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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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100%
  • 최성준 방통위장 “단말기값 안내리면 사이드로 개입”

    “(단말기 출고가가 계속 인하되지 않으면) 알뜰폰이나 외국산 저가폰 등이 잘 팔리도록 지원해서 사이드(side)로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겁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단말기 가격은 외국과 비교해 2년 약정을 해도 높은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에 단말기 출고가격을 인하하도록 할 직접적인 방법은 없지만 경쟁 환경을 다양하게 조성해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1일 시행된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역시 이통사들의 불법 보조금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통신요금 및 단말기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최 위원장은 단통법 시행 후 소비자 부담만 늘어났다는 지적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여러 차례 ‘시장 경제 논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통사 지원금이 지금은 낮은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이통사가 지원금을 올리든지 제조사가 출고가를 내리든지 해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 상한선(30만 원)은 분명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상한선 때문에 이통사 지원금이 지금처럼 적다고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원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 할인혜택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지원금 수준이 낮아지면 요금 기준할인율(현재 12%)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국내 스마트폰가격은 사양을 감안하면 해외와 별차이가 없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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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자동차 - 석유화학… 수출 트로이카 휘청

    삼성전자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호황을 누려온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조선, 석유화학, 기계 등에 이어 수출 전선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마저 비틀거리면서 수출 주도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47조 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5%, 59.7%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은 2012년 2분기(4∼6월) 이후 처음으로 50조 원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2011년 4분기(10∼12월) 이후 처음으로 4조 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국내 경제에 주는 충격파는 적잖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CT 부문이 사실상 ‘나 홀로’ 수출과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58억2000만 달러. 그러나 같은 기간 562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ICT 부문을 빼면 오히려 304억3000만 달러 적자다. 2012년 2월부터 지난달(잠정치 기준)까지 32개월 연속 이어진 경상수지 무역흑자 기록은 ‘ICT 착시현상’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ICT 부문 무역흑자는 2003년 297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85억9000만 달러로 10년 새 3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非)ICT 부문은 148억 달러에서 445억4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3배로 커졌다. 수출 효자종목이었던 조선업이 깊은 불황에 빠져 있는 데다 최근에는 석유화학 기업들조차 중국발 쇼크에 허우적대고 있어서다. 올 들어서는 ICT 부문 역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ICT 무역흑자 규모는 5월 7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4%가 줄어든 뒤 8월(―8.4%)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전망은 더 어둡다.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각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이 더욱 견고해져 수출 한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환율도 국내 기업들에 갈수록 불리한 흐름이다. 국내에선 정부의 소극적 규제완화와 강경파 노조에 의한 생산성 저하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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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성장기여도 곤두박질… 경제전반에 연쇄 악영향

    《 “삼두마차(三頭馬車)마저 멈춰 섰다.” 최근 재계에서 ‘한국 경제 위기론’을 거론할 때마다 나오는 얘기다. 삼두마차란 최근 10년간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전기전자, 운송장비, 화학 산업을 지칭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3.6%에 이르던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0.9%로 낮아졌다. GDP 성장률은 같은 기간 6.5%에서 3.0%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별 경제성장 기여도는 전기전자가 0.4%, 운송장비와 화학이 각각 0.2%씩을 책임졌다. 섬유, 석탄·석유, 기계, 정밀기기, 금속제품 등 다른 산업군의 성장기여도는 모두 합쳐도 0.1%에 불과하다. 주력 수출산업이 버텨주지 못할 경우 제조업은 물론이고 국내 경제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조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악화가 위기감을 증폭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전자와 화학의 갑작스러운 추락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담당자들 사이에선 “서풍(西風)이 심상치 않다”는 말들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서풍의 진원지는 중국을 넘어 인도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두 나라에서 각각 현지 업체인 샤오미(小米)와 마이크로맥스에 나란히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서풍은 지난해 3분기 35.0%까지 치솟았던 삼성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올 2분기 25.3%까지 끌어내렸다. LG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 우선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제품이 없다는 게 치명적이다. LG전자가 그나마 강세를 보이는 TV와 생활가전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수익률도 낮다. 스마트폰은 올해 5월 내놓은 ‘G3’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4%대에 머물러 있다.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의 공세도 걱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는 세계 시장에서 애플처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지 못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더 취약하다”고 털어놨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중국 및 중동 업체들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과 미국 셰일가스발 제품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석유화학 중간원료는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6.2% 늘었지만 올해 1∼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정유사업 부진을 메워주던 석유화학 부문마저 실적이 곤두박질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달 2일 장중 7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자동차는 경고등, 조선은 암흑 자동차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엔화 약세를 무기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와 ‘LF쏘나타’ 시판에 따른 신차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1%, 2012년 4.9%, 지난해 4.7%에 이어 올해 1∼9월 4.5%로 매년 0.2%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2012년 3.5%, 지난해 3.4%, 올해 1∼8월 3.3% 등 완연한 내림세다. 여기에 공을 들여온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이 동반 침체에 접어든 것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저(低)환율 등 3대 위협 요인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7.6%나 떨어져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게 분석의 근거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차보다 해외 현지생산 비중이 낮아 원화가치 상승에 더 민감하다. 미국과 유럽 시장점유율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나 내려갔다. 조선은 기나긴 불황의 터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 1조103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빅3’의 실적이 악화하자 업계에서는 세계 1위 타이틀을 중국에 완전히 뺏기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조선사들이 한국 업체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생산 기술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책 금융기관이나 시중은행이 배 건조 비용의 최대 80%까지 선박제작 금융으로 지원하지만 국내에선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국내 중소 조선업체들은 기술이 아닌 금융 때문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 등 합종연횡을 통해 덩치를 키운 일본 조선업체들도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최예나 기자}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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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부터 휴대전화 34만5000원까지 보조금

