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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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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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美 코로나 사망자 지난달 크루즈여행… 日집단감염 재연 공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첫 사망자가 지난달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가 탄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706명의 탑승객을 집단 감염시킨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카니발 코퍼레이션 소속임이 밝혀지면서 크루즈선 집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의 71세 남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사망자가 평소 기저 질환을 앓았다. 다만 병원 입원까지 사회적 접촉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2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하와이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샌프란시스코항으로 불러들이고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 배에는 각각 2600여 명의 승객과 1150여 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중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배에 머물렀던 63명은 아직도 배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 겸 미 2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계약직 검역 요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세기를 투입해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뉴욕주립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귀국 후 2주간 격리된다. 미 하원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약 9조8800억 원)의 긴급지출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25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요청한 지 9일 만에 3배가 넘는 예산을 신속하게 승인했다. 하원 전체 435명 중 415명이 찬성했고, 야당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세부 명세는 주·지방정부의 의료장비 구매(31억 달러), 진단키트·백신·치료제 등 구매(3억 달러), 해외 바이러스 확산 대응(12억5000만 달러), 영세 기업 지원(10억 달러), 고령자를 위한 메디케어 원격 진료 예산(5억 달러) 등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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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첫 사망자, 지난달 멕시코 크루즈여행…日 악몽 재연되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망자가 지난달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가 탄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706명의 탑승객을 집단 감염시킨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카니발 코퍼레이션 소속임이 밝혀지면서 크루즈선 집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의 71세 남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달 11일~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사망자가 평소 기저 질환을 앓았다. 다만 병원 입원까지 사회적 접촉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21명이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하와이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샌프란시스코항으로 불러들이고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 배에는 각각 2600여 명의 승객과 1150여 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으나 정확한 탑승자 숫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중 사망자와 같은 기간에 배에 머물렀던 63명은 아직도 배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 겸 미 2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계약직 검역 요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세기를 투입해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뉴욕주립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귀국 후 2주간 격리된다. 미 하원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약 9조8800억 원)의 긴급지출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25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요청한 지 9일 만에 3배가 넘는 예산을 신속하게 승인했다. 하원 전체 435명 중 415명이 찬성했고, 야당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세부 내역은 주·지방정부의 의료장비 구매(31억 달러), 진단키트·백신·치료제 등 구매(3억 달러), 해외 바이러스 확산 대응(12억5000만 달러), 영세기업 지원(10억 달러), 고령자를 위한 메디케어 원격 진료 예산(5억 달러) 등이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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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검찰 “대한항공 前고위직, 에어버스서 180억 리베이트”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본보가 입수한 프랑스 경제전담검찰(PNF) 조사 결과 내용과 프랑스 법원의 판결문, PNF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1996∼2000년 총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가 이후 항공기 구매 대가로 세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전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PNF에 따르면 리베이트가 전달된 시기는 2010∼2013년이다. 2010년 에어버스는 판매중개업자(브로커)의 아들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중 최소 200만 달러가 대한항공의 전 임원에게 전달됐다. 2011년 에어버스는 대한항공 측에 650만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의 허위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에는 한국 및 미국 학술 기관에 600만 달러 등을 지원했다. PNF는 이 학술 기관들이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PNF는 고위 임원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PNF는 리베이트 성격에 대해 “항공기 도입 시 맺은 합의에 대한 이행임과 동시에 추후 계약 등을 위한 관계 유지 성격도 있다”며 “프랑스 법에 따라 뇌물수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항공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등을 고용해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016년부터 PNF와 영국 중대범죄수사청,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에어버스는 기소 유예 조건으로 4조60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날 민생당 채이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가 필요하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변종국 bjk@donga.com·신아형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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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도 코로나 확산세… WHO총장 “엄청난 전파력, 미지의 영역”

