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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해 조사단을 파견한다. 한국 정부는 이 조사단에 한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IAEA에 요구했다. IAEA는 앞서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결정은 국제적으로 관행에 부합한다”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하면서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과의 온라인 회담에서 처리수(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협력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IAEA)는 일본 정부와 공통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오염수 방출의 안전성을 검증할 IAEA 조사단과 관련해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전문가를 초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조사단 파견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가 조사단에 참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IAEA의 권한에 따라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검증에 한국 전문가들의 참여를 보장해 달라는 입장을 IAEA 측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검증단에 한국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 IAEA도 공감하고 있다”며 “IAEA도 우리의 합당한 요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 한 관리가 ‘이 물은 마셔도 괜찮다’고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그가 먼저 마시고 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오염수를) 마시더라도 별일 없을 것 같다”고 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장은 14일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 비아냥거리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토 의원은 문 대통령의 제소 지시와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를 트위터로 링크하면서 “허세 그 자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면 큰 망신!”이라고 썼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권오혁 기자}

북한은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맞아 내부 경축 행사에 집중했다. 일각에서 예상된 무력 도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본 뒤 추가 도발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및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던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동향에 대해 “추가로 밝힐 (특이) 활동은 없다”고 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 시간)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최근 위치가 이동해 의도에 관심이 쏠렸던 SLBM 시험발사용 바지(바닥이 평평한 화물선)가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김일성 생일 경축 행사를 취소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는 이날 나오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했을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 참배 여부는 대부분 다음 날 보도됐다”고 했다. 북한이 보통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 16일)과 김일성 생일 전날 열었던 중앙보고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실시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조만간 공개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보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톰 렌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 개최를 앞두고 미 국무부가 한국은 대북전단금지법을 재검토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 북한으로 정보 유입과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북전단금지법의 수정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가 이런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1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이 독립적이고 강한 사법부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 법을 재검토할 수 있는 도구가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발언에 대한 논평이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며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과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관한 우리의 강력한 견해를 표명해 왔다”며 한국 정부에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정책으로서 우리는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보호하는 것을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커지며 미국 내 인권단체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잇달아 지적하자 미 국무부도 이 같은 우려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국무부가 미국 내 우려를 우리 정부에 전했고 우리도 정부 입장을 미 행정부, 의회, 시민사회에 지속적으로 전하며 소통해왔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탱크에 저장돼 있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13일 결정했다. 한국, 중국 등 인접국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를 재처리한 뒤 바닷물을 부어 방사성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보다 낮춰 바다에 방류한다는 내용의 오염수 처분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발생한 오염수에 대해 처분 방침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준비 기간을 거쳐 앞으로 2년 후부터 방류를 시작해 원전 폐로 완료 기한인 2041∼205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처리수 처분은 폐로를 진행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피해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 차례 정화했다는 의미에서 오염수를 ‘처리수’라 표현하고 있다.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물질은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바닷물을 부어 삼중수소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수 기준의 7분의 1까지 낮춰 방출할 계획이다. 일본 어민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기시 히로시(岸宏) 회장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후쿠시마뿐 아니라 전국 어민들의 생각을 짓밟는 행위”라며 항의 성명을 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염수 방출 결정은 주변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오염수를 방출하게 된다면 일본은 또 다른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긴급 관계 부처 차관 회의 직후 “이번 결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권오혁 기자}

일본 정부는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하며 “처리수(오염수)를 재정화하고, 방사성물질의 농도를 충분히 낮추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외에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후쿠시마 출신 의원 등과 사전 조율 없이 밀어붙였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민감한 문제를) 자신의 손으로 처리해 결단력을 보여주려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두 차례 정화해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고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바닷물을 부어 충분히 희석시키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 관찰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주장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오염수를) 마시더라도 별일 없을 것 같다”고까지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리튬이 ALPS로 정화되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력 전문가들이 “정상적인 원전 가동으로 배출되는 트리튬과 사고로 인한 트리튬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모든 오염수를 ALPS로 1차 정화해 탱크에 저장한다. 하지만 현재 탱크에 저장된 125만 t의 오염수 중 29%만 방사성물질 배출 기준을 충족시킨다. 향후 도쿄전력이 나머지 71%를 2차 정화하더라도 세슘 등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여전히 남아 있을 수도 있다. 