    오늘부터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된다. 단통법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 Q. 소비자가 직접 받는 지원금 규모는…. A. 간단히 말해 요금제가 비쌀수록 지원금도 많다. 그러나 지원금에는 상한선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개월마다 상한선을 공시하는데 1일부터 적용되는 금액은 30만 원이다. 다만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단말기는 이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는다. Q.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대한 지원금은 동일한가. A. 그렇다. 같은 단말기를 구입하고 같은 요금제에 가입하면 지원금도 동일하다. 다만 제조사들의 정책에 따라 단말기 종류별로 지원금 규모가 일부 차이가 날 수는 있다. Q. 모든 판매점에서 동일한 지원금을 받나. A. 그렇지 않다. 각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이통사가 공시하는 지원금의 15% 내에서 자율적으로 추가 지원금을 줄 수 있다. 만약 SK텔레콤이 갤럭시S5에 대한 지원금을 30만 원으로 공시했다면 소비자는 구입처에 따라 최대 34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Q. 선물을 받거나 국내외에서 직접 구매한 단말기로 가입하면 어떤 혜택을 받나. A. 지원금을 받은 이력이 없는 새 단말기의 경우 2년 약정에 한해 이통사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S5에 대해 삼성전자가 5만 원, SK텔레콤이 15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면 15만 원에 해당하는 요금 할인 혜택을 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경우의 요금할인율을 12%로 책정했다. 5만4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정 할인금을 뺀 4만 원의 12%(4800원)를 할인 받아 3만5200원만 내면 된다. Q. 집에 있는 ‘장롱폰’, 인터넷에서 구입한 중고 단말기도 할인을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다만 개통한 뒤 24개월 이상 쓴 단말기만 해당이 된다. 현재 쓰고 있는 단말기도 약정기간이 지났으면 새로 2년 약정을 맺어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쓰던 단말기를 잃어버려 다른 기기를 구했더라도 통신사를 바꾸지만 않으면 이제까지 할인받은 금액을 반납할 필요가 없고 요금할인도 계속 받을 수 있다. Q. 중간에 요금제를 변경하면 불이익을 받나. A. 요금제 변경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당초 가입한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로 옮기면 지원금을 추가로 받고, 더 싼 요금제로 바꾸면 차액만큼을 반환하면 된다. Q. 위약금은 더 커지나. A. 새롭게 위약금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경우 기존 위약금 규모가 유지되고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을 받은 경우 해약 시점까지 받은 약정 할인 금액에 추가적인 요금 할인 금액까지 반환하면 된다. Q. 단말기 가격이나 지원금 정보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A. 이통 3사는 물론이고 전국 대리점 및 판매점,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서비스 가입 통로가 되는 모든 곳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단말기별 가격과 지원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 단통법과 관련해 자세한 문의를 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방법은 뭔가. 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종합민원센터에서 전화(080-2040-119)나 홈페이지의 단통법 민원코너(www.ictmarket.or.kr)를 통해 관련 문의와 민원을 접수한다. 방통위(02-500-9000), 미래창조과학부(1335), 이통 3사의 민원상담 창구를 활용해도 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김재형 기자}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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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ICT, 식량문제 해결에도 앞장

    정보통신기술(ICT)은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농업 어업 축산업 등 1차 산업 부문에 ICT 기술이 적극 도입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엘시스와 유라이프소프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남 순천시 농특산물 유통영농조합법인, 순천대와 함께 ‘특용 인삼 재배를 위한 에너지 절감형 식물공장’을 개발하고 있다. 2008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청정 수삼을 최저 비용, 최대 효율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수경 재배되는 청정 수삼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1년에 3, 4회 수확할 수 있고, 기존 인삼과 달리 잎과 줄기도 먹을 수 있는 게 특징. 엘시스는 빛 습도 온도 이산화탄소량 등 인삼의 생장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팜 컨테이너를 만드는 게 목표다. 컨테이너는 화물차로 옮길 수 있는 20피트(ft·610cm) 크기다. 업체 측은 이 시설로 생산성을 20%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대비 10% 이상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 ICT 솔루션을 들여와 농장 매출액을 끌어올린 사례도 있다. 경기 연천군의 태암농장은 네덜란드와 캐나다에서 사육 사료공급 육성·비육돈(질 좋은 고기를 얻으려 특별한 방법으로 살을 찌운 돼지) 출하선별 등에 관한 전자장비 및 SW를 도입했다. 이 농장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1차 산업과 ICT 간 융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동통신사들이다. 국내 통신시장 정체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데다 원격 식물관리, 어장관리 등에 필요한 무선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전북 고창군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 장어 양식장’이 대표적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해 만든 이 양식장은 ICT 기술이 전통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ICT 기술을 접목해 까다로운 장어 양식 환경을 실시간으로 제어함으로써 집단폐사 등으로 인한 생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KT는 강원 강릉시 샛돌전원마을에 원격 환경제어솔루션(IMS)을 갖춘 ‘스마트 식물농장 토털솔루션’을 구축하고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모두 20가구가 KT가 구축한 시설에서 버섯을 재배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무선망을 활용한 복합 환경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시설원예 농장에 적용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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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기술의 미래 부산서 결정… 한국형 모델 세계에 알린다

