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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4월에만 고용 인력이 188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인해 3월부터 노조에 약 2000명 생산직의 자발적 희망퇴직을 제안하고,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추진하는 등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통·서비스에서 제조로 번지는 ‘고용한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으킨 ‘고용한파’가 항공, 자동차 등 운송 및 제조업으로 번지고 있다. 2,3월 코로나19 사태 초반 유통·서비스 업종에 집중되던 고용한파가 4월 들어 한국 경제를 떠받치며 대규모 고용을 책임지는 제조업으로 본격적으로 번져 나가는 모양새다. 동아일보가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와 함께 2~4월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상실자 수 추이를 토대로 기업별 ‘순고용 인력’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등을 포함한 운송 업종에서 가장 많은 고용 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 만도 등 자동차·부품 업종 기업의 고용인력 감소세도 뚜렷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에만 총 689명, 대한항공은 483명의 고용 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운송 업종 기업들은 임직원 급여 반납, 무급휴직 등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한 여러 자구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정 부분 인력 구조조정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항공업계 모든 기업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고용 유지를 위해 자산 매각,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매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인력 감축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부품업계 “재고 쌓을 곳도 없다”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도 위기는 여실히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3월까지 업종별 고용 인력 감소 순위는 각각 7,6위였지만 4월 들어서 4위까지 상승했다. 고용 인력이 급감한 만도 외에도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및 주요 부품사들이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고용 인력이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3월 고용 인력이 각각 209명, 121명이 감소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4월 국내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는 총 고용인원 각각 452명, 17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국내 고용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분기(4~6월)까지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부품업계가 1분기까진 재고를 쌓아둘 여력이라도 있었는데 4월부터는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률을 크게 낮췄다”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비정규직부터 인력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고 이러한 기조는 더 영세한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5~6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용인력 증가 1,2위는 쿠팡, 삼성전자4월 국민연금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쿠팡이었다.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4월 고용인력이 각각 346명, 567명, 1210명씩 매달 가파르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고용인력이 총 1309명이 늘었다. 4월에만 고용인력 889명이 늘어 IT전기전자 업종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 추이를 보면 4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는 163만4483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1월 말(최초 확진자 발생 1월20일) 이후 지금까지 총 2만1435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2~4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5851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고용인력 감소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2,3월의 경우 고용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유통’이었다. 롯데쇼핑, GS리테일, 아성다이소 등 총 64개 기업에서 두 달간 총 4080명의 고용인력이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도 고용인력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 28개 기업에서 고용인원 1983명이 줄었다. 특히 이 중 76%(1525명)는 CJ CGV 소속 인력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극장 지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관람객 급감으로 전체 지점의 약 30%를 폐쇄하는 등의 자구책으로 인한 영향이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중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업계가 세계 톱급인 한국 기업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중국 3위 배터리 업체인 궈쉬안의 지분 26.5%를 11억 유로(약 1조3500억 원)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예정대로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 궈쉬안의 최대 주주가 된다. 미래차 시장인 전기차의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려는 폭스바겐과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원했던 궈쉬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뼈대와 주요 부품 등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MEB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적용한 완성차 양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지 못해 다른 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점을 우려하다가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이다. 궈쉬안 역시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1.2%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자 지분을 매각해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은 중국 배터리 업체 패러시스(Farasis)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다임러는 패러시스의 중국 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 4억8000만 달러 투자를 준비 중이다. 패러시스는 2018년 다임러와 1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 현지에 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이 독일 대형 완성차 업체의 자본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된 만큼 한국 업계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위는 LG화학, 4위는 삼성SDI, 7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세계 최상위권 배터리 업체로 떠오른 중국 CATL은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밀월관계를 강화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배터리 수명(총 주행거리)이 100만 마일(약 160만 km)로 기존보다 10배 긴 제품을 CATL과 개발해 연말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또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3’의 중국 제품에도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업체인 테슬라에는 LG화학 등 국내 기업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CATL과의 협업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중국 배터리 스타트업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에스볼트(SVOLT)는 코발트를 넣지 않아도 1회 충전에 최대 88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2021년부터 양산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코발트는 배터리의 원자재 중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데다 세계 매장량이 빠르게 줄어들어 2026년이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에선 코발트의 투입 비중을 줄이면서 주행 거리와 출력을 높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개선된 제품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발표한다는 것에 놀랐다”며 “중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한국 기업을 ‘샌드위치’ 형태로 압박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만든 사회적 가치(SV)가 2018년보다 1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2018년(1조1815억 원)의 14% 수준인 1717억 원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배당, 납세,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2018년 2조3241억 원에서 지난해 1조2183억 원으로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7∼12월)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인력이 695명 늘어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전체 고용 인원은 사상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각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평가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을 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사업 혁신을 이뤄내야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삼성 서초사옥 철탑 위에서 355일 만에 고공 농성을 이어온 김용희 씨가 삼성과의 합의를 거쳐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승계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화를 다짐한 뒤 나온 첫 사회적 분쟁 합의 사례다. 