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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35분경 광주 서구 매월동의 한 은행 지점. 파란색으로 덧칠한 삿갓을 쓴 A 씨(60)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섰다. 그는 삿갓을 벗고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 살펴보다가 CCTV를 발견하고 얼른 삿갓을 다시 썼다.A 씨는 ATM과 은행을 연결하는 철제문을 가져온 전기톱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7분 만에 가로 60㎝, 세로 80㎝의 구멍을 내고 은행 내부로 진입한 그는 10여분 동안 돈을 찾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미처 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경비보안 시스템이 작동하자 지점 인근에 삿갓을 버린 채 달아났다.신고를 받은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 이민호 경사(39)는 범인 추적을 위해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서 A 씨가 잠시 삿갓을 벗는 모습을 본 이 경사는 “3년 전 체포한 사람인 것 같다”며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다. 이어 낮 12시 17분경 광주 광산구 송산유원지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3년 전에도 삿갓을 쓴 채 절도를 저질러 이 경사에게 붙잡혔는데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올 6월 출소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은행을 털려고 했다. 삿갓을 쓰면 얼굴을 못 알아볼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우리는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늘만큼 감사합니다.”(2005년 두 간호사가 소록도를 떠나며 쓴 편지)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약 39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르가리타(마가렛) 피사레크(한국명 백수선) 간호사가 선종했다. 향년 88세. 2일 천주교광주대교구와 고흥군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15분(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병원에서 대퇴골 골절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005년 11월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그는 요양원에서 지내던 중 지난달 27일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고인은 1955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1966년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소록도에 파견됐다. 그는 1962년부터 소록도 봉사를 시작한 마리아네(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한국명 고지선·89)와 함께 헌신적으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다. 한국인 의사들도 한센인과의 접촉을 꺼리던 시절 고인은 환자들을 직접 소독하고 고름을 닦아내며 치료를 도왔다. 환자들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아 ‘마가렛’ 또는 ‘수녀님’이라고 불렀지만 고인은 ‘작은 할매’라는 애칭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고인은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악화되자 ‘소록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편지를 남기고 ‘큰 할매’로 불렸던 스퇴거 간호사와 함께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고인은 귀국 후 단기 치매 증상을 겪었지만 소록도에서의 삶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또렷하게 기억했다고 한다. 스퇴거 간호사 역시 몸이 좋지 않아 현재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두 간호사에게 1972년 국민훈장, 1983년 대통령표창,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그들이 살던 집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으로 명명해 보존하고 있다. 고인의 선종 소식에 소록도 사람들은 슬픔에 잠겼다. 소록도 성당 신자 약 110명은 이달 말까지 매일 추모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박형석 소록도 자치회장은 “한센인은 일반인보다 용기와 강건함이 두 배 이상 많아야 한다는 간호사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각계의 추모 메시지도 발표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사셨던 고인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7일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열린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인스브루크 의대에 기증된다.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우리는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2005년 두 간호사가 소록도를 떠나며 쓴 편지)‘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약 39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르가리타(마가렛) 피사레크(한국명 백수선·사진) 간호사가 선종했다. 향년 88세.2일 천주교광주대교구와 고흥군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15분(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병원에서 대퇴골 골절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005년 11월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그는 요양원에서 지내던 중 지난달 27일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고인은 1955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1966년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소록도에 파견됐다. 그는 1962년부터 소록도 봉사를 시작한 마리아네(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한국명 고지선·89)와 함께 헌신적으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다.한국인 의사들도 한센인과의 접촉을 꺼리던 시절 고인은 환자들을 직접 소독하고 고름을 닦아내며 치료를 도왔다. 환자들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아 ‘마가렛’ 또는 ‘수녀님’이라고 불렀지만 고인은 ‘작은 할매’라는 애칭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고인은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악화되자 ‘소록도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편지를 남기고 ‘큰 할매’ 로 불렸던 스퇴거 간호사와 함께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고인은 귀국 후 단기 치매 증상을 겪었지만 소록도에서의 삶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또렷하게 기억했다고 한다. 스퇴거 간호사 역시 몸이 좋지 않아 현재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정부는 두 간호사에게 1972년 국민훈장, 1983년 대통령표창,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그들이 살던 집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으로 명명하며 보존하고 있다.