    2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명이 숨졌다. 확진자도 1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미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미 서부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3명은 시애틀 근교 킹카운티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 주민, 한 명은 스노호미시카운티 주민이다. 미 전체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모두 워싱턴 거주자다. 이날 기준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14명 증가한 103명이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주민과 배우자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지아의 첫 확진자다.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이탈리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부 플로리다주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감염지 여행 및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한 환자들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주 등에서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지역사회 전파가 이렇게 잘 이뤄지는 호흡기 계통의 병원체를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간 상태”라고 우려했다. 환자가 속출하자 미 정부는 확진 판정 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하고 검증한 진단 시약만 사용하고, 지방 보건소가 양성 판정을 내리더라도 CDC의 추가 검증을 거치도록 했던 방침을 바꿨다. 지역 보건당국 및 민간기관의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환자 수는 물론 지역 감염 사례 보고 역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워싱턴주에서는 이미 50여 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 발병이 발생한 워싱턴 킹카운티 당국은 공무원의 야근을 승인하고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간이주택을 확보하는 등 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 고조가 마스크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킹카운티의 한 코스트코에서는 1일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생겼다. 아마존 역시 자사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파는 판매업자의 부정 판매행위 단속에 나섰다. 한 달 전 18.2달러(약 2만3000원)에 판매된 10개들이 N95 마스크가 5배 이상 비싼 99.99달러(약 12만1400원)에 팔리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회 역시 75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제약회사 경영진과 만나 백신 개발 속도를 앞당기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빨라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백신의 일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BS방송이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주말까지 민간기업의 도움을 얻어 진단검사 키트를 100만 개 확보하고, 진단 능력 역시 하루 1만 회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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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새 4명↑ 총 6명…확산세 빨라져

    2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4명이 늘고,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미 워싱턴 주(州) 보건당국은 이날 4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3명은 시애틀 근교 킹카운티 커클랜드의 장기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의 주민이다. 다른 한 명은 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이다. 워싱턴 주의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발생한 워싱턴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고 있다. 특히 18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8명(4명 사망)이 발생한 라이프케어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주민과 직원 등 50여 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 제프 더친 박사는 “앞으로 며칠, 몇 주간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카운티 주는 공무원의 야근을 승인하고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간이주택을 확보하는 등 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내의 환자 수는 103명으로 전날보다 14명 늘었다. 각 주의 보건당국과 연구소에서 자체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주민과 배우자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도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시화되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마스크 등 보건용품과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라이프케어센터 인근 커클랜드 지역 코스트코에서는 1일 문을 열기 30분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섰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 결과가 뒤바뀌는 일도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미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환한 여성이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가 최근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격리 해제된 뒤에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의 호텔, 쇼핑몰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 니런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트위터 계정에 “CDC가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를 대중에게 노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글을 올렸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CDC가 제때 진단검사 키트를 보급하지 못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번 주말까지 진단검사 키트를 100만 개 확보하고 진단 능력도 하루 1만 회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는 75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예산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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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DA “코로나 키트, 100만건 공급할 것”…역량 논란에 잠재우기 나서

