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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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19~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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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기 적발액, 5년간 4조 넘어, 환수율 10%대… “보험료 인상 초래”

    최근 5년간 보험사기 적발액이 4조 원을 넘어서며 크게 늘고 있지만 환수율은 1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45만1707명, 적발액은 4조2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발 인원은 2017년 8만3535명에서 지난해 9만7629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손해보험의 적발 인원과 금액이 각각 40만8705명, 3조8931억 원으로 생명보험(4만3002명, 3583억 원)보다 많았다.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같은 손해보험 상품이 고의 사고나 가짜 환자 위장 등 보험사기의 주 타깃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험사기 적발액에 대한 환수 실적은 10%대로 매우 저조했다. 손해보험사들은 1267억 원을 환수해 환수율이 15.2%에 불과했다. 생명보험 환수율도 17%에 그쳤다. 금감원은 “보험금 환수는 최종 사법 조치 결과가 나온 뒤 이뤄지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급된 보험금을 써버리는 경우가 많아 환수가 쉽지 않다”고 했다. 강 의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성실한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보험사기 대응 인프라를 정비하고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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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 금융거래도 게임하듯 ‘톡톡’… 모임-데이트 통장, 모바일 앱으로

    회사원 정지윤 씨(27)는 친구 12명과 함께하는 모임에서 3년째 총무를 맡고 있다. 매달 10일 회비 1만 원씩을 걷는 게 번거로웠지만 2년 전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쓰고부터는 부담이 없다. 누가 언제 회비를 누락했고, 모임에서 얼마를 썼는지 12명 모두 각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말 선보인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올 4월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3년 남짓한 기간에 초고속 성장한 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압도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임통장 가입자의 61.7%가 20, 30대다. 이들은 카카오톡으로 친구를 초대해 손쉽게 만드는 이 통장을 데이트통장, 해외여행 계획통장 등으로 쓴다. 모임통장 기능을 담은 우리은행 ‘우리U모임통장’, 하나은행 ‘모임통장’, 신한은행 ‘김총무’ 앱 등 시중은행 서비스가 줄줄이 자취를 감춘 것과 대조적이다.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가 금융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0대인 Z세대는 아직 자산과 소득이 적지만 새로운 핀테크를 이용하는 것에 거침이 없는 데다 재테크에도 적극적이어서 미래 고객을 넘어 이미 금융의 주도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간편결제(토스), 가상자산(업비트), 로보어드바이저(핀트), 세무대행(삼쩜삼) 등 각 분야 대표 플랫폼 5곳의 20대 이하 고객 비중은 37.9%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20.8%)에 비해 훨씬 높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EY)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의 절반 이상(51%)은 가장 신뢰하는 금융사로 핀테크를 꼽았다. 일반 은행을 택한 20대는 27%에 그쳤다. 금융권에서는 Z세대가 이끄는 금융 생태계인 ‘자이낸스(Zinance·Z세대+Finance)’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Z세대는 머잖아 경제 주축이 될 세대여서 이들을 잡는 데 뒤처지는 금융사는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난다”며 “모바일의 편리함과 재미, 다양성에 익숙한 Z세대를 겨냥한 금융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어려운 세금환급-돈 관리 앱으로 척척… Z세대, 금융 판도 흔들다 [Z세대가 이끄는 금융 빅뱅 ‘자이낸스’]〈1〉달라지는 금융 플랫폼자영업자 김모 씨(28·여)는 최근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에 가입해 50만 원가량을 돌려받게 됐다. 2년간 종합소득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환급받지 못한 세금을 삼쩜삼에서 찾아준 것이다. 김 씨는 “혼자 처리하자니 어렵고 세무대리인을 쓰자니 비용 부담이 커 그동안 손놓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삼쩜삼 애플리케이션(앱)에선 몇 가지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5분 만에 세금 환급액을 확인하고 신고까지 마칠 수 있다. 2020년 5월 나온 삼쩜삼은 김 씨와 같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2년 만에 가입자 1100만 명을 끌어모았다. 이 중 20대 이하가 46%나 된다. 어렵고 복잡한 세금 신고를 앱에서 손쉽게 하도록 만들었더니 ‘편리함’과 ‘직관’을 추구하는 Z세대가 몰린 것이다. 삼쩜삼의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한국세무사회는 삼쩜삼 운영사를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초고속 성장한 핀테크와 빅테크들은 모바일 생태계에 익숙한 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붙잡은 것이 ‘성공 방정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향후 Z세대가 경제 활동의 주류로 올라서면 ‘자이낸스(Zinance·Z세대+Finance)’를 선점한 금융사가 금융 산업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고속 성장 공식…“Z세대 잡아라”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이용자가 많은 주요 금융 플랫폼 10곳의 의 가입자는 4월 말 현재 총 1억1421만 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이하 가입자가 34.1%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26.7%), 40대(21.8%) 순이다. 출범 5주년을 앞둔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1861만 명으로 1위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3269만 명)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20대 이하 고객도 33.5%에 이른다. 신생 핀테크 플랫폼들은 Z세대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삼쩜삼(46.0%)을 비롯해 2019년 4월 나온 인공지능(AI) 자산관리 플랫폼 ‘핀트’(49.4%) 등은 20대 이하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모두 기존의 번거로운 금융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재밌고 쉽게 만든 플랫폼들이다. 회사원 이승규 씨(27)는 최근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가 추천한 카카오뱅크에서 전세대출 1억 원을 받기로 했다. 기존엔 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앱을 일일이 깔아야 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었지만 핀다에선 금융 이력만 제공하면 한눈에 은행별 조건을 확인해 최적의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지난해 게임회사에 입사한 김유라 씨(26)는 매일 오전 6시 반 기상 알람에 이어 7시 45분에 알람을 또 맞춰 놓는다. 토스뱅크 앱에 들어가 ‘이자받기’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다. 목돈 4000만 원 가량을 넣어둔 김 씨는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2000원 정도를 받는 게 ‘소확행’이다. 3월 중순 나온 토스뱅크 이자받기는 현재 100만 명 넘게 가입했고 20대 이하가 29.1%로 가장 많다. 이령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Z세대는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재미있는 금융 서비스를 찾는다”며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성향도 강하다”고 했다.