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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하던 한인 남성이 미국 뉴저지에서 1400㎞ 떨어진 플로리다까지 날아가 게임 상대였던 남성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강(20)은 지난 25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야간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까지 이동했다. 그는 새벽 2시경 상대방 집에 나타나 망치로 게임 상대방의 머리를 가격했다.지역 보안관에 따르면 강 씨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하다가 함께 게임을 하던 상대방 플레이어에게 화가 났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에게 플로리다주 선샤인 스테이트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면서 나갔고, 그 길로 피해자의 집 근처까지 비행기로 날아갔다.강 씨는 새벽 2시 플로리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그날 낮 망치와 손전등을 구입했다. 이후 그는 검은 옷과 마스크, 장갑을 끼고 페난디나 비치에 있는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망치로 상대방을 공격했다.피해자의 비명에 잠에서 깬 의붓아버지가 뛰어나갔을 때 이미 피해자는 머리를 망치로 맞아 크게 다친 상태였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플로리다주 나소 카운티 보안관 빌 리퍼는 사건 브리핑 당시 “이상한 사건”이라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씨는 살인미수와 강도 혐의로 나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보안관이 범죄 동기를 묻자 강 씨는 “그(피해자)가 온라인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폭행과 주거 침입으로 감옥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게 되냐”고 물었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방송인 박명수가 양다리를 걸치는 아들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사연에 “부모를 닮아서 그렇다”고 답했다.박명수는 27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명수 초이스’ 코너를 진행하면서 청취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박명수는 “아들이 동시에 세 명의 여자 친구를 만난다. 그 한 명은 저한테 인사까지 시켜서 알고 지내는 데 이 사실을 알려줄까요? 말까요? 제 아들이지만 너무 싫다”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었다.이에 박명수는 “그 이유가 뭘까. 엄마 아빠 닮아서 그렇다. 과거를 생각해 봐라. 양다리나 쓰리 다리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 한다. 어리바리하고 멍청하면 못 한다. 그 정도로 시간 관리를 잘 한다는 거다. 굉장히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다”라고 말했다.이어 “방향을 공부나 사업이나 유통 쪽으로 바꾸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잠깐이다. 그거를 뭐 하려고 얘길 하나. 아들의 능력인 거니까 둬라. 큰 문제가 없으면. 잘생기고 똑똑한 아드님 계셔서 자랑하시는 거냐. 그냥 둬라”라고 조언했다.또 다른 청취자는 박명수를 향해 “공부에는 도통 관심 없는 아들. 조리사가 되겠다고 요리 학원에 보내달라는데 설득해서 입시 학원을 보낼까요, 요리학원을 보낼까요”라고 물었다.이에 박명수는 “제 생각은 요리를 배워도 학교는 다니고 배워야 하지 않나. 학교 때 배우는 게 쓸모없는 거로 생각해도 다 배워가는 게 있다. 미분, 적분이 쓸모없다고 하지만 과정을 통해 배워가는 게 있다. 입시학원을 먼저 보내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놔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시키는 건 좋은데 공부할 땐 공부하고 조리학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2년간 결혼한 초혼 부부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36.9세, 여성은 33.9세에 결혼한 것으로 나왔다.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26일 성혼회원 4만 9000여 명 중 최근 2년 사이 혼인한 초혼 부부 3774명의 표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4년 혼인통계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9세 여성 33.9세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남 34세, 여 31.5세)보다 남녀 각각 2.9세, 2.4세 높았다.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 차는 2.9세로,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6.0%로 대다수였으며, 이중 남성이 4세 연상인 부부가 17.6%로 가장 많았다. 동갑인 부부는 8.2%,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5.8%로 나타났다.초혼 남성의 중위 연 소득은 남성 7000만 원, 여성 45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부부간 연 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1.3%, 아내가 더 높은 경우인 16.3%로 5배가량 많았다.부부 5쌍 중 3쌍은 같은 학력을 지닌 사람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8.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24.0%)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17.7%) 순이었다.직종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 사무직’의 비율이 남녀 모두 높았다. 다만 ‘의사·약사’의 경우에는 동일 직종의 배우자와 혼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전문직과 공직의 경우 유사 직종 간의 결합을 선호하는 양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외에도 첫 만남에서 결혼하기까지 평균 14.8개월의 기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커플은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이 깨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육군 12사단 훈련대대에서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얼차려)을 지시해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강원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들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 훈련을 하면서 군기 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A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A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 오전에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했고, 군기 훈련 승인을 받아 이를 실시했다.