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1

추천

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경제일반34%
기업29%
산업21%
모바일4%
정치일반4%
사회일반2%
IT2%
인물/CEO2%
국제일반2%
노동0%
  • 국민 55% “작년보다 소비지출 늘릴 계획”

    국민 절반 이상이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 확대는 고소득층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돼 계층 간 소비 심리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4.8%가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1분위(소득 하위 20%)와 2분위에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각각 39.7%, 49.1%로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와 4분위에선 각각 61.3%, 63.5%가 소비를 늘릴 계획으로 집계됐다. 국민들이 올해 소비를 늘리는 이유는 생활환경·가치관 변화(18.7%),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 안정(13.8%) 순이었다. 반면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는 고물가 부담(29.2%),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21.7%) 등이 꼽혔다. 소비 확대 기대에도 가계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2%가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하며 “충분하다”는 응답(8.3%)의 약 5배에 달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비도 양극화…상위 60% 지갑 열 때, 저소득층은 줄여

    국민 절반 이상이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 확대는 고소득층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돼 계층 간 소비심리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 한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4.8%가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1분위(소득 하위 20%)와 2분위에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각각 39.7%, 49.1%로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와 4분위에선 각각 61.3%, 63.5%가 소비를 늘릴 계획으로 집계됐다.국민들이 올해 소비를 늘리는 이유는 생활환경·가치관 변화(18.7%), 취업 기대 및 근로소득 증가(14.4%), 물가 안정(13.8%) 순이었다. 반면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는 고물가 부담(29.2%), 실직 우려 또는 근로소득 감소(21.7%) 등이 꼽혔다.소비 확대 기대에도 가계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2%가 “소비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하며 “충분하다”는 응답(8.3%)의 약 5배에 달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2
    • 좋아요
    • 코멘트
  • “용인 반도체 산단, 정부가 옮기라면 옮기나”… 이전 불가 밝히면서도 ‘전력 지산지소’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대해 “지금 와서 뒤집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산지소(地産地消),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쓰이게 해야 하는 게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옮기라고 한다고 옮겨지나. 정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8일 대통령실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한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기업의 (생산기지)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경제적 유인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논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어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산지소가 대원칙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전력이 13GW(기가와트)가 필요하다는데 그걸 어디서 해결하느냐”며 “남부에서 송전망을 만들어서 이리로 다 대주면 남부에서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렇다고 용인에다 원자력발전소를 만들 것인지, 용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런 점들을 설득하고 이야기하고, 다른 데 가서 해도 손해가 안 나게,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李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가 옮기라면 옮기나”

    이재명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에 대해 “지금와서 뒤집기 쉽지 않다”면서도 전력 조달 우려에 대해 “지산지소(地産地消),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쓰여지게 해야 한는 게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옮기라고 한다고 옮겨지나. 정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8일 대통령실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다만 이 대통령은 “기업의 (생산기지)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경제적 유인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논의 가능성은 열어놨다.이어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산지소가 대원칙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전력이 13GW(기가와트)가 필요하다는데 그걸 어디서 해결하느냐”며 “남부 지방에서 전기를 생산해 수도권으로 송전하겠다고 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렇다고 용인에다 원자력발전소 만들 것인지, 용수는 어떻게할 것인가”라며 “이런 점들을 설득하고 이야기하고, 다른 데 가서 해도 손해가 없거나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1
    • 좋아요
    • 코멘트
  • 첨단소재업체 아이티켐, 괴산 1공장 준공…국내 최초 ‘중수(重水)’ 생산 설비 확보

