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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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5-12-20~2026-01-19
건강100%
  • “전이되면 독해지는 전립선암… 표적 치료제로 고령환자 항암 부담 덜어”

    《전립선암(전립샘암)은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지만 일단 전이가 되면 5년 생존율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치료도 훨씬 어려워진다. 초기 전이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 차단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치료가 계속될수록 호르몬 치료에 저항하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으로 진행한다. 이 시점부터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순한 암이었던 전립선암이 무서운 암으로 변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홍준혁 교수를 만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어느 정도인가.“1990년대만 해도 전립선암은 남성 암 10위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고령화와 식사 습관의 서구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전립선암의 발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검사의 발달로 초기에 발견되는 환자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1만8697명으로 남성에서 폐암, 위암, 대장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증가 속도는 암 중에서 가장 빨라 조만간 전립선암이 남성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전립선암은 증상이 크게 없다. 보통 많이 진단되는 60대는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는 시기다. 잔뇨,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한다. 암의 특이적인 증상이 별로 없어 많은 환자가 건강검진 또는 전립선비대증 진단 검사를 하다가 PSA(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높아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지만 전이되면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들었다. “암이 전립선 안에만 있는 경우에는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 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과거에는 원격 전이된 암의 경우 호르몬 억제 주사밖에 없어서 기대할 수 있는 생존 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약제들이 나오면서 일부 연구에서는 4∼5년 이상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전이된 전립선암이 이렇게 생존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이성 전립선암은 주사제인 호르몬 억제제 치료가 표준 치료다. 투여 초기에는 대부분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일부 환자는 호르몬 억제제에 저항을 가지고 진행하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한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은 호르몬 억제제에 의해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때도 계속 성장하는 전립선암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때에도 많은 암세포가 호르몬 억제제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호르몬 억제 주사는 계속 사용한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전이성 전립선암이 호르몬 억제제에 듣지 않을 경우 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이가 발견된 초기부터 도세탁셀 계열의 항암제를 추가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악성도가 높아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주로 사용해 왔다. 새롭게 개발된 경구용 호르몬 억제제들이 전이가 발견된 초기부터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많은 초기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호르몬 억제제와 항암제까지 사용해도 거세 저항성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그동안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제와 루테시움을 이용한 동위원소 치료 등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등장하며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도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립선암은 고령의 환자가 많아 항암제 사용이 조심스러울 것 같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환자는 첫 진단 시 60대 이상이다. 처음부터 전이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1∼3기로 진단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받고 몇 년이 지나 재발이나 전이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70대 전후가 돼 암이 진행되는 것이다. 호르몬 억제제까지는 부작용이 크지 않아서 대부분 잘 치료받지만 항암 화학치료는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 투여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환자는 항암 화학치료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 항암제를 잘 견딜 수 있을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다른 치료 방법은 없나. “최근 표적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많은 암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립선암에서는 올라파립(PARP 저해제)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진단 후 항암 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호르몬 억제제인 아비라테론과의 병용 요법으로 승인받았다. 호르몬 치료 후 암이 진행한 환자 중 BRCA 변이 환자에서는 단독 요법으로 승인받았다. 특히 항암 화학요법을 하기 전 유전자 변이에 관계없이 올라파립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고령의 환자들이 주를 이루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작용도 빈혈이 약간 발생하는 것 외에는 크게 없다.” ―올라파립의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올라파립은 PARP 억제제로 DNA 복구를 돕는 PARP라는 효소의 활동을 차단해 암세포를 죽게 만드는 기전의 표적 치료제다. 특히 종양 억제에 관여하는 효소인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최근 발표된 임상 PROpel 연구에 따르면 올라파립과 호르몬 억제제인 아비라테론을 함께 사용한 경우 항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위약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켰다. 작년에 나온 추가 결과를 보면 평균 생존 기간을 7.4개월 연장했다. 이 연구는 올라파립 아비라테론 병용 요법이 유전자 변이에 상관없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진단 후 항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의 치료에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위약 대비 질병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50%까지 개선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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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엽 손상되면 감정 조절 안돼… 음주 자제하고 7시간 이상 충분히 자야

    1848년 9월 13일 미국의 버몬트주에서 철로를 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철도건설회사에서 일하는 25세의 청년 피니어스 게이지는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바위를 부숴야 했다. 이 작업을 하던 중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그가 들고 있던 1m 길이의 쇠막대가 그만 그의 머리를 그대로 관통하고 말았다. 동료들은 그가 당연히 죽었을 것이라 여겼으나 게이지는 살아 있었고 심지어 몇 분 후부터는 의식을 되찾아 걸을 수 있었다. 급히 그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사에게 응급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머리에서 뼛조각을 뽑아내고 쇠막대가 뚫고 지나가 뻥 뚫린 머리뼈를 붕대로 감쌌다. 며칠 후 상처 부위의 감염으로 열이 나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했지만 2주 후 머리에서 상당한 양의 고름을 뽑아낸 다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놀랍게도 4개월 후에는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부터 발생했다. 사람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평소 성실하고 온유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줬던 게이지가 전과 달리 참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사람들과 쉽게 시비가 붙는 등 행동에 큰 변화를 보였다. 그는 숨쉬기, 밥 먹기, 옷 갈아입기, 집 찾기 등의 일상적 행동에는 어떤 지장도 없었지만 논리적 생각, 예측 능력, 정확한 판단 능력을 잃어버렸다. 처음 그를 치료했던 존 마틴 할로 박사는 1868년 의학 잡지에 뇌 앞부분인 전두엽의 상당 부분을 잃은 그의 변화에 대한 사례 보고를 했다. 몇 차례 큰 사고를 낼 뻔한 후 게이지는 결국 해고됐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관통했던 쇠막대를 항상 들고 다녔고 죽어서는 쇠막대와 함께 묻혔다. 몇 년 후 할로 박사는 유족의 동의를 받아 그의 시신을 발굴해 두개골을 정밀 분석했다. 그의 두개골과 쇠막대는 지금도 하버드 의과대학 안의 워렌해부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전두엽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전두엽의 기능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판단, 문제 해결 등 집행 기능과 운동 기능, 의사 표현을 할수 있게 하는 언어 기능이다. 특히 전두엽의 앞쪽에 있는 전전두엽은 사회적 행동, 계획 수립, 판단, 결정, 문제 해결, 기억력, 학습, 충동 조절 등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핵심적인 기능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특히 사회적 행동,충동 조절, 감정 조절은 눈과 인접한 위치에 있는 안와전두엽과 심내측전두엽이 담당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감정 제어가 어렵고 상황에 맞지 않는 미소를 보이거나 뜬금없이 불같은 화를 내는 등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과거의 실수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타인과의 감정 반응도 무뎌진다. 이런 상태를 ‘후천적 사회병증’이라고 하는데 약물·알코올 남용, 도박과 같은 반사회적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이나 잦은 전두부 외상을 겪는 사람에게 종종 발생한다. 감정 조절을 잘하고 올바른 문제 해결 방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평소 전전두엽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 먼저 알코올 섭취를 줄여 전두엽의 위축을 막아야 한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그 자체로 신경 독소로 작용한다. 1차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도 신경 독소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순간부터 술에서 깰 때까지 지속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젊은 시절부터 과도한 음주에 노출됐던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전두엽 위축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 감정 조절 장애와 인지능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밤 늦은 시간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뇌의 피로도를 높인다. 전전두엽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하는것이 좋다. 일기를 쓰면서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것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충동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했을 때를 돌아보고 그 당시의 기분과 상황을 정리해보면 어떤 상황에서 충동을 느끼게 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 인물 때문에 충동적 행동에 대한 욕구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 장민욱 뇌비게이션 신경과의원의 장민욱 원장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수행하는 능력은 모두 전두엽에서 시작된다”라며 “전두엽 기능이 온전하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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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올릴 때 찌릿한 어깨… 오십견 아닐 수도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관절과 팔뼈 사이가 좁아져 힘줄이 서로 부딪치며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과도하게 반복하면 위팔뼈 대결절과 어깨뼈 견봉이 부딪칠 가능성이 커진다. 