관련 법령에 따라 군기 훈련을 시행하기 전에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군기 훈련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또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 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부중대장은 이같은 상태에서 23일 오후 4시 26분경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이후 나타난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 1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A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돌던 중 오후 5시 11분경 쓰러졌다.피의자들은 열사병으로 인한 위급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하지 않았다.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진 A 훈련병은 결국 25일 오후 3시경 숨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숨진 A 훈련병에 대한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그동안 20여 명 이상의 군과 의료 관계자 조사를 통해 군기 훈련 과정과 의무대의 응급처치 및 민간병원 후송 과정, 의료진의 진료 내용 등을 면밀히 수사해 A 훈련병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고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이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이용객이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7일 경기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이천 모가면 소재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이용객 A 씨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A 씨는 통증을 호소하던 중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로 이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당시 목격자, 골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20대 남성이 경기도 동탄에 있는 한 아파트 운동센터 내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 경찰관으로부터 성범죄자로 몰렸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사건을 맡은 화성동탄경찰서는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27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 A 씨는 지난 24일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아파트 내 화장실을 찾았다.그는 다음 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사를 받게 됐다. 전날 운동센터 내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누가 자신을 훔쳐보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 씨 가 용의자로 특정된 것이다.경찰은 A 씨에게 “여자 화장실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자기가 용변 보는 것을 엿보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CCTV를 살펴보니 A 씨의 인상착의가 확인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에 A 씨는 “정말 CCTV 인상착의가 저와 일치하느냐”고 물으며 자신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문제가 된 것은 경찰의 태도였다. A 씨가 공개한 담당 경찰관의 대화 녹음본에 따르면 아직 A 씨가 용의자였음에도 경찰은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가 몇 살이야” 등의 반말을 일삼았고, A 씨가 신분증을 꺼내며 손을 떨자 “천천히 꺼내도 돼. 왜 손을 떨어”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떤다.사건 번호 확인을 위해 A 씨가 경찰서를 찾았을 때도, 경찰은 “떳떳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된다”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A 씨는 “아파트 운동센터 화장실은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있어 착각할 수가 없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도 경찰은 이미 나를 범죄자인 것처럼 무시하고 반말했다”고 주장했다.A 씨는 “변호사와 상담을 토대로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중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죄에 해당할 수 있다더라”라며 “변호사가 말하기를, 피해자가 자신과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타인을 무고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신고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한다”라며 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다.A 씨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경찰은 왜 툭하면 반말이냐”,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 갔냐”, “화가 난다”,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수사를 맡은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항의를 했다.경찰은 논란이 되자 “경찰은 신고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며 “이후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6.25 전쟁 당시 부모를 잃어버린 후 소식이 끊긴 남매가 56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5일 ‘6‧25 전쟁 미아가 된 남매, 56년 만의 아름다운 상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김모 씨(75)는 서울 서부경찰서를 방문해 전쟁 때 헤어진 누나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살, 누나는 15살이었다한다.미아가 된 남매는 UN군에게 구조되면서 서울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고, 이후 남동생인 김 씨만 입양되면서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됐다.16년 후 김 씨가 입양된 집으로 누나가 찾아왔지만, 두 사람은 다시 헤어졌고, 56년의 세월이 흘렀다.