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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골목식당 사장님을 키워내기 위한 창업사관학교 ‘상권혁신아카데미’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구조가 대형상권에서 동네상권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실전형 창업 커리큘럼을 통해 골목식당 사장님들을 배출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외식, 디저트 업종의 예비·재창업자를 위해 이론과 실습 전 과정에 걸친 교육을 진행한다. 상권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임대차 계약, 배달앱 활용 등 실무 중심의 교육도 한다. 음식과 베이커리·디저트, 커피 등 품목별 전문장비를 갖춘 외식실습실도 갖추고 있다. 실습교육 후에는 시 자영업지원센터가 추천한 멘토사업장에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시에서도 △연 1%대의 창업자금 융자(5000만 원) △정책자금 연계 △서울시 사업 참여 혜택 등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내달 21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하며 교육기간은 7월부터 6개월간이다. 자영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내가 차를 어디에 주차해놨더라?” 서울 종로구 종묘 공영주차장은 총 1317면의 대규모 주차장이다. 지하 1~6층 규모인 이곳은 같은 층이라도 상·하부가 나뉜 복층 구조라서 정확한 주차 위치를 외워두지 않는다면 한참을 헤매기 일쑤다. ‘주차 위치를 못 찾겠으니 알려달라’는 민원이 월 평균 300번 이상 들어올 정도다. 이랬던 종묘 공영주차장의 민원이 지난해 말부터 월 평균 25건 아래로 크게 줄었다. 비결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유도 관제시스템이다. 서울시설공단은 AI 영상 분석기술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유도 관제시스템을 종묘 공영주차장에 정식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오면 입구 위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비어 있는 가장 가까운 주차공간과 이동 방향을 알려준다. 출차할 때는 정산용 키오스크에서 차량 위치와 그 곳으로 가는 최단 이동거리를 지도에서 표시해준다. 공단은 지난해 말 시범운영 후 민원이 약 92% 줄어들자 이를 정식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용자의 주차 및 출차 시간이 줄면서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줄어든 시간만큼 배출가스와 자동차 공회전도 줄어 주차장 공기질도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주차장의 주차 가능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있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대개 주차장에 설치된 위치 인식 센서를 이용해 천장의 불빛 색상으로 공간의 유무를 표시하는 식이었다. 반면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위치 인식 센서에 폐쇄회로(CC)TV를 연계해 주차장 안의 도난 사고나 차량 화재 등에도 대처할 수 있게 개발됐다. 공단은 강동구 천호 공영주차장에도 이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의 주차공간은 1432면으로 서울 공영주차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이곳에서는 경차와 일반차량의 주차 여유 면수를 분리 표시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운영 성과가 좋으면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새로운 시스템이 주차 혼잡을 줄이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가치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과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과태료를 물게 됐다. 서울 영등포구 관계자는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돼 1인당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당사자 의견 청취 등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처분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노 전 실장과 이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박영선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지지 선언식에 가기 전에 잠시 들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영등포구는 이 모임이 방역수칙에서 규정하는 사적 모임으로 판단했다. 위반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 폐쇄회로(CC)TV로 확인 중이다. 참석자 중 일부는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산도 8명, 11명 등으로 나눠 결제했다. 카페 주인도 150만 원의 과태료와 2주간 집합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노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을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3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5인 이상이 모였다는 의혹이 있었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 6명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당시 인터넷에는 이들이 같은 카페에 있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카페에 가서 CCTV와 영수증을 확인했다”며 “사진상으로는 합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착시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m 이상 떨어진 소파에 앉아 있는 3명만 일행이었다”고 해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과태료를 물게 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돼 1인당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당사자 의견 청취 등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처분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노 전 실장과 이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박영선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지지 선언식에 가기 전에 잠시 들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영등포구는 이 모임이 방역수칙에서 규정하는 사적 모임으로 판단했다. 위반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 폐쇄회로(CC)TV로 확인 중이다. 참석자 중 일부는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산도 8명, 11명 등으로 나눠 결제했다. 카페 주인도 150만 원의 과태료와 2주간 집합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노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자들을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3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5인 이상이 모였다는 의혹이 있었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 6명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당시 인터넷에는 이들이 같은 카페에 앉아있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카페에 가서 CCTV와 영수증을 확인했다”며 “사진 상으로는 합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착시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m 이상 떨어진 소파에 앉아 있는 3명만 일행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한다. 오 시장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건 직후와 2차 가해에 있어 시의 대처가 매우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 절차와 시민 분향소 설치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가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자를 인사 조치했다”고 했다. 