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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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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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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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경제 한국이 주도… 국가 에너지시스템 근본적 바꿀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대표되는 ‘수소경제’에 대해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날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생산량을 620만 대로 늘려 일자리 42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 되살리기에 ‘다걸기(올인)’하고 나선 가운데 수소차를 혁신성장의 대표 사례로 전력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놓은 것이다.○ “2030년 수소차 1위가 목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수소경제가 탈(脫)원전 정책 등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환이자 새로운 일자리 창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며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 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히 지킬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가 태동하기 시작한 지금 세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기차를 건너뛰고 그 다음 단계의 기술로 꼽히는 수소차에 지원을 집중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직접 답변을 내놓은 것. 문 대통령은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연계해서 수소경제를 (우리가) 선도해나갈 수 있다”며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우리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2022년까지 수소버스 보급을 2000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 기술과 원천 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하도록 돕겠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 수소경제를 대표 산업정책 브랜드로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부스 등을 살펴봤다.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당시 경호의 어려움에도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차 시승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수소차 행사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석 달 만에 다시 수소차 관련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수소경제를 이른바 ‘문재인표 산업정책’으로 육성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경제를 경제정책기조로 내세우고도 뚜렷한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수소차를 문재인 정부의 색깔을 담은 대표 정책으로 키워가겠다는 것. 다만 수소경제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 높지 않다는 점이 관건이다. 특히 폭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수소충전소 설치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라고 하면 수소폭탄을 연상하여 위험하게 여기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선 현대차와 노동조합의 이견으로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를 울산에서 추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라는 게 광주에서만 하는 정책, 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추진할 수 있다”며 “광주뿐 아니라 울산에서 그런 것(광주형 일자리)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 / 세종=이새샘 기자}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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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경제수석에 “투자 챙겨라”

    청와대가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나왔던 건의 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에 대해 윤종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기업인과의 대화 후속 조치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어제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건의한 규제 혁신 조치도 시작된다. 김 대변인은 “행정명령 규제에 대한 필요성 입증 책임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기업인들의 건의 사항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과의 산책에서 반도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문 대통령은 후속 조치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 공장 증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 문제를 윤종원 경제수석이 좀 챙겨보라”고 덧붙였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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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128명 상의에 모인뒤 함께 버스 타고 청와대로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 128명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전세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였다. 주요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이 한데 모여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이동하는 장면을 본 재계에서는 “좀처럼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라는 반응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재계 총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기업인들은 각자 점심을 해결한 뒤 대한상의에 집결했다. 버스 4대에 나눠 탄 기업인들은 영빈관에 도착해 장관, 청와대 참모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보안, 검색 등의 이유로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경제계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은 버스로 이동한 바 있다. 사회를 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늘 미팅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고 진행하면 어떨까 건의드려 보겠다”고 말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웃으면서 “좋습니다”라고 답하자 일부 여성 참석자를 제외하고선 모두 상의를 벗어 의자에 걸었다. 행사를 마친 기업인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집결지인 대한상의로 돌아갔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는 추후 선물로 문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시계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석준 eulius@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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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원전 정책 수정에 선그은 文대통령

    15일 청와대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도 화두였다. 이날 토론에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 변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경제 활력’에 집중하겠지만 기존 경제 정책의 궤도 수정은 없다는 청와대의 방침이 재확인된 것이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신한울 3, 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있다. 향후 해외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 3년 동안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2022년 전후 경북 울진지역에 준공할 예정이던 신한울 3, 4호기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기조에 따라 설계 작업 등이 전면 중단됐다. 한 회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원전산업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불가하다. 현실을 살펴봐주시고,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드리고, 공론화를 추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과 모순된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도 마무리 발언에서 “신한울 원전 건에 대해서는 보충해서 설명하겠다. (현재 건설 중인) 추가 원전 5기가 더 준공되면 전력 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포함한 원전 신규 건설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분야에서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게 정부는 계속 지원하겠다. 기자재 업체와 부품 업체의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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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접 나선 노영민 실장 “많이 도와달라”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기업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인사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경제계 인사를 만나라”는 ‘1호 지시’를 받은 바 있는 노 실장이 자연스럽게 경제인들과 안면을 튼 것이다. 