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김호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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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경 팀장입니다.

kimhk@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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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원료 첫 국산화

    국내 중견기업 태경그룹 계열사인 ‘에스비씨’가 최초로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태경그룹은 20일 전북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서 화장품 첨단소재 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규 공장에서는 태경그룹이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원료인 ‘텔리카’(성분명 나노이산화티타늄)를 양산한다. 앞서 2011년 태경그룹이 국산화에 성공한 또 다른 무기계 원료 ‘지니카’(성분명 나노산화아연)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텔리카 240t, 지니카 120t이다. 자외선 차단제 원료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화학물질을 뜻하는 유기계와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물질인 무기계로 나뉜다. 유기계 성분이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지면서 무기계 원료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무기계 원료인 나노이산화티타늄은 지금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내년까지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려 국내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수입 원료를 완전히 대체하고 수출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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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소상공인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 열려

    우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과 국내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 2019’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3∼9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본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혀주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연세대, 신촌상인연합회가 주관한다. 행사 기간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300개 업체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특별판매점이 운영되고 매일 오후 6시에는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현장에 마련된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중국 유명 왕훙(網紅·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돕는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소상공인의 제품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 ‘가치삽시다 TV’ 개국식도 열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내년부터 이 행사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일정은 중기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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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부산 ‘감천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

