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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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3-19~2026-04-18
지방뉴스80%
사회일반12%
사건·범죄6%
사고2%
  • 대구 국제뷰티엑스포 19일까지 엑스코서 열려

    대구 국제뷰티엑스포가 17∼19일 사흘 동안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9회째를 맞는 국제뷰티엑스포에선 화장품과 헤어, 네일 등 뷰티산업 관련 최신 동향과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175개사가 303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K뷰티, 대구에서 꽃피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전시회는 뷰티 트렌드 특별관과 스타 뷰티 브랜드관, 대구경북 공동관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과 중국 등 16개국에서 38개사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쿠팡과 현대홈쇼핑, 이베이코리아 등 25개사 대형 유통바이어 구매 상담회도 이어진다. 17, 18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특별전시관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정보기술(IT)과 접목한 ‘뷰티테크’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클린·비건 뷰티’, 일상 회복에 초점을 둔 ‘홈 페어 뷰티’ 등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 및 피부미용경기대회, 국제 뷰티스타일 콘테스트, K뷰티 월드콘테스트 등 뷰티 종사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일 수 있는 각종 부대 행사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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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주,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주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는 지난해 7월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의향을 공식 발표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유치전에 들어간다. 도는 우선 문화와 체육 산업 등 분야별 지역 출신 유력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하고 APEC 정상회의 유치추진위원회를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도는 APEC 유관기관 관계자를 위한 팸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정상들이 머무는 동안 최적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에 대해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APEC 정상회의가 유치되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972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경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이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경주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와 2015년 세계물포럼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세계적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 등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으며 다양한 회의 공간이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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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일희 계명대 총장, 키르기스스탄 국립대서 ‘명예박사’ 학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최근 키르기스스탄 국립대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 총장은 지난달 31일 키르기스스탄 국립대 초청으로 현지에서 열린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신 총장은 그동안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의 학술 교류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는 2014년 창립 115주년을 기념해 국외 봉사 활동을 한 인연으로 키르기스스탄의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 기금으로 키르기스스탄 국립대에 실습용 방송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학습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 재단법인 동산장학금재단은 이 대학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해에는 마스크 9000장을 학교로 보냈다. 계명대는 지난해 경북도의 새바람 행복나눔 국제협력 사업기관으로 선정돼 키르기스스탄 국립대와 ICT 국제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때 기증한 고성능 PC가 현지 학생들의 ICT 실력 향상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신 총장은 “앞으로도 대학 간의 교류를 넘어 국가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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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찾았다, 우리 사위-며느리감”… 바쁜 자녀 대신 부모들이 나섰다

    10일 오후 7시경 대구 달서구청 2층 대강당. 무대 앞 대형 스피커에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고 각 테이블에 앉은 50, 60대 부부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무대 위 사회자가 “스톱(정지)”이라고 외치자 음악이 멈췄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이 다음 구절은 무엇일까요. 정답을 아는 분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는 모습에 멋쩍어 하다가 이내 한바탕 크게 웃었다. 중장년층 대상 노래교실 같은 이 행사는 달서구 결혼장려팀이 기획한 적령기 남녀 맞선 이벤트 ‘내 자녀 천생연분 찾는 데이(Day)’다. 이번 행사는 바쁜 직장 생활과 이성 간 만남 부족으로 결혼이 늦어진 자녀를 위해 남녀 부모끼리 직접 만나 배우자감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2020년 9월 처음 시작돼 해마다 약 2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2회씩 열렸다. 트로트 노래와 퀴즈를 통해 서로의 어색함이 조금 사라진 가운데 본행사가 시작됐다. 첫 순서는 ‘내 자녀를 소개합니다’. 부모들은 무대 앞에서 자녀 자랑을 마음껏 늘어놓았다. 자녀의 초등학생 시절 성적표까지 챙겨온 한 부모는 정성껏 준비해온 모습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30대 아들의 배우자를 찾는 한 여성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것 같다.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안다는데 일단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부모는 “우리 집에는 일단 제사가 없다”고 외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소개를 마친 부모들은 자녀의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녀의 키와 나이, 성격, 직업이 적힌 소개서를 들고 상대 측 부모와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야기를 나눈 뒤 서로 마음에 맞으면 즉석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20대 후반 딸의 배우자를 찾고 있던 한 남성은 “사위의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눠본 2, 3명의 부모가 마음에 들어 연락처를 구해 간다”고 말했다. 현태숙 달서구 결혼장려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호감을 표현한 부모들이 8개 팀이었다.