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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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이승원 넷마블 대표, 사장 승진… 각자 대표엔 도기욱 CFO 선임

    넷마블은 이승원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글로벌 총괄로 새로 임명하고, 이 사장이 맡았던 각자 대표에는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장은 북미의 카밤, 스핀엑스, 잼시티 등 핵심적인 해외 자회사 경영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다음 달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로 정식 선임될 도 내정자는 앞으로 경영전략과 관리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권영식 대표가 종전처럼 게임사업 총괄을 맡으면서 넷마블은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넷마블 관계자는 “각 전문 분야를 책임지는 전략적 경영 체계를 통해 게임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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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주파수 추가할당 불공정” vs “통신품질 높여 국민에 이익”

    정부가 다음 달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의 추가 할당을 위한 경매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3사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추가 할당이 당초 주파수를 적게 신청했던 LG유플러스의 요청에 의한 것이어서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통신사 간 품질을 균등하게 맞추고 이용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3.5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20MHz(메가헤르츠) 폭의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달 중에 할당 계획을 확정짓고 1355억 원을 최저 가격으로 다음 달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업체의 요구로 주파수 추가 할당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이뤄진 2018년 6월 주파수 할당 당시 3.5GHz 대역에서 경매로 나온 전체 280MHz 폭을 놓고 SK텔레콤과 KT는 나란히 100MHz 폭을 각각 1조2185억 원, 9680억 원에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나머지 80MHz 폭을 8095억 원에 따냈다. 당시 20MHz 폭을 남겨둔 것은 이 대역이 공공 주파수와 전파 간섭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LG유플러스의 추가 할당 요구로 과기정통부가 연구 검토한 결과 이 대역 활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동통신 3사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추가 할당 경매 자체가 LG유플러스에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새로 할당하려는 주파수 대역(3.40∼3.42GHz)이 기존에 LG유플러스가 이용하는 대역과 붙어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번 경매에서 주파수를 따내면 기존 대역과 묶어 손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떨어져 있는 대역을 쓰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새 대역을 낙찰 받더라도 추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정 사업자만의 요구를 반영한 주파수 공급 자체가 불공정”이라며 “사실상 경쟁 없는 할당을 통해 정부가 주파수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경매 당시에 주파수 경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적게 할당받았다가 이제 와서 사실상 경쟁 없이 가져가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도 “2011년 주파수 경매제 도입 이후 매번 주파수 할당에는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해 1개 이상 대역을 확보했는데 이번 할당은 수요를 제기한 사업자에만 독점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KT 고객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역차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정부가 적절한 시점에 주파수를 공급하는 것은 이용효율과 이용자 편익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농어촌 지역에서 이통 3사가 5G망을 공동 구축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만 주파수 폭이 적으면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 간 네트워크 품질이 대등해야만 이용자의 사업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품질과 서비스, 요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만 최저 경쟁가격 산정 시 주파수 가치가 과도하게 설정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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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르노, 부품 재활용해 중고차 개조…탄소 줄이고 일자리 지켰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36km 떨어진 플랭에 있는 르노의 자동차 공장.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휴가 기간이었지만 대형 트럭들이 바쁘게 출입구를 오가며 공장은 활기를 띠고 있었다. 237만 m²(약 71만6900평) 부지의 이 공장은 르노그룹의 프랑스 본토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52년부터 현재까지 생산한 자동차만 1800만 대에 이른다. 전형적인 자동차 공장으로 보이는 이곳에선 지금까지 어느 자동차 회사도 하지 않은 거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르노는 이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 일부를 ‘중고차 공장(Factory VO)’으로 바꿨다. 단순히 일부 부품을 바꾸거나 새로 도색을 하는 수준이 아니다. 기존에 없던 기능이나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방식의 대규모 개조가 이뤄진다. 범퍼 등은 떼어 재활용하고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생해 사용한다. 앞으론 자동차 뼈대까지 개조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하루 180대의 중고차를 개조할 수 있는데 내년까지 연 4만50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방 스갈 르노 브랜드 세일즈 디렉터는 “최근 기술은 중고차를 심지어 네 번까지도 새롭게 재탄생시킬 수 있다”며 “내년까지는 운행 중이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진과 변속기를 핵심으로 하는 내연기관차를 배터리와 모터 중심의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새 차를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지속가능한 자동차 제조업에 도전하는 르노의 변신은 경영 환경의 큰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엔 매출, 이익만 따졌다면 이제는 ‘당신 회사 덕분에 세상이 더 나아졌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사회 전반과 미래세대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지구·환경에 이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넷 포지티브(Net Positive)’를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해 ‘넷 포지티브’라는 책을 펴낸 폴 폴먼 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지각변동에서 뒤처지는 기업은 어마어마한 실존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사회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 세대는 그들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탄소 규제에 내연기관 車 판매 줄어…주민들 경제 버팀목 사라질까 우려르노CEO “환경 가치로 활로 모색”윈스턴 에코스트래티지스 대표 “인류 번영없이 기업 번창할순 없어” “극단적 기후현상이 잦아지며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란 걸 다들 실감합니다. 정부가 탄소 배출이 많은 차에 과징금을 부과하니 다들 새 차 사기를 부담스러워 하죠.” 르노의 플랭 자동차 공장 일대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토마 씨는 “르노 같은 대형 자동차업체가 ‘중고차 공장’을 시도하는 게 신기하고 인상적”이라고 했다.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각종 규제 때문에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수십 년간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공장이 혹시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점을 반긴 것이다.기후 재난에 거대 차 공장 지속가능성 우려지난해 7월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 폭우, 8, 9월 그리스 등 남유럽 폭염과 산불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면서 유럽에선 탄소 감축 목표를 강제하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플랭 공장 인근 카페에서 만난 40대 지역 주민 로베르 씨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이 프랑스 사회의 화두”라면서 “우리 지역 공장이 이를 선점해 나갈 수 있다면 자부심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플랭 공장이 있는 이블린주는 파리부터 흐르는 센강의 한 줄기가 지나가서 주민들은 수질 등 환경 이슈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30대 주부 마리 씨는 “아무래도 가깝게 센강이 있다 보니, 공장의 친환경적인 변화에 지역사회가 공감해주는 거 같다”고 전했다. 