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이소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59

추천

안녕하세요. 이소연 기자입니다.

always99@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야구32%
메이저리그18%
국제일반12%
종합경기10%
골프8%
육상6%
인사일반4%
스포츠일반4%
각종 경기4%
생활/가정2%
  • ‘5시간새 2명 묻지마 살인’ 中동포에 징역 45년

    올해 5월 서울 금천구에서 하루에 2명을 이유 없이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중국 동포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 45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31)에 대해 “몇 번 마주쳤을 뿐인 중국 동포와 처음 본 회사원을 별다른 이유 없이 살해했다. 장기간 격리시켜 사회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28일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씨가 범행 당시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씨에게 무기징역형과 사형 이외에 선고할 수 있는 최고 형량을 선고했다. 불과 다섯 시간 사이에 2명을 살해한 김 씨가 풀려난다면 재범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김 씨는 올해 5월 14일 오후 6시 40분경 자신이 살던 금천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인 중국 동포 A 씨를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경엔 금천구 가산동의 빌딩 옥상에서 30대 회사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국내 이슬람 사원서 테러단체 접촉… 조직원끼리 비밀 메신저 통해 모금

    해외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 씨가 최근 국내에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A 씨보다 먼저 테러단체 지원 자금을 국내에서 모집해 온 외국인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 외국인들을 알게 되면서 테러단체의 이념과 주장에 동조하게 돼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이런 사실은 본보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A 씨에 대한 공소장에 담겨 있다. 경찰은 A 씨를 포섭한 외국인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공중 등 협박 목적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위한 자금 조달행위의 금지에 관한 법률’(테러자금금지법)이 시행된 2017년 3월 이후 이 법에 따라 테러 자금 제공자가 구속된 것은 A 씨가 처음이다. 올해 10월 체포될 당시 A 씨는 국내 체류 가능 기간이 지난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16년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A 씨는 충남 지역에서 일용직을 전전하다가 경남 지역의 한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A 씨는 경남의 한 도시에 있는 이슬람사원에서 중앙아시아계 외국인 4명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이들은 이미 T테러단체에 보낼 자금 모집 활동을 하고 있었다. 3명은 우즈베키스탄, 나머지 한 명은 A 씨와 같은 카자흐스탄 국적이었다. A 씨는 이들로부터 T단체의 이념과 주장, 활동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단체 홍보 영상도 보게 되면서 동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 씨는 자금 모집 활동뿐만 아니라 T단체의 이념 등을 주변의 중앙아시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이 단체 조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비밀 메신저 등을 통해 자금 모집 활동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자금을 제공한 T단체는 2013년 결성됐는데 중앙아시아인 위주로 조직원 700여 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출신 조직원이 많아 ‘우즈베크 독립부대’로도 불린다. 2015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와 2016년 주키르기스스탄 중국대사관 폭탄 테러,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 테러 등의 배후 세력으로 이 단체가 지목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법원은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판결을 통해 이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이 단체를 추종하는 국내 외국인들에 대한 수사를 2017년부터 이어온 경찰은 불법 체류자 신분의 조직원들을 강제로 추방하기도 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체육계 폭력, 징계 수위 높여야[현장에서/이소연]

    “글러먹은 ××야” “야 너 이리로 와, 이 ××”. 실업팀 소속 운동선수 A 씨는 감독과 코치로부터 이런 폭언을 자주 듣는다. A 씨는 “(지도자들이) 선수를 쓰고 버리는 물건으로 생각한다”며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했다. 20대인 운동선수 B 씨는 “대화를 하다가 (감독이) 물건을 집어던졌다”며 “평생 경험하지 못한 모욕감을 이때 처음 느꼈다”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수감 중)의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의 인권 실태를 들여다봤다.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올 7∼8월 실업팀 소속 선수 1251명을 대상으로 소속팀 내 인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선수 3명 중 1명(33.9%)은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도 26.1%에 달했다. 선수들은 일상의 곳곳에서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 소속팀 내 폭력의 88.7%는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벌어졌다. 폭력은 선수들의 휴식 공간인 숙소(47.6%)에서도 이어졌다.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뿐 아니라 같은 팀 선배한테서도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신체폭력을 경험한 선수 중 8.2%는 ‘거의 매일 맞고 있다’고 답할 정도였다. 이 같은 만성적인 폭력에 노출된 선수들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한다. 신체폭력을 당한 선수 중 51.1%는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졌다’고 했다. 25.8%는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이런 무기력감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20대 후반 운동선수 C 씨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기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다. 대개는 ‘내 정신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우울증인 걸 몰랐다가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C 씨는 지금도 매일 수면제에 의지하고 있다. 인권위는 21일 ‘실업팀 선수 인권 보호방안 원탁토론회’를 열고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실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운동선수 인권교육 및 정기적 인권실태조사 실시 △가해자 징계 강화와 징계정보시스템 구축 △직장운동부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등이 개선책으로 제시됐다.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인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는 징계정보시스템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올 1월 심석희 선수는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며 “(조 전 코치와) 마주친다는 두려움 때문에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가해자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면 선수들이 겪는 폭력 피해는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렵다. 가해자에게 강력한 징계가 내려질 때 더 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다. 이소연 사회부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개월 딸 홀로 두고 외출해 음주… 결국 숨지게 한 20대 부모 징역형