    현재 국민의 눈과 귀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인천에 쏠려 있다. 다음 달 4일 아시아경기대회가 폐막하면 18일부터는 ‘제11회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또다시 인천의 스포츠 열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바통을 이어받는 곳이 있다. 다음 달 2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개막하는 부산이다.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스포츠 대신 딱딱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주인공이라 흥미가 조금 떨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4년마다 개최되는 이 국제회의가 갖는 의미는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 못지않다. 특히 ICT가 모든 산업부문과 융합하고 있는 지금 전 세계는 ITU 전권회의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꼭 20일이 남았다.글로벌 ICT 정책방향 결정 ITU 전권회의가 중요한 점은 글로벌 ICT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193개 ITU 회원국들은 전권회의에서 채택된 핵심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별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게 된다. ITU 전권회의 의결은 비록 강제력은 없더라도 글로벌 ICT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이다. 1994년 일본 교토 회의에서는 ICT 정책 및 규제 이슈를 논의할 정보통신정책포럼(WTPF) 설립이 결정됐고, 1998년 미국 미니애폴리스 회의에선 인터넷 관련 결의가 처음 채택됐다. 2002년 모로코 마라케시와 2006년 터키 안탈리아에서는 각각 사이버 보안과 개도국의 정보격차 해소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직전의 2010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회의는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를 위한 ICT 역할과 온라인 아동보호에 대한 결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부산 회의의 핵심 의제 후보를 내기 위해 ITU 회원국들은 지난해부터 유럽, 미주, 러시아·중앙아시아,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5개 지역별로 사전 준비회의를 가져 왔다. 아태지역은 지난해 4, 10월, 올해 5, 8월 등 총 4차례 회의를 열어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을 의제로 최종 채택했다. 개최국인 한국이 주도한 이 두 의제는 아태지역을 넘어 ITU 전권회의 핵심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아태지역은 또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을 계기로 여러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항공기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주파수 분배안이 ITU 전권회의에서 논의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은 각각 ICT 분야의 청년 활동 및 역할 강화와 인터넷 공공정책 논의 완전 개방을 의제로 논의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환경보호를 위한 ICT의 역할을 이슈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랍지역은 “인터넷 및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ITU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은 향후 글로벌 정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만약 ICT 융합과 IoT 촉진이 전권회의 핵심 의제로 채택된다면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참여자들의 화려한 면면들 ITU 전권회의는 각국 ICT 정책을 대표하는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더 주목받는 행사는 다음 달 27,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이다. ICT 부문의 국내외 스타 기업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 SAP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짐 스나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글로벌산업센터 의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스나베 의장은 포럼 주제인 3C(창조적 정부, 기업, 사용자)를 균형적 관점에서 발표할 수 있는 최적의 연사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 포럼에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이 ‘창조적 정부’와 관련해 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국내 창조경제의 ‘산파’ 역할을 해온 윤 차관의 발표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창조적 기업’의 대표로는 황창규 KT 회장과 셜리 위 추이 한국IBM 사장이 나선다. 황 회장은 소비자 수요에 즉각 반응해 기업 생태계를 바꾼 KT의 실감형 TV 전략을 소개하고, 추이 사장은 ‘5 in 5’, 즉 5년 내에 이뤄질 5가지 혁신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창조적 유저’에 대한 연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세계적 스타트업 바이버미디어의 CEO인 탈몬 마르코 대표다. 2010년 설립된 바이버미디어는 현재 약 200개국에서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무료 통화 및 무료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바이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2월 일본 라쿠텐(樂天)에 무려 9억 달러(9387억 원)에 인수됐다. 마르코 대표는 김상헌 네이버 사장, 이석우 카카오 사장과 함께 ‘유비쿼터스 세상의 중심’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세계 최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의 로버트 페퍼 부사장도 온다. 그 역시 창조적 유저의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의 ICT 혁신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페퍼 부사장은 빅데이터와 만물인터넷(IoE)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도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시장 선점 비결 등을 공유한다.ITU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신은 1865년 유럽에서 설립된 유선통신 부문 국제협력기구인 만국전신연합이다. 제1회 ITU 전권(全權)회의는 그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전권회의란 말은 국가의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이 참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ITU는 1947년 유엔 산하의 정보통신 전문기구가 됐다. 회원국은 48개 이사국을 포함해 193개국이고 850여 개의 기업 및 연구기관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1948년 ITU 국제회의에 처음 참가했고 1952년 1월 정식 가입했다. 1989년 프랑스 니스에서 첫 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뒤 여섯 번 연속 이사국에 선임됐고, 올해 부산에서 이사국 7선에 도전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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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선박서 농산물까지 ICT 융합… 더 똑똑해지는 車- 선박… ‘ICT 매직’ 스타트

