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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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4g1@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문화 일반27%
연극19%
문학/출판13%
인사일반13%
음악10%
사회일반6%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만화3%
무용3%
  • “영동, 3대 악성 ‘난계’ 박연의 고장”…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기자간담회

    충북 영동군과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 추진위원회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립국악원 분원을 영동군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위원회 등은 이날 간담회에서 “충북 영동군은 조선 초 국악의 체계를 확립해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蘭溪) 박연(朴堧)의 고장”이라며 “국립국악원 분원을 영동군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243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군 단위 최초로 ‘난계군립국악단’을 창단했다. 공연감상과 숙박이 가능한 국악 체험공간시설인 ‘영동국악체험촌’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영동군은 “군은 수십 년간 국악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분원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영동군은 또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는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국악을 주제로 한 것이다. 주재근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기획운영감독은 이날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의 당위성 및 시대적 역할’이란 기조 발제에서 “△국악기의 현대화 등 악기연구 중심센터 △조선조 세종조 궁중음악의 본산 △중부권 국악 등 문화예술교육 거점 △ k-컬쳐 체험과 확산의 중심지 △영동 분원 설립시 이점 및 효율적 운영 등”을 분원 유치의 장점을 강조했다. 주 감독은 “국립국악원 분원이 영동군에 들어서면 엑스포와 함께 중부권의 국악 거점이 구축되면서 교육, 연구, 창작, 공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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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오겜도 제쳤다…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본 작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2억6600만회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까지 역대 1, 2위였던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회)과 ‘웬즈데이’ 시즌1(2억5210만 회)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로써 케데헌은 넷플릭스에서 영화와 쇼 부문 등을 통들어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으로 등극했다.케데헌의 역대 1위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작품을 공개한 뒤 91일간의 누적 시청 수로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영화와 쇼를 집계한다. 올해 6월 20일 선보인 케데헌은 집계 기간이 아직 2주나 더 남아있어, 누적 시청 수는 3억 회를 넘어설 수도 있다.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인기도 여전하다. 미국 빌보드는 2일(현지 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Golden)’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골든은 비연속으로 통산 3주째 1위를 차지했다.지난주 기준 빌보드 핫 100에 들어간 K팝 곡들은 모두 12곡이었다. 골든을 비롯해 ‘유어 아이돌’(4위), ‘소다 팝’(5위), ‘하우 잇츠 던’(10위) 등 케데헌 OST만 8곡이었다. 이번주엔 스트레이 키즈의 ‘세리머니(CEREMONY)’가 핫 100에 52위로 진입해 해당 차트의 K팝은 13곡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골든’을 부른 가수들은 미 대중음악 시상식에도 초대됐다. 2일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의 공식 X 계정에 따르면 영화 속 걸그룹 ‘헌트리스’의 노래를 맡은 가수 이재와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는 7일 미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VMA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재는 VMA가 게시한 영상에서 “우리가 출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다들 시상식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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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10년 만에 정규앨범 낸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정규 앨범(사진)을 낸다. 신승훈 소속사 도로시컴퍼니는 “신승훈의 12번째 정규 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 가운데 ‘쉬 워즈(She was)’ 음원을 10일 오후 6시 선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앨범은 23일 발매한다. 소속사는 신승훈이 다른 사람과 공동 작곡·작사한 ‘쉬 워즈’에 대해 “35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새 앨범은 제목처럼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를 담아 신승훈이 작업 전반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누적 음반 판매량이 1700만 장을 넘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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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 BTS 빌보드 기록 깼다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영광스럽고 신기하기도 하다.