고인의 선종 소식에 소록도 사람들은 슬픔에 잠겼다. 소록도 성당 신자 약 110명은 이달 말까지 매일 추모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박형석 소록도 자치회장은 “한센인은 일반인보다 용기와 강건함이 두 배 이상 많아야 한다는 간호사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각계의 추모 메시지도 발표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사셨던 고인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고인의 장례식은 7일(현지 시간)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열린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인스브루크 의대에 기증된다.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광주·전남 4개 지역 근로자 35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달 26일부터 광주 광산구, 전남 곡성·장성·함평군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 356명이 복통, 고열,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근로자는 곡성군 141명, 함평군 113명, 장성군 44명, 광주 광산구 58명이었다.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근로자들이 광주 광산구 한 반찬 배달전문점에서 공급받은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중독 추정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모두 영세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등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급식업체의 경우 제공한 음식물 표본을 140여 시간 동안 보관하고 있어 곧바로 식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반찬 배달전문점의 경우 표본이 남아있지 않아 환자 가검물에서 식중독 균을 확인할수 있어 1~2주일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도는 국토교통부의 2024 개발제한구역 (GB) 주민지원사업에 4개 시군 13건이 선정돼 국비 56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민지원사업은 개발제한구역 지정 장기화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비(90%)와 지방비(10%)를 결합(매칭)해 지원하는 것이다. 주민지원사업 선정으로 나주 2건(6억 원), 담양 4건(13억 원), 화순 4건(19억 원), 장성 3건(18억 원)이 진행된다. 주요 사업 분야는 생활 기반, 환경문화, 생활 공원이다. 생활 기반은 마을 도로와 상하수도 정비, 마을 공동작업장 설치 등 생활 편익과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사업이다. 환경문화 사업은 누리길 조성, 경관 사업들이 있으며 생활공원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내 미집행 공원 등 녹색 여가 공간 조성이다. 전남도는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의 기본권 보장, 지방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행정절차 개선, 행위제한 완화 등 개발제한구역의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의 생활편익 및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사업비 확보 활동을 계속 펼치겠다”며 “지역 현안 사업인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 바이오·생물의약단지 등 지역별 특화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개발제한구역 해제총량 확대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AI데이터센터에 국산 AI 반도체 성능을 시험·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된다. 26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다음 달 개소할 예정인 AI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 시험·검증부터 서비스 실증까지 가능한 국산 AI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된다. AI 반도체 시험검증 체계 구축사업은 국산 AI 반도체의 상용화에 필요한 독자적 기술력, 실증 사례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국산 AI 반도체는 대부분 상용화 이전 단계로 시장 진입을 위해선 종합 성능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안정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시험·검증 체계 구축으로 각종 기능을 원스톱으로 테스트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제조업체의 투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문화된 시험 검증과 국제 공인인증을 통해 상용화 전 단계의 국내 AI 반도체 회사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비스 적용 실적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 대표 도시 길거리 축제인 충장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광주동구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거리,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 자원봉사자 1200여 명이 안내, 통역, 안전관리, 환경정비 등 42개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센터는 앞서 21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충장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조상권 광주동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비롯한 임택 광주 동구청장, 자원봉사 단체 대표 및 축제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발대식에서 충장축제 행사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실종아동 대처 방법, 안전 교육 등을 배웠다. 지난해 충장축제에는 시민 53만 명이 찾았다. 하루 평균 10만 명씩 축제장을 방문했다. 이에 광주 동구는 충장축제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공직자 등 1800여 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조상권 이사장은 “자원봉사가 충장축제를 성공으로 이끌 원동력”이라며 “충장축제가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축제를 찾는 시민 모두의 삶과 추억이 빛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소외 계층에게 19년째 한가위 온정을 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GS칼텍스와 함께하는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GS칼텍스는 행사를 마친 뒤 여수에서 생산된 쌀 20㎏들이 1264포대를 복지기관 131곳에 전달했다. 또 식료품 세트 600개를 저소득 가정 460가구, 북한 이탈주민 140가구에 선물했다. 이번에 전달된 선물세트는 1억 원 상당이다. 선물세트는 소외계층 선호도를 파악해 식용유, 설탕 등 명절 음식에 쓰일 식료품으로 꾸렸다. GS칼텍스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는 2005년부터 이어온 지역 대표 명절 나눔 행사다. 