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윤명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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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명진 기자입니다.

mjlight@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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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늦어져 고객 불편 계속… 노사 협상 평행선

    다음 달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김모 씨(31)는 환전을 하러 점심시간에 은행을 3번이나 방문했지만 업무를 보지 못했다. 항상 빽빽하게 차 있는 대기 손님들 때문에 기본 1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방문하려 해도 은행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3시 30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김 씨는 “5분 걸리는 환전 업무를 못 봐서 3번 넘게 은행에 와야 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영업시간이 1시간 줄어들다 보니 손님들의 밀집도도 커졌고 은행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대도 줄어서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축소된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영업시간 복원 시기로 잡고 있지만 정작 노사 간 협상에는 진척이 없어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고객 불만에도 노사 협상 평행선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즉시 영업시간을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사는 협상을 통해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바 있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규제마저 풀리면 업무시간 단축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이에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측은 영업시간 복원 시점을 못 박기는 이르며 이참에 사측과 은행의 적정 업무시간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이어가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기엔 은행노조가 이전부터 주장해 왔던 ‘주 4.5일제 근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기계적인 영업시간 복구보다 업무시간을 영업점별로 다양화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길어지자 은행 이용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이 군부대 등 일부 점포에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아예 은행 문을 닫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은행 측은 이를 다른 점포로 확대하진 않겠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영업시간도 줄어든 마당에 점심시간에 은행을 방문하는 것마저 못 하게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일선 은행 직원들 중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근무시간이 줄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업무량 자체는 그대로라는 의견도 많다. 시중은행 영업점 직원 김모 씨(34)는 “어차피 퇴근시간이나 업무량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괜히 욕만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점 방문 수요는 여전히 높아비대면·온라인 금융거래가 일반화됐지만 영업점 방문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전국 금융소비자 5000명에게 금융거래 애로사항(복수 응답 포함)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28.1%가 ‘영업점·콜센터 등 서비스 이용 시간’을 꼽았다. ‘지점이나 직원 수 감소’(21.7%)를 꼽은 소비자도 많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4명가량(37.9%)은 최근 6개월 내 은행 영업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에서 “소비자에게는 대면 또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은행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영업시간 단축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영업시간 복원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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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금융 취약계층 1000억원 지원

    NH농협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 등을 통한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가계·기업 대출의 농업인 우대금리를 0.3%에서 0.5%로 확대하고, 농·식품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및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우대금리는 0.1%에서 0.3%로 늘린다. 청년 전·월세 상생지원 우대금리는 당초 0.3%에서 0.5%로 0.2%포인트 높이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0.8%포인트 인하한다. NH농협금융은 이 밖에 중기·소상공인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700억 원을 특별출연해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되는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게 우대금리 0.5%포인트를 제공하고, 연평균 잔액의 0.1%는 고객이 선택한 지역에 지원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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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태승도 연임 포기… ‘관치금융 논란’ 또 불거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두 달에 걸친 장고 끝에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손 회장은 막판까지 연임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계속된 금융당국의 압박과 이사회의 부정적 기류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 말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돌연 교체된 데 이어 손 회장까지 당국의 입김으로 낙마하며 금융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는 ‘관치(官治)금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 압박에 결국 ‘연임 포기’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리기 전 이사회에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입장문에서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되지 않고 3월 25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데는 금융당국의 집요한 압박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2018∼2019년 라임 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우리은행을 제재하면서 당시 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게도 ‘문책경고’ 조치를 내렸다. 향후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였다. 그러나 이후 손 회장이 연임을 위해 징계 취소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당국은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라임 펀드와 관련해) 그 정도 사고가 났는데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 등은 얘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해 12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하자 “리더로서 존경스럽다”고 밝히며 손 회장의 연임 도전을 우회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고질적 외풍 논란 휩싸인 우리금융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이어지자 당초 손 회장의 연임에 우호적이던 우리금융 이사회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졌다. 4일 임추위를 구성하는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7명이 모두 모여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이사 대다수가 손 회장의 연임 도전을 이유로 당국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고질적 문제인 관치와 낙하산이 현 정부에서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이 돌연 퇴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 회장에 낙점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정치적 외풍’을 우려할 만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998년 공적자금을 받았던 우리금융은 2021년에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는 등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치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업에 공공성이 있다곤 하지만 당국이 독립된 기업 CEO를 공개 저격하며 퇴진을 종용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이병태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관치에서 벗어나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어떻게 자율적으로 경영하고 혁신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vs ‘내부’…차기 회장 관심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주자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내부 전·현직 CEO들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외부 인사들이 거론된다. 관심은 ‘내부 발탁이냐, 외부 수혈이냐’로 쏠린다. 당초 이사회에선 우리금융이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내부 출신을 낙점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00억 원대 횡령 사고와 라임 펀드 징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조직 쇄신, 당국과의 관계 회복 등을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연임 도전과 별개로 명예 회복 등을 위해 개인 차원에서 라임 펀드 중징계 취소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이 개인의 법률 결정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렸지만 우리은행의 기관 소송 여부는 손 회장이 아니라 우리은행 이사회나 회사 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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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례 보금자리론, 최대 0.9%P 우대금리 적극 활용을”