해당 사건을 맡은 서부경찰서 소속 여수민 경사는 “김 씨가 사연을 말씀하시는데 상당히 안타깝고 꼭 찾아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김 씨의 누나 나이는 87세였다. 여 경사는 “당시에는 호적이 분명하게 등록되지 않았을 수 있을 시기여서 아래위로 한 살씩 더 보태 1936년생부터 1938년생까지 3년 범위를 추적했다”고 했다.그 결과 126명의 대상자가 나왔고, 사망자를 제외한 인원은 77명으로 압축됐다. 여 경사는 전국 65개 경찰서에 협조를 의뢰했다.여 경사는 “협조 요청 후 아직 회신이 오지 않은 경찰서에 전화해서 확인하던 중 헤어진 거주지가 일치하는 대상자를 찾았다”고 전했다.여 경사는 곧바로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대상자에게 보냈다. 그는 어떻게 가족과 헤어지게 됐는지, 어디서 헤어졌는지, 헤어지고 나서 서울 어느 지역 보육원에 있었는지, 생전 부모님의 성함 등을 물었다. 10가지 질문 중에 10가지 답변 모두 김 씨와 일치했다.김 씨와 그의 누나는 56년 만에 만났다. 80대가 된 누나는 김 씨를 보자마자 부둥켜안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라며 울먹였다. 김 씨는 “잘 살았어요. 누나”라고 말하며 누나의 손을 꼭 잡았다.김 씨는 “이산가족 만남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며 “’나는 신청할 수 없는 한계가 있구나’ 싶어서 부럽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6‧25전쟁을 전후해 북한에 있는 가족과 헤어진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 씨는 “그래서 체념하고 있다가 경찰서에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를 신청했다”며 “한두 달 걸린다기에, 두 달이든 그 이상이든 괜찮다고 했는데 얼마 후에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찾았구나, 찾았구나”라고 말한 후 “너무 감사했다. 진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염색약 ‘세븐에이트’가 다이소에는 더 저렴하게 공급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과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동성제약 측은 해당 제품의 다이소 유통 출하를 중단했다.대한약사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성제약으로부터 세븐에이트 다이소 유통 관련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염색약 세븐에이트는 동성제약이 개발해 출시한 염색약으로 최근 다이소에 유사 제품을 납품하면서 이같은 논란이 제기됐다. 겉으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약국에는 7000~8000원, 다이소에는 5000원에 판매됐기 때문이다.두 제품은 사실 성분과 구성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약국에 납품되는 제품들은 모발을 보호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고 빗 등 부속품도 함께 들어있지만 다이소 납품 제품은 모발 보호 성분이 빠져있고, 빗과 같은 구성품도 들어있지 않다.다만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약국이 같은 제품을 두고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가 생겨 불만이 접수된 것이다. 약사 커뮤니티는 이같은 논란에 동성제약 ‘불매 운동’ 조짐까지 나왔다.대한약사회 측은 “다이소를 통해 유통되었던 세븐에이트 제품이 약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제품과의 외형적 차이가 없어 구별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가 약사회원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있어왔다”고 전했다.동성제약 측은 다이소에 제품 출하를 일시 중지하고 포장 디자인 등을 변경해 재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미시시피주 그레나다 호수에서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던 중 물에 빠진 사냥개 38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의 폭스뉴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두 명의 낚시꾼과 낚시 가이드는 미시시피주 그레나다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중 멀리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이들은 멀리서 물속에 빠진 개 몇 마리를 목격했고 한 사람의 제안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수십 마리의 개가 호수에 빠져 방향을 잃은 채 원을 그리며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개들은 목에 GPS 목걸이가 달려있었고 훈련을 받은 사냥개로 보였다.사냥개들은 여우 사냥을 하다가 사슴을 쫓아 미시시피 호수에 뛰어들었으며, 뭍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최소 15~20분간 물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낚시꾼들은 개들이 익사할 것을 우려해 보트에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1시간에 걸쳐 총 38마리를 구조했으며, 보트에 한 번에 실을 수 없어서 여러 번 뭍을 왕복했다고 한다.사냥개 주인은 이들에게 사례 하려 했지만 이들은 거절했다.그레나다 호수를 순찰하는 미 육군 공병대 소속 크리스 거너는 “개들이 사냥할 때 이 경우처럼 끈질기게 사냥감을 따라갈 수 있지만 호수에 빠질 정도로 쫓아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낚시꾼 중 한 명인 밥 기스트는 “누군가를 도울 기회는 항상 우리 앞에 있다“며 “가끔 도움을 줄 누군가가 보이면 뭔가를 해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이의 양육방식으로 아내와 갈등을 겪던 남편이 돌연 가출을 해 협의 이혼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은 체벌을 해서라도 인성교육을 시키자는 반면 아내는 체벌은 절대 안된다고 대립한 경우다.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집을 나간 남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아내 A 씨의 이같은 사연이 소개됐다.A 씨는 남편과 대학생 때 소개팅으로 만났고 연애할 때는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양가에 대한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결국 A 씨 부부는 다른 가족들의 요구보다 자신들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에 대한 문제는 일부라도 포기하거나 내려놓을 수 없었고, 양육관에서 이들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남편은 “아이를 때려서라도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공부는 못해도 상관없다”며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반면 A 씨는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이에게 폭력을 쓰는 건 절대 안 되며,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끊임없이 싸우던 두 사람은 서로 말도 섞지 않고 지내기 시작했다. 