그동안 16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 지산동에 사는 80대 A 씨 부부는 평소 식사를 위해 동명동 동구노인복지회관까지 1시간 반 동안 걸어 다녔다. 집이 노후화돼 비가 많이 오면 부엌, 화장실에 빗물이 새 생활이 힘들었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더라도 식사를 위해 동구노인복지관을 왕복했다. 저녁, 주말 식사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 지산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식사를 도시락으로 지원했다. 또 집 누수로 욕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방문 목욕도 지원했다. 특히 집이 보수를 하지 않을 경우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비를 마련한 후 이달부터 수리를 하고 있다. A 씨 부부는 “지산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의 도움으로 어려움이 해결됐다”며 고마워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사는 초등학생 B 군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B 군은 6월 아버지가 급성 알코올의존증으로 갑자기 입원해 홀로 남겨지게 됐다. 연락이 닿는 친척이 없어 B 군은 임시보호시설로 가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임시보호시설에 입소하는 아동 대부분은 중고교생이어서 초등학생이 생활하기 적절하지 않았다. 특히 B 군은 다니던 초등학교를 계속 다니는 것을 바랐다. 이에 봉선동 행정복지센터는 B 군이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급 돌봄 서비스에 나섰다. 긴급 돌봄을 통해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 가사 지원을 하고 정서적 보살핌도 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B 군 아버지가 일주일 만에 퇴원했지만 기저질환 등을 앓고 있어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가사 지원과 영양식사 배달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올해 4월부터 실시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행 5개월 만에 시민 6020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생활이 곤란하지만 돌볼 가족이 없고 각종 지원조차 받기 힘든 복지사각지대 시민을 보살피는 것이다. 또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이 복지시설에 입소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집에서 머물며 지원을 받는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97개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사·간호사 등 323명이 찾아가 통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주는 복지 수요자 중심 서비스다. 위기 상황 시민은 질병, 나이, 소득·재산기준 등에 상관없이 필요할 경우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비용은 기준중위소득 85% 이하 소득자는 연간 150만 원 한도 내에서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고, 초과하는 시민은 본인 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강은숙 광주시 통합돌봄팀장은 “시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을 발견하면 통합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을 넘어 국제적 혁신사례로 인정받았다. 광주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이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본선에 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대도시연합, 중국 광저우시(세계대도시연합 공동회장도시)가 공동 주최한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도시 혁신사례 발굴과 공유를 통해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이번 대회에는 54개 국가 198개 도시 274개 우수 정책이 제출됐다. 이들 274개 중 15개 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해도 입선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혁신도시상을 받게 된다. 심사를 맡은 기술위원회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상자가 신청을 해야 하는 신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하는 혁신적, 대안적 돌봄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제혁신도시상 본선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미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합돌봄 정책은 복지를 넘어 시민 모두의 돌봄 민주주의”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중앙정부에서 지방교부세를 못 받으면 당장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한 광주시 공무원은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18일) 국세 수입이 감소하며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세 역시 약 11조6000억 원 줄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하반기(7∼12월) 지방교부세를 받아 무상급식 지원 예산(105억 원)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지역 초중고교 학생과 유치원생 약 1만9000명의 점심식사가 중단될 위기”라며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세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급감한 데다 중앙 정부의 교부세 지원마저 줄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지방세가 약 2000억 원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는 중앙 정부에서 주는 교부세마저 약 2000억 원 줄면서 약 4000억 원의 결손이 불가피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 전체에 대한 예산 감축 및 취소 여부를 점검 중”이라며 “시급성과 효과성이 낮은 사업부터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교부세 감소액이 약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도는 ‘1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일단 보류’라는 초강수까지 검토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사한 사업들이 1차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교부세 감소액이 약 2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대구시도 어느 사업을 중단할지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온다. 강원도는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연구 용역을 도지사 결재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중장기 과제를 위해 필요한 연구용역은 일단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경남 합천군은 공무원 국내 여비 25%를 삭감할 방침이다. 경남 거제시는 축제성 경비 인상을 막고 불필요한 일회성 사업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 부서에 전달했다. 