    현대건설이 부산 ‘감천2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국내 건설업체 중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21일 부산 사하구 감천2구역 재개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감천동 2002번지 일대 주택가를 지하 4층~지상 36층 21개동 2279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총 4923억 원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322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경기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감천2구역까지 한해 동안 서울 2곳, 경기 3곳, 인천 1곳, 그 외 지방 4곳 등 총 10곳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는 대구 ‘수성지구 2차 우방타운 재건축 사업’까지 따내면 누적 수주액은 3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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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풍선효과… 규제 덜한 강북 9억 이하 아파트 호가 껑충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학원가 밀집 지역인 노원구 ‘중계5단지’ 전용면적 58m²의 호가는 19일 현재 6억3000만 원까지 올랐다. 지난주에 5억9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12·16부동산대책’이 나오고 이틀 만에 호가가 400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덜한 9억 원 미만 매물을 실거주용으로 찾는 문의가 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집주인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12·16대책 이후 서울 9억 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9억 원이 넘는 주택의 대출 문턱이 확 높아지면서 그나마 규제가 덜하고 세금 부담이 적은 9억 원 이하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와 투기 세력을 겨냥한 대책이 9억 원 이하 주택 가격까지 올려 서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서민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가격이 9억 원 턱밑까지 오르는 ‘갭 메우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대책 이후 평소보다 많은 매물이 쏟아졌다. 16∼19일 나흘간 유명 부동산 중개 포털 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 매물은 총 87건으로 지난주 일주일(9∼14일)간 등록된 매물 수(51건)를 훌쩍 넘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매물(137건)도 대책이 나오기 전 일주일간 올라온 매물(75건)의 1.8배 수준이었다. 이 중에는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도 있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m² 매물은 17일 40억 원에 나왔다가 하루 만인 18일 호가를 38억 원으로 낮췄다. 17일에는 서초구의 ‘반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m² 매물이 시세보다 6000만 원가량 싼 18억8000만 원에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다주택자인데 규제가 강화되자 서둘러 집을 처분하려고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6월까지는 이런 급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자산이 넉넉하지 않은 다주택자들에게는 이번 12·16대책에 담긴 10년 이상 장기 보유 주택 처분 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당근’과 보유세 중과라는 ‘채찍’이 어느 정도 먹힐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호가를 약간 낮춘 매물들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완전히 막히고 9억 원 초과 주택도 대출가능 금액이 줄면서 현금 부자가 아니면 주택 구입에 나서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에는 한동안 거래량이 급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매수자들은 주택 구입을 미루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당분간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끊길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 구입은 사실상 막아놓고 9억 원 이하 주택 가격마저 올리는 게 과연 집값 안정 대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2%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사 기간은 이달 9∼16일로 12·16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김호경 kimhk@donga.com·유원모·정순구 기자}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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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만에 수천만원 ↑…강북 9억 이하 아파트, 상승 기대감에 매물 거둬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학원가 밀집 지역인 서울 노원구 ‘중계5단지’ 전용면적 58㎡의 호가는 19일 현재 6억3000만 원까지 올랐다. 지난주에 5억9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12·16 부동산대책’이 나오고 이틀 만에 호가가 400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덜한 9억 원 미만 매물을 실거주용으로 찾는 문의가 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집주인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12·16대책 이후 서울시가 9억 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9억 원이 넘는 주택의 대출 문턱이 확 높아지면서 그나마 규제가 덜하고 세금 부담이 적은 9억 원 이하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와 투기 세력을 겨냥한 대책이 9억 원 이하 주택 가격까지 올려 서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서민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가격이 9억 원 턱밑까지 오르는 ‘갭 메우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대책 이후 평소보다 많은 매물이 쏟아졌다. 16~19일 나흘간 유명 부동산 중개 포털 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 매물은 총 87건으로 지난주 일주일(9~14일)간 등록된 매물 수(51건)를 훌쩍 넘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매물(137건)도 대책이 나오기 전 일주일간 올라온 매물(75건)의 1.8배 수준이었다. 이 중에는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도 있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 매물은 17일 40억 원에 나왔다가 하루 만인 18일 호가를 38억 원으로 낮췄다. 17일에는 서초구의 ‘반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 매물이 시세보다 6000만 원가량 싼 18억8000만 원에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다주택자인데 규제가 강화되자 서둘러 집을 처분하려고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6월까지는 이런 급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자산이 넉넉하지 않은 다주택자들에게는 이번 12·16대책에 담긴 10년 이상 장기 보유 주택 처분 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당근’과 보유세 중과라는 ‘채찍’이 어느 정도 먹힐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호가를 약간 낮춘 매물들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완전히 막히고 9억 원 초과 주택도 대출가능 금액이 줄면서 현금 부자가 아니면 주택 구입에 나서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에는 한동안 거래량이 급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매수자들은 주택 구입을 미루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당분간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끊길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 구입은 사실상 막아놓고 9억 원 이하 주택 가격마저 올리는 게 과연 집값 안정 대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2%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사 기간은 이달 9~16일로 12·16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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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총선출마 위해 사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사진)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곧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르면 20일경 윤 실장의 교체와 일부 차관 인사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복수의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실장의 사의를 최근 받아들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아 온 윤 실장은 지난해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다녀왔고, 10월 문 대통령의 모친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받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교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윤 실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며 “후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청와대 내부 발탁으로 방향이 모아졌고, 문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 때부터 일해 온 비서관급 인사 2명이 후보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최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역시 여당으로부터 고향인 전남 광양-곡성-구례 지역구 출마 요청을 받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도 동시에 교체된다. 정부 관계자는 “문미옥 1차관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고, 민원기 2차관은 예전에 몸담았던 한국뉴욕주립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 김경욱 2차관은 충북 충주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장관급 개각 가능성은 낮아지는 양상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여당으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개각의 문이 거의 닫혀 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김호경 기자}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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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화 소재·부품·장비 이끌 강소기업 55곳, 17일 출범식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산화 필요성이 커진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 자립을 이끌 강소기업 55곳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강소기업 출범식을 열었다. 중기부는 앞서 지난달 초 정부가 집중 육성할 강소기업을 모집하기 위한 공모 결과 총 1064개 중소기업이 신청했다. 이후 약 1개월 간의 평가를 거쳐 이달 5일 최종 강소기업 55곳을 선정했다. 출범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영선 중기부 장관, 강소기업 선정 심의위원장을 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해 강소기업 대표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제출한 기술과 사업 계획에 대해 현장 방문부터 전문가 심사까지 네 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며 “이들 기업은 국민 누구나 인정할만한 우수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강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소기업은 앞으로 5년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182억 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당초 중기부가 목표로 했던 강소기업 100곳 중 올해 선정하지 못한 45곳은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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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 최고 80%까지 올려

    정부가 공시가격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내년부터 고가 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6일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내년 최고 8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8.1%다. 이를 내년에 △시가 9억 원 이상 15억 원 미만 아파트는 70% △15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 아파트는 75% △30억 원 이상 아파트는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시가 30억 원짜리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현재 20억 원 수준인데 이를 24억 원으로 올리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방안은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다. 정부가 매년 산정하는 공시가격은 종부세, 재산세,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준이 된다. 이렇다 보니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올라가면 실제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은퇴자의 세금 폭탄을 방지하고자 60세 이상 1주택자의 종부세 공제율을 높이기로 한 만큼 실제 부담은 주택 보유 수나 기간,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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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부자 아니면 서울 아파트 못 사… 장기 효과는 미지수”

