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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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미국/북미44%
국제일반13%
국제정세13%
중동13%
러시아7%
국제경제7%
국제인물3%
  • 한국인 BJ, 캄보디아서 숨진채 발견… 중국인 부부 체포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인기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출신 한국인 30대 여성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11일 경찰과 캄보디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돗자리에 말린 여성의 시신이 6일(현지 시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한국인 30대 A 씨로 인터넷 방송에서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25만 명에 이르는 유명 BJ다. 이후 캄보디아 경찰은 A 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현지 진료소에서 체포했다.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 부부는 “병원을 찾은 A 씨가 혈청 주사를 맞고 입원했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4일 사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A 씨를 돗자리로 싼 채 자동차로 이동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시신에 구타 흔적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 씨는 이달 초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현지 경찰에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말까지 BJ로 활동하다 3개월 전 본인의 SNS에 “인터넷 방송을 그만두고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 한국에 돌아가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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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해변 낙뢰로 1명 사망 5명 부상… “젖은 모래사장 벗어나야”

    강원 양양 해변에 낙뢰가 떨어져 서핑을 하러 온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0∼40대 남성 5명이 다쳤다. 최근 국지성 폭우가 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낙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물놀이 중 낙뢰가 발생할 경우 즉시 물에서 나오고 물기가 있는 모래사장에서도 멀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양 찾은 서퍼 낙뢰로 숨져11일 강원소방본부와 속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33분경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수욕장에서 조모 씨(36) 등 6명이 낙뢰를 맞고 쓰러졌다. 조 씨 등 5명은 서핑을 즐기러 해변을 찾았는데 모래사장 위에서 일부는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서핑을 즐긴 후 해수욕장에서 쉬고 있었다고 한다. 서퍼는 아니지만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걷던 최모 씨(20)도 낙뢰 피해를 입었다. “해변에서 벼락을 맞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해수욕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낙뢰를 맞고 쓰러진 이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조 씨는 심정지 상태로 속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강릉의 병원으로 이송돼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았다. 조 씨는 사고 10여 분 뒤 호흡과 맥박은 회복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11일 오전 4시 15분경 끝내 숨졌다. 조 씨는 서핑을 하러 충북 청주에서 혼자 양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와 함께 낙뢰를 맞은 노모 씨(43) 등 5명은 흉부 통증과 하지 감각 이상 등의 증세가 있어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강현파출소 관계자는 “사고 당시 비가 내려 모래가 젖은 상태에서 낙뢰가 떨어지면서 물기를 타고 감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펜션 주인들도 낙뢰가 떨어진 순간 굉음과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 기후는 양양 곳곳에서 관측됐다. 사고 현장에서 10km가량 떨어진 설해원 골프장에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가 진행되던 중 우박이 쏟아지고 번개와 천둥이 치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전국적으로 2605회, 양양에서만 62회의 낙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천둥 친 후 최소 30분은 대피해야과거에도 장마철이 포함된 여름철에 낙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6∼8월)에 낙뢰의 71.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국지성 호우 등이 늘면서 순간적으로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낙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고지대인 산이지만 최근 서핑 등 해양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해변에서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태환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낙뢰가 발생할 경우 즉시 물에서 나오고 물기가 남아있는 해수욕장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며 “사람의 몸에도 전기가 쉽게 흐르는 만큼 대피할 땐 일행들과도 수 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낙뢰 예보 시에는 ‘30―30’ 안전 규칙을 지켜야 한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발생 지점이 가까운 만큼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이 친 후 최소 ‘30분’ 동안 기다렸다가 이동하라는 것이다. 대피할 때는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우산 골프채 낚싯대 등 뾰족한 물건은 가급적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박상규 가천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낙뢰가 발생할 경우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자동차나 실내로 빨리 이동하는 게 좋다”며 “차로 대피한 경우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라디오 안테나 등은 접어야 한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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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화 속 정겨운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 성공

