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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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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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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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전기차 패키지 ‘SK 인사이드’ CES서 첫 공개

    SK이노베이션이 ‘CES 2020’에 참여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등의 제품을 한데 묶어 ‘SK 인사이드(사진)’라는 명칭으로 외부에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CES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와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전시관을 낸다. SK이노베이션은 CES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출력을 높여주고 안정되도록 돕는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분리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차량 주행 거리를 늘리는 양극재 기술도 전시한다. SK종합화학은 차량 계기판, 범퍼, 타이어 등 친환경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소재를 내보일 예정이고,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를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와 자회사 소재 등을 모아 SK 인사이드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CES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최고의 협력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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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당 시무식은 가라”… CEO와 커피 덕담-유튜브 생중계

    “어느 때보다 색다르고, 간결하다.” 4대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해 첫 출근 날인 2일 진행된 주요 기업들의 새로운 시무식 풍경을 이렇게 평가했다. 임직원들이 강당에 모여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 발표를 듣기만 했던 과거 시무식과 달리 토론회, 모바일 생중계 등 파격을 시도한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SK그룹은 1953년 창립 이후 가장 새로운 시무식을 열었다는 평이다.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를 내지 않고 일반 시민과 고객, 신입사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K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5명이 좌담 형식으로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시무식의 틀을 또 한번 깬 것이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무식에 참석한 사회적 기업 루트임팩트의 허재형 대표는 “SK가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이들이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좌석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조용히 경청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 표현을 시무식 대신 ‘신년회’로 바꾸고 내용을 모바일로 생중계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와 다르게 연설대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 사업 이야기에 앞서 “새해 아침에 떡국은 드셨냐”며 안부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한 직원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아예 시무식을 열지 않은 기업도 늘었다. LG그룹이 대표적이다. LG는 1987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준공 후 지하 대강당에서만 진행했던 그룹 시무식을 올해 처음으로 폐지했다. 그 대신 구광모 ㈜LG 대표의 신년사 동영상을 전 세계 25만 명 임직원들에게 e메일로 전달했다. 동영상에는 글로벌 구성원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도 담았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대표 본인부터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도 예년과 다르게 별도의 시무식을 열지 않고 손경식 회장의 신년사를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기업 조직문화를 앞장서서 혁신했던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파격이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김봉진 대표가 서울 송파구 본사 카페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는 가운데 대화하는 형태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회사는 김 대표의 신년사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해 참석하지 않은 임직원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안연주 피플팀장은 “CEO 신년사를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듣는 기업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 야놀자는 푸드트럭을 빌려 임직원들이 다과를 즐기면서 경영진과 덕담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체했다. 엔씨소프트 등 일부 대형 게임사는 아예 상당수 임직원이 새해 첫 평일에 자리를 비웠다. 연말까지 게임 관리를 위해 집중적으로 근무한 직원들이 장기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시무식도 열지 않은 것이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영 환경이 1년이 아니라 1일 단위로 바뀌는 비상 상황인 만큼 기업들이 효율적이고 간결한 시무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지민구 warum@donga.com·신무경·임현석 기자}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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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가 오고 싶은 회사로”… 나이-출신-전공 3대 허들 치워

    “현재 국내 기업들의 인사와 평가, 교육 및 채용 시스템 등은 모두 1970, 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유물입니다. 혁신이 어려울 수밖에 없죠. ‘대기업에 다니는 A’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 A’가 되기를 원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다니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되려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말 주요 그룹의 인사는 세대교체 광풍이 거셌다. 그 배경에는 4대 그룹 중 한 곳의 인사채용 담당자가 말한 이 같은 고민이 반영돼 있다. 1980∼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가 주요 기업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의미다. 주요 기업 경영진은 최근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이 자유로운지, 근무시간이 유연한지, 채용 과정이 경직돼 있지는 않은지, 평가 및 보상 체계는 수평한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렇게 조직 시스템 곳곳에 메스를 들이대는 이유는 리더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바뀌어야 혁신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종 DNA가 혁신을 이끈다 2010년 이후 시작된 재계 3, 4세 경영은 최근 재계 서열 상위 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LG까지 세대교체가 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3, 4세 오너들은 공개채용 시스템을 통해 통합된 DNA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이종의 전문가 집단 간 장벽을 허문 지 오래다. 특히 최근엔 나이, 출신, 전공이라는 오래된 허들마저 치워버렸다.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 대표가 이끄는 LG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생활건강에는 34세 여성 상무가 탄생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젊은 석학으로 꼽히는 조셉 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컴퓨터공학부 교수(35)도 영입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모두 교체해 앞으로 조직 변화가 더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 현대차그룹의 외부 전문가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최고혁신책임자(CIO)라는 직책을 만들고 구글 출신인 데이비드 은 사장(53)을 선임했다. 