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싶다”며 “행사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지역에서 참가를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미혼 남녀를 이어주는 각종 행사와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국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이 매년 급락하는 가운데 달서구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사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2021년 보다 0.4건 감소한 3.8건이다. 특히 대구는 조혼인율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3번째로 낮은 3.1건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 회복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구청에서 진행하던 커플 매칭 이벤트를 호텔과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열 예정이다. 달서구는 또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중단됐던 지역 최대 결혼 장려 축제인 ‘두근두근 페스티벌’도 올해 더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결혼 장려책을 비롯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달서구가 결혼 장려 분위기 조성과 인구 감소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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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덕 포항시장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국민통합 차원에서 필요”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이 13일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6·1지방선거에서 포항 최초로 단체장 3선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포항 출신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지역 원로의 기고문이 지역 일간지에 실리는 등 (지역에서) 사면을 원하는 분위기가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지자체장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시점에서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 말씀과 정치권의 이야기처럼 82세의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는 분이 20년간 계속 수감 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데 동의한다”라며 “이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가 분명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갈등과 분열, 아픔과 대립의 역사를 끊어내고 상생과 대화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윤 대통령께서 조만간 결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역대 정부에서도 여야 대화합을 위한 보수 진보 정치인 사면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인 사면을 해왔던 전례가 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적인 대립이 심각한 이때 여야 대화합과 동서 대화합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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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를 데려가나… 여보, 집 와야지” 방화 희생자 가족들 오열

    “천사를 먼저 데리고 가십니까! 천사를….” 침묵이 감돌던 12일 오전 7시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엄수되자 누군가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유족 일부는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물었다. 한 유족은 영구차에 오른 관을 손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눈물바다 이룬 발인 현장이날 발인식은 11일 먼저 발인을 진행한 1명을 제외하고 희생자 5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지인과 유족들은 희생자들을 운구차에 실을 때마다 “억울해서 우야노”, “착한 놈을 왜 먼저 데리고 가느냐”며 가슴을 쳤다. 아무 관계가 없는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에 의해 숨진 김모 변호사(57)의 아내는 남편의 관을 쓰다듬으며 “자기야, 집에 와야지…”라고 목 놓아 외쳤다. 같은 사무실을 쓰는데 사건 당시 출장을 가 목숨을 건진 배모 변호사(72)는 “가슴이 너무 무거워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씨는 민사소송 패소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번호사인 배 변호사를 겨냥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변호사와 함께 흉기에 찔린 박모 사무장(57)의 지인들은 “김 변호사와 박 사무장은 40년 이상 우정을 쌓아온 지기”라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다 둘 다 흉기에 찔린 것 같다”고 말했다.○ 복도부터 휘발유 뿌리고 사무실 진입 후 불 질러경찰은 현장(수성구 우정법원빌딩 203호)에서 확보한 등산용 칼, 김 변호사와 박 사무장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근거로 천 씨가 불을 지른 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2층으로 올라가 복도부터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했으며 203호 진입 후 곧바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퍼진 탓에 천 씨 역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변호사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돌진하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의 한 법조인은 “천 씨가 여러 건의 송사를 경험하면서 변호사 사무실의 대략적인 구도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씨가 배 변호사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 휘발유와 함께 흉기도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천 씨를 포함한 사망자 7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화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타났다. 천 씨가 불을 낸 시점(오전 10시 53분)부터 소방차 도착(오전 11시 1분) 전까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다”며 “피의자가 사망한 사건이라서 증거물 외에는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천 씨는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 측과 벌인 소송 외에 공동시행사인 투자신탁사와도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었고, 9일 범행 불과 1시간 전 항소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패소 직후 집으로 돌아간 천 씨가 곧장 휘발유 등을 챙겨 우정법원빌딩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범행 전날에는 시행사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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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구 방화현장 관계자 “책상 아래 핏자국 흥건”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현장에서 흉기와 함께 흥건한 핏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불을 내기 전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 현장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203호 사무실 내 변호사 업무 공간 책상 아래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현장을 