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사진)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7번째로 정상을 차지했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 음악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빌보드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네 번째 정규앨범 ‘카르마(KARMA)’가 발매 첫 주에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이 기록은 스트레이 키즈와 방탄소년단(BTS), 린킨 파크, 데이브 매슈스 밴드가 6번으로 공동 1위였다. 멤버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으로 구성된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로 처음 빌보드 200 1위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7장이 모두 해당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이 차트에 진입한 모든 앨범이 계속해서 정상을 차지한 건 빌보드 역사상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주 차트에서 31만3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UNIT)을 기록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등을 종합해 유닛으로 환산한다. 스트레이 키즈가 2년 2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카르마’는 타이틀곡 ‘세리머니(CEREMONY)’를 포함해 11곡이 담겼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은 내외부의 갈등과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성장 서사를 앨범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5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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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T 돌풍’ 로제, VMA 8개 후보 올라… ‘올해의 비디오상’ 받을까

    “(너무 기뻐서) 기절할 거 같아요(I am beyond shock).” 지난달 6일(현지 시간)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후보들이 발표되자 블랙핑크 로제는 감격에 겨워했다. 무려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그는 곧장 인스타그램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했다.7일 미 뉴욕 UBS아레나에서 열리는 올해 VMA 시상식에 로제가 대거 후보로 오른 건 K팝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 가수가 8개 부문 동시 후보가 된 것도 처음이지만, 대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Video of the Year)’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기 때문이다.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로제는 솔로 가수로서도 레이디 가가(12개 부문)와 켄드릭 라마(10개 부문), 사브리나 카펜터(8개 부문)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대상 ‘올해의 비디오’ 후보는 K팝 최초 1984년 시작된 VMA는 그래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특히 ‘보는 음악’을 강조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장면들을 남겨 왔다. 첫 시상식에서 마돈나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뒹굴며 부른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특히 로제는 K팝 아티스트 처음으로 VMA ‘올해의 비디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K팝은 세계적인 인기 덕에 2019년 ‘베스트 K팝’ 부문이 신설되면서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이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상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올해의 비디오’는 물론 주요 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등을 수상한 적은 없다.지금까지 K팝의 VMA 수상은 영미권 가수들이 약세인 ‘그룹’ 위주로 한정돼 왔다. 2019∼2022년 4년 연속 BTS가 ‘올해의 그룹’ 상을 수상했고, 블랙핑크(2023년)와 세븐틴(2024년)도 받았다. 2020년 BTS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만약 로제가 ‘올해의 비디오’나 ‘올해의 노래’ 등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이는 K팝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는 쾌거가 된다. 다만 경쟁은 워낙 치열하다. ‘올해의 비디오’ 부문은 슈퍼볼 무대로 폭발적 반응을 얻은 켄드릭 라마의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 등 후보들이 막강하다.● 글로벌 파급력은 누구 못지않아 하지만 세계적인 영향력을 따지면 로제도 강력한 후보인 건 틀림없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아파트’는 지금도 빌보드 등 세계 여러 차트에서 순위에 머무르고 있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K팝 여성 아티스트로는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41주 연속 차트 진입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런 신드롬을 바탕으로 로제는 올 4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로제가 이번 VMA에서 여러 부문을 수상한다면, K팝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VMA는 인기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시상식이다. 로제가 8개 부문에 오른 건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의미”라며 “다만 주요 부문에 쟁쟁한 곡이 많아 결과를 쉽게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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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국악계의 ‘헌트릭스’… “우리의 소리, 세상에 울리겠다”

