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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일렉트릭(GE)이 128년 만에 ‘에디슨의 시대’와 작별했다. 187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전구 실험에 성공했다. 1만여 번의 실험 끝에 탄생한 최초의 전구는 40시간 동안 빛났다. 이듬해 40시간은 1500시간으로 늘어났고 1892년 그는 자신의 회사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과 ‘톰슨-휴스턴 일렉트릭’을 합병했다. 거대 기업 GE의 모체다. 27일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전구사업을 스마트홈 회사인 서번트시스템에 최종 매각했다”며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해 부채를 갚고 항공, 헬스케어, 전력, 재생에너지 등 4대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번트시스템은 앞으로도 전구사업에서 GE 브랜드명을 쓰는 것으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GE=에디슨 전구’의 공식을 깨지 않겠다는 의미다. 전구사업 매출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GE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전구가 기업의 뿌리이자 성장의 일등공신이었기 때문이다. 1935년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구 야간 경기에 전구를 제공했고, 시대를 풍미한 형광등(1938년)과 할로겐램프(1959년)를 발명했다. 그러나 전구를 대체할 LED가 개발되면서 전구사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업의 상징인 전구를 포기한 것은 악화된 기업 실적을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때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던 GE는 금융업 비중을 50%대까지 늘리는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다 2008년 금융위기에 치명타를 입었다.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산더미 같은 빚을 갚기 위해 일련의 사업체들을 매각해오던 GE 제국이 전구에도 안녕을 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각 발표로 GE 주식은 7% 이상 상승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구사업이 약 2억5000만 달러(약 3099억 원)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나온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아직 열 살이 안 된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이다. 모두 서울에서 확인됐다. 해외에선 어린이와 10대뿐 아니라 20대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해외 환자의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어도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간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연관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방역당국도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25일부터 본격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했는데 하루 만에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여부 조사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발열이나 발진,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이 주요 증상이다. 주로 4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발병하는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유사하다. 가와사키병도 열과 발진이 나타나며 혈관염을 비롯해 전신에 염증이 나타난다. 이에 비해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만 19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폭넓게 발병하고 있다. 국내 의심 환자 2명 모두 일단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국내 의심 환자 2명이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유됐는지, 확진자와 접촉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을 수도 있어서다. 당국은 코로나19 이외 질환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항체 검사 등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어린이는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한 명(청소년)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환자 60% 코로나19 양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영국에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8명이 처음 발견됐다. 이후 이달 2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영국, 프랑스, 미국 등 13개국에서 비슷한 증상이 잇따라 보고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연구진이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린 어린이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과거 코로나19에 걸린 뒤 현재는 완치됐다는 뜻이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다기관염증증후군 102건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0%는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최근 CDC는 ‘부모들에게: 코로나19 관련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이 질환을 보이는 이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주변에 확진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두 질환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즈 휘태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 면역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을 찍고 나서 3, 4주 뒤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정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고 했다.○ 유럽 미국서 최소 7명 사망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선 이 질환으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전역에서 230명 이상의 어린이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처음 발병한 영국에선 사망한 14세 청소년을 포함해 어린이 100여 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도 10여 명에게서 의심 증상이 보고됐다고 BBC가 전했다.