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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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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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사회일반29%
사건·범죄24%
사고21%
검찰-법원판결13%
산업3%
기업3%
정보통신3%
대통령3%
행정1%
  • 넷플릭스, ‘오겜 효과’ 끝?…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주가 20% 폭락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 수 증가세의 둔화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4분기(10~12월) 실적발표를 진행하며 77억932만 달러(약 9조20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16% 늘어났지만 신규 가입자 수는 828만 명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3분기(7~9월) 실적발표 당시 전망했던 850만 명과 월스트리트 추정치인 839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자 수도 1820만 명으로 2020년 3600만 명의 절반가량으로 성장세가 꺽였다. 올해 1분기(1~3월) 전망도 밝지 않다. 넷플릭스가 예상한 1분기 가입자 수는 25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398만 명)의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시장 기대치(590만 명)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넷플릭스는 수익의 대부분을 유료 가입자의 구독료에 의지하고 있다. 유료 가입자 성장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자 주가가 요동쳤다. 뉴욕 증시가 마감된 직후 공개된 이날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508.25달러에 장을 마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22% 하락한 405.5달러까지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자 OTT 대신 집 밖에서 여가를 즐기는 활동이 증가한 것이 넷플릭스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원인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리포터, 왕좌의게임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워너미디어의 OTT ‘HBO 맥스’는 케이블 채널 HBO와 합산한 가입자 수가 7380만 명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HBO 맥스는 올해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4분기 유료가입자 규모를 과다 예측했다”며 “후발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향후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수익 상승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게임 산업 진출, 구독료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기묘한 이야기’ 지식재산권(IP)를 이용한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14일에는 북미 지역에서 2020년 10월 이후 1년여 만에 구독료를 1~2달러가량 인상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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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신한은행 ‘핀테크 동맹’… 4375억규모 지분 교환

    KT와 신한은행이 4375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테크-금융’ 협력을 본격화한다. KT와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금융 디지털전환(DX) 사업협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각각 4375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KT는 신한금융지주 주식 1113만3079주(2.08%)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신한은행도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5.46%)을 같은 액수의 규모로 사들인다. 양사는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23개 공동 사업에서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미래금융 DX 분야에서 KT는 데이터 분석, 자연어 처리(NLP) 등 AI 역량을, 신한은행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양사는 AI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언어 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인 협력도 추진한다. 가령 AI뱅커가 고객을 응대하는 신한은행의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에 KT의 AI, 로봇 등 솔루션이 더해지면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점포로 고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KT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 서비스와 연계한 전략적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금융-통신을 융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풀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특화 서비스도 개발한다. 플랫폼 신사업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된다. 예를 들어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양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유통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공동 발행하고, 제3 제휴사 플랫폼과도 연계해 포인트 교환 등 고객의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상권 정보 등을 접목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및 NF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 사업도 계획 중이다.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전략적 투자(SI)펀드를 조성해 국내외의 기술력 있는 벤처에 대한 투자와 컨설팅 사업도 진행한다.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추가 협력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공동 연구개발(R&D)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AI 기반 콜센터인 ‘AI 콘택트 센터(AICC)’ 엔진 개발, 보이스 인증 금융 인프라 개발 등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여 새 패러다임을 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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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첨단 제조로봇 5G 실증환경 구축

    KT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과 함께 ‘5세대(5G) 통신망 첨단제조 실증환경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진행하는 475억 원 규모의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 기반 구축사업’의 1차 사업으로, 실제와 유사한 모의 제조환경의 실증 인프라와 가상환경을 구축해 첨단 제조로봇 실증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KT는 협동로봇,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첨단 제조로봇을 대구에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지원센터에 공급한다. KT는 이와 더불어 작업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VR) 기반 테스트베드 설비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마련하고, 데이터 실시간 공유와 로봇동작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를 위한 5G 관제 기반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상호 KT 인공지능(AI) 로봇사업단 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디지코 KT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로봇 분야에서 KT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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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구독서비스 ‘요기패스’… 두 달 만에 50만 가입자 돌파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구독서비스 ‘요기패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요기패스는 월 9900원에 배달 및 포장주문 할인과 더불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다. 요기요의 신규 회원과 전체 주문 수는 요기패스 출시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5배, 1.2배 이상 증가했다. 요기패스 구독자의 경우 비구독자와 비교해 요기요를 사용하는 빈도가 약 3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주문 패턴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요기패스가 1000원 포장 할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구독자 가운데 포장서비스 이용자 수가 1.5배 이상 증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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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가상화폐 1600억 미공시 매도… 또 먹튀 논란