이후 남편은 돌연 협의 이혼까지 요구했다 한다.A 씨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 거부했다”며 “남편은 집을 나가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박세영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라디오에 출연해 “협의 이혼에 동의하지 않아 배우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경우 민법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 원인’이 인정돼야 이혼 청구가 인용된다”며 “혼인 관계 파탄 여부에 대해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 법원은 가사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어 “A 씨는 남편에게 집에 돌아와 대화하자고 요청하는 등 원만히 해결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남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법원에 적당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하는 동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박 변호사는 “남편 측에서 동거와 협조,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으므로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로 판단돼 기각될 것 같다”며 “다만 별거 기간이 오래돼 A 씨도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어 일방적인 이혼 염려가 없는 등 혼인 관계 회복이 어렵다고 볼 경우 예외적으로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가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큰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투입됐던 한 경찰관이 방독 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경찰 측은 방독면을 챙겨갔지만, 근무지가 방독면을 쓰지 않을 정도로 오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25일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경찰청 소속으로 인증이 된 상태였다.자신이 경찰기동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경찰기동대 직원들을 화재 연기, 유해 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았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 보라는 무책임한 지휘부는 그저 고위직이 현장 방문하는 것에 (대응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다.A 씨는 “(지휘부가) 아무런 방독, 방화 장비도 없이 밥 먹는 시간 빼고 근무를 세웠다”며 “고위직이 방문할 때 전부 의미 없이 길거리에 세워 근무시키고, 그분들이 가고 나면 그때 서야 다시 교대로 돌려 근무를 시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저 보여주기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이어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맨몸으로 투입해 저희가 다른 민간인들과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독성물질 마시게 하며 사지로 내모는 건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상황실에선 인명피해, 피해 추산액, 소방차 몇 대 왔는지, 심지어 내부에 들어가 사진 찍어 보내라는 둥 그저 청장에게 보고만을 위해 직원들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이 올라오자 또 다른 경찰청 소속 B 씨는 “몇 년 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화재 현장 지키라고 기동대 경력 근무 세워놓고 마스크는커녕 아무것도 보급 안 해줬다. 방독면 쓴 소방관이 ‘안전 장비 없이 근무해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셨을 정도였다”라고 주장하면서 공감을 보냈다.이외에도 “10년 전 경찰기동대였던 담배도 안 피우던 친구가 왜 폐암에 걸려 떠났는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연기 보인다고 신고 들어오면 마스크도 없이 킁킁거리면서 냄새 많이 나는 곳으로 찾아가 불꽃 보이는 발화점 찾는 게 작금의 경찰관 실정” “내 동생도 경찰인데 화재 진압된 현장에 시작점 찾으라고 마스크만 쓰고 들어가라 했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오후 12시부터 기동대 1개 중대(약 70명)를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철야 근무를 한 뒤 다른 기동대와 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화재 발생 후 해당 기동대에 방독면을 지참해 현장에 가도록 지시했다”며 “다만 기동대 측이 근무할 구역은 방독면이 필요 없다는 환경조사 결과가 나와 방독면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뒤늦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화재가 진압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분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바로 방진마스크를 공수해 모든 근무자들에게 지급했다”며 “경찰 기본장비에는 방진마스크가 포함되있지 않아 타기관에서 공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현장은 유해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며, 교대한 기동대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경 화재가 발생했던 아리셀 공장은 22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육군 12사단 훈련병이 중대장의 지시로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가운데 구속된 중대장이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규정에 어긋나는 훈련을 시켰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다.최근 군 장병 커뮤니티 ‘더캠프’에는 자신을 12사단 훈련병 출신이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올라왔다.A 씨는 “제가 훈련병일 때도 해당 중대장은 행군 전 아프다는 훈련병에게 군의관 소견서를 요구했다”며 “소견서가 없으면 돌려보내 결국 강제로 훈련에 참여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A 씨는 “행군 시작 10분 만에 한 동기가 계속 무릎이 아프다고, 못 걷겠다고 호소했는데 중대장은 강제로 걷게 했다”며 “결국 그 동기는 목발을 짚게 돼 수료식 참석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평소 생활관 청소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훈련병들에게 완전 군장을 상태로 구보를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현행 육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킬 수 있다. 