    세상의 처연함을 다 끌어안은 듯한 해금 소리. 긴장감을 조여 오는 거문고와 부드럽지만 단단한 힘을 품은 가야금이 잇따라 울린다. 세 국악기가 서로의 숨결을 섞으며, 어둡고도 몽환적인 ‘다크 판타지’를 표현한다. 박소민(32·해금)과 조요인(31·가야금), 김예림(30·거문고)이 2020년 결성한 국악 여성 트리오 ‘힐금’은 비주얼부터 강렬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히트 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인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를 연상시킨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연습실에서 힐금을 만나봤다.● “우리의 소리를 세상에 울려 낸다” 힐금은 스스로의 음악을 “주변 공기의 흐름을 그들만의 연기로 물들이는 축축하고 매캐한 ‘스모키 사운드’”로 정의한다. 진한 스모키 화장과 화려한 의상, 그리고 좌중을 압도하는 날카로운 눈빛까지 무대 위에서의 아우라는 ‘쇠맛 걸그룹’ 못지않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만난 이들은 작은 농담에도 소탈하게 웃는 평범한 청춘이었다. 멤버들은 “일부러 어두운 음악을 만들겠다고 정한 건 아니다”며 “셋 모두가 좋아하는 취향을 모으다 보니 이렇게 흘러왔다”고 했다. 멤버 3명은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 14학번 동기. 석사 졸업 공연을 준비하다가,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져 팀을 결성했다. 팀명 ‘힐금’은 소리 울릴 ‘힐(肹)’ 자에 거문고 ‘금(琴)’ 자를 합쳤다. “세상에 우리의 소리를 울려 내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갓 졸업한 대학원생의 패기니까 할 수 있었죠.”(박소민) 이후 힐금은 자신들만의 색을 꾸준히 다져왔다. 2022년 12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유토피아(Utopia)’는 내면의 감정들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각 노래들은 단편소설처럼 짧고 강렬한 서사를 담았다. 지난해 12월엔 내면의 상실을 황무지로 형상화한 두 번째 앨범 ‘웨이스트랜드(WASTELAND)’를 선보였다. 이번엔 마치 장편소설처럼 곡과 곡 사이의 연결성이 확장됐다. 조요인은 “스모키하고 거칠면서도 그 안의 정교한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긴장감이 힐금만의 장르”라고 설명했다. 힐금의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만드는 건 해금이다. 가야금과 거문고는 종종 함께 연주되지만, 해금은 특유의 음색과 연주법 때문에 앙상블로 묶기 어렵다. 박소민은 “해금이 두 악기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해금만의 에너지를 잃지 않도록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김예림의 거문고는 여리면서도 단단한 울림을 내고, 조요인의 가야금은 곡 전체의 중심을 잡으며 안정감을 더한다.● “강렬한 비주얼로 호기심을” 힐금이 무대 위 비주얼에 공을 들이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국악이 생경한 관객에게 낯섦 대신 호기심을 주고, 더 넓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2집 앨범 재킷 촬영 땐 직접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영화 ‘판의 미로’ 등 황무지를 표현할 참고 자료를 잔뜩 준비했다. 붉은 사막과 푸른 나비가 공존하는 초현실적인 재킷이 나올 수 있던 배경이다. 이들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공연 현장에서 더 빛을 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문화 소외 지역을 돌며 공연한 경험은 멤버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저희가 옷도 맞춰 입고, 마치 아이돌처럼 하고 있으니까 학생들이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서더라고요. 누군지도 모르면서. 신선한 경험이었어요.”(조요인) 힐금은 29∼3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는 ‘ACC 엑스(X) 뮤직 페스티벌(XMF)’ 무대에 선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 축제는 실험적 사운드와 미래적인 무대를 추구하는 라인업으로 유명하다. 힐금은 영국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앨리스 자바츠키와의 협업 무대를 펼친다. “보컬은 물론이고 바이올린, 타악기까지 다재다능하신 분이거든요. 색깔이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할 때 어떤 시너지가 생길지 기대돼요.”(김예림) 결성 6년 차를 맞은 힐금은 단순히 ‘실험적인 국악팀’으로 멈출 생각이 없다. 앞으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국악기로 낼 수 있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계속 연구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또 듣는 것뿐 아니라 보고 느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습니다.”(박소민)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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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강아지 유치원생, 인지과학을 만나다

    이젠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는 표현을 쓰는 시대다. 과거 소유물로 여겨졌던 개의 지위가 인간의 동반자로 격상됐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떠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친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견을 어떻게 더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미국 듀크대에 ‘강아지 유치원’을 세우고 강아지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동물 인지 능력을 연구하는 저자들은 강아지의 뇌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후 8∼18주를 연구한다면 강아지의 마음에 근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치원생 강아지들은 대학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성장한다. 인지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강아지들의 여러 사례는 흥미롭다. 책의 메시지는 “같은 강아지는 한 마리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리트리버 교배종이었지만, ‘충성스럽고 똑똑하다’는 리트리버에 대한 통념은 모든 강아지에게 통하지 않았다. 위풍당당하지만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웨스턴, 특유의 슬픈 표정으로 수의사에게 진료받던 잉, 늘 침착하지만 엉뚱하게 똥을 먹던 잭스까지…. 이들은 “모두 다르게 천재적”이었다. 적절한 사회적 접촉의 정도, 자제력이 발달하는 시기 등 반려견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뭣보다 후반부에 수록된 귀여운 강아지들의 풀컬러 사진은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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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공들 목숨 빼앗아가는 라듐… “정체가 뭐야” 과학적 호기심-윤리적 책임서 고뇌하는 마리