    ‘미르의 전설’ 게임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위믹스) 약 1600억 원어치를 예고 없이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영향으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치와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 가격이 동시에 급락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900억 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대량 매도가 발생하면서 테크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보다 8.84%(1만3400원) 하락한 13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465억 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9일 고점(23만7000원) 대비해선 43.7% 떨어졌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치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기준으로 연초 1만2000원 선을 유지하다가 10일 60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와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한 것은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믹스를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대규모 거래에 공시 의무가 없다. 위믹스 처분 사실을 몰랐던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매도가 사실로 드러나자 회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블록딜과 위메이드의 위믹스 처분을 비교하며 “주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게임업계에선 위메이드가 매각한 위믹스 처분액이 16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위믹스를 처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가상화폐 백서의 기준에 따라 보유한 위믹스의 일부를 처분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발행량(총 10억 개)의 최대 74%를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을 위해 쓸 수 있다고 백서에 명시한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보유 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확보한 ‘디지털 재화’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규모 처분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블록딜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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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올레tv 58분 동안 먹통… 49만 가구 피해

    지난 주말 밤 KT 인터넷TV(IPTV)에 가입한 전국 49만 가구에서 1시간가량 주요 채널 방송이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26일 KT의 전국 유·무선 인터넷망이 1시간 25분 동안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10일 KT에 따르면 장애 사고는 9일 오후 10시 42분부터 11시 40분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에서 제공하는 304개 채널 중 205개에서 영상과 음성이 나오지 않는 송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서울 양천구 목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위탁 관리하는 IPTV 채널 신호분배기 전원 공급 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IPTV 이용자가 채널을 변경할 때 이에 맞춰 신호를 보내주는 분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검은 화면만 뜬 것이다. KT는 사고 발생 16분 뒤 긴급 IPTV 채널 신호분배기를 활용해 50%가량 장애를 복구했지만 고객센터에 불편 문의가 폭주하면서 이용자들이 제대로 상황을 안내받지 못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KT는 IPTV 전체 가입자 916만 명 중 49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과기정통부 등은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채널을 바꾸지 않았거나 신호분배 기능을 셋톱박스(방송수신기) 내에 탑재한 신형 제품 보유 이용자는 불편을 겪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IPTV를 통한 방송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중단됐다는 점에서 이번 장애가 ‘대형 사고’라고 지적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교수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 점검, 관리 문제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사고 대응 시나리오가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KT가 자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의 IPTV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이용자 보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비스 약관은 IPTV에서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거나 월 누적 장애 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피해 이용자에 대한 별도의 보상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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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고 굵게… ‘쇼트폼 콘텐츠’, MZ세대 등에 업고 폭풍성장

