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리바이스 바디웨어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인간 마네킹 언더웨어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신제품 ‘네온 스트라이프’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용 브래지어(4만5000원), 팬티(2만5000원), 남성용 드로즈(3만5000원) 등이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K2 워킹화 2종 알파-제타 출시아웃도어브랜드 K2가 등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신기 좋은 워킹화 2종 ‘알파’ ‘제타’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우수한 접지력과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췄고 발목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는 일반적인 등산화보다 100g 이상 가볍다. ‘알파’는 통기성과 방수 방풍 기능이 뛰어나 산행에 좋으며 ‘제타’는 가벼운 산행이나 일상용으로 적합하다.■ LG 21:9 비율 모니터, 유럽서 최고제품 선정LG전자는 가로 세로의 비율이 21 대 9인 자사의 모니터가 프랑스의 ‘에르 누메리크’,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미디어 토털’ 등 정보기술(IT) 전문지들로부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에르 누메리크는 넓은 화면, 뛰어난 화질 등을 LG전자 모니터의 장점으로 꼽으며 미래의 베스트셀러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21 대 9 비율의 모니터는 기존 16 대 9 화면보다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의 한 마을에 국적과 연령이 제각각인 외국인 30명이 ‘몸뻬’ 바지에 밀짚모자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논두렁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더니 밭에서 자갈을 골라내고 고추밭에 비닐을 씌우기 시작했다. 이미 수확한 고추의 꼭지도 번개 같은 속도로 땄다. 농촌 봉사활동단체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한국의 농촌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1인당 8만 원을 지불한 관광객들이다. 이들을 ‘글로벌 농활(농촌 활동의 준말)’이란 이름으로 이곳까지 데려온 주인공은 인디트래블의 신승현 씨(27)였다.》○ 진짜 여행을 찾다 대학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농활’을 여행상품으로 내놓은 인디트래블은 아직 독립된 사무실조차 마련하지 못한 신생 기업이다. 사업을 돕는 친구들이 있지만 전일 근무자는 신 씨 혼자다. 그래서인지 ‘4대 보험 되는 직장에 다시 취직해라’ ‘방황을 그만 끝내라’라고 훈수를 두는 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씨는 대형 건설사에서 공공개발 프로젝트매니저(PM)로 일했다.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던 그는 부동산을 통한 관광개발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일은 기대와 달랐다. 입사 직후인 2009년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개발 계획이 중단되면서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날을 보냈다.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관광객에게 엽서를 파는 일을 부업으로 시작했다. ‘인디트래블’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인터넷을 뒤져 디자이너를 찾고, 인쇄업체를 섭외하고 문전박대 당해가며 판매처를 뚫었다. 사업의 재미가 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엽서에 이어 장식용 실이 달린 펜도 팔았다. 면세점으로 판로도 넓혔다. 기념품 제작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여전히 회사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만에 사표를 썼다. 남들 눈치 보며 사는 대신 자신만의 삶을 향한 진짜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 자유 관광대국을 위해 퇴사 후 그는 서울 명동 게스트하우스에서 시급 50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내심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겠지’라고 생각했던 부모의 근심이 커졌다. 그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 노하우를 익힌 뒤 에어비앤비 같은 소셜 숙박 중개사이트에 호스트로 등록했다. 이태원, 홍익대 부근의 싼 방을 빌려 꾸민 뒤 외국인들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도 성공이었다. 두 가지 사업을 원격으로 진행하면서 1년간 런던, 로마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한 달 이상씩 머물렀다. 무엇이 이 도시들을 관광도시로 만드는지 알고 싶었다. 두 가지를 깨닫게 됐다. 한국의 관광·문화 콘텐츠는 충분히 훌륭하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인프라가 없다. 외국인 친구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축제에 데려갔다가 재미없다고 욕을 먹은 적이 부지기수였다. 네이버엔 뜨는 한국의 공연, 숙박 정보가 구글에선 검색이 안 돼 예약을 못하는 친구도 많았다. 신 씨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처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손쉽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귀국한 뒤 ‘농활’을 테마로 한 투어상품을 내놓았다. 결과는 성공.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삼계탕 끓여먹고 밤에는 막걸리를 마신 관광객들은 진짜 한국을 체험했다며 기뻐했다. 마을 역시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소문을 듣고 지방자치단체 몇 곳이 농활 투어를 함께 진행하자고 연락해 왔다. 신 씨는 요즘 다음 농활 투어를 준비하는 한편 자유 여행자들에게 숙소와 공연, 맛집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 씨는 인디트래블을 여행사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진짜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려면 단체 관광객보다 자유 여행자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이들이 불편 없이 한국에서 여행하고 생활하며 즐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인디트래블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대사들의 모임인 ‘아세안 서울위원회’에서 관련국 대사들과 면담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아세안 지역에서 펼치는 사업을 설명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주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태국·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 대사, 주한 라오스 대사대리가 참석했다. 롯데 측에서는 황각규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유통, 식품, 석유화학, 관광 부문이 진출해 있다. 올해 초에는 롯데리아가 미얀마에 처음 진출했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 창업주인 임광정 회장(사진)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9년 개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1936년 개성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직조와 인삼업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 ‘개성상인(송상)’이다. 6·25전쟁 때 월남해 1961년 ‘화장품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모토로 한국화장품을 창업했다. 2003년 작고한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회장과 함께 국내 화장품 산업을 이끈 1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고인은 ‘쥬단학’ ‘단학포마드’ 등의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템테이션’ 출시 때 국내 화장품 광고로는 처음으로 스포츠 스타인 현정화 씨를 기용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9년 한불화장품을 창업한 뒤 틈새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잇츠 스킨’으로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2003년부터 한불화장품 회장을 맡았다. 