해당 폭로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대장은 기본적인 육군 훈련 규정을 추가로 어긴 것이다.A 씨는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집합시켜 놓고 생활관 청소를 똑바로 하지 않았다고 연병장에서 3층 생활관까지 군장을 멘 상태로 뛰어 올라가게 했다”며 “각개전투 교장이 경사가 좀 있는데, 뒤처지는 인원들에게는 소리치면서 강제로 올라가게 해서 가드레일을 붙잡고 4명 넘게 토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드디어 터질 게 터진 것 같다. 중대장이 강력하게 처벌받길 원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도 인제군 12사단(을지) 신병교육대에서는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당시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훈련 규정에도 없는 얼차려인 완전 군장 상태로 구보와 선착순 달리기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두 사람은 ‘증거인멸 우려’로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이달 21일 구속됐으며, 중대장은 "자신이 직접 완전 군장은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항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자체 핵무장을 주장했다.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25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 덧붙이는 내용은 없었다.나 의원의 간접적인 핵무장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10월 나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될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점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할 이야기는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총체적 확장억제만으로 과연 북한의 핵 공격을 억지할 수 있는가다”라고 말했다.이어 “전술핵 재배치, 나토(NATO)식 핵 공유, 자체 핵무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테이블 위에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도 모자랄 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전날 나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 의원을 포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이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아파트 주민이 택배 운송 차량에 ‘욕설 낙서’를 적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산 택배 차량에 빨간 매직으로 욕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택배 일을 한다고 소개한 A 씨는 “어제 아침 아내가 울먹거리며 누가 차에 낙서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먼지 있는 트럭에 손으로 장난친 줄 알았다”며 “직접 확인하니 빨간 매직으로 욕설을 해놨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바탕의 택배차에 빨간색으로 ‘엘리베이터 좀 적당히 잡아 이 XXX야!’라는 욕설이 적힌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주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를 오래 잡아두는 택배 기사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낙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A 씨는 “물건이 많아 한번 가지고 올라가면 20~40개씩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많다”면서도 “누가 타면 땀 냄새라도 날까 봐 민망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차 앞에 연락처 남겨서 항의 들어오면 차량 이동을 하든지 죄송하다 사과를 드리는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민원에 최대한 신경 쓰고 친절하고 안전하게 배송하려 알아주지 않아도 나름 자부심을 가지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A 씨는 “속상해하는 저 대신 아내가 인터넷을 찾아가며 지웠는데, 잘 안 지워진다”며 “굳이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욕설하시는지”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일단 사건 접수는 했지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사연을 들은 대다수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이 막상 택배 없이 생활 못 하는 사람들이다”, “마음을 곱게 먹어야 하는데 왜 저러는가”, “요즘 날도 더운데 저런 진상들 보느라 고생한다”, “꼭 범인이 잡히길 기원한다”, “위로드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택배 상자로 막아놓고 붙잡는 기사가 많다 보니 입주자로서는 엄청 화가 났을 거다. 더운 여름에 기사님도 고생하지만 더운데 1층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짜증이 많이 난다”, “우리 아파트도 택배 기사 오면 최상층으로 가서 층수마다 전부 눌러놓는다. 밑에서 보면 복장 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이 우주 로켓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규모 굴착으로 보이는 변화가 포착됐다.미국의 소리(VOA)는 24일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근까지 수목이 울창하던 발사 패드 남측 주변이 흙바닥을 드러낸 공터로 변했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해당 장소가 지난 1년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장소였지만, 지난 5일 전후로 ‘대규모 굴착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주처리 건물에서도 일부 변화가 관측됐다. 하얀색이던 주처리 건물이 지난 16일부터는 초록색을 띠었고, 건물을 덮고 있던 하얀색 건축자재가 해체되면서 속살이 드러난 것이다.