    이번 12·16부동산대책의 핵심은 돈줄을 말려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특정 시세 이상의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등 초강수를 기습적으로 시행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에 대해 대체로 ‘단기 조정 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예전 대책과 마찬가지로 수요를 억제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는 9억 원이 넘는데 정부가 무주택자 주택 구입까지 막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6·19대책, 8·2대책, 지난해 9·13대책에 이어 대출, 세제를 망라한 종합대책 형태로 발표된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개별 대책까지 포함하면 13번째다.○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가 효과 낼지 관심 정부는 2.5개월에 한 번꼴로 대책을 내놓았고, 그때마다 집값은 잠시 주춤했을 뿐 다시 올랐다.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2376만 원으로 2017년 상반기(1∼6월) 5억8524만 원에 비해 40.8%나 올랐다. 이번 대책이 이전과 차별화되는 점은 일부 거래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내년 6월까지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17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는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다. 주택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세 감면 혜택도 다주택자에게 주기로 했다. 정부는 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혜택도 줄여 주택이 거래 시장에서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2017년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내놓으며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촉진했다가 이번에는 혜택을 확 줄였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에게 기존 주택 처분 기회를 줘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는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양도세 중과 조건에 분양권도 포함시키는 등) 상반되는 효과의 정책도 함께 포함돼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금 부자만 강남집 살 수 있게 하는 정책” 불만 이번 대책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더라도 현금 부자만 사게 될 것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온다. 회사원 김모 씨(36)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 9억 원대가 넘는데, 대출을 조이면 무주택자는 평생 전세살이를 하란 말이냐”며 “앞으로 집은 현금 부자만 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의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36.6%에 이른다. 10채 중 4채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고가 주택’에 포함되는 것이다. 15억 원 이상 주택 담보대출 금지 등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초강도 대책이 나오자 시장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온라인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15억 원 이상인 아파트를 계약하고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대출을 못 받는 것이냐”는 문의 글이 쇄도했다. 일각에서는 “개인 재산인 주택을 담보로 받는 대출을 전면 제한하는 건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도 나왔다.○ 수요 억제책 반복일 뿐…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 정부는 주말 사이 긴급하게 고위급 당정협의를 진행하는 등 소수 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이번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도 기습적이었다. 그만큼 ‘특단의 조치’로 생각하고 내놓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한다. 집값 안정보다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가격이 안정돼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며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춘 규제는 향후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만 높여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공급 확대와 관련된 확실한 대책이 없어 집값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이번 대책이 조정대상지역 등에 집중되면서 그 외의 지역으로 돈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 높아지고, 경기 수원 등 수도권의 비규제지역으로 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에 다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이새샘 iamsam@donga.com·김호경·유원모 기자}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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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 4000억 규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

    포스코건설은 14일 열린 경기 용인시 ‘용인수지 초입마을’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총회에서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용인시의 첫 리모델링 단지로, 공사비만 4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2개동, 1620채인 단지를 13개동, 1863채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이날 SK건설과 공동으로 대구 남구 대명6동의 ‘대명44구역 재건축 사업’도 수주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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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보샤’ 파는 동네 중국집… 단골과 힐링 주고받아