○ 20대 36% “금융 앱 편리성, 직관성 먼저 따져” 이는 동아일보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자문해 ‘20대 금융생활’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20대의 86.9%는 스마트폰에 금융 앱을 깔고 사용했고 이 중 35.8%는 편리성과 직관성을 고려해 앱을 선택했다. 금융상품 혜택(13.1%)이나 기업 신뢰도(12.9%)를 따진다는 응답자는 이보다 적었다. 이번 설문은 SM C&C 설문 플랫폼 ‘틸리언프로’를 통해 만 20∼29세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Z세대는 결제, 송금 시장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결제 때 체크카드(41.7%), 신용카드(19.5%)를 쓰는 20대가 여전히 많았지만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선불충전금(17.4%)이나 후불결제(14.4%) 이용도 두드러졌다. 특히 ‘BNPL(Buy Now Pay Later)’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처럼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돈을 내지만 일정 소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어 Z세대에게 인기다. 대학원생 박모 씨(29)도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는데 지난해부터 후불결제를 쓰면서 일정 수준 외상이 가능해졌다.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했다. 20대는 송금, 이체 때도 모바일·인터넷뱅킹(53.3%)에 이어 간편송금 앱(26.2%)을 많이 썼다. 러시아 현지에 친척을 둔 백모 씨(28)는 “은행보다 간편하고 수수료도 싸 예전부터 해외송금 앱을 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금융 제재로 국내와 현지 은행 간 송금이 차단됐지만 앱을 통해 막힘없이 돈을 보낸다”고 했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디지털 친화적이고 자신만의 경험과 실리를 중요시하는 Z세대로 인해 금융과 일상생활이 결합한 플랫폼과 시공간 제약이 없는 서비스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사도 이에 대응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편리함과 재미를 앞세운 핀테크 서비스가 Z세대의 과도한 대출을 부추기고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미와 쉬움을 강조하는 핀테크 특성상 20, 30대들이 눈앞의 수익이나 단기 투자에 매몰되거나 대출을 쉽게 생각해 향후 신용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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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나이롱환자, 정부가 직접 막는다

    정부가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허위로 입원하는 일명 ‘나이롱환자’를 근절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민관 합동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는 6월부터 5개월간 지방자치단체,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전국 병원 500여 곳을 직접 방문해 교통사고 입원 환자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미한 교통사고로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입원하거나 불필요하게 장기 입원하는 나이롱환자를 적발하기 위해서다. 나이롱환자는 실손의료보험료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입원 환자가 실제로 있는지, 입원 환자의 외출 및 외박 기록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입원 환자의 외출 및 외박 기록 관리 의무 위반율은 지난해 38.1%로 2019년(35.6%)보다 높아졌다. 과거 위반 경험이 있거나 입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병원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료비가 급증한 한방병원 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위반 정도가 경미한 병원은 행정지도를 한 뒤 3개월 내 재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정 사항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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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핵관’ 반발에… 윤종원 국조실장 내정자 사퇴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이 국민의힘의 반발에 결국 직을 고사했다. ‘국무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는 국무조정실장에 윤 행장을 천거한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정부 인사 불가론’을 펼친 여당 간 파워 게임에서 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은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윤 행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밤새 고민했는데 여기서 물러나는 게 순리인 것 같다”며 “새 정부 출범 초창기인데 부담을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직을 고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물러나는 사람이 이것저것 얘기하는 게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국무조정실은 총리를 보좌하며 중앙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장 인사에 총리 의사가 대체로 반영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중심으로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정책 주역”이라며 한 총리에게 내정 철회를 압박해 왔다. 한 총리는 여당의 반발에도 물러서지 않았으나 결국 윤 행장이 고사 의사를 밝히며 당정 갈등은 일단락됐다. 여기에는 윤 행장에 대해 최종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의 부정적 기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서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 새 인사를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 (새로운 인사를) 찾아야 한다. 한 총리에게 시간을 드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책임총리 의지를 밝힌 한 총리가 여권 내부의 벽에 부딪쳐 첫 인사를 관철시키지 못하며 상처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행장은 내년 1월까지 7개월가량 남은 행장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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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루나 막기위해 공동 대응” 코인 거래소들, 협의체 만든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제2의 루나·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공동대응 협의체를 만들어 투자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두 코인이 폭락했을 때 거래소들의 조치와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투자자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루나, 테라 폭락 사태와 같은 코인 시장 충격에 대비해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고,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됐지만 이달 10일 이후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불러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거래소는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외부 입출금을 중단했지만 일부는 거래를 지속해 혼란이 커졌다. 거래소들은 루나처럼 문제가 된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 지원을 중단(상장폐지)할 때 시점을 맞추거나 관련 공지를 공동으로 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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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원, 국무조정실장직 고사…“여기서 물러나는 게 순리”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8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고사했다. 