이북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고인은 냉난방을 거의 하지 않고 일할 정도로 근검절약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지런은 반복(半福)이다”라고 강조하며 노환으로 활동이 어려워졌을 때도 경영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개성공립상업학교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고인은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1974년 실업야구단에 이어 1975년 여자농구단, 1987년 여자탁구단을 창단했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에도 힘써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 선수가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우승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야구협회 회장, 아시아야구연맹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감사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상화 씨와 아들 충헌 한국화장품 회장, 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 병철 한불화장품 사장, 성철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2072-2020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1945년 창립 이래 현대 한국의 화장문화사를 써 내려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아름다움의 문화’를 선사하는 기업으로서 문화와 감성을 나누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연출’을 의미하는 영화 용어 미장센(Mise en sc`ene)에서 브랜드명을 차용해 헤어토털 패션브랜드 ‘미쟝센’을 론칭했다. 미쟝센은 2002년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12년간 꾸준히 영화제를 후원해 오고 있다. 영화제를 통해 비인기 예술분야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지원함으로써 국내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메세나협회에서 2012년 메세나 대상 중 문화공헌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성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문화적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해 회사 홈페이지(www.amorepacific.com)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아리따’ 한글 돋움체를 개선하고,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를 새롭게 개발해 발표했다. 홍익대 안상수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의뢰했고 디자인 전문회사인 안그라픽스와 네덜란드의 대표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미셸 드 보어와 협업을 진행했다. ‘아리따’는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타이포그라피 우수상에 선정됐다. 설화문화전도 열고 있다. 2006∼2007년 개최된 ‘설화문화의 밤’을 계승해 2009년부터 선보인 공예전시로, 한국문화를 아끼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설화수의 철학이 담긴 메세나 활동이다. 6회 전시였던 ‘2012 설화문화전’에서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돼 왔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옹기를 재조명했다. 2006년부터는 문화재청과 함께 ‘한문화재 한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다산 유적지(전남 강진), 추사 유배지(제주 서귀포), 추사 고택(충남 예산), 일지암(전남 해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茶)문화 유적지를 가꾸고 보존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이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물 내부와 주변을 청소하고, 대상지 주변에 차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2년 9월 문화재청이 주관한 ‘한문화재 한지킴이’ 활동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비즈니스 미팅 장소나 차편 안내, 골프 스케줄 예약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로는 여행 가이드나 공연·쇼핑 전문가로 변신하고 급할 땐 응급요원에 대리기사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일명 ‘서비스의 신’이라 불리는 이들은 호텔의 컨시어지(안내원·집사)다. 2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이 호텔의 컨시어지 3총사 박선일 컨시어지 매니저(37)와 박병갑 캡틴(35), 사원 김영곤 씨(31)를 만났다. 모두들 반짝이는 ‘골든키’ 배지를 달고 있다.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쥔 사람’이란 뜻을 담은 이 배지는 세계컨시어지협회가 호텔 경력 최소 5년(컨시어지 3년) 이상인 호텔리어를 대상으로 최소 4년간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인증해주는 자격이다. ‘호텔의 꽃’으로 불리는 이들은 국내에 단 15명밖에 안 되며 한 호텔에 골든키 컨시어지가 3명인 것도 여기뿐이다. 흔히 비서나 집사라는 개념으로 이해되는 컨시어지의 역할에 대해 김 씨는 “자판기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 도덕적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한 고객이 요청하는 모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주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TV드라마 ‘직장의 신’에 나오는 미스 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만능해결사’다. 오전에는 미팅 장소와 교통편에 대한 비즈니스 투숙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진다. 급하면 운전대까지 직접 잡아 무사히 고객을 보내고 나면 관광·쇼핑 정보를 묻는 고객들이 찾아온다. “정장을 사려는데 괜찮은 브랜드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박 캡틴이 브랜드 콘셉트부터 원단 수준, 헤드 디자이너의 철학까지 줄줄 읊는다. 저녁에는 식사, 공연, 놀거리에 대한 문의가 많다. 발품 팔아 얻은 ‘뜨는 맛집’ 정보에 정통한 김 씨는 인터넷에 없는 고급 정보들을 제공한다. 밤이 깊어지면 약이나 병원을 찾는 응급환자들이 나온다. 박 매니저는 “직접 운전해 응급실로 이송하고 결과가 나오는 새벽까지 고객 곁을 지킨 날이 수도 없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엉뚱한 요청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한 60대 관광객이 “북한을 여행하고 싶으니 교통편을 알아 봐 달라”고 의뢰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불가능하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텔레비전에서 봤는데…”라며 미심쩍어하는 고객에게 한국관광공사를 연결해 공식적인 설명을 듣게 해줬다. 인터넷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가장 정확한 정보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나온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를 제공했다가 폐업했거나 휴무라 고객이 헛걸음이라도 하게 되는 일은 이들에겐 악몽이다. 박 매니저는 “인터넷은 죽은 정보가 떠다니는 곳”이라며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지역 탐방을 나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많이 알수록 좋은 직업 특성상 틈틈이 와인, 커피, 패션 등에 대한 공부도 계속한다. 사실 컨시어지는 감정노동에 따르는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운 직업이다. 최근 ‘갑을’ 이슈로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감정노동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어느 곳보다 고객 응대가 까다로운 곳이 호텔이다. 누구나 ‘왕’이 되고 싶어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이 원하면 모두 해결해준다’는 모토를 가진 컨시어지는 일부 막무가내 고객으로 인한 고충을 겪을 때가 많다. 하대를 하며 슈퍼마켓 심부름까지 시키는 고객들도 있다. 