    국내 연구팀이 일제강점기 이후 멸종되다시피 한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에 성공했다.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박찬규 교수 연구팀은 8일 게놈(유전체) 정보를 통한 한반도 토종개 기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털이 짧은 얼룩무늬 삽살개 바둑이(사진)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얼룩무늬 등 바둑이의 유전적 특징이 드러나는 삽살개를 선발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단일 품종 바둑이 50여 마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대 연구팀이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소수의 바둑이 개체를 복원해 공개했다. 하지만 바둑이 단일 품종으로 개체 집단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둑이는 조선시대 민화에 자주 소재로 다뤄질 만큼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토종개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가죽이 군수 물품으로 사용되며 개체 수가 급감했고 최근엔 사실상 멸종되다시피 했다. 이날 연구팀은 “개와 늑대 등 211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삽살개, 진돗개, 동경이 등 한국 토종견의 기원을 처음 규명했다”고도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토종개들은 약 1만 년 전∼2000년 전에 한반도에 들어왔으며, 삽살개는 시베리안허스키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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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민화 속 정겨운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 성공

    국내 연구팀이 일제 강점기 이후 멸종되다시피 한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에 성공했다.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박찬규 교수 연구팀은 8일 게놈(유전체) 정보를 통한 한반도 토종개 기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털이 짧은 얼룩무늬 삽살개 바둑이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얼룩무늬 등 바둑이의 유전적 특징이 드러나는 삽살개를 선발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단일 품종 바둑이 50여 마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대 연구팀이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소수의 바둑이 개체를 복원해 공개했다. 하지만 바둑이 단일 품종으로개체 집단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둑이는 조선시대 민화에 자주 소재로 다뤄질 만큼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토종개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가죽이 군수 물품으로 사용되며 개체 수가 급감했고 최근엔 사실상 멸종되다시피 했다. 하지홍 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은 “일제강점기 말기에 매년 15만 마리씩 개체수가 줄었다”고 했다. 이날 연구팀은 “개와 늑대 등 211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삽살개, 진돗개, 동경이 등 한국 토종견의 기원을 처음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토종개들은 약 2000~1만 년 전 사이에 한반도에 들어왔으며, 삽살개는 시베리안허스키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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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입던 속옷-양말 직거래”… 성범죄 무방비 노출

    “2008년생이 입던 속옷 6만 원, 양말 3만 원에 팔아요. 직거래도 가능해요.” 6일 동아일보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한 결과 착용하던 속옷과 양말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이날 하루에만 40건 이상 올라와 있었다. 판매자 10명 중 8명은 스스로를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SNS 등을 통해 미성년자가 착용하던 속옷 등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운영사들은 현행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데 실제 성폭력 등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동아일보는 속옷 등을 판다는 글을 올린 판매자 5명과 SNS 메신저를 통해 인터뷰했는데 모두 스스로를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판매 글을 올린 건 용돈이 필요해서라고 했다. A 양(15)은 “또래 친구가 같은 방식으로 한 달에 10만 원 정도 쉽게 버는 걸 보고 시작했다”며 “택배 등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하면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거래가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에는 SNS로 양말을 팔던 14세 여중생에게 접근한 남성이 “나흘 동안 속옷 사진을 보내주면 돈을 주겠다”고 요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속옷 판매 글을 올린 B 양(17)은 “미성년자 인증을 하려고 보낸 학생증 사진을 빌미로 구매 남성으로부터 성적인 사진과 영상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한 달 동안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구매자들은 성적인 목적으로 구입하고 있지만 이 같은 거래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은 마땅치 않다. 장윤미 변호사는 “정보통신망법은 음란물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중고 속옷 자체를 음란물로 보기에는 힘든 측면이 있다”며 “개인 간 사적 거래이기 때문에 성범죄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NS 운영사들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법적 사각지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단체 대표는 “SNS 운영사가 미성년자 계정의 개인 거래를 제한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 같은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판매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미성년자 속옷 등의 거래 행위를 막고 신고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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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지자체 못믿어”… 경보 혼란 시민들 ‘생존가방’ 꾸린다