    생후 3개월 된 딸을 혼자 집에 남겨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강동혁)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남편 A 씨(28)와 아내 B 씨(28)에게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4월 18일 오후 6시경 자택에서 딸에게 분유를 먹인 뒤 엎드린 자세로 잠들게 하고 외출해 아내를 만나 저녁을 같이 먹었다. A 씨는 오후 8시 반경 귀가했으나 PC게임에 몰두하느라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B 씨는 남편과 헤어진 뒤 지인들을 만나느라 외박했다. 다음 날 A 씨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생후 3개월 된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금 사면 대박” 공공임대 위험한 거래

    “지금 사면 대박이에요. 10억 원까진 무리 없이 가요(올라요).”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가 전용면적 59m²인 7억5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공인중개사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없어서 못 살 정도이니 서두르라”고 채근했다. 하지만 이어진 설명은 일반적인 아파트 매매 방식과는 달랐다. 이 아파트는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공급된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올 9월 분양 전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임차인(세입자)이 목돈을 마련하지 못해 아직 분양을 받지 못했으니 그 값을 대신 치러주면 나중에 소유권을 넘겨주겠다는 게 공인중개사의 설명이었다. 집주인은 LH인데 집값은 임차인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떼일 염려가 없는지 묻자 이 공인중개사는 “법적으로 애매해 100% 안전하다고는 못 한다”면서도 “이미 여러 채가 이런 식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했다. 2009년 5월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처음 공급된 판교신도시의 10년 공공임대주택 5644가구가 최근 집값 폭등으로 ‘위험한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년 전 임차인이 내야 했던 임대보증금은 1억5000만∼2억1000만 원이었지만 그간 인근 지역 집값이 2배 이상으로 크게 오르며 ‘주변 시세의 90%’로 책정된 분양 전환가가 5억∼6억 원으로 뛰었다. 이 때문에 당장 분양 전환을 할 형편이 못 되는 일부 임차인이 프리미엄(웃돈)이라도 건지기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도 되지 않은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중간에 어그러져도 매입자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광교 변호사(IBS 법률사무소)는 “민법상 부동산 처분은 소유권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전환이 안 된 아파트를 두고 개인끼리 맺은 매매 계약은 나중에 아예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만약 임차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매입자에게서 받은) 돈을 분양 전환하는 데 쓰지 않고 다른 데 써버렸어도 매입자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 말고도 앞으로 분양 전환 시점이 돌아올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전국에 10만 가구가 넘는다. 내년엔 경기 오산시에서, 2021년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각각 1000가구가 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이 분양 전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당국은 실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의 분양 전환이 이뤄지기 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거래 유형이라서 적법성을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14일 법제처에 10년 공공임대주택 임차인이 소유권 이전 등기 전에 주택을 거래하는 게 적법한지를 검토해 달라고 의뢰했다. LH 관계자는 “규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조건희 기자}

    • 2019-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어-영어 작년보다 쉽게 나와… 수학은 중간 난도 문제 늘어

