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이상헌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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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is Out There'. X FILES의 멀더처럼 저 너머의 진실을 쫓아 전하겠습니다. 소중한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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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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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광주 ‘한국형 아우토반’에 2.6조”… 尹, 20번째 민생토론회 호남 첫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을 찾아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초(超)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회를 맞은 민생토론회가 호남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도로·철도·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으로 남해안권 접근성을 높이고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2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영암∼광주 초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초고속도로는 시속 200km 이상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며 “전라선 고속철도가 속도가 느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은데,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별 농·축·수산업 지원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K푸드이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 원을 투입해 전남에 수산식품산업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안과 함평 지역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농축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불법 어업 행위를 막는 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순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해 K디즈니의 핵심 인프라로 키우겠다”며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 계획도 제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를 언급하며 “이런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광주에서 근무한 경험을 소개하며 “호남에 많은 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후 무안군 오룡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잘되면 부모 세대의 계층화가 자식 세대에 세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늘봄학교는 국가 정책 중에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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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이종섭 논란에 “공수처가 수사권 남용”… 일부 여권엔 “정신 차려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지금 나오고 있는 문제 시비들은 주객전도로 핵심이 왜곡돼 있다”며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시키면서 적용한 것은 누가봐도 기본권 침해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나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 통보를) 한다면 언제라도 들어오겠다. 당장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 임명철회를 거론한 일부 여권 인사를 겨냥해 “자기만 살겠다고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 대통령실 “공수처가 수사권 남용”장 실장은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출국금지 조치는 유효기간이 한 달”이라며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연기하면서 막상 조사는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는 수사상 상당히 필요한 긴박한 상황에서 수사를 계속하기 위해 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장 실장은 이 대사의 수사 회피 논란에 대해 “수사를 회피하고, 도주로 모는 건 제가 보기엔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고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대사 임명을 하려면 아그레망이라는 상대국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거기에 1~2개월 걸리고 유관기관이나 기업에 알려지고 오래 걸리는 호주대사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군인 출신인 이 대사의 주호주대사 임명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 대사가 국방장관 재직 시절 호주와 일을 많이했다”며 “호주가 방산 분야, 인태전략 안보 파트너로 떠올랐고, K9 자주포 계약도 하고 K9 현지 생산공장 기공식 이런 것도 이 대사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임하고 이틀 만에 신임장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했는데 굉장히 이례적으로 빠른 것”이라며 “그만큼 호주에서도 이분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 대사를 임명 철회할 계획은 전혀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해병대 수사단, 軍 사망사건 수사권한 애초에 없어”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이 대사를 출국금지한 뒤 별다른 출석 통보없이 이를 두 차례 연장하고, 야당이 총선 직전 이를 쟁점화하는 데 대해 ‘총선용 정치공작’이라고 의심하는 기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외교가에 알려진 상태에서 공수처가 이 전 대사를 출국금지한 뒤 3개월 동안 한 차례도 조사를 위한 출석 요청을 하지 않으며 출금을 올 1, 2월에도 두 차례 연장했다”며 “길목을 잡고 이런 타이밍이 오기를 어떻게 보면 기다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대사 임명철회 의견을 피력한 여권을 향해선 “자기만 살겠다고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며 “여권 내부 갈등을 노린 의도에 말려드는 격”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채모 상병이 숨진 경위를 둘러싼 군 관련자의 형사책임 범위를 가려내는 이 사건을 두고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부풀려져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 사망사건은 민간 경찰이 수사하게 돼 있는 만큼 해병대 수사단의 권한이 애초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권한도 없는 해병대 수사단이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한 것은 이 대사가 장관 재임 당시 알아서 바로잡았어야 하는 일이라는 취지다. ● 대통령실 “북한 내 남한 동경 위험 수준”한편 장 실장은 북한이 남한과 극도의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절연을 택한 배경에 대해 체제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장 실장은 “북한이 우리를 제1의 주적이라는 얘기를 하는 데 저는 무섭기보다는 굉장히 흥미 있게 봤다”면서 “주변국 정부나 싱크탱크와 의견을 모아 봤는데, 북한 내 한류나 남한에 대한 동경 등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절연하는 게 체제 유지에 필요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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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 1조5000억 이상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 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 원의 투자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과 성장의 거점으로 2022년 국가우주위원회가 지정한 경남·전남·대전 삼각 클러스터 구축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참석해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25만 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KAI를 방문한 건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위성 특화지구), 전남(발사체 특화지구), 대전(연구 인재개발 특화지구)으로 삼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행사가 열린 사천시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한국형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지다. 윤 대통령은 “2032년 우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는 미래로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된다”며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앞으로 그 길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TV 중계로 본 경험을 언급하며 “그때부터 제게 우주는 꿈이자 도전이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앞서 KAI 우주센터를 둘러봤다. 