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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가 계속 줄어 연말쯤에는 ‘천만 서울’이라는 문구도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인구는 1004만9607명이다. 만 65세 이상 인구가 141만 명으로 14.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노령인구 추세를 고려하면 서울은 2026년 초고령사회(20% 이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인구가 늘면서 생산가능 연령층(만 15~64세)의 경제적 부양 부담을 나타내는 ‘부양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34.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등록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년간 순전출 인구가 연평균 8만 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천만 서울’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전출은 전출자에서 전입자를 뺀 실제 감소 인구를 뜻한다. 인구 감소 원인은 경기 지역 전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9%는 서울의 인구가 감소하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2.5%에 불과했고 나머지 39.6%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인구 감소가 사회 복지 국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자연환경 주거 교통 교육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답변이다. 서울의 인구는 2010년 이후 계속 줄고 있지만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여 명에서 지난해 28만4000여 명으로 23년 만에 6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앞으로 계절별로 클래식, 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음악장르별로 거점 공연장이 조성되며 음악 관련 창업기업도 적극 육성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총 4818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음악도시’를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4대 공연 거점을 조성한다. 이달 문을 여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시작으로 2023년 서울아레나, 2024년 서남권 대공연장과 서울클래식홀을 새로 완공한다. 한강 노들섬에 들어설 복합문화공간은 음악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마련되며 크고 작은 다양한 콘서트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만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는 케이팝 콘서트와 해외 유명 음악인의 내한 공연이 열릴 장소로 조성된다. 서울클래식홀은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추진되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중음악, 클래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음악산업의 성장을 꾀할 체계적인 지원책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202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창동역 환승주차장에 조성될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 음악기업 300개를 유치한다. 다양한 음악 관련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음악 관련 기획, 유통, 마케팅 등을 가르칠 ‘뮤직 비즈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100명씩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국악의 창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국악센터와 인디음악의 제작과 유통,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서울인디음악지원센터도 설립된다. 계절마다 다양한 음악축제도 열린다. 그동안 서울시는 봄가을에 각각 서울드럼페스티벌과 인디음악축제를 열었다. 앞으로는 6월 서울국악축제, 8월 한강서머뮤직페스티벌, 9·10월 서울뮤직페스티벌, 11·12월 서울클래식음악축제 등 굵직한 축제 4개를 더 개최하기로 했다. 또 매년 LP바, 클럽, 펍 등 음악명소 50곳을 발굴해 ‘서울의 음악명소 50’이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명소로 키운다. 국제 음악행사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영국 리버풀이나 미국 애스펀 등 주요 음악도시와 정책 교류를 하는 ‘국제 음악도시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6월에는 70여 개 도시의 음악전문가 300여 명이 참여해 ‘음악도시’를 주제로 머리를 맞대는 ‘뮤직시티즈컨벤션(MCC)’을 열고 관련 내용을 빌보드 등 주요 음악매체에 소개한다. 일상에서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도 더 늘린다. 크고 작은 밴드에 공연장소와 연습실을 빌려주고 악기 교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생활문화지원센터를 현재 25곳에서 107곳으로 늘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할 예술교육센터는 현재 3곳에서 13곳으로 확대된다. 올 12월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개관하는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에서는 기증을 받은 악기를 장인이 수리해 악기 교육프로그램에서 활용한다. 한옥명소 국악공연과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등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연 기회도 늘어난다. 매년 100회 이상 진행된 ‘서울거리공연’은 ‘서울 365 거리공연’으로 이름을 바꾸고 참가 팀과 공연 수를 대폭 늘린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쉽게 음악을 즐기고 음악으로 관광객을 더 유치하며 음악 관련 일자리도 많이 늘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음악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다음 달부터 음식물이나 짐을 날라주는 ‘배달 로봇’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으로부터 접수 받은 혁신기술 134건 가운데 최종 심사를 통과한 배달 로봇, 수질관리 시스템 등 2건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혁신 아이디어를 구현한 제품과 서비스 등의 성능을 최대 1년 동안 평가해 성능확인서를 발급한다. 확인서를 받은 기업은 판로를 개척할 때 인증확인서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1000개 기업의 인증을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배달 로봇은 예상 가능한 여러 배달 경로를 통해 제대로 물품을 배달하는지 검증한다. 마포구 상암동의 상업 지역을 시범 배달 지역으로 정했다. 배달 로봇은 최대 200kg의 물품을 싣고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이동한다. 