    “지난해에 비해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영역마다 고난도 문제를 2, 3개씩 출제해 변별력을 갖췄지만 특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문항은 없었다. 이른바 ‘킬러 문항’도 상대적으로 쉬웠다.”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의 총평이다. 특히 지난해 ‘불수능’ 논란의 핵심이던 국어와 영어가 전년보다는 쉽게 나왔다는 평이다.○ 국어: 전년보다 쉽지만 ‘경제 지문’ 난해 국어영역은 ‘역대급’으로 불린 지난해보다는 평이했다. 지금까지 1건당 2200∼2300자 분량으로 출제됐던 ‘독서’ 지문도 1500∼1600자로 줄었다. 하지만 변별력은 있었다는 게 입시정보업체들의 평가다. 대학입시상담교사단 측은 “(홀수형 기준) 6, 13, 32번에서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고 고난도 문제는 22번과 경제 분야 지문이 출제된 37∼42번이었다”고 밝혔다. 고전시가 ‘월선헌십육경가’의 감상을 묻는 22번 문제는 EBS 교재와 시험에서 인용된 부분이 각각 달라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37∼42번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련 지문에 딸린 문항들이다. 금융 관련 내용이고 EBS 교재에서 연계 출제하지 않아 체감 난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40번은 제시된 용어가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을 간파하고 풀어야 해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 지문이 전반적으로 짧아져도 읽어내야 하는 정보량은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수학: 중상위권 학생은 시간 빠듯했을 듯 지난해 수능 및 올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겐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에겐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조만기 판곡교 교사는 “‘가’형(이과생이 주로 보는 유형)과 ‘나’형 모두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았다”라면서도 “다만 이를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다면 풀이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고난도 문항은 객관식 마지막(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29, 30번)에서 출제됐다. ‘가’형에선 다항함수의 미분법을 적용한 30번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나’형 21번은 기존 귀납적 수열 문제와는 달리 식을 재구성해야 하는 신유형이자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중간 난도 문항이 늘어나고, 고난도 문항은 줄어들고 있다”며 “원리에 대한 정확한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어: 절대평가 3년 차…1등급 비율 늘어날 듯 영어도 작년보다 쉬웠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지 3년 차인 영어영역에선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문제를 분석한 현직 교사들은 “신유형이 없고 비교적 평이했기에 1등급 비율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 지문에 두 문항을 출제하는 ‘장문 독해’의 경우 그동안의 수능과 달리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빈칸 속 문장을 채우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배열하는 37번으로 지목됐다. 채현서 봉담고 교사는 “34번은 독해를 하면서 동시에 추론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고, 37번은 문장이 길고 구조가 난해한 데다 어휘가 어려웠다”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한국사·탐구: 일부 과목 ‘까다로웠다’ 반응 필수 영역인 한국사는 지난해처럼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절대평가인 만큼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위주였으나 선택지는 다소 어렵게 구성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사회탐구에서 세계사와 경제 동아시아사, 과학탐구에선 물리Ⅰ, Ⅱ와 지구과학Ⅰ이 전년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덕성여고 한선아 양(18)은 “모든 영역이 엄청 어렵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오히려 사탐이 은근히 어려웠다. 사회문화에서 통계 나오는 문제가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과학탐구 중에선 지구과학이 역대급이었다. 꿈에서 출제 교수님에게 항의하고 싶을 정도”라는 푸념도 올라왔다.세종=김수연 sykim@donga.com / 강동웅·이소연 기자 ▼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없다” ▼심봉섭 출제위원장“유불리 논란 없도록 지문 선정…EBS 강의와 연계율은 70% 수준”“지난해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당연히 없다.” 14일 오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작 직후 심봉섭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사진)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강조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1번 문제에서는 동서양 천문학 분야의 개혁 과정을 다룬 지문 한 페이지와 함께 ‘부피 요소’와 ‘밀도’, ‘만유인력’ 등의 개념을 설명한 보기가 제시됐다. 국어 영역인데도 과학적 배경지식 유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문제의 오류가 없었는데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처음으로 “난도가 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날 심 위원장은 “지난해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출제위원들은 그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어 교육과정 내용과 교과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모든 학생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 중심으로 지문을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이번 수능에서는 그런 유불리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주 수능 검토위원장(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올해는 검토위원 워크숍을 강화해 정답률 예측력을 제고해서 적정 난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올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이다. 심 위원장은 “EBS 연계는 오래전 정해진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개념과 원리, 지문과 자료, 핵심 제재 및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연계했다”고 설명했다.세종=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돼지핏물 악취에 헛구역질” 임진강변 주민들 신음