장례식 등 실무를 총괄한 김태균 행정국장은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났다. 오 시장은 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과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운영’도 약속했다. 브리핑을 본 피해자는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였다. 제 입장을 헤아린 조심스러운 사과에 눈물이 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몇 년째 요구사항은 똑같아요. ‘교사 한 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여 달라’는 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어렵습니다.” ‘보육의 질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자 일선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낸 ‘국공립어린이집 질 개선연구’ 자료에도 보육교사 10명 중 8명이 현재 가장 필요한 과제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를 꼽았다. 현재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은 서울시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최대 아동 수를 △만 0세 3명 △1세 5명 △2세 7명 △3세 15명 △4세 이상 2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평균과 비교해도 교사 1명당 돌봐야 할 만 0∼4세 아동이 6명 더 많다. 서울시는 보육교사 1명당 돌보는 아동 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먼저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선정해 7월부터 내년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 또 내년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교사와 아이들이 보다 긴밀한 상호 작용을 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어린이집 110곳을 정한 뒤 각 어린이집에 1개 반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보육 업무 부담이 큰 ‘0세 반’ 또는 ‘3세 반’이 대상이다. 그 반에는 전담 보육교사를 새로 채용해 배치하고 여기에 드는 인건비를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비 52억 원이 들어가는데 0세 반과 함께 3세 반까지 확대해 아동 비율 개선사업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새로 생긴 반에선 교사 1명당 맡을 수 있는 아동 수는 ‘0세 반’의 경우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으로 줄어든다. 시는 21∼30일 각 자치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국공립어린이집을 공개모집한다. 0세 반은 2개 반(재원아동 6명) 이상, 3세 반은 1개 반(재원아동 15명) 이상 운영하고 있고, 정부평가제 A, B등급이거나 평가인증 80점 이상을 받은 곳이면 신청 가능하다. 각 자치구가 자체 심사를 거쳐 서울시에 7곳씩 모두 175곳을 추천하면, 시가 다음 달 중 최종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보육포털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자치구 보육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에 최대 5000만 원의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용보조금을 받으려면 지난해 정보기술(IT)·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5명이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해야 하며, 보조금을 수령한 해부터 3년간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시는 신규 상시 고용인원 중 5명을 초과한 인원에 대해 1인당 최대 10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업당 최대 한도는 5000만 원이다. 특히 도산 위기에 놓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청기업 심의 시 스타트업, 신생 벤처기업을 우대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 지정 신성장동력(△IT융합 △디지털콘텐츠산업 △녹색산업 △비즈니스서비스업 △패션·디자인 △금융업 △관광컨벤션 △바이오메디컬)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거나, 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서울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이어야 한다. 외국인 투자 비율은 30% 이상으로, 최초 또는 증액 투자가 있는 날로부터 5년 내에 외국인 투자에 따른 신규 고용을 했어야 한다. 시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내달 31일까지 시 투자 창업과에 방문 신청하거나, 우편 및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우편 신청은 접수 마감 당일 소인에 한해 인정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노인 보행사고가 빈번한 전통시장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노인 보행사고의 40% 정도가 전통시장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4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를 올 6월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성북구 장위시장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 △도봉구 도깨비 시장 △동작구 성대시장이다.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속 30km로 차량 속도가 제한되고, 불법 주·정차 과태료도 일반 도로의 2배(8만 원)가 부과된다. 운전자들이 노인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있게 표지판을 설치하고 과속단속 폐쇄회로(CC)TV,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포장 등 교통안전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노인 보행 사망사고 발생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보행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올 1월 ‘노인보호구역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복지관, 경로당, 의료시설 등 노인 보행이 집중되는 시설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시설 측이 직접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관, 경로당 등과 달리 전통시장의 경우 신청 주체가 불분명하고, 법률이 명시하고 있는 지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아직까지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적이 없다. 시는 올 1월 조례를 제정해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하도록 했다.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입구는 이용객과 차량, 불법 주·정차 등으로 운행이 복잡해 2019년만 해도 4건의 노인 보행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X’자 횡단보도와 방향별 신호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 역시 해마다 노인 보행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하는 등 대표적 사고 다발지역으로 이번 신규 보호구역에 포함됐다. 이 밖에 시는 올해 말까지 전통시장 4곳 등 총 11곳을 신규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크라우드 펀딩에서 처음 목표액의 60배가 모였고, 앙코르 요청이 들어와 재펀딩까지 하기로 했어요.” 정다솜 모노무브 대표(29)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울에 사는 정 대표는 전남 나주에 ‘모노무브’를 창업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기 위해 나주 특산물인 ‘쪽’(염료 등으로 쓰이는 식물)을 이용해 액상 샴푸를 비누처럼 응고시킨 삼푸바를 만들었다. 