국내 재계에서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폐지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이끌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60)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하고 일본 닛산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차가 C레벨(CEO, CFO 등 경영자를 지칭)급 인사에 외국인을 선임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빠른 추격자’에 머물렀던 지금까지는 카리스마적인 오너의 비전을 읽고,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는 내부의 인물이 C레벨에 포진했다”며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역량과 가치관이 필요한 변화의 시대라 기업 밖에서 혁신의 동기와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성원에 대한 투자로 조직문화부터 바꿔야 이들 기업은 또 기존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투자에도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SK는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통합 교육의 인프라 역할을 할 조직인 ‘SK유니버시티’를 출범시킨다. SK 관계자는 “영입하고 싶은 AI 전문가가 30대라면 과거의 직급 및 보상 체계로는 끌어오기가 불가능했다. 이제는 이런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도 조직문화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미국 콘텐츠 공룡 디즈니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할 뿐 혁신이 없었다. 이런 기업문화에 염증을 느낀 구성원들이 대거 이직을 하자 경영진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세상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To Make People Happy)’이란 전통의 구호를 고객이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디즈니는 달라졌다. 사내 교육 시스템을 신설해 전문가를 양성했다. ‘행복 오피스’라는 조직을 신설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지만 넷플리스의 대항마가 됐다”며 “픽사와 마블,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한 경영적 판단에 조직문화 혁신이 더해진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 “아버지 세대와 차별화된 혁신”… 그룹들 주력 업종 바꾸기 ▼“이제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자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가 아니라 구글, 우버 같은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대차의 신산업을 발굴하고 있는 크래들(CRADLE) 사무소의 김창희 부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글로벌 생존전쟁의 국면이 자동차산업을 넘어섰다는 고백이자 선언이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 완전히 탈바꿈할 현대차를 꿈꾸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삼성넥스트의 브렌든 킴 글로벌투자 팀장은 “지금 인공지능(AI)이 대세라고 하는데 우리는 벌써 AI 이후까지 상상하며 혁신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며 “삼성은 50년 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산화, 세계화를 넘어 이제는 ‘디지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것은 아버지 세대의 기업과는 달라진 점이다. 1958년 LG전자, 1969년 삼성전자, 1968년 포스코, 1973년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설립됐을 때 창업 세대의 목표는 ‘국산화와 기술개발’이었다.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라디오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고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TV와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198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2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서는 품질경영과 세계화를 외쳤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시기였다.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재계 3, 4세의 ‘뉴 리더’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기존 산업의 ‘파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한 콘퍼런스에서 “아들이 운전면허를 딸 생각을 안 한다”라고 농담을 한 뒤 현대차가 소유에서 공유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부터 방산, 화학, 프린팅 등 전통적 효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삼성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 때문이었다. 2018년 경영에 복귀한 뒤에는 6개월간 현장에 다니며 AI, 5세대(5G) 통신, 바이오, 전장(電裝)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언했다. 삼성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공룡들의 파트너이자 경쟁사로 글로벌 기술 전쟁 한가운데에 서 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산업계의 구조는 ‘대전환’기다. 기업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시장을 찾고 투자처를 선택하고 있다. 지금의 선택에 따라 미래 100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도 스타트업 정신으로 디지털 혁신은 글로벌 모든 기업의 과제지만 한국은 특히 승계의 과정에서 뉴 리더십의 등장과 맞물려 있어 더 절박한 과제가 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재벌 3, 4세로 물리적 세대교체는 진행됐지만 4차 산업혁명 사회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성공 모델을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세대교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이 부회장 등 뉴 리더들이 아버지 세대와는 차별화된 혁신에 나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시가 총액 5대 기업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업이 2019년 말 기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로 대체되는 등 새로운 창업자가 뉴 리더로 등장했다. 대기업 중심 경제로 성공방정식을 써온 한국에서 뉴 리더들은 내부 혁신자이자 새로운 창업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일부 성공 사례도 나오는 중이다. 2011년 설립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국내 신약 사상 처음으로 임상 3상까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에서 만난 조정우 사장은 “10년 넘게 돈만 들어가는 사업이 바이오다. 최태원 회장의 결단, 그룹 차원의 인재 확보와 기민한 지원으로 한국 신약사에 새로운 기록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 대기업의 뉴 리더는 과거, 현재, 미래와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더욱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홀랜드=서동일 dong@donga.com / 허동준 기자 / 마운틴뷰=유근형 noel@donga.com·지민구 / 김현수 기자}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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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 주저하지 않고 위기때 재빠르게 대처… 쥐띠 CEO가 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쥐띠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다. 2020년은 경자(庚子)년으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로 불린다. 흰쥐는 무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로 적응력이 뛰어나고 변화에 민감하며 생존 능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재계 리더들이 자신들의 해를 맞아 쥐의 특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31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 1800명 가운데 124명(6.9%)이 쥐띠생으로 조사됐다. 출생 연도별로 보면 2020년 환갑을 맞이하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0년생 CEO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도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고 내부 구성원과 원만히 소통하는 등 ‘수평적 리더십’을 갖춘 오너로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내 구성원들과 100차례 ‘행복토크’ 시간을 가졌다. 