    뮤지컬 음악이 흘러나오고, 등장인물이 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화면에 등장한다. 고풍스럽고 잔잔한 분위기가 이어지려던 찰나 “당근이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분위기가 익살스럽게 바뀐다. 음악과 반전이 어우러진 이 모든 장면은 단 13초 안에 마무리된다. 지난해 6월 당근마켓이 브랜딩 캠페인을 위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업로드한 ‘당근이세요’ 캠페인 쇼트폼 영상이다. “당근이세요?” 질문이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수박인데요”, “망고인데요”라고 대답하는 유저들의 직접 참여(챌린지) 패러디 영상 6400여 개를 이끌어냈다. 본영상과 챌린지 영상을 합쳐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가 1300만여 회에 이른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K팝 커버댄스를 추는 15초 내외의 ‘라춘댄스’ 영상도 유튜브쇼츠와 틱톡에서 16개 영상이 총 7600만 뷰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15초∼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형식인 ‘쇼트폼 콘텐츠’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으며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취미와 일상생활을 넘어 브랜드 마케팅, 커머스, 독서, 교육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 2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쇼트폼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워드는 ‘사운드’와 ‘반전’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강렬함이 필수적인 콘텐츠의 특성상 몰입감 높은 청각적 효과와 반전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틱톡 관계자는 “틱톡에서 사운드를 적용하지 않은 콘텐츠 대비 적용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댓글, 공유)가 약 18.4% 높다”며 “강렬한 도입부와 사운드가 쇼트폼 제작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쇼트폼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라춘댄스를 기획한 카카오 관계자는 “틱톡 팔로어 중 해외 팬 비중이 90% 이상”이라며 “쇼트폼으로 제작되는 커버 영상은 언어장벽 없이 지식재산권(IP)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부담 없고 빠르게 소비돼 더 넓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올리는 ‘동영상 리뷰’에서도 쇼트폼 형식이 적극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동영상 리뷰 서비스 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제품 실구매자들은 평균 17.6초가량의 짧은 영상으로 리뷰를 올린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리뷰는 4초 안팎이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는 “쇼트폼 영상은 긴 형식의 동영상에 비해 영상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다”며 “짧은 리뷰 영상을 보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긴 영상을 보는 소비자보다 더 높았다”고 말했다. 긴 호흡이 필요한 독서, 교육 등의 영역에서도 젊은 세대의 책 선택이나 학습 이해를 돕기 위해 짧은 동영상을 이용하고 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독서나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쇼트폼 동영상을 이용한 앱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3분 내외의 동영상 안에서 책 한 권을 요약하거나, 책의 내용을 짧은 만화로 구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학생들이 핵심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학 유튜브 계정에 2, 3분가량의 짧은 영상을 도입하기도 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짧은 영상을 통해 학습자를 돕는 트렌드가 국내 교육계에도 점차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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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영상 대표, UAM사업 손수 챙긴다

    SK텔레콤이 유영상 대표(사진) 직속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UAM 산업에 속도를 낸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친환경 이동 서비스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UAM 사업추진 TF를 만들고 기술·인프라, 전략, 사업개발,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을 이 조직에 발령했다. 유 대표는 최근 킥오프 미팅을 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전략 TF 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며 이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최근 통신·모빌리티 업계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UAM 산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나서는 만큼,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올해를 UAM 산업 진출의 중요 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UAM 탑승 예약부터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서비스까지 통합해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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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우울, 익명으로 상담”… 비대면 심리치유 플랫폼 이용 급증

    심리상담사 A 씨는 최근 비대면 상담 플랫폼을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일이 많아졌다. 직접 얼굴을 맞댈 때보다 오히려 내담자들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 씨는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분에겐 이동시간이나 낯선 공간조차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며 “각자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언택트 시대’엔 비대면 방식이 오히려 이상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립감 증가로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커지면서 비대면·익명으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심리상담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쉽고 편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심리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법률·경영·심리·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 서비스와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하는 ‘엑스퍼트’ 서비스에서 올해 심리상담 분야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초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네이버 엑스퍼트 심리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위로와 치유’ 중심의 상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37.8%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외 활동 제약에서 오는 무료함과 우울감에 대한 ‘심리 방역’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플랫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상담 전문 플랫폼 ‘마인드카페’의 경우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도 100만 명에 육박한다. 익명 커뮤니티를 통한 무료 상담, 전문가와의 유료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멘털케어 플랫폼인 휴마트컴퍼니의 ‘트로스트’도 최근 30억 원대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익명성에 기반한 심리상담과 마음관리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정신과 약물 정보 등을 제공한다. 비대면 상담 플랫폼들은 철저한 익명성과 비대면으로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은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인드카페의 익명 커뮤니티를 이용해 봤다는 대학생 B 씨(25)는 “진로나 학업,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민 등을 작성하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며 “상담요청, 접수, 면담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반 상담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담사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의 김규태 대표는 “전문가가 어떤 상담과 진료에 특화돼 있고, 어떤 가격과 후기로 평가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돼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문가를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담자의 인적사항, 가족, 주변 환경 등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지속적인 교류가 없을 경우 심리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상담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고 책임감을 가지며 서로 노력하는 과정”이라며 “내담자를 충분히 이해하고 돕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회복 과정을 돕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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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마음 위로를”…비대면 심리상담 이용 폭증