확인한 관계자는 “화상으로 인한 것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로 핏자국이 흥건했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사무 공간에서는 김모 변호사(57)가, 203호 내 다른 공간에서는 박모 사무장(57)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2명 모두 복부와 옆구리 등에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전날 사무실 출입문 안쪽에서 등산용 칼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씨가 김 변호사와 박 사무장에게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칼의 감정을 의뢰했으며, 10일 진행한 부검 결과가 나오면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인(死因)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찰의 현장감식에서 나온 연소 잔류물에서는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10일 소방과의 합동감식에서 인화성 물질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씨가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구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방화현장 흥건한 핏자국… 경찰 “2명에 흉기 휘두르고 불지른듯” 취재진에 공개된 방화사무실 빌딩바닥-벽 잿더미… 천장도 뜯겨나가매캐한 냄새 진동… 숨쉬기 어려워경찰 “출입문 근처 특히 심하게 타”… 방화범 흉기 추정 등산용 칼 발견대형건설사 퇴직한 50대 방화범, 회사 지역책임자 행세하고 다녀10일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사건이 일어난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내부는 검게 타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여서 화재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빌딩 내부는 1층까지 바닥이 온통 재로 덮여 검게 변해 있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창문이 깨지면서 생긴 유리 파편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2층에 들어서니 매캐한 냄새가 심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복도 바닥과 벽면은 깡그리 불에 탔고, 천장 자재도 뜯겼거나 휘어진 채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매캐한 냄새 진동복도 끝 방화 현장인 203호와 맞붙은 사무실 역시 불에 타지 않은 온전한 사무집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위해 203호 내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 감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203호는 특히 출입문 근처가 불에 심하게 탔다”며 “방화범이 출입문 근처에 불을 지른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203호 내 사무장 등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좌측 사무공간에서 피해자 시신 2구, 탕비실에서 1구, 주출입구 오른쪽 창문 근처에서 2구를 발견했다. 김모 변호사(57)의 시신은 변호사들이 주로 이용했다는 우측 사무공간에서 확인됐다. 사무실 책상 아래에는 핏자국이 흥건했다.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의 시신 역시 이 사무공간 입구에서 발견됐다. 203호 주출입구 앞에서는 등산용 칼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변을 당한 김 변호사와 박모 사무장(57)의 복부에서는 날카로운 물건에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확인됐다. 경찰은 천 씨가 203호에 들어가 피해자들에게 20초가량 흉기를 휘두르면서 위협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천 씨가 인화성 물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3점과 수건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잔류 성분 감정을 의뢰했다. ○ 방화 4분 전 인화물질 차에 실어방화 용의자 천 씨는 방화에 사용할 인화물질 등을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 씨는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700m가량 떨어진 범어동의 한 아파트에 살았다.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천 씨가 범행 당일인 9일 오전 10시 48분경 흰 천으로 가린 원통형 물체를 들고 나와 차량 조수석에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약 4분 뒤인 10시 52분경 천 씨는 불을 지른 우정법원빌딩에 들어섰다. 천 씨는 대형 건설사인 A사에 10여 년간 다니다가 2010년경 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015년에도 A사 대구경북지사장이라며 지역 매체와 부동산 관련 인터뷰를 한 흔적이 있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는 해당 직책이 없으며, 천 씨가 퇴직 뒤 거짓으로 대구경북지사장이라는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니며 재건축사업 분양 홍보를 하는 등 주변을 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천 씨는 약 4년 전 52.9m²(약 16평) 규모의 이 아파트에 월세를 얻어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까지 차로 약 5분 거리여서 자신이 진행하고 있던 약정금 반환 소송에 대응하기 편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198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임차료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0만 원 정도다. 천 씨의 이웃 주민은 “자주 교류하지는 않았지만 천 씨가 일주일에 3, 4일 정도 집에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부인 등 천 씨의 가족은 타 도시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씨가 앙심을 품었던 배모 변호사(72)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 씨가 한 차례 사무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하고, 법정에서도 터무니없는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여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나와는 법정에서도 직접 대화를 한 일이 없다”고 했다. 배 변호사는 천 씨가 제기한 약정금 반환 소송에서 시행사 대표 B 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으며, 사건 당일 출장을 나가 화를 면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구=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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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4분 전 인화물질 차에 실어…CCTV 속 방화범 행적