노 실장은 행사장 바깥에 서서 128명의 기업인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노 실장은 참석자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고, 이 때문에 노 실장과 악수하기 위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노 실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반갑다. 많이 도와 달라”고 인사한 뒤 명함을 주고받았다. 구광모 LG 회장은 연장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에게 노 실장과의 악수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다. 노 실장은 최태원 SK 회장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고, 최 회장은 “고생 많이 하시겠다”고 답했다. 이어 노 실장은 중견, 중소기업 등 다른 기업인들과도 인사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노 실장이 본격적으로 경제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중소기업을 운영한 바 있어 기업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에서 나온 건의사항 등을 토대로 경제계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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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의견 경청해달라” “투자 지원반 만들것”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정부가 기업의 말을 경청하고 전면적인 규제 혁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중견기업, 지역 경제인 등 128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뭐니 뭐니 해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가 좋은 일자리, 둘째가 상생과 협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올해 정부의 목표”라며 “여러 기업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대 그룹 총수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문즉답하는 타운홀 방식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를 향해 규제개혁 등 평소 건의사항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날 간담회 사회를 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금 많이 내서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되는 그런 방식이 저희가 아는 유일한 애국”이라며 “좀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인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말에 문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이뤄지고 있는 규제는 정부가 (개혁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총수들도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라며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대기문제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차에 향후 4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 17명의 기업인이 발언에 나섰다. 2시간 동안의 토론을 마친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 약 25분간 경내를 산책하며 반도체 등 성장동력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공장이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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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연구소 한번 와주십시오”… “투자한다면 언제든지 가죠”

    “얼마든지 가겠습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후 가진 주요 기업인들과의 경내 산책 도중 이렇게 말했다. 바로 옆에서 걷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하자 즉석에서 화답한 것. 오전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나쁨’ 상태였던 미세먼지 속에서도 25분간 진행된 산책은 올해만큼은 경제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사였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간 이날 산책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물론이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이들 손에는 청와대에서 준비한 커피를 담은 보온병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文 반도체 질문에 李 “이제 진짜 실력”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우리 경제의 주력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라고 답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최 회장은 “삼성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라고 했고 이 부회장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최 회장의 어깨를 툭 치며 “이런, 영업 비밀을 말해 버렸네”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한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최 회장은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말한 뒤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데 가격이 좋았던 시절이 이제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라고 답했다. 남북 경협도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현정은 회장에게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고문을 받고 있죠”라며 운을 뗀 뒤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하지만 결국은 잘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산책을 마치며 현 회장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의) 속도를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文 “건강 관리는 포기” 농담도 이날 산책에서는 간간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못 하는 거다. 그냥 포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서 회장이 “대통령 건강을 위해서라면 저희가 계속 약을 대드릴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전문가들은 부작용 때문에 약을 잘 안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재계 총수들끼리도 편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LG는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는 김수현 정책실장의 말에 이 부회장은 “미세먼지연구소는 LG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나”라며 자연스럽게 구 회장의 설명을 유도했다. 구 회장은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산책은 행사장인 영빈관을 출발해 본관 소나무길을 거쳐 녹지원을 거치는 코스였다. 마치 정권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셔츠 차림으로 커피를 들고 경내 산책을 한 모습을 연상케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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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제는 경제팀, 우윤근은 총선출마 저울질

    조윤제 주미 대사, 이수훈 주일 대사,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등 4강(强) 대사는 개각 등 국내 인사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노영민 전 주중 대사는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권 출범 직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꼽혔던 조 대사는 지난해 11월 2기 경제팀 인선과 8일 2기 청와대 개편에서 모두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조 대사 본인도 대사 이후 다른 자리로 가고 싶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 대사는 지난해 12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해 “비서실장에는 뜻이 없지만 (곧 러시아를 떠나) 2020년 총선에는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사는 이른바 ‘김태우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비위 의혹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 대사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이번 2기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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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이한 대한체육회-문체부… “엄벌” 주문한 文대통령