    《 바야흐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의 물결이 거세다. 자동차, 선박 등 복잡한 기계장치들은 물론이고 의류, 완구, 심지어 농산물에도 ICT 적용을 뜻하는 ‘스마트’란 수식어가 붙고 있다. ICT가 적용된 제조공장들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스마트 공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본보는 동아사이언스,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으로 ICT 융합으로 인한 산업 혁신의 현장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 3개월 전 기아자동차 K7을 구매한 박인애 씨(29·여·서울 강서구)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가 없었다면 주차를 어떻게 했을까 싶다. 차량 앞뒤의 고화질 카메라가 실내 디스플레이에 선명한 영상을 보내주니 주차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 씨는 “주변의 다른 여성 운전자들도 차를 고를 때 주행성능보다 다양한 기능부터 살펴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영상처리 소프트웨어(SW)와 통신기술이 융합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산업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됐다. 이미 ICT가 빠진 자동차, 선박을 상상하기란 힘들어졌다. ICT 융합은 제조업을 넘어 모든 산업에 걸쳐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모든 산업 영역에서 ICT 융합 진행 중 본보가 29일 입수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의 ‘2013년 융합생태계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ICT 융합을 기반으로 올린 제품 및 서비스 매출액은 2012년 265조6323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전 산업 매출액인 2233조 원의 11.9%에 해당하는 수치다. KEA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국내 1만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ICT 융합 매출액, 연구개발(R&D) 투자비, 인력규모 등을 조사해 올 3월 미래창조과학부에 최종 보고했다. 국내 전 산업부문에 걸친 ICT 융합 실태가 공식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CT 융합 매출액은 2016년에는 424조11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CT 융합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매출액이 2012년 이후 4년 사이 연평균 12.4%, 총 59.7% 늘어나는 것이다. ICT 융합은 이미 전 산업부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른바 ICT 융합이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 ICT 융합과 관련한 국내 R&D 투자비도 연평균 10.7%씩 증가해 2016년에는 14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ICT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산업 부문 간의 전통적인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진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스마트 카의 경우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점차 전자기기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융합의 속도를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분류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로 쏠리는 자동차 무게중심 ICT와의 융합이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자동차산업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산업의 핸들은 이미 디트로이트에서 실리콘밸리로 넘어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맏형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올 초 삼성전자 출신인 김재범 현대오트론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와 황승호 현대차 차량IT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 등을 잇달아 영입해 SW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찾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에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SW 테스트에 한창이었다. 서성진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이날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차량 통합영상인식 장치’를 점검하기 위해 직접 주행테스트에 나섰다. 백미러 뒤에 설치한 전방 카메라는 차선과 장애물 등 도로환경은 물론이고 전방 차량의 속도와 이동방향까지 인식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위험 정보를 전달한다. 실제 앞서가던 싼타페 차량이 속도를 갑자기 줄이자 전방카메라와 연결된 테스트용 디스플레이 화면에 나타난 싼타페 차량의 주변 테두리가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3초 후 싼타페 차량과 추돌한다는 경고다. 서 책임연구원은 “실제 차량에 적용되면 운전자 시선 분산을 우려해 영상 대신 경고음이나 핸들 떨림 등으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며 “이르면 내년에 나올 신차에 차량 통합영상인식 장치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카메라센서 전문업체인 베라시스 등 6개 중소기업과 협업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베라시스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이탈경고시스템(LDWS)을 포함한 첨단 블랙박스를 출시해 관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석주 현대모비스 영상합성설계팀 책임연구원은 “AVM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자동차에 장착되면서 차량 내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 부품회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최고 성능의 차량용 반도체를 발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ICT 융합 매출… 2012년 265조, 年 12%씩 성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ICT를 융합한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2010년 394억 달러에서 2019년 783억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본부장은 “스마트카 시장이 확대되자 자동차업체와 ICT 업체 간 특허침해 소송도 늘고 있다”며 “국내의 풍부한 ICT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스마트카 분야의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십으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친다 육상에서 ICT 융합의 꽃이 스마트카라면 해상에는 스마트십이 있다. 특히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에 스마트십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2011년 스마트십 1.0을 개발한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스마트십 2.0 버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십 1.0은 선박 내 엔진, 제어기 등 각종 장치의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 모니터하는 게 핵심이다. 2.0 버전은 한 걸음 나아간다. 다양한 SW를 탑재해 날씨, 파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운항 경로와 연료소비효율 절감을 위한 효율적 운항을 돕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7월 개발한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HiCASS)’은 운항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DSME 링크’라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신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육상의 해양 모니터링 및 지원센터에서 반잠수식 시추선, 드릴십, LNG 운반선 등 각종 해양플랜트와 선박의 수많은 장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원거리 선박의 영상정보를 통해 해적 여부를 판단하는 ‘지능형해적방어시스템(DAPS)’도 개발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은 단순한 스마트십에만 머물러서는 중국을 완전히 따돌릴 수 없다”며 “세계 최고의 ICT 강국답게 선박 건조 노하우, 선박 내 커뮤니케이션 등까지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업계를 지속적으로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 융합이란 ::각 산업부문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것.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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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철 부회장의 장애인 사랑 10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66·사진)에게는 2010년 1월 LG그룹에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갖고 있는 명함이 하나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이 그것이다. 2004년 9월 재활협회장에 취임했으니 이제 꼭 10년이 됐다. 이 부회장은 “장애는 약간의 불편함일 뿐”이라며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은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보통신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이 부회장이 장애인재활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7월 만난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정보기술(IT)은 장애인의 새로운 창(窓)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휠체어를 탔지만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해 미국 유학까지 갈 정도로 삶에 적극적이었던 처제(2011년 사망)의 존재도 1년 뒤 그가 협회장직을 수락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이 협회장이 된 뒤 처음 벌인 사업은 신한은행의 도움을 받아 만든 장애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두드림 요술통장, 장애청년 드림팀 등 장애가정 청소년에 대한 인적투자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그는 지난해 1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이 권리를 찾기 위해선 장애인의 리더들부터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복지법인 ‘우리누리’의 대표다. 우리누리는 이 부회장의 부친이 이 부회장에게 남긴 서울 정릉 땅을 기반으로 2004년 3월 만든 아동보호시설이다. 부부가 함께 장애인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재활협회는 1954년 9월 설립된 ‘한국불구자협회’가 모태다. 6·25전쟁으로 수많은 장애인들이 발생하면서 생긴 국내 최초의 민간 장애인복지단체다. 장애인재활협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이번 60주년이 향후 100년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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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미래부 공무원들이 ‘앱 개발’ 나선 까닭은…

    18일 오전 11시 반 경기 정부과천청사 1동 8층의 정보화 전산교육장. 몇몇이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받으러 온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 직원들과 강연을 맡을 이영한 선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일행이었다. 다른 장소에서 도시락을 먹은 미래부 직원들도 하나둘 교육장에 모였다. 낮 12시가 조금 못 돼 시작된 교육의 주제는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를 위한 모바일 앱 특강’. 이날 교육은 ‘엠비즈메이커(m-Bizmaker)’ 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직접 만든 앱을 하나씩 설치하도록 하는 게 오늘 교육의 목표”라고 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나 창업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앱을 직접 만든다는 생각에 공무원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앱 개발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 50대 공무원들도 ‘스마트 미래’라고 이름을 붙인 검색 기반 주소록 앱의 모양을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갔다. 교육 참여자들은 “재밌다” “IT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이제야 IT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미래부 정보화전략국 소속 40명은 4일과 18일 20명씩 나눠 이 교육을 이수했다.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도 4일 교육에 참석해 90분만에 일정관리 앱을 하나 만들었다. 공무원들이 갑자기 앱 개발에 나선 까닭은 뭘까. 강 국장은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정책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실천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교육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원하는 직원에 한해 올 하반기(7∼12월) 전 부서로 앱 개발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가운 일이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실패하는 주요 이유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탁상공론’ 속에 정책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부 공무원들이 앱 하나씩을 만든다고 당장 훌륭한 창조경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리는 없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공무원들에게 SW기업이나 창업 벤처들의 입장과 현실을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에는 공무원들이 고심 끝에 개발한 앱보다 적어도 수천 배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밤을 지새우지만 월급은 쥐꼬리만 한 IT업계 종사자가 숱하다.김창덕·산업부 drake007@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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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 활용한 색다른 창업 프로젝트 펼쳐