    “하천에서 물 끌어다가 농사짓는데….” 12일 경기 연천군 중면에서 만난 이응진 씨(75)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돼지 사체에서 나온 핏물로 하천이 물들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배추 농사를 짓는 이 씨는 “피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라는 것이냐”며 답답해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 피해를 호소했다. 한 주민은 “어제 돼지가 매몰된 곳 주변에서 대파를 뽑았는데 악취 때문에 헛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며 “비린내와 썩은 냄새가 하천을 따라서 퍼졌다”고 했다. 주민들은 연천군과 방역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했다. 김영순 씨(65·여)는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축사도 마음대로 못 짓는데 이런 곳에 돼지 사체를 방치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했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사체가 쌓이면서 압력이 생기자 아래쪽에 쌓여 있던 돼지 사체에서 피가 터져 나온 것”이라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는데도 관리 부실로 하천이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뒤늦게 환경부, 지자체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이미 조성된 매몰지 101곳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체 운반 때도 비닐로 덮는 등 핏물이 새지 않게 해야 하는데 소홀함이 있었다”며 “지자체들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매몰 조치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농식품부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면서 그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벌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남아 있는 돼지 사체 1만여 마리는 13일까지 매몰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 파주시는 강에서 끌어온 물을 모아둔 금파취수장에서 물을 끌어 쓰지 못하도록 하는 취수 중단 조치를 12일 오전 10시부터 실시했다. 연천군 마거천 인근에서 발생한 침출수의 일부가 13일 임진강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문제가 된 돼지 사체는 ASF에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12일 돼지 사체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 처리지 인근 하천부터 임진강까지의 구간에서 4곳의 물을 확보해 검사를 의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핏물이 스며든 하천에서 임진강까지 13km 거리이고, 취수장까지는 2∼3km 더 떨어져 있다”며 “핏물이 흘러간 길이는 200∼300m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펌프로 핏물을 제거했고 웅덩이에 핏물 등 침출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에 보내고 있다”고 했다. 돼지를 쌓아둔 장소에도 바닥에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천이 깔려 있어 일시적으로 핏물이 넘친 것 외에는 토양으로 침출수가 유출될 우려도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돼지 전수를 대상으로 ASF 감염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만큼 바이러스가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정향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샘플 조사를 거친 만큼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ASF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100% 장담하긴 어렵다”고 했다. 연천=이소연 always99@donga.com / 세종=주애진 / 강은지 기자}

    • 2019-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활고’ 네 모녀의 죽음, 한달간 아무도 몰랐다

    평소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70대 여성과 40대 딸 3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어머니 김모 씨와 딸 이모 씨 등 4명이 2일 오후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2일 건물 보수공사를 하려고 김 씨의 집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는 현관문이 잠겨 있고 문밖으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한방에서 발견됐다. 다른 방에는 ‘하늘나라로 간다’ 등의 내용이 적힌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경찰은 숨진 지 최대 한 달가량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의 이유로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이유를 수사하고 있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아니었다. 구 관계자는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되면 구청에 통보되는데 이 가정은 공과금을 체납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모녀는 사기와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채무로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 씨는 “과거 김 씨가 사기를 당한 뒤 가세가 기울었다. 8년 전쯤 숨진 김 씨의 남편도 생전 건강이 좋지 않아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딸 2명은 2013년경부터 성북구에서 자영업을 했지만 장사가 잘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매의 지인 B 씨는 “수개월씩 월세를 내지 못하다가 결국 보증금까지 잃고 3년여 만에 가게를 접었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는 2016년부터 해당 주택에 거주했다. 약 56m²(약 17평) 크기에 방이 2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전 주택 현관에는 흰색 꽃 여러 송이가 놓여 있었다. 채무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개인회생, 개인파산 등 법원의 공적 채무조정과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등 사적 채무조정이 있다. 개인회생 제도는 채무액이 무담보 채무는 5억 원, 담보부 채무는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가 법원이 정해준 금액을 나눠 갚으면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다. 개인파산 제도는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사람이라면 채무액과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채무감면 프로그램이 위기에 빠진 이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채무지원 제도의 요건이 엄격하고 서류 작성 문제 등으로 개인이 지원하기 쉽지 않아 결국 법무사 등을 찾아가면 또 다른 비용이 든다”며 “채무조정 상담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센터, 경찰 등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이소연·장윤정 기자}

    • 201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차량결함 알고도 축소-은폐” BMW코리아 회장 檢 송치

    잇따른 BMW 차량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BMW 법인과 임직원들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축소,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62) 등 임직원 8명과 BMW 독일 본사, BMW코리아 등 법인 두 곳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회장 등은 BMW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결함을 알고도 축소,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MW코리아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2017년 7월 BMW코리아 내부보고서에 EGR쿨러 균열 등 장치 내부 문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하랄트 크뤼거 BMW 독일 본사 회장에 대해선 혐의점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북구서 70·40대 네 모녀 숨진 채 발견…‘하늘나라로 간다’ 유서 남겨