    심리상담사 A 씨는 최근 비대면 상담 플랫폼을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일이 많아졌다. 직접 얼굴을 맞댈 때보다 오히려 내담자들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 씨는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분에겐 이동시간이나 낯선 공간조차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며 “각자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언택트 시대’엔 비대면 방식이 오히려 이상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립감 증가로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커지면서 비대면·익명으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적정보를 제공하거나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심리상담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쉽고 편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심리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법률·경영·심리·교육 등 각 분야별 전문가와의 일대일 상담 서비스와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하는 ‘엑스퍼트’ 서비스에서 올해 심리상담 분야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초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네이버 엑스퍼트 심리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위로와 치유’ 중심의 상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37.8%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외 활동 제약에서 오는 무료함과 우울감에 대한 ‘심리 방역’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플랫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상담 전문 플랫폼 ‘마인드카페’의 경우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도 100만 명에 육박한다. 익명 커뮤니티를 통한 무료 상담 및 전문가와의 유료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멘탈케어 플랫폼인 휴마트컴퍼니의 ‘트로스트’도 최근 30억 원대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익명성에 기반한 심리상담과 마음관리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정신과 약물 정보 등을 제공한다. 비대면 상담 플랫폼들은 철저한 익명성과 비대면으로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은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인드카페의 익명 커뮤니티를 이용해 봤다는 대학생 B 씨(25)는 “진로나 학업,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민 등을 작성하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며 “상담요청, 접수, 면담 등을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반 상담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담사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의 김규태 대표는 “전문가가 어떤 상담과 진료에 특화돼있고, 어떤 가격과 후기로 평가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돼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문가를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담자의 인적사항, 가족, 주변 환경 등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지속적인 교류가 없을 경우 심리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상담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변화과정을 지켜보고 책임감을 가지며 서로 노력하는 과정”이라며 “내담자를 충분히 이해하고 돕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회복과정을 돕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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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배달료, 직선거리→내비 실거리로 기준 변경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의 배달료 산정 기준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바뀐다. 이에 따라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노사협상을 통해 배달료 단체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되면 시행된다. 합의안의 핵심은 배달료 산정 기준을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동안 배민은 라이더가 이동해야 하는 실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측정해온 요기요, 쿠팡이츠와 달리 음식점과 도착지 간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해 실제 이동거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라이더들로부터 받아 왔다. 기존 배달료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500m 이내 3000원 △500m∼1.5km 3500원 △1.5km 초과 시 500m당 500원을 추가했다. 새 배달료 산정 기준은 내비게이션 거리 기준으로 △675m 이내 3000원 △675m∼1.9km 3500원 △1.9km를 넘어서면 100m당 80원을 추가 지급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에 변동된 배달료는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팁’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에게 연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배민의 전업 오토바이 라이더로 일하기 위해서는 라이더가 개별적으로 이륜차 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했다. 앞으로 우아한청년들은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100만 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50만 원을 2년 동안 지원한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하루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라이더가 대상이다. 노사는 또 배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지원할 수 있는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배민 노사는 7년 동안 동결한 기본 배달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겪어 왔다. 지난달까지 8차례 임금교섭을 거쳤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23일 배달플랫폼지부 조합원들은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우아한형제들이 노사 합의로 사실상 배달료를 인상하고 라이더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다른 업체들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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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압구정 뜨고, ‘관광’ 명동 지고…코로나가 바꾼 상권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의 A레스토랑. 1인당 저녁 식사비용이 20만 원가량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연말까지의 예약이 한 달 전부터 꽉 차 있다고 했다. 연말 예약 취소로 울상인 여느 식당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식당 관계자는 “‘파인다이닝(고급식당)’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방역지침이 강화됐지만 오히려 손님은 더 늘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양극화 흐름으로 국내 주요 상권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소비가 집중된 서울 압구정역과 청담역 상권이 부상한 반면 유동인구가 줄어든 서울 명동역과 건대입구역 상권 등은 침체를 겪었다. 23일 SK텔레콤은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지오비전’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의 주요 상권을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 자료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매출, 유동인구, 업소 밀집 수준 등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한국의 1위 상권은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역 주변이 차지했다. 하루 평균 매출이 136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2921억 원에서 올해 4092억 원으로 40.1% 늘었다. 월 매출 기준으로 2위는 서울 강남역 북부(4030억 원), 3위는 강남역 남부(3586억 원)였다. 청담역 상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월 매출 기준 2019년 120위에서 올해 59위로 2년 새 60계단 이상 올랐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월 매출도 32.4% 늘었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압구정·청담 등 명품 매장, 고급 레스토랑, 미용·병원 등이 밀집된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지만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압구정역 상권의 경우 유동인구는 23만 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 당 매출은 약 5만900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청담역 부근도 유동인구는 3만3000명으로 전국 100대 상권 중 가장 적었지만 유동인구 당 매출은 약 3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 특징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가 젊은 세대까지 명품 구매에 가세했다는 점”이라며 “고가품 위주 소비문화 확산이 상권 구도 변화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대입구역과 명동역 상권은 최근 3년 사이에 각각 63위에서 97위, 58위에서 91위로 떨어지면서 순위 낙폭이 가장 컸다. 