그래도 가능한 것은 처리해주는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요청을 하는 이들도 있다. 완곡히 불가능하다고 알려도 면전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특급호텔이 겨우 이 정도냐’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럴 땐 아무리 골든키 컨시어지라 해도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이들은 열심히 습득한 정보와 경험으로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데서 큰 매력을 느낀다. 도움을 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다보니 투숙 고객이 아니라도 요청을 뿌리치지 못한다. 김 씨는 무작정 호텔에 들어온 우즈베키스탄 노부부의 부탁을 자비로 해결해준 적이 있다. 한국인에게 시집온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다가 귀국하는 길인데 미처 전해주지 못한 물건을 택배로 부쳐 달라는 내용이었다. 주소를 알아보기 어려워 여러 번 반송됐지만 결국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김 씨는 “한 달 뒤 딸과 사위가 찾아와 비뚤비뚤한 한글로 노부부가 쓴 감사편지를 전해줬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돕는다’는 컨시어지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는 30, 40대 젊은 컨시어지가 대부분이다. 이들 3총사의 꿈은 나이가 지긋해져서도 고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컨시어지로 남는 것이다. 박 매니저는 “고객들이 인생에서 느끼는 어려움까지 상담할 수 있는 연륜 있는 컨시어지가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이곳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프리미엄 하우스 스토리《 여러 명의 숙련된 장인이 1년에 걸쳐 협업해 만든 단 한 피스의 시계. 혹은 남극, 초음속 돌파 등 극한의 상황에서 정밀성과 정확성을 입증한 시계. 과거에는 고급 시계라고 하면 결혼할 때 예물시계로나 한 번쯤 접하는 정도였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시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디자인을 보거나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시계를 선택하던 것과 달리 정밀한 기술력과 유서 깊은 전통을 오랫동안 지켜온 최고급 시계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도 늘어났다. A style이 ‘명품’이란 이름에 걸맞게 독특하면서도 눈에 띄는 2013년 신제품을 출시한 프리미엄 워치 하우스들을 알아봤다. 》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여겨질 수 있지만 제니스는 스위스의 최고급 시계 중에서도 가장 유서 깊고 정통성 있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워치·주얼리 박람회 ‘2013 바젤월드’ 메인홀에서 지금까지 받은 수천 개의 상장으로 장식한 부스의 위용을 뽐낸 제니스는 이 페어에 90번이나 참가한 브랜드로 서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865년에 시계 장인 조르주 파브르자코가 탄생시켰으며 브랜드 이름은 ‘모든 것의 정점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 산업 도시인 르로클에 위치한 제니스 공방은 최초 설립 때부터 15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니스는 특히 혁신적이고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1800년대는 여러 시계 브랜드가 태동하던 시기로 대부분의 시계 장인들이 자신들만의 기술을 독보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홀로 공방에서 시간을 쏟았다. 반면 제니스는 더 뛰어난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여러 명의 장인이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개발하는 시계 제작 방식을 고안했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 시계의 모든 부품을 제작 생산하는 최초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선구적인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제니스의 이 같은 방식은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서 가는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데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제니스의 완벽한 무브먼트는 수상 경력으로도 엿볼 수 있다. 1865년부터 지금까지 148년 동안 233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기술력이 입증된 무브먼트가 탑재된 시계는 다양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성이라는 가치를 잃지 않는다. 1911년 세계 최초로 남극을 정복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착용해 기술력을 입증한 것을 비롯해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영국 해협을 횡단한 루이 블레리오와 함께하며 최초의 파일럿 워치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인류 최초로 고도 38km가 넘는 성층권에서 자유낙하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의 초음속 돌파 프로젝트에 함께해 안정성과 기술적 진보를 입증했다. 제니스의 아시아퍼시픽 디렉터 위고 에스퀴드 씨는 “스위스의 유서 깊은 워치 하우스들도 제니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스의 무브먼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엘 프리메로(EL PRIMERO)’가 있다. ‘최고의 것’이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1969년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니스의 기술력을 대표하고 있다. ‘엘 프리메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한다. 일반적인 무브먼트들이 초당 8회의 진동을 하는 반면 ‘엘 프리메로’는 10회의 진동을 만들어 낸다. 무브먼트는 20명의 시계 장인이 9개월 동안 조립하고 총 5500회의 테스트를 거쳐야 완성된다. 매년 브랜드의 유산을 구현한 다양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제니스는 ‘2013년 바젤월드’에서는 엘 프리메로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중 ‘엘 프리메로 36'000 VpH’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코닉컬러 코드를 그대로 유지한 한편 3시 방향에 30분 단위의 카운터를 미드나잇블루색으로, 6시 방향에 위치한 12시간 단위의 카운터를 차콜색으로, 9시 방향에 위치한 스몰 세컨드 서브다이얼을 옅은 그레이로 표현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듯 표현된 실버 톤의 다이얼은 자동차의 평균속도를 측정하는 타키미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 100m 방수 기능을 지녔으며 42mm 크기의 스틸 케이스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쓰였다. ▼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입지 다지기까지 ▼‘진귀한 보석’ 해리윈스턴, 품격 디자인 빛나 오션컬렉션, 밤낮 알려주는 새장치 히트빛나는 다이아몬드와 눈부시게 세공된 아름다운 보석들, 달콤한 로즈 골드. ‘킹 오브 다이아몬드(King of Diamond)’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해리윈스턴의 제품들은 아름다고 독특하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먼저 다진 브랜드인 만큼 여심을 사로잡는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은 아니다. 해리윈스턴은 창업주 해리 윈스턴에 이어 로널드 윈스턴이 회사를 물려받으면서 시계 산업에 뛰어들었다. 로널드 윈스턴은 ‘레어 타임피스’라는 해리윈스턴의 모토 아래 1984년 시계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마련했다. 1989년 해리윈스턴은 주얼리 브랜드로서 최고의 명성에 걸맞은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를 세상에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귀한 시계’를 추구하는 만큼 해리윈스턴에서 희소성은 매우 큰 가치다. 2000년부터 시작된 ‘오퍼스 프로젝트’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독립 시계 제작자와 협업해 매년 최고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이스투아르 드 투르비용 컬렉션’을 통해 투르비용 시계의 역사학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바젤에서 새롭게 선보인 시계들은 해리윈스턴만의 가치를 잘 구현했다. ‘미드나잇 모노크롬’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신제품이다. 