유명 TV프로그램 형식을 빌린 패널토론이나 ‘보이는 라디오’와 같은 공개방송 형식을 빌리는 등 매회 격식을 파괴한 진행 방식과 진솔한 답변으로 임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 회장은 새해 누구보다도 과감하고 발 빠른 경영 스타일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 회장의 결단에 따라 불필요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매각하면서 ‘곳간’을 튼튼히 하는 데 힘쓰고 있다. 30일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에서도 임원 승진 규모를 과거보다 30%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여러 인수합병(M&A) 거래로 채무가 급증했지만 이 회장이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도 1960년생 쥐띠다. 정 회장은 경영 판단을 할 때 매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건축·산업 자재 등 한 우물만 파 사업을 일군 것처럼 정 회장도 부친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신속하게 움직인다. 세계 2위 실리콘 제조사인 모멘티브 인수 건이 대표적이다. 인수액만 약 3조4000억 원에 달하지만 정 회장은 과감한 베팅으로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40대인 1972년생 쥐띠 CEO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등 30명(24.2%)으로 집계됐다. 젊은 오너인 정 회장은 2007년부터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끌며 이른바 군대식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3, 4년에 한 번씩 한 달 휴가를 주는 안식 휴가제가 대표적이다.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패션기업 한섬과 가구업체 현대리바트 인수를 주도하는 등 그룹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 의장의 리더십은 ‘열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이사직은 내려놨지만 직접 새해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개발 과정을 보고받으면서 직접 의견을 내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지만 게임 개발자로서의 열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1948년생 쥐띠 주주는 총 32명(25.8%)으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쥐는 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면서 조직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동물”이라며 “쥐띠 사업가는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리더십 스타일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기업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쥐띠 인사가 다수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대표이사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은 198명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쥐띠 경영인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과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으로 모두 1960년생이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 등도 동갑내기다. 최고령 전문경영인은 1936년생 유원영 한국전자홀딩스 사장이다. 최연소 전문경영인은 1984년생 윤강혁 슈펙스비앤피 사장과 엄재현 포레스팅블록체인 사장이 있다.지민구 warum@donga.com·신무경·신희철 기자}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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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파도 견뎌낸 조선 3사… “내년엔 순풍”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었지만 대형 조선 3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액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8918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포함한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39척, 68억8000만 달러(약 7조9800억 원)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5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4년 만에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건조 일감을 따내는 등 다양한 선종으로 영역을 넓힌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계열사 2곳 포함)은 올해 135척, 120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4% 줄어든 금액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30일 3237억 원 규모(2척)의 수주 내용을 공시했지만 조건부 계약으로 올해 실적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39척, 71억 달러의 수주 실적으로 올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년 대비 12.7% 늘어난 수준으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합계 수주 실적은 25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268억1000만 달러)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0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37% 급감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글로벌 선사들이 교역액 감축 등을 우려해 쉽게 선박 건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조선업계와 증권가는 내년부터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 대형 조선 3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수주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내년에 발주될 LNG 운반선만 90척으로 이 중 대부분을 대형 조선 3사가 수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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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로 렌터카 원격관리… 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첫 ‘모션’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정보 수집과 통신 연결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국내 렌터카 업체에 공급해 차량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완성차 제조뿐만 아니라 차량을 둘러싼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실제로 수익과 연결되는 서비스 모델을 사실상 처음 선보이며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첨단 차량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내용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렌터카연합회는 전국 1117개 업체, 93만 대의 렌터카가 속한 국내 최대 차량 대여 사업자 단체다. 협약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이 통신·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차량 단말기를 렌터카 업체들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 단말기는 차량의 위치부터 운행 경로, 주유 상태, 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렌터카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업체에 전달한다. 단말기가 부착된 차량 상태가 비정상적이면 업체 쪽에서 원격으로 문을 잠그거나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렌터카 직원이 직접 차량에 앉아 점검하지 않아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운전자가 비상 상황에 처해도 업체가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렌터카 업체가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처럼 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사업자는 차량을 일 단위로 대여했다. 이는 렌터카 업체 상당수가 소규모로 사업을 이어오면서 현실적으로 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 반납하고 요금을 책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소규모 렌터카 업체들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시스템을 깔면 적은 비용으로도 시간 단위 차량 대여 사업을 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약 19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모션’을 통해 이뤄진다. 모션의 지분은 현대차가 80%, 기아차가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모션은 일부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단말기 등의 차량 관리 서비스를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같은 해 2분기(4∼6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2017년부터 다양한 투자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뒤 모빌리티 서비스 측면에서 실제 수익과 연결되는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서비스 모델들은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등에서 사업 가능성을 따져보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완성차의 제조 판매 정비 등 기본적인 사업 외에도 차량이 운전자의 손을 떠날 때까지 전 과정을 챙겨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세차, 주유, 타이어 교체를 각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 시스템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카카오T나 타다처럼 앱 등을 통해 직접 차량 공유·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경림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렌터카 업체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ICT를 접목해 여러 모빌리티 기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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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업계 “내년 1분기 수출 경기 나아질 것”