이때 관절 사이에 끼인 회전근개의 힘줄과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해 어깨 관절의 바깥쪽과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팔을 움직이거나 들어 올릴 때 뜨끔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팔을 전방으로 들거나 밖으로 뻗을 때도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야간통이 오기도 하고 어깨관절에서 ‘뚜두둑’ 하는 비빔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 통증과 중장년 이후 자주 생긴다는 특성 탓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통증의 양상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팔을 위로 반복해 들어 올리는 동작, 어깨 근육 불균형,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견봉하 골극 형성,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배드민턴, 야구 등 팔을 위아래로 반복해 움직이는 운동을 무리해서 할 경우 관절의 기계적 충돌을 발생시키기 쉽다. 평소 좋지 않은 자세와 습관도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김태정 과장은 “사무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 장시간 경직된 자세로 인해 ‘굽은 어깨’가 발생하는데 이 상태에서 팔을 앞쪽으로 들어 올리고 작업을 진행하면 어깨관절이 비정상적 위치에 놓이면서 관절 내 충돌이 발생하기 쉽다”라고 설명한다. 어깨충돌증후군과 오십견의 가장 큰 차이는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관절 가동 범위가 전반적으로 제한되는 질환이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가동 범위의 제한은 가벼운 대신 30도부터 120도 사이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에서 양상의 차이가 있다. 운동을 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 역시 오십견과 다른 점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방치하면 자칫 회전근개 손상과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주로 소염제를 활용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요법 등 보존 치료로 이뤄진다. 어깨뼈 주변 근육운동과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도수치료 등 운동요법도 함께 시행한다. 증상이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견봉하 점액낭 주사 치료를 함께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를 4∼6개월 이상 진행해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관절경 수술을 통해 견봉 성형술과 견봉하 점액낭 절제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는 물론 어깨뼈 주변 근육운동,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등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치료 후에도 팔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원인 활동을 지속하면 재발의 우려가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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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수술 탄생 30여 년… 더 정밀하고 안전해진다

    지난달 15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수술용 로봇 제조사 인튜이티브에 다녀왔다. 업그레이드된 로봇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수술 산업 규모는 2024년 111억 달러(약 15조5788억 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9년 237억 달러(약 33조2629억 원)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 분야 대표 기업인 인튜이티브가 5세대 로봇 ‘다빈치 5’를 국내 출시했다.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로 시작된 로봇수술 최초의 수술용 로봇은 1980년대 전쟁 중 다친 병사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당시 전투 부상병 치료 방법을 고민하던 미국 국방부가 장갑차에 로봇을 장착해 원격 수술을 시행한 것이 첫 시도였다. 이는 NASA 연구원들이 개발한 수술용 로봇으로 이 시스템은 1990년 걸프전에서 실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로젝트는 군사 분야가 아닌 민간으로 넘어와 인튜이티브사에서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스템 개발이 이뤄졌다. 1995년에는 여러 연구를 거쳐 민간에서 만든 첫 로봇수술용 초기 모델이 만들어졌고, 1997년 드디어 사람에게 처음 적용한 로봇수술 시스템이 완성됐다. 이 로봇은 담낭 절제술에 사용됐다. 1년 후에는 다빈치의 개발로 승모판 재건술, 위식도역류질환 수술 등 본격적으로 의료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은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초 승인을 받았으며 3개의 로봇 팔에 사람의 손목처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엔도리스트 기구를 장착하고 10배 확대된 3D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수술 접근성을 높였다.의료진의 눈, 손목, 어깨를 대신하는 로봇 팔개복 수술은 인간의 삶을 구했지만 삶의 질을 구하지는 못했다. 수술 후 합병증과 긴 입원 일수는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침습 수술 방법이 고안됐고 1990년대부터는 복강경 수술법이 주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젓가락과 같은 직선형 기구를 이용하고 카메라는 보조의가 잡아 줘야 한다.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은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로봇수술은 2006년 2세대 다빈치 S 플랫폼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해 손목 회전 기능과 수술 부위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 세 번째 보조 팔의 핵심 기술이 중심이 됐다. 3세대 다빈치 Si는 의료진의 눈 역할을 하는 의료용 내시경 카메라의 3D 영상 해상도를 높여 병변 부위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구현했다. 두 대의 조종간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 콘솔 옵션을 도입해 2명의 집도의가 동시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협진이 필요한 수술에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 시기에는 한국 의료진에 의해 직장 절제술, 갑상선 절제술, 위암 절제술 등에 대한 표준 수술법이 정립돼 로봇수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 이후 어깨에 해당하는 ‘붐 시스템’을 도입해 사람의 어깨관절처럼 자유롭게 로봇 팔을 여러 위치에 설치해 복잡한 수술을 더 쉽게 만들었다. 붐 시스템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4세대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중공 방식의 다빈치 Xi, 단일공 방식의 다빈치 SP에 최초로 도입됐다. 다중공 방식의 다빈치 Xi는 한 번 구멍을 뚫으면 복강 사분면(상하좌우)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어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위치가 깊은 전립선과 자궁 질환, 다양한 외과 질환 등에서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일공 방식의 다빈치 SP는 좁고 깊은 부위를 단 하나의 절개창으로 수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는 수술 이후 가임력 보존 등이 필요한 양성 산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대장암 등 주요 암 수술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시행한 2022∼2023년 의료 기술 평가에서 전립선암, 신장암, 요관 골반 접합부 폐쇄, 부신의 양성·악성 종양, 방광의 침윤성 종양, 산부인과 악성·양성 질환, 골반장기 탈출증, 식도 종양, 폐종양 등 10개 수술에 대해 로봇수술을 조건부 권고 평가했다.30여 년의 경험-최첨단 기술로 개발된 다빈치 5 최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가 국내 출시되면서 로봇수술 환경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인튜이티브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30년 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 경험을 총동원한 다빈치 5를 개발했다. 기존 4세대 Xi의 고기능 설계를 바탕으로 150가지 이상을 개선했다. 주목할 만한 기술은 ‘포스 피드백’이다. 집도의는 센서를 통해 조직을 밀고 당기는 힘을 측정하고 이를 손가락에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고 데이터로 수치를 확인한다. 궁극적으로 포스 피드백 기술을 이용하면 조직 손상을 줄임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1만 배 이상 향상된 컴퓨터 기술로 자료 수집부터 분석,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이 가능한 로봇수술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다빈치 5는 수술 과정 전반을 자료화해서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의료진은 본인의 수술 과정 중 특정 부분을 선별해 학습할 수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집도의는 기술을 향상하고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최용범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혁신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해 왔다”라며 “로봇수술의 발전은 의료의 미래와 수술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고 다빈치 5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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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수용 거부’ 사유 정당성 검토한다

    국회가 응급실 환자 수용 거부에 대한 ‘정당한 사유’를 정의하기 위한 법안 논의에 나선다.지난해 대구의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학생이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 넘게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4개 병원에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리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은 응급의료 거부에 해당한다며 정당한 처분이라고 판결했다.이번 법원 판결로 의료계에선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4일)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법안 19건을 심사한다. 이번 소위에는 지난달 논의하지 못한 법안이 상정됐다.의료계가 주목하는 법안은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응급의료종사자가 응급의료 행위 중 발생한 사상에 대해 고의나 회피할 수 있는 중대한 과실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은 경우 행사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 △응급의료기관이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를 법에 명시하는 내용 등 두 가지가 핵심이자 쟁점이다.개정안은 응급실 수용 거부에 대한 정당한 사유로 △응급실 병상 부족 △응급의료 인력 부족 △협진 및 최종 치료과 부재나 해당 의료 인력 부족 △필수 진단 장비 부족으로 응급의료 지연 위험이 있는 경우 △중환자실 병상 및 입원 가능 병상 부족 △전력·통신 장애로 응급의료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사유 등을 명시했다.“급성 심뇌혈관질환 치료 책임진다”… 구급대-병원 하나의 팀처럼 운영우리 동네 응급실〈4〉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정보 공유 시스템-첨단 수술실 갖춰… 신속한 대응으로 치료 성공률 높여지난달 23일 박모 씨(서울 천호동·71)는 새벽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목덜미를 잡고 쓰러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그는 즉시 심장 초음파와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대동맥 파열이었다. 대동맥 파열은 초응급 심장질환이다. 심장·혈관 흉부외과 전문의와 수술팀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파열 부위를 성공적으로 봉합했다. 현재 환자는 일반 병동에서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은 1986년 서울 동남권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개원했다. 38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지역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은 보건복지부 ‘급성 심뇌혈관질환 책임기관’이다. 급성 심뇌혈관질환 응급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병원 응급 시스템은 뇌혈관의 ‘브레인 세이버’와 심혈관의 ‘SOS 응급대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브레인 세이버 시스템은 구급대, 소방서가 뇌중풍(뇌졸중) 등 응급환자 이송 시 환자 정보를 병원에 미리 전송해 검사에서 처치까지 소요 시간을 줄여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혈관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응급수술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모든 혈관 수술을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 시스템으로 생명이 위급한 대동맥류 환자는 최첨단 응급 조영 검사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SOS 응급대처 시스템은 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것이다. 2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실에서 심전도나 심장 초음파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심장혈관 의료진의 의료용 단말기로 전송된다. 의료진은 환자 치료 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혈관조영술을 통한 스텐트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 준비 시간을 줄여줘 심근경색 환자의 도착 후 시술 시작 시각은 표준 권고 시간인 90분보다 24분이나 빠른 66분에 이뤄진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이 365일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9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는 “급성 심뇌혈관 환자의 응급처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은 심장혈관, 뇌혈관 전문 의료진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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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병원 계약 곧 끝나가”… 전공의들 입대-복귀 고심