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 CBS에 따르면 21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국 27개 주에서 300건 이상의 의심 증상이 보고됐으며, 뉴욕주에서만 157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는 해당 증상과 관련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11일 기준 6개국, 뉴욕주 등 38건이었는데 현재 13개국, 150건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고 보도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예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8년간 중단했던 핵실험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저위력(low yield) 핵실험 의혹에 휩싸인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발언에 가깝지만 실제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북한에 핵실험 중단을 요구할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P에 따르면 15일 국가 안보기관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저위력 핵실험 의혹이 의제로 다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이 ‘속도전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향후 워싱턴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핵무기 통제 협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날 회의에서 핵실험 재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진 않았지만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중국 러시아에 대응은 하되 핵 경쟁은 피하는 방식을 찾아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미국이 1992년 9월 이후 중단한 핵실험 재개를 논의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폭발력이 낮은 저위력 핵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지만 이들 두 국가에 맞대응 카드로 경고를 한 셈이다. 미 군축협회(ACA)의 대릴 킴벌 사무국장은 “(미국 핵실험 재개는) 전례 없는 세계적 핵무장 경쟁을 쏘아 올리는 총탄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김정은도 핵실험 중단 약속을 지켜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북 협상에도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핵실험 재개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일(현지 시간) 미국이 ‘탈(脫)중국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이미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서로 한국에 지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사진)은 이날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허브가 연 전화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직전 서울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미국, 한국 등 국가들의 단합을 위해 EPN에 함께하는 것에 대해 두 번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EPN 참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취지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자 서로 신뢰의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한다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EPN 참여는) 한국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EPN은 주요 제품의 공급망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가까운 국가들로 구성하는 새로운 연합체 개념이다. 미국은 호주 인도 일본 뉴질랜드 베트남 한국 등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크 차관은 이어 반도체를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나 ZTE 등 신뢰할 수 없는 고위험 회사의 장비는 민감한 미 외교시설에 절대 설치되지 못할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장비만 통과해야 하며 모든 동맹국도 여기 동참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비확산차관보도 이 자리에서 “전 세계는 정보 도용, 인권 침해, 정치적 조작을 행하는 화웨이 같은 중국 기술업체 생태계 밖에서 신뢰할 만한 공급자를 찾고 있다. 한국의 삼성을 포함해 세계의 공급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EPN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에도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하라고 한국에 요구했다. 크라크 차관은 또 “한국이 더 이상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보여준 리더십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는 중국에 진정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에서 부당하게 개도국 지위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EPN 참여와 관련해 한국 외교당국자는 “관련된 구상이 미국 내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이야기도 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EPN에 특정된 협의가 한미 간 구체적으로 오간 것은 아니다. EPN이 정확히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고 부연했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EPN’이라는 명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개최된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동석한 가운데 “한미 모두 경제안보가 국가안보와 직결됐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제안보와 관련된 (관계를) 한 단계 발전하는 걸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당시 “(한미가) 공정성, 법치주의, 지식재산권 존중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말해 해당 키워드를 핵심으로 두고 있는 EPN 구상에 한국이 참여해달라고 사실상 요청한 것이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제 번영 네트워크 (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 ::미국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개념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로 구성된 연합체를 말한다.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로 구성되며 민주적 가치에 따라 운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미국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도 이 연합체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김예윤 yeah@donga.com·한기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3300만 파운드(약 497억 원)를 모은 영국의 100세 참전 용사 톰 무어 씨(사진)가 기사 작위를 받는다. BBC 등은 20일(현지 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무어 씨의 기사 작위를 요청했고, 여왕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그의 모금은 코로나19라는 안개 속에 비춰진 한 줄기 빛”이라며 “온 나라에 영감을 줬다. 