    미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이 도마에 오르자 미 식품의약국(FDA)은 부랴부랴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일 백악관에서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을 100만 건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한 국장은 나아가 “검사 지연의 원인이었던 코로나19 검사 시행 지침(가이드라인)을 완화했다”며 “의료기관과 민간기업 등도 진단 키트 공급에 나서면 이번 주와 다음 주, 그리고 이번 달 사이 검사 건수는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검증한 진단 시약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해 왔다. 또 지방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CDC가 추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에 지역 보건당국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FDA가 뒤늦게 민간기관들도 검사 키트를 공급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폴리티코는 미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APHL)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FDA의 ‘100만 공급 계획’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APHL의 통계에 따르면 모든 검사소를 가동해도 이번 주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검사 수량은 하루에 1만 건에 불과하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1일 “이번 주말까지는 매일 최대 1만 명의 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며 민간기관들까지 합류하면 2주 안에 하루 1만 검사 수량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브리함 여성병원 전염병 전문의 마이클 미나 박사 역시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진단시약을 제작해도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까지 2, 3주는 걸린다”며 “현재 정부가 정해놓은 시한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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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국회부의장 코로나 사망… 英 지역내 감염 발생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고위급 인사들의 감염과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 파스통신 등은 지난달 28일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국회 부의장(57)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바티칸 주이란 대사를 지낸 저명한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81)의 사망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이란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부 시아파 성지 ‘쿰’에 거주했다. 이 외에도 최고위 여성 관료인 마수메 에브테카르 부통령(60), 모하바 졸노르 의원(57), 마무드 사데기 의원(58) 등 고위직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19일 쿰에서 감염자 2명이 처음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기준 확진자가 978명(사망자 54명 포함)으로 대폭 늘었다. 사망률은 5.5%로 코로나 발원지 중국(3.6%)보다 훨씬 높다. 당국은 당초 “첫 확진자들이 쿰에만 있었다”고 했지만 이후 “한 명이 최근 중국에 다녀왔다”며 말을 바꿨다. 역학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정부가 정보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빈번한 종교 행사 역시 환자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인은 대부분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올린다. 모스크, 공공 기도실 등에서 타인과 함께 기도를 하므로 접촉이 불가피하다. 종교 행사가 많은 쿰에서 대다수 환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의료시설 및 의약품 또한 크게 부족하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니 사망자가 많아진다는 분석이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럽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웨일스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3명 모두 40대 남성이며 이탈리아를 방문한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영국 남동부 서리에서는 중국과 이탈리아 방문 이력이 없는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가벼운 볼키스를 자제하고 500명 이상이 모이는 대중 행사를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서로의 뺨을 마주하는 이 인사법이 감염 확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등 비슷한 인사법이 흔한 유럽 각국에서 유사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대한 위험 수준을 기존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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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셈부르크, 세계 최초 ‘대중교통 무료’ 국가…교통난 해소, 저소득층 지원

    룩셈부르크가 세계 최초 ‘대중교통 무료’ 국가가 됐다. 일부 도시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하던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AFP통신 등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가 교통난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 차원에서 전국 대중교통을 무료화한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단, 기차 일등석과 일부 야간 버스는 무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룩셈부르크의 극심한 교통 체증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60여만 명 인구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다. 현지 시장조상업체 ‘TNS Ilres’의 2018년 조사 결과 자동차가 업무상 이동의 47%, 여가 이동의 71% 차지했다. 출퇴근 시 버스와 기차 이용률은 각각 32%와 19%에 불과했다. 특히 룩셈부르크 노동 인구 가운데 인접국을 오가며 근무하는 비중이 높아 교통 통제가 어려웠던 점도 있다. BBC는 “룩셈부르크 인구 60만 명 중 노동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20만 명의 근로자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급여와 붕한 경제에 매료된 사람들”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 일부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무료화해도 노선이 많지 않아 자가용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AFP통신은 “북부 공항까지 연결되는 기차 노선이 생긴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정부가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에 투자를 해왔지만 이용객들은 여전히 노선이 부족해 불편을 해소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무료화로 인해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일자리 위협을 느낀다고도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정착되면 40%의 가구가 혜택을 받고 매년 각 가구당 100유로(약 13만 원)를 저축할 수 있을 거라 예측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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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뉴델리 힌두교도-무슬림 유혈충돌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시민법 개정을 둘러싼 힌두 민족주의 지지자와 반대하는 무슬림 세력 간 충돌이 발생해 최근 5일 사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도 인구의 다수인 힌두교도와 소수파인 무슬림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도시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7일 “인도 뉴델리 동북부에서 23일부터 이어진 시위로 32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위에는 총격과 투석전, 염산 투척과 이슬람 사원 방화 등의 폭력 행위가 빚어졌다. 