새 정부 초창기에 자신으로 인한 부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밤새 고민했다. 여기에서 물러나는 게 순리인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초창기인데, 제가 부담을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에게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총리께 전화를 드리진 않았다. 기사 나가는 걸 보시면 알게 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으로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것을 놓고 여당 내에서 반발이 강하게 일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 실패한 경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윤종원 카드’는 대통령실의 추천이 아니었기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 총리가 윤 행장 카드를 접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윤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직을 고사하면서 윤 행장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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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공공데이터 인프라 개방해 사회적 재원 활용”

    “디지털 경제를 이끄는 산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 의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금융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사진)은 26일 ‘2022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무형자산을 근거로 한 자금 중계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금융 혁신의 중요한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팬데믹 이후 금융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국장은 △혁신 인프라 구축 △전통 금융산업의 혁신 촉진 △금융 안정 확보를 정부의 디지털 금융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공데이터 인프라를 개방해 사회적 재원으로 활용하고, 스타트업이 기존에 갖춰진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모든 은행의 계좌, 송금 시스템을 개방하는 ‘오픈뱅킹’의 범위를 더 확대해 ‘오픈 파인낸스’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통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금산분리에 대한 합리적 수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사들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처럼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별 칸막이로 작용하는 ‘전업주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국장은 “금융사들이 업권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할 때 걸림돌이 되는 전업주의 규제를 어떻게 합리화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상품 중개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법 기준을 명확히 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상품 중개 등이 가능한 통합 앱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규제 면제 또는 유예)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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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中企 지원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수출입은행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 유공자 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사진)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은은 최근 10년간 중소중견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크게 늘렸다. 2012년 20조 원이던 지원 규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30조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이미 16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은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사상 최대인 50.2%로, 대기업 지원 총액을 넘어섰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 지원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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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인증설계사’ 선정해 신뢰 높여

    최근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가 중요해진 가운데 생명보험협회가 선발하는 ‘우수인증설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보협이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전년도 실적과 계약 유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설계사에게 주는 일종의 훈장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요건을 갖춘 보험설계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근무 기간과 소득 수준, 불완전판매 여부 등 자격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설계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활용에도 매력적이다. 우수인증설계사로 인증 받으려면 보험설계사가 동일한 생명보험사에서 3년 이상 재직하고 보험 계약의 13회, 25회차 유지율이 각각 90%, 8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불완전판매나 보험업법 위반 기록, 신용질서 문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 연소득이 4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상품은 장기적인 유지가 필요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효용을 체감하기 어려운 무형의 상품으로 꼽히다. 이 때문에 판매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요구된다. 근속 기간이 길고 불완전판매 건수가 한 건도 없는 설계사를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하는 것은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생보협은 우수인증설계사를 대상으로 ID카드와 인증서, 소식지를 제공하는 한편 명함이나 청약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인증마크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발된 인원은 1만3666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9만5470명)의 14.3%를 차지한다. 우수인증설계사들의 13회 및 25회차 보험 계약 유지율은 각각 97.9%, 92.4%로 전체 생보사 평균(84.8%, 61.3%)을 크게 웃돈다. 우수인증설계사 중 지난해 처음으로 인증 받은 설계사는 4497명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한다. 2회 이상 연속 인증 받은 사람은 9163명(67.1%)이다. 우수인증설계사 중 최고의 명예 자격인 ‘골든펠로우’ 대상자 요건이 되는 5회 이상 연속 인증자는 3378명(24.7%)이다. 골든펠로우는 5회 이상 연속 인증자 중 등록 기간과 인증 횟수, 보험 계약 유지율, 소득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4회 연속 우수 인증을 받은 설계사도 128명(0.94%)이나 된다. 