중 몇 명만 인터넷 접속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대다수 IT 인력들에게 북한 내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감시 프로그램을 깔아 어느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를 파악하기 때문에 한국 사이트 등 민감한 사이트엔 접속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북한 IT 인력은 가급적이면 해외에 나오려 애쓴다. 부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정찰총국 해커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들은 국가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해킹 실적을 쌓은 뒤 나머지 시간엔 IT 관련 사업을 수주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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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社 “콘텐츠 전달만 하는 바보가 되진 않겠다”

    “더 이상 바보가 되지 않겠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행보를 요약하면 이렇다. 2011년부터 시작된 4세대(4G) 이동통신의 최대 수혜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이었다.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사용량)을 처리하려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해 네트워크를 늘려온 통신사들은 단순히 남의 콘텐츠만 전송하는 ‘덤 파이프(Dumb Pipe·단순 전송수단)’로 평가받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통신사는 네트워크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율주행 등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수익을 얻는 ‘스마트 파이프(Smart Pipe)’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각각 1650만 달러(약 185억 원)를 투자해 1분기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방송망과 통신망의 융합이 가능한 디지털TV 방송 표준(ATSC 3.0)이 제정됨에 따라 20조 원 규모의 현지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국 전역에 173개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싱클레어는 가구 시청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SK텔레콤이 OTT에 적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등 미디어 솔루션 역량을 높이 샀다. 통신사들은 5G 시대 국내 소비자들을 넘어 글로벌과 기업 간 거래(B2B)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하나의 통신망을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개로 쪼개 쓰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5G 초기 주요 타깃도 공장, 로봇 등 기업 고객이다.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분야에서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과 제휴를 맺고 드론 등 틈새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올해 ‘가전전시회(CES) 2019’에도 홀로그램, 초정밀지도(HD맵) 등 광범위한 기술을 공개했다. 통신사와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도 빈번하다. SK텔레콤이 국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넷플릭스에 대항할 OTT 통합법인 계획을 발표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케이블TV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스마트 파이프 전략의 일환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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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전국 중학생 1495명 참가

    삼성전자는 24일까지 전국 5개 대학에서 읍·면·도서 지역 767개 중학교 학생 1495명이 참가하는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사진)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실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를 통해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는 주중·주말 교실을 운영하고,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3주간 합숙 교육 형태로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군부사관·소방관·해양경찰·국가유공자 자녀 466명을 포함해 겨울캠프에 참가할 중학생을 모집했다. 이들은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멘토 3명이 소규모로 한 반을 이룬다. 대학 전공 박람회, 진로 특강,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8년 차를 맞은 삼성드림클래스는 2015년부터 도움을 받은 중학생이 성장해 대학생 멘토로 참가하는 등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7 대 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 멘토 513명 중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이 47명이다. 2012년 시작해 지금까지 중학생 7만4000여 명, 대학생 2만여 명이 참여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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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시설 등급 부실 관리 KT-SKT 등 5곳 시정명령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요 통신시설 등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KT,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드림라인 등 5개 사업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KT 아현국사 화재 사건을 계기로 통신시설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12개의 국사가 등급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이 하향 분류된 국사는 KT아현국사를 비롯해 총 9곳이었다. KT에서는 아현국사, 홍성국사, 남천안국사가 C급이 아닌 D급으로 분류돼 있었고 SK브로드밴드의 광주광산정보센터, 광주북구정보센터와 LG유플러스의 서울중앙국사, 드림라인의 광주센터도 C급이 아닌 D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전주사옥은 B급이 돼야 하지만 C급으로 하향 분류돼 있었고 B급인 SK브로드밴드 전주덕진국사는 두 계단이나 낮은 D급으로 분류돼 있었다. 이 밖에 서비스 권역 축소로 등급 하향 조정이 필요한 국사도 3곳이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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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감각보다 반응속도 빠른 5G… 국내기업 시장선점 드라이브