국가의 보물”이라고 극찬했다. 1920년 4월 영국 키슬리에서 태어난 무어 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 미얀마 등에서 참전했다. 2018년부터 피부암 및 낙상으로 인한 엉덩이 골절로 투병하며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움직이고 있다. 무어 씨는 올해 3월 100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국가보건서비스(NHS) 관계자들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거동이 불편한 내가 왕복 25m 거리의 마당을 100번 걸을 테니 돈을 보내 달라”는 호소에 무려 150만 명 이상이 모금에 참여했다. 그가 당초 목표로 한 1000파운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이 모였다. 무어 씨는 작위 수여 소식에 “그런 위대한 명예를 얻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대비 최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9일 국제 과학자 컨소시엄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국제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지난달 7일 기준 세계 일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9년 평균보다 1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미국 50개 주와 중국 30개 성 등을 포함한 전 세계 69개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전력, 육상교통, 산업, 공공건물 및 상업시설, 주거시설, 항공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했다. 육상교통 부문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 변화의 4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전력과 산업 분야에서 각각 7.4%와 19%가 감소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 늘었다. 향후 배출량 감소 폭은 봉쇄 조치 해제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봉쇄 조치가 6월 중순 이전에 풀리면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약 4%,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약 7%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올해 관측된 변화는 구조적인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근본적 변화가 없으면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됐던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18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열었다. 3월 11일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 및 이동제한령이 내려지며 문을 닫은 지 68일 만이다. 교황은 이날 264대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성당 내 요한 바오로 2세의 무덤 앞에서 아침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청은 앞서 성당 재개방을 위해 15일 1만5000m²에 달하는 대성당 전체를 소독했다고 밝혔다. 아침 미사를 마친 오전 8시부터는 신자와 순례자, 일반 관광객들의 입장이 허용됐다. 신자들은 성당에 입장하기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탈리아 내무부 지침에 따라 미사 참석 인원은 최대 200명으로 제한되며 다른 이들과 안전거리(2m)도 준수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이탈리아를 찾은 관광객이 거의 없어 소수의 현지 신도들만 성당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이 봉쇄를 추가적으로 완화하며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 성당에서 세례나 혼례, 장례 등 각종 의례가 재개됐다. 다만 교황청은 성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제대에서 언제 대중 미사를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3월 성베드로 대성당 폐쇄 이후 교황은 수요 일반 알현과 주일 삼종기도 등 대중 미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해왔다. 3월 27일에는 텅 빈 성베드로 광장에서 홀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특별기도를 열어 “돌풍의 회오리 속에 버려두지 말아달라”고 염원했다. 지난달 12일 부활절 미사 역시 인터넷과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다. 18일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51명 늘어난 22만5886명, 사망자는 99명 늘어난 3만2007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3월 이동제한령을 내린 지 두 달 만에 최저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4일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의 봉쇄를 해제한 데 이어 18일부터 일반 소매상점과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설적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57)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운동화(사진)가 17일(현지 시간) 56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운동화 경매 역사상 역대 최고가이며 당초 예상가격 15만 달러보다도 3배 이상으로 높다. 소더비 경매 측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운동화 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던 겔러 씨가 내놓은 조던이 1985년 착용했던 ‘나이키 에어조던1’이 56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양쪽 발의 크기가 다른 조던을 위해 특수 제작된 이 신발은 빨간 신발끈과 검정색 나이키 로고, 흰색까지 시카고 불스의 색깔을 모두 담고있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전 최고 경매가 신발은 나이키가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때 제작한 ‘나이키 문슈즈’로 지난해 43만7500달러에 팔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설적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57)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운동화가 17일(현지 시간) 56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운동화 경매 역사상 역대 최고가이며 당초 예상가격 15만 달러보다도 3배 이상 높다. 소더비 경매 측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운동화 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던 겔러 씨가 조던이 1985년 64개 경기에서 착용했던 ‘나이키 에어조던1’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빨간색 나이키 로고와 신발끈이 있는 이 신발은 양쪽 발의 크기가 다른 조던을 위해 특수 제작됐다. 