    SK텔레콤은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능력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 기반 공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시장 활성화, 창업 지원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국내 통신기업 중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표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DJSI World)에 6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행복동행’ 선언을 시작으로 ICT 기반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2012년부터 서울 중곡시장, 인천 신기시장 등에 ICT 역량을 접목시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11번가 T쇼핑 등 온라인 유통망과 마이샵, 스마트월렛, 스마트전단 등 첨단 ICT 솔루션, OK캐시백, 멤버십, SK와이번스 등 다양한 마케팅 제휴 수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은 ‘브라보! 리스타트’다. ICT 기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고자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23개 팀이 창업했다. 이 중 10여 개 팀이 실제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브라보! 리스타트’는 창업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다양한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부 및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 현금은 물론이고 OK캐시백, 레인보우 포인트 등으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SK텔레콤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대회’와 ‘SK텔레콤 휠체어 농구대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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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레 ITU 사무총장 “한국, 10월 미래혁신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각국 대표단은 물론이고 민간 기업과 학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ICT 올림픽’입니다. 올해 부산 전권회의 개최로 한국은 ICT를 통한 미래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글로벌 ICT 정책의 수장인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55)은 다음 달 20일 부산에서 개최될 ‘2014 ITU 전권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007년 1월 ITU 사무총장에 오른 뒤 한 차례 연임한 그는 부산에서 새 사무총장이 선출되면 자리를 내놓게 된다. 투레 사무총장은 2010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ICT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전권회의를 꼭 한 달 남겨둔 20일 투레 사무총장이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사물인터넷 시대 열린다 투레 사무총장은 이번 ITU 전권회의의 핵심 이슈로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개막’을 꼽았다. 그는 “2010년 과달라하라 전권회의가 ‘정보사회’의 무대를 연 뒤 휴대전화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했다”며 “부산 전권회의는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기기가 광범위하게 연결되는 ‘지식사회’와 IoT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IoT 시대의 대표적 선두주자는 웨어러블 기기다. 투레 사무총장은 “의료기기나 개인 안전 부문에서 웨어러블 기술은 가장 흥미롭고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유아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 재킷과 수술용 로봇기술 등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IoT는 인류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세상을 상호 연결하고 있다”며 “ICT는 교육 보건 교통 등 사회적 분야에서도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의 부작용 해결에도 머리 맞대야 투레 사무총장은 기술 발전이 수반하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투레 사무총장은 “IoT를 통한 연결사회는 개인 사생활 측면에서는 유례없는 수준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며 “사회적 이슈에 관한 논의 없이는 새로운 기술 증진을 추구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2014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법안에서 ‘잊혀질 권리’를 언급한 것은 공공 온라인 정책이 크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온라인 환경은 물론이고 장애인 접근성 강화, 온라인 아동보호 등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레 사무총장은 이 때문에 ITU 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ITU는 모든 회원국이 인터넷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사이버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올해 부산 전권회의는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고 합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터넷의 개방성 지지 미국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등이 촉발한 인터넷 거버넌스 이슈와 관련해 투레 사무총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ICT 정책의 집행 권한은 각 국가의 주권 영역 내에 있지만 ITU는 항상 인터넷의 개방성을 지지해 왔다”며 “ITU의 기본적 입장은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할 권리를 갖는 공공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레 사무총장은 “인터넷은 국제 자원이기 때문에 인터넷 거버넌스는 국제적 중요성을 갖는다”며 “인터넷이 개방적 포용적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의 이해관계자가 ITU가 제공하는 협조적이고 합의에 기반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레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말리 출신으로 말리 우편통신청 국제위성국,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INTELSAT), 국제 위성기업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일하다 1998년 ITU에 합류했다. 그는 ITU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로 “ICT 분야의 여성 권익 향상과 온라인 아동보호에 관한 새 결의들을 채택한 일”을 들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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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해외로 가는 창조경제… 벨라루스 정보화사업 초석 놓다

    국내에서 재시동을 건 창조경제가 해외로 진출한다. 동유럽 소프트웨어(SW) 강국 벨라루스와의 협력을 통해서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에 따르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24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세르게이 폽코프 벨라루스 통신정보화부 장관과 양국 정부 및 민간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미래부 산하기관인 NIA도 벨라루스 정보화본부와 국가 정보화 정책 수립 지원 및 정보화 인력 교류를 위한 MOU를 맺을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은 박근혜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창조경제를 해외로 확대시킨 첫 사례다.○ 해외원조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창조경제 정부는 두 나라 간 ICT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성격의 정보접근센터(IAC)를 벨라루스의 실리콘밸리 격인 하이테크파크(HTP)에 구축해 24일 개소식을 갖는다. HTP는 별도 건물을 세워 IAC와 현지 창업벤처 48개사가 입주시켰다. IAC 내 1000m²(약 300평) 공간에는 정보기술(IT) 교육장과 세미나실, 인터넷라운지 등이 설치된다. 330m²(약 100평) 규모의 한국문화체험관도 설치된다. 정부는 2002년부터 세계 36개국 38곳에 IAC를 기부했지만 학교나 복지시설이 아니라 민간기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IAC를 마련한 것은 벨라루스가 처음이다. 윤정원 NIA 글로벌협력단장은 “한-벨라루스 ICT 협력은 ODA 사업을 매개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한 글로벌 창조경제 성과”라고 말했다. HTP는 현지 및 해외 기업 138개가 둥지를 튼 벨라루스 SW 산업의 메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프로그래밍 기업 EPAM도 이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벨라루스 SW 및 보안솔루션 업체 IBA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SW 업체도 많다. 벨라루스 정부는 최근 HTP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 뉴욕으로 가 직접 HTP 투자 설명회를 연다. 벨라루스가 ICT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국 ICT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만나는 것은 1992년 2월 수교 이후 처음이다. 폽코프 장관은 “한국과 벨라루스는 작은 내수시장, 제조업 의존형 산업구조, 우수한 인적 자원, ICT 중심의 국가경제발전 추진 등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며 이번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럽 SW 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최 장관은 벨라루스 IAC 개소식과 MOU 체결식은 물론이고 양국 기업 100여 곳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벨라루스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은 SK하이닉스, LS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CJ시스템즈, 엔씨소프트, 코어엔지니어링, KT넷 등 9곳이 참석한다. 한-벨라루스 비즈니스 포럼은 올해를 시작으로 연례행사로 개최된다. 국내 기업들이 벨라루스 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SK하이닉스가 6월 소프텍 벨라루스 펌웨어 사업부를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HTP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현지 법인을 위한 신사옥을 짓고 24일 현판식을 갖는다. SK하이닉스는 이 투자로 펌웨어(반도체 성능 향상을 위한 SW) 관련 기술을 확보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LS네트웍스는 2월 1억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전자여권 및 전자태그(RFID) 기반 물류시스템 사업을 위한 MOU를 맺고 본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민지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지난해 내놓은 ‘한-벨라루스 ICT 산업 협력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디지털 융·복합 산업 발전은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신흥경제국과의 효과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벨라루스는 ICT 산업의 잠재력이 크면서도 전문인력 임금 및 물가가 저렴해 주변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매력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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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題/김창덕]창조경제, 산으로 가는 일 없어야

