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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24·사진)이 하나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0일 박성현을 후원하게 됐으며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후원 조인식을 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 2년에 연 10억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넵스와 계약이 끝난 박성현 측은 그동안 하나금융그룹과 세부 조건을 둘러싼 막바지 협상을 벌여왔다. 이로써 박성현은 LG전자, 고진모터스, 대한항공, 테일러메이드 등과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마친 데 이어 관심을 끌던 메인 스폰서 계약까지 매듭지어 홀가분하게 LPGA투어에 뛰어들게 됐다. 스폰서 수입만도 연간 2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성현은 다음 주 일시 귀국한 뒤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 이보미, 전인지, 김효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필드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남녀 프로골퍼는 일본 던롭스포츠의 스릭슨 골프공을 사용하고 있다. 스릭슨 ‘Z-스타’ 시리즈 공은 2008년 출시 후 472회의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이런 성과 때문인지 던롭스포츠의 모기업인 일본 스미토모고무에서 10년 넘게 골프공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형철 박사(43)는 “마치 내가 우승한 것처럼 보람이 크다”며 웃었다. 최근 스릭슨의 2017년형 신제품인 ‘뉴 Z-스타’와 ‘Z-스타 XV’ 출시에 맞춰 귀국한 그를 인터뷰했을 때였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일본 고베 본사의 연구 부문에서 홀로 근무하고 있는 김 박사는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일본 도호쿠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때 로켓공학을 전공했는데 박사과정에서 골프공의 비행을 연구 주제로 삼게 됐습니다. 당시 워낙 유명했던 박세리 선수의 영향도 좀 받았죠.” 2006년 던롭스포츠에 입사한 김 박사는 골프공의 공기역학 분야로 한 우물을 팠다. 골프공이 곰보 모양인 딤플의 작용으로 멀리 날아간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딤플은 공의 진행을 막는 항력(抗力)을 줄이고, 뜨는 힘인 양력(揚力)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김 박사는 “이상적인 딤플의 개수와 크기를 통해 점유율과 균일성을 유지해야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공 연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스릭슨의 새 골프공에 대해 그는 “볼 중심은 부드럽고 밖으로 갈수록 딱딱해지는 E.G.G 코어 기술,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338개의 딤플, 13%가 더 부드러워진 스핀 스킹 코팅 등 세 가지 특징을 갖췄다. 비거리뿐 아니라 쇼트게임에서 최상의 스핀 컨트롤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주말 골퍼를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고온다습한 장소에 방치해 두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차량 트렁크에는 오래 넣어두지 말아야 합니다. 나온지 2년 이상된 공은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 회사 내에서 어깨에 힘을 주게 됐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박인비다. 최근 신제품 발표회에 김 박사와 함께 참석한 박인비는 “6년 동안 스릭슨 볼만 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볼이 안정적으로 묵직하게 맞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듣던 김 박사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9·요넥스)가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변수미 씨(28)와 결혼한다. 이용대의 소속팀 요넥스 관계자는 9일 “이용대가 2011년 처음 만나 사귀었던 변 씨와 올 봄 양가 친척만이 참가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용대의 예비 신부인 변수미 씨는 3월 출산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말레이시아 리그에 출전 중인 이용대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신혼집을 장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일약 최고 인기의 셔틀콕 스타로 떠올랐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나온 변수미 씨는 한수현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겨울 아시아경기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 기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둘러싼 물밑 접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북한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평화 올림픽은 평창 대회의 5가지 지향점 가운데 하나다”라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은 경제 문화 환경 평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나서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경기력만으로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하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 불참했다. 북한의 겨울 스포츠 경기력이 국제 수준과 현저한 차이를 보여 올림픽 출전 쿼터 확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어떤 국가든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이다. 남자 싱글의 한금철과 페어 부문의 박소향 송남이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이 종목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3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올림픽 쿼터를 획득해야 한다. 이 대회 싱글에는 30장의 출전 쿼터 가운데 24장이 배정됐다. 여기서 쿼터를 따내지 못하면 나머지 6장이 걸려 있는 퀄리파잉 이벤트를 통해 잔여 쿼터를 노려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더 많은 국가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같은 특별 출전권을 부여하기도 한다. 한 스포츠외교 전문가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이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이런 방법을 추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겨울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평창행도 험난해 보인다. 