    “정부가 제대로 안 알려주니 스스로라도 생존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 김연지 씨(23)는 1일 비상식량과 상비약 등을 구입해 직접 ‘생존 가방’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른 ‘경계경보 대혼란’을 경험하고 나서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대비하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대응을 보면서 위기 상황에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뿐이란 사실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연구해 생존가방 품목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생존 가방’ 만들며 각자도생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계경보가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김 씨처럼 ‘생존 가방’을 직접 꾸리거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생존 가방 제작법을 소개하는 글이 종일 이어졌다. 통조림 등 비상 식량과 비상약, 라디오, 손전등 등 필수품을 용도와 함께 소개하거나 실제 만든 생존 가방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모 씨(28)는 1일 전기 없이 작동되는 라디오를 5만 원에 구입했다. 이 씨는 “경계경보 당시 포털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걸 보면서 실제 상황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기면 휴대전화도 무용지물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비상 용품을 묶어 파는 ‘생존키트’ 또는 ‘재난대비 키트’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날 15만 원짜리 재난대비 키트를 구입한 남모 씨(27)는 “7만 원대부터 있었지만 실제 상황을 가정하면 충실하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분의 약을 마련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뇨를 앓고 있는 윤정연 씨(26)는 “전날 경계경보를 듣고 대피용 짐을 싸는데 약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치 여분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오늘 병원에 가서 약을 타 왔다”고 말했다.● 대피소 확인, 또 확인일부는 집이나 직장 인근 대피소를 확인하고 직접 둘러보며 동선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피소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과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이 경계경보 당일 먹통이 되는 걸 보면서 미리 대피 경로를 확인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강모 씨(46)는 “아버지가 어제 일로 많이 불안해하셔서 집 근처 대피소까지 모시고 갔다 왔다”고 했다. 대피소에 정부가 인증한 대피소 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인철 씨(36)는 “재난포털을 통해 찾은 근처 대피처를 찾아갔는데 부실해 보였다. 정부 인증 마크를 보고서야 안심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 비상 상황 시 가족들과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놓기도 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모 씨(24)는 “경기 이천이 본가인데 가족과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 이천터미널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대피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서울 용산구 비상대비체험관을 찾는 학부모도 늘었다. 이곳에선 경보 발령 시 대피 요령 등을 배우고 방독면 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관계자는 “평소 평일에 200명가량 방문하는데 어제 오늘 방문객이 30∼40% 늘었다”고 했다. 유치원 교사 이모 씨(26)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반 아이들에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님 손을 잡고 지하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난 대비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훼손된 정부와 지자체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비상 시 정부와 지자체의 지시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 각자도생으로는 대피가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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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지자체 못믿어 각자도생”…경보 대란 뒤 ‘생존가방’ 준비

    “정부가 제대로 안 알려주니 스스로라도 생존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 김연지 씨(23)는 1일 비상식량과 상비약 등을 구입해 직접 ‘생존 가방’을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른 ‘경계경보 대혼란’을 경험하고 나서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대비하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서울시와 행안부의 대응을 보면서 위기 상황에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 뿐이란 사실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연구해 생존가방 품목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생존 가방’ 만들며 각자도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계경보가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김 씨처럼 ‘생존 가방’을 직접 꾸리거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생존 가방 제작법을 소개하는 글이 종일 이어졌다. 통조림 등 비상 식량과 비상약, 라디오, 손전등 등 필수품을 용도와 함께 소개하거나 실제 만든 생존 가방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모 씨(28)는 1일 전기 없이 작동되는 라디오를 5만 원에 구입했다. 이 씨는 “경계경보 당시 포털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걸 보면서 실제 상황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기면 휴대전화도 무용지물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했다”고 말했다.비상 용품을 묶어 파는 ‘생존키트’ 또는 ‘재난대비 키트’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날 15만 원짜리 재난대비 키트를 구입한 남모 씨(27)는 “7만 원대부터 있었지만 실제 상황을 가정하면 충실하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분의 약을 마련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뇨를 앓고 있는 윤정연 씨(26)는 “전날 경계경보를 듣고 대피용 짐을 싸는데 약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치 여분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오늘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다”고 말했다.● 대피소 확인, 또 확인 일부는 집이나 직장 인근 대피소를 확인하고 직접 둘러보며 동선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피소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과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이 경계경보 당일 먹통이 되는 걸 보면서 미리 대피경로를 확인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강모 씨(46)는 “아버지가 어제 일로 많이 불안해하셔서 집 근처 대피소까지 모시고 갔다 왔다”고 했다. 대피소에 정부가 인증한 대피소 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인철 씨(36)는 “재난포털을 통해 찾은 근처 대피처를 찾아갔는데 부실해 보였다. 정부 인증 마크를 보고서야 안심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 비상 상황 시 가족들과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놓기도 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모 씨(24)는 “경기 이천이 본가인데 가족과 갑자기 연락이 끊기면 이천터미널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대피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서울 용산구 비상대비체험관을 찾는 학부모도 늘었다. 