    기업들이 내년 1분기(1∼3월) 한국의 수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984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2.2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5개 분기 만에 100을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100보다 작으면 시장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 기업들은 품목별로는 선박 반도체 생활용품 등의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의 EBSI는 올해 4분기 88.2에서 내년 1분기 136.1로 크게 올랐다. 기업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확대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선박도 내년 1분기 인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EBSI가 94.9에서 149.4로 대폭 올랐다. 생활용품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기준선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철강 비철금속 기계류 화학공업 등은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은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 환경이 내년 1분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유서경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위험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EBSI가 반등했더라도 기업들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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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도요타 ‘질주’ 르노-GM ‘후진’ 현대기아차 ‘선방’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빅5’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일본 도요타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및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990만 대로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판매량이 9000만 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위축된 2008,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김준규 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주춤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별 올해 판매 실적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 ‘빅2’의 상승세와 르노 연합, GM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판매량(1083만 대)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올해 예상 판매량을 1072만 대로 발표한 도요타는 지난해 르노 연합에 뺏긴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각각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했다. 반면 르노 연합은 미쓰비시가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프랑스 르노 본사와 일본 닛산의 동반 부진으로 연간 판매량 1000만 대 달성이 불투명하다. 지난해부터 북미, 한국 등의 지역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GM은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만 대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만 대 줄어든 720만 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올해 목표 판매량(760만 대)보다 40만 대 부족한 실적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공장 2곳을 가동 중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르노 연합이나 GM 등 다른 업체들보다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이사는 “현대·기아차가 북미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등 전략적으로 신차를 투입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에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전체 판매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84만2625대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에서 고급차 중심으로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독일 브랜드는 수혜를 누렸다”면서 “현대·기아차도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도에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0월에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판매량으로 1000만 대, 1100만 대 해서 1등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이원희 대표가 주재한 기업설명회(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3% 수준인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8%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부품 공용화, 판매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총 32조2000억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원가 절감으로 확보한 돈을 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가 판매량이 아니라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일회성 비용과 인센티브 지출이 줄어들면 영업이익률 8%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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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구하는 고귀한 활동에 관심을” 김영주 무협회장 소생캠페인 동참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 이착륙 소리 크기가 약 115dB(데시벨)로 풍선 터질 때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려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는 게 목표다. 김 회장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소생 캠페인 참여 동영상에서 빨간 풍선을 터뜨리며 소음을 직접 경험했다. 김 회장은 “닥터헬기 소리가 조금 시끄럽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풍선 터지는 소리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승무원을 생각하며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활동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지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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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매각 협상 연내 마무리 가능성…손해배상 한도 합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에도 매각 측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손해배상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는 배상액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인 HDC는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를 구주 가격의 9.9%로 합의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의 가격이 320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해배상 한도는 약 317억 원이다. HDC 측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과징금,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으로 인수 후에도 여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손해배상 한도를 구주 가격의 10%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호산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매각 협상이 길어졌다. 양측이 주요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한도를 합의한 만큼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매계약이 연내 체결되면 HDC 측은 내년 1분기(1~3월)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을 교체하고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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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서부발전에 독자개발 가스터빈 공급