    “궁금한 걸 참을 수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과학이라고 부르고, 실험이라고 부르더군요.”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네 번째 시즌이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제목이 소재이자 주제다. 누가 봐도, 원소 라듐을 발견한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소르본대 최초의 여성 교수였던 그는 흔히 위인으로 기억된다. 그렇다고 작품마저 ‘영웅 찬가’로 흘러갔다면 재미 없을 터. 뮤지컬에서 마리는 가상의 여성 ‘안느 코발스카’와의 우정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시즌은 이전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광림아트센터 BBCH홀로 무대를 옮기며 한층 스케일이 커졌다. 극은 소르본대 입학을 위해 파리로 향하던 마리가 동향인 폴란드에서 온 안느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약소국인 폴란드인이자 여성이었던 두 사람은 금방 친구가 된다. 남편과 함께 라듐을 발견한 마리는 특허를 내지 않고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안느는 마리의 소개로 라듐 시계 직공으로 취업한다. 그러나 ‘라듐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들어간 공장에선 계속해서 직공들이 목숨을 잃는다. 당시 과학자들은 새롭게 발견한 라듐의 좋은 점만 인식했지만, 실은 남용하면 인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시계 야광판을 만들던 직공들이 피폭당한 ‘라듐걸스 사건’을 녹여 드라마틱한 요소를 극대화했다. 해당 뮤지컬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마리를 박제된 위인전 속 인물이란 단선적 이미지로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대 드물었던 여성 과학자로서 겪는 차별과 갈등, 또 한 인간으로서 호기심과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마리가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을 노래한 넘버 ‘두드려’는 독특한 피아노 연주와 강렬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다. 또 다른 넘버 ‘또 다른 이름’의 폭발적인 고음은 라듐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하는 절박함을 드러냈다. ‘마리 퀴리’는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작품.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2023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초연도 펼쳤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 김소향, 옥주현과 더불어 박혜나와 김려원이 마리로 합류했다. 안느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마리의 남편이자 동반자인 ‘피에르 퀴리’ 역은 테이와 차윤해가 맡았다. 10월 19일까지.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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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정국 솔로곡 ‘세븐’, K팝 첫 스포티파이 25억회 재생

    방탄소년단(BTS) 정국(사진)의 솔로곡 ‘세븐(Seven)’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25억 회 재생 기록을 세웠다. 21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에서 K팝 노래가 스트리밍 25억 회를 달성한 건 ‘세븐’이 처음이다. 이 노래는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UK개러지(1990년대 초 영국에서 인기를 끈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진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세븐’은 2023년 7월 발매 당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인 108일 만에 스트리밍 10억 회를 달성했다. 현재도 빌보드의 또 다른 차트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각각 108주, 109주째 순위에 머물고 있다. 정국은 솔로 곡들의 누적 스트리밍이 94억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기록이다. 2023년 11월 발매된 첫 솔로 정규 앨범 ‘골든(GOLDEN)’은 누적 재생 수 60억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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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 ‘세븐’, 스포티파이 25억 스트리밍…K팝 신기록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25억 회 재생 기록을 세웠다. 21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에서 K팝 노래가 스트리밍 25억 회를 달성한 건 ‘세븐’이 처음이다. 이 노래는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UK개러지(1990년대초 영국에서 인기 끈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진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세븐’은 2023년 7월 발매 당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인 108일 만에 스트리밍 10억 회를 달성했다. 현재도 빌보드의 또 다른 차트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각각 108주, 109주째 순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빌보드가 발표한 ‘2024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서 미국을 뺀 200여 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정국은 솔로 곡들의 누적 스트리밍이 94억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기록이다. 2023년 11월 발매된 첫 솔로 정규 앨범 ‘골든(GOLDEN)’은 누적 재생 수 60억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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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 퀴리’의 강렬한 보컬…그 속엔 라듐 향한 그녀의 절박함이