현재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도 적지 않아 앞으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12월 인도 의회를 통과한 시민법 개정안을 놓고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찬성파와 무슬림 및 대학생 중심의 반대파가 대립하면서 벌어졌다. 개정안은 인접국 출신 비이슬람교도 불법 체류자에게 인도 시민권을 더 쉽게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 내 무슬림들은 불교 힌두교 기독교 등 이슬람교를 제외한 6개 종교 신도들만 대상에 포함된 이 법을 ‘무슬림 차별법’이라 주장하며 지난해 말부터 시위를 벌여 왔다. 이에 힌두교 민족주의를 표방해온 인도 집권 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당) 의원이 23일 트위터를 통해 맞불 시위대를 모집하면서 본격화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인도 인구 13억6000만 명 가운데 힌두교도는 80%, 무슬림은 14%를 차지한다. 시위 양상이 갈수록 과격해지자 당국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수천 명의 경찰을 현장에 투입했고 25일에는 뉴델리 동북부 4개 지역에서 ‘발견 즉시 사살’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6일 트위터에 “델리의 형제자매들이 언제나 평화와 형제애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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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격리 한국인 집 문에 봉인딱지까지 붙여

    중국 일부 지방 도시에서 한국인들에게 강력한 수준의 ‘14일 자가 격리’를 요구해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거주지 문 앞에 봉인 딱지까지 붙여 일종의 ‘주홍 글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근무하는 A 씨는 26일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아파트 단지 주민위원회 직원이 문과 벽에 봉인 딱지를 붙였다. A 씨가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직원은 “14일 뒤 문을 열어주겠다. 음식은 사흘에 한 번씩 주민위원회를 통해 배달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봉쇄했을 때 했던 것과 비슷한 조치다. A 씨는 지인에게 “공안(경찰)에서 전화로 신원과 행적을 꼬치꼬치 물었다”며 “말이 재택근무이지 감옥에 갇혀 죄인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 일부 지역에서도 한국에서 돌아온 한국인에게 자가 격리 14일을 요구하면서 문과 벽에 걸쳐 붉은색 봉인 딱지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한국인 주민들에게 “한국에서 왔으면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지 말라”고 압박하는 일도 벌어졌다. 베이징에서도 25일 밤 도착한 한국인에게 아파트 단지 보안 요원이 “주민위원회에 새로 등록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해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글이 교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난징(南京)에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는 김모 씨(51)는 본보 기자에게 메신저를 통해 “한국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동 호수 목록이 별도로 작성돼 공개되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인에게 ‘2주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고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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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청정대륙 남미도 뚫렸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간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 대륙으로 평가받았던 남미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에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이달 9∼21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를 방문한 61세 브라질 남성이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롬바르디아는 이날 기준 374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확진자의 약 75%가 밀집한 곳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이 남성 외에도 상파울루 주민인 의심 환자 3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이탈리아를 오갈 때 이용한 항공사로부터 탑승객 명단을 받아 동승객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역시 그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현재 바이러스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겨울(6월 말∼9월 말)이 오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구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시설, 진단 시설 부족 등도 문제로 꼽힌다. 브라질의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인 파울루 브란당 상파울루대 교수는 AP통신에 “그간 중남미에서 확진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이유는 진단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16개국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이달 4일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임박한 위험’에서 ‘공공보건 비상사태’로 높였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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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인도 방문서 美-印 밀월 과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았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인도계 미국인의 표심을 잡고 인도와 밀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부 구자라트주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인 사르다르파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마스테(안녕하세요) 트럼프’란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구자라트에서 태어났고 2001∼2014년 13년간 주지사를 지내다 총리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수도 뉴델리를 방문하기에 앞서 이날 구자라트부터 찾아 그의 체면을 한껏 세워줬다. 두 정상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10만 명 앞에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친구’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모디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라며 미국이 인도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비행기로 17시간 거리인 1만3000km를 날아왔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도는 중국 견제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화답하기 위해 약 30억 달러의 미국산 무기를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인도계 유권자 사로잡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약 400만 명의 미국 내 인도계 이민자 중 2016년 미 대선의 등록 유권자는 약 120만 명. 