다만 신차보다 중고차, 전기차 개조에 집중하면서 당장은 지역 내 일자리가 감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플랭 공장에서 일한다는 한 주민은 “공장의 변화가 외부에서 보기보다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플랭 공장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신차 판매보다 중고차 거래의 수요가 커지고 있고, 특히 미래 시장에서 중고 전기차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고차 생애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시장의 가치를 발견하는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넷 포지티브’, 모두를 위해 성장하는 기업으로신차 생산·판매에 집중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르노 같은 대형 제조업체가 중고차 개조 사업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르노의 시도는 지속가능한 사업 기회를 찾는 동시에 환경적 책임까지 강화하는 해법으로 풀이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그룹의 시도와 지역사회에서의 평가들은 결국 모두를 위한 성장이라는 ‘넷 포지티브’가 기업 활동에서 필수적인 상황이 됐음을 보여준다. 김종대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주임교수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의 물줄기도 바뀌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은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 규모를 35조 달러(약 4경1650조 원)가량으로 추산했다. 2030년에는 130조 달러(약 15경4700조 원) 이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앤드루 윈스턴 에코스트래티지스 대표는 “넷 포지티브는 ‘하면 좋고 안 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며 “지구와 인류, 전 생물종의 번영 없이 기업만 번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페라리 가죽 의자도 친환경 소재로 바꿔 보라뇨 伊 알칸타라 S.p.A 회장 “친환경 활동은 비용 아니라 투자”“친환경 활동은 기업에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소재 기업 ‘알칸타라 S.p.A’(알칸타라)의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사진)을 지난해 12월 20일 화상으로 만났다. 알칸타라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 카의 시트와 실내 인테리어에 쓰이는 천연 가죽을 대체하는 부드러운 비단 느낌의 친환경 고급 소재로 유명해진 기업이다. 보라뇨 회장은 윤리적, 환경적 가치에 집중한 것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급 천연 가죽을 사용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이미지를 바꾼 과정에 대해 “처음엔 알칸타라 소재가 단순히 가죽을 대신하는 소재로 시장에서 통했지만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밀고 나가면서 동물친화의 가치를 더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연가죽 대신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한다는 행위 자체가 경제적인 측면이나 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정신에는 가죽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디자인, 열정, 창의력, 장인정신 등에 알칸타라의 기술을 접목했죠.” 알칸타라는 동물복지에 더해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해 왔다. 2009년 이후 계속 탄소중립 기업으로 인증받고 있다. 그는 “2009년에 탄소중립을 시행하는 것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상당히 급진적이었지만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친환경 활동은 거짓이나 과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라뇨 회장은 친환경 경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묻는 질문에 “친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추가 비용이 들지만 결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평판이라는 보상으로 되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7820만 유로(약 1050억 원)였던 알칸타라 매출은 2014년 1억2390만 유로(1670억 원), 2018년 2억420만 유로(2750억 원)로 꾸준히 성장했다. 페라리와 맥라렌, 애스턴마틴, 마세라티의 자동차 모델 외에도 삼성전자, 애플, 스와로브스키 등과 함께 제품을 만들었다. 알칸타라는 1000곳이 넘는 원재료 공급업체들까지 모두 환경, 인권, 노동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보라뇨 회장은 “2026년까지 완전히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유래 폴리머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와 출처를 증명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재활용이 우리의 중요한 미래 계획”이라고 밝혔다.넷 포지티브(Net Positive)모두에게 이로운 공존과 공정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을 뜻한다. 제품과 경영이 고객과 주주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 미래세대와 지구 환경을 포함하는 모두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플랭=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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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돌아간 비어만… 그가 바꾼 한국 차와 남은 과제

    올해 끝자락에 ‘맥주만 형님’이 독일로 돌아갔다. 알버트 비어만 전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독일 BMW에서 고성능 브랜드 개발을 총괄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의 고성능차 개발 책임자로 합류한 그를 한국의 자동차 마니아들은 ‘맥주만 형님’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했다. 오랫동안 국산차에 냉담했던 자동차 마니아들조차 그를 이렇게 친근하게 불렀던 데는 이유가 있다. 2018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전반을 총괄해 온 그가 국산차의 성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잘 달리는 차’라는 확고한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했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성과는 그가 한국을 떠나면서 함께 생활했던 남양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남긴 글 말미에 덧붙인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어만 전 본부장이 위장막 씌운 준중형급 차에 오른쪽 팔꿈치를 걸쳐 올린 채 웃고 있는 사진. 뒷부분이 빵빵한 이 해치백 모델은 현대차의 고성능차 ‘i30N’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장소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의 서킷 뉘르부르크링이다. ‘뉘르부르크링’과 ‘남양’에서 알파벳을 따온 고성능차 브랜드 ‘N’은 그가 한국에서 일궈낸 성취의 핵심이었다. 남양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로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험난한 서킷 뉘르부르크링을 누비면서 느꼈던 감흥을 고별인사에 담은 것이다. 잘 달리는 차라는 단순해 보이는 명제는 어쩌면 최근 한국 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과제였을 수 있다. 일본 기업과의 제휴로 시작한 한국 차 산업은 엔진 같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가성비 좋은 차로 빠르게 해외 시장을 파고드는 역사를 써냈다. 하지만 고속 주행과 격한 코너링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견주는 안정감 있는 차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호평 받는 고성능차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차량의 주행 성능까지 크게 끌어올린 그가 돌아간 시점에 차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급격한 전동화 흐름 속에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차와 사람의 관계 자체를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차 산업 전체를 뒤흔드는 요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잘 달리는 차를 만들기 위해 비어만 전 사장이 기술적으로 유난히 강조했던 것은 바로 무게 배분이었다. 차의 전후좌우에 고르게 분산된 무게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의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 차뿐만 아니라 차 산업 전체가 새로운 무게 배분을 요구하고 있을 수 있다. 미래차 시대에도 주행 성능과 디자인 같은 전통적 요소가 지니는 가치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전동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같은 새로운 요소에 얼마만큼씩의 무게를 실을 것이냐가 새해 글로벌 차 산업의 가장 큰 화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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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크리스마스 디저트 주문 2년새 325% 늘어”

