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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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6-02-16~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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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어떤 기다림

    구름에 불붙어 타는 그리움이 꺼지고하늘이 새까만 잿더미로 변하고 나면날카로운 찬바람이 불어와 나를 斬首합니다.애써 단장한 꽃이 떨어지는 찰나에도나는 그 시간이 억겁인 양 읊조립니다.“이렇게/바람 많이 부는 날은/당신이 보고 싶어/내 마음이 흔들립니다.”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마지막 문장은 이해인 수녀의 시 ‘능소화 연가’ 첫 연을 인용했습니다.}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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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톡톡]“‘서울에 집 한 채’가 최고 스펙이네요”

    《 하룻밤 사이 서울 집값이 수천만 원 올랐습니다. 누군가는 집을 사지 못해서, 또 누군가는 집을 너무 빨리 팔았다고 한탄합니다. 집값 때문에 가정불화도 생겼습니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청년도 많습니다. 집값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 집 있으면 돈 없어도 안심 ▼ “요즘 ‘10억’은 옆집 애 이름이에요. 예비 부부 둘이 합쳐 3억 원이 넘는 돈이 있어도 서울에 집을 구하기 어렵답니다.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가 무척 애를 먹고 있더라고요. 직장이 강남과 여의도라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동네를 둘러보는데 가양역 근처에 깨끗한 빌라의 전세가 4억 원이었어요. 대출 받아도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래요. 충정로역 근처는 8억∼9억 원입니다.” ―김주성 씨(32·유통업) “요즘은 결혼상대로 ‘모태 서울 사람’이 인기입니다. 최근 소개 받은 남자가 성북구에서 나고 자랐대요. 제가 지방 출신이라고 하니 지방 부동산 경기를 걱정해줬어요. 본인 집은 1년 동안 집값이 1억1000만 원 올랐다고 은근히 자랑하고요. 결국 연락이 흐지부지 끊겼습니다. 서울 집값이 하도 높으니 ‘서울에서 태어난 게’ 스펙이 되는 세상이네요.” ―김예슬 씨(25·회사원) “저는 아직 취업준비생이고 아버지는 정년퇴직하셔서 돈 버는 사람이 없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서울 구로구에 아파트를 한 채 갖고 계세요. 취직한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하는데 오히려 ‘넌 서울에 집이 있잖아’라며 부러워하더군요. 평소엔 자존감이 바닥이었는데 묘하게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모 씨(29·취업준비생) “전세 보증금이 부족해 월세방을 구했어요. 그나마 친구와 함께 살아서 각각 30만 원씩 냅니다. 없는 돈 쪼개가며 적금을 붓느라 월말이면 즉석밥에다 김자반을 비벼 먹어요. 100만 원씩 적금을 들어도 1년에 겨우 1000만 원 정도 모으는데, 서울 집값은 하루에 2000만 원씩 오른대요. 제 삶을 아이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아 결혼은 포기했습니다.” ―김모 씨(26·회사원)▼ 살 수 없는 집은 ‘신포도’ ▼ “도발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꼭 집을 사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기대 안 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해요. 직장인 월급으로 서울에 집 못 삽니다. 대출 받으면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아야 하고 각종 세금을 내야 하죠. 전세로 살면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집주인이 처리해요. 전세금도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죠. 매번 이사하기 번거롭지만 큰돈 벌 생각 않고 속 편히 살고 싶어 계속 전세로 살 생각입니다.” ―이상재 씨(30·교육업) “지난해 4월 서대문구 독립문역 부근 아파트를 사려고 했어요. 전용면적 84m²짜리가 3억 원 정도 했죠. 하지만 서민에겐 큰돈이에요. 결국 대출을 받아 종로구의 2억 원짜리 빌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려던 아파트가 지난달 7억5000만 원까지 올랐어요. 이젠 현금 5억 원은 있어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후회스러워 매일 시세를 봅니다. 남편과 아들이 ‘지나간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자’고 말릴 정도로요. 이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서울에 내 집을 살 수 없다’는 현실을.”―김도연 씨(56·자영업) “비혼주의 고교생입니다. 나중에 원룸에서 혼자 살 거예요. 결혼하려면 집이 필요하고 자유는 포기해야 하잖아요. 아파트는 비싸서 못 산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저렴한 원룸에서 자유롭게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김모 군(16·청량고 1학년)▼ ‘강남’이 무조건 잘못은 아니잖아요 ▼ “부자들은 ‘부동산은 3년 묵히면 인삼 되고 5년 묵히면 산삼 된다’는 속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관료와 국회의원도 강남에 많이 살지 않나요. 자신들은 강남에 살면서 우리는 강남에 살고 싶어 하면 안 되는지 의문입니다.” ―조기호 씨(30·회사원) “앞으로도 강남구나 서초구에 계속 살고 싶어요.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어느 지역으로 가더라도 교통이 편해요. 학군, 치안도 괜찮으니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아닐까요.” ―이현진 씨(21·강남구 대치동 거주) “빌라와 원룸은 잘 안 찾지만 아파트는 매물이 적은 데도 찾는 손님이 많습니다. 강남은 계속 오른다니 비싸도 계속 문의가 와요. 지방에서도 전화가 잦아요. 강남 시세를 미리 알아본 뒤 서울로 직접 찾아오는 것이죠.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성동구까지 원래 6억∼7억 원이었던 집값이 12억∼15억 원으로 거의 2배나 올랐어요. 5개월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김모 씨(32·강남 소재 공인중개사)▼ 혼란스러운 지방 집값 ▼ “울산 동구 자체가 중공업 중심으로 생계를 꾸리는데 경기가 침체돼 집값도 내려갔어요. 1년 사이 저희 집은 2000만 원 떨어졌고 친구 집은 조금 오래된 아파트라 4000만 원이나 하락했죠. 서울 집값은 오른다고 하는데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예요. 중요한 건 지역경제입니다. 일자리가 없는데 누가 들어오고 싶겠어요. 지역경제가 호황이면 인구 유입이 늘어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죠. 지역 경제에도 신경써주세요.” ―이모 씨(44·울산 동구 거주) “수도권에서 집 사기 어려울 것 같아 강원도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알아봤는데, 전용면적 84m²짜리 속초의 새 아파트 가격이 3억 원이나 하더군요. 그런데 일부에선 미분양이 됐다는 소문이 들려 너무 혼란스러워요. 신규 물량이 너무 쏟아져 집값이 떨어질까 봐 걱정돼. 전셋집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박모 씨(31·강원도 거주) “광주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은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원래 비싼 지역이었는데 한두 달 새에 더 올랐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 구입 희망자는 많은데 매물은 적은 상황입니다. 4월부터 시작된 양도세 중과 정책으로 더욱 집을 내놓지 않고 있죠. 광주에서도 양극화가 심합니다. 북구는 가격이 떨어졌어요. 