    “일단 군대 문제도 있고 해서 내년 2월까지만 일하기로 계약해 놓은 상황입니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내과 3년차 레지던트로 일하다가 올 2월 병원을 떠난 김성우(가명·29) 씨는 동네병원에서 연봉 7000만 원을 받으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턴을 거쳐 레지던트 마지막 연차에 그만둔 터라 일자리는 어렵지 않게 잡았다. 김 씨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일단 군에 먼저 다녀올까 생각 중인데, 사직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너무 많아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전공의 대표 “내년도 의대 선발 말아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의대 신입생이 돌아오면 2025학년도에 원래 정원인 3000여 명이 아니라 1000명이 들어온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교육할 수 없다”며 기존 요구사항인 ‘증원 백지화’를 넘어 ‘내년도 모집 정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상황에서 내년도 의대생을 한 명도 뽑지 말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전공의 중에선 소수지만 내년도 복귀 움직임도 있다. 한 사직 전공의는 “현재 전공의 단일대오라는 것도 전문의 자격만 따면 관계없는 일”이라고 했다. 전문의는 일반의보다 연평균 임금이 1억 원가량 높은 만큼 이미 수 년을 투자한 고연차 전공의들이 쉽게 전문의를 포기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의대 교수 사이에선 내년 상반기 ‘피안성정’(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인기과를 중심으로 전공의 일부가 복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다음 달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직 전공의 중 3000여 명이 내년 3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입대 대상인 것도 변수다. 의무사관후보생인 전공의는 일반 사병 입대는 불가능하다. 다만 한꺼번에 입대할 수 없다 보니 최대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고연차의 경우 사직과 입대 대기, 복무(38개월) 등이 겹칠 경우 공백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연차, 대리운전으로 생계 꾸리기도 1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현재 사직 레지던트 9184명 중 4539명(49.4%)이 병원에 취업했다. 개원한 레지던트도 15명이 있다. 다만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개원가에 쏟아지면서 저연차 전공의 상당수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후 올해 대형병원 인턴 수련을 포기한 김모 씨(26)는 “병원 100곳 이상에 원서를 넣었지만 연락이 안 왔다”며 “대리운전과 대리주차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사직 전공의 중 상대적으로 강경한 이들은 필수과 전공의들이다. 현재 대학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일반의로 근무하는 사직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4년차는 “미용의료 시장을 경험한 저연차 전공의 상당수는 아예 필수과로 돌아올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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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만큼 전염성 강한 ‘RSV’, 노약자는 더 조심해야

    RSV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평생에 걸쳐 반복적인 감염을 일으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독감과 같이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RSV는 독감과 유사한 주기로 발생한다. 주로 10∼3월이 유행 시기다. RSV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4∼6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다. 쌕쌕거리는 거친 기침이 특징이지만 대부분 콧물, 인후통, 가래 등 독감이나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어렵다. RSV는 일반적으로 영유아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생후 2년 이내 대부분의 어린이가 RSV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 20∼30%는 세기관지염,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증상이 점점 나빠져 거친 호흡, 청색증 등 호흡곤란 징후,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영유아만큼 위험한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자다. 연구에 따르면 RSV 환자의 약 65%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 중 25%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56.8%는 폐렴으로 이어졌다. 10.6%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RSV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하기도 한다. 천식 환자의 약 50%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악화를 경험하는데 그중 RSV 감염으로 인한 급성 악화를 겪는 천식 환자는 11.8%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35∼50%에 이르는 중증 폐렴 환자 중에서도 RSV 감염은 흔히 확인된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바이러스 양성 폐렴 환자 중 13.9∼27.1%는 RSV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RSV 감염자는 5850명 이상 발생했으며 4월까지 독감보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RSV에 대한 진단율이 낮고 감시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아 진단되지 않은 RSV 감염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RSV 감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철저한 감염 관리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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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편안함’에 도시의 ‘편리함’까지… 청명산 자락에 자리한 대규모 실버타운 [노후, 어디에 살까]

    진한 가을 빛으로 무르익어가던 지난달 30일 취재팀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노블카운티에 다녀왔다. 주차장 입구부터 보이는 육중한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시니어 주거 공간의 큰형님 격인 삼성노블카운티를 닮아 있었다. 2001년에 만들어진 대규모 실버타운의 첫 주자로 꼽히는 이곳은 국내 대표 고급 실버타운이자 중산층 이상 시니어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노블카운티가 다른 시설들과 다른 점은 대규모 단지를 지역사회 주민에게 개방해 주거 공간을 제외한 공용 시설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건물 안 커뮤니티 시설동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소리가 경쾌하다. 커뮤니티 시설인 ‘리빙프라자’에는 어르신보다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 학부모,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중년층 등이 더 눈에 띄었다. 스포츠센터는 11레인 규모의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인분당선 영통역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어느 곳이든 활기가 넘쳤다. 시니어 공간은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취재진의 예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책하는 시니어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넓은 자연환경에 명상쉼터, 치유의숲길, 야생화길, 플라워가든,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앞에는 신갈저수지, 뒤로는 청명산 산자락을 낀 배산임수 입지다. 주거 시설은 건강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타워동’과 몸이 허약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프리미엄 세대’, 치매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요양센터(너싱홈)’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타워동 일반 가구 기준 일상생활·건강관리·스포츠 및 문화 여가 서비스가 포함된다. 단지 내 의료센터와 무료 정기 건강검진, 24시간 응급 대응 및 병원 이송, 스포츠센터 및 전용 강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는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과 간호, 간병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 가구 전용 60㎡를 기준으로 보증금은 4억2000만∼5억4000만 원이다. 75만 원의 월세는 따로 내야 한다. 월 생활비는 독신 220만 원, 부부는 328만 원을 낸다. 월 생활비에는 가사 서비스, 건강검진, 스포츠·문화센터 등 부대시설 이용, 식비(1인 90식)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노블카운티●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51● 접근성: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 5분 거리(서울에서 30분, 분당에서 20분 소요), 용인서울고속도로 청명 나들목 3분 거리(수지에서 10분 소요)●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14명, 의사 3명, 간호사 30명, 물리치료사 9명 포함 직영 인력 215명● 주요 편의시설: 단지 내 의료센터(가정의학과·신경과·내과·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 종합 스포츠센터(연면적 약 1만3000㎡), 문화센터, 도서관, 은행, 약국, 미용실 ,편의점, 카페● 특징 -자연의 편안함과 도시의 편리함(약 23만 ㎡의 산책로와 청명산 등산로)-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주거공간 선택(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일반 세대, 허약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 만성질환 고령자를 위한 요양시설)● 이용 팁 -수인분당선 영통역 5분 거리: 지하철 광역버스 수시 운행-셔틀버스 운행(양재역, 삼성서울병원, 영통역■ 삼성노블카운티 주요 정보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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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퇴행성 관절염, 연골 손상 심해도 줄기세포로 재생 가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17만8974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영상 검사 자료를 보면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60세 이상이 83.5%로 가장 많지만,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45세 이상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등으로 관절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연골이 손상되고 주위 골조직에 물리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무릎은 연골이 닳으면서 뼈가 부딪쳐 통증, 부종, 다리 모양 변형 등이 발생한다.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으로 흔히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린다. 그러나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강남제이에스병원은 10여년간 인공관절 수술을 하지 않고 줄기세포 이식술만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도 회춘했다는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에 대해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대표원장과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이란.“무릎에는 골 재생 세포, 조혈모세포, 연골 재생 세포가 있다. 