    한파가 몰아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까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많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배달 앱 요기요가 2019년과 올해 12월 24, 25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년 전에 비해 올해 크리스마스 전체 주문이 80% 늘어났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특히 ‘카페·디저트’나 ‘편의점·마트’ 항목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카페·디저트’ 주문 수는 2년 전보다 325% 늘었다. 치킨, 피자 같은 대표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디저트, 간식 등도 배달 앱을 통해 소비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홈파티의 필수 메뉴로 꼽히는 케이크를 배달 앱으로 구매한 경우는 2019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배달요금 부담 없이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요기요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배달 대신 포장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배나 증가했다. 배달 수요가 폭주하는 연휴기간에 오랫동안 기다리는 대신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받으면서 배달비 부담까지 줄이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현득 요기요 데이터실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속에 안전한 홈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고 파티 음식은 물론 케이크 사전예약 등에서도 배달앱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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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상 SKT 대표 과학기술훈장 수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가 올해 처음 시행된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통신 이용자보호 유공’ 시상식에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유 대표는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비대면 활동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대표 외에도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총 9명이 정부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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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반지처럼 끼면 코로나 환자 산소포화도 측정-전송 척척

    반지처럼 끼고 있으면 산소포화도를 계속 측정해 자동 전송하는 헬스케어 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스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기록해야 하는 기존의 재택치료 방식을 개선하고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부터 병원 내 중환자 일부에게 ‘카트원 플러스’라는 반지형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심전도(ECG)센서와 광학센서(PPG)를 이용해 심박수와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회사 서버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적 판단이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된 뒤 의료진에게 전달돼 환자 상태 진단에 활용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만들어 현장에 적용했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 악화 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산소포화도를 자동으로 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활용에 이어 다음 달부터 경기 고양시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격리시설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 키트에 포함돼 있는 손가락형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로 하루 2회 직접 자신의 상태를 측정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태를 기록한다. 하지만 고령 환자 등의 경우 정확하게 측정 및 기록하지 못해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오 교수는 “환자가 단순히 실수한 것인지,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수의 의료진이 다수의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기존의 자가 측정 방식과 병행해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2027년 1400억 달러(약 1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활용 가능성을 의료 비상상황 속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서울시와도 내년 초에 확진자 임시병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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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끼고 있으면 산소포화도 자동측정”…반지형 기기, 코로나 치료 활용된다

    반지처럼 끼고 있으면 산소포화도를 계속 측정해 자동 전송하는 헬스케어 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스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 기록해야 하는 기존의 재택치료 방식을 개선하고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부터 병원 내 중환자 일부에게 ‘카트원 플러스’라는 반지형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만든 카트원 플러스는 심전도(ECG) 센서와 광학센서(PPG)를 이용해 심박수와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전송되고 스카이랩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의료적 판단이 가능한 데이터로 다시 가공된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 악화 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산소포화도를 자동으로 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실제 의료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해 계속 성능을 향상시켜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활용에 이어서 다음달부터 경기 고양시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격리시설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 키트에 포함돼 있는 손가락형 산소포화도측정기와 체온계로 하루 2회 직접 자신의 상태를 측정한 후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태를 기록한다. 환자가 직접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모니터링한 후에 증상 악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령 환자 등의 경우 이를 정확하게 측정·기록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오 교수는 “환자가 상태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을 때 단순히 잊어버린 것인지,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기가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수의 의료진이 다수의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자가 측정 방식과 병행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시장규모가 2027년 1400억 달러(약 1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활용 가능성을 의료 비상상황 속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으로 재택치료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와도 내년 초에 확진자 임시병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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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압구정 뜨고, ‘관광’ 명동 지고…코로나가 바꾼 상권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의 A레스토랑. 1인당 저녁 식사비용이 20만 원가량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연말까지의 예약이 한 달 전부터 꽉 차 있다고 했다. 연말 예약 취소로 울상인 여느 식당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식당 관계자는 “‘파인다이닝(고급식당)’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방역지침이 강화됐지만 오히려 손님은 더 늘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양극화 흐름으로 국내 주요 상권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소비가 집중된 서울 압구정역과 청담역 상권이 부상한 반면 유동인구가 줄어든 서울 명동역과 건대입구역 상권 등은 침체를 겪었다. 23일 SK텔레콤은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지오비전’을 통해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의 주요 상권을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 자료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매출, 유동인구, 업소 밀집 수준 등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한국의 1위 상권은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역 주변이 차지했다. 