    1년 반 동안 표류해온 창조경제가 다시 닻을 올렸다. 정부가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삼성그룹과 연계해 확대 재출범시킨 게 시발점이다. 정부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 15곳을 창조경제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들이 지역 중소기업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1∼6월)까지 17개 시도에 센터를 하나씩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가 대기업들에 시도별 센터를 하나씩 맡긴 것은 관(官)에서 이끌어온 정책이 뚜렷한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창조센터 재출범 행사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창조경제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의 주역은 관이 아닌 민간”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관 주도→민간 주도’라는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면 된다. 정부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돈이 되는 사업 기회를 마다할 기업은 세상에 없다. 정부가 ‘△△까지 협업성과 ○○건’ 같은 목표에 매달리면 민간에선 중장기 전략 대신 보여주기 식 짝짓기만 양산해낼 게 뻔하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 정책의 취지는 좋지만 민간기업에 어느 지역에서 뭘 하라고까지 정해주는 건 너무 멀리 나간 것”이라며 “정부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정책은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들의 과거 전력도 이런 우려를 부채질한다. 민간기업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일부 예산을 지원하고는 정부가 생색을 낸 적이 더러 있었던 탓이다. 올 1월 서울 동대문에 세워진 ‘K-라이브’ 공연장이 대표적 사례다. KT와 미래부가 공연장 설립을 위해 각각 83억 원과 10억 원을 출자하긴 했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홀로그램 기술을 개발해온 중소기업 디스트릭트의 역할이 가장 컸다. 미래부는 이를 창조경제 정책의 성공사례로 포장했다. 미래부는 16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미래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경제수석과 미래전략수석, 그리고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다고 한다. 완전히 민간에만 맡겨두기엔 왠지 불안한 모양이다. 창조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건 정부의 ‘과도한 친절’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무관심’이 아닐까. 김창덕·산업부 drake007@donga.com}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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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 대기업이 지역中企 개별 코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창조센터) 확대 출범식이 열린 15일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부싯돌’은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자체 개발한 ‘3차원(3D) 오션앱’을 시연했다. 스마트폰 내 물고기 이미지를 손짓 한 번으로 스마트TV로 옮긴 뒤 물고기 밥을 주는 게임이었다. 박 대통령은 게임을 직접 해본 뒤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부싯돌 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그룹은 대구 창조센터 ‘크리에이티브랩’에 스마트폰, 스마트TV, 3D 프린터 등 테스트용 기자재 236점을 설치했다. 부싯돌 같은 앱 개발업체들은 삼성 측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기자재를 자유롭게 활용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개발한 앱을 스마트TV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정부가 17개 시도 창조센터를 15개 대기업과 짝을 지어준 것은 민간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테크노파크나 창업보육센터 등 정부 예산만으로 추진했던 공공사업들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대기업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것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재정지원 중심이었던 창조경제 정책방향을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협력 위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창조경제 재시동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TV 관련 기술벤처인 부싯돌, 에이투텍과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벤처투자도 전자부품 제조사인 티피에스, 자동차부품 업체 성진포모와 지분투자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기업과 지역기업 간 협업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대구에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섬유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던 곳”이라며 “이곳(창조센터)을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기업의 자본 및 기술, 생산·마케팅 능력이 각 지역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 해외 진출로까지 이끄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대구 창조센터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들에게 10만∼15만 달러의 종잣돈을 지원해 3개월 안에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글로벌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를 자청하면서 대구에선 하이테크 섬유, 자동차 융합 부품, 지능형 기계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는 창업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상품화,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죽음의 계곡’ 같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다”며 “대구 창조센터와 같은 모델을 전국 17개 시도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으로 확대 정부는 이미 창조센터가 설치된 대구, 대전 외 15개 시도에 내년 상반기(1∼6월)까지 대기업과 연계한 창조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LG그룹은 조만간 충북도와 창조센터 지원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하기로 했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만 충북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전 계열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삼성전자처럼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적잖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에 연간 생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한 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소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효성은 KAIST 전북분원,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중간재 및 부품 제조업체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전북 창조센터 건립을 계기로 탄소 클러스터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탄소 및 복합재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핵심 중소기업 100여 개를 클러스터 내에 유치해 전주를 탄소 소재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광주와 부산에 위치한 주력 기업의 장점을 십분 살려 친환경 자동차, 쇼핑 및 관광 분야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기존 창조경제 관련 정책은 중소-대기업 간 활발한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대기업이 창조경제 생태계의 적극적인 플레이어로 참여토록 해 생태계의 약한 고리가 보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창조경제 방식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조신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장은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벤처 생태계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수혈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만 보면 정부가 대기업의 참여를 독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민간기업 중심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궁극적으론 대기업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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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탕삼탕 정책에 찔끔찔끔 규제완화… 외국인들 등돌려