최근 북한이 3차례나 진행한 정찰위성 발사는 이곳에서 3km 떨어진 새 발사장에서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실패한 3번째 발사는 관련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발사 지점을 특정할 수 없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국방과학원 연설에서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라며 재발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일각에서는 이번에 포착된 변화가 재발사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매체는 해당 동향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이날 통일부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구병삼 대변인은 ‘VOA 보도 내용을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 동향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구 대변인은 “향후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유튜브에서 코미디 영상을 올리는 채널이 군인의 처지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해당 채널은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유튜브 코미디 채널 ‘싱글벙글’은 지난 23일 코지마 안마기 광고 영상인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은 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집에 돌아온 주인공이 다시 군에 입대하는 악몽에 시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문제가 된 대목은 가족들이 집에서 다리 안마기를 사용하다 주인공에게 “군대 가면 다리 아플 텐데 마사지기라도 좀 가져갈래?”라고 물었다가 “제품이 좋으면 뭐 하니. 군대 가면 쓰지를 못하는데”라며 웃는 장면이다.누리꾼들은 “고된 군 생활을 감내하는 군인을 민간인이 조롱하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에서 숨진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싱글벙글’ 측은 같은 날 오후 6시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과를 즉각 올리지 않자 누리꾼들이 영상 캡처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영상에 출연했던 배우 이송경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 어제(지난 23일)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한다”며 “대본을 소화한 입장에서의 저는 군대를 비하하는 의도를 전혀 갖지 않았음을 맹세한다”며 가장 먼저 고개를 숙였다.이후 해당 채널에 광고 영상을 맡긴 업체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광고의 기획 및 노출은 광고대행사와 유튜브 채널 간에 이뤄졌지만, 협찬사로서 사전에 문제 파악을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광고대행사에 법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싱글벙글’ 측은 뒤늦게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무엇보다도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글을 올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중 일부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24일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등 9명은 지난 23일 밀양경찰서를 찾아 이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신들의 사진과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진정서를 접수한 경찰 측은 진정인 조사와 각종 커뮤니티 및 유튜브 게시글과 영상을 확인하는 등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사건과 무관한 자신들 사진이 방송에 사용된다며 삭제 요청 민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남학생 44명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가해자들은 모두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이었고,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하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기소된 10명도 2005년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으면서 44명 모두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이다. 영화 ‘한공주’와 드라마 ‘시그널’이 해당 사건을 소재로 제작되기도 했다.지난 1일부터 SNS를 통해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사건이 재주목받았고, ‘사적제재’ 논란이 일었다.이같은 사적제재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 외에 온라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이와 관련한 고소·진정도 증가하고 있다.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고소·진정 건수는 110여 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가해자의 여자 친구라는 내용으로 잘못 공개됐거나, 유튜브 채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고소·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북 전주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사망한 19세 노동자의 생전 메모장이 공개됐다. 메모장에는 ‘파트에서 에이스 되기’, ‘구체적인 미래 목표 세우기’ 등 고인의 여러 소망이 담겨 있었다.A 씨(19)는 지난 16일 오전 9시 22분경 전주시 팔복동의 한 제지공장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숨졌다. 그는 지난해 3개월간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됐으며, 사고 당시 6일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그는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최소 1시간 정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입사원인 A 씨가 홀로 작업을 수행한 점과 안전 매뉴얼이 명확히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A 씨의 메모장을 공개했다. 메모장에는 업무 관련, 자기 계발, 재테크 등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A 씨는 생전 자신의 수첩에 ‘경제-통장 분리하기’라는 항목에서 ‘생활비 통장’, ‘적금 통장’, ‘교통비 통장’, ‘경조사 통장’ 등 필요한 통장 목록을 꼼꼼히 분류했다. 또 자신의 현재 자산과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한 뒤 매달 목표 저축액을 기입했다.그는 언어 공부에 대한 목표도 적었다.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겠다며 ‘인강(인터넷 강의) 찾아보기’, ‘독학 기간 정하기’ 등 세부 계획을 세웠다. 