    장사가 잘되려면 입지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도 상권이라고는 없는 골목에 자기 가게를 차린 유명 호텔 출신 요리사(셰프)들이 있다. 이들이 맛집을 일군 바탕에는 호텔 요리를 만든 실력이 기본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있다고 골목 가게가 유명 맛집이 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실력 외에 뭔가가 더 있었다.○ 어려울 때도 지킨 ‘재료 당일 소진’ 원칙 “왜 하필 이런 곳에 차렸니.” 경기 구리시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키노야’의 육승준 대표(41)가 8년 전 가게를 열던 날 부모님의 표정은 어두웠다. 당시 키노야는 원룸촌 골목길에 있던 유일한 가게였다. 가로등조차 없어 밤에는 사람 구경조차 하기 어려웠다. 이 자리에 원래 있던 커피숍은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육 대표가 이곳을 택한 건 그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다. “서민들이 편하게 즐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술집을 차리고 싶었거든요.” 8년간 몸담았던 그랜드워커힐호텔 일식당을 그만둔 이유다. 육 대표는 일본과 미국, 한국의 식당에서 일하며 독학으로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2003년 호텔에 취직했다. 호텔에서 많은 걸 배웠지만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2011년 퇴사 1개월 후 선술집을 차렸다. 가격을 낮추다 보니 호텔처럼 최고의 재료를 쓰긴 어려웠지만 ‘그날 들여온 재료는 그날 소진한다’는 원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어 버리는 게 더 많았지만 신선한 재료가 최고의 맛을 결정한다는 신념으로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다. 젊은 셰프의 진정성은 그의 음식을 맛본 고객들이 가장 먼저 알아줬다. 가성비가 뛰어난 선술집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키노야는 구리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 됐다. 단골손님 중에는 멀리 사는 손님도 적지 않다. 만화 ‘식객’을 그린 허영만 화백도 그런 손님 중 하나다. 개업 초기 1명이던 직원은 13명으로 늘었고, 15개였던 메뉴는 현재 100가지가 넘는다. 육 대표는 “단골손님들이 지겨워하실까 봐 메뉴를 늘리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멋쩍어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올해 여름, 키노야는 오히려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다고 했다. “단골손님들이 제 걱정에 일부러 와주셨어요. 항상 손님들께 감사할 수밖에 없죠.”○ 시판용 소스 쓰지 않는 장인정신 ‘멘보샤’(몐바오샤), 어향가지, 동파육. 지금은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메뉴지만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중화요리점 ‘쌍문동판다쓰’의 최윤호(34), 이기수 공동 대표(33)가 2017년 개업할 때는 그 지역 일반 중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였다. 두 사람은 같은 호텔 중식당 요리사 출신이다. 최 대표는 롯데호텔월드를 거쳐 2010년 그랜드워커힐호텔 중식당에 입사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2012년 그랜드워커힐호텔에 합류했다. 호텔급 중식을 동네에서도 팔아보고 싶어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메뉴도 일부러 동네 중국집에는 없는 메뉴들로만 구성했습니다.”(이 대표). 두 사람은 중식 중 손이 많이 가는 동파육과 멘보샤를 대표 메뉴로 내걸었다. 각각의 메뉴에는 셰프들의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컨대 제주도에서는 삼겹살을 먹을 때 고사리를 함께 구워 먹는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파육에는 청경채 대신 고사리를 올렸다. 멘보샤에 곁들이는 칠리소스 등 모든 소스는 시판용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볶음밥용 밥은 압력밥솥에 짓지 않고 찐 밥을 사용한다. 그래야 밥알 하나하나의 식감이 살기 때문이다. 쌍문동판다쓰는 오픈 키친이다. “저희가 고생스럽더라도 중식당은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최 대표) 중식당은 기름을 많이 쓰기 때문에 화구 위쪽 덕트에 기름때가 쉽게 끼지만 쌍문동판다쓰 주방은 기름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동네 중국집보다 왜 비싸냐’고 따지던 손님들도 하나둘씩 두 사람의 숨은 노력을 알아봐줘 개업 3개월 만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이 됐다. 동네 손님들과는 쌍문동판다쓰가 나온 기사나 방송, 블로그 리뷰를 캡처해서 이들에게 알려주곤 하는 사이가 됐다.○ 손님을 선물처럼 귀히 여기는 태도 ‘사장님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요리를 오래오래 먹고 싶은 ○○○ 드림.’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군자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주택가 골목의 일식당 ‘이이요’의 문 옆에는 작은 손편지가 붙어 있다. “몇 년 전 단골손님이 써준 건데 이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 붙여뒀습니다.” 이이요의 서정훈 대표(38)가 존경하는 인물은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다. 이 만화는 ‘손님에게 감동을 주는 초밥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진 소년 조리사가 초밥왕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호텔 일식당에서 10년간 일하던 서 대표가 2016년 가게를 차린 건 상위 1%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퇴근 후 힐링할 수 있는 동네식당을 만들고 싶어서다. 가격은 낮춰도 노력과 정성은 아끼지 않았다. 서 대표는 개업 이후 지금까지 김밥 재료인 계란말이, 박고지(박을 간장에 조린 음식)를 손수 만든다. 박고지는 재료 손질부터 완성까지 1박 2일이 걸린다. 계란말이는 조리법은 쉽지만 팬에 눌어붙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사 1명을 더 써야 한다. “주변에서 사서 쓰라고 하지만 수제 계란말이는 제 자존심입니다.” 서 대표가 개발한 대표 메뉴 ‘야키돈부리’는 수제 간장소스에 담근 연어, 광어, 관자회와 반숙 계란 노른자를 밥 위에 올리고 토치로 겉만 익혀 내는 덮밥이다. 간장소스는 직접 도미 머리로 낸 육수를 쓰고, 밥 짓는 물은 일반 생수가 아니라 배추와 사과, 배를 끓인 물을 사용한다. 개업 초기부터 ‘혼밥’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몰렸다. 16석이던 가게를 지난해 40석으로 확장했지만 지금도 줄을 서야만 맛을 볼 수 있다. 서 대표가 요즘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3만5000원짜리 모둠회다. 가장 마진이 낮은 메뉴라면서도 추천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요즘이 연중 횟감이 가장 다양하고 맛있을 때거든요. 손님들은 제 인생의 선물 같은 분들이니 제일 맛있을 때 꼭 드셔봤으면 합니다.” 호텔 출신 셰프들이니 맛을 내는 남다른 비법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음식과 손님에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지만 그 정성 한 스푼이 손님의 마음을 끈 듯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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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하필 이런 곳에” 골목으로 간 호텔 출신 셰프들의 남다른 고집