사람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니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북구의 집값은 급락하는 상황이죠.” ―김모 씨(53·광주 소재 공인중개사)▼ 공급량 늘리는 대책 마련을 ▼ “지역별 맞춤 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울 집값을 잡으려다 지방 경제까지 망가뜨려선 안 됩니다.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6만 채를 넘었습니다. 지방 경제가 어려워 경제력을 가진 유효 수요자가 줄어들고 있어요. 강원도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져 부동산 경기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입니다. 호남지역은 주택공급률이 111%를 넘었지만 신규 공급이 없어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386만9000여 가구가 사는데 주택 공급량은 280만 채가 안 됩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선 안 되죠. (산림은 훼손하지 말고) 그린벨트 내에서 잡종지나 전답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해 주택 공급을 늘리면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입니다. 강남에도 이런 땅이 많아요.”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 규제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수요 억제는 단기적인 효과밖에 줄 수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재건축 규제도 강화돼 공급이 중단기적으로 더욱 줄어들게 된 상황이에요. 지방은 더 사정이 좋지 않아 서울까지 원정 투자를 오니 수요는 또 늘어나죠. 대출 규제로 수중에 현금 수억 원이 있는 사람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면 당장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보다 공급량을 늘리면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서재의 인턴기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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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은 3년 묵히면 인삼되고 5년 묵히면 산삼된다?

    하룻밤 사이 서울 집값이 수천만 원 올랐습니다. 누군가는 집을 사지 못해서 또 누군가는 집을 너무 빨리 팔았다고 한탄합니다. 집값 때문에 가정불화도 생겼습니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청년도 많습니다. 집값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서울에서 태어난 게 ‘스펙’ “요즘 ‘10억’은 옆집 애 이름이에요. 예비 부부 둘이 합쳐 3억 원이 넘는 돈이 있어도 서울에 집을 구하기 어렵답니다.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가 무척 애를 먹고 있더라고요. 직장이 강남과 여의도라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동네를 둘러보는데 가양역 근처에 깨끗한 빌라의 전세가 4억 원이었어요. 대출 받아도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래요. 충정로역 근처는 8억~9억 원입니다.” -김주성 씨(32·유통업) “요즘은 결혼상대로 ‘모태 서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최근 소개 받은 남자가 성북구에서 나고 자랐대요. 제가 지방 출신이라고 하니 지방 부동산 경기를 걱정해줬어요. 그 남자는 1년 동안 집값이 1억1000만 원 올랐다고 은근히 자랑했어요. 결국 연락이 흐지부지 끊겼습니다. 서울 집값이 하도 높으니 ‘서울에서 태어난 게’ 스펙이 되는 세상이네요.” -김예슬 씨(25·회사원) “저는 아직 취업준비생이고 아버지는 정년퇴직하셔서 돈 버는 사람이 없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서울 구로구에 아파트를 한 채 갖고 계세요. 취직한 친구들과 함께 술 한 잔 하는데 오히려 ‘넌 서울에 집이 있잖아’라며 부러워하더군요. 평소엔 자존감이 바닥이었는데 묘하게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모 씨(29·취업준비생) “전세 보증금이 부족해 월세방을 구했어요. 그나마 친구와 함께 살아서 각각 30만 원씩 냅니다. 없는 돈 쪼개가며 적금을 붓느라 월말이면 즉석밥에다 김자반을 비벼 먹어요. 100만 원씩 적금을 들어도 1년에 겨우 1000만 원 정도 모으는데, 서울 집값은 하루에 2000만 원씩 오른대요. 제 삶을 아이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아 결혼은 포기했습니다.” -김모 씨(26·회사원) ●꼭 집을 사야 하나 “도발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꼭 집을 사야 하나’라는 질문에 의문이 듭니다. 앞으로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기대 안 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해요. 직장인 월급으로 서울에 집 못 삽니다. 대출 받으면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아야 하고 각종 세금을 내야 하죠. 전세로 살면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집주인이 처리해요. 전세금도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죠. 매번 이사하기 번거롭지만 큰 돈 벌 생각 않고 속 편히 살고 싶어 계속 전세로 살 생각입니다.” -이상재 씨(30·교육업) “지난해 4월 서대문구 독립문역 부근 아파트를 사려고 했어요. 전용면적 84㎡짜리가 3억 원 정도 했죠. 하지만 서민에겐 큰돈이에요. 결국 대출을 받아 종로구의 2억 원짜리 빌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려던 아파트가 지난달 7억 5000만 원까지 올랐어요. 이젠 현금 5억 원은 있어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후회스러워 매일 시세를 봅니다. 남편과 아들이 ‘지나간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자’고 말릴 정도입니다. 이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서울에 내 집을 살 수 없다’는 현실을.”―김도연 씨(56·자영업) “비혼주의 고교생입니다. 나중에 원룸에서 혼자 살 거예요. 결혼하려면 집이 필요하고 자유는 포기해야 하잖아요. 아파트는 비싸서 못 산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저렴한 원룸에서 자유롭게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김모 군(16·청량고 1학년) ●‘강남’이 무조건 잘못은 아니잖아요 “부자들은 ‘부동산은 3년 묵히면 인삼되고 5년 묵히면 산삼된다’는 속설을 실천하고 있죠. 정부 고위관료와 국회의원도 강남에 많이 살지 않나요. 자신들은 강남에 살면서 우리는 강남에 살고 싶어하면 안 되나요. 과거에도 돈 없는 사람들은 강남 살기 힘들었지만 이젠 아예 불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조기호 씨(30·회사원) “앞으로도 강남구나 서초구에 계속 살고 싶어요.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어느 지역으로 가더라도 교통이 편해요. 학군, 치안도 괜찮으니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아닐까요.” -이현진 씨(21·강남구 대치동 거주) “빌라와 원룸은 잘 안 찾지만 아파트는 매물이 적은 데도 찾는 손님이 많습니다. 강남은 계속 오른다니 비싸도 계속 문의가 와요. 지방에서도 전화가 잦아요. 강남 시세를 미리 알아본 뒤 서울로 직접 찾아오는 것이죠.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성동구까지 원래 6억~7억 원이었던 집값이 12억~15억 원으로 거의 2배나 올랐어요. 5개월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김모 씨(32·강남 소재 공인중개사) ●혼란스러운 지방 집값 “울산 동구 자체가 중공업 중심으로 생계를 꾸리는데 경기가 침체돼 집값도 내려갔어요. 1년 사이 저희 집은 2000만 원 떨어졌고 친구 집은 조금 오래된 아파트라 4000만 원이나 하락했죠. 서울 집값은 오른다고 하는데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예요. 중요한 건 지역경제입니다. 일자리가 없는데 누가 들어오고 싶겠어요. 