슬레이트(점판암)에서 영감을 받아 시계 산업에서는 최초로 납빛의 순수하고 진중한 음영의 특수 플레이트를 제작했다. 매끈하게 새틴 처리된 케이스와 오래된 암석을 연상시키는 거친 다이얼의 대비가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용 모델은 최상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 로즈 골드를 더해 시선을 끈다. ‘오션 듀얼 타임 모노크롬’은 기존의 듀얼 타임 시계들(서로 다른 두 지역의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다이얼이 두 개인 시계)과 달리 각 다이얼에 각각 밤낮을 알려주는 장치가 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빗금무늬를 낸 플레이트와 차분한 색상의 다이얼, 해리윈스턴이 개발한 특수재 ‘잘리움’을 쓴 케이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라비다, 비비―CC크림 결합 상품코리아나화장품 라비다가 BB크림의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CC크림의 스킨케어, 미백, 자외선 차단 기능 등을 더한 ‘라비다 바이탈 리커버리 비비크림 팩트 with CC베이스’를 출시했다. 알부틴과 연교 추출물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 다크닝 현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알프스 빙하수와 알로에 등을 넣어 진정 효과, 미백 기능도 더했다. 칙칙한 피부 톤을 커버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12g, 5만5000원대. ■ ONL ‘…페인팅 드로우 아이크레용’뷰티·라이프스타일 숍 ‘오늘(ONL)’에서 크레용 타입의 아이섀도 ‘ONL 핑거 페인팅 드로우 아이크레용’을 출시했다. ONL 측은 “그림을 그리듯 재미있게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는 라인”이라며 “10, 20대를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 타입으로 특별한 테크닉 없이도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바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달 3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자체 제작한 에코백 등을 증정한다. 5900원. ■ 크리니크 ‘이븐베터 화이트닝…’크리니크가 감사의 달을 맞아 ‘이븐베터 화이트닝 에센스 세트’를 출시했다. 크리니크의 대표 화이트닝 에센스인 ‘이븐베터 크리니컬 에센스’ 대용량(50mL) 한 개 가격으로 정품 에센스, 화이트닝 라인 세안 비누, 토너, 수분크림, 자외선차단제 샘플까지 증정한다. ‘이븐베터 크리니컬 에센스’는 2010년 미국, 프랑스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킨케어로 등극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크리니크 특허성분이 미백과 잡티 개선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12만5000원. ■ 하얏트 리젠시 제주 카텔 패키지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얼리서머 카텔 패키지를 6월 1일∼7월 15일까지 판매한다. 중문 해안 절벽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한라산전망 객실 1박, 중형급 세단의 렌터카 24시간 무료 이용과 함께 제주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카페의 2인 조식뷔페가 제공된다. 제주 관광지 할인 쿠폰북과 제주 관광지도도 함께 제공한다. 간단한 도보여행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하얏트호텔 정원 앞을 지나는 올레 8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트레킹 장비도 무료로 대여한다. 20만8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신흥시장 못지않게 최근 고급시계 업계의 중요한 관심 지역이 됐습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특유의 예물 문화로 페어 워치가 큰 인기를 누리는 지역이라 페라가모 워치 등 우리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시계·주얼리 박람회 ‘2013 바젤월드’에서 만난 타이맥스그룹의 파올로 마라이 럭셔리 부문 대표(사진)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시계산업에서도 디자인과 액세서리적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라가모, 베르사체 워치 등 주로 고급 패션 브랜드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타이맥스의 럭셔리 부문은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하는 등 불황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페라가모 워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확실한 브랜드 네임과 제품력, 가격이 시장의 요구에 잘 맞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제조한 무브먼트에 패션 브랜드의 감각을 살린 디자인, 100만 원대인 합리적 가격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라이 대표는 페라가모 워치의 인기에서 보듯 시계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에선 지난해 괄목할 만큼 성장한 시계산업이 올해는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바젤월드에서도 많은 브랜드가 신규 컬렉션을 내놓지 않았고 새로운 방향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한 가지 뚜렷한 흐름이 있다면 시계업계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영향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LVMH 같은 거대 패션그룹이 스위스의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 해 세계 시계산업의 트렌드를 집약해 보여주는 바젤월드에서도 메인 홀 전면에는 LVMH그룹이 인수한 불가리, 태그호이어, 제니스 등이 전시돼 있었다. 마라이 대표는 “시계업계에서 패션 브랜드의 입김이 세지는 건 강력한 새로운 신호”라며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액세서리의 하나로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남성들 대부분이 크로노그래프(일반적 시곗바늘 외에 스톱워치나 타이머 기능 등 숫자판이 달려 있는 시계)를 좋아하지만 기능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이들은 얼마 안 될 것이다”라며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내는 요소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바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겹겹이 설치된 잠금장치를 통과해 연구소 끝에 다다르자 문에 부착된 경고 스티커가 보였다. ‘△△금지’ 등의 표시가 있을 법한 곳에 더듬이가 긴 벌레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밑에 경고문구가 보였다. ‘실험용 바퀴벌레 사육 중, 마스크 착용 필수.’ 긴장한 채 안으로 들어서자 선반 위에 수십 개의 투명한 케이지가 놓여 있었다. 알, 유충, 성충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로 바퀴벌레들을 사육하는 곳이었다. 김남진 연구원은 “국내에서 ‘집바퀴’로 불리는 ‘독일바퀴’를 개 사료를 주며 기르고 있다”면서 “제품의 효능을 실험하려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웃었다. 14일 찾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반월공단의 헨켈홈케어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는 살충제 피크 시즌을 앞두고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 7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생활용품기업 헨켈그룹의 살충제 부문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이 있는 곳이다. 다국적 기업의 R&D센터가 한국에 있는 것만 해도 이례적인데 이곳에서는 ‘홈키파’ ‘홈매트’ ‘컴배트’ 등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지은 630m²(약 190평) 규모의 R&D센터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표준인 ‘피트 그래디 체임버’(Peet Grady Chamber·모든 형태의 살충제 실험이 가능한 거주 공간 크기의 모형) 등 보기 드문 최신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렇게 번듯한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헨켈의 살충제 부문 R&D센터는 원래 바퀴벌레와 개미 연구에 특화된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1997년 동화약품에서 인수한 모기·파리 퇴치제인 ‘홈키파’ ‘홈매트’와 관련된 연구만 소규모로 이뤄져 왔다. 