    “궁금한 걸 참을 수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과학이라고 부르고, 실험이라고 부르더군요.”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네 번째 시즌이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제목이 소재이자 주제다. 누가 봐도, 원소 라듐을 발견한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소르본대 최초의 여성 교수였던 그는 흔히 위인으로 기억된다. 그렇다고 작품마저 ‘영웅 찬가’로 흘러갔다면 재미 없을 터. 뮤지컬에서 마리는 가상의 여성 ‘안느 코발스카’와 우정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시즌은 이전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광림아트센터 BBCH홀로 무대를 옮기며 한층 스케일이 커졌다.극은 소르본대 입학을 위해 파리로 향하던 마리가 동향인 폴란드에서 온 안느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약소국인 폴란드인이자 여성이었던 두 사람은 금방 친구가 된다. 남편과 함께 라듐을 발견한 마리는 특허를 내지 않고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안느는 마리의 소개로 라듐 시계 직공으로 취업한다. 그러나 ‘라듐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들어간 공장에선 계속해서 직공들이 목숨을 잃는다. 당시 과학자들은 새롭게 발견한 라듐의 좋은 점만 인식했지만, 실은 남용하면 인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무서운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시계 야광판을 만들던 직공들이 피폭당한 ‘라듐걸스 사건’을 녹여 드라마틱한 요소를 극대화했다. 해당 뮤지컬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마리를 박제된 위인전 속 인물이란 단선적 이미지로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대 드물었던 여성 과학자로서 겪는 차별과 갈등, 또 한 인간으로서 호기심과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마리가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을 노래한 넘버 ‘두드려’는 독특한 피아노 연주와 강렬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다. 또 다른 넘버 ‘또 다른 이름’의 폭발적인 고음은 라듐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절박함을 드러냈다.‘마리 퀴리’는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작품.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2023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초연도 펼쳤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 김소향, 옥주현과 더불어 박혜나와 김려원이 마리로 합류했다. 안느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마리의 남편이자 동반자인 ‘피에르 퀴리’ 역은 테이와 차윤해가 맡았다. 10월 19일까지.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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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쉿! 밖에 알리지 마라”… 같이 갔어도 각각 본게 다르다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er)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의 연출가 필릭스 배럿은 이머시브 공연을 이렇게 정의했다. 영국 제작사 ‘펀치드렁크’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20일 서울 중구 옛 대한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1일 정식 개막하는 공연을 소개했다. 슬립노모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극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체험하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관객이 ‘가상의 호텔’ 돌아다녀 이 공연은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된 뒤 2011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오픈런으로 장기 흥행했다.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서 선보였으며, 한국 제작사 미쓰잭슨과 협업해 서울에 상륙했다. 상하이 공연은 중국 설화가 포함되는 등 ‘현지화’를 거쳤지만, 한국 공연은 뉴욕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박주영 미쓰잭슨 대표는 “2013년 뉴욕에서 이 공연을 보고 받은 충격과 감동을 열정적인 한국 관객과 꼭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옛 대한극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1930년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매키탄 호텔’로 완전히 재창조됐다. 7층 규모의 건물은 100개가 넘는 방으로 나뉘어 각각의 서사가 담겨 있다. 관객 400여 명은 배우들을 자유롭게 따라다니며 원하는 순서로 호텔을 탐험할 수 있다. 공연의 스토리는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받은 뒤 인간성을 잃고 파멸하는 셰익스피어 희곡이 기본 뼈대. 하지만 ‘서스펜스의 대가’로 불리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 차용한 장면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슬립노모어는 관객이 어떤 배우를 선택해 따라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 배럿은 “관객들은 주변 인물, 환경 등 뭐든지 따라다닐 수 있다”며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 겸 안무가 맥신 도일도 “맥베스 외에도 18개의 다양한 드라마가 건물 전체에 걸쳐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슬립노모어 전용 공연장이 마련된 만큼 서울 공연은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초기 투자 비용만 250억 원이 들었다”며 “관객의 호응과 입소문이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일대일 퍼포먼스를 노려보라”“이 호텔에선 침묵과 예의를 지켜주세요.” 호텔 입구에서 배우가 관객에게 이렇게 안내한다. 대사가 없는 ‘논버벌(non-verbal)’극이라 관객도 모두 흰색 가면을 착용하고 침묵을 지켜야 한다. 러닝타임은 약 3시간으로, 1시간 단위로 동일한 공연이 세 번 반복된다. 그 때문에 각 회차에서 얻은 단서를 맞춰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다. 유산소운동처럼 계단을 계속 오르내리려면 편한 복장은 필수다. 처음엔 주연 배우 1명을 정해서 따라다니는 게 공연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리뷰에서 본 첫 번째 회차에선 마녀의 예언을 들은 맥베스가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두 번째 회차에선 광기에 휩싸여 정신병동에서 괴로워하는 레이디 맥베스를 목격했다. 이렇게 퍼즐처럼 파편화된 장면들을 이어 맞추는 과정이 결국 공연의 서사가 된다. 