    “말도 안 됩니다. 감추려 하면 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요. 모든 걸 열어 놓아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 해답도 찾는 것 아닐까요. 뭐만 터지면 숨기려 하니까 괜한 오해를 삽니다. 폐쇄성 탓에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 한 겨울 종목 대표팀 지도자는 14일 접한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체육회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년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사상 처음으로 비공개로 개최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주 회의와 이기흥 회장 결재를 거쳐 이 행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심석희를 비롯한 빙상 대표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성폭력 문제를 사실상 방관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대한체육회의 안이한 현실 인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한체육회가 성폭력, 폭행, 음주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선수촌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선수촌을 공개해 (성)폭력이 자행된 공간으로 지목된 라커룸, 훈련장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침묵하던 선수나 일선 지도자들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선수촌은 지나치게 폐쇄된 공간이었다. 외부 접근을 차단한다고 해결될 이슈가 아니다. 투명하게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특정 선수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다 보면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 선수 보호 차원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성폭력 사태에 대해 선수촌 훈련장 및 경기장에 폐쇄회로(CC)TV 및 라커룸 비상벨 설치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허술한 피해자 신고 과정이나 ‘제 식구 감싸기’라는 원성을 듣던 성폭력 사건 1, 2심 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4일 현재 진천선수촌에는 묵묵히 땀을 흘리는 국가대표 524명이 머물고 있다. 배상일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훈련 개시식 비공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대표팀이 꿈이었던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심껏 가르쳐 온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매도돼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15일 이사회에서 할 것으로 예정됐던 신임 사무총장과 선수촌장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한체육회에 대한 관리, 감독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번 사태 관련 대책은 거창하지만 진척은 지지부진하다. 문체부는 9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4가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태 파악 및 준비 기간만 최소 3개월에서 1년으로 잡고 있다. 시급한 ‘체육계 성폭력 전담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외부 전문가를 추천받은 후에 구성하기로 했는데, 언제 가동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문체부는 “빙상계 성폭력 의혹이 5, 6건 더 있다”는 ‘젊은빙상연대’의 주장에 대해서는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후 그 진상을 파악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체육계의 폭력 및 성폭력과 관련해 “드러난 일뿐만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 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김종석 kjs0123@donga.com·안영식·한상준 기자}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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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눈 올때 못떠난 탁현민 2번째 사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행사 기획을 도맡아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표를 낸 탁 행정관은 “이번에는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4일 “탁 행정관이 7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10일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총괄한 뒤 1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휴가를 낸 상태”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사표를 냈다. 그러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붙잡았고, 탁 행정관도 사의를 접었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 굵직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탁 행정관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가까운 인사들에게 이번에는 떠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임 전 실장,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 탁 행정관을 설득할 만한 가까운 인사들이 청와대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양 전 비서관과 함께 2016년 문 대통령의 히말라야 트레킹에도 동행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 가깝다. 그러나 과거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발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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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15일 10대그룹 총수와 첫 자유토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주요 10대 그룹 총수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올해 경제 활력을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첫 단체 회동에서 일자리, 투자 확대를 다시 한 번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참석자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22명의 대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한상의에서 대기업 선정의 기준을 자산 순위 25위까지 고려했다”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이라 대신 26위인 효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진, 부영, 대림은 ‘사회적 여론과 논란’을 이유로 제외돼 대기업 대표는 22명이 됐다. 중견기업을 대표해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박용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등 회장단과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 67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앞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이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한 바 있지만, 행사 일정상 문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15일 열리는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 간에 대화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질문자 등 행사 순서가 정해지지 않는 만큼 참석자 누구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는 행사의 슬로건을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들을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당정청 핵심 인사들도 모두 총출동해 기업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 사후 관련 부처에서 대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청와대는 현장에서 오고 간 질문 및 답변과 사후 답변을 취합해 추후 자료집을 만들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행사”라며 “기업인들의 오해가 있다면 불식시키고, 기업 성장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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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부영 대림, 사회여론-논란 고려 제외된 듯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주재하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한진, 부영, 대림 등 세 기업은 ‘사회적 여론과 논란’을 이유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재계 순위 25위 안에 드는 기업 가운데 한진, 부영, 대림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대한상의가 사회적 여론,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배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참석 기업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해 결정됐다”며 “대한상의는 대기업은 자산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과 재계는 이 세 곳이 현 정부 출범 이후 물의를 빚은 대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진은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부영 이중근 회장은 횡령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 이날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대림 이해욱 신임 회장은 운전기사 상습 폭행,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 고발이 검토되는 상태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배석준 eulius@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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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고위관계자 “설前 개각은 어려워”