이마저도 연구소를 한곳으로 통폐합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계속 폐쇄 위기를 겪었다. 센터장인 오수일 헨켈홈케어코리아 전무는 연구소 폐쇄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해 거의 모든 종류의 벌레가 다 있다”며 “미국에 비해 날아다니는 벌레에 대한 연구력을 갖춘 한국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2010년 독일 본사의 시니어 연구원과 곤충학 교수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이 R&D센터를 통폐합하기 위해 살충제 기술의 핵심역량을 실사하는 비밀 평가단이었다는 것은 뒤에 알게 됐다. 미국에서도 같은 실사를 거친 평가단은 한국이 기술력이나 잠재력에서 우위라고 결론을 내렸다. 2011년 미국 R&D센터에서의 기술 이전이 시작됐고 지난해 한국에 ‘CCTI(Competence Center of Technology in Insecticide)’란 이름으로 통합 R&D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재 헨켈의 살충제 사업 부문은 SC존슨, 레킷벤키저에 이어 세계 3위권이다. 최근 3, 4년간 혹서 등 이상기후로 살충제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5% 늘어나는 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필리핀 등에 첫 수출을 했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살충제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신흥지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올해 초 본사로부터 ‘R&D 엑설런트 어워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벌레 잡는 기술도 한류(韓流)’란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최근에는 살인진드기 등 건강을 위협하는 신종 벌레가 증가하고 있어 11명의 연구원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고 있다. 안산 R&D센터에서는 미국 등에서 ‘웨스트나일열’이란 매개성 질병을 일으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는 빨간집모기를 비롯해 ‘뎅기열’을 옮기는 숲 모기도 사육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살충제 시장에서의 중요한 또 다른 이슈는 안전성 문제다. 헨켈홈케어코리아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인체에 무해한 성분인지 워낙 꼼꼼히 따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 통한 제품은 해외에서도 성공하다는 것을 본사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안산=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장기 출장으로 홍콩에 머물고 있는데 여자친구에게 감동적인 선물을 하고 싶어요. 그녀가 근무하는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따뜻한 ‘캐러멜 마키아토’를 배달해 주세요.”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업체 ‘어스파이어 라이프스타일’의 컨설턴트 정보라 씨의 일과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이 업체가 진출한 19개국 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대로 밤샘 근무를 한다. 정 씨는 최근 한 남성 고객의 ‘깜짝 이벤트’ 요청을 받고 여자친구의 사무실 위치와 즐겨 가는 커피전문점 정보를 확보했다. 다음 날 오전 7시 정 씨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매니저 송세종 씨는 오전 9시경 광화문 인근 커피전문점에 도착했다. 그리고 고객의 여자친구 출근 시간에 맞춰 따뜻한 커피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컨시어지 서비스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비서 서비스다. 원래 컨시어지는 호텔 로비에서 투숙객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일종의 집사 역할을 하는 직원을 뜻한다. 4월 국내에 상륙한 어스파이어는 의료 및 보안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SOS’가 만든 글로벌 컨시어지 브랜드다. 인터내셔널 SOS는 한국의 컨시어지 업체 ‘EMSM 컨시어지’와 미국, 영국 기반의 업체를 합병해 어스파이어라는 브랜드를 만든 뒤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정했다. 주로 보험이나 카드 등 금융회사와 기업간거래(B2B) 계약을 맺고 이들의 VIP 고객들에게 등급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각 개인에게는 의미가 큰 요청부터 중요한 출장을 코앞에 두고 긴박하게 들어오는 항공 및 호텔 예약까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박소영 어스파이어 이사는 “VIP 고객들은 경제적인 여유는 있지만 시간이 없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들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방문한 어스파이어 사무실에선 투명한 유리로 사방을 막아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한 공간이 먼저 눈에 띄었다. 박 이사는 “고객들의 프라이버시가 공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객들과 접촉하는 상담 요원들의 근무 공간을 따로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내에 진출한 또 다른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퀸터센셜리’는 기업 회원뿐만 아니라 개인 회원도 관리하고 있다. 개인 회원의 경우 연회비 490만∼5000만 원인 회원 패키지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가 490만 원인 데디케이티드 회원은 국내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 연회비가 5000만 원인 엘리트 회원은 회사 측의 초대로만 가입할 수 있는데 이 회사가 진출한 59개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퀸터센셜리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과외 선생님을 찾아 달라거나 가족을 위한 묏자리를 찾는 등 교육 문화 여행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의뢰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최고급 부품과 보석을 사용해 영국에서 만들고 대당 가격이 최대 1억 원 이상인 수제 휴대전화 브랜드 ‘버추’는 휴대전화를 구입한 고객에게 전담 직원을 통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추는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과 입점 관련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도 컨시어지 서비스업체들은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박 이사는 “VIP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전문 업체들에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컨시어지 서비스 ::여행 교육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으로 고객의 요청을 처리해주는 서비스.김현진·박선희 기자 bright@donga.com}