    장사가 잘되려면 입지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도 상권이라고는 없는 골목에 자기 가게를 차린 유명 호텔 출신 요리사(셰프)들이 있다. 이들이 맛집을 일군 바탕에는 호텔 요리를 만든 실력이 기본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있다고 골목 가게가 유명 맛집이 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실력 외에 뭔가가 더 있었다.● 어려울 때도 지킨 ‘재료 당일 소진’ 원칙 “왜 하필 이런 곳에 차렸니.” 경기 구리시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키노야’의 육승준 대표(41)가 8년 전 가게를 열던 날 부모님의 표정은 어두웠다. 당시 키노야는 원룸촌 골목길에 있던 유일한 가게였다. 가로등조차 없어 밤에는 사람 구경조차 하기 어려웠다. 이 자리에 원래 있던 커피숍은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육 대표가 이곳을 택한 건 그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다. “서민들이 편하게 즐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술집을 차리고 싶었거든요.” 8년간 몸담았던 그랜드워커힐호텔 일식당을 그만둔 이유다. 육 대표는 일본과 미국, 한국의 식당에서 일하며 독학으로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2003년 호텔에 취직했다. 호텔에서 많은 걸 배웠지만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2011년 퇴사 1개월 후 선술집을 차렸다. 가격을 낮추다 보니 호텔처럼 최고의 재료를 쓰긴 어려웠지만 ‘그날 들여온 재료는 그날 소진한다’는 원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어 버리는 게 더 많았지만 신선한 재료가 최고의 맛을 결정한다는 신념으로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다. 젊은 셰프의 진정성은 그의 음식을 맛본 고객들이 가장 먼저 알아줬다. 가성비가 뛰어난 선술집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키노야는 구리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 됐다. 단골손님 중에는 멀리 사는 손님도 적지 않다. 만화 ‘식객’을 그린 허영만 화백도 그런 손님 중 하나다. 개업 초기 1명이던 직원은 13명으로 늘었고, 15개였던 메뉴는 현재 100가지가 넘는다. 육 대표는 “단골손님들이 지겨워하실까 봐 메뉴를 늘리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멋쩍어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올해 여름, 키노야는 오히려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다고 했다. “단골손님들이 제 걱정에 일부러 와주셨어요. 항상 손님들께 감사할 수밖에 없죠.” ● 시판용 소스를 쓰지않는 ‘장인정신’ 멘보샤(몐바오샤), 어향가지, 동파육. 지금은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메뉴지만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중화요리점 ‘쌍문동판다쓰’의 최윤호(34), 이기수 공동 대표(33)가 2017년 개업할 때는 그 지역 일반 중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였다. 두 사람은 같은 호텔 중식당 요리사 출신이다. 최 대표는 롯데호텔월드를 거쳐 2010년 그랜드워커힐호텔 중식당에 입사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2012년 그랜드워커힐호텔에 합류했다. 호텔급 중식을 동네에서도 팔아보고 싶어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메뉴도 일부러 동네 중국집에는 없는 메뉴들로만 구성했습니다.”(이 대표) 두 사람은 중식 중 손이 많이 가는 동파육과 멘보샤를 대표 메뉴로 내걸었다. 각각의 메뉴에는 셰프들의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컨대 제주도에서는 삼겹살을 먹을 때 고사리를 함께 구워 먹는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파육에는 청경채 대신 고사리를 올렸다. 멘보샤에 곁들이는 칠리소스 등 모든 소스는 시판용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볶음밥용 밥은 압력밥솥에 짓지 않고 찐밥을 사용한다. 그래야 밥알 하나하나의 식감이 살기 때문이다. 쌍문동판다쓰는 오픈 키친이다. “저희가 고생스럽더라도 중식당은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최 대표) 중식당은 기름을 많이 쓰기 때문에 화구 위쪽 덕트에 기름때가 쉽게 끼지만 쌍문동판다쓰 주방은 기름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동네 중국집보다 왜 비싸냐’고 따지던 손님들도 하나둘씩 두 사람의 숨은 노력을 알아봐줘 개업 3개월 만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이 됐다. 동네 손님들과는 쌍문동판다쓰가 나온 기사나 방송, 블로그 리뷰를 캡처해서 이들에게 알려주곤 하는 사이가 됐다.● 손님을 선물처럼 귀히 여기는 태도 ‘사장님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요리를 오래오래 먹고 싶은 ○○○ 드림.’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군자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주택가 골목의 일식당 ‘이이요’의 문 옆에는 작은 손편지가 붙어 있다. “몇 년 전 단골손님이 써준 건데 이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 붙여뒀습니다.” 이이요의 서정훈 대표(38)가 존경하는 인물은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다. 이 만화는 ‘손님에게 감동을 주는 초밥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진 소년 조리사가 초밥왕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호텔 일식당에서 10년간 일하던 서 대표가 2016년 가게를 차린 건 상위 1%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퇴근 후 힐링할 수 있는 동네식당을 만들고 싶어서다. 가격은 낮춰도 노력과 정성은 아끼지 않았다. 서 대표는 개업 이후 지금까지 김밥 재료인 계란말이, 박고지(박을 간장에 조린 음식)를 손수 만든다. 박고지는 재료 손질부터 완성까지 1박 2일이 걸린다. 계란말이는 조리법은 쉽지만 팬에 눌어붙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사 1명을 더 써야 한다. “주변에서 사서 쓰라고 하지만 수제 계란말이는 제 자존심입니다.” 서 대표가 개발한 대표 메뉴 ‘야키돈부리’는 수제 간장소스에 담근 연어, 광어, 관자회와 반숙 계란 노른자를 밥 위에 올리고 토치로 겉만 익혀 내는 덮밥이다. 간장소스는 직접 도미 머리로 낸 육수를 쓰고, 밥 짓는 물은 일반 생수가 아니라 배추와 사과, 배를 끓인 물을 사용한다. 개업 초기부터 ‘혼밥’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몰렸다. 16석이던 가게를 지난해 40석으로 확장했지만 지금도 줄을 서야만 맛을 볼 수 있다. 서 대표가 요즘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3만5000원짜리 모둠회다. 가장 마진이 낮은 메뉴라면서도 추천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요즘이 연중 횟감이 가장 다양하고 맛있을 때거든요. 손님들은 제 인생의 선물 같은 분들이니 제일 맛있을 때 꼭 드셔봤으면 합니다.” 호텔 출신 셰프들이니 맛을 내는 남다른 비법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음식과 손님에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지만 그 정성 한 스푼이 손님의 마음을 끈 듯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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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퐁’ 제작사 등 14곳, 예비 유니콘에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핑크퐁’을 만든 유아교육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 여행객과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등 14곳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사)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11일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 1곳당 최대 100억 원의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4월 신설됐다. 7월 처음으로 1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14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4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레이니스트(자산관리 서비스) △뤼이드(인공지능 튜더 서비스) △바로고(음식 배달 대행) △스타일쉐어(소셜 패션 플랫폼) △아젠컴(스마트IC칩 기판) △엔젠바이오(암 진단 시약) △오티디코퍼레이션(공간 공유) △원티드랩(구인구직 매칭) △웨딩북(웨딩플랫폼) △이티에스(2차전지 전해액 주입설비)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의약품 개발) △피앤에이치테크(OLED 소재) 등이다. 이 1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평균 492억 원으로 3년 전인 2015년 평균 매출액(94억 원)의 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평균 직원 수는 45명에서 130명으로 늘었다. 중기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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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급한 불 껐지만… 연장근로 허용기준 모호해 불안 여전”