하루 평균 매출이 136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2921억 원에서 올해 4092억 원으로 40.1% 늘었다. 월 매출 기준으로 2위는 서울 강남역 북부(4030억 원), 3위는 강남역 남부(3586억 원)였다. 청담역 상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월 매출 기준 2019년 120위에서 올해 59위로 2년 새 60계단 이상 올랐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월 매출도 32.4% 늘었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압구정·청담 등 명품 매장, 고급 레스토랑, 미용·병원 등이 밀집된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지만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압구정역 상권의 경우 유동인구는 23만 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 당 매출은 약 5만900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청담역 부근도 유동인구는 3만3000명으로 전국 100대 상권 중 가장 적었지만 유동인구 당 매출은 약 3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 특징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가 젊은 세대까지 명품 구매에 가세했다는 점”이라며 “고가품 위주 소비문화 확산이 상권 구도 변화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대입구역과 명동역 상권은 최근 3년 사이에 각각 63위에서 97위, 58위에서 91위로 떨어지면서 순위 낙폭이 가장 컸다. 명동역의 경우 2019년 하루 유동인구가 18만 명이었지만 현재는 13만8000명으로 25%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관광객도 하루 3000명 수준에서 150명까지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려동물 관련 업소 등은 크게 늘었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월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업소 및 매장은 전국 192만 개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179만 개)보다 7.3%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업소가 2년 새 34.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커피숍·카페(26.3%), 개인·가정용품수리(23.6%)나 세탁·가사서비스(22.3%) 업소도 많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원격근무·온라인수업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유치원·어린이집(13.7%), 별식·퓨전요리(7.5%), 모텔·여관·여인숙(3.9%), 노래방·가라오케(3.3%) 등은 2년 전보다 줄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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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ESG 평가, 국내 게임사 중 1위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모델(MSCI ESG Rating)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술기업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을 강화해 온 노력을 객관적인 지표로도 인정받은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3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했다. 8월에는 관련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비전과 성과를 공유했다. 인간중심 인공지능(AI)과 미래세대 지원 등을 핵심 분야로 설정해 차별화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MSCI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지난해 BBB 등급보다 높아진 A 등급을 획득했다. A 등급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글로벌 게임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기도 하다. MSCI는 1999년부터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ESG 지수를 평가해오고 있다.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수준 정보보안 체계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종합 등급 A(우수)를 달성했다. ESG 경영 강화와 정보공개 확대로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유일하게 A 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기술 기업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바른 AI 윤리 정립을 위해 세계적인 석학들의 시각을 공유하는 ‘AI 프레임워크(Framework)’ 시리즈를 연중 기획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유명 대학 석학과의 토론을 통해 AI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이달에는 윤송이 CSO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임베디드 에틱스(Embedded Ethics)’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미킨스 교수와의 대담 내용을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개발 과정에서의 윤리적 고민이 담긴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개설된 임베디드 에틱스 과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윤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내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년에도 인간중심 AI, 다양성 및 포용성,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미래세대 기회 부여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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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교육패드 지원… 소외계층 교육 격차 해소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킨다는 비전 아래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CT를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올 8월 국방부와 손잡고 ‘초등생 군인 자녀 교육 지원’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군인 부모의 잦은 전출로 학업 적응이 어려운 초등생 군인 자녀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와 전용 스마트패드, 2년간의 통신요금을 지원했다. 내년부터는 대상자를 10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성남지역 취약계층 아동 150명에게 U+초등나라와 스마트패드는 물론 대학생 자원봉사자와의 매칭을 통한 과외 수업을 제공했다. 서울 용산구 관내 아동센터 80명에게는 온라인 교육과 돌봄을 결합한 서비스를 지원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 3월부터는 시각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U+희망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임직원은 약 700명으로 올 상반기(1∼6월) 80권에 이어 하반기(7∼12월)에 추가로 80권을 제작해 총 160권의 e북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을 통해 e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탄소배출 저감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친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키운 도토리 묘목 300그루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숲에 옮겨 심는 ‘U+희망트리’ 활동을 전개했고 농수로에 빠진 멸종 위기종 양서류가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만들어 설치하는 활동도 벌였다. 이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올 10월부터 한 달 간 전국 농·어민들이 비대면 판로를 개척하고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U+로드 온라인장터’를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고객 참여형 기부 플랫폼인 도전은행과 연계해 모은 기부금으로 소상공인과 함께 도시락을 제작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하는 ‘황금도시락 캠페인’도 진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 나눔 경매로 모은 수익금을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고객 참여를 통해 확보한 기부금을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활용하는 등 따뜻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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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굿즈’ 나누며 지역에 선한 영향력 전달