방진복과 방진모자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출범식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점포를 일일이 둘러보고 제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패류를 판매하는 점포에서는 “이야, 내가 좋아하는 게 다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4·10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지역 시장 방문 일정과 각종 지원 약속을 두고는 지역 표심을 겨냥한 “총선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올해 경남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시를 찾아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원전 재도약을 약속했고, 이어 마산어시장도 찾은 바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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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해결에도 기재부가 특효약?[용썰]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침묵 속에도 온갖 썰이 넘쳐납니다. 동아일보 대통령실팀 기자들이 함께 쓰는 디지털 전용 콘텐츠 [용썰]은 대통령실을 오가는 말의 팩트를 찾아 반 발짝 더 내디뎌 봅니다.“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2022년 기준 0.78명이라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기록하면서 윌리엄스 교수가 다시 회자됐습니다. 더 악화된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들으면 윌리엄스 교수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추락 중인 합계출산율을 ‘1.0’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나경원 전 부위원장 찍어내기 국면에서 반짝 주목받는데 그쳤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실질적인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직급 격상과 조직 확대 개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도저’ 별명이 붙는 기획재정부 출신 주형환 부위원장의 저고위 체제가 실질적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尹, 저고위에 힘 싣기…격상 및 확대 개편 주 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위촉됐습니다. 이후 같은 달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저고위 부위원장은 비상근직에서 상근직으로 바꾸고, 직급과 예우도 상향시키기로 했다”며 “국무회의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저고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기존 장관급·비상근직인 저고위 부위원장의 부총리급·상근직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저고위 사무국도 사무처로 확대 개편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고위 사무국장은 국장급(2급)이 맡고 있는데, 사무처장은 실장급(1급)으로 올리면서 기획재정부 출신이 발탁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국장(2급)을 사무처장(1급)으로 올리고, 아래에 3개 국을 두는 확대 개편 방안이 유력하다”며 “23명인 저고위 직원 정원 확대 등을 놓고 행정안전부와 막판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고위가 기존 ‘1국 5과’에서 ‘1처 3국’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입니다.● 저고위 사무처장에 기재부 출신 거론 눈여겨볼 대목은 저고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에 기재부 출신이 발탁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것입니다. 저고위 사무처장에는 기재부 내에서 ‘예산통’으로 알려진 최한경 재정관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행정고시 39회 출신인 최 국장은 기재부 예산총괄과장·예산정책과장 등을 거쳤습니다. 저고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에 경제 관료를 배치하는 건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임호근 저고위 사무국장은 보건복지부 출신입니다. 통상 저고위 사무국장은 복지부 출신이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기재부 출신을 투입하겠다는 건 “저출산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예산·세제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주 부위원장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1차관·차관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입니다. 저고위는 지난달 주 부위원장 위촉 이후 저출산 정책에 대한 재평가 및 재구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저고위 관계자는 “200여 개가 넘는 각종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다”며 “세부적인 분석 이후 저출산 정책 재구조화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기재부와도 협의해 예산 차원에서도 저출산 정책이 재구조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저고위 사무처장에 기재부 출신이 가는 것을 두고는 “또 기재부 출신이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주 부위원장은 물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재부 출신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발탁돼 ‘기재부 전성시대’라는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인 탓에 검찰 출신 참모들이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던 것과 달리, 기재부 출신은 특별한 견제없이 소리소문없이 요직을 차지했다는 평가가 윤석열 정부 인사를 바라보는 서초동 주변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 부영 1억 출산지원금에 전 국민적 관심 결국 주 부위원장 체제 저고위가 “또 기재부 출신이냐”는 지적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 수요자인 2030세대의 환영을 받고, 국가존망의 위기가 달린 저출산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최근 부영그룹이 직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해 2021년 1월 이후 자녀를 출산한 직원 가족에게 자녀 1인당 출산지원금 1억 원씩을 주기로 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부영그룹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의도한 것이라면 제대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원 강릉시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썬크루즈 호텔&리조트도 12일 직원 2명에게 1인당 5000만 원씩의 출산지원금을 전달해 화제가 됐습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에서도 출산지원금 상향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정부도 이 같은 부영그룹의 1억 원 출산지원금에 ‘비과세’ 혜택으로 화답했습니다. 정부의 화답은 부영그룹과 같은 거액의 출산지원금이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윤석열 정부는 저출산 대책에서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 확대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출금을 지원하는 ‘헝가리식 모델’은 윤 대통령의 저출산 정책 철학과는 거리가 있다”며 “돈을 쓸 수는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헝가리식 모델’은 윤석열 정부에서 첫 저고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해 1월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2030세대 사이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에서 해촉됐습니다. 4·10 총선에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나 전 의원은 여전히 ‘헝가리식 모델’을 저출산 대책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윤석열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현금성 지원을 늘리는 데 조심스러운 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려는 이유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과도한 적자 국채를 발행했다는 지적과 그에 따른 후유증이 있었고, 나라 곳간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1억 원 지원이나 대출금 탕감과 연계된 정책에 뜨거운 국민의 관심을 보면 저출산 정책의 수요자인 2030세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더 고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준비 중인 신생아 특별공급에 대한 관심도 이를 방증합니다. 그간 정부에서 들인 저출산 대책 예산이 적재적소에, 정책 수요자에게 온전히 돌아갔는지에 대한 점검이 먼저인 거 같습니다. 물론 국가돌봄체계 강화, ‘워라블’(일과 삶의 혼합·work and life blending)을 중시한 획기적 정책이나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대책, 지나친 사회적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정책 수요자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노동, 주택, 교육 등 온갖 한국 사회의 문제가 집약된 저출산 문제를 주 부위원장이 이끄는 저고위 확대 개편만으로 드라마틱하게 해결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기재부 출신이냐”는 지적으로 시작하더라도 “기재부 출신이 맡으니 그나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남길 바랍니다. 