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제품보다는 인기를 이미 검증 받은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은 고객들의 신뢰도 역시 높아서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찾게 되기 때문이다. 랑콤의 대표 스킨케어 제품인 ‘제니피크’ 역시 그런 경우다. 랑콤은 최근 기존 제니피크의 성능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제니피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랑콤의 안티에이징 에센스 제니피크는 3000명의 전문가가 10여 년의 연구 끝에 2009년 첫선을 보인 제품으로 130여 개의 상을 수상하고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3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선택한 랑콤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지만 신제품보다 연구개발(R&D) 투자는 훨씬 많이 했다. 이미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더 까다롭게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랑콤은 피부 속 노화를 막는 단백질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4년여간의 추가 연구를 진행해서 노화 징후를 교정할 수 있도록 피부 속 노화를 막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결과 피부 속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성분을 기존 제니피크보다 250% 많이 함유시켰고 24시간 동안 더욱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하게 됐다. 성분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케이스로 사용자의 편의도 고려했다. 기존 펌프식 스포이트가 아니라 뚜껑을 비틀면 자동으로 1회 사용량이 나와 매일 똑같은 적정량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스포이트를 만들었다. 15개월간의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한 장치다. 특히 랑콤은 어드밴스드 제니피크 출시에 앞서 21명의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4주 후부터 참가자 100%가 피부 장벽이 강화된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85% 이상이 피부결이 개선되고 탱탱해졌다고 밝혔고, 80% 이상은 피부가 맑아지고 균일해졌다고 응답했다. 랑콤의 브랜드 매니저 손은실 상무는 “랑콤 인터내셔널 대표인 요세프 나비 사장이 방한했을 때 한국은 섬세한 소비자의 취향 덕분에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이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것은 그만큼 한국 소비자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랑콤 측은 “유행에 따라 수시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제품들 속에서 꾸준한 연구와 기술력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은 제품은 물론이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제니피크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LG 금속 외장 ‘디오스 V9100’ 6종 출시LG전자는 금속을 외장재로 사용한 냉장고 ‘디오스 V9100’ 6종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시간이 흘러도 문양이 지워지지 않게 미세한 입자로 패턴을 새기는 비드블래스트 공법을 냉장고 전면에 적용하고 초정밀 세라믹 코팅을 한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했다. 910L 5종과 870L 1종이 출시되며 출고가격은 339만∼439만 원이다. ■ 삼성전자 제습기 13L-5.5L 2종 시판삼성전자는 무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앞두고 13L, 5.5L 등 제습기 2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제습기는 물통에 물이 가득 차면 스스로 작동을 멈춰 물 넘침 우려가 없고, 제품 뒷면에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비우는 일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연속 제습 기능이 있다. 출고가격은 13L 프리미엄 제품이 43만9000원, 5.5L 미니 제품이 25만9000원이다. ■ 대한항공 인천~우루무치 성수기 운항재개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인천∼중국 우루무치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운항 기간은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이며 매주 2회씩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가 집중되는 5∼10월에 인천∼우루무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우루무치 지역의 여객 수요를 감안해 해당 노선의 연중 운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혼다 모터사이클 ‘슈퍼커브’ 7월 출시혼다코리아는 15일 영업용 모터사이클 ‘슈퍼 커브’를 공개하고 7월경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슈퍼 커브는 1958년 첫 모델이 출시된 후 세계 150개국에서 7600만 대 이상 판매된 혼다의 대표 모터사이클 모델이다. 혼다의 독자적인 연료 공급 장치인 PGM-FI를 적용한 슈퍼 커브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63.5km에 이른다. ■ 제일기획 창립 40주년… 새 CI 발표제일기획이 15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새 비전은 ‘시장과 소비자를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실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가치 있는 생활방식과 문화를 제안한다’로 정하고 이를 ‘Ideas that Move’(아이디어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란 슬로건으로 표현했다. CI는 절제미를 살려 영문 사명(Cheil)만 넣어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일명 ‘물광 피부’의 비법으로 한국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BB(Blemish Balm)크림’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만능아이템으로 여겨졌던 BB크림을 대체할 만한 신제품이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CC크림’이 그 주인공이다. 얼핏 BB크림의 유사 상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CC크림이란 대체 무엇일까. 초창기라 아직까지는 개념이 살짝 덜 잡힌 듯 그 풀이도 천차만별이다. 컬러 컨트롤(Color Control), 컴플리트 컨트롤(Complete Control), 컴플리트 케어(Complete Care), 컬러 체인지(color change) 등이 회자된다. 하지만 핵심은 비슷하다. 기존 BB크림이 갖고 있던 단점을 커버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BB크림보다 가벼워진 ‘CC크림’ BB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치료 목적의 레이저나 박피(필링) 시술 후 염증을 줄이고 얼굴의 붉은 기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여성들의 투명화장법에 이용되면서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까지 겸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이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조금만 양을 많이 발라도 얼굴이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고 수분 공급 면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스킨케어 효과가 부족하다는 점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미미해서 사실상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발라줘야 한다는 점도 다소 불편했다. CC크림은 바로 이런 점들을 보완했다. CC크림은 커버력보다는 잡티나 피부톤 보정에 중점을 두며, 스킨케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 ‘올인원’ 트렌드를 반영한 BB크림이 진화한 형태라고 불린다. 미백과 보습,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서 피부를 한결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데 좀 더 치중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장에 CC크림 열풍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10월 샤넬이 CC크림을 출시하면서부터였다. BB크림 열풍에도 파운데이션을 고집하던 샤넬이 튜브 타입의 CC크림을 선보였다는 것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 ‘성분에 별 차이가 없다’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국내외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스킨케어 기능이 강화된 CC크림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유행은 BB크림에서 자연스럽게 CC크림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어떤 제품들이 좋을까 화사한 피부 표현에 스킨케어 효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CC크림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브랜드별로 야심 차게 선보이고 있는 CC크림들을 살펴보자. 랑콤의 ‘레네르지 멀티 리프트 CC크림’(40mL·8만2000원)은 안티에이징 기능이 첨가된 제품. 매끄러운 질감으로 피부에 가볍게 밀착된다. CC크림 열풍을 이끈 샤넬의 ‘CC크림’(30mL·7만 원)은 안티에이징, 보습, 화이트닝 톤 보정 등 여러 기능을 한 제품에 담았다. 