    두산중공업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을 처음으로 한국서부발전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2022년 준공 예정인 한국서부발전의 경기 김포시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설치 공사를 내년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2013년부터 발전용 가스터빈을 국책 과제로 개발했다. 올해 9월 가스터빈 최종 조립을 마쳤으며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시험가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5개 국가밖에 없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한국형 복합화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 기업에 의존했던 시장 구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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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문막공장 유리섬유 생산라인 2호기 화입식

    KCC는 강원 원주시 문막공장에서 단열용 유리 섬유인 ‘글라스울’ 생산 라인 2호기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용해로에 새 불씨를 심는 화입식은 KCC의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수석부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진행됐다. 문막공장의 글라스울 생산 라인 2호기에서는 16년간 제품이 생산되다가 지난해 7월 완전 철거됐다. KCC는 새 라인 설치를 진행한 뒤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 3일부터 새롭게 글라스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KCC는 새 라인을 설치하면서 증설 작업도 진행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 2만 t에서 2만6000t으로 30% 늘렸다. 글라스울은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처럼 만든 뒤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 단열재다. KCC 관계자는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는 최신 설비도 적용한 만큼 친환경적으로 생산 라인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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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그랜저… ‘영포티’ 마음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 계약 건수가 출시 50일 만에 5만 대를 넘기며 일평균 1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전 계약 물량 기준으로 30, 40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젊은 세대도 찾는 차량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5만2640대의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가 3년 만에 그랜저 IG에 이어 내놓은 부분 변경 모델로 3만2179대의 사전 계약이 체결됐다. 신차를 비교적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사전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도 2만461대의 구매가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더 뉴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됐으며 북미 지역 판매 계획은 아직 없다. 현대차가 공개한 더 뉴 그랜저의 사전 계약 신청자 연령 비중을 보면 40대가 31.5%로 가장 높았고 50대(29%), 30대(21%), 60대(15.5%), 20대(3%) 순이었다. 더 뉴 그랜저의 전 모델인 그랜저 IG의 올해 1∼10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30, 40대의 비중이 각각 3%포인트 높아졌다. 그 대신 50대의 비중은 5%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그랜저는 50대 고객이 가장 많았는데 더 뉴 그랜저는 30, 40대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다”면서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지향하고 유행을 주도하는 젊은 중년인 ‘영포티(Young 40)’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디자인이 그랜저 IG와 비교해 파격적으로 바뀐 점이 30, 40대의 선택을 받은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더 뉴 그랜저 외관은 라디에이터(냉각기) 그릴부터 헤드램프(전조등), 보닛(덮개)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기존 그랜저 IG와는 외관부터 크게 달라졌다. 또 실내 인테리어의 특징으로는 수평적인 구조가 꼽힌다. 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더 뉴 그랜저의 실내 디자인을 고급 호텔의 라운지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겠다는 목표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과거 모델의 중후한 느낌보다는 상대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첨단 편의·안전 기능이 다수 적용된 것도 신형 그랜저에 대한 30, 40대의 관심도가 높아진 배경으로 분석했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미세먼지 감지기와 고성능 공기 필터가 탑재된 공기 청정 시스템이 적용됐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면 경고음을 내는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도 현대차 양산 차량 중 처음으로 들어갔다. 차량 전장(길이)은 4990mm로 과거 모델과 비교해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40mm, 전폭(너비)은 10mm 길어졌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4가지 형태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에 따라 3294만∼4539만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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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근무중 와이파이’ 다시 제한… 노조 반발로 철회한지 13일만에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의 반발로 유보했던 울산공장 내 근무시간대 와이파이(WiFi) 접속 제한을 24일 자정부터 다시 시행했다. 앞서 현대차는 9일 생산라인 작업 중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으로 24시간 허용하던 와이파이 사용을 식사·휴식시간에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노조가 “단체협약을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하자 이틀 만에 와이파이 접속 제한을 해제했다. 노사는 이후 와이파이 사용 가능 시간을 놓고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와이파이 사용이 2011년 노사 합의에 따라 시행됐기 때문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와이파이를 24시간 사용하는 것에 합의한 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선출된 차기 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 1월 1일부터 재차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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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주력 계열사 3곳 대표 1960년대생으로