    청와대 2기 개편에 이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개각이 설(2월 5일)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검증 절차 등을 고려하면 2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개각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 볼 때 이미 유력 (후임)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다. (설 연휴까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설 전 개각은 어렵다는 의미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후보자 선정의 첫 단계인 검증 동의서를 받는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청와대 참모들의 검증도 최소 20여 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개각은 설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8일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가를 중심으로 개각 대상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특히 2017년 5월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원년 멤버 장관’들이 교체 1순위로 거론된다.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이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은 부처는 행정안전부 등을 비롯해 10곳이다. 청와대는 내년 총선,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이슈, 사법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교체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이낙연 국무총리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장관 임명 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장관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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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강화? 靑에는 친문 아닌 사람 없어”

    “청와대는 친문(친문재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단행한 2기 청와대 개편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의 임명으로 친문 색채가 강해졌다는 언론 평가에 대해 “조금 안타깝다”며 직접 ‘친문’을 언급한 것. 문 대통령은 “(2기 청와대가)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 그러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전)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임명 배경에 대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혀주었다”며 “정무적 기능을 강화했다고 봐주시라”고 말했다. 특히 노 실장에 대해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경력을 언급하며 “산업계 인사들과 충분히 교류도 할 수 있는 인사다. 그런 장점도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등 언론인들이 청와대로 직행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현직 언론인이 이렇게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라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의 영역에서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청와대에서 그 공공성을 잘 지킬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윤 수석과 여 비서관은 평소에 보도와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주변의 평판도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친분이 없고 일대일로 마주 앉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답변에서) 이 대목을 빠뜨린 점을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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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자신이 한 행위로 시비 벌어져… 신재민,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 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김태우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과 청와대 권력 남용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른 22개의 질문에는 곧바로 답을 했지만, 두 사람과 관련한 질문에는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활동했던 김 수사관을 ‘김 행정관’이라고 지칭하며 “김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김 행정관이 한 감찰 행위가 직분의 범위를 벗어났느냐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 부분은 지금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가려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감반에 대해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대통령, 대통령 주변 특수 관계자, 고위 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주 적절하게 해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다시는 주변을, 국민을 걱정시키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의 자살 시도를 언급한 것. 또 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며 “그런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에 대해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하는 공직문화 속의 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신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정책 결정은 신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나랏빚을 의도적으로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은 전체 결정 과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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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폐기땐 美 상응조치 나올 것”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북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다 더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은 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18분 동안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추상적인 합의에 머물렀기 때문에 2차 회담에서는 그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서 서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보다 분명한 합의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폐기나 미사일 생산라인, 다른 핵 단지들의 폐기 등을 통해 미국의 상응조치가 이뤄지고 신뢰가 깊어지면 전반적인 (핵 시설) 신고를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말해도 미국이 말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관련해 “비핵화 프로세스에 따라 연동되어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와 주한미군 지위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 시 일본과 괌 등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자산이 철수될 가능성에 대해선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핵화 대화의 상응조건으로 연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악화된 고용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라면서도 “정부의 정책기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경제를 35번, 성장을 29번, 혁신을 21번 거론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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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살리기’ 命받은 노영민 “반도체-車-바이오 정책 챙길것”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가장 먼저 ‘성과’를 당부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성과와 경제 활력을 강조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올해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없다”는 절박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 역시 노 실장에게 첫 번째 지시로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책실뿐만 아니라 비서실도 경제지표 개선에 총력을 다해 달라는 의미다.○ “노영민, 비서실장 아니라 정책실장 같아”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신임 청와대 비서진 인사 발표 뒤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 실장에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 본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도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책실장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될 일”이라며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 달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김수현 정책실장이 주요 그룹 핵심 임원들을 만나고 있지만, 청와대 2인자인 노 실장이 직접 다양한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달라는 의미다.