이 중 골 재생 세포와 조혈모세포는 활성화돼 있는 세포지만 연골 재생 세포는 비활성화돼 있어 연골이 닳게 되면 다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이때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연골 재생 세포가 있는 곳에 넣어주면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연골이 재생된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연골 손상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미세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 치료제로 채운 뒤 표면을 다듬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식된 줄기세포는 무릎관절에 착상된 후 1년 정도 지나면 새로운 연골 조직으로 자라게 되는데 아무리 심한 연골 손상도 한 번의 수술로 재생 치료가 가능하다.”어떤 사람에게 줄기세포 이식술이 가능한가.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면 대부분 이 수술이 가능하다. 나이, 병변의 크기 등에 상관없이 수술할 수 있지만 인대 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한다. 연골 재생 세포는 젊을수록 활성화가 잘되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수술부터 회복까지 얼마나 걸리나. “수술이 결정되면 줄기세포 배양이 완료되는 일주일 후에 수술할 수 있다. 수술 후 2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 생활은 퇴원 후부터 가능하지만 새로 만들어진 아기 연골 줄기세포가 안정적인 성인 줄기세포로 자라는 일 년 동안은 과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수술 후 1년 동안은 4개월에 한 번씩 잘 자라고 있는지 추적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새로 만들어진 연골 줄기세포는 5년 동안 탄탄하게 성장한다.”한 번에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나. “수술 후 두 달 정도는 목발을 사용해야 하므로 양쪽을 한 번에 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수술 부위가 안정되는 6개월 후에 다른 한쪽을 하는 것이 좋다.”자가 골수 주사 치료와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의 차이는 무엇인가. “환자의 장골능(골반 위쪽 부위)에서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한 고농도의 골수 줄기세포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마취나 절개 없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나 유전자 변이의 위험 없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오랜 기간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무릎 수술에 부담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이에 비해 자가 골수 주사 치료는 통증 완화가 목적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다. 또한 카티스템(줄기세포 치료제)과 달리 연골이 생성된다는 보장이 없다.”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무릎 연골이 만들어지나. “대부분 연골이 재생된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4개월 정도 지나면 통증이 거의 없어져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된다.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면 골프, 등산, 테니스 등의 모든 스포츠가 가능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의 성공률은 수술 후 관리에서 결정된다.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단을 이용한 운동이나 그 밖의 운동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좋지 않은 습관은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좌식 생활이나 쭈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며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도 관절에 좋지 않다. 하지만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 싶으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실손보험 보장도 받을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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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응급의료센터 권한 강화를”… 응급실 뺑뺑이 막을 법안 발의 [우리 동네 응급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이 일명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중앙응급의료센터로 들어온 전원 요청 가운데 실제 이송으로 이어진 건은 60∼70%에 불과하며 이송 결정까지 평균 50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 중 이송 결정이 8시간까지 지연된 경우도 있다는 것.하지만 현행법상 전체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권역센터 간 업무 조정과 지원만 하도록 법정 업무로 명시돼 있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정한 병원이 환자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할 권한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모든 응급의료기관 간 전원 조정은 물론 관련 정보의 수집·제공, 응급 환자의 현황 파악과 추적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증 환자에 대한 분산 처리가 용이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온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서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에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효과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자 한다”라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한편 이번 개정안은 백종헌·박준태·서천호·배준영·박정하·조정훈·김석기·강선영·강명구·김용태·강대식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 … 환자 맞춤 치료 제공〈3〉 서울시 서남병원서울 서남권 대표 종합병원365일 전문의가 응급실 상주입원 전담 병동 50병상 추가지난달 13일, 휴일에 동네 운동장에서 농구하다 새끼손가락을 다친 초등학교 2학년 박민서 군의 어머니 전수연(서울 동작구·41) 씨는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축소 운영 중인 응급실 상황에 큰 곤혹을 겪었다. 손가락을 다친 아이의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진료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급한 마음에 119에 전화를 했더니 양천구 신정동 소재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응급실을 알려줬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다. 2011년 개원 이래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 권역을 대표하는 공공 종합병원이다.서남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입원 전담 병동 포함)이 365일 24시간 외래와 입원 병동에 상주한다.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장비,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023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서남병원이 최고 수준의 응급실을 운영하는 비결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노력한 결과다. 표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공공 의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표 병원장은 “응급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며 사고나 질병은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라며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으로 시민의 건강한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 서남권 최고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진료 역량 강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남병원은 차별화된 응급의료 기능 확대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입원 전담 병동을 지난 3월부터 50병상 추가 운영 중이다. 입원 전담 병동에서는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환자 맞춤 치료와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으며 특히 진료과 간 경계를 뛰어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해 입원 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질환과 일상 복귀 상담, 퇴원 계획 수립 등 입원 치료 전 과정을 의사가 책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남병원 응급의학과 신용호 주임과장은 서남병원 응급실은 “일반 병상 7개, 격리 병상 2개, 음압 격리 병상 1개 등 총 10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간호사 12명, 응급 구조사 5명 등 30여 명의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에도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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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근시도 질병처럼 관리… 눈 성장하는 동안 진행 속도 늦춰야” [만나러 갑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에서 참가자들은 근시의 만성질환 성격을 강조하며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근시 발생률은 높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안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선 소아·청소년의 95%가, 우리나라에선 79%가 근시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고 높은 교육열로 학업 시작 연령대가 낮아진 점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쿠퍼비전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인 제니퍼 램버트에게 전 세계 소아 근시의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관해 물었다.》―쿠퍼비전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다. 낮 동안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마이사이트 원데이, 마이사이트 안경 렌즈, 드림 렌즈로 알려진 파라곤 CRT, 드림 라이트 등 쿠퍼비전의 근시 교정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태 지역에서 쿠퍼비전의 근시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국 안과학회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30%(3명 중 1명)가 근시이며 2050년에는 40%(5명 중 2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근시이며 10%는 고도 근시를 경험해 잠재적으로 시력장애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 근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근시의 유병률과 심각성은 계속 커지고 시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졌다. 통계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일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절반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소아 근시는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고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방해할 수 있다. 훗날 심각한 눈 건강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시는 단순히 불편함이나 시력 교정의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쿠퍼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근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표준 치료법을 제정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검안협회와 협력해 근시 부서를 설립하고 표준 치료 방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 세계 근시 인식 증진을 돕는 국제실명예방기구의 후원자로 다양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 ―소아 근시를 개선하는 마이사이트는 몇 살부터 사용 가능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준으로 8∼12세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출시 국가별로 허가 내용에 따라 나이는 조금씩 다르다.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눈이 성장하는 동안 소아 근시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눈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실제 치료 효과는 어떤가. “마이사이트의 옵티컬 디자인은 동심원 형태의 링으로 근시 교정 존과 근시 완화 존으로 나뉜다. 망막 뒤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해 안축장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마이사이트 연구 초반에 3년 동안 시험 그룹과 대조 그룹의 굴절 이상을 조절하면서 결과를 얻었는데 굴절 이상 수치가 평균 59%로 감소했다. 7년의 다기관 임상시험에서는 마이사이트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마이사이트의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근시는 개인의 성장 속도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근시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눈이 계속 성장 중이면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계속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가 치료를 중단할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라식 등 수술 대비 마이사이트의 이점은 무엇인가. “근시 치료를 위한 라식 수술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가 존재한다. 