온 국가가 머리를 맞대도 해결하기 힘든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유의미한 흐름을 만드는 것조차 어려운 게 지금의 현실이니까요.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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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종교지도자들 만나 “의료개혁 위해 힘을 모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개혁 등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의 완수를 위해 종교계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민생문제 신속 해결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개혁 이슈에 대한 종교계 차원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1월부터 모두 19차례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수요자 중심의 정책 과제를 발굴, 검토한 결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를 그대로 느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를 대표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근래 우리 사회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들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 취임 이후 종교 지도자 간담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의료개혁을 원칙대로 신속하게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교수 전원 사직 등 거세지고 있는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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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저출산위 사무처장에 최한경 등 기재부 관료 거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사무처장에 최한경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등 기재부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저고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을 기존의 국장급(2급)에서 실장급(1급)인 처장으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예산·세제를 다뤄온 경제 관료를 전진 배치해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저고위 사무처장에는 최 국장을 비롯해 기재부 소속 관료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9회 출신인 최 국장은 기재부 예산총괄과장·예산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현재 임호근 저고위 사무국장은 보건복지부 출신이다. 통상 복지부 출신이 맡아오던 자리에 기재부 출신이 발탁되는 건 예산·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저출산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예산·세제를 잘 아는 인사가 와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인적, 조직 개편에 더해 혁신적 수준의 정책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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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채상병 특검법 처리” 與 “수사중 부적절”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사진)이 주호주 대사 신분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총선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채 상병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다음 달 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채 상병 사망 사건 및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채 상병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권이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며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후 충남 홍성시장에서도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출국) 현장에 가서 지켰더니 어디 개구멍으로 빠져나갔는지 몰래 나가버렸다”며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 전원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내용을 따지고, 법적 검토 이후엔 외교부·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외교부·법무부 장관 등 책임자 탄핵 추진은 상황 파악이 완료된 뒤 고려할 방침”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 내정자를 ‘런(Run)종섭’이라고 부르며 “범죄 수사망이 좁혀올 때 외국으로 피신하는 것은 모든 범죄자가 꿈꾸는 환상의 도주 시나리오인데, 국가가 고위 관직을 주면서 앞장서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한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출국금지에 대해 정말 몰랐느냐”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야당의 공세에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수사가 작년 9월 정도부터 진행된 것이고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호주라는 나라가 국방 관련 외교 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인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여권 “공수처 수사 중 특검 부적절” 공수처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다만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7일 4시간 동안 약식 조사한 데다 이 전 장관이 10일 출국해 수사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다. 특히 김진욱 전 공수처장 퇴임 이후 후임자 임명이 늦어지면서 수사를 지휘할 공수처장이 부재한 상황이라 당분간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이유에 대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아서 출국해야 할 입장인 점 등을 감안해 더 이상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해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고발장이 지난해 9월경 공수처에 접수된 이후로 단 한 번의 소환조차 없었다”며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고, 증거물을 임의제출하면서 향후 조사가 필요할 경우 적극 출석하여 조사에 응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사가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필요해서 오라 하면 언제든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민주당이 총선 후 특검 추진 입장을 밝힌 데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적절치 않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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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전국 돌며 민생토론회…호남 빼고 19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착공식에 연달아 참석해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 원을 투입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뤄진 대통령의 전국 광폭 행보를 두고 야권이 “관권선거”라고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민이 정책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尹 “강원을 카타르 도하 같은 ‘데이터밸리’로”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영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고, 데워진 물은 인근 스마트팜 난방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번 사업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라며 “73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강원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밸리’라는 콘셉트로 가야한다”며 지난해 10월 국빈 방문했던 카타르 수도 도하를 거론했다. 