생보협 관계자는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설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양질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보험사와 함께 인증 받은 설계사의 사기 진작과 보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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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관 최초 15억 유로 글로벌본드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15억 유로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계 기관의 유로화 공모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유럽 금리가 오르기 전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해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수출입은행 측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유로화 본드 발행 성공이 국내 최대 발행사로서 수은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축됐던 국내 채권 발행기관들도 수은의 본드 발행 성공에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은이 발행한 유로화 본드는 만기나 금리 조건이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트랜치’ 구조다. △만기 2년의 변동금리채 5억5000만 유로와 △만기 3년 6개월의 고정금리채 9억5000만 유로로 구성됐다. 특히 만기 2년짜리 변동금리채는 수은이 처음 시도하는 형태다. 기존에 수은이 투자했던 상품군이 아니라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머니마켓펀드(MMF)를 겨냥했으며 그린본드로 발행됐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가장 친숙한 한국계 채권 발행사로 금융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발행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또 최저 가산금리 조건으로 발행해 한국계 기관 전반의 발행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은이 이번에 조달한 15억 유로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유럽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대규모 2차전지 생산시설 사업 등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수은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구축 사업, 헝가리 2차전지 생산설비 사업 등 다수의 유로화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수은은 앞서 올해 1월 국내 기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3월 5억 달러 상당의 캥거루 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344억 달러로 2020년의 256억 달러를 경신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발행 금리를 낮추기 위한 선제적인 발행이 많았지만 외화채권에 대한 견조한 투자 수요 또한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중 수출입은행의 발행 규모가 10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대캐피탈 아메리카(94억 달러), KB국민은행(2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려운 금융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외화 조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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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루나 - 테라 없게… 금융위 “스테이블코인 규제방안 만들 것”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가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개별 코인에 대한 위험도를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스테이블코인마저 급락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관련 규제가 본격화되자 투자자 보호에 고삐를 죄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 후폭풍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선 대규모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 마련할 것”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등 소비자와 금융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율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2의 루나·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가상자산을 적극 규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고, 루나는 디파이 등에 쓰이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됐지만 동반 폭락하면서 대혼란을 불러왔다. 다만 입법과 제도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 차원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시장질서 교란 등을 특금법 시행령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금융위는 또 코인 상장 및 상장폐지와 관련해 업계 차원의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거래소는 코인 정보가 담긴 백서나 평가보고서 등을 투자자에게 필수로 제공하고 루나 사태와 같은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거래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거래소들이 이해상충과 제도를 위반했을 때 법적인 제재를 강력히 함으로써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해야 한다”며 “하반기 국회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의 위험도를 공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태 금감원 디지털혁신국장은 “외부기관이 가상자산별 리스크를 분석해 추후 거래소 상장 평가 때나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루나,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업체에 대한 현장점검도 나선다.○ “제2의 테라 나오나” 불안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세계적으로 루나, 테라 폭락 사태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에서 큰 혼란이 생겼다.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대비 가치가)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20%의 수익을 약속한다면 피라미드 사기”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인 테더의 시총은 약 732억 달러로 이달 들어 100억 달러 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테더가 보유한 지급준비금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테더는 알고리즘 방식인 테라와 달리 미 달러 등 법정화폐를 담보로 ‘1테더=1달러’를 유지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달 12일 0.95달러까지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의 8분의 1을 차지하며 시장의 유동성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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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루나 사태’ 수사, 부활한 증권범죄합수단이 맡아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관련 고소 사건을 최근 부활한 ‘여의도 저승사자’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맡게 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공동창업자이자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등을 19일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합수단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수단은 2020년 1월 폐지됐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18일 2년 4개월 만에 서울남부지검에 재설치됐다. 