충남 부여군은 군비가 들어가는 경로당과 게이트볼장 체육관 건립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세수를 확보하려는 지자체들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연말까지 약 3700억 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경남도는 도내 골프장이 지방세를 제대로 내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과세 및 감면 농지의 적정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체납자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부동산 및 금융재산 압류 등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하반기 긴축 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광주 대표 누각인 ‘희경루(喜慶樓)’가 100여 년 만에 중건됐다. 광주시는 20일 남구 구동에 자리한 희경루에서 중건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활쏘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광주시는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기념해 2018년부터 60억 원을 들여 광주공원 인근에 부지 면적 4992㎡, 연면적 463㎡ 규모의 희경루 중건 사업을 진행했다. 희경루는 1451년(문종 1년) 무진군사 안철석이 옛 공복루 터에 건립한 누각으로 때마침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승격되는 것을 기념해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아 희경(喜慶)이라는 이름을 붙었다. 희경루는 공부, 공연을 하는 공간이자 군사사열대 등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시설이었다. 활을 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덕정’이라는 명칭도 붙었다. 조선 초기 문신인 신숙주는 희경루를 동방에서 제일가는 ‘누(樓)’라고 칭송했다. 이후 희경루는 수차례 화마를 겪으며 수리를 반복하다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희경루의 원래 위치가 동구 충장우체국 일원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역사 환경, 접근성 등을 고려해 광주공원 일대에 중건했다. 광주천을 한눈에 볼수 있는 희경루의 외관은 동국대 소장 보물 제1879호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를 바탕으로 건축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희경루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사직공원, 광주공원을 잇는 핵심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암군 일가족 사망 사건을 두고 50대 가장이 부인과 세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가장 김모 씨(59)는 성범죄 혐의로 입건돼 다음 달 초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1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1차 부검에선 15일 숨진 채 발견된 김 씨가 음독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김 씨의 부인(56)과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셋은 흉기에 의한 과다 출혈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다. 사망한 부인의 몸에는 반항 흔적이 있었지만, 세 아들의 몸에는 반항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흉기 1개와 내용물이 30%가량 남은 독극물 1병을 발견했다.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김 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독극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반항 흔적이 없는 세 아들은 흉기에 찔리기 전 수면제나 독극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다음 달 5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성범죄 수사 대상이 된 것을 두고 주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한 이웃 주민에게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는 걸 아내가 알게 되면 가족 4명을 모두 죽이고 나도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는 농사일을 하고 가끔 일용근로자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김 씨의 세 아들은 모두 지적장애가 있었고, 부인도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성범죄 때문에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가족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뿐 아니라 대중교통 업무 전반을 담당할 광주교통공사로 새 출발을 했다. 광주교통공사는 15일 광주 서구 공사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광주’ 구현 목표를 선언했다. 공사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추진해 보행자 중심 공공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5월부터 기능 강화 전담 조직을 꾸려 새롭게 담당할 사업과 관련한 전문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DRT), 공공 자전거·셔틀버스 등 대중교통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에 대한 용역 결과가 연말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영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광주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이해와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해 보행자 중심의 공공교통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조익문 광주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편한 광주, 사람과 보행 중심의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이름으로 쌓아온 우수한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시민 행복을 위한 교통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를 기후위기로부터 회복력 높은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시민의 보행권 강화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광주교통공사가 교통과 도시를 바꾸고 미래의 광주를 변화시키는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7월 20일 낮 12시경 “전남의 한 주택가에 차량이 있는데 썩는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남자 2명이 다리를 절룩거리고 다닌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하던 경찰은 차량 주인 이모 씨(31)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동생들이 차량을 사용하는데 인근 공사장에서 일용근로를 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씨는 경찰에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뒤 차량에 있던 2명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에서 서둘러 벗어나라고 지시했다. 10일 후인 7월 29일 차량에 있던 1명은 숨지고 1명을 중태로 발견되는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이 씨는 2019년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라는 거짓말을 한 뒤 후배 김모 씨(30), 친구 안모 씨(31)에게 법률적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접근했다. 