이전 최고 경매가 신발은 나이키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때 제작한 ‘나이키 문슈즈’로 지난해 43만7500만 달러에 팔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1억2000만 장의 의료용 마스크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한국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1억2000만 장은 아일랜드가 희망하는 수요라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아이리시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보건부 산하 공공기관인 보건서비스행정부(HSE)의 책임자인 폴 리드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호적인 국제 공조를 통해 한국과 접촉해 마스크 공급처를 뚫었다”며 “1억2000만 장의 마스크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공급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아일랜드 의료 시스템에 필요한 마스크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당국은 아일랜드가 마스크 수출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고 긍정적인 기류 속에 수출이 검토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현행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수출은 여전히 금지”라며 “외국 정부가 공식 요청한 수요에 대해서는 국내 마스크 수급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사전 승인을 거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일랜드 언론이 보도한 마스크 수량인 ‘1억2000만 장’에 대해서는 “이는 아일랜드 정부의 희망 수요량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4일 문 대통령은 버라드커 총리와의 통화에서 “국내 마스크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예윤 yeah@donga.com·한기재 기자}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애도 기간이 선포된 9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5·사진)이 물놀이를 즐긴 것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글로부TV 등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5만5939명, 사망자 1만62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브라질 입법부와 사법부는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의회와 대법원 등에서 기념행사나 파티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7일에는 바비큐 파티를 열 계획을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 “30여 명 규모의 바비큐 파티를 열 것이며 언론이나 지지자들까지 수천 명을 초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8일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의학저널 랜싯을 인용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가장 큰 위협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하원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31건의 탄핵 요구가 접수돼 있는 상태다. 그는 군부에 손을 내밀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그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입법, 사법부 폐쇄 및 군부 부활을 요구하는 반(反)민주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국민의 편에 선 군대를 갖고 있다. 군대는 질서와 민주주의, 자유의 편이다”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애도 기간이 선포된 9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5)이 물놀이를 즐긴 것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글로부TV 등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5만5939명, 사망자 1만62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브라질 입법부와 사법부는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의회와 대법원 등에서 기념행사나 파티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7일에는 바비큐 파티를 열 계획을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게 ‘30여 명 규모의 바비큐 파티를 열 것이며 언론이나 지지자들까지 수천 명을 초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8일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의학저널 랜싯을 인용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가장 큰 위협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하원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31건의 탄핵 요구가 접수돼 있는 상태다. 그는 군부에 손을 내밀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그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입법, 사법부 폐쇄 및 군부 부활을 요구하는 반(反) 민주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국민의 편에 선 군대를 갖고 있다. 군대는 질서와 민주주의, 자유의 편이다”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 대소변뿐 아니라 정액에서도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성관계를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 시간)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정액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이날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라는 학술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중국 허난성 상추시립병원의 15~59세 남성환자 38명의 정액을 검사한 결과, 16%에 해당하는 6명의 정액에서 코로나19 유전 물질을 발견했다. 6명 중 4명은 급성 감염 단계이고 나머지 두 명은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탠리 펄먼 미 아이오와대 교수는 NYT에 “정액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정액 내부에) 전염성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이러스의 파편만 검출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입맞춤을 통해서는 전염될 수 있지만 성 접촉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약 성관계 중 전염됐다 해도 애정 행위 중 키스 등을 옮겨졌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NYT는 “아직 자궁 내 수정, 정액 접촉 등을 통한 감염 여부는 불분명하다. 