    국내 금속부품 제조 중소기업 A사 대표는 11일 정부가 내놓은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 대책에 대해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더라도 처벌하지 않는 계도기간(1년)을 두기로 하면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특별연장근로 사유가 확대되면서 갑작스러운 주문이나 기계 고장 시에도 추가 연장근로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A사 대표는 “특별연장근로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무량이 어느 정도 늘어나야 특별연장근로 사유 중 하나인 ‘업무량의 대폭적 증가’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고, 허가 시간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정부가 주 52시간제 보완책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연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같은 보완 입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계도기간이 끝난 1년 뒤 또다시 ‘범법자’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급한 불 껐지만 모호성 남아” 특히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한 연구개발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연구개발’로 제한된 점은 각 업계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겼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특별연장근로제 인가 사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혔지만 모호성은 더 커진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특별연장근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연구개발 로드맵을 짰다가 우리 품목은 해당 사항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조업체와 달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 상당수는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근로자마다 소속 회사와 근로기간, 근로시간이 각기 다른데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기 위해 근로자 동의를 누구한테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업계를 대표해 주 52시간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7월 이전에 발주한 공사와 해외 공사 현장은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로 인정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이번 대책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제단체들 “보완 입법 절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각각 발표했다. 행정적 조치인 계도기간 연장이나 특별연장근로는 임시책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차 발표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행정 대안을 제시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일본처럼 노사 합의 시 추가 연장근로(월 100시간, 연 720시간 이내)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경총 관계자는 “특별연장근로는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한 자율성 확대, 기업 자체 연구개발 활동도 포함되는 사유 확대가 필요하다”며 “시행규칙이 아닌 법으로 규정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한국경제연구원 실장도 “고용부의 특별연장근로 승인 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김호경 기자}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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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천억기업 작년 587곳 22만명 고용 재계 2위 규모