    “지난해 4월에 집을 사면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4.9%까지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서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아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직장인 최모 씨·41) “특례 보금자리론을 활용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보려 했는데 금리가 생각보다 높고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실망스럽네요.”(직장인 이모 씨·34)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이달 말 접수를 시작하는 ‘특례 보금자리론’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금리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실익이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선택의 부담이 없는 데다 최대 0.9%포인트에 이르는 우대 금리를 잘 활용해볼 만한 상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69∼7.36%, 혼합형 금리(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는 4.36∼6.371%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39조6000억 원 규모로 마련되는 특례 보금자리론의 경우 기본금리가 4.65∼5.05%다. 금융당국은 우대금리를 감안한 평균 실행금리는 4.65%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에 비해서는 유리하지만 혼합형 금리와 비교했을 때는 큰 매력이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초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가 5.04∼5.54%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례 보금자리론 금리가 0.4∼0.9%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최대 0.9%포인트의 우대금리 적용 조건을 활용하면 금리 혜택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례 보금자리론에는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 가구 등 사회적 배려층 0.4%포인트, 신혼부부 0.2%포인트, 미분양주택 0.2%포인트 등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융권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완전히 면제된다는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출에서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때는 물론이고 다시 시중은행 주담대로 돌아올 때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시장금리 변동을 보면서 2, 3년 정도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5∼6% 이상으로 치솟은 경우 우선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탔다가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에 시중은행의 일반 대출 상품으로 다시 갈아타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최근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고정금리 상품인 특례 보금자리론 흥행에 악재로 꼽힌다.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2월 4.29%로 지난해 11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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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변동금리 오늘부터 내린다… 코픽스 11개월만에 하락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17일부터 0.05%포인트가량 떨어진다. 금융당국이 내린 예금 금리 경쟁 자제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 금리는 소폭 내리지만 1년 넘게 이어진 금리 상승세에 서민층의 금융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출 공급을 줄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긴급 소액대출 등 서민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11월(4.34%)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올랐던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가 된다. 은행이 예·적금 등 수신 금리를 조정하면 그에 따라 코픽스가 움직이고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는 구조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됐음에도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2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올렸다. 11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5%대를 돌파하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은행들에 “예금 금리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후 은행 예금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12월 코픽스도 떨어졌다. 다만 시장금리 변동이 비교적 느리게 반영되는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2월에도 상승했다. 은행들은 12월 신규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17일부터 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6일 현재 6.41∼7.41%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17일부터 연 6.36∼7.36%로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연 5.78∼7.48%에서 5.73∼7.43%로 내린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 등이 최근 일주일 새 0.3%포인트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연 4.63∼6.03%였던 주담대 고정금리를 이번 주엔 연 4.36∼5.76%로 내렸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소폭 내려가지만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은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제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위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확대 공급하고 긴급생계비 소액대출을 내놓을 방침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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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변동금리 낮아진다…코픽스 11개월만에 하락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17일부터 0.05%포인트가량 떨어진다. 금융당국이 내린 예금 금리 경쟁 자제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 금리는 소폭 내리지만 1년 넘게 이어진 금리 상승세에 서민층의 금융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출 공급을 줄이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긴급 소액대출 등 서민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11월(4.34%)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올랐던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가 된다. 은행이 예·적금 등 수신 금리를 조정하면 그에 따라 코픽스가 움직이고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는 구조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됐음에도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2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올렸다. 11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5%대를 돌파하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은행들에게 “예금 금리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후 은행 예금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12월 코픽스도 떨어졌다. 다만 시장금리 변동이 비교적 느리게 반영되는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2월에도 상승했다. 은행들은 12월 신규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17일부터 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6일 현재 6.41~7.41%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17일부터 연 6.36~7.36%로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연 5.78~7.48%에서 5.73~7.43%로 내린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 등이 최근 일주일 새 0.3%포인트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연 4.63~6.03%였던 주담대 고정금리를 이번 주엔 연 4.36~5.76%로 내렸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소폭 내려가지만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은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제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위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취약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확대 공급하고 긴급생계비 소액대출을 내놓을 방침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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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장사’ 5대 은행 직원 평균연봉 1억 넘어