    《 #1.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취임 3일 만인 7월 19일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기업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시공미디어였다. 이 회사는 2002년 2월 건설업체 시공테크의 콘텐츠 사업본부가 분사해 설립된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로 디지털 참고서 ‘아이스크림(i-Scream)’ 등 온라인 교육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부 ‘수장’이 이곳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정부가 소프트웨어(SW)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에 거는 기대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시공미디어는 2012년과 지난해 각각 62억 원, 2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2.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은 2011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찾고 있었다. 한국은 기후가 적합하고 전기요금이 싼 데다 냉각수 공급도 용이해 최적지로 꼽혔다. 그러나 그해 9월 구글은 2억 달러를 들여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3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한국이 고배를 마신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됐지만 그해 5월 경찰이 모바일 광고 애드몹과 관련해 구글코리아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게 결정타였다는 분석이 있다. 또 당시 지식경제부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국내 데이터에 대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정부가 ‘안보 논리’를 내세워 데이터센터 운영에 직접 개입할 뜻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 잠재성장률이 바닥으로 떨어진 국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핵심 과제는 두 가지다. 새로운 먹을거리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해외로부터 산업 활성화의 불씨를 가져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여주기’식 산업 정책이 여전하고 규제가 뿌리 깊은 한국에서 이를 현실화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미디어와 구글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정책만 되풀이하는 정부 동아일보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와 대전 KAIST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신생 SW업체 대표 및 예비창업가 10명에게 국내 SW산업 환경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최 장관이 7월 19일 첫 현장 방문에서 만났던 미래 SW산업의 주역들이다. 설문 결과 국내 SW산업 환경이 80점 이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아무도 없었다. ‘70∼79점’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69점’과 ‘50∼59점’이 2명씩이었다. 한 SW업체 대표는 ‘0∼49점’으로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이들이 이처럼 혹독하게 평가한 이유로는 ‘SW 인재 부족’과 함께 산업 규제, 대기업 위주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 등이 꼽혔다. 한 예비창업가는 “정부가 SW 산업을 진정으로 우대하는 정책을 펴야 인재가 몰릴 텐데 기업 수 늘리기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7월 17일 미래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발표한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에는 초·중·고등학교의 SW 교육 강화와 SW 인력 처우 개선 등의 대책들이 포함됐다. SW를 다른 산업들의 기반이 되는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문제는 실행 의지다. 미래부는 지난해 10월에도 SW 하도급 폐해 근절, 신규 인력 10만 명 양성, SW 마이스터고 선정 등을 뼈대로 한 ‘SW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9개월이 지나 발표된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은 대부분 이 내용을 재탕하는 데 그쳤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SW, 교육, 의료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는 외환위기 이후 10년이 넘도록 해왔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에게 외면받는 한국 외국인 투자 촉진 정책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규모는 145억5000만 달러로 2012년 162억9000만 달러보다 10.7% 줄었다. 반면 국내 기업 및 개인들의 해외 투자 규모는 2012년 280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94억8000만 달러로 5.1% 늘었다. 전문가들은 외국 자본을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촉매제로 쓰려면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 후반 경기 이천시에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했던 덴마크의 레고그룹은 이 법 때문에 조성 면적의 10분의 1밖에 확보하지 못하자 투자를 포기했다. 레고그룹은 그 대신 2002년 독일에 테마파크를 개장해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지방 균형발전 등의 논리를 내세워 정치권에서 크게 반발하겠지만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수도권 규제 완화만큼 효과가 큰 정책은 없다”고 말했다.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외국인들 중 누가 병원, 대학 등을 지방에 세우고 싶어 하겠나”라며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판단된다면 수도권도 과감하게 개방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 기업노조 또한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지적됐다. 오 교수는 독일이 2002년 페터 하르츠 폴크스바겐 인사담당이사를 위원장으로 앉혀 노동계와의 대타협을 이뤄낸 ‘하르츠 개혁’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통상임금 적용 등으로 비용경쟁력이 점차 떨어지는데 노조까지 걸핏하면 파업을 하려 드니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일 리 없다”며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파격적인 방안을 동원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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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그레고리 교수 “서비스업도 제조업… 정의부터 바꿔야”

    “영국은 현재 제조업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만드는 중입니다. 과거 제조업의 개념이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했다면 지금은 디자인 마케팅 엔지니어링 등 생산에 필요한 서비스 업종까지도 모두 포함하게 된 것이죠.” 7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난 마이클 그레고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사진)는 제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하려면 산업의 정의부터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단순히 생산설비 투자만 유도하는 제조업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생산기술 분야의 세계적 구루로 꼽히는 그레고리 교수는 이날 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조업의 현재와 미래’ 국제 세미나에서 ‘영국 제조업 정책의 영향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레고리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18세기 중반 산업혁명을 이뤄냈던 영국의 제조업이 몰락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섬유 등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은 줄어든 반면 항공 소재 제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제조업의 무게중심이 옮겨갔을 뿐이라는 말이다. 영국은 세계 항공엔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롤스로이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아스트라제네카, 다국적 생필품기업 유니레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화와 전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단순 생산직은 줄어들었지만 고급 엔지니어링 인력 수요는 크게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그레고리 교수는 “제조업 구조가 바뀌면 생산시스템을 관리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엔지니어링 인력이 가장 절실하다”며 “기초과학 역량을 적기에 산업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교수는 “한국과 영국은 좁은 국토, 부족한 자원, 높은 교육 수준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며 “한국 역시 영국처럼 기술집약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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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고 까다로운 장어 양식… 사물인터넷이 구세주로 뜬다

    민물장어는 양식이 매우 까다로운 어종이다.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해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우선 장어의 빠른 성장을 위해선 수온을 25∼31도로 유지해야 한다. 적정한 용존산소량(DO) 및 수소이온농도지수(pH) 관리도 필수적이다. 보통 지름 6m, 높이 1m 안팎의 수조에 치어는 5만 마리, 성어는 1만∼2만 마리를 한꺼번에 키우기 때문에 남은 먹이와 배설물을 그때그때 치워줘야 한다. 한 양식장이 관리하는 수조는 보통 20∼60개씩. 양식어민들은 상시 관리인원을 배치해 치어는 2시간, 성어는 6시간마다 수질을 점검하고 있지만 매년 집단 폐사로 5∼10%의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던 장어 양식어민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사물인터넷(IoT)이 그 주인공이다. SK텔레콤은 전북 고창군의 한 장어 양식장에 IoT 기반의 ‘스마트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스템은 양식장에서 멀리 떨어진 관리자가 수조별로 수집된 환경데이터(수온, DO, pH 등)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스마트 유틸리티 네트워크(SUN)’를 적용해 이런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뒤 수백 km 밖의 서버에서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한밤중에도 수조에 문제가 생기면 서버는 즉각 양식장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경보를 발송한다. 과거에도 원격 관리 기능을 양식장에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유선 기반이어서 장비 설치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은 무선 기술로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또한 수조에 투입한 먹이량과 장어 생육 속도 및 출하량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향후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장 사업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이 주최한 ‘IoT 사업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비디가 처음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올 3월부터 비디와 함께 이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SK텔레콤과 비디는 스마트 양식장을 상용화하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전국 450여 개 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ICT는 전통산업의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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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양희 미래부장관 “경제 퀀텀점프 이끌 과학자-기업인 발굴 ‘X프로젝트’ 시행”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 경제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이끌 과학자 및 기업인을 발굴하기 위해 올 하반기(7∼12월) ‘X프로젝트’라는 신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사진)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드림엔터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 장관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해온 역사를 보면 걸출한 사람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한순간에 점프를 이뤄내곤 했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패러다임 시프트’(근본적인 전환) ‘퀀텀 점프’를 이뤄낼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X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X’란 과감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뜻한다. 미래부는 올 하반기 우선 기초과학 분야에서 분야별 전문가와 연구현장의 의견을 들어 창의적 도전과제(X) 100개를 발굴할 예정이다. 도전과제는 새로운 이론 및 가설을 입증하거나 획기적인 연구방법론 및 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공모를 통해 이 과제와 관련한 연구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관련 예산으로 200억 원을 책정해둔 상태다. 최 장관은 “X라는 목표에 많은 과학자와 기업인이 도전하고 그런 문화 속에서 더 높은 X를 향한 도전과제들이 나와야 한다”며 “X프로젝트는 향후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창의적 사회를 만드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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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양희 장관 “잠재력 갖춘 中企 30만개, 일류기업 키우는게 창조경제”