    요즘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2010년 9월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넥슨이나 엔씨소프트에 비해 업력은 짧지만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을 훌쩍 넘기면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3667억 원으로 2017년(432억 원)의 8.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단 하나의 게임(검은사막)만으로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검은사막은 현재 온라인, 모바일, 콘솔용으로 나눠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펄어비스는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으로도 선정됐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이 넘은 벤처천억기업은 총 587곳으로 2017년(572곳)보다 15곳 늘었다. 펄어비스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58곳이 새로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했고 기존 기업 43곳이 탈락했다.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모두 28곳이었다. 가젤은 점프력이 좋은 영양류의 동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뜻한다. 이 중 신규 벤처천억기업이면서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11곳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벤처천억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천억기업 587곳의 전체 종사자는 22만5422명이다. 재계 순위로 따지면 삼성(25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매출액은 134조 원으로 삼성,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재계 매출 4위 규모다. 이날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천억기념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가스감지기를 개발한 ‘가스트론’의 최동진 대표(금탑산업훈장) 등 벤처기업 유공자 179명이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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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프로젠,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 올라

    국내 면역질환 치료제 제조 벤처기업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열한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올라섰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탄생한 국내 첫 유니콘 기업이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CB 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등재됐다. 에이프로젠은 올해 5월 국내 벤처캐피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04만 달러(1조2376억 원)로 평가받았다. 2000년 4월 설립된 에이프로젠은 국내 3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로 꼽힌다. 대표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 치료제(레미케이드)의 복제약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다. 2017년부터 일본에서 판매 중이며 올해 5월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481억 원이다. 열한 번째 유니콘 기업이 나오면서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순위는 기존 6위에서 독일과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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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군포-인천 등 전국 13곳 1만1126채 분양

    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의 총 1만1126채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11일 경기 군포시 ‘대야미역서해그랑블’,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 부산 사하구 ‘사하코오롱하늘채’ 등 5개 단지에서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인천 부평구의 ‘부평두산위브더파크’ 507채에 대한 청약 접수는 12일부터 진행된다. 아파트 본보기집은 전국 7곳에서 13일 개관한다. 이 중 3곳이 대구에 몰려 있다. 대구 달서구 ‘두류파크KCC스위첸’과 ‘빌리브클라쎄’, 중구의 ‘힐스테이트대구역’ 등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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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홍대앞 텅 빈 점포 “권리금 없습니다”… 전통상권까지 불황 한파

    간판을 뗀 자국이 선명했다. 자물쇠가 채워진 문 옆에는 ‘임대’라고 적힌 빨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인근의 ‘부츠 논현점’ 자리는 텅 비어 있다. 이마트가 2017년 국내에 들여온 영국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직영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비었다. 3층짜리 건물이 권리금도 없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지만 3개월 넘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논현동 먹자골목에는 빈 점포나 임대 매물이 더 많았다. 영업 중인 한 식당 관계자는 “3년 전 권리금 2억5000만 원을 주고 들어왔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권리금 6000만 원에 점포를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까지 합치면 무권리 매물이 10개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상권인 영동시장 일대, 홍대입구, 명동 3곳을 현장 취재한 결과 권리금이 아예 없는 ‘무권리 매물’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리금은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점포를 넘길 때 받는 웃돈으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무권리 매물이 등장했다는 건 초기 투자비 회수를 포기하고서라도 서둘러 장사를 접어야 할 만큼 영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등 신흥 상권을 덮친 불황이 그나마 불경기에도 굳건하게 버티던 전통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인근을 아우르는 마포 홍대·합정 상권은 2000년대 클럽, 2010년대 ‘밤과 음악 사이’로 대표되는 감성주점 등 유행을 선도했던 상권이다. 하지만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익대 정문 쪽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리아 홍대점은 지난해 여름 폐점했다. 만남의 장소였던 ‘홍대놀이터’(홍익문화공원) 부근에서는 ‘없는 상권도 만들어낸다’는 스타벅스마저 최근 문을 닫았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영업을 중단하고 월세만 내는 점포도 있다”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둘러 점포를 넘기려고 무권리로 나오는 매물도 있다”고 확인해 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중구 명동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유명 의류 브랜드 대형 매장이 몰려 있던 명동6길 150m 거리에는 1층에 빈 점포가 5곳이나 됐다. 1, 2층이 모두 비어 있는 한 점포는 무권리 매물로 나왔지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공실인 상태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오려면 적어도 권리금 1억 원 이상을 줘야 했던 명동 상권에서도 최근 무권리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숙박·음식점업 무권리 점포 비율은 2015년 13.3%에서 지난해 17.5%로 올랐다. 국내 최대 상가매물 중개업체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서울에서 사라졌던 무권리 매물이 지난해 27건이나 올라왔다. 올해도 11건(10월 기준)의 무권리 매물이 나왔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1층 매물만 취합한 거라 권리금이 더 낮은 2층 이상까지 포함하면 실제 무권리 매물은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도한 임대료가 공실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다. 점포라인의 마광일 상권개발팀장은 “예전보다 장사가 안돼 임차료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지, 임차료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지난해는 최저임금 인상, 올해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본격화가 상권 불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전통 상권의 쇠퇴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플랫폼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는 “최근 회식을 줄이는 사회 분위기와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통 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관계자는 “술자리가 줄면서 주류 매출이 큰 요식업 상인들의 타격이 크다”며 “사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자영업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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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건비 빼면 남는게 없다”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여파 끝모를 영업난