    고금리 기조 속에서 역대급 수익을 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은 ‘대출 한파’를 겪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 사 모두 1억 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이 1억107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529만 원, 하나은행 1억525만 원, 우리은행 1억171만 원, NH농협은행 1억162만 원의 순이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1억8527만∼1억9784만 원으로 2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단체협상을 마친 은행들부터 성과급을 더 올리고 있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취약층들은 연초에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 곳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둔 상태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해 대출금리 인상분이 적어 역마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도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100만 원 안팎의 긴급 생계비를 즉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분기 초에는 출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재원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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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PF 대출 횡령 차단” 금감원, 내부통제 강화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과 불법 ‘작업대출’을 막기 위해 4대 업무(PF 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자금 관리, 수신 업무)를 고위험 업무로 지정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 15일 금감원은 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PF 대출의 경우 영업, 심사, 자금 송금, 사후 관리 등의 업무에 대해 담당 부서나 담당자의 직무를 명확히 분리했다. 이에 따라 PF 대출 영업담당자는 공사 진척도에 따른 대출 승인, 자금 송금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없게 된다. 가계대출 규제를 피하고자 각종 서류를 위·변조한 뒤 개인사업자 대출을 내주는 이른바 ‘작업대출’ 예방책도 마련됐다. 대출 증빙은 원칙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진위 확인이 가능한 자료를 통해 하고, 확인이 어려운 경우 현장 확인 등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대출모집인 등록과 계약 절차를 더 엄격하게 진행하고, 개별 회사는 모집인과의 계약 관리 업무를 강화한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자금 관리와 수신 업무에 대해서는 누적 송금액 기준 전결권 신설, 중요 증서 및 인감 등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자금 관리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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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이어 저축銀도 예금 금리 줄인하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1년 만기 회전식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5.3%로 내렸다. 최근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5.5%에서 5.3%로,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0%로 각각 조정했다. 저축은행의 이날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5%(1년 만기 기준)로, 최근 금리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0.28%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연 5.5%를 넘는 예금 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10곳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금리가 최고 연 6.5%에 이르는 특판 상품들이 쏟아진 바 있다. 저축은행의 급격한 예금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다시 3%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하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유치한다. 다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면 저축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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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이어 저축銀도 예금금리 줄인하…두달새 0.28%P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연 5.5% 금리를 제공하던 1년 만기 회전식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5.3%로 내렸다. 최근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5.5%에서 5.3%로,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0%로 각각 조정했다. 저축은행의 이날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5%(1년 만기 기준)로, 최근 금리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0.28%포인트 내렸다. 금리가 연 5.5%를 넘는 예금 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10곳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금리가 최고 연 6.5%에 이르는 특판 상품들이 쏟아진 바 있다. 저축은행의 급격한 예금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다시 4%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하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유치한다. 다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면 저축은행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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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맡겨도 최고 年5%대 이자”… 저축銀, 파킹통장 경쟁