러시아는 국가가 주도해 대대적인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행위)을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국제 스포츠계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가 발표한 ‘매클래런 보고서’는 30여 종목, 1000여 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에 연루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의 평창 겨울 패럴림픽 참가 요청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독일과 함께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타이인 136개의 금메달을 딴 러시아가 비록 일부 종목이라도 평창 땅을 밟지 못한다면 종목별 판도와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3년 전 이맘때인 2014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지막 20번째 조에서 뛴 쿤 페르베이(네덜란드)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은 술렁거렸다. 전광판에 그의 기록이 1분45초로 새겨져 17조로 먼저 레이스를 마친 즈비그니에프 브로드카(폴란드)와 공동 1위로 표시됐기 때문. 잠시 후 사진 판독 결과 브로드카가 0.003초 빨랐던 것으로 결정되면서 비로소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기록 계측을 총괄하는 올림픽 공식 ‘타임 키퍼’인 오메가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시속 60km 가까운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소치 올림픽 당시 골인 지점에 설치된 오메가의 스캔 ‘오’ 비전 미리아 포토 피니시 카메라는 초당 1만 장까지의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 오메가는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27차례 올림픽에서 공식 타임키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림픽 무대를 빛낸 신기록과 환희의 현장을 오메가가 늘 지켰던 셈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명 ‘매직 아이’라고 불린 포토 피니시 카메라가 도입됐다. 연속으로 이미지를 촬영하고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조정,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의 기록 측정이 가능해졌다. 기술 발달과 함께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5분의 1초, 1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되던 공식 기록이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선 10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됐다. 올림픽에서 가장 오래된 계측기기 중 가운데 하나는 권총 같은 모양의 스타팅 피스톨이다. 이 기기는 음속의 한계 때문에 스타팅 피스톨에 가장 가까운 주자들이 다른 주자들보다 출발신호를 먼저 들을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었다. 오메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전자 피스톨을 개발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소개했다. 오메가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타임키퍼로 나선다. 메가 관계자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오메가는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점점 빨라지고 강해지는 추세에 따라 오메가 역시 그들의 실력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메가는 평창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씨마스터 플레닛 오션’ 한정판 워치 2018개를 출시한다. 태극기를 상징하는 선명한 블루와 레드 컬러가 더해져 심미학적으로 뛰어난 타임피스일 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지녔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광택이 나는 블루 세라믹 다이얼과 인덱스는 로듐 도금이 돼 있다. 단방향 회전 방지 다이빙 바젤은 세계 최초로 고무가 결합된 블루 세라믹 링이 탑재돼 있다. 시계의 앞에는 돔형의 긁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사용됐다. 이 시계는 10일 넘는 시간 동안 정확도, 방수 등 8가지의 엄격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스위스 연방 계측기관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투명한 사파이어 케이스 백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다. 스페셜 박스 안에 포함된 스트랩 툴은 시계의 모양을 쉽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게 해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을 딴 정경은(김천시청)과 신승찬(삼성전기)이 2016년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정경은과 신승찬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2017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우수선수 표창을 전달받았다. 정경은은 이번 시즌부터 김천시청으로 이적해 새로운 코트 인생을 걷고 있다. 최우수단체에는 MG새마을금고 여자 배드민턴단이 선정됐다. MG새마을금고 여자팀은 지난해 봄철·여름철·가을철 종별대회와 전국체육대회까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지난해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안세영(광주체중2)은 2년 연속 우수선수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새로운 둥지를 찾은 ‘셔틀콕 스타’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서른을 앞두고 입게 된 새 유니폼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였다. 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남자 실업 배드민턴팀 요넥스 입단식을 가진 이용대(29)였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인 그는 2006년 입단했던 삼성전기를 11년 만에 떠나 제2의 코트 인생을 걷게 됐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연간 5억 원 이상을 받게 되는 국내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는 “지난해 아쉬우면서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변화가 필요했다. 운동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다시 도약하겠다.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그는 극도의 부담감에 시달리며 8강에서 탈락했다. 그 후 코리아오픈 우승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상태. 하지만 이날 이용대는 중학교 때부터 달았던 태극마크를 향한 여운을 남겼다. “운동을 계속하며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길이 다시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재도전할 여지를 남겨 둔 것이다. 이용대는 한솥밥을 먹게 된 요넥스 하태권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용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한국 대표팀 코치가 바로 하 감독이다.