이곳에선 경보 발령 시 대피요령 등을 배우고 방독면 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관계자는 “평소 평일에 200명 가량 방문하는데 어제 오늘 방문객이 30~40% 늘었다”고 했다. 유치원 교사 이모 씨(26)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반 아이들에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님 손을 잡고 지하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난 대비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훼손된 정부와 지자체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비상 시 정부와 지자체의 지시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 각자도생으로는 대피가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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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의혹’ MBC 기자-국회 압수수색

    경찰이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와 MBC 소속 임모 기자의 자택 및 국회사무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임 기자의 자택과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수사관을 보내 임 기자의 휴대전화와 지난해 4월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임 기자의 사무실 압수수색도 시도했는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방송 탄압’이라며 막아 1시간가량 대치가 이어졌다. 결국 MBC 사내변호사가 내려와 경찰을 인솔해 임 기자 자리로 안내했는데 경찰은 압수할 물건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철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무소속)이 한 장관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 자료를 건넨 야권 성향의 서모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기자는 지난해 4월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한 장관의 아파트 매도 관련 정보 등을 열린공감TV 측에 전달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열린공감TV 측은 이후 한 장관으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한 A 목사를 찾아 한 장관과의 관계를 캐물었다고 한다. 이에 A 목사 측은 “열린공감TV 측이 목회 활동을 못 하게 방해한다”며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열린공감TV 측 인사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15년 전쯤 주택을 사고판 게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매수자) 인적사항을 (열린공감TV 측이) 어떻게 알았을까, 굉장히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했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 6곳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언론 자유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라. MBC 뉴스룸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임 기자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비속어·욕설 파문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보복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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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폭력 조사 받은 30대… 30분만에 풀려나 동거녀 살해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약 1시간 후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경기 파주시에서 남성 A 씨(33)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녀 B 씨(4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의식이 없는 B 씨를 렌터카에 태우고 파주시의 주거지 근처로 도주했다가 범행 약 8시간 만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B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자 B 씨는 사건 당일 오전 5시 40분경 A 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 A 씨를 임의동행했지만 약 30분 만인 오전 6시 11분경 귀가시켰다. 이후 오전 7시 20분경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신변보호 조치를 안내했으나 피해자가 스마트워치 지급을 거절하고 112시스템 등록과 주거지 순찰만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 금천경찰서로 압송된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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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폭력 조사 받고 동거녀 살해…30대 긴급 체포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 경기 파주시에서 남성 A 씨(33)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애인 B 씨(4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의식이 없는 B 씨를 렌터카에 태우고 경기 파주시의 주거지 근처로 도주했다 범행 8시간 만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B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피해자 B 씨는 사고당일 새벽 5시 40분경 A 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 A 씨를 임의동행했지만, 약 30분 만인 오전 6시 11분경 귀가조치 시켰다. 결국 오전 7시 20분경 살인으로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신변보호 조치를 안내했으나 피해자가 스마트워치 지급을 거절하고 112시스템 등록과 주거지 순찰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금천경찰서로 압송된 A 씨는 ‘데이트 폭행 신고 때문에범행을 저질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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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야간문화제 강제해산에…자리 옮겨 ‘노숙농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전날(25일) 대법원 동문 앞에서 열려던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강제 해산당한 후에도 인근 빌딩에서 노숙 농성을 강행했다. 이어 26일 오전 대법원 앞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조합원 40여 명은 26일 오전 8시 20분경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대법원 정문부터 동문까지 인도에 일렬로 서서 피켓을 들고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 인원의 4배 가량인 150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경찰이 ”대법원 100m 이내에서 신고되지 않은 집회는 불법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관련법에 따라 자진 해산하라“며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린 후에야 노조원들이 자진 해산했다. 