라식 시술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시기에 많이 하는데 소아 청소년 시기부터 마이사이트 원데이를 통해 근시의 진행과 시력 악화를 늦춰 굴절 수술의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마이사이트는 근시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소아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또한 라식·라섹과 같은 굴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더 이상 시력 교정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근시로 인해 눈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굴절 수술 전과 같은 시력 장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수술은 소아 근시 관리를 대체할 수 없다.” ―고도 근시 소아도 마이사이트로 개선이 될 수 있나. “고도 근시 소아는 마이사이트로 나빠진 시력이 다시 좋아지거나 개선된다기보다는 더 나빠지는 걸 막는 것이 목적이다. Ortho-K(드림 렌즈)는 중등도 근시까지 적용되는 반면 마이사이트는 -10디옵터까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 근시 소아도 처방이 가능하다.” ―앞으로 쿠퍼비전의 계획은…. “쿠퍼비전은 글로벌 근시 인식 연합 구성원으로 전 세계 부모에게 소아 근시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기존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등 다양한 협회에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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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 정확성-효율성 높이는 ‘디지털 병리’… 확산 위한 정책 필요 [인터뷰]

    병리 진단은 환자의 조직, 세포 등을 검사해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환자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예후를 보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전통적인 병리 진단은 검체를 슬라이드글라스에 얹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조직 채취부터 판독까지 11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병리의 등장은 현미경 발명 이후 병리학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병리가 실현되면 판독의 정확성 증가, 데이터 공유의 편의성, 병리과 전문의 업무 효율성 향상까지 모든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정찬권 대한병리학회 디지털병리연구회 대표(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안치성 사단법인 디지털 병리협회 회장(어반데이터랩 대표), 정광훈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상무를 만나 디지털 병리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디지털 병리’ 용어가 낯설다.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한다.(정찬권 교수) “디지털 병리는 병리 진단에서 시작한다. 디지털화, 디지털화 데이터 진단, 진단 이후 활용으로 구분돼 있다. 영상의학과는 과거 필름을 썼고 지금은 찍자마자 바로 컴퓨터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화됐다. 하지만 병리과는 아직도 컴퓨터 화면에서 이미지를 보면서 진단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 병원은 데이터를 잘 관리해서 새로운 진단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환자는 진단을 더 정확하게 받을 수 있고 병리 데이터를 본인이 가질 수도 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줄 수 있나. (정 교수) “예를 들어 환자의 종양 크기와 부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자를 겹쳐서 올려놓고 직접 재야 한다. 자를 이용하면 현미경으로 한 번에 잴 수 있는 영역이 5㎜ 정도밖에 안 돼서 검체를 돌려가면서 잰다. 슬라이드가 10장 정도 나온다고 가정하면 겹쳐놓고 계속 재는 것이다. 1㎜의 차이로 진료 방침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면 안 된다. 현재도 디지털 병리가 도입되지 않은 병원은 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면적을 계산해야 할 때도 종이에 슬라이드를 겹쳐 놓고 하나씩 손으로 그려서 긴 지름, 짧은 지름을 확인하면서 측정한다. 그래서 괴사율을 확인해야 할 때는 더욱 어렵다.” ―디지털 병리로 전환되면 어떤 이점이 있나. (정 교수) “서울성모병원은 디지털 병리로 바뀐 지 5년이 됐다. 기존에는 환자가 암 조직 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해서 검체가 나오면 그다음 과정은 병리과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병리과 외에는 세부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 환자는 결과만 받는다. 그 숨겨진 과정이 디지털 병리로 전환되면 시작부터 끝까지 추적 관리가 가능하다. 의료진은 물론 환자도 원하면 언제든지 볼 수가 있다. 병리 의사는 현미경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해상도 높은 큰 모니터를 보고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또한 인공지능이 병리 진단 영역에 들어오면서 더욱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우리가 눈으로는 보이지만 실제로 측정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단의 결과물이 훨씬 더 객관화되고 누가 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 병리가 도입되면 병리 의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정 교수) “디지털 병리가 도입돼도 최종 사인은 의사가 한다. 디지털 병리로 먼저 스크리닝하기 때문에 더 빨리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정광훈 상무) “예를 들어 지도 앱에서 지형의 높낮이가 색상으로 표시된 것처럼 디지털 병리는 암 관련 정보가 히트맵으로 표기돼 병리 의사가 봐야 하는 영역을 좀 더 빠르게 판독할 수 있다.” (안치성 회장) “생체검사를 해서 하나의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한 것을 홀 슬라이드 이미지라고 부른다. 현미경의 다양한 배율을 한 장의 사진에 다 모아놓은 것이다. 사진 한 장의 크기가 4GB(기가바이트)에서 8GB까지 가기도 하는데 이것은 테니스 코트 3개 정도 크기의 이미지다. 의사 한 명이 테니스 코트 3개에 해당하는 사진을 다 봐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 보는 게 아니라 기억하고 비교하면서 여러 장을 봐야 한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영역도 있다. 이런 것을 인공지능이 정리하고 세어서 보여주면 병리 의사가 자신이 판단했던 것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이 디지털 병리를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정 상무) “디지털 병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캐너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지 분석 서버, 데이터 저장 서버, 알고리즘 분석 구동을 위한 뷰어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비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로슈진단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어서 의료기관의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작했다.” ―국내에 디지털 병리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돼야 할까. (안 회장) “많은 것을 아우르는 여러 정책이 필요하다. 디지털화에 대한 가산 수가 제도가 도입되면 매번 스캐닝하는 것에 대한 수익이 구조화된다. 디지털 병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판독에 도움을 주고 국가적으로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또 하나는 동반 진단 영역이다. 표적 항암제도 있고 새로 출시된 면역 항암제도 많은데 이런 약제가 출시됐을 때 관련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검사에 따라서 어떤 약제를 처방할 것인지와 그다음에 급여 체계에 들어갈 건지가 결정된다. 판독이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다. 여기에 알고리즘이 쓰일 수 있다. 이미 국내에 많은 회사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는데 유지가 어렵다. 인공지능 병리에 대해 수가 제도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정 상무) “산업계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로슈진단이 생태계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인공지능 회사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유럽 병리학회 기간 로슈에서 전 세계적으로 20개 정도의 알고리즘과 8개 회사와 추가적인 협업을 발표했다. 그중에 국내 회사도 포함돼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했다.” ―디지털 병리협회도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안 회장) “병원과 환자 중심의 연구와 학문을 학회가 한다면 협회는 산업의 입장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 병리는 의료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와는 거리가 먼 과였다. 그런데 새로운 디지털 영역으로 바뀌게 되면 더 이상 의료만의 영역이 아니다. 디지털 병리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엔지니어 공학자, 기기를 개발하는 업체, 공급하는 업체도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의료진 위주 학회에서 모두 다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같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단체가 필요했다. 미국에는 미국디지털병리협회(DPA)가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도 협회가 생겼다. 우리나라도 이제 필요하다. 의료계 정회원 100명과 산업계 정회원 100명, 총 200명 규모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가 감사를 맡고 서울대병원 이경분 교수, 국립암센터 유종우 교수, 세브란스병원 조남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장기택 교수, 협회장인 나를 포함해 총 6명이다. 먼저 의료계 분들로 구성하고 이후에 산업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들어와 앞으로 정책적인 개선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갈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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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의 편리함 누리는 ‘실버타운’… 동작감지센서로 24시간 긴급상황 대응 [노후, 어디에 살까]

    ‘노후, 어디서 살까’ 취재팀이 세 번째로 찾아간 시니어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이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만든 첫 실버타운이다.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뒤 현재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75세 이상의 이른바 ‘후기 고령자’가 많은 실버타운이다. 해당 연령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하던 서울 도심에서 식사와 청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자 평균연령은 약 82세. 입주자 가운데는 97세 할머니도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나이 상한선이 없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이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편의시설과 자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은 “입주자분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면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 이용이 많다”라며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스파, 옥상정원, 헬스케어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총 세대수는 164세대. 1명이나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2인 동반 입주가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주거시설은 34.3㎡부터 66.4㎡까지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보증금은 3000만 원부터 3억3000만 원까지 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월세 부담도 차이가 생긴다. 공동 관리비는 월 111만∼166만 원이다. 식사를 월 60번 하는 조건으로 보면 총납부액이 월 245만∼577만 원 수준이다.