배달 트럭에서 물품을 작업 장소까지 옮길 수 있는지도 살핀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수질관리 시스템은 지하수의 수위와 오염 여부 등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장치다. 녹사평역 등 주요 지하수 오염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와 산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혁신 제품 구매량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이 평생 사용하는 대소변 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종합지원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10일 건강 지원, 돌봄 지원, 인프라 확충, 권익 증진 등 4대 분야로 나눠 2023년까지 26개 사업에 604억 원을 투입하는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내년부터 만 5세 이하 뇌병변장애 아동은 장애 발생 시기와 원인, 증상 등을 등록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소변 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은 현재 만 5∼34세에서 2023년 만 3∼64세로 확대한다. 대소변 흡수용품은 ‘물과 공기’에 비유될 정도로 뇌병변장애인에겐 필수품으로 꼽힌다. 만 18세 이하의 뇌병변장애인 300명에겐 전동휠체어, 자세 보조용구 등 보조기기 구입비를 지원한다. 뇌병변장애인 부모들은 신체적 변화가 큰 성장기에 보조기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2022년엔 뇌병변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진로실험센터’가 문을 연다. 고교 3학년생,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습과 직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다. 현재 1곳에 불과한 ‘뇌병변장애인 전용 작업장’은 2023년까지 4곳으로 늘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추석 연휴 서울에서 달맞이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9일 한강의 달구경 명소 5곳을 소개했다. 퇴역군함 3척을 이용해 조성한 함상테마파크인 서울함공원은 일몰 명소다. 노을이 지고 보름달이 차오르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추석 당일인 13일 전시관은 운영하지 않는다. 동작대교의 구름카페와 노을카페는 한강 전망 쉼터 중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 곳으로 꼽힌다. 동작대교 야외 옥상 전망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면서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한강대교의 견우카페와 직녀카페도 63빌딩을 배경으로 도심 야경을 보기 좋은 곳이다. 한강 인공섬인 세빛섬과 서래섬도 달구경을 하기 좋은 곳이다. 세빛섬은 평소 일몰까지 개방했던 옥상을 추석 당일 밤 12시까지 개방한다. 세빛섬의 레스토랑과 펍, 카페에서 식음료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도 있다. 세빛섬 앞 수상레저시설 튜브스터도 연휴 기간에는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서래섬은 한강사업본부가 꼽은 ‘달빛을 가로등 삼아 보름달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한강 유람선도 달맞이엔 최적의 장소다. 유람선 운영사 이랜드크루즈는 12∼15일 유명 애니메이션 음악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애니뮤직 크루즈’와 갈매기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한 ‘한가위 스토리 크루즈’를 운영한다.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불꽃 크루즈’도 운행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쓰레기 배출 자제를 당부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12∼14일 자원회수시설 운영 중단과 자치구 환경미화원 휴무로 쓰레기 수거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쓰레기 수거는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일부 자치구에선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연휴 기간 일부 근무해 구로구는 13일, 성동 영등포 관악구는 14일에도 쓰레기를 수거한다. 대신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연휴 기간 청소상황실을 운영하고 청소 순찰기동반을 운영해 청소 관련 불편사항을 처리한다. 또 연휴 직전인 11일까지 환경미화원 등 5만여 명이 참여해 주요 도심과 골목길을 돌며 대청소를 한다. 한편 추석 연휴 서울 378개 초중고교가 주차 공간을 개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추석 연휴인 12∼15일 초중고교 378곳 주차장과 운동장을 개방해 누구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주차 공간 개방 학교는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올해 초부터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락사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유기동물 입양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의 유기동물 보호처리 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발생한 유기동물은 4830마리다. 이들에 대한 분양·기증은 1526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83마리)보다 오히려 줄었다. 입양률은 2015년 28%에서 2017년 31%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32%로 정체하고 있다. 이 기간 유기동물이 주인에게 돌아간 반환 비율도 25% 안팎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올 3월 ‘동물 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동물 보험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 약 20만 원의 동물보험비 1년 치를 지원한다. 보험은 동물의 상해와 질병 치료비뿐 아니라 동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최대 500만 원을 보상한다. 기본계획에서 서울시는 민간단체의 입양 활동과 동물보험 지원에만 6억 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했다. 