한국 정부는 이날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한 뒤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 정부는 후속 조치로 △우리 국민의 반대와 우려를 일본 정부에 분명히 전달 △국민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해 일본 조치의 안전성 검증 정보 공유,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 요청 등을 제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등 1, 2차 피해를 보는 양국 국민 이해관계자를 모아 소송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본 정부에 요구해 온 투명한 정보공개와 오염수 처리에 대한 공동조사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실질적 대응 수단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는 미국뿐 아니라 정부가 협력하겠다고 밝힌 IAEA도 방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서 국제사회 공조도 불투명해졌다. 해양수산부는 동해 남해 등 주요 해역에 대한 해양 방사성물질 조사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오염수 방출 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 금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 3만 t 중 유통이력이 파악되지 않는 1만 t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 외에는 중국 외교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핵 폐수 방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고,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권오혁·김호경 기자}
북한이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와 수십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이라는 한미 연구기관의 공동 보고서가 13일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공동 연구보고서 ‘북핵 위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2017년 기준 최소 30개에서 최대 60개로 보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수가 매년 12∼18개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규모가 최소 151개에서 최대 242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말 기준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 플루토늄 총량(30∼63kg)과 농축우라늄 총량(175∼645kg)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두 연구기관은 또 2027년 ICBM도 수십 기까지 늘어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미 양국은 전쟁에서 활용성이 높은 북한의 이런 위력적인 무기들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준비할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정권의 생존뿐 아니라 북한 주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핵 선제공격 등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들도 제시했다. △핵무기를 바탕으로 서울 등 주요 도시를 ‘핵 인질’로 삼아 협박 및 강압 전략을 펼칠 가능성 △전쟁 초반 40∼60개의 핵무기로 한국의 정치·군사적 목표를 기습 타격해 한미 군사력과 지휘 통제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 등이다. 특히 북한이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경우 해외에 판매해 핵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핵 능력 억제를 위한 한미의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며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미국의 전략·전술 핵무기나 핵무기를 탑재한 미국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배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는 이날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확실히 확장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북한이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와 수십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이라는 한미 연구기관의 공동 보고서가 13일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공동 연구보고서 ‘북핵 위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2017년 기준 최소 30개에서 최대 60개로 보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수가 매년 12~18개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규모가 최소 151개에서 최대 242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말 기준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 플루토늄 총량(30~63㎏)과 농축우라늄 총량(175~645㎏)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두 연구기관은 또 2027년 ICBM도 수십 기까지 늘어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미 양국은 전쟁에서 활용성이 높은 북한의 이런 위력적인 무기들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준비할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정권의 생존뿐 아니라 북한 주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핵 선제 공격 등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들도 제시했다. △핵무기를 바탕으로 서울 등 주요 도시를 ‘핵 인질’로 삼아 협박 및 강압 전략을 펼칠 가능성 △전쟁 초반 40¤60개의 핵무기로 한국의 정치·군사적 목표를 기습 타격해 한미 군사력과 지휘 통제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 등이다. 특히 북한이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경우 해외에 판매해 핵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핵능력 억제를 위한 한미의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며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미국의 전략·전술 핵무기나 핵무기를 탑재한 미국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배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는 이날 열린 보고서를 공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확실히 확장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5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청문회에 대해 12일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아무리 큰 나라지만 의회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이어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인사가 나서 청문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구나 (청문회가 열리는) 15일은 김일성 생일이다. 일부러 그날에 맞춘 것 같다”며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절묘한 시점에 이 행사를 하는 것은 조금 의도가 불순하다”고 했다. 그는 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에 대해 “결의안으로 갈 수 있는 급의 청문회는 아니다”라면서도 “세미나 수준이지만 이 민감한 시기에 일을 벌여놓으면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성안 중인 시점에 이런 일을 터뜨려서 뭘 하자는 건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다. 청문회 증인들에 대해서도 “대북 적대 의식이나 반북 의식이 강한 이들이 주로 증언을 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대개 한반도 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청문회에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존 시프턴 아시아국장 등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결 권한이 없고 정책연구 모임 성격에 가깝다”고 해 미 의회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5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청문회에 대해 2일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아무리 큰 나라지만 의회에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이어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인사가 나서 청문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구나 (청문회가 열리는) 15일은 김일성 생일이다. 일부러 그 날에 맞춘 것 같다”며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절묘한 시점에 이 행사를 하는 것은 조금 의도가 불순하다”고 했다. 