이후 3000만 원이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마스플래닛’도 목표액의 40배 이상을 펀딩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경북 의성의 양파를 활용해 양파 카라멜라이징 상품을 개발했다. 해마다 30% 가까이 발생하는 등급 외 상품과 과잉 생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농작물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플라이밀’은 전북 고창의 자연발효식초를 활용해 0칼로리 탄산음료를 개발했다. 모두 서울시 프로그램 ‘넥스트로컬’ 2기로 활동한 청년 사업가들이 일궈낸 성과다. 서울 청년들의 지역연계형 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2기가 마무리됐다. 시는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비롯해 창업 코칭과 교육,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활동한 2기에는 46개 팀, 98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개발된 상품만 89종에, 16건의 기술 이전 및 특허 출원도 이뤄냈다. 지역 주민 4명을 포함해 3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낸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23일 오후 2시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온라인 성과 공유회’도 개최한다. 서울시는 25일까지 넥스트로컬 3기를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으로, 넥스트로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운영사무국 또는 시 지역상생경제과로 하면 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크라우드 펀딩에서 처음 목표액의 60배가 모였고, 앵콜 요청이 들어와 재펀딩까지 하기로 했어요” 정다솜 모노무브 대표(29)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울에 사는 정 대표는 전남 나주에 ‘모노무브’를 창업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기 위해 나주 특산물인 ‘쪽’(염료로 쓰이는 식물)을 이용해 액상 샴푸를 비누처럼 응고시킨 삼푸바를 만들었다. 이후 3000만 원이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의성 양파, 고창 자연발효식초 등 지역자원으로 창업을 한 ‘마스플래닛’과 ‘플라이밀’ 또한 목표액의 40배가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모두 서울시 프로그램 ‘넥스트로컬’ 2기로 활동한 청년 사업가들이 일궈낸 성과다. 서울 청년들의 지역연계형 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2기가 마무리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 청년에게는 지역에서 새로운 창업모델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시는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비롯해 창업코칭과 교육,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활동한 2기에는 46개팀, 98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개발된 상품만 89종에, 16건의 기술이전 및 특허출원도 이뤄냈다. 지역 주민 4명을 포함해 3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와 재단 등 지역 현지 기관들과 39회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전남 강진에서 창업 한 이지희 오트릿 대표는 “다른 지역에 연고가 없어 지역창업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넥스트로컬이 사업단계별로 1대1 코칭을 해줘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성과를 낸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23일 오후 2시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온라인 성과공유회’도 개최한다. 2기 참가자 46개팀과 창업·지역전문가, 현지 파트너 등이 참여해 창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25개팀은 제품과 서비스 내용, 성과 등을 소개하는 창업아이템 온라인 부스도 연다. 공유회 및 온라인 부스는 넥스트로컬 홈페이지(seoulnextlocal.c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5일까지 넥스트로컬 3기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으로, 넥스트로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운영사무국(02-6384-3210) 또는 시 지역상생경제과(02-2133-4457~8)로 하면 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넥스트로컬을 통해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지역도 성장 기회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오 시장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19일 예정돼있는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임시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시정질문도 6월 예정된 정례회로 미루기로 했다. 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뜻을 헤아려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자제하고, 시정이 빨리 안정되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시정을 충분히 파악한 뒤 시의회 시정질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시정질문은 시의원들이 시장 등 시 집행부에 시정 현안과 관련된 질의를 하는 자리다. 앞서 시의회는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당선 다음 날인 8일 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인호 의장과 김기덕 부의장 등을 찾아 시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현재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재검토를 지시했다. 서울시는 사업 반대 여론이 거셌던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광화문광장추진단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 시장에게 현안 업무보고를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을 포함한 다양한 검토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듣는 과정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사업 백지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창 속도를 내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제동이 걸린 건 오 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광장을 중앙에서 한쪽 방향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선거 유세 기간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시장 권한대행이 시작해선 안 됐을 사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당하지 않고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잘못된 것이라도 일단 시작됐으면 존중한다. 행정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갈등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시민 의견을 듣기로 한 만큼 사업 백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은 높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걷기 편한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들겠다며 추진했다. 서울시장이 공석이던 지난해 11월 예산 80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시민단체 등이 예산 낭비, 교통체증 심화 등을 이유로 반발했지만 시는 예정대로 공사를 강행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됐고 지금 중단하는 것은 혈세 낭비 아니겠냐. 시민들의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강승현 byhuman@donga.com·이청아 기자}