앞서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는 불법 파견 논란과 관련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해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전날 대법원 동문 앞에서 야간 문화제와 1박 2일 노숙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야간문화제와 노숙농성을 불법 집회로 보고 강제 해산 조치했고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금속노조원들은 계획됐던 대법원 앞이 아닌 인근 빌딩에서 매트를 깔고 노숙했다. 노숙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3년째 대법원 앞에서 평화로운 야간문화제와 노숙농성 진행해왔다. 그런데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말 한마디에 강제해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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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약이라길래”… 부작용 위험 다이어트약, 불법 해외직구

    “할리우드 스타들도 쓴다는 ‘기적의 다이어트약’이라고 해서 ‘××서스’를 샀는데 9일 만에 배송됐어요.” 윤모 씨(29)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자 평가가 좋길래 구입했는데 불법인 줄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며 인터넷 사이트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약을 오남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 중고거래에 해외 직구까지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대표적 비만치료제 ‘××다’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 주사제다. 하지만 여름철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주사제를 구입했다는 유모 씨(30)는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사면 주사제 하나에 9만∼12만 원인데 중고로 주사제 3개를 20만 원에 샀다”며 “의사 처방을 받지 않으니 진찰비도 절약할 수 있고 절차도 훨씬 간편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이어트약을 해외 직구로 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다이어트용으로 사용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진 당뇨 치료제 ‘××비’의 경우 한 달 치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고가인데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유사한 성분이라 10분의 1 가격으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홍보 중인 ‘××서스’ 알약을 해외 직구로 사는 이들도 상당수다. 한 해외 직구 사이트에는 이 약을 샀다는 구매 후기가 40여 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의약품은 인터넷에서 사고팔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인력의 한계로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일일이 단속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묻지 마 처방’ 병원 리스트 공유도온라인에서 의약품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경에는 일부 병원의 ‘묻지 마 처방’이 있다. 다이어트약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검사를 진행하고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나타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약을 처방해야 한다. 하지만 병원 상당수가 절차를 안 지키는 게 현실이다. 최근 병원에서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은 A 씨(34)는 “BMI를 검사하지도, 묻지도 않았다. 몇 개 필요하냐고 하더니 바로 처방해 줬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전화로 비대면 진료도 받았는데 ‘약을 사용해 본 적 있느냐’고 묻더니 1분 만에 처방전을 내줬다”고 했다.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묻지 마 처방’을 하는 병원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 구한 전문 의약품을 마음대로 투약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다이어트약 ‘××다’의 경우 위장 장애부터 드물지만 뇌수막종,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등 중증 부작용까지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이어트약의 경우 한국인에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몰라 더 위험하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약 투약 용량을 지키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투약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와 만 75세 이상 고령자, 간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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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에 가혹행위까지…대형 인력파견 업체 창업주 사내 갑질 논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형 인력파견 업체에서 창업주가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 폭행과 체벌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 등에 따르면 종업원 1만 명 가량인 인력 파견업체 K 사의 창업주이자 고문인 A 씨는 회사에서 보라고 한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 직원들을 부른 후 ‘개XX’ 등의 폭언을 하며 단체로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원에게 ‘X같은 XX’라고 하는 등 폭언을 하거나 직원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병원 진료 예약, 담배 심부름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시를 어기거나 전화를 못 받을 경우에도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회사 행사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한 달 전부터 밤늦게까지 연습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고용노동청은 K 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올 3월 A 씨의 폭언과 폭행, 사적심부름 등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고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보라기자 purple@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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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개발 특혜 의혹’ 尹처남 사문서위조 혐의 檢송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개발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공사비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시행사(ESI&D) 대표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인 김모 