그는 “도하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엄청나게 싼 가격에 나오니, 데이터기업들의 서버 열을 식힐 수 있어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며 “춘천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면 산유국 못지않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를 조기에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가 돈”이라며 “제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할 때 이분들이 개인정보와 환경에 대해 ‘절대 보호자’였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민간 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산업단지 선정에 대한 예타를 통과하면 26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와 삼척을 미래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됐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 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지역 민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20회 앞둔 민생토론회…호남은 아직윤 대통령은 토론회 초반부터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 간 벽을 허물어 국민께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정책 과제가 국민 바람과 동떨어져 있거나 부처가 정책 추진을 하는데 있어 늦어지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야권에서 민생토론회를 ‘총선용’, ‘관권선거’라고 거세게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민생토론회는 올 1월 4일 시작으로 이날까지 △수도권 12회 △영남 4회 △충청 2회 △강원 1회 등 모두 19차례 개최됐다. 전국 각지의 핵심 이슈에 유관 부처, 지자체를 연계해 개최됨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동력 확보 발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호남과 제주에선 아직 열리지 않아 개최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대통령실이 광주와 전남권 민생토론회는 별도 개최가 아닌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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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병원 의뢰서 있어야 3차병원 진료… 상급병원 문턱 높인다

    《공보의 등 오늘 대형병원 파견정부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대형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파견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11일부터 4주간 대형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공보의는 병역 의무 대신 3년 동안 공무원 신분으로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일하는 의사다. 군의관과 공보의는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 파견된다. 다만 의료 취약지역에서 공보의가 차출되면서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보건소 진료가 중단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병원을 이탈하면서 생긴 의료 공백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이번 사태를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개혁’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 문턱을 높여 경증 환자의 무분별한 대형병원 이용을 제한하는 의료 전달 체계 개선과 함께 의사 독점 분야 개방,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증 환자 3차 병원 이용 제한 정부는 전공의 이탈 후 3차 병원을 응급·중증환자 위주로 개편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3차 병원의 경우 신규 입원 환자는 예전보다 20∼30%, 외래 환자는 30%가량 줄어든 상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줄어든 환자 대부분은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상태가 경증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3차 병원에서 진료를 제대로 못 받을 것을 우려한 경증 환자들이 1차 병원(동네 의원)이나 2차 병원(중소병원)으로 분산됐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증 환자가 상급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현재는 1차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으면 3차 병원 진료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2차 병원의 진료의뢰서가 반드시 있어야 3차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도 제한한다. 응급 신고를 받아 구급대가 이송하거나 병원 간 이송하는 경우에만 수용하고, 환자가 스스로 응급실을 찾아가면 돌려보낼 방침이다. 직접 응급실까지 갈 수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경증이기 때문에 대형병원 대신 지역 응급실을 이용하게 한다는 취지다. 3차 병원으로부터 경증 환자를 이송받아 진료하는 회송전담병원도 지정한다. 복지부는 이달 중 회송전담병원 100곳을 지정하고 상황요원 인건비와 환자 진료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회송전담병원 수요 조사를 실시 중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대형병원들이 이번 사태 전까지 경증 외래 환자를 진료하며 큰 수익을 올려 왔다. 3차 병원의 경증 환자 수용 비율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 독점 허물고 간호사 역할 확대 정부는 의사들이 독점해 온 의료 영역의 칸막이를 허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8일부터는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등 89개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간호법 제정에도 긍정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PA 간호사를 제도화하는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인에게만 허용됐던 문신 시술을 문신사에게 맡기는 방안도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PA 간호사 및 문신사 합법화는 모두 의사단체가 반대해 왔던 사안이다. 그동안 직역 갈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온 사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77.7시간에 달한다. 응답자의 52%는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답했다. 이에 복지부는 전공의 최대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는 월 100만 원의 수련비용도 지원한다. 이번을 계기로 전공의 아닌 전문의 중심 대형병원을 정착시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4주 동안 대형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 138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한덕수 국무총리가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의 후속 조치”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 투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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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인고속도 지하화 2027년 착공” 野 “총선용 남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10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인천시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7일 경찰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을 통학, 통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하면서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언급하면서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을 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 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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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인천 경인선 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박차”…야당 “고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인천시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7일 경찰에 고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을 통학, 통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하면서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언급하며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이날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을 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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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민생토론회서 잇따라 개발약속… 관권선거 비판엔 “중단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을 방문해 “2026년까지 (인천국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10 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인천국제공항 배후 첨단복합 항공단지 조성, 원도심 신속 재개발, 경인고속도로·경인선 철도 지하화, GTX 사업 본격 추진 등 지역 숙원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번주에만 세 차례나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전국을 돌고 있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야권은 ‘관권 선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尹 “항공 마일리지 1마일도 피해 없도록”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의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개조, 정비와 같은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항공 서비스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국민들께서는 그동안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노후화, 공동화돼 있는 원도심에는 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이라며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서울과 인천을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런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후 열린 GTX B노선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했다.