이번 사건이 처음 배당된 1호 사건인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피해액이 5억 원 이상의 사기 범죄여야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라며 “이번 사건이 검찰 수사권 범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사건을 이첩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검찰은 권 대표와 신 의장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는 테라의 가격을 유지하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가격이 하락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테라를 받는 대신 연 최대 20%의 이자를 코인으로 줬다. 이런 방식이 신규 투자자의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을 주는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권 대표는 19일 새로운 테라와 루나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기존 테라와 루나 코인을 각각 테라클래식, 루나클래식으로 바꾸고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테라와 루나를 새로 발행해 기존 보유자들에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투표는 테라 생태계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새로운 코인도 불확실성이 커 피해 보상만 늦춘다”며 반발하고 있다. 테라 블록체인 거래 과정을 확인하는 검증인 중 하나인 올노즈의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놉스키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권 대표의 투표 강행과 관련해 “이 제안을 둘러싼 전체 처리 과정이 독재”라고 지적했다. 주요국 당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을 규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성명 초안에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고려했을 때 G7은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히 개발·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정도 루나, 테라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24일 가상자산업계와 함께 열기로 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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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보상만 늦춰” 투자자 반대에도…권도형, ‘테라2.0’ 강행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관련 고소 사건이 최근 부활한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맡게 됐다. 서울남부지검은 투자자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을 19일 고소·고발한 사건을 합수단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수단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폐지됐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18일 2년 4개월 만에 서울남부지검에 재설치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피해액이 5억 원 이상의 사기 범죄여야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라며 “이번 사건이 검찰 수사권 범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사건을 이첩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고소장을 낸 투자자 5명은 이 가상화폐 투자로 총 14억30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대표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는 테라의 가격 유지를 위해 가격이 하락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테라를 받는 대신 연 최대 20%의 이자를 코인으로 줬다. 이런 방식이 신규 투자자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을 주는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루나·테라 투자자 5명을 대리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테라폼랩스 법인 등에 대해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권 대표는 19일 새로운 테라와 루나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기존 테라와 루나 코인을 각각 테라클래식, 루나클래식으로 바꾸고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테라와 루나를 새로 발행해 기존 보유자들에게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투표는 테라 생태계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새로운 코인도 불확실성이 커 피해 보상만 늦춘다”며 반발하고 있다. 테라 블록체인 거래 과정을 확인하는 검증인 중 하나인 올노즈의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놉스키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권 대표의 투표 강행과 관련해 “이 제안을 둘러싼 전체 처리 과정이 독재”라고 지적했다. 주요국 당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을 규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성명 초안에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고려했을 때 G7은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히 개발·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정도 루나, 테라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24일 가상자산업계와 함께 열기로 했다. 남건우기자 woo@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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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테라 폭락에… 이더리움 창시자 “폰지 사기 실험 중단해야”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리크 부테린(사진)이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와 관련해 “폰지 사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두 코인을 발행하는 테라폼랩스가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는데, 이는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부테린은 ‘폰지 사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호주의 가상자산 전문가 앤서니 서사노의 의견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 용어”라며 “연 20% 이자율은 바보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예치이자 20%를 약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루나와 테라 생태계를 키운 건 연 20%의 파격적인 이자율이었다. 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는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테라=1달러’를 유지해왔다.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로부터 테라 코인을 예치 받아 연 20%의 이자를 지급했다. 사실상 달러에 예치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 때문에 테라 투자 수요가 급증했고, 루나 가격도 지난해에만 100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올 들어 이자 지급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면서 두 코인에 대한 매도 물량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고 생태계는 한순간에 붕괴됐다. 이달 6일 10만 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17일 0.7원대로 떨어졌다. 테라도 0.13달러로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역할을 잃었다.