    평소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던 70대 여성과 40대 딸 3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어머니 김모 씨와 딸 이모 씨 등 4명이 2일 오후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2일 건물 보수공사를 하려고 김 씨의 집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는 현관문이 잠겨 있고 문밖으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한 방에서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는 ‘하늘나라로 간다’ 등의 내용이 적힌 A4 2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의 이유로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이유를 수사하고 있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아니다. 구 관계자는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되면 구청에 통보되는데 이 가정은 공과금을 체납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모녀는 사기와 사업실패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채무로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 씨는 “과거 김 씨가 사기를 당한 뒤 가세가 기울었다. 몇 년 전 숨진 김 씨의 남편도 생전 건강이 좋지 않아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딸 2명은 2013년경부터 성북구에서 자영업을 했지만 장사가 잘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매의 지인 B 씨는 “수개월씩 월세를 내지 못하다가 결국 보증금까지 잃고 3년여 만에 가게를 접었다”고 말했다. 채무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개인회생, 개인파산 등 법원의 공적채무조정과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등 사적채무조정이 있다. 개인회생제도는 채무액이 무담보채무는 5억 원, 담보부채무는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가 법원이 정해준 금액을 나눠 갚으면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다. 개인파산제도는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진 사람이라면 채무액과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채무 감면 프로그램이 위기에 빠진 이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채무지원제도의 요건이 엄격하고 서류 작성 등으로 개인이 지원하기 쉽지 않아 결국 법무사 등을 찾아가면 또 다른 비용이 든다”라며 “채무조정 상담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동사무소, 경찰 등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03
    • 좋아요
    • 코멘트
  • ‘상습도박’ 양현석-승리… 경찰, 기소의견 檢송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해 온 경찰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11월 1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를 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둘 모두 경찰 조사에서 상습도박 혐의는 시인하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웜비어 부모, 내달 방한… 아들 北억류 피해 증언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당시 22세)의 부모(사진)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는 “프레드, 신디 웜비어 부부가 11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9월 가족협의회가 ‘결의대회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 e메일을 보냈는데 이들 부부가 받아들였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집회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다음 달 결의대회에 참석해 아들의 북한 억류 피해에 대해 증언하고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법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웜비어 부모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으로부터 5억113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이미일 가족협의회 이사장은 “결의대회는 납북 피해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KAL기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와 일본의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연락회’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총장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증언자로 참석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9차례 도메인 바꿔 영업… 야플TV 운영자 검거

    경찰이 지난해 4월 아동 성착취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불법 사이트 ‘야플TV’ 운영자를 1년 5개월 만에 검거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사이트를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 명이 동의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뒤로도 운영자는 사이트 주소를 9차례나 바꿔가며 영상을 계속 올렸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초 야플TV 운영자 A 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 야플TV는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물 사이트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야플TV에 아동 성폭행이 의심되는 영상이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 명이 동의하자 같은 해 6월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청 차장이던 민갑룡 경찰청장은 “불법 촬영물 등 음란물 유포 사건도 성폭력 사건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찰이 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추적한 결과 A 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었다. 경찰은 A 씨의 여권을 무효화시키는 조치를 취했고, 지난달 초 A 씨가 귀국하자 곧바로 검거했다. A 씨와 함께 사이트를 운영한 B 씨도 국내에서 붙잡혔다. A 씨 등은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며 사이트를 차단하자 소셜미디어에 “야플TV가 차단됐다”고 알리고 새로 개설한 사이트 주소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계속했다. 경찰이 A 씨를 검거하자 지난달 9일 사이트가 폐쇄돼 더 이상 생겨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의 ‘한국 영상’ 게시판에 올라온 불법 촬영 의심 영상은 1500건이 넘는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키워드만 바꿔 버젓이 유통… ‘몰카’ 단속 비웃는 웹하드