청문회 증인들에 대해서도 “대북 적대 의식이나 반북 의식이 강한 이들이 주로 증언을 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대개 한반도 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청문회에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존 시프턴 아시아국장 등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결 권한이 없고 정책연구 모임 성격에 가깝다”고 해 미 의회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내세워 7월 개최될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쿄 올림픽을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계기로 만들어 보려던 문재인 정부의 ‘제2의 평창 올림픽’ 구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 체육성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3월 25일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여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당혹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청와대는 이날 불참 선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통일부는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북한이 도쿄 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남북, 북-미 대화 재개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3·1절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제2의 평창 올림픽’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한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 보호를 불참 이유로 밝혔지만 현 상황에서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호응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2 평창’ 구상 무산에 당혹스러운 靑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참석한 뒤 그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음을 염두에 둔 것. 문재인 정부가 올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한일관계 복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도쿄 올림픽을 남북,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정부가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북한의 선수단 불참 결정으로 도쿄 올림픽을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반전 카드로 삼으려던 구상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 됐다. 특히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이 같은 결정을 공개하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불참 결정에 대한 의도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불참 이유로 내세운 만큼 한국이 북한을 설득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물밑접촉 등을 통해 북한이 결정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한다. 소수의 고위급 특사 파견이나 제한된 일부 종목에 대한 선수단의 참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도 최상부 결정을 전제로 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 때까진 아직 시간이 많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일부 종목만 참가하거나 고위급 인사들 간 교류는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여권 인사들은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北, 도쿄 올림픽 대화 계기 삼을 생각 없을 것” 북한이 표면적으로 밝힌 불참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선수단 불참 결정이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와 단절한 조치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주장해온 대로 대북 적대정책 철회 없이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문재인 정부와 달리 북한은 도쿄 올림픽을 평창 올림픽 때처럼 관계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최근 담화에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동아일보의 질의에 “북한으로부터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올림픽 참가 의무를 면제해 달라’는 공식 신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북한에서 불참 확인을 받았다”고 했다.권오혁 hyuk@donga.com·박효목 기자 / 파리=김윤종 특파원}

북한이 도쿄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도쿄올림픽을 남북, 북-미 대화 재개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제2의 평창 올림픽’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한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불참을 밝혔지만 현 상황에서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호응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2 평창’ 구상 무산에 당혹스러운 靑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참석한 뒤 그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음을 염두에 둔 것. 문재인 정부가 올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한일관계 복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도쿄올림픽을 남북,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정부가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북한의 선수단 불참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임기 말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할 반전 카드로 삼으려는 이런 구상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 됐다. 특히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이 같은 결정을 공개하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의 불참 결정에 대한 의도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불참 이유로 내세운 만큼 한국이 북한을 설득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도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전히 향후 물밑접촉 등을 통해 북한이 결정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소수의 고위급 특사 파견이나 제한된 일부 종목에 대한 선수단의 참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때까진 아직 시간이 많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상징성 있는 일부 종목만 참석을 결정하거나 고위급 인사들 간 교류는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여권 인사들은 도쿄올림픽 구상이 무산되더라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北, 도쿄올림픽 대화 계기 삼을 생각 없다” 북한이 표면적으로 발힌 불참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선수단 불참 결정이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와 단절한 조치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도 북한 선수단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대북 적대정책 철회 없이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문재인 정부와 달리 북한은 도쿄올림픽을 평창올림픽 때처럼 관계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는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최근 담화에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이란이 1월 초부터 3개월째 억류하고 있는 ‘한국케미’호(사진)와 선장을 이달 중순 석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경 석방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13일 전후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한국케미호와 선장 석방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이란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선박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며 “선박과 선장이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월 4일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이 탄 한국케미호가 오만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면서 억류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를 돌려받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선박을 억류한 것으로 봤다. 이는 미-이란 간 핵합의(JCPOA)와 얽힌 국제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됐다. 이란은 억류 이유로 든 환경오염 재판을 위한 사법 절차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이란은 2월 초 한국인 선장을 제외한 선원의 귀국을 허용했지만 선박과 선장은 계속 억류해 왔다. 