    10일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사건이 일어난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내부는 검게 타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여서 화재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케 했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빌딩 내부는 1층까지 바닥이 온통 재로 덮여 검게 변해있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창문이 깨지면서 생긴 유리파편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2층에 들어서니 매캐한 냄새가 심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복도 바닥과 벽면은 깡그리 불에 탔고, 천장 자재도 뜯겼거나 휘어진 채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가늠케 했다.● 매캐한 냄새 진동복도 끝 방화 현장인 203호와 맞붙은 사무실 역시 불에 타지 않은 온전한 사무집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위해 203호 내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 감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203호는 특히 출입문 근처가 불에 심하게 탔다”라며 “방화범이 출입문 근처에 불을 지른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203호 내 사무장 등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좌측 사무공간에서 피해자 시신 2구, 탕비실에서 1구, 주출입구 오른쪽 창문 근처에서 2구를 발견했다. 김모 변호사(57)의 시신은 변호사들이 주로 이용했다는 우측 사무공간에서 확인됐다.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의 시신 역시 이 사무공간 입구에서 발견됐다. 203호 주출입구 앞에서는 등산용 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변을 당한 김 변호사와 박모 사무장(57)의 친구라고 밝힌 한 남성은 10일 기자와 만나 “사체 검안에 배석했는데, 두 사람의 배와 옆구리가 심하게 훼손된 채였다”고 했다. 경찰은 천씨가 203호에 들어가 피해자들에게 20초가량 흉기를 휘두르면서 위협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천 씨가 인화성 물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3점과 수건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잔류성분 감정을 의뢰했다. ● 방화 4분전 인화 물질 차에 실어방화 용의자 천모 씨(53)는 방화에 사용할 인화물질 등을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 씨는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700m 가량 떨어진 범어동의 한 아파트에 살았다.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천 씨가 범행 당일인 9일 오전 10시 48분경 흰 천으로 가린 원통형 물체를 들고 나와 차량 조수석에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약 4분 뒤인 10시 52분경 천 씨는 불을 지른 우정법원빌딩에 들어섰다. 천 씨는 대형건설사인 A사에 10여 년간 다니다가 2010년경 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015년에도 A사 대구경북지사장이라며 지역 매체와 부동산 관련 인터뷰를 한 흔적이 있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는 해당 직책이 없으며, 천 씨가 퇴직 뒤 거짓으로 대구경북지사장이라는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니며 재건축사업 분양 홍보를 하는 등 주변을 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천 씨는 약 4년 전 52.9㎡(약 16평)규모의 이 아파트에 월세를 얻어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법까지 차로 약 5분 거리여서 자신이 진행하고 있던 약정금 반환 소송에 대응하기 편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198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임차료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0만원 정도다. 천 씨의 이웃 주민은 “자주 교류하지는 않았지만 천 씨가 일주일에 3,4일 정도 집에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부인 등 천 씨의 가족은 타 도시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씨가 앙심을 품었던 배모 변호사(72)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 씨가 한차례 사무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하고, 법정에서도 터무니없는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여 불만을 갖고 있던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나와는 법정에서도 직접 대화를 한 일이 없다”고 했다. 배 변호사는 천 씨가 제기한 약정금 반환 소송에서 시행사 대표 A 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으며, 사건 당일 출장을 나가 화를 면했다. 대구=유채연 기자 yc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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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 진 50대, 범행 전에도 사무실에 ‘보복전화’

    9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 방화해 6명을 사망케 하고 자신도 숨진 용의자 천모 씨(53)는 자신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 측 변호사에게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인근에 추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에 6억8000여만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손해가 불어났고 천 씨는 시행사와 시행사 대표 A 씨를 상대로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일부(5억3000여만 원)와 지연 손해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시행사가 천 씨에게 투자금과 손해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시행사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천 씨는 지난해 A 씨를 상대로 다시 약정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A 씨의 법률대리인이 배모 변호사(72)였다. 하지만 법원이 “(A 씨가 시행사의) 지배적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천 씨는 1심에서 패소했다. 대구의 한 변호사는 “(천 씨가) 재판을 하면서 배 변호사에게 상당한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안다”며 “(천 씨가) 9일 사건 발생 전까지 수차례 사무실로 항의 전화를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천 씨가 이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배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배 변호사는 이날 경북 포항시로 출장을 떠나 화를 면했고, 배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김모 변호사(57)와 직원 5명이 천 씨의 방화로 사망했다. 이날 배 변호사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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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문 막고 선 범인 “같이 죽자”…인화물질 뿌린뒤 불질러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대구시내 빌딩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해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2층 사무실(203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가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김모 변호사(57) 등 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6명과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50명은 모두 경상으로 그중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203호 사무실은 계단과 거리가 먼 데다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돼 근무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이 건물은 스프링클러가 지하에만 설치됐을 뿐 지상 층에는 없었다. 경찰은 “지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203호는 김 변호사와 배모 변호사(72)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경찰은 천 씨가 배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에 6억8000만 원을 투자했다.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지난해 4월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했다. 이때 시행사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 배 변호사였다. 