    KT는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발달장애인 등을 돕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KT는 인천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상인을 위해 친환경 물품 ‘제로 웨이스트 굿즈’를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16일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나눔 행사에서는 성원제 KT 강남서부광역본부 상무와 홍종진 인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중소상인에게 친환경 물품인 제로 웨이스트 굿즈 500개를 전달했다. 제로 웨이스트 굿즈는 △비건 디퓨저&솝 △패러슈트를 업사이클링한 패러굿즈 3종으로 구성됐으며 인천지역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비건 디퓨저&솝은 친환경브랜드 ‘타이거릴리’와 콜라보한 제품으로 소상공인 상권 내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에 활용 가능할뿐더러 플라스틱 프리와 용기 리필 등의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패러솔(장우산, 단우산), 패러판초(판초 우의), 패러캡(모자) 등 3종으로 구성된 패러굿즈는 새로움을 지향하는 브랜드 ‘오버랩’과 콜라보한 제품들이다. 패러글라이딩 원단을 재활용하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제품들이다. 이번 행사는 KT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천 지역 사회와 연계한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성 상무는 “이번 나눔 행사가 장기간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ESG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홍 회장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나눔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달돼 소상공인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KT는 올 10월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KT와 구리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일터 ‘베어베터(bearbetter)’ 등이 함께 기획한 이번 콘텐츠는 발달장애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상과 더불어 주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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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대규모 인재 채용… 新성장동력 확보

    넥슨은 올해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1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12월 14일 상장 첫날 5500억 엔(약 5조8000억 원)이었던 넥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조8400억 엔(약 30조 원)을 돌파하며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약 2조 엔의 시총으로 상장 10년간 4배가량 기업 가치를 높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창업 이후 ‘바람의나라’,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등 자체 개발 지식재산권(IP)과 함께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 인수에 이어 2008년 7월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인수 등을 통해 IP와 개발력을 빠르게 흡수했다. 2015년은 넥슨이 모바일게임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해였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며 우수한 개발력과 유력 IP를 동시에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으로 이어지는 모바일 게임의 잇단 흥행에 힘입어 연간 모바일 매출 1조 371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치 아래 넥슨의 강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신작 모바일게임의 흥행과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개인용컴퓨터(PC) 온라인 스테디셀러들 또한 성장을 거듭해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내년에 넥슨은 미래성장을 책임질 신작 타이틀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내년 1분기(1∼3월) 중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에 진행한 ‘넥토리얼’ 채용 전환형 인턴십으로 2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정헌 대표는 “인재 확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자원을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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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기반 서비스로 중소상공인 물류 관리 돕는다

    네이버의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가 온라인 초기 창업자들의 물류 고민을 덜고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상생하는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모델을 안착시켜 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NFA를 이용하는 판매자 중 60% 이상이 2020년 이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신규 창업자다. 월 거래액 800만 원 미만의 판매자 비중도 70%를 차지한다. 또 NFA를 사용하는 판매자 중 72%가 기존에 스스로 물류를 처리하는 자가 물류 방식을 활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NFA는 SME가 상품의 포장, 배송, 재고 관리 등 물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 보다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구축됐다. 서비스 기획 방향에 발맞춰 그동안 정보 접근성, 판매 단가, 물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SME가 NFA를 이용해 새롭게 물류 방식을 설계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판매자가 NFA를 통해 물류 고민을 줄이고 상품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NFA를 사용하는 판매자의 월평균 물동량은 이용 이전에 비해 103% 증가했다. NFA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판매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NFA 오픈 이후 풀필먼트 이용 관련 문의 수는 3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고 하루 상담 문의가 NFA 참여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풀필먼트 업체도 있다. NFA 물류 업체를 이용하는 판매자 수도 2개월 동안 188% 늘었다. ‘저스트나인’의 신홍석 판매자는 “이전에는 입고, 출고, 재고관리, 반품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풀필먼트 활용 이후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스토어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NFA를 기술 중심의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접목한 수요 예측 기반의 물류 솔루션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책임리더는 “NFA를 통해 SME들이 물류 고민을 덜면서 사업 전반에 활력을 더하는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SME들이 물류 다양성을 갖추고 사업 운영 핵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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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자율사고 ‘초거대 AI’… 국내기업 주도권 경쟁 불붙어

    인간처럼 사고하고 추론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응용범위가 광범위해 미래 정보기술(IT)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기술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 카카오·네이버 같은 IT 기업은 물론이고 기존 대기업, 통신사까지 참가해 미국, 중국 등 AI 강국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초에 글과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인간의 뇌처럼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종합적인 추론, 창의적인 답변이 가능한 AI를 말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인 ‘코지피티(KoGPT)’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5일 초거대 AI 멀티모달(복수의 의사소통 채널을 가진 AI) ‘민달리(minDALL-E)’를 공개한 바 있다. 민달리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도출해내는 AI다. 내년 초에는 글, 이미지, 영상 등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멀티 모댈리티 AI’를 내놓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쇼핑(이커머스)과 검색뿐만 아니라 교육과 헬스케어 영역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이미지를 글로 표현하거나 글에 알맞은 이미지를 찾아내는 기술”이라며 “쇼핑이나 이미지 검색 등의 요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업계에선 ‘초거대 AI’를 통해 추론과 창작까지 AI가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신사업 구축부터 상품설계, 디자인, 서비스 등 산업 전 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도해 설립한 ‘오픈 AI’가 지난해 1750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로 구성된 ‘GPT-3’를 공개해 초거대 AI 실용화의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초거대 AI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자신들의 모델을 공개한 상황이다. 14일에는 LG AI연구원이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올해 5월 개발을 선언한 지 7개월 만에 언어, 이미지, 영상 등 인간의 의사소통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댈리티 능력을 갖춘 초거대 AI를 내놓은 것이다. 제조·연구·교육·금융 등의 분야에서 상위 1% 전문가로 활약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올해 5월에는 네이버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내놓았다.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한국형 초거대 언어모델로 학습 데이터의 한글 비중이 97%에 이른다. IT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등의 통신사도 외부와 손잡고 초거대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최강국으로 꼽히지만 한국어 AI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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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영역 넘보는 가상인간… 생방송 아나운서도 꿈꾼다[인사이드&인사이트]