“주택 공급을 어떻게 하면 신속하게 할 수 있는지 실행 계획을 빨리 보고해 주세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주택건축본부로부터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해당 부서에 주택 공급 방안 마련을 다시 주문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서울시의 주택 정책 변화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업무 보고는 주택건축본부, 도시재생실 등 부동산 관련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원래 주택건축본부의 업무보고는 13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순서를 바꿔 부동산 관련 문제를 가장 먼저 보고받았다. 산적한 서울시의 현안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를 부동산으로 판단했다.○ 재건축·재개발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 오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포함한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도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에게 “스피드 주택 공급을 위해 법규와 절차를 포함해 빠르게 추진 가능한 세밀한 실행 계획을 정례적으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등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논의 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로서는 정비구역 지정이나 인허가 등은 서울시의 권한만으로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전진단 절차를 마친 민간 노후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마포 성산시영 △목동신시가지12단지 등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단지의 개발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우 3년 이상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지구 내 초등학교 위치, 새로 생기는 공원 면적과 위치 등을 놓고 서울시 계획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가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한다면 사업이 진전을 보일 여지가 생긴 셈이다. 한 재건축 단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겠지만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조합 설립 같은 관련 절차가 빨라져 조합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위주의 임대주택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던 주택 공급은 오 시장이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민간 위주로 기조가 전환된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공공이 주도했던 것이 민간 주도로 차별화되는 것”이라며 “정부와 대립 각을 세울 필요는 없고 정부 정책을 소화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주택 공급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축소, 정부 갈등 불가피 박원순 전 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추가 지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약대로 관련 조직도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박원순식 벽화 그리기 도시재생사업부터 손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축소되면 현재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된 강북 일부 지역이 다른 방식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구 창신동 등 일부 도시재생지역 주민들은 공공재개발 사업에 지원했지만 예산 중복 지원 문제로 선도사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중앙정부와의 갈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10일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공시가격 동결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정책 변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많다. 35층 층고 제한 해제는 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해아 한다. 용적률을 완화하려면 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안전진단 기준 관련 사안은 국토부가 운영하는 법령과 고시 등에 규정돼 있다. 공시지가 조사 및 산정 역시 정부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국무회의 등에 참석해 건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전면 재조사보다는 공시가격이 대폭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처럼 공공 주도 개발을 추진하면서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이새샘·이청아 기자}
서울시가 운전면허증을 스스로 반납한 어르신에게 선불 교통카드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13일부터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주민센터에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무기명 선불 교통카드를 받는다. 면허를 반납하면 원동기면허를 포함해 모든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반납 후 철회는 불가능하며, 재취득하고자 할 경우 1년이 지나야 한다.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교통수단이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카드이며, 편의점과 T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지하철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임승차제도를 별도로 운영 중이므로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시는 해마다 65세 이상 어르신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해 왔다. 사업 시행 이후 반납자는 전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신청 자격은 면허 반납일 기준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70세 이상(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다. ‘서울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 시행일인 2019년 3월 28일 이후 시에 면허를 자진 반납했지만 혜택을 받지 않았던 어르신도 신청 가능하다.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직접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인센티브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이미 반납해 면허가 실효된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에서 발행한 ‘운전면허취소결정통지서’와 신분증을 가져와 교통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분실한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발급하는 ‘운전경력증명서’와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으로 면허증을 대체할 수 있다. 올해는 시 자체 예산(7500명)과 경찰청 국비(3210명)를 포함해 1만710명까지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르신들의 면허 반납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재검토를 지시했다. 