    2020년 케이팝 오디션 예선 현장. 스케줄을 맞추기 힘든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아티스트들이 가상현실(VR) 공간에서 만나 리허설 무대에 섰다. 아일랜드 버스커,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와 팀을 꾸려 접속한 한국인 보컬 참가자 ‘보컬플레이’는 아리랑을 재해석한 곡을 협연해 첫 무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연습도 각각 자기 나라에서 VR 기기를 쓰고 VR 공간에서 만나 진행했다. 이들은 본선 때 처음 얼굴을 보기로 했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뮤지션들이 화음을 맞추는 가상 오디션이나 심사위원이 홀로그램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심사를 하는 광경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세계 각지에 사는 사람들이 같은 가상공간에 모여 스포츠 경기나 공연을 함께 보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현실화됐다. 이전 4세대(4G)가 모바일금융, 쇼핑, 게임 등 ‘손안의 인터넷’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초연결’로 주목받는 5G 시대가 우리 일상으로 성큼 들어섰다.○ 5G,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핵심 성장동력 5G는 지난해 12월 주파수 송출에 이어 공장, 로봇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 먼저 보급됐다. 3월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일반 소비자들도 5G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3세대(3G)에서 4G로 넘어올 때 일반 소비자가 느낀 변화는 속도였다.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시대를 연 것이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속도가 20배 빠르다. 2GB(기가바이트) 고화질 영상을 내려받는 데 1초면 충분하다. 속도 못지않게 주목할 것은 인간의 오감보다 빠른 5G의 반응속도(초저지연성)다. 5G의 반응속도는 0.001초로 신경 자극을 뇌가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약 0.01초)보다 짧다.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서울에 있는 의사가 제주도 환자를 원격으로 수술할 수 있는 것도 초고화질 영상 전송과 로봇 조작을 시차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초저지연성 덕분이다. 무인자동차 센서가 도로 위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 정보를 관제센터에 통보해 다른 자동차까지 제어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도 5G 네트워크에서 가능하다. 국내 통신 3사는 이미 5G 구현 기술을 내놓았다. 프로야구와 골프에 360도 VR 라이브 방송을 접목하고 각종 데이터와 그래픽을 화면에 얹는 증강현실(AR) 입체 중계방송도 시작했다. 산업 현장에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5G를 통해 원격조종하는 기술이 이미 적용됐다.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성장동력인 셈이다.○ 5G 주도권 전장이 된 ‘CES 2019’ 5G의 초저지연성과 속도, 초연결성은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을 가능케 한다. 21세기의 산업지형도를 뒤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온통 5G에 쏠려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자사 5G 장비 생산라인을 찾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5G 자율주행 실험도시(K시티)를 방문한 것도 5G 시장이 열어줄 미래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수조 원을 투자하고 게임업계는 AR와 VR를 접목한 신작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화테크윈 등 보안업체들은 이동형 폐쇄회로(CC)TV 및 클라우드를 연계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LG CNS, SK C&C 등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47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9’에서도 5G는 핵심 키워드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5G 관련 기술을 쏟아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소셜 VR X 에브리싱’이 대표 사례다. 가상세계에 접속하면 케이팝 스타 등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가능하다. AI에 홀로그램을 입힌 홀로박스도 데이터 양이 커서 4G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웠던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스마트홈 서비스 외에 각각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발목 보조 로봇과 산업현장 근로자를 도울 허리근력 강화용 로봇을 공개한다. 이번 CES에서는 일부 제조사에서 5G 전용 스마트폰도 공개할 예정이다.신동진 shine@donga.com / 라스베이거스=황태호 기자}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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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설 이틀 만에 침묵 깬 넥슨 김정주, 사실상 매각 추진 인정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자신이 창업한 게임회사 넥슨의 매각설이 흘러나온지 이틀 만에 침묵을 깨고 “여러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게임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사실상 매각 추진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4일 언론에 400자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보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리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언론에서 제기한 매각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매물로 나온 NXC 지분은 김 대표가 가진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1.72%)이다. NXC는 일본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은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넥슨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2626억 엔(약 13조47억 원)에 이르고 NXC가 보유한 다른 법인 가치까지 감안하면 NXC지분 매각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 규모 때문에 인수 후보로 중국 텐센트와 미국 EA,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게임에서 발을 떼고 암호화폐 등 새로운 사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XC는 2017~2018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잇달아 인수했다. 