    《수아, 로지, 릴 미켈라, 이마…. 국적을 점치기 힘든 이름으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가상인간(디지털휴먼)들이다.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릴 미켈라의 경우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지난해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보험사 신한라이프가 활용한 광고모델 ‘로지’를 통해 가상인간이 실제 사람 모델의 역할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고 스캔들 우려도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른 기업들에서도 가상인간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공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역을 뛰쳐나와 광고계를 점령한 가상인간은 이제 실시간 동작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결합해 다양한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최근 첫 투자기업 가운데 하나로 가상인간 제작사 ‘온마인드’를 낙점했다. 가상인간 제작에 대기업까지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SK스퀘어는 SK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안에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아바타를 구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온마인드의 3차원(3D) 가상인간 구현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가상인간 개발 나서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관심이 뜨거운 기술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3D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가 지난해 1월에 처음으로 등장시킨 가상인간 ‘수아’를 통해서 구현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그동안 상당수의 가상인간은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만화영화처럼 프레임을 이어 붙이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 실제 인물이 찍은 영상의 프레임마다 컴퓨터그래픽(CG)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가상인간의 얼굴을 합성해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할뿐더러 ‘녹화방송’만 가능하고 ‘생방송’은 힘들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온마인드가 수아를 통해 구현한 기술의 핵심은 명령을 내리면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게임엔진에 가상인간 개발 능력을 접목시켜 3차원 공간 속에서 가상인간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구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제 사람 같은 형상을 구현하기는 힘들었지만 최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가능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수아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서 센서가 달린 옷을 입은 모델이 움직이면 동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실시간 동작 기술에 AI가 결합됐을 때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며 “가상인간을 활용한 AI 챗봇을 비롯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거의 유사하게 보이는 가상인간 기술에 AI가 결합되면 가상인간이 아나운서나 캐스터, 쇼호스트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상에서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 코칭이나 각종 교육·훈련의 강사로 가상인간이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응대·상담 같은 업무를 가상인간이 빠르게 대체해 나갈 수도 있다.물론 현재로서는 가상인간 구현 기술과 AI 기술 모두 실제 사람과 같은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가상인간 구현에도 필요한 결과물에 맞춰서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활용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더블’이다. 사람을 모델로 촬영한 영상, 이미지를 기반으로 얼굴 부분에 가상인간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CG에 가까운 영역으로 실사와 유사한 이미지 표현에 유리하지만 영상 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게 단점이다. 여러 명의 얼굴 데이터를 조합해서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을 가상의 얼굴로 변환하는 방식도 활용된다. 사람과 유사한 비주얼 표현이 가능하지만 딥페이크의 특성상 얼굴의 특정 부분을 원하는 대로 정교하게 제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술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같은 가상인간도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영상이라면 게임엔진 기반의 3D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제작할 때는 디지털 더블 기술로 정교하게 다듬는 식이다.○ 찡그린 표정·머리카락 표현 등 난제 극복은 과제가상인간을 구현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역시 ‘얼마나 사람과 똑같게 표현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은 로봇이나 가상인간이 점점 사람의 모습에 가까워질수록 호감도가 상승하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거부감이 강해진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 수준을 뛰어넘어 인간과 거의 구별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다시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다. 인간과 똑같은 가상인간을 구현하는 데 가장 힘든 영역으로는 표정 표현이 꼽힌다. 이를 위해 ‘블렌드 셰이프(Blend shape)’가 활용된다. 얼굴 근육의 동작을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패턴으로 만들어 놓고 지어야 하는 표정에 따라서 조합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사람이 짓는 표정을 다 표현할 수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피부에 주름이 많이 생기는 찡그리는 표정 등은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얼굴 표정과 행동에 따라서 어떤 근육들이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섬세한 관찰과 재현이 필수적이다. 여성 가상인간이라면 빛을 받아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난제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온마인드는 올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MD와 손을 잡고 3차원 가상인간의 ‘헤어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인간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도 중요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최근의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1, 2년만 흘러도 전혀 새로운 가상인간의 역할을 볼 수 있을 듯하다”며 “사람과 동일한 모습을 추구하는 가상인간뿐만 아니라 친근감이 큰 애니메이션 형태의 가상인간 등이 모두 메타버스 구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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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으로 결론 난 열풍, ‘돈 버는 게임(P2E)’ 논란과 남겨진 과제들[김도형 기자의 휴일IT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IT담], 오늘은 최근 불거진 ‘돈 버는 게임’, 이른바 ‘P2E(Play to Earn)’ 논란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올해 국내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연결한 게임 ‘미르4’를 내놓은 게임사 ‘위메이드’가 P2E라는 새로운 단어를 던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르4’는 불법성 논란을 감안해 국내 서비스에서는 P2E 서비스를 아예 시도하지 않습니다.