    첨단 정밀화학 소재업체 아이티켐이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략 소재인 중수(重水)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연간 생산량은 10t으로, 현재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한다.아이티켐은 21일 충북 괴산산업단지에서 ‘괴산 1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약 4000평 규모의 이 공장에서는 중수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장, 괴산군 부군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를 비롯해 주영창 교수(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LG·롯데 등 주요 기업 임원과 정부출연연구소 소장 등 정·관·산·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아이티켐은 OLED 소재 등 첨단 전자재료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중수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괴산 1공장을 건설했다. 중수는 OLED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전략 소재다. 아이티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수 양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중수는 일반 물과 달리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로 구성된 물질로, 원자력 발전에서 감속재로 사용돼 국제적으로 생산과 유통이 엄격히 관리된다. 아이티켐은 폐중수 재활용 기술을 통해 중수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괴산 1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수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아이티켐은 괴산 1공장 인근에 약 5000평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2공장도 건설 중이다. 2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거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괴산 1공장 가동과 2공장 완공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전체 생산 능력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괴산 1공장 준공은 아이티켐이 축적해 온 정밀화학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양산·공급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1
    • 좋아요
    • 코멘트
  • 안팎으로 시달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안팎의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반도체 산단의 타 지방)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다 법원이 정부의 산단 승인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선 산단 지방 이전과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까지 관세 카드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면서 반도체 투자가 국내에서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원 판결에도 ‘원점 재검토’ 요구시민단체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산단 계획의 전면 중단과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미 법원은 15일 환경단체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닷새 만에 또 다른 시민단체가 승인 무효와 지방 이전을 주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12월 정부 승인을 받았다. 올 하반기(7∼12월) 착공해 이르면 2031년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북 ‘새만금 이전론’에 더해 시민단체들의 반발까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실제로 산단 승인이 취소되거나 입지가 변경될 경우, 준공 시점이 최소 5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내부 갈등으로 공장 설립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美 압박에 국내 투자 축소 우려도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메모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정조준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에선 당초 추진하려던 산단 조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에선 고율 관세로 자국 투자를 압박하는 ‘이중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일부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결국 미국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신규 메모리 팹(공장)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내 투자 계획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용인에서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나섰는데 미국 투자에 나설 경우 국내 투자를 줄여야 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한국에서 메모리를 생산할 경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70%에 달한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면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약 58%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영업이익 하락에도 미국의 고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전 세계가 자국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민관이 협력해 국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인크리크·파인밸리 매각 본격화…동양레저로부터 예비 입찰가 확보

    동양생명이 보유한 대중제 45홀 규모 골프장 매각이 본격화한다. 경기 안성의 27홀 골프장 파인크리크CC와 강원 삼척의 18홀 골프장 파인밸리CC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외부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두 골프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우선매수제안권을 보유한 동양레저로부터 예비 입찰가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제3자 대상 외부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는 소유는 동양생명, 운영은 동양레저가 맡는 독특한 구조의 골프장이다. 두 곳은 과거 동양그룹 계열이었지만, 2013년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소유와 운영이 분리됐다.법정관리 당시 두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법원은 동양레저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채권)을 출자전환하는 조건으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한편, 기존 회원들이 주주 자격으로 골프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동양레저가 10년간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채무 변제 계획을 승인했다.아울러 운영권 종료 이후 동양생명이 골프장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되, 동양레저에 우선매수제안권을 부여했다. 동양레저가 먼저 매각 희망가를 제시하고, 제3자 매각에서 제시된 가격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동양레저가 해당 가격으로 골프장을 인수하는 구조다.다만 외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 동양레저는 매각가에서 1500억 원을 제외한 금액의 50%를 수령하게 된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당시 18홀 기준 골프장 매각 가격은 600억∼7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수도권 골프장 가격이 홀당 100억 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두 골프장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3자 매각이 이뤄질 경우 동양레저는 1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동양레저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경쟁자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인수가 가능하고, 그동안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해 온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양레저 외 인수 후보들은 외부 매각에 대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담보를 활용한 인수금융 조달을 비롯해서 골프장에 대한 우선주 발행 등으로 조기에 인수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 정도 규모라면 우선주 발행만으로도 약 2000억 원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 EU 디지털 규제 대응 전문가 영입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 대응을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EU 디지털 정책 전문가 제러미 롤린스(46)를 상무로 영입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롤린스 상무는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출신인 롤린스 상무는 MS에서 10여 년간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내 폭넓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문가 영입은 유럽 내 디지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메타, MS, 바이트댄스 등 7개 회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규제 범위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U는 삼성전자의 연간 전체 매출 중 17%(약 50조1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요도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부 인사를 통해 프랑스 법인장에 코너 피어스 폴란드 법인장을 선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비수도권 지자체 77% “지방소멸 위험 수준 높아”