옐로 베이스 컬러라 동양인 피부에 잘 어울린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CC크림(30mL·4만5000원)은 출시 90일 만에 판매액 90억 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제품이다. 보습 효과가 높은 과일 배양액과 비타민, 파우더, 꿀 성분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키엘은 저자극 BB크림에 비타민C 에센스를 더한 ‘저자극 비타민CC크림’(30mL·4만6000원)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에 들어 있는 내추럴 미네랄 색소가 바르자마자 피부 결점을 즉각적으로 커버해주고 비타민C 성분이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어 준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에 화이트닝 기능도 더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슈퍼 오리진CC크림’(45mL·2만8000원)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각자의 피부고민에 따라서 ‘컬러 체인지’ ‘틴티드’ ‘브라이트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여유롭게 산과 들을 걷는 트레킹과 당일 여행 등 가볍고 경쾌한 아웃도어 활동에는 착용감과 활동성이 뛰어난 아웃도어 아이템이 좋다. 다만 요즘은 햇살이 강해지는 계절인 만큼 자외선 차단 기능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컬럼비아의 자외선 차단 기능 소재 옴니쉐이드는 그 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피부암협회(The Skin Cancer Foundation)로부터 우수 추천 소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컬럼비아의 해스켈 버킷(4만8000원)은 자외선으로부터 신체를 지켜주는 기능성 소재 옴니쉐이드가 적용된 컬럼비아의 여성용 버킷이다. 챙 끝에 삽입된 와이어 덕분에 모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 마이어 폴로(8만9000원)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팝 컬러 포인트로 일상에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 더불어 액티브 핏이 돋보이는 슬림한 스타일의 피케 티셔츠다. 브라바존 팬츠(7만8000원)는 옴니쉐이드가 적용된 제품으로, 밑단을 롤업해서 입을 수 있는 경쾌한 스타일의 핫팬츠다. 가방으로는 컬럼비아의 라이스 팩(3만8000원)을 추천한다.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카고형 숄더백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엠보 소재를 써서 통기성을 높였다. 특히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편안한 아웃도어 활동을 돕는다. 즐거운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 신발 역시 잘 골라야 한다. 발에 편하면서도 디자인까지 살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찾아보자. 특히 여름철에는 계곡, 바닷가 등에서 물놀이를 하게 될 수 있으므로 워터 슈즈 한 켤레는 장만해두는 게 좋다. 컬럼비아의 파워드레인 쿨(13만8000원)은 러닝화의 편안함까지 제공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워터 슈즈다. 발등을 덮는 갑피 부분에 컬럼비아의 신개념 쿨링 소재 ‘옴니프리즈 제로’를 써서 땀이나 수분이 닿는 즉시 쿨링 효과를 줄 수 있게 했다. 또한 탁월한 배수력을 가진 풋베드가 적용되어 물에서 신다가 밖으로 나오면 물기가 금세 빠져 쾌적해진다. 계곡 등 물속과 일반 지면 양쪽에서 모두 다 사용 가능한 수륙양용 워터 슈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땅콩, 호두와 함께 견과류 삼총사로 불리는 아몬드는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힌다. 슈퍼푸드란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가가 풍부하고 체내 유해산소를 억제해 암 고혈압 노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말한다. 미국 타임지는 콩, 귀리, 블루베리, 오렌지, 케일, 브로콜리, 호박, 연어,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 아몬드를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했다.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견과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몬드는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E,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몬드에는 현미의 약 3.5배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아몬드는 다른 견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아 날것이나 말린 형태로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동 중 틈틈이 아몬드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 역시 대표적인 아몬드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하루 두 줌의 아몬드를 매일 섭취해도 몸무게나 체질량 지수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몬드에 들어있는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일으켜 다른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다 아몬드의 지방 성분은 각각 세포벽에 둘러싸여 있어 지방이 모두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돼 다이어트를 위한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아몬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몬드의 제품 라벨에 ‘아몬드가 콜레스테롤과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몬드 지방(100g당 54.2g)의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B,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유해산소 제거, 생식능력 증강, 노화 억제 효과가 있는 비타민E 함량은 견과류 중에서 가장 높다. 아몬드는 두뇌영양이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원하는 20, 30대 여성, 성인병에 민감한 50, 60대 장년층 등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두루 먹기 좋다. 아몬드는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은 음주 전 아몬드 한 줌을 먹어 숙취를 해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원F&B는 이달 참살이(웰빙) 견과류 아몬드를 갈아 만든 음료 ‘덴마크 아몬듀’를 새롭게 출시했다. ‘덴마크 아몬듀’는 몸에 좋은 아몬드를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아몬드 음료다. 캘리포니아산 생아몬드를 갈아 만들어 아몬드의 영양소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하루 한 줌(20∼23개, 약 28g)의 아몬드 섭취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덴마크 아몬듀’ 두 잔으로 이를 충족할 수 있다. ‘덴마크 아몬듀’는 고품질의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만으로 만들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아몬드로 만들어 순식물성이며 락토프리(무유당)로 일반 우유보다 소화가 잘 된다. 세계 최대 아몬드 수출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아몬드를 갈아 만든 아몬드 음료가 ‘아몬드 밀크’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몬드 밀크는 우유와 두유의 대체품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 중이다. 동원F&B 이임식 유음료개발팀장은 “덴마크 아몬듀는 아몬드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어 성장기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라며 “전 세계적인 참살이 트렌드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아몬듀’ 는 310mL 용량이 1400원, 900mL 용량이 2950원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불황이라서 기존 소비마저 줄이는데 과연 스킨케어 마무리용으로 쓸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까?’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마케팅을 담당하는 연은혜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고객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민에 빠졌다. 