명동역의 경우 2019년 하루 유동인구가 18만 명이었지만 현재는 13만8000명으로 25%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관광객도 하루 3000명 수준에서 150명까지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려동물 관련 업소 등은 크게 늘었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월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업소 및 매장은 전국 192만 개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179만 개)보다 7.3%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업소가 2년 새 34.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커피숍·카페(26.3%), 개인·가정용품수리(23.6%)나 세탁·가사서비스(22.3%) 업소도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원격근무·온라인수업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유치원·어린이집(13.7%), 별식·퓨전요리(7.5%), 모텔·여관·여인숙(3.9%), 노래방·가라오케(3.3%) 등은 2년 전보다 줄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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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불확실성에… “하루 10시간 미만 초단기 알바 급구”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진용 씨(29)는 최근 고정 아르바이트생은 2, 3명만 남기고, 모자란 일손은 하루 3∼6시간가량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생으로 메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거리 두기 조치가 수시로 바뀌면서 매출 변동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거리 두기가 격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많아 일손이 필요할 때만 초단기로 사람을 뽑아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대학생 정모 씨(25)는 사흘 동안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하루는 술집, 하루는 고깃집 등으로 가게를 옮겨 다니며 하루에 약 6∼10시간 동안 일했다. 시급 1만 원가량을 받아 사흘 동안 약 26만 원을 벌었다. 정 씨는 “5, 6년 전만 해도 초단기 일자리를 구하려면 택배나 편의점 등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었지만 최근엔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자리 시장에서 하루에 10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바로 임금을 지급받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중장기 아르바이트 채용을 기피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데다, 남는 시간에 일하길 원하는 20, 30대 ‘N잡러족(族)’도 많아지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혜선 씨(23)도 코로나19로 다니던 직장의 월급이 줄자 초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을 이용해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지난달부턴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취업 준비와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김 씨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의 경우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일할 수 있어 정해진 날짜에 출근해야 하는 고정 아르바이트에 비해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초단기 아르바이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를 매칭해주는 플랫폼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급구’에 따르면 11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단기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의 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비해 250% 이상 증가했다. 단기 알바 채용 지원자 수도 지난해 10, 11월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약 127% 증가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월간 이용자 수(MAU)도 20만 명을 넘는다. 또 다른 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 ‘크몽 쑨’도 지난달 일평균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수가 올해 3월에 비해 약 7배로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더해 주 15시간 이상 채용할 경우 주휴수당을 제공해야 하는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도 자영업자의 초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동식 크몽 쑨 팀장은 “코로나19로 매장 손님이 줄어 기존 근무자를 해고하고 바쁜 시간에만 단기 알바를 채용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며 “해고된 사람들이 다시 단기 알바 시장으로 몰려들며 단기 알바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업체 ‘니더’의 신현식 대표는 “2015년부터 초단기 아르바이트가 점차 늘어나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유의미한 일자리 형태로 자리 잡았다”며 “정규직 채용 인원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지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단기 알바를 통해 인력 수급을 하는 자영업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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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술집, 내일은 고깃집…하루짜리 ‘초단기 알바’ 급증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용 씨(29)는 최근 고정 아르바이트생은 2, 3명만 남기고, 모자란 일손은 하루 3~6시간가량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생으로 메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조치가 수시로 바뀌면서 매출 변동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많아 일손이 필요할 때만 초단기로 사람을 뽑아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대학생 정모 씨(25)는 사흘 동안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하루는 술집, 하루는 고깃집 등으로 가게를 옮겨 다니며 하루에 약 6~10시간동안 일했다. 시급 약 1만 원가량을 받아 사흘 동안 약 26만 원을 벌었다. 정 씨는 “5, 6년 전만 해도 초단기 일자리를 구하려면 택배나 편의점 등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었지만 최근엔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하루에 10시간미만으로 일하고 바로 임금을 지급 받는 ‘초단기 아르바이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중장기 아르바이트 채용을 기피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데다, 남는 시간에 일하길 원하는 20, 30대 ‘N잡러족(族)’도 많아지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시장이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혜선 씨(23)도 코로나19로 다니던 직장의 월급이 줄자 초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을 이용해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지난달부턴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취업준비와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김 씨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의 경우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일을 할 수 있어 정해진 날짜에 출근해야 하는 고정 아르바이트에 비해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초단기 아르바이트 수요가 늘면서 이를 매칭해 주는 플랫폼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급구’에 따르면 11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단기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의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비해 250%이상 증가했다. 단기알바 채용 지원자 수도 지난해 10~11월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약 127% 증가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월간 이용자 수(MAU)도 20만 명을 넘는다. 또 다른 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 ‘크몽 쑨’도 지난달 일평균 어플리케이션(앱) 설치 수가 올해 3월에 비해 약 7배로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더해 주 15시간 이상 채용할 경우 주휴수당을 제공해야 하는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도 자영업자의 초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동식 크몽 쑨 팀장은 “코로나19로 매장손님이 줄어 기존 근무자를 해고하고 바쁜 시간에만 단기알바를 채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며 “해고된 사람들이 다시 단기알바 시장으로 몰려들며 단기알바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업체 ‘니더’의 신현식 대표는 “2015년부터 초단기 아르바이트 수가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로 증가세가 빨라졌다”며 “정규직 채용인원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지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단기알바를 통해 인력수급을 하는 자영업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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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장 인기끈 해시태그 ‘집꾸미기’… 해외선 ‘BTS-오징어게임’에 몰려