    비(非)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 중 8곳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험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비수도권 지자체(120개 중 100개 응답)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지방 소멸 현황 및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지자체의 77%가 현재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에서 가장 많은 85.7%의 지자체가 위험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경상권(85.3%), 전라권(78.6%), 충청권(58.3%) 순이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주거환경(21.4%), 의료·보건·돌봄(17.5%), 교육·대학(9.1%), 문화·여가(3.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망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 지자체의 64%는 향후 5년 뒤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이 현재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 유치’가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택 보급 및 거주 환경 개선(19.5%),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12.5%), 의료 서비스 강화(7.5%),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확대(7.0%) 순으로 정책 수요가 높았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EU 규제 대응 카드 꺼냈다…MS 출신 디지털 정책 전문가 영입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 대응을 위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EU 디지털 정책 전문가 제러미 롤리슨를 상무로 영입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롤린스 상무는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출신인 롤린스 상무는 MS에서 10여년 간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내 폭넓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문가 영입은 유럽 내 디지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메타, MS, 바이트댄스 등 7개 회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규제 범위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U는 삼성전자의 연간 전체 매출 중 17%(약 50조1000억원)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중요도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부 인사를 통해서 프랑스 법인장에 코너 피어스 폴란드 법인장을 선임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 한경협 “비수도권 지자체 77% ‘인구감소 위험 높다’ 답변”

    비(非)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 중 8곳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험을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비수도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지방 소멸 현황 및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지자체의 77%가 현재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낮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이 85.7%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85.3%), 전라권(78.6%), 충청권(58.3%) 순이었다.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주거환경(21.4%), 의료·보건·돌봄(17.5%), 교육·대학(9.1%), 문화·여가(3.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인프라 평가에서도 산업·일자리는 5점 만점에 평균 2.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비수도권 지자체의 97%가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인구 감소 대응책을 시행 중인 지자체 가운데 54.6%는 정책 성과를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고,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38.1%에 머물렀다.향후 전망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 지자체의 64%는 향후 5년 뒤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이 현재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 유치’가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택 보급 및 거주 환경 개선(19.5%),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12.5%), 의료 서비스 강화(7.5%),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확대(7.0%) 순으로 정책 수요가 높았다. 한경협은 인구 감소의 원인과 해법 모두 산업과 일자리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일자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지역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 경제와 내수 활성화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 파운드리 짓고 있는데…美 “메모리 공장도 지어라” 삼성-SK 압박