카메라 촬영법 배우기, 편집 기술 배우기, 악기 배우기 등 취미 생활에 대한 목표도 정성스레 적어놨다.A 씨는 특히 자신의 생활 습관에 대한 다짐도 기록했다. ‘겁먹지 말기’,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 ‘친구들에게 돈 아끼지 않기’ 등이었다. ‘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이라며 업무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라며 미래에 대한 꿈을 꿨다.이외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로는 ‘여행하면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적었다.유족 측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과 함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박영민 노무사는 기자회견에서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었는데도 왜 설비실에 혼자 갔는지, 2인 1조 작업이라는 원칙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김현주 전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는 “A 씨는 평소 엄마에게 본인은 1, 2층에서 일하고 3층은 고참 선배들이 작업해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그날 A 씨는 3층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다 쓰러졌다”고 지적했다.이어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19세 청년이 왜, 어떻게 사망하게 되었는지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강조했다.다만 제지공장 측은 A 씨의 과로사 정황이 없고 유독가스 등 위험성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가 사고 전 열흘 동안 하루 8시간만 근무했고, 사고 후 이틀에 걸쳐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제지공장 측은 A 씨가 홀로 작업을 진행한 점에 대해선 “2인 1조가 필수인 업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을 거주지로 유인한 뒤 사냥개를 풀어 다치게 한 30대 수배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문성)은 지난 4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2)에게 징역 10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 씨는 작년 3월 16일 자신을 검거하려는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 B 씨(43)를 집으로 끌어들인 후 키우던 사냥개를 풀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국가의 법질서 확립과 공권력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다만 재판부는 A 씨가 재판 마지막에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으며 이 사건 이전에 벌금형을 넘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당시 경찰 B 씨는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오토바이의 소유자 A 씨가 벌금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차량번호 조회로 확인했다. 30여 분의 추적 끝에 B 씨는 오토바이 소유자의 집 앞에서 형집행장이 발부돼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이를 집행하려 시도했다.A 씨는 돌연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오토바이를 탈 때 입는 옷이다. 옷을 갈아입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B 씨는 동료와 함께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대문을 지나자마자 A 씨는 “개를 풀어줘야 한다”며 창고 문을 열었고, 사냥개인 하운드 계열의 개 3마리가 이 안에서 튀어나왔다.B 씨는 이로인해 개에 왼쪽 허벅지를 물리는 상해를 입었다.검찰은 “A 씨가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개에게 물리도록 해 상해를 가했다”며 그를 재판에 넘겼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던 영어학원 강사가 수업 시간 중 남학생에게 ‘바지 벗고 엉덩이로 이름쓰기’ 벌칙을 시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바지 벗으라는 황당한 영어학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자신의 아들이 영어학원에서 겪은 일이라고 설명했다.A 씨는 “아이가 어느 날 발을 동동, 손을 물어뜯고 손톱이 빠져 무슨 일 있는지 묻는 과정에서 '학원 안 가면 안 돼? 죽고 싶다. 무서워'라고 말해 상황을 인지했다”며 “학원 남자 담임 강사가 수업 시작마다 치는 단어 시험에서 일정 점수가 안 넘으니 다음 날부터는 친구들 앞에서 바지 벗고 엉덩이로 이름 쓰기 벌칙을 하라고 했다. 저희 아이에게만. 점수가 제일 낮았나 보다. 못 치면 다음 날 매번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A 씨는 아이의 말을 믿기 힘들었고 재차 확인했지만, 아이는 “진짜야. 절대로 안 할 수는 없다고 했어. 수업 끝나고 집에 갈 때도 또 얘기했어. 진짜 수치스러워. 내일 안 가면 안 돼? 그리고 선생님이 나한테만 별명 지어 부르며 놀렸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A 씨는 “바지 벗으라는 것도 심각한 문제인데 친구들 앞에서 노출해서 엉덩이로 이름 쓰기를 하라니. 친구가 별명 붙여 놀려도 제지해야 할 강사가 별명을 지어 학생을 놀린다니”라고 황당해했다.이같은 행동을 한 강사 B 씨는 자신을 아동 심리, 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고 한다. A 씨가 “별명 지어 놀린 건 무슨 이유냐”고 묻자 B 씨는 “그 이야기도 어머니한테 하던가요?”라고 반문했다.A 씨는 추후 심각성을 깨닫고 학원에 연락을 했다. 그는 학원장과 전화 통화를 원했지만 연결에 실패했고, 교수부장과 통화를 할 수 있게됐다.교수부장은 A 씨에게 “수업 분위기를 fun하게(재미있게) 하느라 그런 것 같다. 절대 그럴 선생님이 아니다”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이게 웃을 일이냐”라고 강하게 말하자 교수부장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A 씨는 “가해 강사는 정서적 아동학대 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고 성희롱과 더불어 수사 진행 중이다. 아이가 정신건강의학과와 심리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불안해한다고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상한 학원이다. 바지를 벗겨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는 게 변태 아닌가”, “아이가 정말 심한 트라우마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법적대응을 잘해야겠지만, 아이의 심리치료가 시급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