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집단 소송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온라인 카페 ‘테라·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는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도형,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를 고발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내 루나 이용자가 28만 명으로 700억 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격과 거래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 상황,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해 향후 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 거래 방지, 소비자 피해 예방 등의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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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창시자, 테라 사태에 “폰지사기 실험 중단하라”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사진)이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와 관련해 “폰지 사기 실험을 중단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두 코인을 발행하는 테라폼랩스가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는데, 이는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부테린은 ‘폰지 사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호주의 가상자산 전문가 앤서니 서사노의 의견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 용어”라며 “연 20% 이자율은 바보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예치이자 20%를 약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루나와 테라 생태계를 키운 건 연 20%의 파격적인 이자율이었다. 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는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테라=1달러’를 유지해왔다.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로부터 테라 코인을 예치받아 연 20%의 이자를 지급했다. 사실상 달러에 예치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 때문에 테라 투자 수요가 급증했고, 루나 가격도 지난해에만 100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올 들어 이자 지급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면서 두 코인에 대한 매도 물량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고 생태계는 한순간에 붕괴됐다. 이달 6일 10만 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17일 0.7원대로 떨어졌다. 테라도 0.13달러로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역할을 잃었다.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집단 소송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온라인 카페 ‘테라·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는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도형,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를 고발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내 루나 이용자가 28만 명으로 700억 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격과 거래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 상황,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해 향후 제정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등의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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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해외선 퇴출된 루나, 국내 투자자는 이틀새 10만명 늘어

    한국인 엔지니어가 개발한 가상자산 ‘루나’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글로벌 거래소에서 퇴출되고 있지만 루나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10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루나와 자매 코인인 ‘테라’의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베팅’에 나선 데다 상장폐지 직전 ‘폭탄 돌리기’식 투기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루나와 테라 생태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는 이달 15일 현재 약 27만 명으로 집계됐다. 13일(약 17만 명)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0만 명 늘어난 것이다. 업비트에서 이달 6일까지만 해도 10만 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11일 1700원대로 추락한 데 이어 13일 1.18원, 15일 0.82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루나 가격이 0원대로 떨어지는 폭락장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은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달 초만 해도 10만 원이었으니 100원까지는 오르지 않겠느냐” “1원에 사서 10원이 돼도 10배를 먹을 수 있다” 등의 투자자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3일 루나 거래를 중단하자 해외보다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해외 거래소에 있는 코인을 한국으로 옮긴 투자자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루나는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손실을 안기고 있다. 16일 오후 5시 현재 루나는 0.78원에 거래됐고, 같은 시간 바이낸스에서는 0.00023달러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 됐다. 회사원 이모 씨(31)도 루나 가격이 2원대일 때 200만 원을 투자했다가 현재 7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이 씨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들이 잇달아 루나와 테라의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루나와 테라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테마주처럼 코인시장에서도 근거 없는 믿음으로 폭탄 돌리기식 투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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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업계 “루나-테라 사라질 것”… 정부, 디지털자산법 가속

    “투자금 1억 원이 한순간에 4만 원이 됐다. 상장 폐지 직전 극적인 반등을 바랄 뿐이다”, “이달 초만 해도 10만 원대이던 게 0.1원에 거래되다니 코인 시장에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 15일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치코인(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에 투자했다가 휴지 조각이 됐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한국인 엔지니어가 개발한 가상자산 루나와 자매 코인 ‘테라’의 폭락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 세계 코인 거래소들이 잇달아 상장 폐지에 나섰다. 국내 금융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7일부터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테라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OKX는 이미 테라를 상장 폐지하고 테라와 연계된 루나, 앵커, 미러 등도 퇴출했다. 싱가포르 거래소 크립토닷컴 또한 루나, 앵커, 미러의 거래를 중지시켰다. 국내 코인 거래소들도 잇달아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20일 낮 12시부터 루나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만큼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27일부터, 고팍스는 16일부터 루나, 테라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업비트에서 루나는 0.8원에 거래됐다. 