    전업주부 최모 씨(38)는 최근 저축은행에 파킹통장을 만들어 여윳돈 1000만 원을 넣어뒀다. 정기예금 못지않은 4%대의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이 언제 출시될지 몰라 일단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뒀다”며 “언제든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많이 주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 상품이다. 해지가 자유롭지 못한 기존 예·적금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갈 수 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처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하루만 맡겨도 3∼5%대 금리1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인 ‘OK읏백만통장Ⅱ’는 예치금 100만 원 이하에 대해 연 최고 5.5%의 금리를 준다. 기본 연 5% 금리에, 오픈뱅킹을 등록하면 추가로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모으기’ 상품 금리는 최고 연 5%다. 계좌를 5개까지 개설할 수 있고 계좌 합산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33)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에서 저축은행 상품으로 갈아탔다. 김 씨는 “저축은행 금리가 5%대까지 올랐고,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새로 계좌를 만들었다”며 “예치 기간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돈을 옮기는 데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 언제든 인출 가능, 장기 투자엔 부적합파킹통장 인기가 높아진 데는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98∼4.30%로 불과 한 달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다,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오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당분간 파킹통장을 임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할 때마다 별도의 손실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어 돈을 묶어두는 부담도 덜하다. 특히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들도 있어 가입자들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정해진 이자를 일정 기간 보장하는 예·적금과 달리 파킹통장의 금리는 시중금리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도로 낮아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또 정기예금보다는 금리가 다소 낮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축은행들은 고객을 유인해야 하기 때문에 예대마진 축소 등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파킹통장 금리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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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 좋을 때 희망퇴직”… 은행권 3000여명 떠난다

    한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54)는 올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으로 가족들과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2024년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되지만, 하루라도 빨리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퇴직을 1년 앞당겼다. 김 씨는 “이 나이가 되면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1년 동안 돈을 더 벌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연말연초 은행권에서 3000여 명이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은행과 목돈을 쥐고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 3000여 명 예상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00명 이상이 의사를 밝혔다. 최종 인원은 조만간 확정되는데, 신청자가 모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월(674명)보다 퇴직자가 30명 정도 늘어나게 된다. 1967∼1972년생(51∼56세) 대상, 23∼35개월 치 월급 등 대상과 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작년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도 2021년 말(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 전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을 상향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에서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직원 2244명이 희망퇴직을 했는데, 이번에는 신청자가 더 많아 규모가 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은 ‘인력 감축’, 직원은 ‘인생 2막’ 은행 입장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많은 이익을 내자 이를 바탕으로 특별 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높이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4억∼5억 원(부지점장급)에 달하는 특별 퇴직금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21년 희망퇴직 대상과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1년에 2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늘어나는 등 금융권의 환경이 변하면서 퇴직 후에도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 향후 경기 불황에 따른 희망퇴직 조건 축소 가능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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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 좋을때 떠나자”… 은행권 희망퇴직 3000여명 쏟아진다