지역경제가 호황이면 인구 유입이 늘어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죠. 지역 경제에도 신경써주세요.” -이모 씨(44·울산 동구 거주) “수도권에서 집 사기 어려울 것 같아 강원도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알아봤는데, 전용면적 84㎡짜리 속초의 새 아파트 가격이 3억 원이나 하더군요. 그런데 일부에선 미분양이 됐다는 소문이 들려 너무 혼란스러워요. 신규 물량이 너무 쏟아져 집값이 떨어질까 봐서 걱정됩니다. 전셋집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박모 씨(31·강원도 거주) “광주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은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원래 비싼 지역이었는데 한두 달 새에 더 올랐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 구입 희망자는 많은데 매물은 적은 상황입니다. 4월부터 시작된 양도세 중과 정책으로 더욱 집을 내놓지 않고 있죠. 광주에서도 양극화가 심합니다. 북구는 가격이 떨어졌어요. 사람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니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북구의 집값은 급락하는 상황이죠.” -김모 씨(53·광주 소재 공인중개사) ●공급량 늘리는 대책 마련을 “지역별 맞춤 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울 집값을 잡으려다 지방 경제까지 망가뜨려선 안 됩니다. 지방은 미분양 가구가 6만 호를 넘었습니다. 지방 경제가 어려워 경제력을 가진 유효 수요자가 줄어들고 있어요. 강원도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져 부동산 경기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입니다. 호남지역은 주택공급률이 111%를 넘었지만 신규 공급이 없어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386만 9000여 가구가 사는데 주택 공급량은 280만 가구가 안 됩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선 안 되죠. (산림은 훼손하지 말고) 그린벨트 내에서 잡종지나 전답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해 주택 공급을 늘리면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입니다. 강남에도 이런 땅이 많아요.”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 규제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수요 억제는 단기적인 효과밖에 줄 수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재건축 규제도 강화돼 공급이 중단기적으로 더욱 줄어들게 된 상황이에요. 지방은 더 사정이 좋지 않아 서울까지 원정 투자를 오니 수요는 또 늘어나죠. 대출 규제로 수중에 현금 수억 원이 있는 사람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면 당장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보다 공급량을 늘리면서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해야합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이원주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 서재의 인턴기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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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해에게서 소년에게

    저 높은 곳에 손 닿을 정도로 커지고 싶은 마음 놓지 말거라.자랄 수 있다고 끝까지 믿으면내가 너희를 그렇게 자라게 하겠다.아무 생각 없이 즐기며 땀 흘리는반짝이는 그 순간을 잊지 말거라.현재를 간직하며 내일을 꿈꾼다면내가 너희를 그렇게 이루게 하겠다.―인천 부평공원에서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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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창~살을 열어다오

    창살을 열어다오 영광스러운 승리자가까이 보여다오 그 빛나는 얼굴들내 맘을 태우면서 목청껏 응원함은바라던 그 승전보 듣기 원함일세―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축구 결승 경기장에서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에두아르도 디 카푸아의 세레나데 ‘마리아 마리’를 패러디했습니다.}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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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날飛]일상이 된 폭염…‘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에 무슨 일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최악의 여름도 고비를 넘어 기세를 수그렸다. 하지만 폭염은 이미 트라우마가 됐다. 벌써 내년이 걱정된다. 앞으로 매년 이렇게 덥다더라, 앞으로는 더 뜨거워질 수 있다더라. 이런 우려는 걱정이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현실 됐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온다.● 뜨거워지는 티베트 올해 폭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티베트 고원’ 지역에서 몰려온 뜨거운 공기다.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티베트 고원은 중국 서남쪽,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고원지대다. 평균 고도 4000m 이상. 평균 기온도 영하 4도로 1년 중 대부분이 영하권이고 눈이 쌓여있는 곳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덮친 지독한 폭염은 바로 이 눈이 다른 해보다 일찍 녹으면서 발생했다. 티베트고원 기온이 크게 올라갔고, 그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여러 곳에서 앞으로 여름 폭염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바로 이 티베트 고원이 앞으로 계속 이렇게 뜨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과학과 지구물리유체역학 수치모델 핵심실험실(LASG)과 대기물리연구소(IAP), 중국과학원(CAS) 등이 공동으로 2015년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1980년부터 2013년까지 티베트 고원은 10년에 0.44도씩 기온이 상승했다. 중국 전역의 평균 상승치인 10년 간 0.35도보다 빠르다. 같은 기간 북반구의 기온 상승 속도는 10년에 0.23도, 지구 전체의 기온 상승 속도는 10년에 0.16도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티베트 고원의 기온 상승은 여름과 겨울이 다른 계절에 비해 특히 심했다. 특히 1998년 이후 중국의 겨울 기온은 오히려 낮아지기 시작했지만 티베트 고원의 기온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티베트 고원은 겨울철엔 눈이 덜 쌓이고, 여름엔 빨리 뜨거워질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더 강해진 열기가 우리나라에 더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5km 상공이 뜨거워진다 티베트 고원의 온도 상승률은 왜 심할까. 다른 연구 결과들에서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티베트 고원의 높이는 평균 4000m 이상이다. 그리고 티베트 고원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에서 인도 반도 상공의 지구온난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지상 3~5.5km 고도 기온이 다른 고도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인도나 중국 서남부 등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영국 캠브리지의 남극조사·자연환경연구위원회가 1971~2003년 남극 상공 기온 변화를 관측한 결과 남극 표면이 10년에 0.15도 상승하는 동안 5.5km 상공을 중심으로 한 성층권 중간 고도는 10년에 0.7도씩 기온이 치솟았다. 