다만 이런 지원책으로도 유기동물 입양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재정적 지원책은 당장 유기동물을 입양하려고 하거나 입양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정책적 효과가 나타난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재정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입양률을 높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기동물을 입양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37.7%가 ‘질병에 걸려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학대 트라우마를 지닐 가능성이 높아 31.1%는 ‘새로운 집에 적응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유기동물들이 심리적으로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입양하려는 사람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유기동물의 사회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해 연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기동물 발생을 막아줄 동물등록 칩 지원 사업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시중에서 4만∼8만 원에 판매하는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 칩을 2021년까지 매년 4만 개를 1만 원에 보급하기로 했다. 등록 칩에는 동물 고유번호와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저장돼 유기 예방 효과가 크다. 올해 서울시가 보급할 동물등록 칩은 지난달 모두 소진됐다. 전문가들은 “내장형 동물등록 칩은 보급 초기 반려견 몸에 전자칩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견주들이 꺼리기도 했다”며 “인식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가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콘텐츠와 시설물을 보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청사에서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 6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시민참여단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찾는 이유와 찾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랜드마크, 역사적인 시설물, 추억의 장소,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의사표현의 공간 등은 긍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녹지 부족, 교통 혼잡, 집회·시위에 따른 소음, 즐길 수 있는 시설 부족 등을 들었다. 광화문광장의 콘텐츠나 시설 보완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이들은 차도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중교통 접근성 보강, 한글을 이용한 조형물 설치, 소공연장 조성, 나무그늘 설치 등을 제안했다. 시민들은 접근성이 높아지고 휴식을 취하거나 관람,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을 원했다. 조영창 광화문광장기획반장은 “기본설계안은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반영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시민위원회는 지난해 7월 전문가 50명, 시민참여단 100명으로 발족했다. 이날까지 69차례의 회의와 워크숍, 강좌 등을 운영했다. 올 6월부터는 시민참여단을 170명으로 늘렸고 연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중앙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4826명)의 70%인 338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64%는 학생부위주전형(교과/종합), 24%는 논술전형이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436명을, 학생부교과 60%와 서류 40%가 적용되는 학교장추천전형은 160명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별로 최대 4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단 서울캠퍼스는 추천 가능 범위가 최대 3명이다. 학교장추천전형에서 교사추천서는 폐지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총 1559명을 선발하며 △다빈치형인재(596명) △탐구형인재(535명) △SW인재(75명) △고른기회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실시했던 면접은 폐지됐고 서류 100%로 일괄 합산해 전형이 진행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SW인재전형에서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었던 SW역량 입증서류는 올해부터 폐지됐다. 논술전형은 논술 60%, 학생부 4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논술 3문항,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3문항과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1) 1문항이 출제된다. 백광진 입학처장은 “중앙대는 수험생이 공교육과 자기주도학습만으로 논술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모든 지문을 교과서나 EBS교재를 활용해 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적용하고 있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일부 완화됐다. △인문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6 이내 △자연(서울캠퍼스)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6 이내 △자연(안성캠퍼스) 국 수(가) 영 과탐 중 2개 등급합 5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의학부는 지난해와 같이 국 수(가) 영 과탐 중 4개 등급합 5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모든 모집단위에서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하고,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한 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문계열과 의학부는 탐구를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탐구 1과목을 반영한다. 한편 예술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만으로 운영했던 글로벌예술학부를 내국인 학생들까지 확대해 모집을 실시한다. 수시모집 실기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주택의 옥상. 이곳에 놓인 6군의 황토색 나무상자 주변엔 꿀벌 수십 마리가 날아다녔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남산 아래 주택 옥상은 유아름 씨(42·여)와 이종철 씨(40) 등 8명이 운영하는 ‘비밀(Bee Meal)’ 양봉장이다. 이들은 이날 벌통에 있는 판 형태의 벌집을 하나씩 꺼내 여왕벌, 산란, 병충해 등을 확인했다. 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이런 ‘내검’을 매주 한 번씩 진행한다. 비밀 양봉장은 연간 60∼90kg의 꿀을 생산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의 도시 양봉장은 모두 31곳으로 324개의 벌통에서 올 1∼7월 3094kg의 꿀이 수확됐다. 관악구청은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자체 생산한 꿀을 판매하고 있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개인 양봉까지 더하면 수확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기관 14곳과 5개 민간단체에서는 도시에서 벌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양봉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 씨는 20대 중반부터 건설회사에서 하도급 계약 업무를 담당했다. 