삼성은 29일 입장 자료를 통해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에서 근무할 때 경남지역 삼성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쪽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이어 근처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했다. 양측은 올 4월 말부터 협상에 돌입해 28일 오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분쟁 해결을 촉구해왔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삼성서초사옥 철탑 위에서 1년 가까이 고공 농성을 이어온 김용희 씨가 삼성과의 합의를 거쳐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승계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화를 다짐한 뒤 나온 첫 사회적 분쟁 합의 사례다. 삼성은 29일 입장 자료를 통해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에서 근무할 때 경남지역 삼성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쪽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이어 근처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했다. 양 측은 지난 4월 말부터 협상에 돌입해 28일 오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조와해 등 과거를 청산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다”며 24일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합의는 김 씨의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받아들여 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적 분쟁 해결을 촉구해왔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합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신 분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사를 위해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에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한 뒤 국내로 수입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보내온 마스크 5만 개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차 기증했다. 삼성은 보건용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B)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정부가 지정한 마스크 필터 공급 업체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모두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미 53t 규모의 물량 구매를 대행하기로 했고 추가 수입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이러한 구매 대행을 통해 6개월 넘게 걸리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입 절차가 1개월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에버그린(경기 안양시), 레스텍(대전 유성구), E&W(경기 안성시) 등 마스크 제조사 3곳에 자사 인력 37명을 파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남 장성군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 업체인 화진산업 등에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 공정을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실제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4만 개 수준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뒤 4월 기준 9만8000개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진단키트, 손 소독제, 의료용 보호안경, 물티슈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패스트트랙(신속 절차) 제도를 통해 다음 달부터 전문가를 빠르게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086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사업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2022년까지 5년 간 중소기업 2500곳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각각 1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의 사업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병상이 부족하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경북 영덕군)을 3월4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300실이 마련된 이 시설은 평소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활용됐지만 삼성이 종합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운 경증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이도록 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의료기관 소속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고 영덕군청과 연수원 인근 주민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건강식품 등을 별도로 전달하기도 했다. 4월30일까지 운영된 영덕연수원에선 2개월 가까이 총 25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화훼 농가의 고통을 덜기 위한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우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 뒤 삼성의 전국 사업장 내 협력업체 등에 지급했다. 화훼 농가로부터 꽃을 구매해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배치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 대표이사(사장)는 직접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격려·위로 물품을 보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은 부모님은 물론이고 시가 또는 처가에도 격려·위로 물품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이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의 자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인수에 나선다. SK바이오랜드는 28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 SKC는 지분 매각을 현대HCN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C가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SK바이오랜드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SKC는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올해 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재료 제조사인 KCFT(현 SK넥실리스)를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1조1900억 원에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화학사업부를 분할해 쿠웨이트 국영기업에 지분 49%를 5624억 원에 매각했고,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의 보유 지분도 3035억 원을 받고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장품 사업 강화 차원에서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한섬은 최근 고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도 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휘발유, 경유, 액화천연가스(LPG), 전기, 수소까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원을 충전할 수 있는 종합 충전소가 서울 시내에 처음 문을 연다. GS칼텍스는 2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기존 주유소 기능에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의 충전 기능을 더한 ‘융복합 충전소’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강동 융복합 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구축했고 운영은 GS칼텍스가 맡는다. 28일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고 하루 평균 70대의 수소전기차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 충전 시설을 포함한 강동 융복합 충전소의 전체 면적은 3300m²(약 1000평) 규모로 세차기 2대도 갖추고 있다. 