    올해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주목한 키워드는 ‘집 꾸미기’였다. 글로벌 이용자들은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열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14일 연말 결산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해시태그는 인테리어, 홈스타일링 등 집 꾸미기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관심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해시태그 중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게임이 포함돼 K팝과 K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 팔로어 수가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 중에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 위하준, 아누팜 트리파티가 꼽히기도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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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문외한도 입주 1년여 만에 시제품 눈앞”

    시계 제작 스타트업 ‘웬(WHEN)’은 지난해 7월 디자인 초기 창업자를 위한 보금자리 ‘서울디자인창업센터’에 터를 잡았다. 센터에 입주한 지 약 1년 만인 올해 6월 웬은 첫 제품 ‘고스트 클락’을 론칭해 판매에 나섰다. 웬의 배민경 대표(2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자인에 필수적인 장비 대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센터에서 3차원(3D) 프린터, 커팅플로터 등의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었다”며 “완제품을 만든 후에도 센터 안의 포토스튜디오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터사이클 여름 헬멧 제작업체 ‘알레그레토 헬멧’의 손두락 대표(40)도 비슷한 시기 센터에 입주했다. 웹툰 작가 출신인 손 대표는 제품 디자인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어 창업 초기에는 디자이너들의 언어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디자인 창업자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현재는 시제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손 대표는 “선배 디자이너들과 꾸준히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제품의 ‘디자인 철학’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 대표와 손 대표가 입주한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디자인 분야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에서 설립하고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 오피스 형태의 플랫폼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센터에는 디자인 창업에 특화된 공유오피스 공간, 창업자들이 제품 홍보 및 피드백을 진행할 수 있는 콘퍼런스 룸,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3D 프린터, 커팅플로터, 레이저커터기 등 각종 장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 기업이 아니더라도 디자인과 창업에 관심 있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회원 가입 후 누구나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도 병행해서 운영 중이다. 신생 스타트업들은 공간 및 장비를 지원받을 뿐 아니라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와 만나 각종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제품 홍보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투자, 사업기획, 유통 및 판로 개척,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 대 1 멘토링을 받고 있다. 센터 측은 올해 진행된 멘토링, 워크숍, 각종 포럼 등의 프로그램에서 입주기업의 만족도가 93.7%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창업 관련 전문가와 직접 만나 투자를 위한 제품 홍보를 하고, 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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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스쿨-쏘카, 공유 전기차 확대안 발표