바쁜 일상에서 귀촌을 꿈꿨고 2013년 양봉교육과정에 등록했다.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15년이나 다녔던 회사도 그만뒀다. 이듬해 보광동에 도자기 공방을 열고 부업으로 양봉을 시작했다. 다만 비밀양봉장이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투자한 사람들에게 꿀을 전달하고 일부 수익금은 양봉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다. 그는 “벌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사람이 벌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며 “남산에는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어 여러 종류의 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관악구 난향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온 정태권 씨(65)는 2017년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3년 전 반상회를 통해 구청에서 발간한 양봉 홍보지를 접한 게 계기가 됐다. 정 씨는 자신의 세탁소가 점차 프랜차이즈 등 대형 세탁소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자 현실적인 위기감마저 느꼈다. 노후를 책임질 대안으로 도시양봉을 선택한 셈이다. 관악산 아래 공터에서 양봉을 시작한 첫해에는 벌이 많이 죽어 이듬해 새 벌통을 구입해야 했다. 지난해 꿀 72kg을 수확했다. 꿀 1병에 5만 원을 받고 30병을 팔았다. 150만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이윤은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올해 벌통 수를 좀 더 늘려서 꿀 수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씨는 “꿀벌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정화된다”며 “벌통을 들 힘만 있다면 노후에도 소일거리로 양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도시양봉의 장점으로 꽃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다양한 꿀이 생산될 수 있고 아직까지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도 상대적으로 더 좋다. 농촌 과수원과 달리 농약으로 벌이 죽는 사례도 거의 없다. 강동구 강일동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정화철 씨(60)도 2017년 하반기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요양원 운영을 그만두면 전업 양봉업자가 될 계획이다. 올해 아카시아꿀과 밤꿀, 잡화꿀 등 꿀 100L를 생산했다. 1L당 5만 원에 팔아 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씨는 양봉의 장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을 투입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벌통 인근 매실나무에서 매실이 4, 5개밖에 안 열렸는데 양봉을 한 뒤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라며 “설탕을 섞지 않은 순수 토종 꿀을 많이 생산해 건강한 꿀을 보급하는 게 인생의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주택의 옥상. 이곳에 놓인 6군의 황토색 나무상자 주변엔 꿀벌 수십 마리가 날아다녔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남산 아래 주택 옥상은 유아름 씨(42·여)와 이종철 씨(40) 등 8명이 운영하는 ‘비밀(Bee Meal)’ 양봉장이다. 이들은 이날 벌통에 있는 판 형태의 벌집을 하나씩 꺼내 여왕벌, 산란, 병충해 등을 확인했다. 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이런 ‘내검’을 매주 한 번씩 진행한다. 비밀 양봉장은 연간 60~90㎏의 꿀을 생산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의 도시 양봉장은 모두 31곳으로 324개의 벌통에서 올 1~7월 3094㎏의 꿀이 수확됐다. 관악구청은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자체 생산한 꿀을 판매하고 있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개인 양봉까지 더하면 수확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기관 14곳과 5개 민간단체에서는 도시에서 벌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양봉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 씨는 20대 중반부터 건설회사에서 하도급 계약 업무를 담당했다. 바쁜 일상에서 귀촌을 꿈꿨고 2013년 양봉교육과정에 등록했다.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15년이나 다녔던 회사도 그만뒀다. 이듬해 보광동에 도자기 공방을 열고 부업으로 양봉을 시작했다. 다만 비밀양봉장이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투자한 사람들에게 꿀을 전달하고 일부 수익금은 양봉 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다. 그는 “벌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사람이 벌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며 “남산에는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어 여러 종류의 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관악구 난향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온 정태권 씨(65)는 2017년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3년 전 반상회를 통해 구청에서 발간한 양봉 홍보지를 접한 게 계기가 됐다. 정 씨는 자신의 세탁소가 점차 프랜차이즈 등 대형 세탁소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자 현실적인 위기감마저 느꼈다. 노후를 책임질 대안으로 도시양봉을 선택한 셈이다. 관악산 아래 공터에서 양봉을 시작한 첫해에는 벌이 많이 죽어 이듬해 새 벌통을 구입해야 했다. 지난해 꿀 72㎏을 수확했다. 꿀 1병에 5만 원을 받고 30병을 팔았다. 150만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이윤은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올해 벌통 수를 좀 더 늘리면 꿀 수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씨는 “꿀벌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정화된다”며 “벌통을 들 힘만 있다면 노후에도 소일거리로 양봉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도시양봉의 장점으로 꽃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다양한 꿀이 생산될 수 있고 아직까지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도 상대적으로 더 좋다. 농촌 과수원과 달리 농약으로 벌이 죽는 사례도 거의 없다. 강동구 강일동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정화철 씨(60)도 2017년 하반기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요양원 운영을 그만두면 전업 양봉업자가 될 계획이다. 