상공 5.5km 근처의 온난화가 우려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 높이의 대기 변화가 날씨와 기후를 예측하는 기준이 되는 고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얘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의 진로’를 포함해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혹한 등을 예측하고 예보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고 분석하는 ‘기준 자료’가 바로 5.5km 상공(500hpa)의 일기도다. 올해 이 고도의 일기도가 일찍이 보지 못한 그림을 그리면서, 한반도 근처로 온 태풍이 비정상적으로 진행하고, 늦여름 장마전선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는 등의 현상이 속출했다.● 전기도 지구온난화 주범 그동안 대기와 관련한 관심사는 겨울과 봄철 극심한 미세먼지였다. 한동안 지구온난화 이야기는 거론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악의 폭염을 계기로 이제는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됐다. 전기는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내뿜는 자원이다. 각종 화력발전(석탄, LNG 등)에 비해 원자력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확실히 적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할 바는 안 된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30년이 되어도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피크기여도 기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탄발전도 현재와 비중이 비슷하고 LNG 발전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유럽 국제대기연구소 탄소배출데이터베이스, 2016년 기준, 1인당 배출량은 세계 19위)인 우리나라 역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책임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온실가스 배출 총량 중 30% 이상은 발전소에서 나온다.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만 놓고 보면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를 많이 쓰면 쓸수록 계속해서 지구온난화에 ‘빚’을 얹게 된다. 전기는 적어도 지구온난화에 관련해서는 청정에너지가 될 수 없다. 이미 ‘더운 여름’은 ‘뜨거운 여름’이 됐다. ‘더 뜨거운 여름’, ‘타는 여름’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에너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인포그래픽=채한솔 인턴}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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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톡톡]“유튜브 찾으면 10대, 포털 검색하면 30대”

    《유튜브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어떤 궁금증이 생겼을 때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10대, ‘네이버’, ‘다음’에 물으면 30대 이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지만 가짜 정보, 자극적인 영상의 유통창구라는 양극단의 평가가 있습니다. 유튜브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국에 사는 만 82세 게임 유튜브 크리에이터입니다. 1990년대 중반, 아들이 컴퓨터를 선물하며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이젠 아들이 ‘밥도 먹으면서 해’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게임 캐릭터로 모험하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호기심으로 채널을 개설했는데 어느새 구독자가 30만 명이 됐습니다. 고령에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게임하기엔 너무 늙지 않았어?’와 같은 반응은 무시하세요. ‘내가 즐거운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셜리 커리 씨(82·유튜브 채널 ‘Sherley Curry’ 운영)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막내아들이 ‘엄마가 만든 요리가 맛있으니 요리법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보자’고 했어요. 따라하기 쉽게 기본양념만 하고 설탕 대신 꿀이나 생강청을 씁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 잠도 줄여가며 댓글마다 답글을 남기고 있어요. 제 영상을 보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건강할 적 요리하던 모습’이 떠올라 하염없이 울었다는 분도 있었어요. 저도 울컥했답니다. 올해 7월에는 구글코리아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시청자와 소통하며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집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성자 씨(62·채널 ‘심방골주부’ 운영) “자신만의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아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상을 만들어 올렸어요. 현재 구독자가 90만 명을 넘었지만 수백 명에 불과하던 시기도 있었죠. 마침 게임 ‘오버워치’가 유행해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어요. 얼음을 사용하는 캐릭터 ‘메이’가 빙벽으로 상대방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메이코패스’라는 콘셉트를 잡아 누가 봐도 ‘김재원다운’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나영석 PD의 예능을 보며 편집을 공부하고 게임제작 시나리오도 써봤답니다.” ―김재원 씨(20·채널 ‘김재원의 즐거운게임 세상’ 운영) “고3 남학생이자 뷰티 크리에이터입니다. ‘체육대회 메이크업’ 등 뷰티 영상과 제 일상을 찍어 올리고 있어요. 꾸준히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었네요. 차분한 말투와 친절한 설명이 좋다는 분들도 계세요. 저는 늘 감사할 뿐입니다. 메이크업하는 모습과 인터뷰가 영국 BBC에 방송되어 정말 기뻤어요. 타인의 시선에 맞추기보단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즐기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대학에선 미디어 유통 산업을 공부하려고 해요. 다양한 콘텐츠에도 도전하며 ‘맨즈 뷰티’를 넘어 최고의 뷰티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김승환 군(17·채널 ‘화니·HWAN‘E’ 운영)○ 검색도 유튜브? “유튜브로 검색하는 게 더 편해요. 혼자 앞머리를 자르고 싶었는데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는 글이나 사진밖에 없어서 따라하기 어려웠어요. 유튜브는 영상이니까 보이는 대로 따라하면 돼요. 방탄소년단 멤버 정보도 유튜브를 통해 찾았어요. 이름, 나이뿐 아니라 멤버별 목소리와 노래 파트도 소개해줘요.” ―이주아 양(14·중학교 2학년) “검색 엔진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20년 전에 봤던 영화를 찾으려는데 ‘쥐덫으로 쥐를 잡는 장면’만 기억이 났어요. 네이버에 검색하니 영화 ‘라따뚜이’만 나왔죠. 유튜브에 ‘쥐, 쥐덫, 치즈, 공장’을 치니 제가 찾던 1998년 영화 ‘마우스 헌트’가 나왔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리뷰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시청기록을 분석해 제 취향에 맞는 영상까지 추천해준답니다.” ―정석영 씨(31·영화이론 석사과정) “아이들이 유튜브를 메신저로도 사용하더라고요. 