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윙크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 감독 역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올림픽을 빛낸 거물 두 명이 선수와 지도자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 감독은 “성격까지 겸손한 이용대가 합류하면서 벌써부터 팀에 200% 활력소가 되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혼연일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 감독은 입단식에서 옆에 있던 이용대가 “늘 오전 5시 40분에 일어나야 했던 태릉선수촌에서 나오니 아침잠을 푹 잘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하자 “훈련량이 부족하면 새벽 운동을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이용대는 “감독님이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꼼짝 없이 운동에만 전념해야겠다. 팀 적응도 빨리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용대는 앞으로 국내 리그와 해외 리그를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중국, 인도에서 뛰었던 그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리그 출전을 위해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출국했다. 시즌 첫 국내 대회는 다음 달 봄철전국종별리그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리그에서 현지 여성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국내에서도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대는 “외국에선 배드민턴 경기장이 수천 명 관중으로 가득 차고 열기가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그런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는 “이용대와 함께 배드민턴 활성화에 힘쓰겠다.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도 실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29)가 요넥스에 입단했다. 이용대는 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요넥스 입단식을 가졌다. 이로써 그는 2006년 화순실고 졸업 후 입단했던 삼성전기를 지난 연말 10년 만에 떠나 제2의 코트 인생을 걷게 됐다. 이용대는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 나이도 있는 만큼 운동량을 늘려 뒤처지지 않도록 더 땀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요넥스 하태권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지녔다. 이용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한국 대표팀 코치가 바로 하 감독이었다.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윙크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태권 감독 역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 감독은 “이용대는 겸손한 성격까지 지닌 게 장점이다. 팀에도 벌써 200% 활력소가 되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혼연일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또 이용대가 이날 “오전 5시40분에 일어나야 했던 태릉선수촌에서 나오니 아침잠을 푹 잘 수 있어 좋다”고 말하자 하 감독은 “훈련량이 부족하면 새벽운동도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이용대는 국내 리그와 해외 리그를 병행하며 선수 생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중국, 인도에서 뛰었던 그는 조만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리그 출전을 위해 출국할 계획. 시즌 첫 국내 대회는 다음달 전국 종별리그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무대에서 현지 여성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용대는 국내에서도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에선 배드민턴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 차고 열기가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그런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겁니다.” 이용대는 요넥스가 개최한 원천배 초등학교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꿈나무 출신이다. 김철웅 요넥스 코리아 대표는 “이용대는 배드민턴 활성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국내 대회 참가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국내 대회의 관심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안병훈(26·CJ대한통운·사진)은 1∼3라운드에서 보기를 단 1개만 했다. 무결점 플레이에 힘입어 그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날 18홀 동안 그는 보기를 5개나 했다. 특히 후반 들어 10, 11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7, 18번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우승 부담감에 시달리며 퍼팅이 흔들렸던 탓이다. 안병훈은 6일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끝난 PGA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2타를 잃어 6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안지는 못했어도 그는 시즌 5개 대회 만에 처음 톱10에 들며 본격적으로 뛰어든 PGA투어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안병훈은 “하루를 못 버텼다. 15, 16번홀에서 퍼팅 실수로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우승은 지난해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에게 돌아갔다. 안병훈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집중시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웹 심프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일본인 선수의 PGA투어 최다인 통산 4승을 거뒀다. 또 이번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 랭킹, 평균 타수에서 모두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4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장식한 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5차례나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쓰야마는 어느새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골프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누적 관중 65만434명을 동원해 지난해 수립된 대회 최다 관중 기록(61만8365명)을 깨뜨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1~3라운드에서 보기를 단 1개만 했다. 무결점 플레이 힘입어 그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날 18홀 동안 그는 보기를 5개나 했다. 