김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어린이재활병원 설립과 벤처 창업 지원 등을 통해 1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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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게임 대표선수’ 넥슨, 중국자본에 넘어가나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자신이 창업한 게임회사 넥슨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공여 혐의로 수년간 검찰 조사를 받은 데다 게임업계를 향한 고질적인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데 “환멸감을 느꼈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국내 1위 게임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중국 자본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게임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을 디즈니처럼 만들겠다’ ‘다시 태어나도 게임사업을 하겠다’던 창업의 꿈을 25년 만에 사실상 접은 셈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은 김 대표가 가진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1.72%)이다. NXC는 일본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은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넥슨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2626억 엔(약 13조47억 원)에 이르고 NXC가 보유한 다른 법인 가치까지 감안하면 NXC지분 매각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한국 기업이 관련된 인수합병(M&A) 규모상 가장 큰 건이다. 김 대표가 넥슨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검찰 수사로 인한 피로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 원어치를 무상으로 준 혐의로 2016년부터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5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심신이 지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자식들도 미국으로 다 옮겨간 것으로 안다. 마음이 떠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다. 넥슨 대표는 2014년부터 오웬 마호니 대표가 총괄하고 있고, 게임 개발 본부 역할을 하는 넥슨코리아는 이정헌 대표가 맡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의 게임 개발을 도맡고 있는 넥슨코리아 경영진과 의사소통이 전무하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창업자 김택진 대표가 현재도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넥슨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2년 넘게 김 대표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의사소통을 한 지도 꽤 됐다”고 말했다. 그 대신 그는 전업 투자가로 활동 중이다. 가방 하나 둘러메고 미국 유럽 등을 돌아다니며 글로벌 IT 기업 인사들과 교류하고 투자할 업체들을 물색했다.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해외 자본이 넥슨을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유력한 후보자는 중국 텐센트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사다.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에서 1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텐센트는 핀란드 슈퍼셀, 라이엇게임즈 등 대형 게임회사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중국 넷이즈, 미국 EA게임즈 등이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게임회사 웹젠을 창업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 정권 들어 게임 관련 규제가 하나도 안 풀려 모든 게임사들이 공통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았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김 대표와 수차례 통화 시도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신무경 yes@donga.com·황태호·신동진 기자}

    •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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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최고 기술 인증 ‘명장’ 뽑는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제조 현장 노하우를 보존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 명장’ 제도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명장은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제조기술, 금형, 계측, 설비, 품질 등의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를 가진 베테랑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고도화된 기술 보유뿐 아니라 후배 양성 노력,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기존 마스터 제도가 연구개발(R&D)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에 신설된 삼성 명장은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현장 전문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삼성 명장 4명에 대한 인증식을 진행하고 상금을 줬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명장은 제조 분야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제도”라며 “삼성 명장들이 지속적으로 현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조기술 부문에서 선정된 생활가전사업부 이철 명장(54·1989년 입사)은 사람이 손으로 조립하던 냉장고와 에어컨 인쇄회로기판(PBA) 공정을 자동화해 24시간 무인생산 체제를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형 부문에서는 와인잔 모양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갤럭시 S6 메탈 케이스 등 혁신 디자인 금형 개발에 기여한 이종원 명장(57·1993년 입사)이 선발됐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도 2명의 명장이 배출됐다. 