댓글로 안부를 묻고 반 전체가 특정 영상에 댓글을 달아 단합하기도 하죠.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크리에이터가 돼 자신을 드러내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공간이죠. 이용시간이 늘어난 만큼 아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요.” ―김대화 씨(33·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교사)○ 가짜뉴스의 통로 “황의조 선수가 인맥으로 아시아경기 축구 국가대표에 뽑혔다는 영상이 한창 유튜브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세요. 황의조가 동료 선수들의 군면제를 시켜주는 ‘축방부장관(축구+국방부 장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가짜뉴스를 보고 황의조와 김학범 감독을 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외치고 있어요.” ―이대균 씨(49·회사원) “유튜브 정보를 무작정 믿어선 안 돼요. 공인된 기관이 발행한 정보가 아니라서 사실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잘못된 정보, 헛소문을 자신만이 아는 고급 정보라고 착각해요. ‘박근혜-정유라 모녀설’, ‘문재인 건강이상설’ 등 광고까지 붙은 가짜뉴스가 넘쳐납니다.” ―박주화 씨(24·대학원생) “가짜뉴스는 일반 기사와 달리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수용자는 스스로 ‘팩트체킹’을 하며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야 합니다. 미디어를 독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가 중요해졌어요. 게시물을 삭제하고 규제하는 것은 임시처방일 뿐입니다. 규제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요. 미디어 환경은 계속 발전하고 확대될 것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민주 사회에서 현명한 시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에요.”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유튜브는 허위 정보 유포자의 관점에서 효과가 가장 큰 채널입니다.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용자의 성향에 맞는 가짜뉴스가 추천될 가능성도 높죠. 그러나 정치 및 공공영역에서 허위사실의 적시와 유포는 사실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강제성을 띠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해 논쟁이 생길 수도 있죠. 법과 제도 규제보다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탐지와 언론사의 팩트체킹, 이용자의 신고 등을 통한 사회적인 규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한국에 ‘유튜브’가 없는 이유 “한국과 미국은 인재풀부터 차이 나요. 한국에서 좋은 인재들은 창업보다는 전문직종을 찾거나 대기업에 들어가죠. 인구가 적어 내수시장만으로 경쟁하기도 힘듭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창업지원 정책을 추진해 창업 환경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는 제도는 없죠.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기획서 작성 등 행정에 한 달 이상은 할애해야 합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제대로 평가해야 하니 꼼꼼한 문서를 요구하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서 작업을 병행하기 힘들고요.” ―윤영복 광고 차단 모바일 브라우저 ‘블루 브라우저’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블루핵’ 대표 “미디어 플랫폼이 잘 관리된 정원이라면 유튜브는 누구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야생입니다. 온갖 잡초와 들풀이 우거진 사이에서 꽃을 발견할 수 있죠.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정보에서 엔터테인먼트 추구로 시대의 흐름이 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라는 거대한 공룡과 무작정 경쟁하기보다는 왜 ‘유튜브 서비스’가 성공했는지 소비자를 분석해야 합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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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가을 레시피

    1. 펄펄 끓던 하늘은 한소끔 식혀 파랗게 2. 그 위에 하얀 솜털구름 넉넉히 뿌려줍니다. 3. 여름내 농익은 꽃사과 가지째 가만히 얹고 4. 장식으로 예쁜 동심 하나 동동 띄운 뒤 5. 선선하게, 여유롭게, 분위기 있게 즐겨줍니다. ― 경기 파주시에서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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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소실점

    당신은 그렇게 떠나고 나는 남았습니다.비어버린 자리엔 뽀얀 먼지만 쌓이겠지만당신의 흔적을 놓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만날 수 없는 평행선도 언젠가는 만난다는헛된 믿음을 신앙처럼 붙들고 살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사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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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옥탑방’ 톡톡]“시도 신선” vs “대학생이 덧셈 배우는 격”

    《 박원순 서울시장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중 하나인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습니다. 현장 정치, ‘보여주기 정치’라는 비판과 ‘노력한다’는 칭찬이 뒤섞여 나옵니다. 현장 정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 ▼ 옥탑방 사랑방 ▼ “방학이기도 하고 혹시나 박원순 시장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인터넷 보고 찾아왔어요. 인사도 하고 사인도 받고 싶었는데 안 계시네요. 미양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사인을 받았대요. 처음 뉴스를 봤을 땐 깜짝 놀랐어요. 이제 곧 한 달이 되는데 단순한 ‘서민 체험’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요.”―박진우·윤준서·주민상·허민 군(14·삼각산중학교 2학년) “경기 수원에서 2시간 걸려 찾아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사람들이 평상에 모여 박 시장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정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지 궁금해 찾아갔죠. 제가 갔을 때는 비서로 보이는 남성이 한 아주머니와 함께 대문 앞에 쪼그려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신혜선 씨(25·대학생) “서울시장을 길에서 보니 참 신기합니다. 옥탑방 골목은 각양각생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랑방이 따로 없습니다. 문을 연 지 40년 된 삼양동 ‘서울사진관’ 주인은 삼양 사거리에서 박 시장을 만나 함께 사진 찍고 친필 사인도 받았답니다. 사진관에 가면 볼 수 있어요.”―이모 씨(50대·서울 강북구 삼양동 주민)▼ 반쪽짜리 체험 ▼ “서울시장 3선으로 만 7년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강북 시민의 삶을, 주거 취약계층의 현실을 모르나요? 서울 전체에서 1등한 학생이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한 후 3학년이 돼서야 덧셈뺄셈을 배우는 격입니다. 나중에 미적분은 할 수 있으려나요.”―이승찬 씨(23·대학생) “반쪽짜리 체험이에요. 밤늦게 또는 사진 찍을 때나 옥탑방에 옵니다. 굳이 왜 여기서 사나 싶습니다. 삼양동 동장이 옥탑방에 자주 드나든다고 들었어요. 