그래서 게임을 통해서 돈을 번다는 P2E라는 개념은 게임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주로 조명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라는 게임이 실제로 국내에서 첫 P2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이 게임을 일주일 정도 실제 플레이해보면서 저도 3만 원 가량의 돈(아직은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 상태이긴 합니다)을 버는 경험을 해봤는데요.게임 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불법으로 결론 내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입니다.현행법상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 분명합니다만…메타버스, NFT 등 올해를 뜨겁게 달군 ‘가상세계’라는 개념이 가진 확장성을 감안하자면 여러 가지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이슈임에 분명해 보입니다.사회적인 고민거리와 더불어 게임사들에게는 또 어떤 과제가 주어져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인앱결제 강제가 금지된 이후의 상황을 살펴본 지난 [휴일IT담]에 보내주신 관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020&aid=0003396311● 국내에서 처음 ‘P2E’ 선보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페이 투 윈(Pay to Win).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또 승리하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한다는 것이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에서 작용하던 주요 논리였습니다.이런 구도를 뒤흔드는 P2E를 국내에서 처음 선 보인 게임은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입니다.지난달 중순부터 서비스된 이 게임에서는 정해진 일일임무를 수행하면 매일 일정한 양의 ‘무돌토큰’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이 무돌토큰을 ‘클레이’로 바꿔서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요.초반에는 하루 몇 만 원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게임은 주요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네이버에 개설된 공식카페의 회원은 6만5000명을 넘겼습니다.이달 초에 제가 실제로 플레이해 봤을 때는 하루에 20분 가량(첫 날은 캐릭터 성장에 시간이 더 걸림) 플레이하고 7000~8000원 정도는 벌 수 있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서비스 불가’ 판정논란이 커지면서 상황을 살펴보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주에 ‘등급분류 결정취소’ 판단을 내리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사행성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서비스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해당 게임사의 소명을 듣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판정을 내려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소명 절차를 거치더라도 최종적으로 현재의 방식으로 서비스할 수는 없다는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게임사에서 소송으로 대응할 경우 논란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게임사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해 공지하면서 계속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게임은 기존처럼 서비스 중입니다.● 게임 속 재화의 현금화는 ‘불법’법률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서는 불법으로 판단하다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ㆍ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게임머니 및 대통령령이 정하는 이와 유사한 것을 말한다)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게임 속에서 무돌토큰을 발행하는 것까지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 무돌토큰이 ‘클레이’를 거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셈입니다.● 가상자산은 현금화 되고 게임 속 재화는 현금화 불가능? 불법이니까 논란은 끝난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아 보입니다.결국 이번 논란은 게임 속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을 언제까지 불법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를 던진 것 아닐까 싶습니다.과거 PC 시절의 리니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은 게임 속에서 일군 자산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한국 주요 게임사가 주력해 온 MMORPG 장르에서는 ‘유료 아이템’까지 구매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필요한 아이템을 갖춰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시간을 들인 노력에 더해서 돈까지 투입했고 그에 따라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가치’를 인정받는 이런 캐릭터·아이템에 자산적인 가치가 없다고 하긴 힘든 노릇입니다.불법이지만, 캐릭터 자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런 게임 속 자산을 거래하는 ‘그레이 마켓’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현실입니다.최근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누군가는 게임 속 캐릭터·아이템 거래는 불법이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거래는 합법인 이유를 물었을 때는 어떤 대답이 가능할까요.게임업계에서 국내에서는 ‘게임’에 유독 강력한 규제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는 것도 이런 상황과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게임의 ‘사행성’이라는 기준도 과제게임 속 자산의 현금화를 막는 이유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사행성’이라는 개념도 고민해 볼 대목입니다.사전은 ‘사행성’을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성질. 또는 그러한 특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요.이런 점에서 비춰보면 대표적인 P2E 게임인 ‘미르4’와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는 사행성과 조금 거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이들 게임의 구조 속에 ‘확률’이 작용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주사위 게임 같은 확률 게임과는 성격이 다른 게임들이기 때문입니다.노력을 들여서 게임을 하면서 캐낸 혹은 길러낸 가상자산, 캐릭터에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라면 여기에 얼마나 ‘사행성’이 있는 것이냐는 고민 역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풍 만들어낸 게임사들에는 ‘콘텐츠’라는 큰 숙제불법성 논란과는 별개로 게임사들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주어진 모습입니다.P2E라는 개념이 과연 지속가능하냐는 물음입니다.미르4의 경우 게임 속에서 채굴한 흑철을 드레이코, 위믹스로 바꿔서 현금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현금에 가장 가까운 재화인 위믹스 가격의 경우 한참 치솟았을 때에 비하면 지금 많이 낮아진 상황입니다.‘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무돌토큰’ 역시 일일임무 수행 후에 받을 수 있는 양이 절반(100개→50개)으로 줄었을 뿐더러 클레이와의 교환 비율을 감안한 가치가 최근 많이 떨어졌습니다.그래서 일일임무 수행으로 하루에 벌 수 있는 돈(혹은 무돌토큰)이 최근에는 원화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됐습니다.게임 속에서 만들어진 재화가 현금화돼 밖으로 흘러나오기만 할뿐 내부에서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게임 속 세계에서 가치가 있어야 게임 밖의 세계에서도 그 가치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P2E라는 새로운 개념 자체에 대한 열광이 식었을 때 어떤 일이 펼쳐질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일 수 있습니다.게임사들 스스로 결국은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과도 통하는 부분입니다.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올해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라는 용어가 대세가 되서 사용하고 있지만 저에게 다시 용어를 정하라고 한다면 ‘플레이 앤 언(Play and Ear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결국 게임이 주는 ‘재미’라는 중요한 전제가 성립해야만 ‘P2E’도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메타버스’가 예고하는 가상세계 확장과도 연결그저 게임 속 이야기라면 이런 논란의 사회적 의미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올 한해 산업계 전반을 뜨겁게 달군 메타버스, NTF, 가상자산 같은 단어들은 모두 가상세계의 확장이라는 미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 속 캐릭터를 키워가면서 미션을 해결해나가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MMORPG라는 게임은 메타버스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메타버스 안에서 나를 대체하는 디지털휴먼(가상인간)으로 생활하면서 가상자산으로 NFT 기반의 유명 브랜드 패션 소품을 구매하고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보는 모습.머지않은 미래에 일상화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게임산업 자체가 P2E를 통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더불어 가상세계와 현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됐다는 점까지.P2E 논란을 계기로 계속 고민해볼 대목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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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낄끼빠빠 로봇 - 상대 취향 이해 AI 만들것”