혹시 배우를 놓쳤더라도,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을 쫓아가면 금방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 주연에게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엔, 상대적으로 한산한 조연 배우들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정 순간에 배우가 관객을 한 명 골라 일대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레이디 맥베스를 돌보던 간호사를 따라갔더니, 방으로 데려가 독무를 보여줬다. 그리고 배우는 속삭였다. “여기서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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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OST 3곡, 美빌보드 ‘핫100’ 동시 톱10에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사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세 곡이 동시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위 안에 들었다. 특정 영화의 OST 3곡이 ‘핫 100’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18일(현지 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지난주 1위였던 ‘골든(Golden)’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4위, ‘소다 팝(Soda Pop)’이 각각 10위를 기록했다. 영화에서 저승사자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가 노래한 ‘유어 아이돌’은 지난주 8위에서 순위가 네 계단 올랐다. 역시 사자보이즈의 노래인 ‘소다 팝’은 지난주 14위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톱 10 안에 들었다.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이번 주에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한 영화의 OST에서 여러 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케데헌’은 1996년 영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 이후 처음으로 3곡이 동시에 ‘핫 100’ 톱 10에 든 영화가 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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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 OST 3곡, 빌보드 ‘핫100’ 10위 동시 진입…29년만에 대기록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세 곡이 동시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위 안에 들었다. 특정 영화의 OST 3곡이 ‘핫 100’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18일(현지 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지난주 1위였던 ‘골든(Golden)’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4위, ‘소다 팝(Soda Pop)’이 각각 10위를 기록했다.영화에서 저승사자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가 노래한 ‘유어 아이돌’은 지난주 8위에서 순위가 네 계단이 올랐다. 역시 사자보이즈의 노래인 ‘소다 팝’은 지난주 14위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톱 10안에 들었다.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이번 주는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한 영화의 OST에서 여러 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케데헌’은 1996년 영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 이후 처음으로 3곡이 동시에 ‘핫 100’ 톱10에 든 영화가 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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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 일상속 ‘사랑 재충전’… “가족의 소중함 얻어가세요”

    “아빤 너를 보면 에너지 풀 충전이야!” 반복된 출근과 퇴근, 그리고 육아. 부모들은 빠듯한 일상에 지치다 보면 가끔씩 놓치는 게 있다. 바로 가족 간의 사랑이다. 누가 그걸 모르냐 싶지만, 삶은 맘처럼 흘러가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서울 이화여대 ECC 영산극장에서 개막한 가족 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무심히 흘려보냈던,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전승배 강인숙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이 원작인 이 작품은 ‘장수탕 선녀님’과 ‘알사탕’ 등 가족극을 연출해 온 홍승희 연출과, 이소은 정준일 등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을 제작해 온 오선화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었다. 6일 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이라고 입을 모았다.‘건전지 아빠’가 뮤지컬로 무대로 옮겨진 계기는 오 프로듀서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오 프로듀서는 “2021년 일을 쉬며 육아를 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고 큰 울림을 받았다”며 “우울감이 클 때였는데 ‘공연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홍 연출 역시 “이야기가 단단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건전지 아빠’가 그랬다”며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무대의 주인공은 여섯 살 아이 동구네 가족과 건전지 가족들이다. 해맑게 놀고 싶어 하는 동구,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친근하다. 힘세고 든든한 아빠인 더블에이(AA) 건전지는 집안의 도어록과 장난감, 리모컨을 움직이며 가족의 일상을 묵묵히 지탱한다. 아이인 트리플에이(AAA)는 방전된 아빠에게 다시 힘을 충전해 주는 존재다. 작품에는 현실 육아의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엄마 아빠가 ‘육퇴’ 후 치킨을 시키고 ‘나는 솔로’를 보는 장면, 아침에 아이에게 양치는 시키지만 세수는 깜빡하며 “어차피 아무도 몰라”라며 넘어가는 장면은 부모 관객에게 웃음을 안긴다. 반면 동구가 일에 바쁜 아빠를 그리워하는 장면처럼 코끝이 찡해지는 대목도 적지 않다. 오 프로듀서는 “공감할 수 있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이 육아 서적들을 읽고, 대본 회의도 10번가량 했다”고 설명했다. 