    반도체 관세 협상에 시동을 건 미국이 이번엔 ‘메모리 반도체’를 정조준해 투자를 요구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미국 본토에서 생산토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 기업들은 핵심 기술 역량이 압축된 HBM을 국내에서만 생산해 왔다.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조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기지를 건설 중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뉴욕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메모리 생산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한다”며 “100% 관세를 지불하거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여러 차례 반도체 관세를 언급해 왔지만 이번처럼 ‘메모리’를 찍어 ‘투자 아니면 관세’라고 압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대만 메모리 기업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그간 메모리 관세에 신중해 왔다. 한국 점유율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관세를 올리면 아이폰부터 AI데이터센터까지 정보기술(IT) 물가 폭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메모리 관세’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최근 HBM발 메모리 칩 공급난이 위기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HBM과 대만 파운드리를 모두 미국 본토에 가져와야 ‘미 AI 칩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본 것이다. 미국에 메모리 공장이 없는 삼성과 SK 등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HBM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의 해외 이전 우려는 한국의 경제 안보와도 직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美 파운드리-패키징 공장 짓고 있는데 메모리까지” 삼성-SK 난감[美 메모리 반도체도 압박]러트닉, 마이크론 반도체 착공식서… 경쟁자 韓기업 겨냥 관세 압박美본토 반도체 생태계 구축 노려HBM 기술, 경제 안보와도 직결… 960조 용인 클러스터 투자도 변수인공지능(AI) 시대에 ‘귀한 몸’이 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메모리 핵심 공정은 수천 가지 소재 및 부품이 필요해 ‘클러스터’ 형태로 움직인다. 이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HBM은 차세대 기술로 경제 안보와 직결돼 있다.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관세 협상을 시작하라는 포고문 발표(14일), 대만과의 관세 타결(15일)에 이어 16일(현지 시간)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착공식에서 ‘메모리 투자’를 언급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반도체 관세 줄다리기 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미다.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공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을 지방으로 옮기라 하고, 미국은 메모리 공장을 내놓으라고 하는 형국”이라며 “한국의 핵심 기술 산업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에 960조 공장 짓는데… 콕 찍어 압박”현재 미국에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위탁제조) 공장이 있고, 370억 달러를 투자해 가동을 앞둔 테일러 공장도 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미 인디애나주에 짓는 것은 후공정인 ‘HBM 패키징’ 공장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메모리 제조 공장은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를 찍어서 투자를 요구한 것이 신규 투자 압박으로 풀이되는 이유다.삼성과 SK는 과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 일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를 두긴 했지만 핵심 메모리 공장은 한국에 두는 것이 원칙이었다. 소재 및 부품 생태계가 가깝게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공장 내 동선조차 보안 사항일 정도로 극비의 전략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과 SK는 이미 경기 용인시 일대에 각각 360조, 600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상태다.이런 가운데 나온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투자 요구에 삼성과 SK는 긴장한 모양새다. 러트닉 장관은 10월 한미 관세 타결 직후에도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한국이 대대적인 메모리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메모리 공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한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韓 전략산업 해외 이전 우려”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반도체 강경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14일에는 반도체 포고문을 발표하며 90일 내 반도체 관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날엔 대만과 반도체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 모범답안’을 공개했다. 공장을 지어야 관세를 면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진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관세 100%’ 발언은 남은 협상국이 된 한국에 대한 압박이자, 11월 중간선거용 성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메모리 투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최근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위원장이 러트닉 장관에게 이달 25일까지 미국 내 HBM 가용 자원을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미 정가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또 대만 TSMC가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에 신규 투자를 약속한 만큼 한국 HBM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면 미 본토에 ‘AI 반도체 생태계’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하지만 한국 전략산업의 해외 이전 압박은 우리 정부로서도 난감한 이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모리 생산기지 이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파운드리-패키징 공장 짓고 있는데 메모리까지” 삼성-SK 난감