올해 아카시아꿀과 밤꿀, 잡화꿀 등 꿀 100L를 생산했다. 1L당 5만 원에 팔아 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씨는 양봉의 장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을 투입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벌통 인근 매실나무에서 매실이 4, 5개밖에 안 열렸는데 양봉을 한 뒤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라며 “설탕을 섞지 않은 순수 토종 꿀을 많이 생산해 건강한 꿀을 보급하는 게 인생의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2022년까지 예산 1075억 원을 투입해 낡고 녹에 취약한 주택 수도관을 모두 교체한다. 시는 현재 수도관 교체 대상인 56만5000가구 중 69%인 39만 가구의 수도관을 교체했으며 2022년까지 나머지 17만5000가구의 수도관을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단독 및 다가구,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주택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가구당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시가 지난해 급수관을 교체한 5785가구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탁도가 6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먹는 물로 마시는 가구 비율은 교체 이전 25.6%에서 교체 이후 43.8%로 늘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역세권에 있지만 주변과 단절돼 사실상 방치됐던 유휴부지에 청년 주택을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SH)공사는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서대문구 연희동 교통섬(4689m²)과 은평구 증산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터(6912m²)에 2022년까지 모두 500명이 입주할 공공주택을 건축하는 ‘청년 맞춤형 컴팩트시티’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설계안은 공모를 거쳐 건축가 조민석 씨와 이진오 씨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연희동 주택은 연면적 9264m², 지상 7층 규모로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거시설 이외에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옥상 텃밭, 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건물에 빗물펌프장도 신축해 빗물펌프장을 인공 지반으로 활용하고 홍제천 자전거 도로를 연장해 건물까지 잇는다. 건물 앞 도로의 소음에 대비해 주거공간은 후면에 배치하고 전면에는 실내정원,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채운다. 증산동 주택은 기존 빗물펌프장 위에 덱(deck)을 설치해 새로운 지층을 만들고 연면적 1만349m²,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짓는다. 다만 빗물펌프장 위에 짓는 방안이라 소음과 진동, 악취 등이 우려된다. SH공사는 뜬바닥 구조, 면진장치 등 이런 우려를 해결할 다양한 공법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300명이 거주할 주택과 공유 사무실, 빨래방, 주방,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주거공간은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설계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 형태로 배치한다. 두 공공주택에 들어설 공공시설은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공주택에 대한 반대 여론을 배려한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그동안 임대주택이 들어설 곳에선 주민 반발이 있었다. 체육시설 등 공간복지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저이용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주택·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 초 발표한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한 ‘도로 위 컴팩트시티’ 조성 계획에 이어 새로운 방식의 주택공급 방안으로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표했던 ‘8만 호 추가공급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서울시의 주택 공급 5대 혁신방안 중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달 말 설계에 착수해 연말까지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 등 절차를 마치고 내년 2월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0년 하반기 착공,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설정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근린공원 예정 부지를 보상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우선보상순위가 바뀌어 투기자들이 거액의 차액을 얻었다는 의혹(본보 6월 17일자 A16면 참조)과 관련해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행정조치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과거 시는 일정액의 공원용지 보상 예산을 시의원들에게 할당해 의원들이 민원을 반영하고 예산이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시의원은 이 제도를 활용해 사업부서에 우선보상대상지에 해당되지 않는 공원용지를 우선순위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고 사업부서는 이를 수용해 보상순위를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원용지 투기자들은 의원요구 예산이 통과된 직후 우선순위에 들어간 토지를 매입해 174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감사원은 보상순위를 임의로 변경하는 등 보상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 2건과 경징계 6건, 주의 2건을 시에 요구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강동구와 관악구, 동작구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감사원은 나머지 자치구에 대해서도 토지 투기세력이 추가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교통, 주택, 환경 등 주요 도시 문제를 경쟁해서 푸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 도출’을 과제로 내걸고 내년 2월까지 해결책을 마련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대회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각종 도시 문제에 대해 개인이나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스포츠경기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서로 경쟁하며 해결 방안을 찾거나 관련 제품 등을 만드는 대회이다. 