특히 후반 들어 10, 11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7,18번 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우승 부담감에 시달리며 퍼팅이 흔들렸던 탓이다. 안병훈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끝난 PGA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 1타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2타를 잃어 6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안지는 못했어도 그는 시즌 5개 대회 만에 처음 톱10에 들며 본격적으로 뛰어든 PGA투어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안병훈은 "하루를 못 버텼다. 15, 16번 홀에서 퍼팅 실수로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지난해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에게 돌아갔다. 안병훈에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집중시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웹 심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일본인 선수의 PGA투어 최다인 통산 4승을 거뒀다. 또 이번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 랭킹, 평균타수에서 모두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4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장식한 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5차례나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쓰야마는 어느새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골프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누적 관중 65만434명을 동원해 지난해 수립된 대회 최다 관중 기록(61만8365명)을 깨뜨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는 20만4906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나온 대회 일일 최대 관중수 기록(20만1003명)을 갈아 치운 인파가 몰렸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기간 누적 관중수는 59만678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립된 역대 최다 관중 61만8365명 기록은 무난히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 위원회는 마지막 날 따뜻한 날씨 속에 7만 명에서 9만 명 가량이 입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회는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골프 대회',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정숙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 달리 마치 축구장이나 야구장처럼 맥주를 마시며 고함을 지르는 열띤 응원이 허용된다. 특히 '콜로세움'이라고 명명된 16번 홀(파3)은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스탠드형 관중석을 설치해 2만여 명 관중의 열기가 장관을 이룬다. 현장을 지켜본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부장은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지역 축제라고 봐도 좋다. 이 대회를 피플스오픈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필드에서는 보기 드문 광란의 무대에서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PGA투어 첫 승을 향해 내달렸다. 이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한 안병훈은 이틀 연속 66타를 치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은 경기 후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건 대단한 일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몇 타차 선두는 큰 의미가 없다. 내 목표는 영리한 플레이로 다시 한번 보기 없이 18홀을 마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 분위기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 막판 몇 개 홀에서 갤러리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사람에 치여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마틴 레어드가 1타차로 안병훈을 쫓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재미교포 마이클 김(24) 등 4명은 4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난해 국내 필드를 평정한 ‘남달라’ 박성현(24)이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아직 ‘빅리그’에 뛰어들기 전이지만 쏟아지는 스폰서 계약만 보면 이미 성공한 듯하다. 그만큼 그를 향한 주위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박성현은 2일 LG전자와 2019년까지 3년 후원 계약을 마쳤다. 정확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3억 원 안팎의 파격적인 대우로 알려졌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 측은 “박성현의 끊임없는 잠재력과 스타성이 인정받았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로고를 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박성현은 거의 매주 한 건의 스폰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좀처럼 여자 골프 선수를 후원하지 않던 대한항공이 박성현을 지원하기로 했다. 많은 짐을 갖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골프 선수에게 항공사 후원은 큰 힘이 된다. 박성현은 테일러메이드와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캐디백 등 용품 계약을 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원지현 마케팅 부장은 “승부사 기질과 포스가 박성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보이시한 스타일이면서도 귀엽고 친근한 여성미까지 지녀 반전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또 아우디를 수입해 판매하는 고진모터스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이 밖에 의류(빈폴골프), 골프화(나이키), 공과 장갑(타이틀리스트), 벨트 등을 합하면 후원 계약 업체만도 8곳에 이르러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불린다. 박성현은 이와 별도로 하나금융그룹과의 메인 스폰서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현의 모자 정면을 차지할 ‘동반자’와의 계약은 현역 국내 여자 골퍼 중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선수 중에는 신지애(5년간 연 15억 원), 김효주(5년간 연 13억 원)가 최고 대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박성현은 스폰서 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으로 연간 20억 원 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번 시즌 받게 될 상금과 대회 초청료 등은 별도다. 