    인공지능(AI) 시대에 ‘귀한 몸’이 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메모리 핵심 공정은 수천 가지 소재 및 부품이 필요해 ‘클러스터’ 형태로 움직인다. 이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HBM은 차세대 기술로 경제 안보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관세 협상을 시작하라는 포고문 발표(14일), 대만과의 관세 타결(15일)에 이어 16일(현지 시간)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착공식에서 ‘메모리 투자’를 언급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반도체 관세 줄다리기 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공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을 지방으로 옮기라 하고, 미국은 메모리 공장을 내놓으라고 하는 형국”이라며 “한국의 핵심 기술 산업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에 960조 공장 짓는데… 콕 찍어 압박” 현재 미국에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위탁제조) 공장이 있고, 370억 달러를 투자해 가동을 앞둔 테일러 공장도 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미 인디애나주에 짓는 것은 후공정인 ‘HBM 패키징’ 공장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메모리 제조 공장은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를 찍어서 투자를 요구한 것이 신규 투자 압박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삼성과 SK는 과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 일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를 두긴 했지만 핵심 메모리 공장은 한국에 두는 것이 원칙이었다. 소재 및 부품 생태계가 가깝게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공장 내 동선조차 보안 사항일 정도로 극비의 전략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과 SK는 이미 경기 용인시 일대에 각각 360조, 600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나온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투자 요구에 삼성과 SK는 긴장한 모양새다. 러트닉 장관은 10월 한미 관세 타결 직후에도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한국이 대대적인 메모리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메모리 공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한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韓 전략산업 해외 이전 우려”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반도체 강경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14일에는 반도체 포고문을 발표하며 90일 내 반도체 관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날엔 대만과 반도체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 모범답안’을 공개했다. 공장을 지어야 관세를 면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진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관세 100%’ 발언은 남은 협상국이 된 한국에 대한 압박이자, 11월 중간선거용 성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메모리 투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최근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위원장이 러트닉 장관에게 이달 25일까지 미국 내 HBM 가용 자원을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미 정가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또 대만 TSMC가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에 신규 투자를 약속한 만큼 한국 HBM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면 미 본토에 ‘AI 반도체 생태계’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략산업의 해외 이전 압박은 우리 정부로서도 난감한 이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모리 생산기지 이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 환경단체 소송 1심 기각

    정부가 확정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환경단체가 낸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환경단체가 문제 삼은 환경영향평가 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승인 자체가 위법하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여권 내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결로 불확실성이 커지던 사업 추진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法 “미흡한 점 있더라도 승인 취소 수준 아냐” 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활동가 등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환경단체 측은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기후변화영향평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과 감축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전체 필요전력 10GW(기가와트) 중 7GW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빠뜨렸고, 연간 1000만 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도 실질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산단계획 승인처분이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 대책 수립과 점검에 관해서는 정부에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그 내용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에 관한 행정주체의 판단에 정당성, 객관성이 없지 않은 이상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새만금 이전 논란에 靑 진화 나서기도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의 여의도동 전체 면적(약 840만 ㎡)에 육박하는 728만 ㎡에 시스템 반도체 공장(팹) 6기, 발전소 3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표 당시 2052년까지 360조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2023년 조성 계획이 나왔으며 2024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2019년부터 계획을 수립해 인근 용인 지역에서 착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일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국가산단에 대해서만 제기됐다. 이들 두 반도체 산단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 이후 이슈가 됐다. 김 장관이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전론을 제기한 것.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법원마저 환경단체 손을 들어줬다면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도체 업계는 법원 판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직접 지방 이전론을 진화한 데 이어 법원도 사업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단 조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경쟁자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관이 합심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배터리 3사 ‘과잉투자 늪’… 가동률 절반 수준 그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한국)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려한 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구조조정 거론의 핵심 이유다.15일 삼성증권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500GWh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체 탑재량(415GWh)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공급 과잉은 가동률 하락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은 50.7%에 그쳤다. ESS용 라인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기준 12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SK온의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52.3%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신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사업 철수 및 축소에 나서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줄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겹친 ‘일시적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가동률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ESS용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발주하고 있지만, 배터리 3사의 저가 수주 경쟁만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진흥 정책 역시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 간담회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눠주기식 지원은 효용이 떨어진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환경단체 1심 패소