씨(53)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시행사를 설립한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77)와 시행사의 사내이사를 지냈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2일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김 씨 등 ESI&D 임직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3명도 사업 기간 연장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양평군이 2016년 부과한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17억4800여만 원을 낮추기 위해 공사비 관련 증빙서류에 위조한 자료를 끼워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개발사업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개발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공사비를 부풀린 서류를 제출해 이를 경감받으려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尹처남 회사, 개발부담금 낮추려 공사비 부풀린 서류제출” 경찰, 사문서위조 혐의 檢 송치尹처남 가족회사 800억 매출 추정부담금 17억→0원 줄자 특혜 의혹경찰 “로비-특혜는 없었다” 판단● 경찰 “공흥지구 로비·특혜 없었다” 최 씨가 2005년 7월 설립한 ESI&D는 최 씨와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로 운영됐다. ESI&D는 2011년 8월 공흥지구에 아파트 350채를 짓는 계획안을 양평군에 제출해 이듬해 11월 인가를 받았다. 최 씨가 2014년 11월 대표에서 물러나자 최 씨의 아들이자 김 여사의 오빠인 김 씨가 대표로 취임해 2016년 7월 아파트를 준공했다. ESI&D는 이 사업으로 약 8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평군은 ESI&D에 개발부담금 17억4800여만 원을 부과했다. ESI&D 측은 공사비 증빙자료 등 새 서류를 제출하며 이의를 신청했고, 양평군은 2017년 1월 6억2500여만 원으로 개발부담금을 깎아줬다. ESI&D 측이 또 이의를 신청하자 앙평군은 5개월 후 한 푼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양평군은 2021년 11월 개발부담금을 1억8700여만 원으로 다시 정정했고, ESI&D는 지난해 5월 이를 완납했다. 2021년 11월 한 시민단체가 최 씨와 김 씨, 김 여사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기도도 같은 해 12월 최 씨와 양평군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양평군과 ESI&D 등을 압수수색한 뒤 김 씨 등을 불러 조사했고, ESI&D가 제출한 일부 서류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 2장 정도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평군의 형사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담당 공무원의 단순 실수일 뿐 로비를 받거나 특혜를 준 건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평군이 (도시개발사업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공무원들도 업무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정황이 발견됐다”며 “개발부담금 관련 자료엔 시행사에 불리한 지표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경찰은 A 씨 등 양평군 공무원 3명에게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ESI&D 측이 당초 2014년 11월이었던 준공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자 2016년 7월로 연장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사업 기간 연장은 ‘중대한 사안’이어서 주민 또는 의회의 의견을 듣거나 부군수 결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A 씨 등은 준공이 늦어질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이를 경미한 사안인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한 다음 국장 전결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 대해서도 경찰 관계자는 “로비나 특혜 여부에 대해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 장모는 무혐의 처분 경찰은 최 씨에 대해 서면 조사만 한 뒤 무혐의 불송치로 결정했다. 최 씨가 공흥지구 공사가 본격화되기 전 대표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씨가 투기 목적으로 2005년 12월부터 양평의 농지를 취득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함께 고발된 김 여사 역시 한때 ESI&D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긴 했지만 △착공 전 사임한 점 △ESI&D 지분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고발을 각하하며 불송치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각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일가 관련 수사인 만큼 여러 법리 검토를 진행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경찰이 2021년 11월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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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여성 송파구 빌라서 고독사… 고액 월셋집 거주로 위기가구 분류 안돼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건강보험료를 수개월 동안 못 내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고액 월셋집에 거주하는 바람에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경 송파구 석촌동의 한 빌라에서 A 씨(62)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 3주 전부터 악취가 나고 우편물이 쌓여 있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상태를 볼 때 두 달 전쯤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소 A 씨는 고혈압 등 건강 문제가 있어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연고자인 A 씨는 다른 빌라 주민과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지난해 7~10월 건강보험료 60여만 원을 미납했으며 올 2월 수도요금 약 2만5000원과 전기요금 약 20만 원을 내지 않았다. 건강보험료 체납의 경우 지역가입자 기준으로 월 보험료가 10만 원 미만이고 3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 복지 사각지대로 분류한다. 하지만 A 씨의 경우 금액이 초과해 위기가구로 판단되지 않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기요금의 경우 3개월 이상 밀려야 복지 사각 발굴 시스템으로 넘어간다.