일부 의사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구강 성교의 안전성 등을 입증하는 데 실마리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자녀들이 많아지면서 가사와 육아 부담이 커진 미국 엄마들도 뿔났다. ‘돌밥(돌아서면 밥 차린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던 한국 엄마들의 상황과 비슷하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속에서 가사와 육아 노동이 여성들에게 편중되며 전통적 성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9~10일 부부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여성들은 ‘식사, 청소 등 집안일의 70%, 육아의 66%를 내가 책임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12세 이하 자녀를 둔 엄마들을 대상으로 “누가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자녀의 학습을 돌보는데 시간을 더 많이 쏟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80%가 자신이라고 답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에이프릴 펠커 씨는 “어린 아들 3명이 학교에 가지 않는 상황에서 집안일은 공평하게 나누고 있지만 홈스쿨링은 거의 내 책임”이라며 “집에서 한꺼번에 세 아들의 공부를 돌봐주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부부 간의 ‘동상이몽’도 눈길을 끈다. 여성들은 육아 전반 및 홈스쿨링 돌봄에 대해 ‘남편이 주 책임자’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와 3%에 그쳤다. 반면 남성들은 ‘전반적인 육아’와 ‘홈스쿨링 돌봄’에 대해 각각 24%와 45%가 자신이 아내보다 시간을 더 오래 쏟고 있다고 답했다. 서로 ‘내가 더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부부 갈등도 불거진다. 지난달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쿄 아오야마의 부부상담센터에 코로나19 발병 이후 상담 건수가 20% 증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NYT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 동안 가사와 육아 부담이 늘어나며 남녀 모두에게 절대적인 일이 늘어났지만, 가사 배분 정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불공평해졌다”고 지적했다. 바바라 리즈먼 일리노이 시카고대 교수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가 익히 아는 전통적인 성차별이 심화된다”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 사태가 앞으로 여성을 일자리에서 더욱 밀어낼 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48·사진)가 4일(현지 시간) 연인인 가수 그라임스(32)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그는 또 올해 테슬라 주식 급등으로 7억 달러(약 8558억 원)가량의 보너스를 받게 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머스크는 4일 트위터에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이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아기 이름을 발음도 모호한 ‘X Æ A-12 머스크’라고 써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 날인 5일 엄마 그라임스는 트위터에 “X는 미지수, A-12는 우리가 좋아하는 항공기 SR-17의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12에 대해서는 “무기도 방어도 없이 속도만 있다. 전쟁에서 위대하지만 비폭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 이혼한 머스크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도 아들 5명을 두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한 상가에서 경비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가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1일 미시간주 플린트의 저가제품 매장에서 경비원 캘빈 머널린 씨는 샤멜 티그 씨의 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매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이를 제지했다. 20분쯤 후 티그 씨의 남편과 아들이 차를 타고 돌아왔다. 남편이 “아내를 무시했다”며 항의를 하는 사이 아들이 머널린 씨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 머널린 씨는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서 숨졌다. 미시간주는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의사당을 점거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하다. 미시간주에서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검찰은 “그는 단순히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티그 씨는 사건 직후 체포됐지만 남편과 아들은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언론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알래스카 성폭력, 홍콩 반중 시위, 보잉 연쇄 추락 등에 관한 보도가 뽑혔다. 당초 지난달 20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고 4일(현지 시간) 발표 역시 데이나 카네디 이사회 사무국장이 자택 거실에서 동영상으로 알렸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알래스카 지역 언론 앵커리지데일리뉴스, 뉴욕 소재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를 대상 격인 공공서비스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두 매체는 공동 취재로 북극권에 위치해 공권력이 제한적이고 원주민 비율이 높은 알래스카의 성폭력 문제가 심각함을 고발했다. 특히 일부 시골에서는 미국 내 어떤 지역보다 성범죄자가 많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두 매체는 각각 세 번째, 여섯 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탐사보도 부문은 뉴욕시의 택시면허 ‘웃돈’ 실태를 다룬 뉴욕타임스(NYT)가 수상했다. 택시면허를 최고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사들였지만 우버 등의 활황으로 면허 가격이 급락하자 빚더미에 오르거나 자살한 운전사들을 조명했다. 속보 사진은 홍콩 반중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로이터통신, 특집 사진은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영토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통제하는 모습을 담은 AP통신이 선정됐다. 특히 인도 군인의 유리 탄환에 눈을 맞아 다친 어린 소녀의 사진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AP통신 기자들은 검열을 우려해 채소 바구니에 카메라를 숨기고 일반 여행객들에게 사진파일 운송을 부탁하는 등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공을 들여 영예를 안았다. 국내 보도는 보잉 ‘737맥스’의 기체 결함과 연쇄 추락 사고를 파헤친 시애틀타임스, 미 7함대 소속 함정의 잇따른 인명 사고와 훈련 태만을 보도한 프로퍼블리카가 공동 수상했다. 국제 보도는 러시아의 해외 개입 공작을 보도한 NYT가 받았다. 속보 부문은 퇴임 직전 약 600명에게 무분별한 사면과 감형을 일삼은 맷 베빈 전 켄터키 주지사를 고발한 지역 언론 쿠리어저널, 논평 부문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미국에 처음 도착한 1619년을 기념해 이것이 미국에 끼친 영향을 다룬 니콜 해나존스 NYT 칼럼니스트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오디오 보도’ 부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난민 정책이 초래한 문제를 파헤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몰리 오툴 기자와 프리랜서 기자 에밀리 그린이 공동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미 언론재벌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창설됐다. 