서울시는 사업 반대 여론이 거셌던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광화문광장추진단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 시장에게 현안 업무보고를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을 포함한 다양한 검토 방안을 별도로 보고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듣는 과정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사업 백지화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창 속도를 내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제동이 걸린 건 오 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광장을 중앙에서 한 쪽 방향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선거 유세 기간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시장 권한대행이 시작해선 안됐을 사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당하지 않고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잘못된 것이라도 일단 시작됐으면 존중한다. 행정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가지고 갈등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시민 의견을 듣기로 한 만큼 사업 백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은 높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걷기 편한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들겠다며 추진했다. 서울시장이 공석이던 지난해 11월 예산 80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시민단체 등이 예산낭비, 교통체증 심화 등을 이유로 반발했지만 시는 예정대로 공사를 강행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됐고 지금 중단하는 것은 혈세낭비 아니겠냐. 시민들의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제대로 산정됐는지 서울시 차원에서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취임 이틀 만에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또 서울시가 기존에 절차를 미뤄 왔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 먼저 추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9일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차원에서 (올해) 공시가를 조사해 시장 상황과 불일치하는 사례를 찾아내겠다”며 “이를 통해 (내년)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가 19% 넘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의 24%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등 보유세 부담 급증으로 납세자들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가 조사와 산정은 국토부 고유 권한으로 서울시장이 공시가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오 시장은 잘못 산정된 사례를 밝혀내 공시가 산정의 문제점을 드러냄으로써 내년 공시가 인상을 막아내겠다는 취지다. 그는 후보 시절 내년 공시가 인상률 동결과 재산세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 차원의 공시가 조사가 이뤄지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시세의 평균 70% 수준인 공시가를 2030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집값이 안 올라도 공시가는 계속 오르게 된다. 제주도와 서울 서초구가 이달 5일 “공시가가 엉터리로 산정됐다”고 지적하며 촉발된 국토부와 지자체 간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민간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계획과 관련해 “이미 서울시에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택 및 도시계획 업무보고가 이달 13, 15일 예정돼 있어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담은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본격 시동을 거는 셈이다. 가장 먼저 추진할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기존에 고의로 사업을 지연시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 용적률 완화는 조례 개정 사항으로 시의회 동의가 필수이지만 시의회 의원은 여당 소속이 압도적으로 많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은 법을 개정해야 해 오 시장의 단독 추진은 불가능하다. 김호경 kimhk@donga.com·전주영·이청아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 둘째 날인 9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에 나서기로 한 건 극에 달한 공시가 불만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시가 인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송파구 잠실5단지 등에선 서울시가 수년째 미뤘던 재건축 관련 행정절차가 곧 진행된다. 하지만 안전진단 완화 등 상당수 규제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거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어야 해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려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 상호 협조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협조 방안을 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공시가 인상 제동 포석 오 시장이 정부와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공시가에 대한 오류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건 올해 공시가에 대한 불만 여론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는 평균 19% 올랐다. 서울시가 공시가 오류를 찾아내더라도 국토부가 이를 반영해 공시가를 수정할 가능성은 낮다. 공시가 산정은 국토부의 고유 권한이다. 앞서 이달 5일 서울 서초구와 제주도가 자체 검증 결과 공시가 산정 오류가 발견됐다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자 국토부는 “적정하게 산정됐다”고 일축했다. 서초구, 제주도에 이어 서울시까지 공시가 산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토부와 지자체 간 공시가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는 이달 29일 확정된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공시가 조사를 벌이기로 한 건 내년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지 않은 사례를 근거로 제시해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 용적률-안전진단 완화 두고 충돌할 듯 오 시장은 민간주도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으로 가장 먼저 재건축 관련 고시나 심의 등 행정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오 시장 측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설명하며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들 단지는 그동안 서울시가 고의로 사업을 지연시킨 만큼, 당장 오 시장 ‘의지’만으로 즉각적인 규제 완화 효과를 내고 주변 집값을 들쑤신다는 비판도 비켜 갈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규제를 신속하게 완화하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2018년 3월 설계안을 마련했지만 서울시가 이 설계안을 심의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소위원회를 열지 않아 3년 넘게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다. 압구정동과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도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년째 미루는 바람에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35층 규제는 시장 권한으로 풀 수 있지만 오 시장 측근은 “시의회가 협조하지 않을 분위기라 당장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재건축 수익성과 직결되는 용적률 규제를 풀려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서울시와 정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를 완화하려면 국토부 소관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도 국토부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전진단 시작은 서울시장 권한으로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최종 관문’으로 여겨지는 2차 정밀안전진단의 적정성 검토는 국토부 등 중앙정부 산하기관이 담당한다. 재산세 감면과 재산세 과세특례대상 확대도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수다. 김호경 kimhk@donga.com·전주영·이청아 기자}