    정부가 확정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환경단체가 낸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환경단체가 문제삼은 환경영향평가 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승인 자체가 위법하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최근 여권 내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결로 불확실성이 커지던 사업 추진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法 “미흡한 점 있더라도 승인 취소 수준 아냐”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활동가 등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환경단체 측은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기후변화영향평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과 감축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전체 필요전력 10기가와트(GW) 중 7GW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빠뜨렸고, 연간 1000만 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도 실질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산단계획 승인처분이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 대책 수립과 점검에 관해서는 정부에게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그 내용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에 관한 행정주체의 판단에 정당성, 객관성이 없지 않은 이상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새만금 이전 논란에 靑 진화 나서기도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여의도동 전체 면적(약 840만 ㎡)에 육박하는 728만 ㎡에 시스템 반도체 공장(팹) 6기, 발전소 3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표 당시 2052년까지 360조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2023년 조성 계획이 나왔으며 2024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2019년부터 계획을 수립해 인근 용인 지역에서 착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일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국가산단에 대해서만 제기됐다.이들 두 반도체 산단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 이후 이슈가 됐다. 김 장관이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전론을 제기한 것.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법원마저 환경단체 손을 들어줬다면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반도체 업계는 법원 판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직접 지방 이전론을 진화한 데 이어 법원도 사업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단 조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경쟁자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관이 합심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 “배터리 3사 체제 의문”…정부, 공장 가동률 50% 미만에 구조조정 시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한국)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려한 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구조조정 거론의 핵심 이유다.15일 삼성증권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500GWh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체 탑재량(415GWh)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공급 과잉은 가동률 하락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은 50.7%에 그쳤다. ESS용 라인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기준 12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의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52.3%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신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사업 철수 및 축소에 나서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줄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겹친 ‘일시적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가동률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여기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ESS용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발주하고 있지만, 배터리 3사의 저가 수주 경쟁만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진흥 정책 역시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 간담회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눠주기식 지원은 효용이 떨어진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정부, 석유화학 이어 배터리 구조조정 시사

    정부가 석유화학에 이어 배터리 산업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이던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자 정부가 처음으로 생산시설 통폐합 등을 시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다. 참석 기업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한 곳 이상의 배터리 업체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의 경고를 봐야 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만 28조 원 규모 배터리계약이 무산됐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가 석유화학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다양한 해결 방안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점유율 뚝뚝, 계약 줄취소… K배터리 해법 ‘발등의 불’정부, 배터리도 구조조정 시사전기차 캐즘에 한달간 28조 날아가中업체, 글로벌 영향력 점점 커져차세대 기술경쟁서도 뒤처질 우려… “정부, 세제혜택등 구조조정 지원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배터리 업계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배터리 사업이 석유화학처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신세가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도 극심한 수요 ‘보릿고개’에 민간 중심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업계에선 “이러다 선 채로 죽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장관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은 전기차가 단순한 캐즘(신산업의 일시적 수요 부진)을 넘어 구조적 정체로 가고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에만 28조 원 계약 취소·축소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계약 규모는 28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포드(약 9조6000억 원), FBPS(약 3조9000억 원) 등과 맺은 총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의 약 3조8000억 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이 978만 원으로 축소됐고,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를 13조7696억 원에서 2조8111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추가적인 계약 축소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점도 문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1%로 집계됐다. 2022년 53.9%로 과반을 지켰던 점유율은 2023년 48.5%, 2024년 43.6%로 떨어진 뒤 결국 40%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내 업체들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왔지만,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소듐(나트륨) 이온전지 상용화에 나서면서,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발적 구조조정 필요”… 해법은 안갯속국내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모두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라 대규모 투자가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사업 철수나 매각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구도가 이어지면 중복, 과잉 투자가 쌓여 첨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블루투스 지원없는 헬스장-비행기에서도 무선 이어폰 즐긴다