헝가리 출신 유대계 미국인인 퓰리처의 유산으로 전문 언론인 교육기관의 시초로 평가받는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또한 탄생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등 15개 부문, 예술 분야에서는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는 금메달을, 다른 수상자들은 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카네디 사무국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이지만 저널리즘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럽 주요국과 미국의 일부 주(州)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각종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코로나19 사태의 시발점인 이탈리아는 4일(현지 시간)부터 전국의 제조업, 도매업, 건설 공사 등의 업무를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 400만 명 이상이 일터로 돌아왔다. 로마의 지하철에도 통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오랜만에 눈에 띄었다. 다만 승차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의 절반 수준이었다. 거주하는 주 내에서는 이동도 허용됐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10일 강도 높은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뒤 식료품·의약품 구매 외에는 이동이 금지돼 왔다. 9주 만에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가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다. 전국의 공원과 녹지도 재개방돼 산책과 조깅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로마, 밀라노 등 주요 도시의 중심 거리나 기차역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다만 이동할 때는 사유를 적은 서류를 소지해야 한다. 일반 소매상점은 18일, 음식점 영업은 다음 달 1일 재개가 예정돼 있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심 속 상점들이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홍보하는 경찰들이 거리 곳곳에서 보였다. 앞서 스페인은 봉쇄 약 6주 만인 지난달 26일 14세 이하 어린이의 외출금지령을 해제했고, 2일부터는 일반 시민들의 야외 활동을 허용했다. 벨기에도 이날 봉쇄 조치의 1단계 완화가 시작돼 오랜만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브뤼셀 주요 역들이 붐볐다. 제조업 등 소비자와 접촉이 없는 기업체의 활동이 재개돼 최대 30만 명이 업무를 재개했다. 포르투갈 역시 이날부터 미용실, 자동차 판매점 등 중소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독일도 3일부터 중학교 개학이 시작됐다. 미용실 등 일부 업종을 비롯해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는 11일 이동제한령이 해제되고 학교가 개학한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가 4일 경제 재개 1단계 조치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3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선 식당과 소매점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캔자스주도 이날부터 10명 이하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식사가 가능하고 도서관과 보육시설의 문을 연다. 미국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주는 8일부터 서점과 의류 판매점, 꽃집 등 일부 비필수업종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작가 J K 롤링(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 파운드(약 15억3000만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롤링은 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이런 위기에서는 언제나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기부금 중 절반은 코로나19 대유행 중 늘어나는 노숙인을 돕는 단체 ‘크라이시스’에, 나머지 절반은 봉쇄 기간 중 급증한 가정폭력 피해자를 돕는 단체 ‘레퓨지’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롤링은 또 “오늘은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전투 22주년이지만 허구의 죽음을 이야기하기에 부적절하다. 현실에서 너무 많은 이가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아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을 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비행기를 몰고 의료용품 부족에 시달리는 시골 병원에 각종 용품을 배달한 한국계 미국 고등학생 T J 김 군(16)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노고와 영웅적 행동, 희망’을 주제로 김 군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특히 김 군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호 장비가 필요한 병원 소식을 접한 뒤 직접 비행기를 몰아 1만 개가 넘는 의료용품을 보급했다”며 “엄청난 비행이며 환상적인 임무 수행이었다. 이보다 더 좋은 군용기 조종사 준비는 없다”고 격려했다. 메릴랜드주 랜던스쿨 2학년생인 김 군은 수상 소감으로 “봉사로 두 가지를 배웠다. 누군가를 돕는 데 ‘어린 나이’는 없고, 또 봉사활동에는 지역사회 전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청년이 마스크를 만들고, 주변 노인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쓰고 있다. 그들을 생각하면 내가 여기 서 있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김 군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교외 병원에 의료장비 배달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해군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김 군은 학생 파일럿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오래전부터 비행 수업을 받아왔다. 3월 본격화한 미국의 이동제한령으로 김 군의 학교도 문을 닫았다. 당시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집에서 학업을 이어가되 남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라’고 공지했다. 이에 김 군은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로 의료용품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교외 지역의 작은 병원을 떠올렸다. 김 군은 교관의 참관 아래 수업용 경비행기를 타고 버지니아주 한 시골 병원에 의료용 장갑 8000여 개, 마스크 400개, 의료용 헤드커버 2000여 개, 신발커버 1500개와 손소독제 등을 배달했다. 의료용품은 학교와 교회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공급받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