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운영관리본부장은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가진 어르신이 보유 주택을 월세로 돌린 뒤 우리 시설로 입주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요양’에 중점을 둔 다른 노인 거주 시설과 비교할 때 ‘일상생활’의 개념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인층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입주민 건강관리는 필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방마다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 호출 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면 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하는 건강모니터링센터도 있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2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운동지도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포함 총 31명● 세대 수: 164 세대● 입주자 현황: 입주 가능 연령 60세 이상, 현재 입주 연령 68∼97세, 평균나이 82세●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생활 상담 및 일상 지원, 24시간 편의 서비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건강 지원 서비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 1회 건강관리와 건강상담, 전문 간호사 방문 복약 관리와 간호 처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전문 운동지도사의 운동 코칭, 의료기관 진료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가사 지원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직영하는 식사 서비스, 주 1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이불 세탁 서비스. *문화 여가 지원 서비스: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 주요 편의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힐링룸(마사지실), 헬스케어실,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영화관, 옥상정원● 비용: 전용면적 34.3∼66.4㎡로 다양. 세대수가 48세대로 가장 많은 39.3㎡ 기준 보증금 2억3000만 원, 월세 127만 원, 공동 관리비 1인 116만 원(월 60식 포함)+세대 관리비(약 10만 원)● 이용 팁: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중심 생활권과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반경 5㎞ 내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치매안심센터 등 의료시설 다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과 북한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말말말 “이곳은 혼자 생활해야 하는 고령층이 많이 찾는다. 연세 드신 분들이 도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도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 시설 자체 프로그램도 5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동네를 산책하거나 미술관 방문하는 것을 즐기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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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환자 대응 빨라지게 체질 개선”… 상급종합병원 중증진료 비율 늘린다 [우리 동네 응급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 병상은 최대 15% 줄인다.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는 50% 높여 중증 환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로 선정된 8개 병원은 안정적 구조 전환을 위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전원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대형 병원과 중소 병원이 경쟁보다 협력하는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라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 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말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모집한다는 계획이다.급성 심뇌혈관질환자 30분 이내에 시술-수술 가능〈2〉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지난달 1일 서울 북부의 우이천 변에서 달리기를 하던 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한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 3명이 인근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즉각 해당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적절한 초기 응급처치 후에 혈관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받고 본인이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이 사례는 ‘우리 동네 응급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은 의료 체계의 실핏줄처럼 사회 곳곳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급의료를 시행하고 있다.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또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지역응급의료센터이기도 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간호사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80명, 주말 하루 평균 100명 등 지난해 연간 5만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다.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음압격리병상 2곳, 일반격리병상 2곳, 소아 병상 2곳 등이 포함돼 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과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뒤 30분 이내에 시술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환자들이 전원 요청을 할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하철민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우리 병원 의료진이 심야나 주말, 공휴일에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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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의대 교수단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결론 유보’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23일 정기회의를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결론을 유보하기로 했다.전의교협 관계자는 “회의에서 협의체 참여에 반대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고 유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의학계 학회들의 모임인 대한의학회는 전날(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방침을 밝혔다. 전의교협 내부에선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자칫 참여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님들의 결정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은 아닐지 다시 한번 숙고하시길 바란다. 정치인들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 아닌겠느냐”며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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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과 요양을 한번에… 뇌정밀 특화 검진으로 치료 방향 제시” [노후, 어디서 살까]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보바스기념병원은 재활과 요양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요양병원이다. 2002년 뇌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 평생 봉사한 영국의 ‘보바스 부부’의 정신을 기려 설립됐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주요 진료 과목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이다. 뇌건강센터, 재활의학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며 특히 고령자 대상의 치매, 뇌종양, 뇌출혈 등을 조기 진단하는 뇌 정밀 특화 검진이 가능하다.보바스기념병원은 노년층 질환자의 전문병원을 표방한다. 질 높은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뇌졸중 환자나 중추 신경계 손상 환자가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까지 병원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나해리 병원장은 “노년층은 고혈압, 당뇨병은 기본에 치매, 파킨슨 등 만성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자가 많다”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의 ‘진단부터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주고 외래로 가능한 환자는 외래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을, 치료가 끝난 환자는 가정이나 요양원으로 보내드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요양병원은 요양병원 등급제가 있다. 환자를 분류해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요양원으로 보내는 게 기본 골자다. 하지만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응급실을 자주 찾게 되는 환자는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 있어야 안전하다. 나 병원장은 “장기 입원 환자가 있으면 병원이 받는 불이익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내보낼 수 없어 병원이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병원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보바스의료원 설립을 공표했다. 보바스의료원은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과 12월 개원 예정인 경기 하남의 보바스병원을 총괄 관리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은 600병상 이상 증축 예정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과 기반 구축에는 2016년 롯데그룹의 출연이 있었다. 새로운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과 최신 의료 장비 교체, 실내장식과 조경 등 대규모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혁신적인 치료 환경 개선도 가능했다.■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우리 병원은 전체 병상의 48% 정도를 VIP 병실과 1인실로 운영 중이다. 한 달 치료비를 포함해 병원비가 적게는 300만 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나오다 보니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 수준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특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보바스기념병원●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 접근성: 지하철 신분당선 미금역.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등 비교적 편리한 접근성● 의료진: 내과 7명, 신경과 6명, 재활의학과 4명, 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영상의학과 2명● 전문 인력: 간호사 139명, 약사 5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39명, 사회복지사 5명, 영양사 9명, 임상 영양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총 505명● 병상 수: 523병상● 이용자 현황: 중증 장애 재활 환자와 노인 질환자● 외래·입원: 외래 가능, 입원 가능● 신장투석: 불가능● 재활: 중추신경계 발달 재활치료, 보행 치료, 로봇 치료, 도수치료, 특수작업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연하 재활치료, 인지치료, 체형 분석 등● 장비: 3.0T MRI, 128CH CT 등● 식단: 매일 환자 상담과 평가를 통해 맞춤형 치료식 제공● 주요 시설: 병동별 데이룸 2곳, 1층 대형 광장, 로비 음악 공연, 로비 갤러리, 카페, 편의점 등● 주요 프로그램―집단 요법: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의 음악, 미술, 건강 체조, 근력 체조, 색칠 퍼즐, 서예, 동물 매개 요법, 특별 이벤트 운영―개별 요법: 국제병원, 1인실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오락, 환자 맞춤 이벤트 운영● 비용: VIP실(일 70만 원), 특실 50만 원, 1인실 30만 원, 2인실 22만 원, 4인실 8만원등● 이용 팁: 노년층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VIP 1인실 보유 등● 주요 활동: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수탁 운영을 통해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보건의료에 관한 연구개발 등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성남시노인보건센터: 2008년∼현재―중원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2020년∼현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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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아플 땐 대형병원으로? 병명 모를 땐 동네 응급실 찾으세요 [우리 동네 응급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대란 이후 사람들 사이에선 “아프지 마시라”가 서로 건네는 ‘덕담’이 됐다. 