    한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54)는 올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으로 가족들과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2024년 7월부터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퇴직을 1년 앞당겼다. 김 씨는 “이 나이가 되면 제2의 인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알아보는 게 쉽지 않았다”며 “1년 동안 돈을 더 벌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제시하면서 연말연초 은행권에서 3000여 명이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은행과 목돈을 쥐고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올해 시중은행 희망퇴직자 3000여 명 예상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00명 이상이 의사를 밝혔다. 최종 인원은 조만간 확정되는데, 신청자가 모두 퇴직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월(674명)보다 퇴직자가 30명 정도 늘어나게 된다. 1967~1972년생(51~56세) 대상, 23~35개월치 월급 등 대상과 조건이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작년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도 2021년 말(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 전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을 상향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에서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1년 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직원 2244명이 희망퇴직했는데, 이번에는 신청자가 더 많아 규모가 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은 ‘인력 감축’, 직원은 ‘인생 2막’ 은행 입장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많은 이익을 내자 이를 바탕으로 특별 퇴직금 등 희망퇴직 조건을 높이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4억~5억 원(부지점장급)에 달하는 특별 퇴직금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21년 희망퇴직 대상과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1년에 2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가 늘어나는 등 금융권의 환경이 변하면서 퇴직 후에도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 향후 경기 불황에 따른 희망퇴직 조건 축소 가능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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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장 “코로나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 복원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탄력운영 은행 점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의 짧은 영업시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크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도 안 된 마당에 은행 영업시간을 복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함께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협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적정 영업시간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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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시까지 은행에 가도 되나? 은행들·금융노조 TF 구성 후 협의 중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탄력운영 은행 점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의 짧은 영업시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협의를 거쳐야하는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의 불편 해소를 비롯해 서비스업으로서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크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영업시간 축소로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1시간을 기다려도 업무를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현재 시중은행들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도 안 된 마당에 은행 영업시간을 복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함께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협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적정 영업시간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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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예금 금리 지금이 최고” 2~3년 장기 가입자 몰린다

    직장인 오모 씨(31)는 한 달 전 여윳돈 2000만 원을 3년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했다. 예금 금리 인상이 주춤하면서 지금이 금리 정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 씨는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수도 있어서, 지금 수준의 금리로 3년간 이자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향후 예금 금리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2, 3년 만기의 장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지난해 10월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3년 정기예금 10월부터 큰 폭 증가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3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가입 계좌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3만6946좌에 달했다. 1월 신규 예치가 8594좌였던 것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1월(2만5022좌)과 12월(2만3597좌)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2년 만기 신규 가입도 10월 3만2864좌로 1월(1만8445좌)보다 크게 늘었다. 그 후 11월에 2만4067좌, 12월에 2만2276좌가 각각 증가하면서 장기 정기예금에 대한 선호도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2, 3년 만기 정기예금의 10월 금리는 4.50∼4.68%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12월엔 금리가 4.06∼4.35% 수준으로 다소 내려오긴 했지만, 작년 1월(1.66∼2.13%)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높은 이자를 오랫동안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장기 예금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나오는 3년 이상 장기 적금 상품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금이 정점? 아니면 더 오를까?관심은 향후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할지 여부다. 일단 한국은행은 올해 초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은행들은 그에 맞춰 예금·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예금 금리가 더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예금 금리에 앞으로의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지금 예금 금리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전망이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고 해서 시장 금리가 자동으로 따라 오르진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에도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진 적이 있다. 이후에도 금리가 5%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거의 사라졌다. 물론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상품 등 지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예·적금에 가입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약할 경우 이율이 매우 낮아진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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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인하 개시, 롯데손보 2%… 타사들도 이어질 듯

    롯데손해보험이 새해 차보험료를 내렸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손보사들의 차보험료 인하가 연초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2%, 업무용 차보험료를 5.6% 내렸다. 개인용 차보험의 경우 예정 기초율 및 특약 담보 보험료를, 업무용 차보험은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해 가격을 낮췄다. 앞서 전체 차보험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은 올해 개인용 차보험료 인하율을 2.0%로 정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올해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적용 시기는 다르겠지만 대체로 2월 말까지 타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고물가에 따른 경제적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커지자 올해 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차보험료는 국민 2423만 명이 가입한 의무 보험이고, 물가상승률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는 반영될 수밖에 없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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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영구 면제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 거래 실적을 충족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에게만 제공됐던 수수료 무상 혜택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고객은 기존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 납부해 오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직후 진옥동 전 행장이자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 계승을 강조하며 이체 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혔다. 한 은행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이익을 낸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가장 빠른 시기에 시행하겠다”며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수수료 수익은 은행의 비이자 수익 중 핵심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이체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 등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아 왔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에는 비대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앱 ‘뉴 쏠(New Sol)’을 출시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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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할부 금리 1년새 4배 껑충… 출고 늦어지며 ‘금리 폭탄’