    ‘××여대 유출’, ‘커플 셀카 유출’. 28일 한 웹하드 사이트의 검색창에 ‘유출’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이 같은 제목을 단 동영상이 377건이나 떴다. 이 사이트에서는 검색창에 ‘몰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게시물이 뜨지 않게 돼 있지만 이른바 ‘변칙 검색어’인 ‘몰○’으로 검색하면 게시물이 줄줄이 떴다. 몰카는 불법 촬영물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검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웹하드계의 큰손’으로 불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48·수감 중)이 콘텐츠 제공 업체들로부터 불법 촬영 영상을 공급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에 올려놓고 영업을 하다 검거된 지 1년이 돼 간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집중 단속을 벌였지만 웹하드 사이트에는 여전히 불법 촬영물이 올라오고 있다. 사이트에 게시된 불법 촬영물의 상당수에는 여성들의 노출 피해가 있었다. 8월 여성가족부 산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웹하드 사이트에서 삭제한 불법 촬영 영상물은 115건에 이른다. 이는 불법 촬영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요청한 경우만 해당해 실제 사이트에 게시된 불법 촬영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웹하드에 올라온 불법 촬영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피해자들이 최근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자들은 불법 촬영물에 대한 삭제 요청이 있으면 지체 없이 삭제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아 피해자들이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올 1월 웹하드 사이트 44곳을 조사한 결과 이 중 6곳에서는 ‘몰○’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자 ‘몰카’ 영상이 모두 5만 건 넘게 확인됐다. 검색 금지어로 지정된 ‘몰카’를 피하기 위해 변칙 검색어인 ‘몰○’라는 제목을 달아 영상을 올린 것이다. 한 웹하드 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차단된 ‘유출’이라는 단어 대신 ‘△출’이라고 제목을 단 영상이 189건이나 됐다. 올해 9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된 웹하드 업체는 40개로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88개(PC 49개, 모바일 39개)이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에 게시되는 콘텐츠의 불법성 여부를 가리는 모니터 요원은 18명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모니터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소속 18명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니터 요원에 비해 사이트 수가 많다 보니 게시되는 불법 촬영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DNA 필터링 시스템’으로 불법 촬영물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놓고 있다. DNA 필터링이란 사람의 유전자(DNA)처럼 영상 파일의 고유한 특성을 인식하는 기법이다. 그동안 경찰청과 여가부 등이 적발한 불법 촬영물을 따로 관리하고 있어서 방심위 DB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불법 촬영물 등 추적 시스템’에 축적된 불법 촬영물 1726건을 방심위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 협의해 불법 촬영물 DB를 계속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성 8차사건 재조사, 이춘재 자백 고맙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복역했던 윤모 씨(52)가 이 사건을 최근 자백한 이춘재(56)에 대해 “자백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윤 씨는 경찰에 법최면 조사를 자청했고, 앞으로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한 재심이 진행되면 이춘재를 증인으로 법정에 세워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법최면은 과거의 어렴풋한 순간적인 기억을 극대화하는 수사 기법이다. 윤 씨는 26일 오후 1시 반경 ‘화성사건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춘재가 자백하지 않았으면 제 사건은 묻혔을 것”이라며 “솔직히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8차 사건 당시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선 “몇 차례 구타당했고 고문도 3일 동안 당했다”며 “(당시 경찰관들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하라”고 말했다. 윤 씨는 27일 오전 1시까지 이어진 참고인 조사에서 ‘30년 전에는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의 재심 청구를 돕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 씨의 억울함을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다음 참고인 조사 때는 법최면 조사를 해달라’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절차가 진행되면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춘재가 법정에 서서 자신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털어놓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1988년 9월 8번째 화성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감형돼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윤 씨는 1심 선고 이후 범행을 줄곧 부인해 왔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검경 사칭 보이스피싱 48개 조직 120여명 검거

    검찰,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를 보이스피싱에 악용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48개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125명을 붙잡아 8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청, 검찰청 등을 사칭한 앱을 만든 뒤 지난해 10월부터 피해자들에게 ‘명의가 도용됐으니 수사상 보안을 위해 해당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들이 앱을 깔면 휴대전화가 해킹돼 검찰이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보이스피싱 콜센터는 피해자들에게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건네주면 확인한 뒤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1만 명 이상이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며 1500명 이상이 실제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27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을 개발한 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30대 남성도 구속됐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매달 약 280만 원의 이용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부기관의 앱은 공인된 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전 흔드는 단풍철 ‘음주가무 버스’… 적발되자 “다리 저려 운동”