설화수의 베스트상품인 ‘윤조 에센스’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팀이 신상품 개발을 본격화한 지 3년째였다. 오랜 한방 연구가 뒷받침된 덕에 성능은 자신 있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수였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길게 가지 않았다. 샘플을 수거하려고 하자 제품에 만족한 고객들이 너도나도 “쓰던 거라도 더 얻을 수 없겠느냐”고 요청해 왔다. 연 매니저는 “라벨도 안 붙은 테스트 제품을 더 갖고 싶어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이 정도면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설화수의 신개념 마무리 화장품 ‘미안(美顔)피니셔’ 이야기다. ○ 우리 전통에서 답을 찾다 지난달 1일 첫선을 보인 설화수 ‘미안피니셔’ 돌풍이 거세다. 출시 한 달 반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넘어섰다. 설화수 신제품 중 최단기간 100억 원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데 이 화장품, 개념이 좀 낯설다. ‘스킨케어를 마무리해 주는 기초 제품’이라는,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의 제품이다. 보통 한국 여성들은 에센스, 스킨, 로션, 크림 순으로 기본 케어를 마무리하는데 여기에 덧붙여 맨 마지막에 쓰는 ‘피니셔’라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것이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미안피니셔’ 개발진을 만났다. ‘피니셔’란 독특한 콘셉트가 탄생한 데는 이들의 오랜 연구와 다양한 아이디어가 뒷받침됐다. 신제품의 개념에 대한 단초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가정백과라고 할 수 있는 ‘규합총서’에서 처음 찾았다. 우리 선조들이 오이, 수박 등으로 만든 ‘미안수’로 피부 관리를 마무리함으로써 윤택을 더했다는 내용을 발견한 것이다. ‘미안수’의 지혜에 설화수의 기술을 더하면 시장을 놀라게 할 새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10년 가까이 인삼과 녹차의 효능을 상품화할 방안을 연구해 오던 박성일 화장품연구소 한방화장품 책임연구원은 경기 이천시 도자기박물관에 들렀다가 은은한 광택을 내는 전통 백자를 보고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다. 그는 “유약이 백자의 윤기를 더해줄 뿐 아니라 백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며 “인삼, 녹차 성분을 활용해 ‘유약 같은 화장품을 만들자’는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문헌을 뒤지며 본격적인 스터디가 시작됐다. 피부과학연구소 한방과학연구팀에서 일하고 있는 조가영 한의사는 “한방 이론에서 보는 최고의 피부는 윤택한 피부로 ‘열 발자국 밖에서 봤을 때 빛이 나면 장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는 눈으로 봤을 때 ‘생(生) 윤기’가 흐르는 피부이고 우리 제품이 이를 살려주는 제품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화장품의 새로운 카테고리 창조” 제품의 개념이나 형태에 대한 윤곽은 잡아냈지만 연구 과정이 그리 간단치는 않았다. 연구팀은 한방에서 정의하는 대로 피부의 밝기, 윤기, 수분, 투명도를 두루 살린 매끈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해 오던 인삼과 녹차의 결합 성분인 녹삼을 사용했다. 하지만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녹삼 추출물의 분자량이 커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3년 내내 매달린 끝에 효소에서 답을 찾아냈다. 화학 공정을 따로 안 거치고도 효소를 이용해 흡수가 잘되고 피부 보호막 효과까지 내는 친환경 ‘녹삼효’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33∼42세 여성 고객 6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결과 전 분야에서 93% 이상 개선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효능에 확신을 갖게 된 마케팅팀은 원래 생각했던 ‘미안유액’이라는 명칭 대신 좀더 확실하게 스킨케어를 마무리해 준다는 의미로 ‘미안피니셔’라고 제품명을 지었다. 이 정도 효능이면 아예 ‘피니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제시해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제품을 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예측대로 대성공이었다. 이들은 ‘미안피니셔’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조 한의사는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시제품을 얻어다 바르면서 메이크업을 안 해도 얼굴에 자연스러운 광택이 살아나는 효과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설화수의 여러 신제품 개발에 참여했던 박 책임연구원에게도 이번 제품은 남다르다. 그는 “단순히 새 제품을 만든 게 아니라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윤조 에센스’란 제품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스킨케어의 시작인 ‘에센스’를 처음 소개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이번에는 ‘피니셔’로 마무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 매니저는 “최근에는 화장품의 전통적인 유형이 붕괴되고 새로운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아모레퍼시픽이 ‘미안피니셔’를 중심으로 이런 트렌드를 이끄는 넘버원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국내 산업계의 피해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전선에선 이미 올해 초부터 엔화 약세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수출업체 3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2.8%는 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성 확대로 수출 상담 및 계약에 차질을 빚었고, 19.4%는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포기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용 부품을 제조하는 A사 대표는 “한두 달 전부터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공장을 돌릴 수는 없다며 기계를 멈추는 업체가 생기고 있다”며 “우리도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1달러당 100엔을 넘어서면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일본 업체들과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공장 가동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진흥부장은 “대기업은 환율이 다시 괜찮아질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 등 일본과 경쟁하는 주력 산업의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철강과 석유제품, 자동차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6%, 11.3%, 2.4% 감소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플랜트 사업도 가격경쟁력을 잃으면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 울상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50% 수준으로 급감했다. 면세점의 올해 ‘골든 위크’(4월 27일∼5월 6일) 일본인 대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0% 줄었다. 면세점은 그나마 일본인 매출이 줄어든 부분을 중국인 관광객들이 메워주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투숙 비중이 높던 특급호텔들은 비상이 걸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 비싼 호텔들을 찾지는 않는다”며 “엔화 약세 영향은 개별 호텔이 해결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라서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박창규·박선희 기자 kyu@donga.com}
락앤락이 여성용 아웃도어 물병인 ‘스파우트 물병’을 선보였다. 여성들이 한손에 들 수 있도록 몸체를 날씬하게 디자인했으며 손잡이끈이 달려 있다. 380mL 용량은 핸드백에 넣을 수도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외부충격에 강해 등산이나 나들이 등에 사용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