이들의 80%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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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크루즈 외국인 3명 귀국후 양성… 감염확산 우려 커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외국인 탑승객 중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귀국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부실 대응 및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NHK에 따르면 21일 호주 보건부는 “전날 일본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164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이었다”며 이들을 2주간 격리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초 일본 당국이 배 안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일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스라엘로 귀국한 여성 탑승객 1명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이날까지 총 3711명의 탑승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약 1200명을 하선시켰다. 하선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갔고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지내고 있어 일본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 하선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인 모리시마 쓰네오(森島恒雄) 아이치대 의대 객원교수는 NHK에 “의심 환자의 목에서 채취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 검사가 쉽지 않다. 하선 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나중에 양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선내에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속출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숨진 일본인 여성(84)은 5일 발열 증상이 시작됐고 6일 설사로 선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12일에야 배에서 내려 입원했다. 일주일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셈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언니(78) 부부의 이야기를 도쿄신문에 전한 한 여성 역시 “형부가 열이 있다고 호소했는데도 언니를 같은 방에 뒀다. 형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언니가 혼자 남아 있던 객실을 소독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후생노동성은 애초 감염자와 한 방을 사용했던 승객 100여 명을 크루즈선 내에서 2주 더 격리시키기로 했다가 21일 방침을 바꿔 “별도의 국가 시설로 옮긴다”고 발표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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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인권운동가 박지현씨 英 앰네스티 인권상 받아

    탈북자 출신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북한 인권단체 ‘징검다리’ 대표 박지현 씨(51·사진)가 국제앰네스티 영국 지부의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Amnesty Brave Awards)’의 첫 수상자가 됐다. 20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각각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인권운동가 피나르 악수 씨, 더멋 더블린 씨, 영국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애나 커너핸 씨와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상은 인권 증진에 힘쓰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앰네스티 측은 “과거 성매매와 강제노동 등을 당했던 박 대표가 탈북민의 영국 정착 및 북한 인권 보호를 돕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박 씨는 “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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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유세중 돌연 ‘기생충’ 비판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대선 유세 중 돌연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공개 비판했다. 미국 영화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는 논리를 내세워 핵심 지지 기반인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 서부 콜로라도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는지 봤나. 한국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했다”며 “이게 무슨 일인가. 우리는 이미 한국과 무역 문제가 많은데 한국에 작품상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좋은 영화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국제영화상만 주는 줄 알았는데 최고상을 줬다. 이런 적이 있었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 민주당의 22일 네바다 당원대회(코커스)를 의식해 18∼21일 콜로라도, 네바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서부 주요 주에서 대규모 ‘맞불’ 유세를 벌였다.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선셋 대로’(1950년) 등 위대한 미 영화들이 많다”며 약 70년 전 작품을 치켜세웠다. 또 시상식 장면을 흉내 내며 “수상자는 한국”이라고 조롱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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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입양아 출신 손포르제, 佛대선 출사표… 마크롱에 도전

    한국계 프랑스 하원의원 조아킴 손포르제 의원(37·사진)이 12일 프랑스 민영방송 C8의 토크쇼 ‘투슈 파 아 몽 포스트(Touche Pas ‘a Mon Poste)’에 출연해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방송에서 그는 “프랑스인들에게 제시할 프로젝트와 대권에 도전해 건설할 과제가 있다”며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손포르제 의원은 2018년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집권당에서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초 ‘JSFee’라는 명칭의 정당을 창당했다. 손포르제는 갓난아기 때인 1983년 7월 서울 마포구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1월 프랑스로 입양됐다.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해외 지역구 공천을 받아 34세에 정계에 입문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평소 거친 언행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악동’이라 불린다. 실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치매 노인, 멍청이” 등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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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확진자 전날 대비 9배 폭증… 의문의 中 ‘코로나 통계’