관객 참여형 연출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모기를 잡기 위해 객석에서 손뼉을 치거나, 입구에서 나눠준 손전등을 켜 동구와 아빠를 도우면서 극에 몰입한다. 공연 도중 배우들이 유도해 부모와 자녀가 포옹을 나누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애정을 충전하는 순간처럼 다가온다. 홍 연출은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보다 내가 ‘살아 있고, 같이 참여한다’는 느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웃고 즐기는 장면 뒤에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겼다. 홍 연출은 “육아가 힘들기도 하지만 사랑을 충전하면서 힘듦이 사라지기도 한다”며 “극을 보고 관객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가족 뮤지컬 중에서 이렇게 우리의 ‘진짜 일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없다고 자신합니다. 가족이 함께 오셔서 풍요로움을 얻어 가시면 좋겠어요.”(오 프로듀서)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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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11월 3년만에 새 앨범… “멤버들 열심히 준비”

    걸그룹 블랙핑크(사진)가 올해 11월 3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핑크가 연말에 새 앨범을 내게 되면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여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18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영상에서 “늦어도 11월엔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며 “(블랙핑크) 멤버들과 담당 프로듀서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블랙핑크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거쳐 15, 16일(현지 시간) ‘팝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K팝 걸그룹이 웸블리에서 단독 공연을 연 건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발표한 신곡 ‘뛰어(JUMP)’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여전히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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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퇴 후 치킨, 아이 보며 에너지 풀충전…육아 디테일 살린 가족 뮤지컬 ‘건전지 아빠’

    “아빤 너를 보면 에너지 풀 충전이야!”반복된 출근과 퇴근, 그리고 육아. 부모들은 빠듯한 일상에 지치다 보면 가끔씩 놓치는 게 있다. 바로 가족 간의 사랑이다. 누가 그걸 모르냐 싶지만, 삶은 맘처럼 흘러가질 않는다.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서울 이화여대 ECC 영산극장에서 개막한 가족 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무심히 흘려보냈던,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이다.전승배 강인숙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이 원작인 이 작품은 ‘장수탕 선녀님’과 ‘알사탕’ 등 가족극을 연출해온 홍승희 연출과, 이소은 정준일 등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을 제작해 온 오선화 프로듀서가 함께 만들었다. 6일 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이라고 입을 모았다.‘건전지 아빠’가 뮤지컬로 무대로 옮겨진 계기는 오 프로듀서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오 프로듀서는 “2021년 일을 쉬며 육아를 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고 큰 울림을 받았다”며 “우울감이 클 때였는데 ‘공연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홍 연출 역시 “이야기가 단단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건전지 아빠’가 그랬다”며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무대의 주인공은 여섯 살 아이 동구네 가족과 건전지 가족들이다. 해맑게 놀고 싶어 하는 동구,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친근하다. 힘세고 든든한 아빠인 더블에이(AA) 건전지는 집안의 도어록과 장난감, 리모컨을 움직이며 가족의 일상을 묵묵히 지탱한다. 아이인 트리플에이(AAA)는 방전된 아빠에게 다시 힘을 충전해 주는 존재다.작품에는 현실 육아의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엄마 아빠가 ‘육퇴’ 후 치킨을 시키고 ‘나는 솔로’를 보는 장면, 아침에 아이에게 양치는 시키지만 세수는 깜빡하며 “어차피 아무도 몰라”라며 넘어가는 장면은 부모 관객에게 웃음을 안긴다.반면 동구가 일에 바쁜 아빠를 그리워하는 장면처럼 코끝이 찡해지는 대목도 적지 않다. 오 프로듀서는 “공감할 수 있는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이 육아 서적들을 읽고, 대본 회의도 10번가량 했다”고 설명했다.관객 참여형 연출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모기를 잡기 위해 객석에서 손뼉을 치거나, 입구에서 나눠준 손전등을 켜 동구와 아빠를 도우면서 극에 몰입한다. 공연 도중 배우들이 유도해 부모와 자녀가 포옹을 나누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애정을 충전하는 순간처럼 다가온다. 홍 연출은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보다 내가 ‘살아 있고, 같이 참여한다’는 느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웃고 즐기는 장면 뒤에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겼다. 홍 연출은 “육아가 힘들기도 하지만 사랑을 충전하면서 힘듦이 사라지기도 한다”며 “극을 보고 관객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가족 뮤지컬 중에서 이렇게 우리의 ‘진짜 일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없다고 자신합니다. 가족이 함께 오셔서 풍요로움을 얻어 가시면 좋겠어요.”(오 프로듀서)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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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11월 새 앨범 들고 컴백할 듯…양현석 “열심히 준비중”