지난해 12월 27일 훈련 캠프가 있는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 박성현은 최근 하루 12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주일에 3회 현지 초등학교 여교사의 영어 개인 교습도 받고 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받지 못한 신인상을 LPGA투어에서 받는다면 아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1승 이상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 또는 그 다음 주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받은 전인지도 LG전자와 3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안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는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거물 3명이 나선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바로 그들이다. 1일 발표된 대회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지난주 유러피안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왕정훈(22·한국체대·사진)은 웨스트우드, 카이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왕정훈은 유러피안투어 출전 자격조차 없었다. 지난해 5월 유러피안투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에도 대부분 무명 선수들과 같은 조로 묶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우승으로 유러피안투어 상금 랭킹 2위까지 점프하면서 특급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왕정훈은 “대선수들과 같이 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샷이 잘되지 않을 때 풀어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왕정훈이 39위로 가장 높고, 웨스트우드가 43위, 카이머가 50위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던 왕정훈은 특유의 몰아치기와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중동 2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즈의 명예 회복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우즈는 지난주 17개월 만에 복귀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0년 만에 전세기가 아닌 일반 여객기 편으로 미국을 떠나 17시간 만에 중동에 도착한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니 윌릿,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우즈는 이 대회에 7번 출전해 2006년과 2008년 우승을 포함해 5번이나 5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으며, 평균 타수는 68.71타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7·미국)는 1986년 마스터스에서 역대 남자 골프 최다인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다. 당시 그의 나이 46세였다. 그로부터 30년이 넘도록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니클라우스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 타이거 우즈는 이혼, 부상 등 악재에 시달리며 2008년 US오픈에서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뒤 10년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 대신 필드가 아닌 코트에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최근 끝난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최다인 18번째 메이저 우승을 장식했다. 해외 언론들은 대표적인 개인 스포츠 종목인 골프에 이어 테니스에서 나온 두 번째 ‘18 메이저 클럽’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평소 자신을 넘어설 후배를 기다린다고 말했던 니클라우스는 31일 트위터를 통해 페더러에게 ‘당신과 테니스의 굉장한 팬으로서 정말 축하한다. 거기서 멈추지 말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에 시작된 페더러의 결승 생중계를 4세트까지 지켜본 니클라우스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46세 때 18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우승할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니클라우스는 테니스 마니아로 자신의 테니스 실력은 골프로 치면 싱글 핸디캡 수준이라고 전했다. 니클라우스와 페더러는 18번째 정상에 오르기까지 인내의 세월을 보냈다. 니클라우스는 1980년 PGA 챔피언십 이후 6년 동안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페더러 역시 2012년 윔블던 이후 5년 동안 메이저 무관을 견뎌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치명적인 부상이 없었던 게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둘은 남다른 가족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5명의 자녀와 20명의 손자를 둔 니클라우스는 연속으로 2주 이상 가족과 떨어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투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쌍둥이 딸과 쌍둥이 아들 등 4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장 페더러는 딸 목욕을 시켜주다 무릎을 다쳐 한동안 고전한 적도 있다. 시대와 종목은 달라도 불멸의 주인공이 된 니클라우스와 페더러는 어딘가 닮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왕정훈(22·한국체대)은 ‘필드 유목민’으로 불린다. 필리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6세 때 프로에 데뷔한 뒤 중국과 아시아 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유러피안투어에서 활동하며 16개 국가를 돌아다닌 그는 아프리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끝에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골프 스타의 꿈을 향해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 왕정훈이 중동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한국 골프 선수가 전해온 새해 첫 승전보였다. 29일 오후 카타르 도하CC(파72)에서 끝난 유러피안투어 카타르 마스터스가 승리의 무대였다. 