    “다리가 아파서 그냥 잠시 일어나 운동을 한 건데….” 19일 오후 6시 40분경. 강원 홍천군의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한 갓길. 이곳에 정차한 관광버스 승객인 70대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경찰이 주행 중이던 이 버스 승객들의 ‘음주가무’ 행위를 확인하고 버스를 갓길로 유도해 막 세운 참이었다. 이 할머니를 비롯해 음주가무 행위를 부인하던 승객들은 경찰이 “춤을 추는 모습이 카메라에 다 찍혔다”며 증거 동영상을 들이밀자 그제야 순순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은 “죄송하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말했다. 경찰이 촬영한 영상에는 고령의 승객 대여섯 명이 버스 통로에 선 채 앞뒤로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주행 중인 관광버스 내에서의 음주가무를 ‘고위험 행위’로 보고 가을 행락철을 맞아 이달 1일부터 암행순찰차 21대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승객들의 음주가무를 방조한 채 차량을 모는 운전사는 처벌 대상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승객이 차 안에서 춤을 추는 등 안전운전에 현저히 장해가 될 정도의 소란 행위를 하도록 내버려두는 운전사에게는 범칙금 10만 원과 벌점 40점을 부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속에 적발된 차량 운전사는 경찰이 차량을 갓길로 유도하는 사이 승객들과 입을 맞춰 발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단속 경찰은 “일부 운전사들은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하니 노래를 부르려면 미리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본보 기자는 19일 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암행순찰차를 타고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 행위 단속 현장에 동행했는데 약 2시간 반 사이에 버스 3대가 적발됐다. 이날 오후 5시 35분경 홍천군의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남산터널 인근에서 관광버스 한 대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갓길에 정차한 버스에서는 운전사보다 60대 남자 스님이 먼저 내렸다. 이 스님은 경찰관 앞에서 “염불만 틀어놓은 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단속 경찰이 버스에 오르자 뒤쪽에 앉아 있던 한 승객도 “물을 마시려고 잠시 일어섰던 것인데 왜 그러느냐”며 따지듯이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도 증거 동영상을 제시했다. 경찰의 암행순찰차는 이 관광버스를 계속 따라붙다가 버스가 터널 내부로 진입했을 때 버스 왼편으로 바짝 붙어 버스 내부의 음주가무 행위를 촬영했다. 짙게 윈도틴팅(선팅)돼 있어 터널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버스 내부가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뚜렷이 보였다. 버스 통로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성과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승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이날 오후 6시 55분경 단속에 적발된 또 다른 관광버스 승객들은 처음엔 “우리 차를 왜 세우느냐”고 하다가 경찰이 영상을 보여주자 “초등학교 동창생들끼리 오랜만에 봐서 그랬다”며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달리는 관광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달 15일 오후 7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양양톨게이트를 빠져나오던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부상을 당했다. 이 남성은 통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차량이 급정거를 하자 넘어지면서 머리와 목 등을 다쳤다. 고속도로순찰대 문숙호 경감은 “차량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관광버스 승객들의 음주가무 행위를 다음 달 31일까지 계속 단속한다. 홍천=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주 전에도 美대사관 앞 시위… ‘관저 월담’ 7명 21일 구속심사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고 침입해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인 반미·친북 성향 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해 2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 중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불법 점거했던 회원도 포함됐지만 당시엔 불구속 입건으로 풀려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美대사관 앞 불법 시위 전력자가 대사관저 침입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대사관저 담벽에 사다리 2개를 설치한 뒤 담을 넘어 침입해 관저 현관에서 기습 농성을 벌인 대진연 회원 17명 중 9명에 대해 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 중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대사관저 밖에서 검거된 또 다른 대진연 회원 2명은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대진연 회원 9명은 모두 한 차례 이상 불법 시위를 벌여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었고, 대다수는 여러 차례 입건됐다. 이들 중 일부는 이달 4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 인도에서 ‘미국 내정간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다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기단 위로 기습적으로 올라가 반미 시위를 벌였다. 또 올 7월 중구 명동의 한 빌딩에 입주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일부 회원과 올 4월 국회 의원회관 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실을 기습 점거한 이들도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때마다 현행범으로 연행됐지만 곧 풀려나 불구속 수사를 받거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반복했다. 경찰은 세종대왕상 시위 당시 미신고 집회 혐의만 적용했고, 미쓰비시 사무실 복도 점거 땐 시위대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했다. 나 원내대표의 의원실을 점거한 회원 2명의 구속영장은 검찰과 법원에서 각각 1명씩 반려되거나 기각됐다. 경찰이 뒤늦게 대사관저 인근 경비 병력을 기존 의무경찰 2개 소대에서 경찰관 1개 중대로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금껏 솜방망이 대응으로 과격 시위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진연 회원들이 대사관저에 침입할 당시에도 경찰은 사다리를 치우지 않았고, 담을 넘은 여학생 11명은 여경이 도착할 때까지 체포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엔 중국동포 여성(43)이 대사관저에 담장 중 낮은 부분을 뛰어넘어 들어가 배회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배후 수사 착수 경찰은 대진연이 사다리 두 개를 미리 준비해온 점에 미뤄 침입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배후를 수사하고 있다. 대진연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이었던 대학 졸업생을 중심으로 2016년경부터 조직됐으며 지난해 3월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진보 성향 단체들과 연합해 정식으로 출범했다. 7월 국회 의원회관 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진연 산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 씨(36)도 한총련 15기 의장 출신이다. 경찰은 대진연이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지만 시위를 기획한 건 한총련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는 국민주권연대라고 의심하고 있다. 대진연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했다. 연행된 대진연 회원 19명은 모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외에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해 배후 연관성을 밝혀낼 방침이다. 대진연은 20일 오후 6시 체포된 회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진연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사를 맡은 경찰관의 소속과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항의전화를 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재희 기자}