배 변호사는 이날 출장으로 사무실을 비워 화를 면했는데, 함께 사무실을 쓰는 김 변호사와 직원들이 화를 당했다. 경찰은 희생자 2명의 몸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자상을 발견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화재 발생 빌딩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천 씨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집에서 들고 나온 뒤 흰 천으로 감싸 안고 화재 빌딩 2층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변호사 개인을 향한 범죄를 넘어 사법 체계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야만 행위”라며 범행을 규탄했다.출입문 막고 선 범인 “같이 죽자”… 인화물질 뿌린뒤 불질러 ‘사무실 유일 생존’ 사무장 증언“죽겠구나 싶어, 불길 뚫고 탈출 나머지 직원들은 미처 못피해”CCTV속 용의자 인화물질 가져와 2층 사무실 올라간 후 25초뒤 연기옆 사무실 직원 “문고리 너무 뜨거워 어깨로 문 밀쳐내고 겨우 빠져나와”밀폐된 사무실 신속 대피 어렵고 스프링클러도 설치 안돼 피해 키워 “(범인이) ‘같이 죽자’고 외치더니 갑자기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화재로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변호사 사무실에 있던 8명 가운데 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김모 씨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증언했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이 전한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방화 용의자가 건물 2층에 있는 203호 사무실에 가져간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면서 시작돼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범인이 출입문 바로 앞에 불을 지른 탓에 사무실 직원 대부분은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한 김 씨는 출장으로 화를 면한 배모 변호사(72)의 사무장이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김 씨는 사건 당시 203호 안에 있는 별도 방에 있다가 밖이 소란스러워 나왔을 때 범인이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김 씨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 연기와 불길을 뚫고 간신히 탈출했는데, 나머지 직원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회장 역시 건물 4층 사무실에 있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건물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경 청바지와 청록색 점퍼 차림의 남성이 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였다. 그는 빨간색 가방을 메고 작은 상자로 보이는 물건을 흰 천으로 감싼 채 들고 있었다. 경찰은 이 물체에 시너 같은 인화물질이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온 천 씨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낸 뒤 곧바로 203호실로 향했다. 약 25초 뒤 주변 사무실 등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짙은 연기가 2층을 뒤덮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의 범어동 한 아파트에 사는 천 씨는 이날 집에서 인화성 물질을 챙겨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통을 발견하고 감식을 의뢰했다. 불이 난 사무실 바로 옆인 202호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은 “방화범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격앙된 고함이 들리더니 폭발음과 함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렸다. 끔찍한 비명도 들렸다”며 “문고리를 잡았는데 너무 뜨거워 어깨로 문을 부딪쳐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했다.○ 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커져 소방당국이 화재 신고로부터 22분 만인 오전 11시 17분경 불을 모두 껐음에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건 건물 자체가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대구지방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다수의 변호사 사무실이 밀폐된 형태로 모여 있는 데다 사무실 창문이 작아 연기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층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수성구에 따르면 1995년 12월 사용 승인이 난 이 건물은 당시 규정에 따라 지하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현행법상 6층 이상 건물의 경우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건물은 5층이어서 현행 규정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대피한 이들에 따르면 당시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건물 복도를 꽉 채우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2층의 변호사 사무실 직원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 손으로는 입과 코를 틀어막고 다른 손으로 바닥과 벽을 짚으며 겨우 빠져나왔다”고 했다. 각 층 사이 통로는 좁은 계단과 엘리베이터 한 개뿐이어서 2층부터 차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자가 47명이나 나왔다. 일부는 건물 외벽 쪽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해 고립돼 있다가 나중에 구조됐다. 이 건물은 매년 한 차례 민간 업체로부터 점검을 받은 뒤 결과를 소방서로 통보하는 ‘자체 점검 대상’이며 최근 2년 동안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건물 내 비상 통로가 제대로 확보돼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구=유채연 기자 ycy@donga.com대구=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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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전 수차례 항의 전화”…패소 앙심 품고 상대측 변호사에 범행

    9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 방화해 6명을 사망케 하고 자신도 숨진 용의자 천모 씨(53)는 자신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측 변호사에게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인근에 추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에 6억8000여만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손해가 불어났고 천 씨는 시행사와 시행사 대표 A 씨를 상대로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일부(5억3000여만 원)와 지연 손해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시행사가 천 씨에게 투자금과 손해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시행사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천 씨는 지난해 A 씨를 상대로 다시 약정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A 씨의 법률대리인이 배모 변호사였다. 하지만 법원이 “(A 씨가 시행사의) 지배적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 천 씨는 1심에서 패소했다. 대구의 한 변호사는 “(천 씨가) 재판을 하면서 배 변호사에게 상당한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안다”며 “(천 씨가) 9일 사건 발생 전까지 수 차례 사무실로 항의 전화를 걸어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천 씨가 이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배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배 변호사는 이날 경북 포항으로 출장을 떠나 화를 면했고, 배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김 변호사와 직원 5명이 천 씨의 방화로 사망했다. 