상업용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 것은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수소를 포함한 종합 충전소가 서울 시내에 지어진 것은 첫 사례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 기업이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소 산업 발전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국 37개 주유소와 LPG 충전소를 통해 41기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100kW)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전국에 40기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해 80기 이상을 갖추기로 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속도에 맞춰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7일 정유 부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대산공장 정기보수 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을 격려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사고 없이 정기보수를 마무리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2013년부터 이어진 대산공장의 ‘무재해’ 기록이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25일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재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한 뒤 각 계열사에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직원 4명이 산업 재해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이상균 사장을 신임 조선사업 대표로 선임하고 생산본부는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권 회장은 “안전 경영을 위해 회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장 직원들의 의지와 각오도 있어야 한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안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제2공장의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시범 운전을 시작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으로 친환경 사업 확대를 꺼내 들고 있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통해 오히려 기존 생산 비용을 절감하거나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 대상은 버려진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과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가능 환경’ 등 4가지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선발 과정을 거쳐 사업 연계성이 높은 3개 팀에는 각각 2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원유를 기반으로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이 공모전까지 열어 환경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친환경 사업이 수익 확대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울산콤플렉스(CLX)에서 버려지는 석고보드 형태의 보온재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찾아내면서 정기보수 비용을 수억 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유·석유화학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최근 별도의 친환경 사업 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회용 의료기기·포장재 등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생산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기존 20% 수준인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로 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재생 의류와 신발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재생 원료를 만들기 위해 중소 석유화학업체들이 일본에서 연간 2만2000t(약 60억 원)의 버려진 페트병을 수입해왔는데 국내에도 체계적인 재활용 및 가공 시스템을 도입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화학 소재 기업인 SKC는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땅속에서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이 이르면 2021년 비닐봉투나 빨대 등에 적용되면 수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과거 친환경 사업은 기업 이미지 개선 목적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수익 확대로 연결된 사례가 다수 나온 만큼 업계 차원에서 많은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21, 22일 이틀 동안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550여 명의 인력을 중국에 파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던 중국 내 공장 증설 등의 프로젝트가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제2공장 증설을 위해 필요한 본사·협력업체 기술진 300여 명을 전세기 편으로 파견했다. 이 비행기에는 시안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의 인력 30여 명도 함께 탑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시안을 다녀온 뒤 3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기업인 신속통로는 기업인 등에 한해 출국 전후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현지에서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해주는 조치다. 삼성전자가 이 제도로 대규모 인력을 해외 현장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시안에 20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할 때는 이 제도가 생기기 전이라 ‘특별 입국’을 요청해 격리 조치 없이 인력을 파견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로 총 150억 달러(약 18조45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전세기 편으로 중국 옌청(鹽城) 공장의 라인 점검을 위한 엔지니어와 협력업체 직원 100여 명을 파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21일 옌청 배터리 공장 신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할 인력 120여 명을 전세기로 보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금까지는 정부와 기업이 나름대로 대처하며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껐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인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21일 통화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 현황에 대해 이렇게 총평했다. 박 교수는 “일부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많은 것이 ‘메이드 인 저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분쟁 등의 대형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해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가 11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시행 초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았던 고순도 불화수소(불산액),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소재 재고가 줄어들자 ‘이삭줍기’하듯 재고를 모으느라 비상이 걸렸다. 시행 1년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 산업계의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각 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고, 우회 수입 등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과 램테크놀로지의 제품 사용이 급증했다. 반도체 회로를 그릴 때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미국 듀폰이 충남 천안시에 생산 공장을 만들기로 했고, 동진쎄미켐도 품질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SKC는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이었던 반도체 공정 소재 블랭크 마스크의 시제품 생산까지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80대 품목의 재고량이 지난해 7월 1.3개월 치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2.6개월 치로 9개월 만에 배로 늘어났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일본 제품을 계속 사용했던 한국 기업의 조달 전략 전환은 일본 소재 업체의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으로의 안정적인 수출길이 막히면서 일본 기업의 실적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에 불화수소를 공급했으나 수출 규제 이후 판매량이 줄며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스텔라케미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산업계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사정에 밝은 산업계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 규제 품목 중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액체 형태의 불화수소 정도이며 기체 불화수소나 포토레지스트는 수입처를 다변화해 물량을 확보했다. 아직 수출 규제에 따른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한국의 숨통을 쥘 카드를 다양하게 쥐고 있기 때문에 ‘극일(克日)’이라는 표현을 벌써부터 꺼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산업부는 최근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일본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며 31일까지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국산화는 최소 5년을 바라봐야 하는 영역”이라며 “일부 성과가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기에 일본 정부와 협상해서 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왜 일본에서 연간 2만2000t의 버려진 페트병을 수입해야 하죠?” 지난해 7월 친환경 사업 방안 논의를 위한 롯데케미칼의 회의에서 질문이 나왔다.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가 품질도 높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자체 조달하지 못해 재활용 쓰레기를 일본에서 수입해온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20일 롯데케미칼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물류비를 포함해 연간 60억 원 이상이 일본의 버려진 페트병을 수입하는 데 쓰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판단했다.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버려진 페트병을 깨끗하게 수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자체 체계를 갖추면 굳이 해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해올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8곳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루프’를 출범시켰다. 페트병 수거, 재생 원료 가공, 재활용 의류 제작 등을 맡을 사회적 기업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다. 