파운드리사업부 박상훈 명장(51·1993년 입사)은 다양한 반도체 데이터 분석(불량분석) 기법 연구를 통해 수율 향상을 주도하고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400명의 분석 인력을 육성한 공로가 인정돼 계측 부문 명장으로 선발됐다. 설비 분야에서 선정된 TSP(테스트 앤드 시스템 패키지) 총괄의 홍성복 명장(51·1984년 입사)은 34년간 반도체 조립설비 업무에 종사하며 후공정 설비 구조를 개선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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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 ‘무제한 듣기’ 月 3000~4000원 올라

    새해 저작권료 인상에 따라 일부 디지털 음원 서비스 가격이 올랐다. 국내 유료 음원 서비스 1위인 멜론은 1일 모바일·PC 무제한 듣기(다운로드는 모바일 무제한, PC는 100곡 제한) 상품인 ‘프리클럽’ 이용료를 월 1만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000원 인상했다. 무제한 듣기·30곡 다운로드 상품인 ‘MP3 30플러스’는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 무제한 듣기·50곡 다운로드 상품인 ‘MP3 50 플러스’는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각각 3000원, 4000원씩 올렸다. 올해 이전부터 이용권을 정기 결제해온 회원은 해지 전까지 인상 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새해부터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이 시행돼 음원 수익 중 원작자에게 가는 몫이 60%에서 65%로 늘었기 때문이다. 유료 음원시장 2위인 지니뮤직은 스마트폰 전용 스트리밍 상품인 ‘스마트 음악감상’ 월정액을 7400원, ‘무제한 스트리밍 음악감상’ 월정액을 8400원으로 각각 600원씩 인상했다. 신규 고객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멜론은 월정액 2개월 구매 시 최대 34% 할인 혜택을, 지니뮤직은 5곡 다운로드(3000원)·10곡 다운로드(5500원) 등 저가형 다운로드 상품을 함께 내놨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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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외면한 채 지상파만 감싸는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편성채널을 유료방송 의무 송출 채널에서 제외하기로 해 시청자 권익을 등한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 등 해외 유력 업체들의 공습이 가속화되는 미디어 산업 격변기에 국내 방송사업자들 사이에 갈등을 심화시키는 ‘엇박자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방통위가 26일 밝힌 종편채널 의무 송출 폐지 이유는 지상파와 종편의 차별 해소다. 의무 송출이란 인터넷TV(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에 특정 채널을 반드시 편성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현행 방송법상 의무 송출 대상은 KBS1과 EBS뿐이지만 채널 구성에 포함되기 어려운 공익 채널이나 선발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신규 사업자 등을 위해 시행령에서 의무 송출 대상을 확대했다. 방통위는 종편의 매출이나 시청률 성장을 감안하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무 송출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방통위의 결정대로 종편이 의무 송출 채널에서 제외되면 유료방송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종편 채널을 아예 못 보거나 ‘채널번호 널뛰기’로 시청권을 침해당할 수 있다. 반면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유료방송사 간 재송신 협상 결렬로 방송 송출 중단 가능성이 생기면 직권으로 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유료방송사들이 지상파 채널을 못 빼게 하는 ‘사실상’ 의무 편성 효과가 있는 셈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분쟁 조정 절차로 지상파에 대해서만 사실상 의무 송출을 강제하면서 종편은 예외로 하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과 역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강행하고 반대로 시청자들이 많이 찾는 종편의 채널 안정성을 뺏는 것은 과도한 지상파 밀어주기라는 지적도 있다.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는 “지상파 방송들이 공공성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맏형’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뒤에서 경쟁력 갖춰 쫓아오는 동생(종편)들만 자꾸 규제기관의 힘을 빌려 억누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도 “종편 채널 간에도 경쟁력 차이가 존재하는데 일괄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통위 내부에서도 종편 의무 송출 폐지로 인한 부작용이 지적됐다. 김석진 위원은 “지상파에는 중간광고 허용 등 선물을 주는 것과 대비돼 ‘종편 때리기’로 비쳐 정책 의도가 의심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표철수 위원도 “지상파는 돌봐주고 종편은 옭아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종편을 의무 송출에서 제외하면 종편과 플랫폼 사업자 간 갈등이 일어날 텐데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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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의 고리 끊게… 벵골만 작은섬에 ‘ICT 다리’