왕정훈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야코 반 질(남아프리카공화국), 조아킴 라예리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그는 아이언 샷 난조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버티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3번째 칩샷을 컵 1m 안쪽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로써 왕정훈은 1999년 12번째 대회에서 유러피안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 이후 최소 경기인 29개 대회 만에 유러피안 통산 3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또 투어 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21세 144일)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2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이 된 왕정훈은 60위였던 세계 랭킹을 한국 선수 최고인 39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세계 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이 보장된다. 3월 말까지 이 랭킹을 유지하면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처음으로 나갈 수 있다. 왕정훈은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에서 뛰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왔다. 올해 꼭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38만9656유로(약 4억8000만 원)를 받은 그는 유러피안투어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왕정훈이지만 아직 메인 스폰서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회사 로고가 없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출전했다. 그의 캐디는 왕정훈의 이름에서 딴 ‘WANG’이라고 인쇄된 모자를 썼다. 왕정훈은 “후원 기업이 나온다면 마음 편하게 운동에 전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왕정훈은 지난해 2승과 신인상이 행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시상식에서 그는 조개 속에 진주가 있는 독특한 모양의 트로피를 받았다. 장타와 정교함에 강한 승부사 기질까지 갖춘 왕정훈이 껍데기를 깨고 광채를 내뿜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왕정훈은 다음 달 2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이던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한 우즈도 출전한다. 왕정훈은 “우즈는 내 어릴 적 우상이었다. 우즈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왕정훈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 관련 기록 :: ―유러피안투어 시즌 상금 랭킹 2위 도약―세계 랭킹 60위에서 39위로 점프―대회 최연소 챔피언―2005년 어니 엘스 이후 처음으로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유러피안투어 사상 세 번째로 빠른 29개 대회 만에 통산 3승 달성(톰 왓슨 8개 대회, 타이거 우즈 12개 대회)―유러피안투어 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21세 144일)로 통산 3승 달성(마테오 마나세로 19세 206일, 세베 바예스테로스 20세 77일)―유러피안투어 사상 첫 중동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한국 선수 유러피안투어 통산 최다승인 양용은 3회와 타이}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선수단이 묵게 될 일본 삿포로의 호텔에 비치되어 논란을 일으킨,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 극우 서적이 치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년 임시대의원 총회를 마친 뒤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로부터 관련 서적들을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한체육회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단이 묵는 모든 지정 호텔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문제가 된 호텔도 객실에서 해당 서적을 없애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 중 일부는 다음 달 19∼2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 동안 대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아파(APA)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이 호텔 객실에 문제의 서적이 비치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국선수단 230여 명 중 스피드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제외한 170여 명이 이 호텔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대한체육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 위배되고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라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 서적이 선수단 숙소에 비치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OCA 헌장 36초 부칙에는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관련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전화로 이와 관련한 조치를 대회 조직위에 문의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후속 조치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김종석 kjs0123@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카리브 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강했다. 전봇대 같은 야자수가 대나무처럼 휘어졌다. 얼굴을 때리는 세찬 강풍을 뚫고 그는 시즌 첫 대회를 향한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다. 26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파73)에서 막을 올리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한 김효주(21·롯데)였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들어올린 트로피가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잦은 캐디 교체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단 1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토록 원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도 실패했다. 그래서인지 1년 만에 다시 바하마를 찾은 김효주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듯했다. 25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바람이 걱정된다. 지난해 이 대회 이후 LPGA투어 우승이 없었던 것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앞서 김효주는 태국에서 스승인 한연희 프로와 한 달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을 넘기면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샷이 안 되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어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만큼 땀을 쏟았습니다.” 