    중국이 뒤늦게 후베이(湖北)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판정에 대한 기준을 바꿔 발표하면서 이 지역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폭증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그동안 실상을 은폐·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사이 확진 환자는 1만4840명, 사망자는 242명 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11일에 확진 환자가 1638명, 사망자는 94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확진 환자 수는 약 9배로, 사망자 수는 약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후베이성은 갑자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13일부터 폐렴 환자를 ‘임상(치료) 진단 환자’로 확진 환자에 포함시켜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렸지만 이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등 임상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서도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임상 진단에 따른 확진 환자는 이날 증가 환자의 약 90%(1만1332명), 사망자는 약 56%(135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베이성이 폐렴 환자를 임상 진단 환자로 추가한 근거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진단 방안’(제5판)은 이미 4일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후베이성은 실제로는 코로나19 감염자였던 임상 진단 환자와 사망자의 구체적인 수치를 8일간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포함시킨 것이다. 이날 충칭(重慶)시에서는 첫 4차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은 13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규 감염자가 44명(승객 43명, 승무원 1명)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선에서 확진 환자가 218명 나왔고,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총 251명으로 늘었다. 이날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80대 일본인 여성이 사망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중국 국적이 아닌 사람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이날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 급증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보건당국에 환자 수 급증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이미지·신아형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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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구조선 ‘루벤타10’ 승무원들, 앰네스티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

    독일 비영리단체 유겐트 레테트 소속의 난민 구조선 ‘루벤타10’의 승무원들이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권 증진을 위해 이바지한 개인 및 단체에 2년마다 주어진다. ‘루벤타10’ 승무원들은 2016년 7월∼2017년 8월 지중해에서 1만4000여 명의 난민을 구했다. 난민에 부정적인 이탈리아는 2018년 승무원들에게 불법 이민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앰네스티 측은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루벤타10’은 범죄자가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난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금은 1만 유로(약 1287만 원)이며 시상식은 4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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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럽때문에 큰 손실” 무역협상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대상으로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세션’에서 “유럽은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해왔다. 지난 10년, 12년간 유럽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그들은 믿기 힘들 정도의 관세 장벽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과 무역협상을 진행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전 세계와 한 번에 협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유럽과 진지하게 대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가 미국을 나쁘게 대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첫 만남에서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1300억 달러(약 154조 원)를 받아냈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4000억 달러(약 474조 원)를 걷었다”고 했다. 미국과 EU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부과하는 ‘디지털세’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담판 끝에 관세 부과 조치를 1년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휴전 중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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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스타’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 프레니 별세…향년 84세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가 9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워싱턴포스트는 “50년간 무대를 빛낸 오페라 스타, 프레니가 별세했다”고 10일(현지 시간) 전했다. 프레니는 1955년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미카엘라’역으로 데뷔한 후 2005년 차이콥스키의 ‘오를레앙의 처녀’로 은퇴할 때까지 50년 동안 성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1997년 뉴욕타임스에 “미렐라가 이탈리아 소프라노 전성기의 마지막 주자다. 그녀의 뒤를 이을 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니의 특징은 맑고 투명한 목소리였다. 그의 순수한 목소리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속 폐결핵을 앓는 가녀린 처녀 ‘미미’역을 노래할 때 특히 빛났다. 1965년 9월 프레니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미미’역을 맡았을 당시 프리마돈나 진카 밀라노프는 그의 목소리를 “어린 시절 내 목소리 같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프레니는 2007년 별세한 세계적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1935년생 동갑내기 고향 친구다. 이탈리아 모데나가 고향인 프레니는 생전 인터뷰에서 어릴 적 파바로티와 똑같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바로티 역시 숨지기 2년 전 프레니에게 “엄청나게 아름다운 사람이자 예술가”라는 말을 남겼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레니는 퇴행성 근육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투병하다 모데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27일 85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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