●대통령실, ‘野 900조 예산 주장’에 “사실 왜곡”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을 포함해 이번주에만 세 차례나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5일에는 경기 광명에서, 4일에는 대구에서 민생토론회가 개최됐다. 1월 4일 민생 경제를 주제로 경기 용인시에서 처음 열렸고, 1월에는 서울과 경기에서만 총 7번 개최됐다. 2월에는 부산, 대전, 울산, 경남 창원시, 충남 서산시 등 지방에서도 개최됐다. 윤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염두에 여권 열세 지역인 수도권에 우선 집중한 후, 부산·경남(PK) 지역과 충청 지역에 공을 들였다는 해석이 나왔다.윤 대통령이 전국을 돌면서 굵직한 정책과 지역 현안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야권은 선거 중립 위배 논란을 쟁점화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직접 나서 “관권 선거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인천 방문 직후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오늘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는, GTX-D 노선과 계양 신도시의 광역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대통령실은 야당의 관권 선거 공세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관권 선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도 있다”며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900조 원대의 예산 투입을 약속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서도 “사실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생토론회는 민심을 현장에서 듣고, 국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선과 관계 없이 연중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통령 선거 중립 문제를 둘러싼 시각은 여야가 선거철마다 공수를 바꿔가며 다른 스탠스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현 여당인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현 여당이 야당이던 2021년 2월 26일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운동본부 역할에 충실한 것을 국민은 다 안다”며 “오로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선 선거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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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尹, 두달 동안 925조원 퍼주기 약속해”… 尹 “민생토론회, 국민 어려움 듣기 위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17차례 진행 중인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과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들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주장을 우회 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한다.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일부 언론의 불법 선거가 정말 난장판이 되고 있다. 무법천지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국민의힘 이기라’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관권선거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 달 동안 925조 원 퍼주기를 약속했다. 대통령을 앞세운 선심성 공약 살포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당 지지율 하락세 속 마땅한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세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과반은커녕 120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최근에는 이 대표도 심각성을 느낀 탓에 메시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여당은 곧장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많은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면서 “남은 과제들이 많고 앞으로 계속될 민생토론회에서 새로운 문제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이후로도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토론회는 연중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총선 직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정부 부처를 동원해 당 공약 개발을 지시한 것이 진짜 관권선거”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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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생토론회,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尹 “국민 어려움 듣기 위한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17차례 진행 중인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과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들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주장을 우회 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한다.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일부 언론의 불법 선거가 정말 난장판이 되고 있다. 무법천지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국민의힘 이기라’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관권선거다. 3·15부정선거도 똑같은 관권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 했다고 탄핵당했던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도 평소 하던 것도 선거 때는 멈춰야 하는 게 상식이다. 선거에 영향 주는 일을 하지 말라고 선거법에 돼 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 달 동안 925조 원 퍼주기를 약속했다. 대통령을 앞세운 선심성 공약 살포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당 지지율 하락세 속 마땅한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세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과반은커녕 120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최근에는 이 대표도 심각성을 느낀 탓에 메시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여당은 곧장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많은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면서 “남은 과제들이 많고 앞으로 계속될 민생토론회에서 새로운 문제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이후로도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토론회는 연중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총선 직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정부 부처를 동원해 당 공약 개발을 지시한 것이 진짜 관권선거”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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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민생토론회 개최 이유? 현장서 문제 듣고 즉각 해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우리가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들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야당이 민생토론회를 겨냥해 “관권 선거운동”이라 비판하는 데 대한 우회 반박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열일곱 차례 민생토론회를 통해 많은 문제들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금리 경감,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지원, 미성년자에게 속아 술·담배를 판매한 자영업자 행정처분 면제 등을 민생토론회의 구체적인 성과로 거론했다. 