    “낄 곳과 빠질 곳을 스스로 가리는 이른바 ‘낄끼빠빠’할 줄 아는 로봇, 전화 건 상대방의 취향까지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비서를 만들어보려 합니다.”(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AI 기술에 인문사회와 인지과학 분야 연구를 더해서 사람 중심의 소프트웨어(SW)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게 포스트AI 시대의 문제를 풀어 나가겠습니다.”(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 KT와 KAIST가 AI·소프트웨어를 함께 연구하기로 하고 공동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두 회사·기관 소속의 여성 연구자들이 공동연구소장을 맡기로 했다. 배 소장(41)과 류 학부장(48)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인간화’가 연구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KAIST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AI를 전공한 배 소장은 네이버 등을 거쳐 올 1월 ‘최연소 임원’(상무)으로 KT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AI 기술은 ‘시작의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딥러닝을 활용한 AI가 주로 구현되고 있지만 아직은 AI의 극히 일부분”이라며 “대화를 텍스트로 옮겨주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반응을 주고받으며 대화하고 추론하는 AI를 만들기 위해 KAIST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했다. 현재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서빙 로봇의 경우 주어진 명령에 따라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에 그친다. 앞으로는 함께 일하는 다른 로봇과 알아서 협업하는 것은 물론 일손이 부족한 곳을 스스로 찾아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배 소장의 생각이다. 그는 “AI가 발전하면 상대방의 취향을 감안해 목소리 톤까지 바꾸면서 일상적인 대화도 할 수 있는 AI 비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에서 ‘인간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점은 류 학부장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 류 학부장은 “기계·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산업과 사회가 이제는 AI·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여기에 디지털 인문학을 융합해 미래에 마주하게 될 문제를 사람 중심의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동연구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7월 열었던 공동 워크숍에서는 AI와 직접 연관된 학부는 물론 문화기술대학원이나 인문사회과학부 연구진도 참여했다. 공동연구센터는 대전의 KT 대덕2연구센터에 1920m² 규모로 마련된다. 양측은 대규모 투자나 자원이 필요한 과제와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과제 7개를 우선 선정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9월 개강을 목표로 KAIST에 KT 채용 연계형 AI 석사과정도 개설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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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콘텐츠의 보물창고, 웹툰-웹소설 작가 귀하게 모십니다”

    웹툰과 웹소설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보물창고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됐던 웹툰 ‘지옥’이 최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둔 가운데 대기업까지 가세해 공모에 나서는 모습이다. 해외에서까지 통하는 ‘원작 이야기’로서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유료연재 수익으로 원고료의 수십 배를 벌어들이는 작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이어 공모전 열고 작가 경조사까지 지원KT의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함께 처음으로 웹소설·웹툰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 6편을 발표했다. 영상화를 전제로 총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작품 발굴에 나선 것이다. 수상 작품은 연재와 더불어 KT스튜디오지니에서 드라마 같은 영상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영상화 가능성을 우선 검토한다. 웹툰·웹소설로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부분도 새로운 작가·작품 발굴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상 최대’를 내세운 공모전과 더불어 도전만화 형태의 신인 작가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도 이런 노하우를 살린 ‘캔버스(CANVAS)’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프랑스어 서비스에서는 작품 수가 1만 개, 스페인어 서비스에서는 아마추어 창작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해외 각국의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꾸준히 진행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자가 75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가를 위해 건강검진이나 경조사 물품 지원 등의 복지제도까지 운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새로운 형식의 ‘파일럿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웹툰에 무료로 연재될 10화 분량의 단편 웹툰을 선발한 이후에 당선작 중에서 중·장편 웹툰으로 정식 연재될 작품을 다시 한번 발굴하는 방식의 공모전이다. 올해 9월 문을 연 무료 웹소설 연재 사이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도 두 달 만에 2만 개 이상의 작품이 모이는 등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공개 전부터 해외 서비스 확정시장이 커지면서 작가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의 크기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로맨스판타지 장르의 인기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를 연재 중인 ‘삼’ 작가는 “2020년 초 정식 연재를 하면서 통상적인 월급 정도로 지급되는 고료를 예상했는데 별도 유료 수익으로 예상 금액의 수십 배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재를 시작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수익을 거두면서 어시스턴트를 고용하고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유료 콘텐츠, 광고 등의 수익을 창작자와 배분하는 페이지 프로피트 셰어(PPS) 프로그램이 연간 1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 정식 연재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빠른 해외 진출도 높은 수익성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 작가는 “국내에 작품이 올라가기 전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서비스가 확정돼 있었다”며 “국내 오픈 한 달 무렵에 일본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0년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2021년 독일어로도 빠르게 번역돼 해당 국가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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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방지법’ 첫날… 일각선 “사전 검열하나”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른바 ‘n번방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이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불법 촬영물 필터링에 나섰다. 법 시행으로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뿐만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도 서비스 안에서 불법 촬영물 유통을 걸러내는 기술 조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영상을 공유할 때 ‘불법 촬영물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는 문구가 노출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전 검열 논란이 벌어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해외 서비스가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정작 n번방 사건의 진원지였던 텔레그램이 법망을 빠져나가면서 실효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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