    헬스장 러닝머신(트레드밀)의 외부입력(AUX) 단자에 LG 엑스붐 버즈플러스의 전용 플러그를 꽂아 충전 케이스와 연결하자, 귀에 착용한 무선 이어폰으로 트레드밀 TV 화면의 소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헬스장의 트레드밀·자전거 등 운동기기와 항공기, 고속·시외버스, KTX 등 주요 이동 수단은 여전히 AUX 단자 기반이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된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유선 이어폰을 따로 챙겨야 했던 이유다. 특히 운동 중 줄 꼬임 등으로 유선 이어폰 사용이 불편해지면서 트레드밀이나 자전거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LG 엑스붐 버즈플러스 플러그 앤드 와이어리스는 이 간극을 파고든 제품이다. 전용 플러그를 AUX 단자에 꽂기만 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무선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송된다. 헬스장 기기뿐 아니라 항공기 좌석, 고속·시외버스, KTX 등 유선만 지원하던 공간을 무선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엑스붐 버즈플러스는 성인 남성의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충전 케이스에 두 개의 무선 이어폰이 담겼다. 전용 플러그는 한쪽이 케이스에 연결하는 C타입, 다른 한쪽이 AUX 코드로 구성됐다.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전용 플러그를 충전 케이스에 꽂고 AUX 단자를 원하는 기기에 연결하면 된다. 단, 처음 시작할 때 케이스의 AUX 단자 코드 표시를 3초 이상 눌러 보라색 표시등이 켜져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어폰은 귓바퀴 안쪽에 밀착되는 날개형 ‘윙팁’ 디자인을 적용했다. 무선 이어폰이 운동 중 쉽게 빠진다는 단점을 보완한 구조로, 실제 러닝과 사이클 등 활동 중에도 착용 안정성이 비교적 높았다. 음질은 20만 원 이하 가격대 제품(자사몰 기준 18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다. 강성이 뛰어난 신소재인 그래핀을 코팅한 진동판이 적용돼, 왜곡을 줄이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용 앱 ‘LG 엑스붐 버즈’를 통해 이머시브(공연장형), 내추럴(원음 중심), 베이스 부스트(저음 강화), 트레블 부스트(고음 강조) 등 4가지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됐다. 일상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변 소음을 일정 부분 줄여주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소음 제어는 노이즈 캔슬링, 끄기, 주변 소리 듣기(듣기 모드·대화 모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해 최대 5대의 기기 정보를 저장하고,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으로 영상을 시청하다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기기 간 전환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통해 터치 동작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좌우 이어폰 각각에 대해 1·2·3회 터치와 길게 누르기 동작에 재생·정지, 음성 명령, 볼륨 조절, 이전·다음 곡 이동 등의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에는 UV 나노 기능이 적용돼 이어폰을 살균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통화 시에는 외부 소음이 적극적으로 차단되기보다는 목소리 중심으로 처리돼, 바람 소리나 주변 잡음이 상대방에게 일부 전달되는 경우가 있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에스원 “2026년 AI 보안 트렌드는 사전감지-예측”

    보안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존 사고 발생 이후를 추적·대응하는 방식에서 사전 감지 및 예측 중심으로 보안업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로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범죄·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에스원은 사고 발생 이후 확인하고 대응하는 기존 보안 방식의 한계가 전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기반의 사전 감지·예측형 보안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는 공장·창고, 무인매장, 관공서·학교, 주택 등 4대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업 현장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무인 시간대 공백’(41%)이 꼽혔다. 이어 ‘인력 의존’(28%), ‘사고 후 인지’(27%), ‘시스템 분산’(4%) 순이었다. 보완이 시급한 보안 기능으로는 ‘사고 전 위험 감지’(49%)와 ‘실시간 모니터링’(36%)이 많이 언급됐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 응답자는 83%로,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58%)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무인매장에서는 ‘사고 후 인지’(46%)와 ‘점주의 상시 모니터링 부담’(38%), ‘실시간 대응 어려움’(15%)이 주요 관리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기반 이상 행동 자동 감지(46%)와 전문 인력 출동 대응(24%) 등 신속 대응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는 시설 이상이나 사고를 ‘점검 중 인지’(45%), ‘사고 후 인지’(23%)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의존도가 높다. 향후 보완이 필요한 관리 시스템으로는 ‘시설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45%)과 ‘이상 징후 사전 감지’(26%)가 꼽혔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주택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발생한 택배 절도 사건 약 400건 가운데 70%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