    • 2019-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대사관저 월담’ 대학생 단체 배후는? 담당경찰 신상 공개하며 항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벽을 넘고 침입해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인 반미·친북 성향 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해 2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 중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불법 점거했던 회원도 포함됐지만 당시엔 불구속 입건으로 풀려났던 것으로 확인됐다.●美대사관 앞 불법 시위 전력자가 대사관저 침입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대사관저 벽에 사다리 2개를 설치한 뒤 벽을 넘어 침입해 관저 현관에서 기습 농성을 벌인 대진연 회원 17명 중 9명에 대해 공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 중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대사관저 밖에서 검거된 또 다른 대진연 회원 2명은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대진연 회원 9명은 모두 한 차례 이상 불법 시위를 벌여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었고, 대다수는 여러 차례 입건됐다. 이들 중 일부는 이달 4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 인도에서 ‘미국 내정간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다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기단 위로 기습적으로 올라가 반미 시위를 벌였다. 또 올 7월 중구 명동의 한 빌딩에 입주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일부 회원과 올 3월 국회 의원회관 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실을 기습 점거한 이들도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때마다 현행범으로 연행됐지만 곧 풀려나 불구속 수사를 받거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길 반복했다. 경찰은 세종대왕상 시위 당시 미신고 집회 혐의만 적용했고, 미쓰비시 사무실 복도 점거 땐 시위대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했다. 나 원내대표의 의원실을 점거한 회원 2명의 구속영장은 검찰과 법원에서 각각 1명씩 반려되거나 기각됐다. 경찰이 뒤늦게 대사관저 인근 경비 경력을 기존 의무경찰 2개 소대에서 경찰관 1개 중대로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금껏 솜방망이 대응으로 과격 시위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진연 회원들이 대사관저에 침입할 당시에도 경찰은 사다리를 치우지 않았고, 담을 넘은 여학생 11명은 여경이 도착할 때까지 체포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엔 중국동포 여성(43)이 대사관저에 담장 중 낮은 부분을 뛰어넘어 들어가 배회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배후 수사 착수 경찰은 대진연이 사다리 두 개를 미리 준비해온 점에 미뤄 침입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배후를 수사하고 있다. 대진연은 한국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이었던 대학 졸업생을 중심으로 2016년경부터 조직됐으며 지난해 3월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진보 성향 단체들과 연합해 정식으로 출범했다. 지난 7월 국회 의원회관 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진연 산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 씨(36)도 한총련 15기 의장 출신이다. 경찰은 대진연이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지만 시위를 기획한 건 한총련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는 국민주권연대라고 의심하고 있다. 대진연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했다. 연행된 대진연 회원 19명은 모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외에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배후 연관성을 밝혀낼 방침이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6시 체포된 회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진연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사를 맡은 경찰관의 소속과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항의전화를 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10-20
    • 좋아요
    • 코멘트
  • “설리 고통 준 악플 방지법 만들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잇단 글

    14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생전 악플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악플러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더 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10시경 3200여 명이 동의했다.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악플러는 인터넷이란 익명 속 가면 뒤에 숨어 있는 살인자들이다.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악성 글을 근절해 타인의 인격권이 보호되길 바란다”고 썼다. 설리는 올 6월부터 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2014년에는 악플과 악성 루머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적도 있다. 하지만 설리의 사망 이후에도 그를 향한 악플이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 걸그룹 걸스데이 소속 민아(본명 방민아·26)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설리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자 ‘너도 가고 싶냐 ×××’라는 악플이 달렸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