이달 6일까지만 해도 10만 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일주일 만에 1원도 안 되는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것이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는 85% 추락한 0.14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3일 루나와 테라의 거래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하자 가격이 잠깐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코인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한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와 테라의 거래가 재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이 가상자산 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다만 현재로선 금융당국이 루나, 테라를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 등에 자료를 요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인 시장에 대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제결제은행(BIS) 등의 움직임을 고려해 올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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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테라 잇단 상장폐지…“1억→4만원, 극적 반등 바랄뿐”

    “투자금 1억 원이 한순간에 4만 원이 됐다. 상장폐지 직전 극적인 반등을 바랄 뿐이다”, “이달 초만 해도 10만 원대이던 게 0.1원에 거래되다니 코인 시장에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 15일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치코인(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에 투자했다가 휴지조각이 됐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한국인 엔지니어가 개발한 가상자산 루나와 자매 코인 ‘테라’의 폭락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 세계 코인 거래소들이 잇달아 상장폐지에 나섰다. 국내 금융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7일부터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테라’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OKX는 이미 테라를 상장폐지하고 테라와 연계된 루나, 앵커, 미러 등도 퇴출했다. 싱가포르 거래소 크립토닷컴 또한 루나, 앵커, 미러의 거래를 중지시켰다. 국내 코인 거래소들도 잇달아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루나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만큼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는 27일부터, 고팍스는 16일부터 루나, 테라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업비트에서 루나는 0.8원에 거래됐다. 이달 6일까지만 해도 10만 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일주일 만에 1원도 안 되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는 85% 추락한 0.14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3일 루나와 테라의 거래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하자 가격이 잠깐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코인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한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와 테라의 거래가 재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이 가상시장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다만 현재로선 금융당국이 루나, 테라를 발행한 블록체임 기업 테라폼랩스 등에 자료를 요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인 시장에 대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제결제은행(BIS) 등 움직임을 고려해 올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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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보 금감원장 사의… 후임에 검찰 출신 인사 유력 거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61)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사의를 표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대 금융당국 수장들이 9개월 만에 동시에 바뀌게 됐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은 12일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2년 3개월 남아 있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정 원장의 유임설도 거론됐지만 과거 정권 교체기에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관례였던 만큼 새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자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정 원장은 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으로, 취임 이후 시장 친화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먼지털이식’ 검사라는 비판을 받던 종합검사를 정기·수시검사로 개편하고 금융사와 빅테크의 ‘동일기능, 동일규제’를 강조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차기 원장 후보로는 금감원 근무 경력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8∼2013년 부원장보를 지냈던 정연수 김앤장 변호사를 비롯해 박은석 법무법인 린 변호사, 조두영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경제·금융 관료 출신으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거론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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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코인 ‘루나’ 하루새 97% 폭락… 美의회 “규제 필요” 촉구

    한국 출신 엔지니어가 개발한 가상자산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테라’가 연일 폭락하면서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에 이어 미국 의회가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루나는 24시간 전 대비 96.68% 폭락한 0.31달러에 거래됐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기도 했지만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9일까지 1달러를 유지하던 테라도 이날 오후 0.59달러까지 떨어져 반 토막 났다. 두 코인은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대표(31)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가 발행해 ‘김치 코인’으로 분류된다.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고 루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에 쓰이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된다. 하지만 테라가 최근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루나도 동반 폭락했고 이 여파로 디파이 프로젝트와 연관된 솔라나, 아발란테 등 다른 코인도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3만 달러가 무너졌다. 스테이블코인마저 급락하며 취약점을 드러내자 글로벌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은 “테라 폭락 사태가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가상자산 규제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된다”며 의회와 감독당국 차원의 규제를 촉구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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