비서진들이 옥상에 물 뿌리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요. 시장이 왔다고 옥탑방 앞 가로등이 바뀌고 폐쇄회로(CC)TV가 달렸습니다. 그런데 가로등이 너무 밝아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잠자는 데 불편하다고 해요.”―홍모 씨(40대·삼양동 주민·회사원) “솔샘역 부근에서 한 번 봤습니다. 비서진 대동해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꼭 선거 유세하러 온 사람 같더군요. 취사시설 없는 옥탑방에서 사는데 무슨 수로 강북 주민의 삶을, 서민의 삶을 알겠습니까.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고 노회찬 의원은 젊은 시절 노동 운동을 하기 위해 직접 용접 기술을 배워 용접공으로 공장에 취직했어요. 그게 진짜 삶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김모 씨(63·삼양동 주민) “아침저녁으로 데모하는 차와 구경 온 사람들로 골목이 붐벼서 불편합니다. 주말 밤에는 새까만 큰 차가 골목에 들어오더니 정장 입은 사람들이 내렸어요. 박 시장을 만나러 왔더군요. 골목 초입에 내려서 걸어 올라가면 좋을 텐데 꼭 매연 뿜으며 찾아오네요. 골목 바로 옆이 현관문인 집도 있는데 말예요.”―이모 씨(60대·삼양동 주민) “우리가 사는 동네를 ‘가난한 곳’으로 만든 걸로 보여요. 말이 민생체험이지 ‘못 사는 곳에 가서 살아보겠다’는 거잖아요”―정모 군(10대·중학생)▼ 시장에서 만난 서울시장 ▼ “박 시장이 솔샘시장에 와보곤 천막을 설치해 주기로 했어요. 구청에선 곧바로 오래된 아스팔트 바닥을 정비하기로 했죠. 비가 오면 시장 바닥에 물이 차고 우산끼리 부딪혀 난리가 납니다. 시장이 직접 와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니 해결 방안이 빠르게 나오잖아요. 비서관이 가게에 와서 떡도 사갔어요. 다음엔 박 시장과 함께 찾아오기로 약속했답니다. 뭐든지 겪어봐야 알 수 있어요.”―서정선 씨(56·서울 강북구 솔샘시장 상인) “시장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러 온다는 게 얼마나 기적 같은 일입니까. 시청에 민원을 넣어도 시장에게 보고되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박 시장이 아침에 골목 청소도 하고 주민들과 담소도 나누니 무더위에 찾아온 소나기 맞은 듯 속이 시원합니다. 정치 이념을 떠나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청계천 정비하고 대중교통 환승 제도를 만들어 시민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했죠. 박 시장이 계속 솔선수범하길 기대해요.”―이희숙 씨(63·삼양동 주민) “큰 거 필요 없어요.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소한 부분을 신경 써주면 좋겠습니다. 동물병원 옆 골목에 가로등이 없어요. 건물 짓는다고 없애더니 완공 후에도 다시 세우지 않더라고요. 밤에 다니기 위험합니다. 계단도 높아 눈이나 비만 오면 사람들이 미끄러집니다. 박 시장이 무더운 날에 와서 땀 뻘뻘 흘리며 살았잖아요.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이순자 씨(71·삼양동 주민) ▼ 중요한 건 정책 ▼ “옥탑방 한 달살이가 끝난 후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가 중요합니다. 직접 살아보며 더위, 교통 등의 생활 문제를 느꼈을 겁니다. 서류로 전달받는 것보다 실제로 겪었을 때 더 의미 있는 정책을 세울 수 있겠죠. 체험에서 멈추느냐, 진정성 담긴 노력이 되느냐는 앞으로의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체험에 상응하는 정책을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서울의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5%에 불과해요. 1년에 수만 명의 대학생이 기숙사 신청에 떨어져 살 곳을 구해야 하죠. 이외에도 3선인 박 시장이 열악한 강북의 주거 문제를 몰랐을 리 없습니다. 직접 동네에 사는 것보다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잘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체험을 통해 얻은 정책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표를 의식해 추진하지 못한다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옛날 암행어사가 고을고을 다니며 민생을 살폈듯 정치인도 체험을 통해 국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인들의 ‘서민 코스프레’를 야비한 행동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봐요. 다만 ‘흉내 내기’에 그치지 않도록, 경험해본 만큼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야죠.”―호영희 씨(52·음식점 운영)▼ 이곳에도 찾아오세요! ▼ “제조업 생산 현장은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다양한 노동·경제 정책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책을 만들 때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가득한 사무실 안에선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생산 현장에 직접 와서 현장을 보고, 근로자의 이야기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우면 좋겠습니다.”―김영한 씨(54·제조업 종사) “요양병원엔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가 대다수예요. 올해는 유난히 날이 더워 욕창과 종기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3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줬죠. 점심 먹을 여유도 없이 뛰어 다녀요. 정치인들이 보건직종 근로 환경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합니다.”―박희자 씨(62·요양병원 근무) “쪽방은 옥탑방보다 더 열악합니다. 쪽방에서 지내는 어르신들 보면 눈물이 납니다. 열사병 걸리는 날씨에 골목 뒤져 폐지 모아 번 돈으로 밥도 사드시고 하루 7000원 하는 방값도 내세요. 정치인들이 선풍기 없이 여름에, 보일러 없이 겨울에 쪽방에서 살아보면 좋겠어요.”―안모 씨(57·고물상 운영)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

    •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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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의 옥탑방 한 달 살이, ‘보여주기 정치’ 비판 벗어나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중 하나인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습니다. 현장 정치, ‘보여주기 정치’라는 비판과 ‘노력한다’는 칭찬이 뒤섞여 나옵니다. 현장 정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옥탑방 사랑방 “학교 방학이기도 하고 혹시나 박원순 시장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찾아왔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옥탑방 사진을 보고 비슷한 집을 찾아다녔죠. 인사도 하고 사인도 받고 싶었는데 안 계시네요. 미양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사인을 받았대요. 시장이 와서 산다는 뉴스를 봤을 땐 깜짝 놀랐어요. 이제 곧 한 달이 되는데 단순한 ‘서민 체험’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요.” -박진우·윤준서·주민상·허민 군(14·삼각산중학교 2학년) “경기 수원에서 2시간 걸려 찾아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사람들이 평상에 모여 박 시장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정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지 궁금해 찾아갔죠. 제가 갔을 때는 옥탑방에 없었지만 비서로 보이는 남성이 한 아주머니와 함께 대문 앞에 쪼그려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신혜선 씨(25·대학생) “서울시장을 길에서 보니 참 신기합니다. 