이날 배 변호사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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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방화 용의자, 흰천 덮은 상자 안고 건물로…현장서 숨져[영상]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대구시내 빌딩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해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수성구 범어동 우정법원빌딩 2층 사무실(203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가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김모 변호사 등 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6명과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50명은 모두 경상으로 그 중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203호 사무실은 계단과 거리가 먼데다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근무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이 건물은 스프링쿨러가 지하에만 설치됐을 뿐 지상층에는 없었다. 경찰은 “법적으로 지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203호는 김 변호사와 배모 변호사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경찰은 천 씨가 배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법조계에 따르면 천 씨는 2013년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에 6억80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지난해 4월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했다. 이 때 시행사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 배 변호사였다. 배 변호사는 이날 출장으로 사무실을 비워 화를 면했는데, 함께 사무실을 쓰는 김 변호사와 직원들이 사망한 것이다. 경찰은 천 씨 거주지 인근과 화재 발생 빌딩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천 씨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집에서 들고 나온 뒤 흰 천으로 감싸 안고 화재 빌딩 2층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구=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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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열됐던 지방선거 후폭풍에 대구·경북 정치권 ‘시계 제로’

    6·1지방선거가 끝났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치열했던 선거의 후폭풍이 일고 있다. 불법 선거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경찰이 불법 행위의 배후 추적을 예고하면서 일부 당선인은 낙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포항에서는 ‘공천 실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8일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모두 159명이 허위 사실 유포와 금품 제공, 선거 폭력, 대리 투표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당선인 중에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 5명, 교육감 1명,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2명 등 9명이 입건됐다. 군위에서는 선거 기간 불법 행위가 잇따랐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김영만 군위군수의 처남은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또 거소투표 제도를 악용해 불법 대리 투표를 시도한 마을 이장 등 6명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적발됐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주민은 지금까지 22명에 이른다. 군수 선거의 당락을 가른 표차가 109표에 불과했던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노약자나 장애인 등의 선거인이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등을 포함한 위장 전입자 4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용 위장 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군위에서 불법 선거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만큼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천에서는 시 소속 공무원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영덕에서는 투표 강요 및 금품 살포 혐의로 10여 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사건 공소시효가 6개월인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선거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은 같은 당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성공에도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처지다. 4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시 예비후보였던 이 시장을 컷오프(공천 배제)시켰다. 이 시장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해 다시 경선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경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77.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역 정계에서는 당초 이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던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이 공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팀워크를 발휘해야 할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지역구인 울릉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성환 후보가 무소속 남한권 후보에게 적지 않은 표차로 패해 난처한 상황이다. 울릉 지역구 경북도의원 자리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됐을 당시 김병욱 의원은 오히려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발표해 김정재 의원과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며 “이번 지방선거 후폭풍은 2년 후 실시될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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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서울 중구청 압수수색… 6·1선거 수사 속도전