    직장인 박모 씨(32)는 올 10월 타던 자동차가 고장 나 새 차를 계약했다. 8개월 후에 신차가 출고되고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연 4%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안내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해당 차량의 할부 금리는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최저 금리를 적용받아도 금리는 7∼8%대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박 씨는 “신차 할부 금리는 차량 출고 시점에 확정된다는데 내년 6월쯤 차를 받을 때 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며 “할부 대신 은행 신용대출을 받아 일시불로 사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인기 차량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금리 폭탄’을 맞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초 대비 3∼4배로 급등한 할부 금리 때문에 새 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준)를 48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1월 초 2.2∼3.0%에서 이달 초 6.8∼8.2%로 급등했다. 차종과 할부 기간 등에 따라 할부 금리는 연 최고 11%도 넘어섰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계약 시점이 아니라 출고 당시의 고정 금리로 정해진다. 올 초 신차를 계약한 소비자가 지금 차량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예컨대 4500만 원짜리 그랜저를 사면서 20%를 현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80%를 48개월 할부로 결제할 경우 올 초 차량을 출고받은 소비자는 3869만 원을 나눠 내면 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을 받은 소비자는 483만 원 늘어난 4352만 원을 내야 한다. 한 달 결제금액이 약 8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10만 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신차 할부 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여파로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주로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5.538%로 연초(2.301%)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카드사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몇 달 새 신차 할부 금리도 급등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금리 부담에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내년 4, 5월경 신차를 출고받기로 한 직장인 장모 씨(31)도 최근 계약을 취소했다. 장 씨는 “계약하고 6월부터 기다린 게 아깝지만 연 8%대 금리로 새 차를 사는 건 무리”라며 “지금 차를 1, 2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차 할부 구매 자체도 줄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차 할부 구매 대수(신차 저당 등록 대수)는 11만8339대로 지난해(17만2682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비 할부 대수 비율도 13.6%로 지난해(16.7%)보다 줄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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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1년 기다리다 ‘금리 폭탄’ 맞아”… 오토론 금리 1년새 4배 껑충

    직장인 박모 씨(32)는 올 10월 타던 자동차가 고장 나 새 차를 계약했다. 8개월 후에 신차가 출고되고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연 4%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안내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해당 차량의 할부 금리는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최저 금리를 적용받아도 금리는 7~8%대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박 씨는 “신차 할부 금리는 차량 출고 시점에 확정된다는데 내년 6월쯤 차를 받을 때 금리가 더 오를 것 같다”며 “할부 대신 은행 신용대출을 받아 한 번에 사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인기 차량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금리 폭탄’을 맞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초 대비 3~4배로 급등한 할부 금리 때문에 새 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형 자동차(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준)를 48개월 할부로 구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1월 초 2.2~3.0%에서 이달 초 6.8~8.2%로 급등했다. 차종과 할부 기간 등에 따라 할부 금리는 연 최고 11%도 넘어섰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계약 시점이 아니라 출고 당시의 고정 금리로 정해진다. 올 초 신차를 계약한 소비자가 지금 차량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예컨대 4500만 원짜리 그랜저를 사면서 20%를 현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80%를 48개월 할부로 결제할 경우 올 초 차량을 출고 받은 소비자는 3869만 원을 나눠 내면 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을 받은 소비자는 483만 원 늘어난 4352만 원을 내야 한다. 한달 결제금액이 78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10만 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신차 할부 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의 여파로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주로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5.538%로 연초(2.301%)보다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카드사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최근 몇 달 새 신차 할부 금리도 급등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금리 부담에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내년 4~5월경 신차를 출고받기로 한 직장인 장모 씨(31)도 최근 계약을 취소했다. 장 씨는 “계약하고 6월부터 기다린 게 아깝지만 연 8%대 금리로 새 차를 사는 건 무리”라며 “지금 차를 1~2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차 할부 구매 자체도 줄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차 할부 구매 대수(신차 저당 등록 대수)는 11만8339대로 지난해(17만2682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비 할부 대수 비율도 13.6%로 지난해(16.7%)보다 줄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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