하소연 하러 온 사람, 구경하러 온 사람, 사진 찍으러 온 사람, 각양각생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랑방이 따로 없습니다. 문을 연 지 40년 된 삼양동 ‘서울사진관’ 주인은 삼양사거리에서 박 시장을 만나 함께 사진 찍고 친필 사인도 받았답니다. 사진관에 가면 볼 수 있어요.” -이모 씨(50대·서울 강북구 삼양동 주민) ●서울대생이 덧셈뺄셈 배운다? “서울시장 3선으로 만 7년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강북 시민의 삶을, 주거취약계층의 현실을 모르나요? 서울 전체에서 1등한 학생이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한 후 3학년이 돼서야 덧셈뺄셈을 배우는 격입니다. 나중에 미적분은 할 수 있으려나요.” -이승찬 씨(23·대학생) “반쪽짜리 체험이에요. 옥탑방에 온다고 해도 밤늦게 또는 사진 찍을 때나 옵니다. 굳이 왜 여기서 사나 싶습니다. 삼양동 동장이 옥탑방에 자주 드나든다고 들었어요. 비서진들이 옥상에 물 뿌리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요. 시장이 왔다고 옥탑방 앞 가로등이 바뀌고 CCTV가 달렸습니다. 그런데 가로등이 너무 밝아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잠자는 데 불편하다고 해요. 옆 골목 가로등이나 신경써주면 좋겠네요.” -홍모 씨(40대·삼양동 주민·회사원) “솔샘역 부근에서 한 번 봤습니다. 비서진 대동해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꼭 선거 유세하러 온 사람 같더군요. 취사시설 없는 옥탑방에서 사는데 무슨 수로 강북 주민의 삶을 알고, 서민의 삶을 알겠습니까. 진정성이 없습니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고 노회찬 의원은 진짜배기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노동 운동을 하기 위해 직접 용접 기술을 배워 용접공으로 공장에 취직했죠. 그게 진짜 삶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김모 씨(63·삼양동 주민) “아침저녁으로 데모하는 차와 구경 온 사람들로 골목이 붐벼서 불편합니다. 주말 밤에는 새까만 큰 차가 골목에 들어오더니 정장 입은 사람들이 내렸어요. 박 시장을 만나러 왔더군요. 골목 초입에 내려서 걸어 올라가면 좋을 텐데 꼭 매연 뿜어내며 찾아오네요. 골목 바로 옆이 현관문인 집도 있는데 말예요.” -이모 씨(60대·삼양동 주민) ●시장에서 만난 서울시장 “박 시장이 솔샘시장에 와보곤 천막을 설치해주기로 했어요. 구청에선 곧바로 오래된 아스팔트 바닥을 정비하기로 했죠. 비가 오면 시장 바닥에 물이 차고 우산끼리 부딪혀 난리가 납니다. 시장이 직접 와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니 해결 방안이 빠르게 나오잖아요. 비서관이 가게에 와서 떡도 사갔어요. 떡 한 팩 덤으로 얹어 줬죠. 다음엔 박 시장과 함께 찾아오기로 약속했답니다. 뭐든지 겪어봐야 알 수 있어요.” -서정선 씨(56·서울 강북구 솔샘시장 상인) “시장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러 온다는 게 얼마나 기적 같은 일입니까. 시청에 민원을 넣어도 시장에게 보고 되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박 시장이 아침에 골목 청소도 하고 주민들과 담소도 나누니 무더위에 찾아온 소나기 맞은 듯 속이 시원합니다. 정치 이념을 떠나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청계천 정비하고 대중교통 환승 제도를 만들어 시민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했죠.” -이희숙 씨(63·삼양동 주민) “큰 거 필요 없어요.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소한 부분을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동물병원 옆 골목에 가로등이 없어요. 건물 짓는다고 가로등을 없애더니 완공 후에도 다시 세우지 않더라고요. 밤에 다니기 위험합니다. 계단도 높아 눈이나 비만 오면 사람들이 미끄러집니다. 할머니들이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죠. 박 시장이 무더운 날에 와서 땀 뻘뻘 흘리며 살았잖아요.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이순자 씨(71·삼양동 주민) ●중요한 건 정책 “옥탑방 한 달 살이가 끝난 후,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가 중요합니다. 직접 살아보며 더위, 교통 등의 생활 문제를 느꼈을 겁니다. 서류로 전달받는 것보다 실제로 겪었을 때 더 의미 있는 정책을 세울 수 있겠죠. 체험에서 멈추느냐, 진정성 담긴 노력이 되느냐는 앞으로의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체험에 상응하는 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의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5%에 불과합니다. 1년에 수만 명의 대학생이 기숙사 신청에 떨어져 살 곳을 구해야 합니다. 3선인 박 시장이 강북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거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면 그 동네에 사는 것보다 그 분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잘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훨씬 나을 것입니다. 체험을 통해 얻은 정책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표를 의식해 추진하지 못한다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기 어려울 겁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옛날 암행어사가 고을고을 다니며 민생을 살폈듯 정치인도 체험을 통해 국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인들의 ‘서민 코스프레’를 야비한 행동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봐요. 다만 ‘흉내 내기’에 그치지 않도록, 경험해본 만큼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야죠.” -호영희 씨(52·요식업 종사) ●이곳에도 찾아오세요! “제조업 생산 현장은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다양한 노동·경제 정책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책을 만들 때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가득한 사무실 안에선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생산 현장에 직접 와서 현장을 보고, 근로자의 이야기를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김영한 씨(55·제조업 종사) “요양병원엔 몸을 가누기 힘든 환자가 대다수예요. 올해는 유난히 날이 더워 욕창과 종기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30분에 한 번씩 환자들의 자세를 바꿔줬죠.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도 병원 직원들은 온 신경을 쏟습니다. 점심 먹을 여유도 없이 호출벨이 울리면 달려 나가죠. 정치인들이 보건직종 근로 환경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합니다.” -박희자 씨(62·요양병원 근무) “쪽방은 옥탑방보다 더 열악한 곳입니다. 쪽방에서 지내는 어르신들 보면 눈물이 납니다. 열사병 걸리는 날씨에 골목 뒤져 폐지 모아오세요. 1kg에 30원도 안 되는 돈을 모아 밥도 사드시고 하루 7000원 하는 방값도 내세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나눠주는 쌀을 소위 ‘빽 있는 사람’들이 가로채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발 가장 힘들게 살고 있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안모 씨(57·고물상 운영)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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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구름털 강아지