    6·1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서울중앙지검이 서울 중구청장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과 경찰의 선거범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완수 경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안철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이재명 김한규 국회의원 등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는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검찰 수사관 20여 명을 중구청에 보내 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4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본인이 참석할 행사 발굴 및 개최를 지시하고, 해당 행사에 참석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업적을 계속적·반복적으로 홍보한 혐의가 있다며 서양호 중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서 구청장은 국민의힘 김길성 후보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다. 또 대검찰청은 이날 지방선거 선거사범 1003명(구속 8명)을 입건해 32명을 기소하고 93명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878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당선인 중에선 광역단체장 3명, 교육감 6명, 기초단체장 39명이 수사 대상이다. 보궐선거 등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 등 의원 3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검찰에 입건됐다. 이재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게시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당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가 아닌 3월 대선 과정에서 시민단체 고발로 입건됐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경북 군위군에서 벌어진 각종 부정선거 정황에 대해 배후 세력 존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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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115명이 투표용지 1장 덜받아… 상주 후보 부인이 참관인 나서 적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1일 전국 곳곳에서 투·개표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시에선 유권자 100여 명에게 투표용지 일부가 교부되지 않았고, 수도권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이들이 투·개표소에 나타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투표용지 교부 안 돼…후보 부인이 참관인 참여 포항시 북구 장량동 제4투표소에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유권자 115명이 투표용지 1장을 덜 받고 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람당 투표지 6장을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착오로 ‘기초의원 비례대표’ 용지 한 장을 뺀 5장씩만 교부한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포항시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하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선관위 관계자는 “115명 중 다시 투표소로 와 투표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시 투표하지 않은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 한 장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자의 부인 A 씨가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남편 지역구인 동문동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참관인 신고서에 인적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하러 온 한 유권자가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배우자 등은 투표 참관인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선관위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 후 A 씨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구의 한 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시민단체 회원이 유권자를 불법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오후 3시 반경 다른 투표소에서도 같은 단체 회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의 동영상을 찍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단체 회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으로 유권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투표 관련 신고 24건 중 13건이 이 단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오후 9시 반경 서울 양천구의 한 개표소에 나타나 “투표소에서 나눠준 투표용지 숫자와 회수된 숫자가 다르다”며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산불 피해 아픔에도 한 표 지난달 31일 발생한 산불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민들은 오전 6시 부북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무경 씨(69·지동마을 이장)는 “산불로 밤을 꼴딱 새웠지만 투표는 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 3월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이재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0년간 살던 집을 화마(火魔)로 잃은 박현순 할머니(78·울진군 소곡리)는 “지금은 임시 숙소에 살고 있지만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재민들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밀양=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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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115명 투표용지 1장 덜받고… 상주서는 후보 부인이 참관인 나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된 1일 전국 곳곳에서 투·개표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시에선 유권자 100여 명에게 투표용지 일부가 교부되지 않았고, 수도권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이들이 투·개표소에 나타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투표용지 교부 안 돼…후보 부인이 참관인 참여포항시 북구 장량동 제4투표소에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유권자 115명이 투표용지 1장을 덜 받고 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람당 투표지 6장을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착오로 ‘기초의원 비례대표’ 용지 한 장을 뺀 5장씩만 교부한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포항시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하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선관위 관계자는 “115명 중 다시 투표소로 와 투표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시 투표하지 않은 경우 기초의원 비례대표 한 장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상주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자의 부인 A 씨가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남편 지역구인 동문동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참관인 신고서에 인적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하러 온 한 유권자가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배우자 등은 투표 참관인으로 활동하지 못한다. 