그동안 ‘편파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TBS교통방송의 개혁과 진행자 김어준 씨의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서울시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게시판은 본청 및 사업소 직원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6일 ’TBS 좀 말려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TBS에 들어가는 예산은 눈먼 돈이냐, 왜 헛소리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비싼 방송료를 지불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시민들에게 시정소식을 선사할 진행자로 바꿔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TBS는 앞으로 시사프로 일절 편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다른 글도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교통방송의 취지에 맞게 교통방송에 전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그게 싫으면 김어준 씨는 유시민 씨처럼 세금이 들어가지 않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 기간에 생태탕 증언만 계속 내보내는 등 너무 노골적으로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도권 안에서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은 반칙이다. 특정 정당 선전 방송에 시민의 세금이 낭비돼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게시글에는 오후 7시 현재 70여 개의 댓글이 달려 논쟁이 이어졌다. ‘서울시 출연기관이면 출연 목적에 맞게 운영하는 게 맞다’며 동의하는 글도 있고 ‘정치 편향적인 사람들을 정리하라는 (작성자의) 얘기도 편향적인 것’이라고 반박하는 내용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8일 한 청원인이 쓴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업무 복귀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8일 0시경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피해자는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피해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번 보궐선거가 열린 이유 등으로 미뤄 볼 때 피해자 복귀 지원을 사실상 오 시장의 ‘1호 지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피해자는 현재 휴직 중이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가 ‘오 시장의 당선 소감 발표 장면을 보고 그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떠올라 가족들과 함께 울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오 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업무 복귀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피해자의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가 시장으로서의 ‘1호 결재’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는 해석이 나온다.박창규 kyu@donga.com·이청아 기자}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착공했던 서울시청사로 출근하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6층 집무실로 이동해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한 오 시장은 다음 주부터 광화문광장 추진단을 포함한 서울시 본청, 투자 및 출연기관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약 8년 8개월 동안 추진한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吳 “다시 뛰겠다” vs 시의회 “변화보다 안정” 오 시장은 출근 이후 서울시의회를 가장 먼저 찾았다. 시의원 110명 중 약 91.8%인 101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 시장은 시의회의 동의 없이는 제대로 공약을 이행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시의원은 7명뿐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정당이기 때문에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렵다”고 했다. 김인호 의장은 “원칙 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 방문 30분 전에 서울시 전 직원에게 “급작스러운 변화보다 안정적 시정 운영을 향한 노력을 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김기덕 부의장이 오 시장에게 “박 전 시장이 이뤄놓은 사업을 가급적 지켜 달라. 공무원들도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자 오 시장은 “그럼요”라며 몸을 낮췄다. 시의회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권토중래하여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反面敎師)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보여 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오 시장의 과거 5년 시정을 실패로 규정한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시 간부들과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전임 시장께서 오셔서 (그동안 추진했던)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 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정책을 뒤집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오 시장은 출근 전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렀는데,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吳 “TBS 지원 중단할 수도” vs 김어준 “吳, 방송 개입 많았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도 오 시장에게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 선거유세 때 오 시장은 “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정보 제공이다.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TBS 운영을 두고 오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이 방송 편성에 직접 개입할 경우 방송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TBS는 지난해 2월 방송 독립성을 이유로 별도 독립재단인 서울시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다. 여전히 서울시의 출연기관이지만 동시에 법상 ‘방송국’의 지위도 갖는다. 시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시장의 예산편성권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TBS는 독립법인이 됐지만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오 당선인이 시장 시절에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다. 그래서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주장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강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