    걸그룹 블랙핑크가 올 11월 3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핑크가 연말에 새 앨범은 내게 되면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3년여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18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영상에서 “늦어도 11월엔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며 “(블랙핑크) 멤버들과 담당 프로듀서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블랙핑크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거쳐 15, 16일(현지 시간) ‘팝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K팝 걸그룹이 웸블리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건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발표한 신곡 ‘뛰어(JUMP)’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과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여전히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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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작곡 전공후, 대학서 국악 도전… “서양의 형식-국악 장단, 넘나들고 싶어”

    강렬한 태평소의 음색이 한강이 굽이치는 듯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거침없이 뻗어 나가던 소리가 잠시 잦아드는가 싶더니, 국악관현악단의 모든 악기들이 함께 힘차고 화려하며 웅장한 물결을 만들어낸다. 이달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초연하는 작품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샤(흐르샤)’의 첫인상이다. 이 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WAVE)’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수상’은 물 위에서(水上) 즐기는 음악이라는 뜻과 ‘상을 받다(受賞)’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을 공모해 선정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초연한 뒤, 관객과 전문가의 평가가 좋은 곡은 다음 해 무대에서 재연하는 프로젝트다. 물이 순환하듯 창작과 공연이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강’을 주제로 한 올해 공모에선 ‘흐르샤’를 비롯해 젊은 작곡가들의 신곡 다섯 곡이 당선됐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웨이브’는 매년 다른 주제를 정해 신작을 공모하고 무대에 올리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작곡가 박준석 씨(31·사진)는 이번에 특히 주목을 받은 신인이다. 15일 본보와 만난 그는 “고려 문인 이규보의 시 ‘강상우음(江上偶吟)’에서 영감을 얻어, 한강을 시간과 역사성을 가진 존재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심사를 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이고운 상주작곡가는 “화려한 리듬 전개가 자연스럽고 역동적이었다. 공모 취지와 맞게 대중의 귀에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닿을 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박 씨는 평범하지만은 않은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중앙대 음대, 2020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뒤 2022년 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 다시 입학해 국악을 배우고 있다. 그는 “서양 음악을 공부하면서도 늘 한국적 요소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국악과 서양음악을 모두 배운 만큼 두 음악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가 국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건 2021년 아르코 창작음악제에서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면서였다. 그는 “서양 음악에서는 불안정하게 들릴 수 있는 국악의 음색과 장단을 결합하면 새로운 효과가 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반대로 서양 음악의 형식을 국악에 적용했을 때도 기존과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국악의 보편성을 강조했다. “국악의 장단을 들으면 음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들썩이면서 흥이 나고 선율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이어 “국악과 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음악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9일 공연 1부에선 ‘흐르샤’를 비롯한 올해 당선작들을 선보인다. 2부에선 한국의 가장 오래된 서정시를 모티브로 한 ‘공무도하가’(김성국 작곡)와 한강을 주제로 한 기존 창작곡 ‘한가람의 숨’(임희선 작곡)을 선보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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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스 이현도, ‘故김성재 목소리 AI로 복원’ 새앨범 낸다

    1990년대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힙합 듀오 듀스의 전 멤버 고 김성재(1972∼1995)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난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듀스의 이현도는 이르면 올해 말 신곡이 담긴 듀스의 정규 4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신곡은 기존 듀스의 음원에서 AI를 활용해 추출한 김성재의 목소리와 이현도의 랩을 더해 제작될 예정이다. 올해가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30주기가 되는 해인 만큼 유족 측의 동의를 구해 앨범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스의 마지막 노래는 1997년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사랑, 두려움’으로, 김성재가 발표하려던 미완성곡에 이현도가 랩을 얹은 곡이다. 이현도와 김성재가 1993년 결성한 듀스는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으나 1995년 해체했다. 김성재는 그해 11월 솔로 데뷔 무대를 펼친 다음 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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