현재 이란에는 선장 외에 한국인 4명 등 14명의 선원이 선박 유지를 위해 체류하고 있다. 2월 선원들의 귀국을 허용했을 때도 이란이 체납한 유엔 분담금을 정부가 대납해주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정부는 동결 자금을 활용해 의약품 등을 구입해 이란에 제공하기로 하고 자금 송금을 위한 미국의 특별 제재 면제를 받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협의해 왔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자금 송금을 위한 미국의 특별 면제를 받았거나 면제를 받을 것이라는 확약을 이란에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동결 자금 문제 자체에 진전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에 반대하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미온적인 정부와 국민 여론의 인식 차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도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66.1%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28.0%에 그쳤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지지층인 진보 성향의 응답자 72.8%가 북한 인권 문제 제기 필요성에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는 물론이고 중도(67.0%), 보수(64.5%) 성향의 응답자가 동의한 비율보다 더 높았다. 현 정부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도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50대가 71.2%로 동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60.4%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동의한다”(49.0%)는 답변과 “동의하지 않는다”(47.6%)는 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연령대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75.6%가 정상회담 구상에 동의했지만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선 동의 의견이 30.5%에 그쳤고 67.5%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에서도 동의(45.8%) 의견이 동의하지 않는다(49.9%)는 의견보다 적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52.6%)이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37.1%)보다 15.5%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의 66.1%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중국 견제 필요성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만 유일하게 참여하면 안 된다는 의견(46.2%)과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45.9%)이 비슷했다. 현 정부 지지층으로 꼽히는 진보 성향 및 40대 응답자도 참여해야 한다는 비율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진보 성향은 참여해야 한다는 답변이 49.9%, 40대는 47.4%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미중 사이 균형 외교를 표방하며 중국 견제 동참에 미온적인 것과 여론은 사뭇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17명을 대상으로 28, 29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한을 포함한 ‘2020 국가별 인권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 정부가 지독한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인권이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북한 인권이 향후 대북 정책에서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이날부터 시행된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선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려와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통일부는 미 국무부가 발간한 인권보고서에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 증진과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 확대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 신체, 평화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리사 피터슨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 세계 최악 중 하나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 (침해) 기록에 대해 계속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인권보고서의 북한 편에는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지독한(egregious)’ 대신 ‘중대한(significant)’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피터슨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가 대북 정책 차원에서 다뤄지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현재 범정부적으로 대북 정책 검토 과정을 진행 중이며 인권은 우리의 전체적인 대북 정책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한 주민들이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비정부기구(NGO)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슨 대행은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속돼온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에 대해 국무부가 대변인을 통해 밝혀온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사무검사가 일부 비정부기구 활동을 제약했다는 내용이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담긴 데 대해 “사무검사가 시민단체와 탈북민의 표현의 자유와 합법한 활동을 저해했다거나 (시민단체와 탈북민에 대한) 탄압, 방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인권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별도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 정책 핵심에 인권을 다시 돌려놓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것은 나와 국무부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약속”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외교의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권오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에 반대하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미온적인 정부와 국민 여론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도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는 답변이 66.1%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28.0%에 그쳤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지지층인 진보 성향의 응답자 72.8%가 북한 인권 문제 제기 필요성에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는 물론이고 중도(67.0%). 보수(64.5%) 성향의 응답자가 동의한 비율보다 더 높았다. 현 정부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도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50대가 71.2%로 동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60.4%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동의한다”(49.0%)는 답변과 “동의하지 않는다”(47.6%)는 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연령대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75.6%가 정상회담 구상에 동의했지만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선 동의 의견이 30.5%에 그쳤고 67.5%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에서도 동의(45.8%) 의견이 동의하지 않는다(49.9%) 의견보다 적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52.6%)이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37.1%)보다 15.5%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의 66.1%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중국 견제 필요성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만 유일하게 참여하면 안 된다는 의견(46.2%)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45.9%)이 비슷했다. 