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 산업 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두세 개 산업에 대해서는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 실장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을 대표적인 신산업 정책 발굴 분야로 꼽으며 해당 분야의 동향 등을 언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비서실장이 아니라 정책실장 같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현장 방문, 간담회 등 소통 행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젊은 청와대’와 남북 관계를 상징했다면 노 실장은 경제 성과 중심의 청와대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사 발표에서 임 전 실장도 노 실장을 소개하며 “산업·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 및 소통 능력이 강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1기 청와대가 비서실과 안보실 협력에 따른 남북 문제에 무게 중심이 실렸다면 2기 청와대는 비서실과 정책실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文,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 강조할 듯 10일 열리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의 주된 화두도 경제다. 김 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경제와 사회 안전망, 이 두 가지가 핵심 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분간 진행되는 기자회견문 낭독과 75분간의 일문일답에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집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과 규제 혁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포용국가’의 구체적 실현 방안 등도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경제 활력이 국가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포용국가’로 대표되는 사회 안전망 확충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이 총괄하고 있는 ‘포용국가 3개년 계획’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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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이어 또 김정은 방중때 주중대사 부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한 8일 오전 10시 55분(현지 시간), 대(對)중국 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주중 한국 대사는 베이징에 없었다. 노영민 전 대사가 이날 대통령비서실장에 취임하기 위해 오전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때 노 실장이 베이징을 비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 실장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귀국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에 머물렀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노 실장은 ‘김 위원장 방중 기간에 주중 대사가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비판하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하겠는가. 원래 어제 저녁(7일)에 귀국하기로 티케팅을 했었는데 오늘 온 것도 그 이유가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한중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미 어젯밤과 오늘 아침 회의 등을 통해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사는 당초 7일 밤늦게 귀국하려다 이날 오전으로 비행기 편을 바꿨다. 노 실장의 귀국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은 당분간 공관 차석인 이충면 정무공사가 대사 대리 역할을 맡아 김 위원장의 방중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한상준 alwaysj@donga.com·신나리 기자}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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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대통령 뜻 국회에 잘 전달할것”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전 의원을 소개하며 2015년 공무원 연금 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신임 수석은 인사말에서 “손에 들기도 싫은 이슈였다”고 회상하며 “대통령이 (당시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맡았던 2015년 강 수석은 정책위의장 겸 당 공무원 연금개혁 공동위원장을 맡아 215일간의 줄다리기 끝에 연금개혁안의 국회 통과를 성사시켰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 개혁처럼 야당과의 조율을 통해 각종 입법을 맡아 달라는 게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강 수석도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달하고, 국회의 민의를 대통령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날 선 반응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강 수석은 과거 국회에서 동료 의원을 폭행하고 그 폭행을 제지하던 국회 경위마저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었다”고 밝혔다. 2009년 한나라당(현 한국당) 보좌관 폭행, 2010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고 국회 경위를 폭행한 경력을 언급하며 야당과의 협치를 담당할 정무수석으로 부적격이라고 혹평한 것.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은 이번 인사의 유일한 ‘깜짝 카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 수석 모두 친문(친문재인) 진영 인사인 상황에서 언론인 출신 중에서 고르다가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윤 수석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주어진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국민들과 함께 같이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전남 고흥(55)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제17·18·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윤도한 △서울(58) △서라벌고 △고려대 사회학과 △MBC 문화과학부장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MBC 논설위원한상준 alwaysj@donga.com·홍정수 기자}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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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파 이미지 의식한듯 몸낮춘 노영민, “난 많이 부족한사람… 경청으로 메우겠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부족함을 경청으로 메우려고 한다.” 8일 임명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한껏 몸을 낮췄다.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열심히 듣겠다”고 약속한 것. 이날 귀국한 노 실장은 9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노 실장은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일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재계와의 소통에 나선 김수현 정책실장에 이어 노 실장도 보다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실장은 올해 자신의 사자성어로 ‘해납백천(海納百川)’을 꼽았다고 한다. 통감절요에 나오는 구절로 ‘바다는 모든 강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노 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비서관 등 핵심 친문 인사들의 귀환으로 청와대가 지지층 중심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반대 진영까지 품겠다는 의미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춘추관 브리핑룸에 들어선 노 실장은 ‘청와대 2인자’라는 무게감을 느낀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노 실장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권은 ‘인추위’ 없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가 말미에 “처음에 ‘인추위’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인수위’”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자신을 포함해 이날 청와대 인사를 결정짓는 인사추천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혼동한 것. 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는 “노 실장을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이토록 긴장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 총괄 조율이라는 본연의 업무 외에 ‘경제 활력’이라는 문 대통령의 3년 차 국정 기조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을 직접 소개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노 실장은 국회 신성장산업 포럼을 이끌며 산업·경제계를 비롯한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며 “기업과 민생경제 활력, 혁신적 포용 국가를 다져야 할 현 상황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임 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물러나면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교체 없이 근무한 수석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 두 명만 남았다. △충북 청주(62)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 △제17·18·19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주중국 대사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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