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건강보험료를 수개월 동안 못 내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고액 월셋집에 거주하는 바람에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 송파구 관계자는 “위기가구 발굴 조사는 반지하 등 주거 취약계층 위주로 이루어진다”며 “A 씨의 경우 월세 100만 원이 넘는 빌라에 거주하다 보니 발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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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 현수막, 금지된 스쿨존에 버젓이…‘2m위 설치’도 안지켜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하면서 걸을 때가 적지 않은데 현수막을 이렇게 걸어놓으니 위험하네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사거리 앞 횡단보도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 씨(29)는 “현수막이 너무 낮게 걸려 사고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각역 사거리 횡단보도 인근 전신주에는 약 1m 높이의 정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보행자가 지나는 길목에 있어 무심코 걷다가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8일부터 보행자 통행 장소인 경우 2m 이상 높이로 걸게 하는 등 강화된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되면서 현수막이 난립해 안전사고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팀이 8, 9일 서울 종로·강남·서초구 일대를 돌아본 결과 아직 거리 곳곳에 가이드라인을 어긴 현수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에 버젓이 걸린 정당 현수막 9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야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행안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는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모 씨(38)는 “현수막 내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아이가 누군가를 비판하는 내용을 따라하기도 한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는 정당 현수막을 걸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가이드라인은 보행자 통행 장소나 교차로 주변에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게 했다.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보행자 신호등 옆에는 높이 2m 이하로 설치된 현수막이 다수 보였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역 인근 교차로에서 만난 유모 씨(71)는 “현수막이 횡단보도 바로 옆에 내 어깨 높이로 걸려 있다 보니 정면이 아니면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신호가 바뀐 걸 뒤늦게 보고 허겁지겁 건널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라인은 가로등 사이에 현수막을 3개 이상 달지 못하게 했지만 현수막이 4개 이상 설치된 곳도 여전히 많았다.● 행안부·지자체 엇박자에 단속 어려워상황이 이런데 행안부와 지자체 측은 가이드라인 이행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 행안부 측은 “이달 초 가이드라인을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 지자체가 판단해 통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단속 책임을 지자체에 돌렸다. 또 “국회에서 만든 정당 현수막 규제 완화 조항이 유효한 만큼 그 안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일단 내용을 정당, 지자체 등에 알리며 자정작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가이드라인이 모호하고 권고사항에 불과해 이에 따라 단속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자 통행 장소가 어딘지 등 기준이 모호하다”며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이고 철거나 과태료 부과를 위해선 옥외광고물법상 ‘통행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에 해당해야 하는데 이 역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고 했다. 행안부가 옥외광고물법 또는 시행령에 가이드라인 내용을 반영해야 실효성 있는 단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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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변호사, 교통사고후 도주

    현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변호사가 접촉사고를 낸 후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 변호사(4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5분경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신의 차를 남겨 두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단순 접촉사고라 상대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상대 차량 운전자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신고자는 ‘차선 변경을 하던 중 A 변호사 차량이 끼어들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변호사가 운전하던 차량과 블랙박스 등을 압수하고, 상대 운전자의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 중이다. 또 A 변호사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A 변호사는 2010년경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며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경 그만두고 최근까지 지상파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도 사고가 나기 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는 10여 년 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A 변호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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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변호사, 교통사고후 도주

    현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변호사가 접촉사고를 낸 후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 변호사(4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5분경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신의 차를 남겨 두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단순 접촉사고라 상대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상대 차량 운전자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신고자는 ‘차선 변경을 하던 중 A 변호사 차량이 끼어들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변호사가 운전하던 차량과 블랙박스 등을 압수하고, 상대 운전자의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 중이다. 