하체 근력 강화와 밸런스를 위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스쾃을 하루에 100번 넘게 했고, 매일 10km 가까이 달렸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된 스케줄에도 김효주는 근육량이 증가해 체중이 3kg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힘이 달려 10야드 가까이 줄었던 비거리를 다시 늘린 것도 수확이었다. 김효주는 “시즌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지속적으로 내 경기 능력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걷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느긋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가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모두 ‘개막전의 여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2017시즌 LPGA투어는 역대 최다인 35개 대회가 총상금 6735만 달러(약 790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 필드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박성현과 부상에서 회복한 박인비, 전인지, 장하나 등은 다음 달 태국 혼다 타일랜드대회에서 시즌 데뷔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승을 합작한 한국인 선수는 10승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카리브 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강했다. 전봇대 같은 야자수가 대나무처럼 휘어졌다. 얼굴을 때리는 세찬 강풍을 뚫고 그는 시즌 첫 대회를 향한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다. 26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파73)에서 막을 올리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한 김효주(21·롯데)였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들어올린 트로피가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잦은 캐디 교체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단 1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토록 원했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도 실패했다. 그래서인지 1년 만에 다시 바하마를 찾은 김효주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듯했다. 25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바람이 걱정된다. 지난해 이 대회 이후 LPGA투어 우승이 없었던 것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앞서 김효주는 태국에서 스승인 한연희 프로와 한달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을 넘기면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샷이 안 되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어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만큼 땀을 쏟았습니다." 하체 근력 강화와 밸런스를 위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스쿼트를 하루에 100번 넘게 했고, 매일 10km 가까이 달렸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된 스케줄에도 김효주는 근육량이 늘어나 체중이 3kg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힘이 달려 10야드 가까이 줄었던 비거리를 다시 늘린 것도 수확이었다. 김효주는 "시즌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지속적으로 내 경기 능력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파른 언덕을 천천히 걷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느긋하게 앞을 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가 한미투어에서 모두 '개막전의 여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2017시즌 LPGA투어는 역대 최다인 35개 대회에 총상금 6735만 달러(약 790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 필드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박성현과 부상에서 회복한 박인비, 전인지, 장하나 등은 다음달 태국 혼다 타일랜드대회에서 시즌 데뷔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승을 합작한 한국인 선수는 10승 이상을 올릴 것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타이거 우즈(42·사진)가 1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에 돌아온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바로 그 무대다. 우즈는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리느라 필드를 떠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 챌린지에서 그는 4라운드를 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버디 24개를 낚아 예열을 마쳤다. 부활을 꿈꾸는 우즈에게 이번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골프장은 ‘호랑이 텃밭’으로 유명하다.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 치른 16번의 대회에서 절반인 8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못한 8번의 대회에서 4번은 5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이 골프장에서 받은 상금 합계만도 820만 달러에 이른다. 우즈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복귀전을 치를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우즈의 우승 확률을 출전 선수 152명 가운데 10번째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랜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663위까지 추락한 우즈는 올해 초반 5주 동안 4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중동으로 이동해 유럽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참가한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돌아와 제네시스오픈과 혼다클래식에 2주 연속 출격한다. 우즈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79번째 우승을 장식한 뒤 무관에 그치고 있다. 40대에 접어든 그가 다시 위너스 클럽에 가입해 샘 스니드가 갖고 있는 PGA투어 최다승(82승)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높다. 어니 엘스는 “나를 비롯해 필 미컬슨, 대런 클라크는 40대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가 해냈다면 우즈는 분명히 몇 번 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엘스는 “우즈가 잘하면 잘할수록 골프 산업에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비제이 싱(54)은 40대에만 22승을 올렸다. 우즈는 “내 몸 상태는 빡빡한 스케줄을 견뎌낼 만큼 말짱해졌다. 아주 특별한 시즌을 시작하게 돼 너무 흥분된다.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