서울시는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제품과 해결책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하고 최종 우승팀의 제품과 해결 방안은 공공 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서울시는 첫 경쟁 과제로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해결책을 제시했다. 서울 지하철은 하루 평균 725만 명이 이용하지만 자연 환기가 쉽지 않아 공기 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가팀은 터널, 승강장, 전동차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제품을 고안하거나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면 된다. 대회 참가 희망자는 다음 달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기술연구원 웹사이트에서 접수시키면 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0년 뒤 서울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서울시가 2040년까지 도시계획의 기본 틀이 될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주택, 교통 등 도시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와 기후변화 등 유동적인 상황도 계획에 반영시켜 미래 대응력을 높인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2040 서울플랜은 도시기본계획을 5년마다 재정비해야 한다는 국토계획법 규정에 따라 2014년 확정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대체한다. 도시기본계획은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으로 공간 구조와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토지 이용과 개발, 보전에 관해 기본 내용이 담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최근 5년 동안 여러 이슈가 발생했고 중요도가 달라졌다. 기존 계획을 수정하기보다 새로운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 서울플랜은 첫 시민참여형 도시기본계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2040 서울플랜에 참여 대상, 방식, 채널을 확대한다. 2030 서울플랜을 수립할 때는 참여 대상을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퇴근, 학교, 업무, 진료 등의 이유로 서울에 들어오는 사람까지 아우른다. 청소년과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사전 의견 청취 단계도 신설된다. 참여 방식도 다양해진다. 기존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서울’ ‘엠보팅’ 등 온라인 시민 참여 플랫폼을 통해 토론과 투표를 할 수 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토론회, 공청회는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서울시는 남북 교류 확대와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 다양한 미래 변화를 예측한 과제를 발굴하고 계획에 반영해 미래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계획 수립 전반을 총괄하는 ‘2040 서울플랜 수립 추진위원회’는 시장 직속으로 둔다. 2040 서울플랜은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한다. 먼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이 전문가들이 발굴한 과제와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올 11월까지 2040년 서울의 미래상과 계획 과제를 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2040 서울플랜 추진위원회가 구체적인 전략과 부문별 계획을 수립한다. 추진위원회를 거친 계획은 공간 구조, 토지 이용 계획, 계획지표, 관리 방안을 포함한 전체 도시기본계획안으로 묶어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한다. 이후 시민계획단과 일반시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안을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2040 서울플랜을 확정한다.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의 첫 단추를 끼울 시민계획단을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1월까지 미래포럼과 카피공모전, 시민서포터스 등도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40 서울플랜은 상향식 계획문화를 시정 전반에 정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더 나은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종묘 서쪽 지역과 해방촌 일부 골목길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성동구 송정동 일대, 광진구 자양4동 뚝섬로30길, 중랑구 묵동 일대, 구로구 고척로 3길∼경인로15길 등 모두 12곳을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선정한 시범사업지 2곳과 자치구 공모로 선정된 11곳 등 모두 25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대규모로 도시재생을 실시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길이 1km 내외의 작은 골목길을 대상으로 한다. 골목길은 성격에 따라 주거 중심 생활 골목, 상업 중심 상업 골목, 테마가 있는 골목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선정된 12곳 중 6곳은 주거 중심 골목길이고 나머지 4곳은 상업 중심, 2곳은 테마 중심이다. 권농동 골목길은 창덕궁, 종묘 등 주변 문화재 시설과 연계해 역사적인 의미를 살린 골목길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역인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은 경사가 급하고 보행과 차량이 분리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에 방치된 공원을 정비해 휴식 및 소통공간을 마련한다. 3년 동안 각 골목길에 지원되는 10억 원 가운데 2억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 및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쓰인다. 나머지 8억 원은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퇴근한 뒤 TV 시청, 인터넷 검색, 게임 등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 근무시간이 길수록 여가시간을 활용하려는 성향이 짙었다.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자료(2018)와 온라인 조사(1000명 대상)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취미생활 실태, 통근시간과 수면시간이 여가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고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51.2%는 주중 여가생활로 TV 시청, 인터넷 검색, 게임 등을 꼽았다. 이런 결과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반면 주말엔 여행, 야외 나들이를 꼽은 응답자가 29.6%로 가장 많았다. 