    “창조경제란 0에서 100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기존에 10이나 20을 가진 사람이 창조적 활동을 통해 100으로 발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내 중소기업 300만 개 중 20만∼30만 개는 지금보다 부가가치를 훨씬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들이 점프해서 일류기업이 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바로 창조경제입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X프로젝트’를 포함한 창조경제 실현방안과 소프트웨어(SW) 교육 강화 등 미래부가 추진 중인 사업들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X프로젝트’는 최 장관이 역점을 둘 신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뜻한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갖는 공식 인터뷰인 만큼 최 장관은 미래부의 역할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미래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창업교류센터 ‘드림엔터’를 인터뷰 장소를 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날 인터뷰는 천광암 동아일보 산업부장이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X프로젝트’를 마련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점잖고 소양이 깊고 문화수준도 높은 반면 틀을 깨는 게 조금 느린 편입니다. 틀을 깨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싸우는 삶을 살지 않았던 것이죠. 기존의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은 많은 연구실을 잘 운영하면서 기본적인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은 얻을 수 있지만 획기적인 결과가 나오긴 힘들죠. 그래서 ‘실패할 확률이 높더라도 매우 도전적인 과제를 주자’ ‘그 과제를 여러 사람이 경쟁적으로 하도록 해보자’고 생각한 겁니다. X프로젝트에서 X는 과감한 목표를 뜻합니다. X에 도전하다 성공하면 정말 행복한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자산들이 남을 수 있습니다.” ―‘X프로젝트’가 어떤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나요. “X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자가 많아지고 또 이들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X들이 많이 생겨날 겁니다. 창의성을 갖춘 이들은 X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창업을 할 수도 있고, 또 꼭 X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다른 성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들은 초기엔 매우 불안하지만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계기를 만나면 1년에 100배, 1000배 성장하게 됩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모두 이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걸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X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났지만 창조경제의 성과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는 나라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 1, 2년 내에는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니까요. 다만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는 도전자들의 성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모두 모아 다음 달 중순 ‘창조경제 전략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창조경제는 지금 이륙준비가 된 상태예요. 제 바람은 10년 뒤 다른 나라가 한국을 창조경제의 모델 국가로 삼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창조경제가 실물경제 발전이나 고용문제 해결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할 텐데…. “창조경제라고 해서 창업이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중소기업들도 창조경제의 주역입니다. 현재 매출액이 몇십억 원에 불과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1000억 원으로 성장한다면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늘어나겠습니까. 그런 회사가 매년 1000개씩 나오면 10년이면 1만 개가 됩니다. 그들이 50명씩만 더 고용해도 50만 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한국의 창조적 일자리는 21%입니다. 지금부터 매년 1%포인트씩만 올리면 10년 후에는 30%가 넘어 세계 톱 수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구심점은 여전히 미래부입니까. “미래부가 정부 내에서 창조경제의 중심부서인 것은 맞지만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뿐입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민간이죠. 지금 시대에 민간은 창조를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지 않습니까. 정부는 개인이나 영세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마중물을 부어주고 노하우를 알려주는 그런 조력자인 것입니다.” ―최근 발표한 SW 교육 강화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과정이 포함되는 건가요. “많은 분들이 ‘또 다른 암기과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SW 본질은 풀어야 할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90% 이상입니다. 생각을 하는 게 우선이고 프로그램이라는 언어로 표시를 하는 것은 나중이죠. 지금까지 SW 교육은 워드 프로세서 같은 SW 활용법과 어려운 프로그램 언어만 가르쳤어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게 당연했습니다. 미래부와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SW 교육은 생각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왜 초·중학생까지도 SW를 알아야 합니까. “고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무작정 서울대 교수님들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씀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어렸을 때 누가 멘토링을 해주거나 길을 보여주는 게 엄청 중요한 것이죠. 과학이나 SW 등도 어려서부터 눈을 뜨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최근 미래부 직원 및 산하기관의 비리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장관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R&D 등과 관련된 비리는 복잡한 관리시스템과 공직자 및 연구원의 윤리의식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향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정리=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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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절약]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 글로벌시장 선도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14일 중국의 전력 장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회사인 선그로와 ESS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와 선그로는 향후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의 전력용 ESS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생산거점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자법인은 중국 내 ESS의 개발 생산 판매를 맡게 된다. 이 회사는 향후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의 삼성SDI 자동차 배터리 공장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SDI는 5월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으로부터 ‘2014년 유럽 ESS 부문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SDI가 유럽 ESS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삼성SDI는 2009년에도 같은 업체로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부문에서 최고품질 및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SDI는 앞선 5월 7일 세계적인 전기부품 제조사인 일본 니치콘에 약 1조 원 규모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약 30만 대의 가정용 ESS를 니치콘에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익스트림파워, 이탈리아 에넬과 각각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에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독일 유니코스와 공동으로 독일 전력업체인 베마크에 10MW급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S&C와 함께 영국 UKPN에 11MW급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ESS 빅3 시장을 모두 선점한 것이다. 삼성SDI가 ESS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게 된 것은 2010년부터 4년 내리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소형 2차전지의 경쟁력 덕분이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글로벌 소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은 25.8%였다. 삼성SDI ESS 사업부장인 김우찬 전무는 “앞으로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ESS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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