이어 “아직 남은 과제들이 많고, 앞으로 계속될 민생토론회에서 새로운 문제들도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각 부처는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더 속도를 내주시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건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선용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판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생토론회는 1월 4일 민생 경제를 주제로 처음 열린 뒤 총 17차례 열렸다. 경기 지역에서는 8번 열렸고, 서울에서는 3번 개최됐다. 부산과 대구, 대전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6차례 개최됐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전국을 돌면서 굵직한 정책을 발표하고,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지원 약속을 한 데 대해 “관권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언론까지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간담회를 명목으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 선거 행위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민생토론회는 총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토론회는 총선용으로 열리고 있는 게 아니다”며 “총선 이후로도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토론회는 연중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여당이 4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생토론회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윤석열표’ 정책들이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민생토론회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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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구 바까보겠다”… 총선 37일앞 찾아가 “신공항 2030년 개항”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해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4월 총선을 37일 앞두고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은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대구신공항) 개항,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국립공원 투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 지역 숙원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대구지검과 대구고검 검사로 근무했던 그는 대구·경북(TK)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와 칠성종합시장을 찾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구 출신인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가 총출동했다. 보수 텃밭인 TK 정서에 구애하며 총선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지역 선심성 공약을 쏟아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신공항 내년부터 설계 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이전·통합한 대구신공항의 2030년 개항을 위해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시공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신공항 총사업비는 11조4000억 원 규모로, 2060년 여객 1226만 명과 화물 21만8000t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미니도시에 2000억 투입”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20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했다. SOC 확충 약속에 더해 미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개발(R&D) 전진 기지로의 발전 구상까지 제시한 것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새로 개발되는 로봇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로봇 미니 도시’로 대구 달성군에 구축될 계획이다. 자체 시험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2000억 원을 들여 달성군 16만7000㎡ 부지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며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도 참석해 “저도 (검사 시절)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 위기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2030년까지 사업비 2530억 원을 투입해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 약 1만3223㎡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야당은 “불확실한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 놓고 떠나는 떴다방”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한 윤 대통령의 사전 선거운동이 멈출 기미가 없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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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공항·철도·R&D 발언 쏟아낸 尹… 野 “사전선거운동”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해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4월 총선을 37일 앞두고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은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대구신공항) 개항,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국립공원 투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 지역 숙원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대구지검과 대구고검 검사로 근무했던 그는 대구·경북(TK)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와 칠성종합시장을 찾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구 출신인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가 총출동했다. 보수 텃밭인 TK 정서에 구애하며 총선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지역 선심성 공약을 쏟아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신공항 내년부터 설계 시공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2030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이전·통합한 대구신공항의 2030년 개항을 위해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시공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신공항 총사업비는 11조4000억 원 규모로, 2060년 여객 1226만 명과 화물 21만8000t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로봇 미니도시에 2000억 투입”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20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했다. SOC 확충 약속에 더해 미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개발(R&D) 전진 기지로의 발전 구상까지 제시한 것이다.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새로 개발되는 로봇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로봇 미니 도시’로 대구 달성군에 구축될 계획이다. 자체 시험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2000억 원을 들여 대구 달성군 16만7000㎡ 부지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며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도 참석해 “저도 (검사시절)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고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윤 대통령은 또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 위기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2030년까지 사업비 2530억 원을 투입해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 약 1만3223㎡ 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이날 윤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야당은 “불확실한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 놓고 떠나는 떳다방”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한 윤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이 멈출 기미가 없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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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도탄에 빠진 北주민들, 자유 누리는 통일로”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 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다.