몸이 아플 경우 응급실 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송되더라도 제때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의 배후에는 응급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다. 9월 현재 국내 응급의료기관은 총 411곳.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10곳 중 1곳인 41곳에 불과하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리다 보니 병원도, 환자도, 구급대도 모두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응급실 찾은 환자 절반 ‘준·비응급’ 해당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준응급 혹은 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 중 준·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비중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절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응급 환자는 총 1∼5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일수록 위독한 상황이고 3단계까지는 응급 단계로 나뉜다. 4단계는 준응급으로 두 시간 안에 치료하거나 재평가하면 되는 상태고 5단계는 비응급으로 급성기지만 긴급하지 않고 만성적인 문제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의원실(개혁신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준·비응급 환자가 2020년 55%, 2021년 53%, 2022년 53.4%, 2023년 51.8%(잠정치)로 4년 내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어떤 증상으로 응급실을 가장 많이 내원했는지 확인했더니 감염성·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대장염이 78만7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부와 골반 통증이 73만6170건으로 뒤를 이었다.이 밖에도 열, 두통, 감기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일반 국민은 중증도를 직접 판단하기 어렵고 응급의료기관 종별 이용에 제한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 이용 비율이 해마다 높다”고 말했다.판단 어려울 땐 지역응급의료기관 먼저 중증 응급 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처치·시술을 받을 수 있으려면 준·비응급 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복통, 설사 등 본인이 생각하기에 매우 아플 때면 응급실이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단순 고열, 설사 등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예상과 달리 팔에 수액을 꽂은 채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응급실에선 응급 환자부터 진찰하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거나 탈수 방지를 위해 수액을 놓는 정도의 응급처치를 한 후 일반 진찰은 뒤로 미룬다. 응급한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새벽에 고열, 구토, 복통 등 참기 힘든 고통과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동네 병원 응급실은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많고, 중증 환자는 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로 보내므로 빠르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동네 병원 응급실이 훨씬 저렴하다. 경증이거나 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9월 13일부터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올랐다. 대형 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평균 13만 원을 부담했었는데 이젠 22만 원을 부담하게 된 것. 중소 병원 응급실 본인 부담금은 늘어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중소 병원 응급실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e-zen’ 홈페이지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 남아 있는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도 확인 가능하다. 119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후 증상과 위치를 말하면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한다. 보건복지콜센터 129, 전국 시도 콜센터 120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응급의료시설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뇌졸중 증상은 곧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이나 수술이 가능한 배후 진료과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오른쪽과 왼쪽 중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각한 두통 등이 있다.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상위 개념의 응급의료시설은 해당 지역의 최종 치료기관이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이 서울서북 권역, 전남대병원이 광주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는 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보다 하위 개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도지사가 종합병원 가운데 지정한다. 여기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도 있고 각 지역의 중추 종합병원도 포함돼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국 응급실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실제 응급 상황에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역시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몰리는 응급의료센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빨리 검사 후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헬스동아는 서울 서북지역(종로, 중, 용산, 은평, 마포, 서대문)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에 있는 주요 응급의료기관을 소개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몇 시간 걸리는 응급 진단과 검사도 이곳에서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환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든든한 동네 응급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응급실 대란’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응급환자 오자마자 즉시 검사… 야간에도 외과-비뇨기과 수술〈1〉 세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란병원은 서울 서북 지역을 권역으로 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17일 찾아간 세란병원 응급실은 침상 10개 규모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환자 2명이 응급실 안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취재 도중에도 119구조대가 환자를 계속 이송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60여 명이 세란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검사다. 야간에도 병원 자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 X레이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며 의사 1명이 상주한다. 이날 근무하던 김태성 세란병원 과장(의사)은 “통상 두부외상 환자 10명 중 9명은 단순 뇌진탕이고 1명 정도만 뇌출혈”이라며 “우리 병원에선 지체 없이 바로 검사해 환자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대학병원에 갔던 환자들도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응급 검사 후 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은 귀가한 다음 외래 진료를 받게 한다. 그보다 상태가 중한 경우에는 입원시키며 뇌출혈 등 즉각 조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상급병원으로 이송한다.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직접 치료하고 중증 환자만 대학병원 등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보낸다는 응급의료의 ‘대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이후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우리 병원 응급 환자 수가 1.8배가량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배후 진료과는 외과,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이다. 야간에도 외과와 비뇨기과 위주로 소화관 응급수술, 급성 담낭담관질환, 응급 간담췌질환, 신장 손상 수술, 방광 및 요도 손상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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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의대 톱30 목표… 美-英 등 최고 명문들과 함께 뛰겠다”

    고려대 의대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 혁신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해외 유수 대학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5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선진 의학 시스템과 임상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이로써 의학과 4학년 학생은 전공 탐색 기간과 선택 임상 실습 기간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임상 실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고려대 의대 편성범 학장(사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에 예일대와도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들었다. “미국 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고려대 의대 졸업(예정)자에게 예일대 의대 임상 의사과학자 과정과 기초 의과학자 과정 등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도 논의하고 있는데 학부에서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해외 선진 대학과의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교원을 위한 특별 교환교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19년 UCI(캘리포니아대 어바인)와 특별 교환교수 협약을 맺었으며 파견된 교수는 양교의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명의 교수가 파견돼 의학 교육, 연구 분야의 선진화에 이바지했다.” ―고려대 의대는 이제 명실상부 연구 중심 의과대학의 입지를 다진 것 같다. “우리 대학은 연구 중심 의과대학으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세계 최초로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국내 기술 이전 최대액 기록 등 바이러스와 감염병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화 역량을 증명받았다. 전 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보건복지부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사업 주관기관에도 선정됐다. 교육부 BK21 대학원 사업 최장수 수주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도 고려대 의대가 수행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제도는 어떤 것이 있나. “전 주기 의사과학자 양성의 첫걸음으로 학부 때부터 자발적으로 연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연구회 과정을 운영 중이다. 학생연구회는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이뤘다. 해외 의대생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의 의대생과 학술 교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12월에 학술제가 열린다. 이번에는 예일대와 존스홉킨스대의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고려대 의대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6년제 통합 교육과정을 정비해 기초·임상 강화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등 특성화 과정도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 넥서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신경 발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사과학자 제프리 맥클리스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학장을 지낸 마빈 천 교수, 200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자기공명영상(MRI) 연구의 세계적 중심 기관인 노팅엄대의 도로시 아우어 교수 등 해외 저명 석학 9명이 우리 대학을 방문해 최신 연구 동향을 나눈 바 있다.” ―예일대와 공동 포럼을 열었다고 들었다. “지난 2일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헬스케어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예일-고려대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고려대 의대는 의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바이오 의료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예일대 전문가들과 의료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고려대 의대는 세계 연구 중심 대학 연합체인 ‘Universitas 21 health science group(U21 HSG)’의 국내 유일 회원 대학이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보건의료 교과과정 도입, 연구 중심 환경의 교육 프로그램 협력과 국제 교류 등을 통해 한국 의학 교육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의학 교육 교류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홍콩 중문대, 영국 노팅엄대,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8개 의대와 함께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GAME)’라는 국제 의학 교육·연구 협의체를 창립했다. 고려대 의대는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추고 창의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공선사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인재를 키울 것이다. 미래의 의료인은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 새로운 의학 지식과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가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의사와 의과학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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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건기식 시장, 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 규제 완화해야”