다만 여행과 야외 나들이는 2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10대와 60세 이상에선 낮게 나타났다. 여가생활을 하는 목적은 33.4%가 ‘마음의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라고 응답했다. 개인의 즐거움(31.1%),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10.7%) 등을 목적으로 들기도 했다. 20, 30대에선 ‘개인의 즐거움’을 꼽은 비율이 각각 44.9%, 40.3%로 높았다. 근무시간과 통근시간의 길이에 따라 여가생활의 목적도 다르게 나타났다.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 이상이거나 출근시간이 30분 이상일 때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가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근무시간이 8시간 미만이거나 출근시간이 30분 미만이면 각각 37%, 35%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라고 응답했다. 취미생활로 악기 연주를 배울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59.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전 연령에 걸쳐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어 목공(38.5%), 미술(34.6%) 등에 관심을 보였다. 악기 연주와 미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배울 의향은 있지만 앞으로 배울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6.4시간, 주말 7.7시간으로 조사됐다. 주중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연령대는 30대로 6.3시간, 주말은 60대가 7.1시간으로 가장 짧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해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한 달살이’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신선한 시도’라며 환영한 반면에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 시장의 옥탑방살이가 끝난 지 1년이 지난 현재 강북구에선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빈집이나 공터, 버려진 공간 등을 매입해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거나 시 사업과 연계해 지역에 맞는 지원을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지난해 옥탑방살이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했던 지역균형발전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했던 67개 사업 중 28개는 완료됐고 12개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설계 또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26개 사업은 2021년까지 마친다는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분석 단계에 있다. 다만 인수봉 숲길마을 전선 지중화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승인을 하지 않아 추진이 보류됐다. 시와 강북구는 박 시장이 살았던 삼양동 옥탑방 주변에 방치됐던 빈집과 공터를 매입하고 공간을 합쳐 계단식 공원쉼터와 텃밭으로 조성하고 있다. 폐목욕탕 부지에는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오현숲마을에는 ‘마을활력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과 주차문제 완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과 협업해 나눔카 주차 장소를 기존 4곳 7대에서 7곳 9대로 확대했다. 빈집이 밀접한 지역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지하철 4호선 미아역은 내년 말까지 문화예술 테마역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여가 인프라와 청년지원 시설 확충도 진행 중이다. 북한산과 주변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나무협동마을에 ‘마실길 전망마루’라는 이름으로 카페와 전망대가 올해 10월 착공된다. 강북문화예술회관에는 내년 말 150∼200석 규모의 소극장이 신설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청년이 공부를 하거나 취업·창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는 공간인 ‘무중력지대’ 강북센터도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강북지역 자연경관 보존과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개발제한구역인 우이령마을을 북한산 경관과 어울리도록 정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삼양동 일대 64가구에 대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공사도 마무리됐다. 더위에 대비해 번동 사거리와 북서울꿈의숲 후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24곳에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했고, 두 곳에는 물안개냉방장치인 ‘쿨링포그’도 장착했다. 올해 여름 처음 설치한 삼양마을마당 바닥분수와 북서울꿈의숲 이동식 야외물놀이장은 주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박 시장은 18일 “삼양동 한 달의 경험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강북 우선투자’라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몇십 년간 누적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약속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 독립지사 30명의 발자국과 현대사 100대 장면을 동판에 새겨 전시한 길이 생긴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내용의 ‘독립과 민주의 길’을 조성해 14일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생존 독립지사들은 2010년부터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통해 동판에 새길 발자국 모양을 남겨 왔다. 발자국 동판은 공원 내 3·1독립선언기념탑 진입로 양쪽에 설치됐다. 독립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약 100m 구간은 1919∼2018년 주요 사건을 이미지로 담은 동판 100개로 조성됐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6·25전쟁, 5·18민주화운동, 연평도 포격사건,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근현대사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날 제막식을 마친 뒤에는 독립지사와 민주인사의 발자국 찍기 행사가 이어진다. 광복군에 몸을 담았던 김유길 옹(100)과 항일 학생결사단체 태극단에서 활약했던 정완진 옹(92)이 행사에 참여한다.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됐던 한완상 전 부총리(83)와 자유언론 수호투쟁으로 해직됐던 언론인 박종만 씨(76)가 발자국을 남긴다. 서대문구는 그동안 발자국 찍기 행사에 참여한 독립지사의 사진과 업적을 담은 기념집을 발간해 독립지사와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