프로젝트 루프는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등 6곳에 수거 기기를 설치해 버려진 페트병을 모으고 있다. 페트병 수거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일정 수준이 넘어서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페트병을 재생 원료로 가공하려면 이물질 등이 없어야 하는 만큼 깨끗한 상태로 버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거된 페트병은 이달 초부터 플레이크(페트병을 잘게 부순 재생원료)로 만들고 있다. 플레이크는 섬유 원사로 가공된 뒤 신발, 의류 등의 상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후 8월부터 상품 판매에 나선다.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상품에는 세금을 더 적게 매기는 등의 세제 혜택을 통해 친환경 자원 순환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FDI)가 지난해에 이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20년 세계 해외 직접투자 전망과 한국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의 FDI는 지난해 105억6600만 달러(약 13조 원)로 20.6% 감소하면서 4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6개국의 평균 FDI(8668억 달러)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3년 만에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경련은 올해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져 우리나라의 FDI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전 세계적으로 FDI가 내년까지 연간 30∼4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 역시 올해 글로벌 FDI가 최소 30% 줄고 2021년부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한국의 1분기(1∼3월) FDI는 신고 금액(32억7000만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지만 실제 자금이 들어왔는지를 보는 도착(24억1000만 달러) 기준으로는 17.8% 감소했다. 전경련과 산업계는 한국의 2분기(4∼6월) FDI는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 의료 서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관련해 정부와 관계 당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주)의 손자회사인 앰팩이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앰팩은 20일 미국 필수 의약품 관련 비영리법인 ‘플로(Phlow)’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현지 비영리법인과 대학 등이 참여했는데 민간 기업은 앰팩이 유일하다. 앰팩은 코로나19 치료제와 진통제, 마취제 등 10개 안팎의 의약품의 원료를 4년 간 공급하기로 했다. 앰팩이 원료를 공급하면 플로는 이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형태다. 사업 규모는 최대 1조 원으로 앰팩의 공급액은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맡은 SK바이오팜과 의약품위탁생산(CMO)를 담당하는 SK팜테코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앰팩은 SK팜테코의 자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버지니아주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앰팩의 지분 100%를 2018년 7월 약 8000억 원에 인수했다. SK는 앰팩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 수급을 위한 사업이 이번에 처음 나왔고 앞으로 추가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360만 달러(약 44억 원)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중 갈등의 격화 속에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안정적 공급체인 확보를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만의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TSMC는 2021∼2029년 약 12억 달러(약 1조4778억 원)를 투자하고 직원 약 16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등은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줄곧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강조해 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중국에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으로 옮기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주요 산업을 장악하려고 하는 가운데 성사된 이번 공장 설립은 미국의 경제 주권과 국가안보 강화는 물론이고 대만과의 관계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결정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는 해외 기업이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 등에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TSMC로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 정부의 요청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인텔, 삼성 등도 미국 내 공장 규모를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내심 미국의 압박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요청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극 호응하면 중국 쪽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보미 bom@donga.com·지민구 기자}
정유사 에쓰오일이 1976년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회사는 50세 이상이면서 15년 이상 재직한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에쓰오일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5년 치의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쓰오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진 만큼 임원 50여 명이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1∼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급감으로 1조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에도 채용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임직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SK하이닉스도 임직원 수, R&D 비용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15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0만6877명이다. 지난해 말(10만5257명)보다 1620명(1.5%) 증가했다. 주로 반도체(DS) 부문의 임직원(1465명)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월에 DS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대규모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에는 임직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R&D 비용은 5조3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사업 부문별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올랐다.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1분기 31.9%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44.1%(금액 기준)로 나타났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2만867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26명(1.5%) 늘어났다. 1분기 R&D 비용은 8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포스트 반도체’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을 놓고 한일 간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미래차 핵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과 양산을 위해 일찌감치 동맹을 맺은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에 나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 격인 중국과 독일 기업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추격에 나선 만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선 기업으로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연합이 꼽힌다. 특히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의 40%는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하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2배 이상 늘고 폭발 가능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차세대 시장 대결은 이제 막이 오른 것이다. 2017년부터 협력을 시작해 지난달 배터리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설립한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은 이르면 2022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투자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권 업체로 도약한 CATL은 베이징자동차 등 자국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설계부터 제조 방식까지 다양한 기초 특허를 확보했고,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한국 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도 전고체 배터리 기초 R&D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최고 그룹의 총수들이 협력하기로 한 이상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기존 예상 시기인 2025년보다 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3월에 1회 충전에 800km 주행할 수 있고 1000회 이상 재충전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영국 다이슨이 중도에 포기했을 만큼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이 이뤄지면 일본 등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