최근까지 두 사람을 위해 소송 8건을 진행해 총 9억 원 가량 채무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했다. 두 사람에게 5년 동안 빚이 있다는 거짓말을 항상 하며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집요하게 심리적으로 억압했다.이 씨는 4년 동안 수시로 두 사람에게 돈을 뜯어냈다. 올 1월부터는 협박을 본격화했다. 6월 말부터 두 사람에게 차량에서 숙식을 하며 돈을 갚을 방법을 찾으라고 폭행했다. 그는 두 사람에게 “돈을 갚기 전까지 잠도 자지 말고 밥도 먹지 말고 화장실도 가지 말라”고 했다. 두 사람이 일용근로나 야간 아르바이트로 10여 만 원을 벌어올 경우 차량에서 3시간 정도를 자게 허락했다.이 씨는 “돈을 갚지 못하는데 잠을 자냐.”며 반 토막 벽돌, 야구방망이 등으로 두 사람 허벅지를 때렸다.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지켜보며 행여 잠이 들 경우 두 사람이 서로 돌로 허벅지를 때리게 했다. 두 사람에게 상대방이 잠이 든 것을 발견하면 돌로 허벅지를 때리라고 시켰다.이 씨는 두 사람이 서로 허벅지를 약하게 때린다고 생각하면 직접 가 폭행하고 벌금 30만 원을 추가했다. 한달 가량 지속된 폭행으로 두 사람 허벅지는 썩어들어갔다. 이 씨는 두 사람 상태가 위중한 것을 알면서 방치하며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 전화를 받은 후 범행이 들통 날 것으로 대비해 두 사람이 채권채무 문제로 허벅지 돌 찍기 했다는 거짓말을 하도록 사전 은폐했다. 그는 최근 7개월 동안 김 씨와 그의 엄마, 안 씨에게 총 6억 6100만 원을 뜯어냈다. 그는 여전히 빚이 많다며 계속 폭행을 해 안 씨는 숨지고 김 씨는 6개월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혐의 등으로 이 씨를 구속해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이 진 빚은 전부 가짜였다. 이 씨는 봉사단체 간부로 활동하며 지역 유지 행세를 했다. 그는 조서에 직업을 무직으로 적자 채권 추심원으로 써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외형을 중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가짜 빚 요구에 피해자들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하나씩 드러나는 이 씨의 범행수법은 재판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피해자 두 사람을 집요하게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노예처럼 다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암 일가족 5명 사망 사건은 5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 셋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50대 가장은 사망 전 성범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뒀던 것으로 확인됐다.1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숨진채 발견된 가장 김모 씨는 1차 부검 결과 약독물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김 씨의 아내(56)와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3명은 흉기 손상에 의한 과다출혈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망한 부인의 몸에는 반항 흔적이 있었지만 아들 3명은 반항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김 씨의 집 안에서 흉기 1개, 독극물이 30%가량 남아있는 독극물 1병을 발견했다. 출입문은 잠겨있었고 외부 침입흔적도 없었다. 이에 김 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음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반항 흔적이 없는 아들 3명은 흉기에 찔리기 전에 수면제나 독극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밀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김 씨가 성범죄를 저지르고 10월 5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성범죄 관련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웃 주민 A 씨에게 “성범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는 것을 아내가 알게 되면 가족 4명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농사일을 하며 때로는 일용근로자로 일했다. 김 씨의 아들 3명은 모두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아내도 직업활동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성범죄 관련 중형을 선고받게 될 경우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느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적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정확한 사인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암군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경 영암읍 농덕리의 한 농가 주택에서 김모 씨(59)와 아내(56), 20대 아들 3명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일가족과 가까이 사는 이웃이 김 씨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해당 주택에 방문했다가 혈흔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 부부의 시신은 거실에서, 아들 3명의 시신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당시 김 씨와 그 일가족의 시신은 모두 다량의 피를 흘린 모습이었다. 당시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고 외부인 침입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선 흉기 1점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농업인인 김 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그는 13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끊긴 상황이었다. 아들 3명은 모두 지적장애 등 장애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하고 김 씨와 가족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성년을 맞은 광주 충장축제가 호남의 대표 도심 길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5·18민주광장에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충장축제는 호남 1번지로 불리던 동구 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 2004년 시작된 이후 7080세대의 문화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축제로 성공을 거뒀다. 올해 충장축제는 ‘충·장·발·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시민들은 그동안 충장축제에서 축제 소비자였다면 올해는 스스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드는 추억과 문화 공급자가 되는 해다. 올해 충장축제는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문화 향유, 대동정신을 살리는 데 방점을 뒀다.