현 정부 지지층으로 꼽히는 진보 성향 및 40대 응답자도 참여해야 한다는 비율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진보 성향은 참여해야 한다는 답변이 49.9%, 40대는 47.4%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미중 사이 균형 외교를 표방하며 중국 견제 동참에 미온적인 것과 여론은 사뭇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17명을 대상으로 28, 29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 시간) 북한을 포함한 ‘2020 국가별 인권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 정부가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인권이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북한 인권이 향후 대북정책에서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선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우선 순위”라며 우려와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통일부는 미 국무부가 발간한 인권보고서에 대북전단금지법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 증진과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 확대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 신체, 평화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리사 피터슨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세계 최악 중 하나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침해) 기록에 대해 계속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인권보고서의 북한 편에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지독한(egregious)’ 대신 ‘중대한(significant)’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피터슨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가 대북정책 차원에서 다뤄지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현재 범정부적으로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진행 중이며 인권은 우리의 전체적인 대북 정책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한 주민들이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비정부기구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슨 대행은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우선 순위”라며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 증진을 위해 비정부기구(NGO) 및 타국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속돼온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에 대해 국무부가 대변인을 통해 밝혀온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사무검사가 일부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제약했다는 내용이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담긴 데 대해 “사무검사가 시민단체와 탈북민의 표현의 자유와 합법한 활동을 저해했다거나 (시민단체와 탈북민에 대한) 탄압, 방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인권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별도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정책 핵심에 인권을 다시 돌려놓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것은 나와 국무부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약속”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침해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외교의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이 29일(현지 시간) 밝힌 것은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 “싱가포르 북-미 정상 합의가 북-미 대화의 좋은 시발점”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30일 알려졌지만 정상회담 중재 시도는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바이든 떠보기’에 나선 북한도 바이든 대통령이 경고장을 보내자 한국을 맹비난하는 형태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란 표현을 쓰지 않으며 대화를 강조했는데도 오히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을 내세워 “미국산 앵무새” “뻔뻔스러움의 극치” “철면피”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막말 비난을 하고 나선 것.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남북 관계 복원을 내세웠지만 강경한 북한과 원칙적 접근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미국 사이에서 대화 재개 구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는 회담 재개를 위해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회담 당시 테이블에 올랐던 ‘영변 핵시설 폐기-주요 대북제재 해제’의 재검토를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놓고 미국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한미 간 이견이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여정은 30일 담화에서 “한국도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기 위해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이라고 했다. 25일 발사한 미사일이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을 스스로 밝힌 것. 문 대통령은 물론이고 외교안보 부처 모두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표현, ‘안보리 결의 위반’ 언급도 못 하고 있던 정부는 머쓱해진 셈이 됐다. 군은 김여정 담화 뒤에도 “탄도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김여정의 막말 담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어떤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언행에 있어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남북 대화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 등을 전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좌초할 수도 있다. 대북 원칙론에 기반한 정책 수립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추진하되 실무 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섣부른 북-미 정상회담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톱다운 대신 보텀업’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2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와의 화상면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위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의 규탄 대상”이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31일(한국 시간) 전체회의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미국산 앵무새” 등 막말 비난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북-미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북한의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는 미국,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북한 사이에 낀 모양새가 된 것.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북한과의 외교에도 준비돼 있다고 한 데에는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접근 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김 부장은 30일 담화를 통해 “(26일 문 대통령의 발언은)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유감이다. 북한도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권오혁 기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처벌 조항을 명시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30일부터 발효된다. 표현의 자유 침해 등에 대한 국내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의회의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가 이르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보여 한미 간 쟁점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주최로 열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강연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추진해온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곧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도 “인권위 관계자들을 접촉한 결과 앞으로 몇 주 안에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공개적으로 청문회 개최 의사를 밝혀 왔다. 국내에서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동생인 박정오 큰샘 대표는 청문회가 개최되면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권위원회가 요청한 자료를 이미 제출한 상태이고 연락이 오면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일부 북한인권단체는 법 시행 이후에도 전단을 계속 날릴 방침이다. 한 인권단체 대표는 “법 시행 전에도 비공개로 전단과 USB 등을 북한에 보냈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 법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표현의 자유 침해와 법 적용 범위에 대한 논란이 잇따랐다. 미 국무부가 발간할 2020년 한국 인권보고서에도 대북전단금지법의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과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대북전단금지법을)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