    간판을 뗀 자국이 선명했다. 자물쇠가 채워진 문 옆에는 ‘임대’라고 적힌 빨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인근의 ‘부츠 논현점’ 자리는 텅 비어 있다. 이마트가 2017년 국내에 들여온 영국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직영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비었다. 3층짜리 건물이 권리금도 없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지만 3개월 넘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논현동 먹자골목에는 빈 점포나 임대 매물이 더 많았다. 영업 중인 한 식당 관계자는 “3년 전 권리금 2억5000만 원을 주고 들어왔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권리금 6000만 원에 점포를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까지 합치면 무권리 매물이 10개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상권인 영동시장 일대, 홍대입구, 명동 3곳을 현장 취재한 결과 권리금이 아예 없는 ‘무권리 매물’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리금은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점포를 넘길 때 받는 웃돈으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무권리 매물이 등장했다는 건 초기 투자비 회수를 포기하고서라도 서둘러 장사를 접어야 할 만큼 영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등 신흥 상권을 덮친 불황이 그나마 불경기에도 굳건하게 버티던 전통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인근을 아우르는 마포 홍대·합정 상권은 2000년대 클럽, 2010년대 ‘밤과 음악 사이’로 대표되는 감성주점 등 유행을 선도했던 상권이다. 하지만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익대 정문 쪽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리아 홍대점은 지난해 여름 폐점했다. 만남의 장소였던 ‘홍대놀이터’(홍익문화공원) 부근에서는 ‘없는 상권도 만들어낸다’는 스타벅스마저 최근 문을 닫았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영업을 중단하고 월세만 내는 점포도 있다”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둘러 점포를 넘기려고 무권리로 나오는 매물도 있다”고 확인해 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중구 명동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유명 의류 브랜드 대형 매장이 몰려 있던 명동6길 150m 거리에는 1층에 빈 점포가 5곳이나 됐다. 1, 2층이 모두 비어 있는 한 점포는 무권리 매물로 나왔지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공실인 상태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오려면 적어도 권리금 1억 원 이상을 줘야 했던 명동 상권에서도 최근 무권리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숙박·음식점업 무권리 점포 비율은 2015년 13.3%에서 지난해 17.5%로 올랐다. 국내 최대 상가매물 중개업체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서울에서 사라졌던 무권리 매물이 지난해 27건이나 올라왔다. 올해도 11건(10월 기준)의 무권리 매물이 나왔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1층 매물만 취합한 거라 권리금이 더 낮은 2층 이상까지 포함하면 실제 무권리 매물은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도한 임대료가 공실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다. 점포라인의 마광일 상권개발팀장은 “예전보다 장사가 안돼 임차료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지, 임차료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지난해는 최저임금 인상, 올해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본격화가 상권 불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전통 상권의 쇠퇴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플랫폼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는 “최근 회식을 줄이는 사회 분위기와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통 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관계자는 “술자리가 줄면서 주류 매출이 큰 요식업 상인들의 타격이 크다”며 “사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자영업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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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값 6년 연속 상승 ‘초읽기’… 역대 최장기록 경신할듯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지정 등 정부의 각종 집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올해도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12월 매매가격지수가 100을 넘기면 6년 연속 상승하는 것이다. 8일 KB국민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8로 지난해 말(100) 대비 1.82%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1월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지난달 말보다 0.3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3년 75.2에서 2014년 76으로 상승한 뒤 2015년 80.3, 2016년 83.7, 2017년 88.1, 2018년 100으로 5년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가격이 13.6%나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2000∼2004년까지 5년간 연속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른 적은 있었지만 6년 연속 상승은 아직 없었다.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추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다 ‘매물 잠김 현상’ 등이 겹치면서 전체 공급은 줄어든 반면 금리 인하 등으로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조정대상지역 해제(경기 고양, 남양주 일부)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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