● 빛과 불, 거리행진 즐거움축제 개막식은 10월 5일 오후 7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드론 500대가 옛 전남도청 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을 펼치고 예술인들의 공연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불꽃과 폭음으로 기억의 심연을 울리는 마스클레타는 10월 7일과 8일 오후 2시부터 5분 동안 금남로에서 열린다. 마스클레타는 해마다 3월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스 파야스 축제를 통해 폭죽 수천 발을 쏘며 스페인 내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 의식이다. 국내 최대 규모 길거리 도심 문화예술관광축제로 발전한 충장축제는 광주의 마스클레타를 재현한다. 마스클레타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성이 울렸던 슬픈 역사를 담은 금남로에서 5·18 당시의 아픔을 즐거운 축제로 승화시킨다. 김태욱 총감독은 “마스클레타는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고 위로하는 특별한 의식이다. 마스클레타를 충장축제의 중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장축제의 꽃 퍼레이드는 10월 8일 오후 5시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충장 퍼레이드는 동구 13개 동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대형 기념 조형물을 선보이며 횃불 행렬도 펼친다. 시민들은 금남로에서 횃불을 들고 이동하다 마지막에는 기념 조형물을 태운다. 임덕심 광주 동구 글로벌축제추진단장은 “횃불로 기념 조형물을 태우는 것은 공동체 복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인의 추억 놀이터금남로와 충장로는 시민들에게 호남 1번지, 5·18 현장 등 근현대사에서 상징적인 공간이다. 충장축제 기간 금남로는 추억정원으로 꾸며진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조선대 미술대 학생들이 그려 놓은 바닥 그림에 준비해 온 양초를 쌓아 금남로 거리를 추억 화폭으로 그려낸다. 충장축제에 맞춰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5·18민주광장 등에서 열린다.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인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는 세계 21개 국가, 64개 팀(175명)이 참여한다. 금남로에서는 은퇴한 음악다방, 나이트클럽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DJ들이 진행하는 고고 나이트가 열린다.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는 충장로4, 5가는 10월 8, 9일 동구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만찬의 골목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 충장로의 빈 점포를 임시 분양받아 놀이나 체험·팝업 부스로 운영하는 등 시민 주도형 축제를 만든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올해 성년이 되는 충장축제는 시민들이 주인이 돼 추억과 문화를 만드는 등 대동정신을 실현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광주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를 통한 살인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친구, 후배 등 피해자 3명에게 7개월 동안 6억 여 원 뜯어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혐의로 구속된 이모 씨(31)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수협박, 강요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올 1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7개월 동안 후배 김모 씨(30)와 그 엄마, 친구 안모 씨(31)에게 총 325차례에 걸쳐 6억 61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9년부터 김 씨와 안 씨에게 “사기피해를 해결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며 허위 소송비용 등을 챙겼다. 그의 가짜 빚을 갚기 위해 두 사람은 회사 퇴직금까지 받아 건넸다.이 씨는 올 1월부터 피해자 3명에게 “돈을 갚으라”고 협박을 시작했다. 6월 말부터 김 씨와 안 씨에게 “돈을 변제하라”며 둔기, 돌로 허벅지를 때렸다. 상대방이 잠들면 서로 돌로 허벅지를 때리라고 시켰다. 그는 7월 10일경부터 김 씨와 안 씨가 폭행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 일용노동으로 돈을 벌어오도록 했다. 그는 안 씨가 7월 29일 숨지기 3일전부터 심각한 상태인 줄 알면서 사실상 방치했다. 그의 범죄에 안 씨는 숨지고 김 씨는 장애를 앓게 됐다. 재력가를 행세를 하던 이 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타고 다니던 1억 2000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팔고 개인재산을 친인척 명의로 바꾸는 등 범죄수익금을 은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김 씨가 병원치료를 받는 상황에서도 김 씨 엄마에게 가짜 빚 차용증을 쓰도록 했다”며 “이 씨는 범죄를 합리화하는 자기최면을 걸며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세계 유수 콘텐츠 기업들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종합전시회인 2023 광주 에이스 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시관광공사,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KOTRA, (재)광주디자인진흥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관한다. ‘콘텐츠에 빠져들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털콘텐츠 등 콘텐츠 기업 400개사가 500개 부스로 나눠 참가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K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30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1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제작자 랠프 소사가 프로듀서로 있는 머큐리 스튜디오와 뽀로로·타요 등 다수의 한국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인도네시아 국영방송국 RTV 등이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망고 티브이, 쿠바의 카날 아바나, 과테말라의 그루포 차핀티브이, 브라질의 글로보 티브이 등도 참여한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2006년부터 18년 동안 광주 에이스 페어는 콘텐츠 산업이 한국 수출시장의 주류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올해는 K콘텐츠의 인기로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도는 마한역사문화권 복원의 중심이 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관련 내년 예산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공모를 통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전남 영암군 나불도를 선정한 데 이어 2024년 기본설계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총사업비 400억 원을 들여 아카이브와 교육·전시시설 등을 갖추고 마한 복원사업 등을 추진할 핵심 지휘부 역할을 한다. 전남을 비롯한 충청, 광주, 전북 등에 분포한 마한문화권 유적·유물을 마한역사문화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전남도는 2012년부터 마한역사 가치 복원을 위해 마한유적 발굴·조사 및 국가사적 승격, 마한역사 정립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