    KT가 기가스토리의 첫 글로벌 파트너로 방글라데시를 택한 이유는 가난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정부와 마을의 의지 때문이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는 2021년까지 중진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수단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키워 국가 경제 발전의 2%를 견인하고 교육과 빈곤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정책이 KT의 마음을 움직였다. 해외 첫 ‘기가 아일랜드’로 선정된 모헤시칼리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400km 떨어진 벵골만의 작은 섬이다. 거제도 면적(362km²)의 땅에서 30만 명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잎담배와 말린 생선, 소금 등을 도시로 팔았지만 손에 쥐는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마을에 하나뿐인 병원에는 의사가 부족했고 학교엔 선생님이 없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KT는 낙도와 육지를 연결해 줄 ‘ICT 다리’를 놨다.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사이트 하나를 여는 데 몇 시간이 걸리던 인터넷 속도가 이젠 한국(100Mbps)과 비슷해졌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빠르다. 마을 청년들이 현지 특산물을 온라인으로 직거래하면서 중간 마진이 없어져 수익이 이전보다 3배 많아졌다. 학교에선 주 3회 다카에 있는 선생님에게 화상으로 수업을 듣는다. 아플 땐 육지에 가지 않아도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초음파기와 혈액분석기를 통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한 달 평균 15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주민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도입한 ICT 솔루션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돼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까지 참여하는 ‘정부-기업’ 간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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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령 산골마을, KT 만나 ‘5G 세상’으로… 관광객 발길 이어져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해발 750m의 정상에 자리한 의야지 마을(횡계2리). 연간 60만 명이 찾는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길목에 있지만 별다른 관광시설이 없어 사람들이 지나쳤던 작은 마을에 올해는 7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KT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 설치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끌어와 ‘세계 최초 5G 빌리지’를 조성한 덕분이었다. 5G 상용화 예정 시기보다 1년이나 앞서 경기장 안이 아닌 일반 마을에서 5G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00건이 넘는 국내외 언론 취재와 120회, 2000명이 넘는 견학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202명이던 마을 인구도 올림픽 이후 222명으로 10%나 늘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의 경제가 대회를 마치면 급속히 추락하는 ‘올림픽 후유증’ 현상은 의야지마을에서는 예외였다. 올림픽 전까지 고랭지 채소와 황태, 시래기 등을 팔던 평범한 산촌은 올림픽 전후 쏠린 관심을 지렛대 삼아 각종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관광촌으로 탈바꿈했다. 마을 중심에 있는 5G 체험형 찻집 ‘꽃밭양지카페’의 수익은 올림픽 이후 4배 이상 뛰었고, 관광객과 인지도가 늘면서 특산품 판매도 9배 이상 증가했다. KT가 연결해준 ‘더 큰 세상과의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 5G가 산골마을에 불어넣은 자신감 6일 찾은 의야지마을 꽃밭양지카페는 새로 입고된 드레스 정리로 분주했다. 올해 5월 마을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셀프웨딩’ 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에 스튜디오 못지않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대박이 났다. 대관령 푸른 초원(여름)과 순백의 설원(겨울)을 배경으로 아는 사람만 몰래 찍고 갔던 웨딩촬영을 아예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것. 주민들은 정보화교육장 일부를 드레스룸으로 개조해 아동용부터 ‘3XL’ 사이즈까지 드레스 수십 벌과 화관, 슈즈를 구비했다. 젊은 신혼부부는 물론이고 할머니들이 드레스 입고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며 마을의 효자 상품이 됐다. 지금까지 드레스 대여로 거둔 수익만 700만 원이 넘는다. 주민들이 셀프웨딩 사업을 추진하게 된 건 5G 빌리지 경험이 준 자신감 덕분이었다. KT는 마을 특산물 판매장을 첨단 5G 카페(꽃밭양지카페)로 탈바꿈시켰다. 2층으로 지어진 카페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을 접목해 작은 테마파크처럼 꾸몄다. 올림픽 기간 동안 5G 초고속 대용량 전송으로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 등을 보여줬고 폐막 후에는 360도 영상을 이용한 AR마켓 등 신기술을 뽐냈다. KT는 5G 빌리지 선정부터 공을 들였다. 강원도 일대 15곳의 후보지를 물색했지만 주민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가며 자구적인 발전 의지를 드러낸 곳은 의야지 마을뿐이었다. 주민들은 5G나 올림픽이 반짝 특수로 끝날 것을 우려했고 올림픽 이후를 책임질 ‘킬러 콘텐츠’를 필요로 했다. KT는 5G 빌리지를 평창 올림픽 지속가능성 파트너 사업으로 내세웠고, 동시에 자사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인 기가스토리 7호 마을로 지정해 올림픽 폐막과 상관없이 후원을 계속했다. KT는 주민들에게 의복 대여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설득하기 위해 또 다른 기가스토리 마을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주민을 데려가 교복대여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KT 임직원들은 의야지마을을 찾아 드레스룸 정리와 노후 주택 외벽 페인트칠 등 단체 봉사활동을 펼쳤다. 외부와의 소통에 자신감이 붙은 주민들은 여름 휴가철 천막 장터를 열고 묵사발과 감자전 등 요깃거리를 팔아 50일 만에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계연 횡계2리(의야지마을) 이장은 “양지카페 성공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결속력과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성원을 보내준 KT와 직원들을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마을의 협력에 평창군도 팔을 걷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무국장(주민) 인건비를 지원하고 카페 근처 산책로와 활력센터를 조성해 양지카페를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키울 방침이다. ○ KT, 낙후지역 맞춤 지원으로 활력 조성 KT는 의야지마을 외에도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모헤시칼리섬(방글라데시) 등 총 7곳에서 기가스토리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 산간 지역에 ICT 솔루션을 적용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솔루션은 지역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험준한 산골에 위치한 청학동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을 곳곳에 근거리 무선통신장치를 설치해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고 외부 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서당을 만들었다. 