    ‘캠퍼스 없는 대학’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들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 쏘카와 8주간 협업하며 전기차 카셰어링 확대를 위한 전략과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발표는 미네르바 스쿨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씨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들은 1학년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뒤 2학년 때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돌며 다양한 기업과 8주간 협업해 연구를 진행한다. 올해 가을 학기 한국을 찾은 학생들은 쏘카, 크래프톤 등 10여 개 기업 중 전공 및 관심에 맞는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날 임하영 씨(23) 등 4명의 학생은 “쏘카 고객 설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충분한 정보, 배터리 충전량 확인의 어려움 등이 주요 불만 사항이었다”며 “충전기 위치 지도 제공, 충전 단계별 자세한 디지털 정보 마련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된 건물과의 계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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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전국 매장서 디즈니플러스 체험존 운영

    LG유플러스는 전국 2100여 개 매장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의 직영점 및 대리점 실내외를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캐릭터·콘텐츠 콘셉트로 꾸리고, 내부에 디즈니플러스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체험존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단말기와 인터넷(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TV’를 통해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일부 매장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영상과 음향 효과를 극대화한 홈시네마존, 60여 종의 디즈니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굿즈숍, 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캐릭터 이미지와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 등 다채로운 콘셉트 공간도 마련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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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內 경제체제를 밖으로 확장… 디파이 구축땐 시장 더 커질 것”

    “게임 안에 머물고 있는 경제체제가 게임 밖으로 열리면 훨씬 재밌고 거대한 시장이 펼쳐집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현실화할 겁니다.” 가상화폐와 NFT를 게임에 접목해 ‘돈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과 블록체인은 ‘찰떡궁합’”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 왔다. 지금의 주목은 시작일 뿐 앞으로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게임에선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돈을 지불해 아이템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NFT 게임에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상자산을 차지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경쟁을 벌인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미르4’를 글로벌로 출시한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P2E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가치 있는 아이템과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이 NFT, 가상화폐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장 대표는 “계속해서 이전보다 강한 아이템을 팔면서 구매 가치를 떨어뜨리는 비즈니스 모델은 유저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결국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시선은 게임산업을 넘어 가상세계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시스템이 구축되면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코인과 NFT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및 개발사와 협력해 자사 가상화폐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게임을 올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4의 성공은 게임 하나가 아닌 비즈니스모델의 성공”이라며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은 충분하다. 위메이드만의 성과가 아닌 모든 게임사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르4의 P2E 시스템은 사행성 우려로 게임 내 재화를 현금화할 수 없는 한국에선 현재로선 이용이 불가능하다. 장 대표는 “기본적으로 현행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해외에선 게임 내 재화의 현금화를 법으로 막지 않고 있다. ‘게임의 사행성’을 재정의하기 위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성남=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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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하천 유입 차단에 주력… 지하수도 재활용

    영풍 석포제련소는 세계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의 하천부지 1.1km 구간에 ‘오염 지하수 차단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에 430억 원을 투입했으며,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영풍은 공장과 하천 사이 지하 수십 m에 암반층을 파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양수 시설을 구축한다. 오염 지하수가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다. 영풍은 향후 2공장 외곽 1km 구간에도 하천점용 허가를 받아 2차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풍은 지난해 11월에도 석포제련소에 320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증발농축식 무방류 시스템을 완공했다.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5월 31일부터 가동 중이다. 증발농축식 무방류 시스템은 공정 사용수를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만든 물은 공정에 재사용하고 남은 불순물은 고체화해 폐기물로 처리하는 설비다. 영풍 측은 이 설비를 통해 공정 사용수를 100%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풍 관계자는 “무방류 시스템은 공정 사용수뿐만 아니라 내년에 완공되는 오염 지하수 차단시설로 회수하는 오염 지하수까지 처리해 100% 재사용한다”며 “오염된 물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물자원을 재이용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풍은 앞으로도 환경 분야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집행한 약 600억 원을 포함해 향후 2∼3년 내로 수질개선 분야에 약 2600억 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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