    《올해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국내 건기식 산업은 크게 성장해 현재 약 5조 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8월 29일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계획을 발표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정명수 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을 만났다.》―먼저 건기식 협회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1988년에 설립됐다. 국내 건기식 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다.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도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규제 개선, 회원사 지원을 위한 전문 세미나 개최, 국내외 산업 정보 제공,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올해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1990년대에는 여러 건강식품이 판매됐지만 허위 과대광고가 빈번해 사회적으로는 따가운 시선도 많았다. 한편 동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서는 기능성 식품 관련 법률과 제도를 확립해 나가던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모호했던 기존 건강보조식품의 틀을 버리고 2004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취지는 품질 안전 보장, 기능성의 과학적 검증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법률을 토대로 건기식 산업은 연평균 두 자릿수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5조2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했다. 모든 제조업소는 GMP(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가 의무 적용돼 품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립했고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으로 현재 33가지의 기능성 원료가 인정됐다. 우리나라 건기식 제품은 세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건기식 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글로벌 규제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우리나라의 우수한 건기식 제품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조화가 필요하다. 우선 원료나 제형에 대한 사용 확대를 해야 한다. 현재 해외에서 사용되는 원료나 제품 유형 중에는 국내에서 제품화할 수 없는 것들이 다수 있다. 소비자는 이런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이미 기능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원료를 국내에서도 건기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오트밀, 쿠키, 빵 등으로 제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기능성을 표현하는 용어도 유연해져야 한다. 현재는 기능성 표현을 ‘체지방 감소에 도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처럼 간략하게만 쓸 수 있다. 해외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복부 지방에 작용’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하는 작용’ ‘LDL콜레스테롤을 줄임’처럼 구체적인 기전과 설명을 할 수 있다. 이는 업체의 연구 의지를 북돋우고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혁신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 3D 프린팅, 동물실험 대체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이와 관련된 기능성·안전성 평가 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최근 건기식협회는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헬스 W.A.V.E.’를 발표했다. 무슨 의미인가. “건기식 산업의 글로벌 도약과 혁신을 담고 있다. 한국의 건기식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W.A.V.E.의 W는 Worldwide, 세계시장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A는 Advancement, 혁신적인 기술 연구와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육성을 뜻한다. V.E.는 Via Eat Well, 즉 일상의 섭취로 이루는 건강한 삶을 말한다.” ―건기식 산업은 최근 5년 새 38%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는 어떨까.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 건강을 소비하는 ‘헬스 디깅’ 추세다. 현재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0.14%에 불과하지만 2035년 1.5%까지 증가해 수출액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건기식 전체 시장 규모도 2035년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도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 “건기식을 소비자가 든든한 건강 도우미로 인식하려면 고품질의 기능성 원료 발굴부터 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고도화된 제품의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제품 안전성과 기능성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최신 융합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소비자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 활동, 불법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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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툴리눔 독소 공병이 예술작품으로”… 재활용-사회공헌 ‘일석이조’

    보툴리눔 독소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한국애브비)가 ‘뷰티업’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뷰티업 캠페인은 병원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보툴리눔 독소 공병을 재활용해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2월 캠페인 실시 후 34개 병원에서 공병을 수집했다. 수집된 공병은 세척 과정을 거쳐 17개의 재활용 작품으로 완성됐다. 지난달 26일 전시회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은 재건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뷰티업 캠페인에 참여한 리엔장의원 명동점 김재우 원장을 만나 캠페인 뒷이야기와 한국 의료 미용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이번 뷰티업 캠페인 전시에서 작품도 구매했다고 들었다. 어떤 작품인가. “이창진 작가의 ‘알파벳 A’라는 작품이다. 보툴리눔 독소 공병에 각각 다른 색을 입혀 여러 개를 모아둬 멀리서 보면 하나의 알파벳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총 10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알파벳 A는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 색감을 따서 표현했다. 특히 A가 알파벳의 맨 첫 자이기도 하고 에이스의 ‘A’, 애브비의 ‘A’ 등 이번 뷰티업 캠페인에 여러 상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글자라 생각해 선택했다. 모든 전시 작품이 인상 깊어서 이 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천경자의 미인도뿐만 아니라 비너스, 모나리자 같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명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섀도, 색조 화장품 등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되는 화장품의 색채까지 다룬 것이 흥미로웠다.”―뷰티업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김 원장이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보툴리눔 독소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 공병이 유독 예쁘다고 느꼈다. 특히 빨간 뚜껑이 인상적이었다. 공병에는 시술받은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시술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과 투여량을 다르게 해서 사각턱용, 주름용, 스킨보톡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우리 병원은 시술 용도를 병에 기록해 두곤 했다. 이 공병을 모아서 무언가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 은퇴 후 유리공예 작품전을 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유리공예를 배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비전공자는 어려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번 뷰티업 캠페인을 통해 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사회공헌 활동까지 이어져 뿌듯하다.”―K-의료 미용이 기술력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의료진이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K-의료 미용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실제로 우리 병원도 해외 이용자의 비율이 7대3 정도로 많다. 동남아, 중국, 일본 같은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요즘은 미국, 유럽, 아랍에서도 많은 사람이 방문해 한국 의료 미용을 찾는다. 입국 시 방문 목적에 ‘의료 미용 시술’ 항목이 생길 정도다. 해외 강의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K-의료 미용을 모티브로 한 병원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태국에는 병원 이름을 아예 한글로 표기한 곳이 있을 정도다. 얼핏 보면 마치 한국에 있는 병원 같다. 우리나라 의료진은 신기술 도입이 빠르고 시술 경험이 풍부하다. 의사의 진료 수준이 높고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의료진은 사회적 책임과 환자 중심에 더 가치를 둬야 할 것이다.” ―한국애브비의 이번 캠페인이 한국 의료 미용 시장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의료 미용 시술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이다. 결국 나를 위해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병원을 찾는 해외 이용자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년에 한두 번만 방문하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는 그런 면에서 장기간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뷰티업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자신을 위해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툴리눔 독소 시술은 의료 미용의 입문용 시술로 주름이 있을 때 효과가 확실하고 유지 기간이 명확하다. 사소한 외적 변화는 때로 삶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용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더 잘 가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미용 시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효과보다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비용이나 결과물보다 안전성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미용 시술은 단순히 외모 변화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성형수술과 달리 극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시술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잦은 시술은 좋지 않다. 또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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