이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1960, 70년대 풍경을 간직한 교동도는 통일과 향수를 콘셉트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자전거 여행, 교복체험 등을 제공해 대표적인 ‘마을 재생’ 사례가 됐다. 전남 신안군 1004개 섬 중 하나인 임자도와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외국인 화상수업을 연결해주는 드림스쿨과 정보기술(IT) 체험교육장 등을 마련했다.평창=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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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유럽 경영학도 희망직장 27위… 亞 최고

    삼성전자가 유럽 대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희망 직장’ 조사에서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위대에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 HR 컨설팅업체 유니버섬이 최근 공개한 ‘2018년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경영학 전공 부문 27위를 차지했다. 2015년 46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16년 33위, 2017년 32위로 계속 순위가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20위대에 진입하며 에어버스(30위), 크레디트스위스(37위), 알리안츠(38위)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쳤다. 공학 전공 대상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29위를 차지해 2017년(30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삼성전자 외에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기업은 소니(경영학 36위, 공학 32위)와 화웨이(공학 41위)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내 국내총생산(GDP) 상위 12개국의 경영학, 공학 전공 대학생 19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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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 로봇, 5G 만나 빠릿빠릿… 매장관리도 척척

    로봇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만나 더욱 빠르고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KT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있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서 세계 첫 5G 바리스타 로봇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비트는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의 로봇 카페로, 일본 덴소의 다관절 로봇에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가 접목된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제조해왔다. KT는 단순 커피제조 기능만 수행하던 로봇에 5G를 접목해 매장관리까지 가능한 ‘매니저 기능’을 추가했다. 로봇에 풀HD급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달아 고객을 인지하고 매장 내 상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관리자에게 실시간 송신할 수 있다. 또 로봇 자체의 이상 징후와 오작동 등 상태 정보를 지체 없이 전달해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졌다. 로봇은 5G 시대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4G 때 10ms(밀리세컨드)였던 전송지연 시간이 10분의 1인 1ms(1000분의 1초)로 줄어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진다. 또 5G 대용량 네트워크를 통한 고화질 영상정보를 토대로 보다 정확하게 대상물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KT의 5G 1호 가입자 역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안내로봇 ‘로타’였다. 5G로 전달받은 바이킹 등 인근 놀이기구의 실시간 영상 정보를 타워 방문객에게 선명한 화질로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향후 바리스타 로봇에 음성인식 주문 및 정보 알림 기능을 탑재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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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격차 좁히는 화웨이… 올 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

    중국 화웨이가 올해 2억 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자체 집계 결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출하량 1억5300만 대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스마트폰 양산 초기인 2010년(300만 대)보다 67배가 성장한 것이다. 화웨이는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를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P20, 메이트20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인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로 2억2200만 대를 팔았다. 화웨이는 2위(1억4530만 대), 애플은 3위(1억4040만 대)였다. 화웨이는 내년 출하 목표량을 올해보다 15∼25% 증가한 2억3000만∼2억5000만 대로 잡고 있다. 화웨이 측은 “현재 170개 국가에서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내년 말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웨이의 목표 달성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화웨이 제품이 보안 우려 탓에 미국 시장 진출이 가로막혔고 영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에서도 화웨이 제품 사용을 꺼리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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