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 등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에서 해방돼 한국인들과 같은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론을 내세운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 “통일, 동족 개념을 지우라”며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했지만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론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선 ‘통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런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억압에서 벗어나 인류 보편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자유 통일을 이뤄야 하고 이것이 3·1운동의 정신을 완성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 화두를 던진 ‘자유 통일’이 8월 광복절 때 새 통일 방안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면서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 내년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尹 “3·1운동 정신, 자유 통일로 완성해야”… ‘통일’ 8차례 언급30년 통일방안 바꿔 ‘자유’ 포함 방침“무장 독립투사-외교운동 선각자교육-문화 독립운동 실천가들모든 가치 합당한 평가 받아야”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두 번째 3·1절 기념사에서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 즉 ‘자유 통일’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억압 통치와 인권 유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를 북한 주민들도 누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통일론을 내세운 것이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의 정신이 자유주의에 있는 만큼 자유 통일이 3·1운동의 완성”이라는 관점도 제시했다.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통일’은 이번엔 8차례 언급했다. ‘자유’는 17차례, ‘북한’은 9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무장, 외교, 교육·문화 독립운동을 차례차례 언급하며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 된 통일 방안 바꿔 ‘자유’ 포함”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정은 정권의 억압 통치로 인해 북한이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정권이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뿌리에는 자유주의가 있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 확장이 바로 통일”이라며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 등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월 “통일, 동족 개념을 지우라”라고 했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커지는 주민들의 불만과 한국에 대한 동경이 확산되지 못하도록 남북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것. 윤 대통령은 이를 고려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고 김 위원장과 달리 통일을 강조하는 전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동시에 북한 주민은 분리해 자유 통일의 대상으로 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통일 비전도 마련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94년 이후 30년간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으로 자리 잡은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에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월 광복절 경축사 때 윤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인 새 통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새 통일 미래 방안에 ‘자유’를 비중 있게 넣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尹 “어느 누구도 역사 독점할 수 없어”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며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다. 국제 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 문화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도 계셨다”고 했다. 이어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라며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무장, 외교, 교육·문화독립운동 등 3가지 키워드로 나눈 뒤 이를 참모들에게 제시하면서 기념사에 포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육·문화독립운동 등이 다른 독립운동에 비해 가려지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많이 안타까워했다”며 “모든 독립운동이 국민에게서 존중받아야 함을 전달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의 한 수석비서관은 “인촌 김성수 선생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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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北 정권 폭정 인권유린-인류보편 가치 부정…3·1운동 자유정신 통일로 완결”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 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다.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 등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에서 해방돼 한국인들과 같은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론을 내세운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 “통일, 동족 개념을 지우라”며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했지만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론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선 ‘통일’을 언급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런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억압에서 벗어나 인류 보편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자유 통일을 이뤄야 하고 이것이 3·1운동의 정신을 완성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 화두를 던진 ‘자유 통일’이 8월 광복절 때 새 통일방안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꼐 나아가고 있다”면서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 내년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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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무장·외교·교육문화 독립운동 3개 키워드 포함 직접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문화독립운동 등 3개 키워드를 직접 제시하면서 꼭 포함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기존에 조명받던 무장독립운동 외에도 교육·문화독립운동 등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인식 하에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며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며 “우리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교육과 문화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도 계셨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였다”며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문화독립운동으로 나누고, 이 같은 키워드를 기념사에 쓰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문화독립운동 3가지 키워드를 윤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것”이라며 “명확하게 윤 대통령이 제시를 해서 올해 기념사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교육·문화독립운동 등이 다른 독립운동에 비해 가려지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했다”며 “세 가지 독립운동을 모두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이 모든 독립운동이 존중받아야 함을 전달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전임 정부 등을 중심으로 항일 무장독립운동이 부각됐지만 교육·문화독립운동도 독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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