    포스코그룹은 20일 주력 계열사 3곳의 신임 대표이사를 1960년대생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에는 주시보 에너지본부장(59)이 선임됐다.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58)은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포스코에너지 대표는 정기섭 기획지원본부장(58)이 맡는다. 계열사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에는 남수희 포스코케미칼본부장(60)이 임명됐다. 1990년 시작된 대졸 여성 공채에서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52)은 제철소 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원(상무)이 됐다. 포스코는 기술연구원 내 인공지능(AI) 기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도 확정했다. 포스코 계열사 임원 인사는 조만간 사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포스코 <승진> ▽부사장 △기술연구원장 이덕락 △법무실장 이성욱 △포스코아메리카 대표법인장 김광수 ▽전무 △정책지원실장 이재열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 김기수 △포항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최용준 △투자엔지니어링실장 김민철 ▽상무 △판매생산조정실장 박남식 △글로벌품질서비스실장 양근식 △열연선재마케팅실장 김대업 △광양 선강담당 부소장 이동렬 △원료2실장 윤성원 △유럽사무소 통상담당 도한의 △포스코VST 법인장 이종엽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김광복}

    •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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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노조 부분파업 돌입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야간 근무조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부산 강서구 공장에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사측은 900여만 원의 일시금과 비정기적으로 지급했던 임금 일부를 고정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르노삼성 측은 “기본급 인상을 대체할 만한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 강도 완화 등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는 23일에도 주야간 근무조 각각 3시간 총 6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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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인터넷협회 “한국 타다 금지법, 공익 도움 안돼”

    미국 인터넷 업계가 한국은 신규 모빌리티 사업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자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인터넷협회(IA)는 한국 정부의 모빌리티 산업 규제가 시장 진입장벽이라는 의견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IA는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택시 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신규 참여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회에 계류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타다 등 플랫폼 운송 사업자가 기여금을 내고 정부가 정한 택시 면허 총량대수 안에서 허가를 받아 서비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밖에도 미국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는 지리 공간 정보에 관한 장벽으로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온라인 지도, 내비게이션 기술을 사용할 때 제약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USTR는 자국 업계의 의견을 받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작성해 상대국에 규제 철폐를 요구한다. 국내에서는 USTR가 미국 우버의 한국 사업 확대를 고려해 규제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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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단협 단체교섭 결렬”…르노삼성 노조, 20일 부분파업 돌입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야간 근무조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부산 강서구 공장에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사측은 900여만 원의 일시금과 비정기적으로 지급했던 임금 일부를 고정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본급 인상을 대체할 만한 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 강도 완화 등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3일에도 주·야간 근무조 각각 3시간씩 총 6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는 2018년도 임금협상 때도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분 파업을 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9월 말 기준 르노삼성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4% 줄었고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물량도 배정받지 못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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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사 “상여금-성과급 등 반납”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과 협의해 연간 최대 1000억 원의 인건비를 축소하는 내용의 경영 쇄신 방안을 내놨다. 올해만 두 번째 발표한 자구안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생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쌍용차 노사는 1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들의 상여금(200%), 성과급, 생산격려금 반납 조치 등을 담은 2차 경영 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사업장을 돌면서 일반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구안 내용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용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올해 9월에도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의료비와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을 대부분 줄이는 1차 경영 쇄신 방안 시행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올해 발표한 1, 2차 경영 쇄신 방안으로 내년부터 인건비가 약 1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1∼3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116억 원이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신차 공동 개발 등 협업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추가 증자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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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공지능 기반 타이어 원천 기술 개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친환경·자율주행자동차 등장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신개념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기반으로 타이어 원천 기술 개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R&D의 중추는 대전에서 2016년 문을 연 ‘한국테크노돔’이다. 한국테크노돔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R&D 센터로 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 각각 위치한 4개의 글로벌 연구소를 총괄한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타이어 혼합 재료(컴파운드)를 만드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타이어는 천연 합성 고무 등 15종 이상의 재료가 혼합돼 제작되는 만큼 각 원료의 조합 비율과 온도, 순서, 압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특성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혼합 재료를 실제 만들면서 6개월 이상 특성을 확인했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 이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의 초고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3세대 카이엔’과 독일 아우디의 고성능 SUV 모델 ‘뉴 아우디 SQ8 TDI’에 각각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급형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는 것은 최상위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다른 완성차 업체의 고성능 모델과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 도요타 및 혼다의 북미 지역 모델에도 각각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47개 완성차 브랜드의 320여 개 차종이 신차용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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