선관위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 후 A 씨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구의 한 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시민단체 회원이 유권자를 불법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오후 3시 반경 다른 투표소에서도 같은 단체 회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의 동영상을 찍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단체 회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으로 유권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에서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투표 관련 신고 24건 중 13건이 이 단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오후 9시 반경 서울 양천구의 한 개표소에 나타나 “투표소에서 나눠준 투표용지 숫자와 회수된 숫자가 다르다”며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산불 피해 아픔에도 한 표지난달 31일 발생한 산불로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민들은 오전 6시 부북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무경 씨(69·지동마을 이장)는 “산불로 밤을 꼴딱 새웠지만 투표는 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 3월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이재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0년간 살던 집을 화마(火魔)로 잃은 박현순 할머니(78·울진군 소곡리)는 “지금은 임시 숙소에 살고 있지만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이재민들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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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서 돈봉투… 군위선 이장이 대리투표 의혹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 봉투 4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군위·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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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미술 특별상’에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

    윤순영 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제18회 월간미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월간미술대상은 국내 대표 미술 잡지인 월간미술이 주최하며, 김태호 화백이 기금을 출연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미술대상은 학술비평과 전시기획,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윤 이사장이 받은 특별상은 연구자나 기획자, 작가는 아니지만 미술계 발전을 이끈 이들에게 수여된다. 3선 대구 중구청장 출신인 윤 이사장은 지역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 선생(1951∼2019)이 작고한 뒤 그가 남긴 유산으로 박동준기념사업회를 발족해 미술계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월간미술은 윤 이사장이 박동준상을 신설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과 미술인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박동준 선생이 수집했던 미술 작품 175점을 대구미술관에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한 점을 평가했다. 윤 이사장은 특별상 상금 500만 원을 박동준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 윤 이사장은 “국내 최초 미술 전문 월간지인 월간미술에서 특별상을 받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 박동준기념사업회를 통해 국내 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박동준상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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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꽃박람회 내달 3∼6일 엑스코서 개최

    대구시는 다음 달 3∼6일 북구 엑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제13회 대구꽃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37개 기관이 참여해 786개 부스를 설치한다. 이번 박람회는 ‘꽃으로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과 대형 작품 12개를 보여주는 청라상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화훼단체가 참가한 지자체관, 야생화와 난·분재·희귀식물 생활꽃꽂이 작품 등을 전시하는 일반조성관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화훼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코리안컵플라워디자인경기대회도 열려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화훼 상품 경진대회와 신(新)화환 경진대회, 학생부 경진대회 등도 함께 열린다. 2015년 인터플로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최원창 작가 등 국내외 유명 플로리스트 600여 명이 참여해 여러 가지 화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훼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힐링원예종합체험존과 다육심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기준 8000원이다.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하면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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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선 돈 봉투 살포 시도, 군위선 이장이 대리투표…선거판 혼탁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 봉투,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선 무소속 김기석 담양군수 후보의 선거운동원 A 씨의 차량에서 돈봉투 4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0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약 1200만 원의 현금을 승합차에 싣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15만 원씩 담긴 봉투 41개와 210만 원, 400만 원이 각각 들어있는 봉투를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29일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고,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돕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마련했다. 김 후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북 군위에선 ‘대리 투표’ 의혹까지 불거졌다. 군위경찰서는 의흥면 주민 5명 대신 거소투표를 한 혐의로 이장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미 거소투표를 마친 것으로 돼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군위와 가까운 경북 의성에서도 불법 거소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북도선관위는 군위와 의성의 거소투표 신고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25일에는 무소속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 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김 후보 처남인 C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에선 선거를 앞두고 최근 수십 명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의성경찰서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민들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한 선거운동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군위·의성=명민준기자 mmj86@donga.com담양=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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