또 A 변호사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A 변호사는 2010년경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며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경 그만두고 최근까지 지상파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도 사고가 나기 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A 변호사는 10여 년 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A 변호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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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정 비웃는 정당 현수막… “낮게 걸려 길 건너다 부딪힐라”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하면서 걸을 때가 적지 않은데 현수막을 이렇게 걸어놓으니 위험하네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사거리 앞 횡단보도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 씨(29)는 “현수막이 너무 낮게 걸려 사고가 걱정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종각역 사거리 횡단보도 인근 전신주에는 약 1m 높이의 정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보행자가 지나는 길목에 있어 무심코 걷다가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행정안전부는 8일부터 보행자 통행 장소인 경우 2m 이상 높이로 걸게 하는 등 강화된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되면서 현수막이 난립해 안전사고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팀이 8, 9일 서울 종로·강남·서초구 일대를 돌아본 결과 아직 거리 곳곳에 가이드라인을 어긴 현수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에 버젓이 걸린 정당 현수막9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야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행안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에는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모 씨(38)는 “현수막 내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아이가 누군가를 비판하는 내용을 따라하기도 한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는 정당 현수막을 걸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또 가이드라인은 보행자 통행 장소나 교차로 주변에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2m 이상 높이에 설치하게 했다.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보행자 신호등 옆에는 높이 2m 이하로 설치된 현수막이 다수 보였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역 인근 교차로에서 만난 유모 씨(71)는 “현수막이 횡단보도 바로 옆에 내 어깨 높이로 걸려 있다 보니 정면이 아니면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신호가 바뀐 걸 뒤늦게 보고 허겁지겁 건널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라인은 가로등 사이에 현수막을 3개 이상 달지 못하게 했지만 현수막 4개 이상이 설치된 곳도 여전히 많았다.● 행안부·지자체 엇박자에 단속 어려워상황이 이런데 행안부와 지자체 측은 가이드라인 이행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행안부 측은 “이달 초 가이드라인을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 지자체가 판단해 통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단속 책임을 지자체에 돌렸다. 또 “국회에서 만든 정당 현수막 규제 완화 조항이 유효한 만큼 그 안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일단 내용을 정당, 지자체 등에 알리며 자정작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지자체들은 가이드라인이 모호하고 권고사항에 불과해 이에 따라 단속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자 통행장소가 어딘지 등 기준이 모호하다”며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이고 철거나 과태료 부과를 위해선 옥외광고물법상 ‘통행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에 해당해야 하는데 이 역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고 했다. 행안부가 옥외광고물법 또는 시행령에 가이드라인 내용을 반영해야 실효성 있는 단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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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에 부담 될라”… 어버이날 급식소 찾은 어르신들

    “어버이날이라면서 밥 차려달라고 자식 고생시킬 바에는 여기 오는 게 미안한 마음도 안 들고 차라리 속 편하네요.” 8일 낮 12시경. 서울 동대문구 무료 급식소 ‘밥퍼나눔운동’(밥퍼)을 찾은 임이량 씨(89·여)는 “평소에도 종종 급식소를 찾는데, 오늘은 같이 사는 아들 가족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급식소에는 어르신 약 400명이 모여 있었다. 한 초등학생이 어버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바이올린으로 ‘어머님 은혜’를 연주하자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 평소 2배 넘게 몰린 무료 급식소 이날 밥퍼에선 어버이날을 맞아 점심 배식 1시간 전인 오전 10시 반부터 공연을 선보였는데, 공연 시작 전부터 어르신들이 150m가량 줄지어 입장을 기다렸다. 줄 서 있던 박종문 씨(81)는 “장가 간 아들, 독립한 딸은 사실상 남처럼 느껴진다. 행사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데 눈물이 나더라”며 눈시울을 훔쳤다. 일부 어르신들은 어버이날 특식과 공연을 위해 새벽부터 와 또래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경기 부천시에서 왔다는 윤귀남 씨(80)는 “혼자 사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 첫차를 타고 왔다. 어버이날처럼 잔치가 있는 날은 일찍 와야 한다”고 했다. 이군자 씨(93·여)도 “자리를 미리 맡으려 새벽 5시 반에 왔다”며 “자녀가 없는데 여기서라도 어버이날을 챙겨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밥퍼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어버이날 공연을 재개했다. 최일도 밥퍼 이사장은 “자녀들이 어버이날 이런 곳을 찾아가는 걸 부끄러워할까봐 이른 아침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분들을 위해 급식 전 공연을 준비했는데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밥퍼 측은 이날 어버이날 특식을 준비하면서 평소 300인분의 2배 이상인 700인분을 준비했는데 오전 11시 반∼오후 1시 반 동안 모두 소진됐다. 밥퍼 관계자는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방문한 어르신들이 1000명 가까이 돼 막판에 부족할 뻔했다”고 말했다.● 급식소 카네이션에 웃음도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 무료급식소도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는 정오부터 시작하는 배식을 앞두고 오전 11시 반경 이미 200명 넘는 어르신들이 줄을 서 있었다. 원각사 측이 배식 번호표를 나눠주며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자 어르신들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곳을 찾은 박상열 씨(88)는 “아흔이 다 된 늙은이가 자식들에게 챙겨 달라고 하기도 미안해 급식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탑골공원 일대에선 평소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원각사와 국가혁명당 허경영 총재의 하늘궁 급식소 외에 노후희망유니온까지 총 3곳이 무료 배식을 진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홀몸노인 수는 지난해 187만5270명으로 5년 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원각사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르고 홀몸노인이 늘면서 어버이날에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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