    복슬복슬 하얀 털 예뻐 보이지만누구보다 충성스럽고 사나운 견공.우리 주인님 힘들고 지치게 만든태양에 맞서 온몸으로 “으르렁” 중. ―김포대교에서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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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구름에서 피어난 꽃

    은하수 쏟아지는 백두대간에서하얀 구름 내려다보며 태어났다.하늘과 가장 가까운 고원에서하늘처럼 푸르게 익어간다.모진 혹서와 서릿발 견뎌내고발갛게 물들어갈 날 기다린다.―강릉 왕산면 안반덕길 해발 1100m 안반데기에서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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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위원회 좌담]‘최저임금’ 갈등 위주 보도… 경제 영향 짚어야

    《 유례없는 한반도 폭염 속에 최저임금을 둘러싼 자영업자의 비명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무사 계엄문건 등 핫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 독자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저임금 파동 등 최근 이슈와 언론책임’을 주제로 토론했다. 》  ―오늘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파동을 중심으로 논의해 보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벌어진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짚어 보면 좋겠습니다. 김종빈 위원장=동아일보 보도를 기반으로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무엇이 궁금했는지를 짚어주시고, 이런 방향이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바람 같은 것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동아일보의 관련 보도를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조화순 위원=7월 13일자 A3면 ‘편의점 알바가 주인보다 더 벌어…최저임금 더 오르면 폐업’ 기사는 구체적인 사례로 독자에게 쉽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이슈에 대해 단편적인 부분이 아닌 거시적인 맥락을 짚어주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가령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어떻게 이슈가 연관돼 있는지, 한국 경제의 성장전략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등과 맞물려 좀 더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기자의 기획기사나 경제학자들의 심층 분석기사가 아쉬웠습니다. 류재천 위원=저는 ‘주 52시간 태풍이 온다’ 시리즈를 유심히 봤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부분은 동아일보가 여러 차례 비교적 잘 지적한 것 같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깨알 Q&A’ 같은 형식은 종종 시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월 18일자 A3면 ‘英은 성공, 헝가리는 실패…경제체력이 최저임금 성패 갈랐다’ 기사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최저임금을 단순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최저임금이 얼마라는 것보다는 오히려 국민총소득(GNI) 측면에서 접근해 비교 분석하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준웅 위원=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문제는 복잡한 사안입니다. 제도 이전에 경제 구조 및 틀 등과 연결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언론들이 흔히 접근하는 방법이 바로 이해관계자들을 등장시키는 것이죠. 사안이 선명하게 드러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해관계 충돌 관점에서 다뤄진 보도는 많았는데 경제 구조의 문제까지 짚어주는 기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7월 16일자 ‘을(乙)의 전쟁터가 돼버린 최저임금위’ 기사는 조정 기능을 상실하고 되레 갈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 최저임금위와 공익위원 구성의 문제점을 잘 지적한 기사였습니다. 다만 애초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을 위촉하는 단계에서부터 더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현 정부 들어서면서 분배가 중시되다 보니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기조에는 반대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급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닙니까. 7월 24일자 1면과 5면에 대통령이 소득주도 성장 대신 포용적 성장으로 경제 기조를 바꾸겠다는 말을 했는데 이 사안은 더 비중 있게 다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소득주도성장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 보완만 하겠다는 것인지를 명확하게 추궁했어야 합니다. 조 위원=최저임금은 결국 국가가 놓여 있는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목표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최저임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는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포용적 성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를 취재해야 했는데, 과연 충분히 따져 주었는지 의문입니다. 또 주 52시간 근로나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당장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아직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직장을 갖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의 목소리도 있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최저임금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주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말씀해주시지요. 류 위원=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 3명의 전망을 들어본 6월 8일자 A19면 기획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7월 9일자에 실린 금융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하는 기사도 좋았습니다. 낙하산 인사들이 금융공기업에만 있겠습니까. 다른 분야도 취재를 해서 낙하산 인사를 시리즈로 다루면 반응이 좋을 걸로 봅니다. 조 위원=7월 14일자 글로벌 포커스에서 세계 무역질서를 미국이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잘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문제와 세계의 흐름을 짚어주는 기사가 더 많았으면 합니다. 김 위원장=7월 10일자 A10면의 ‘당정 규제개혁보다 손쉬운 재정 확대로 일자리 복지 늘리기’ 기사는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 내용입니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만들기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의 기(氣)를 살려주면 일자리가 늘어나는데 정부가 힘든 길을 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현 상황을 잘 지적한 것 같습니다. 류 위원=폭염이 이어지면서 탈(脫)원전과 관련해 전력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7월 전력량이 늘면서 정부의 전력 수요 예측 실패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전력을 예측하는지, 이번에 빗나간 예측이 나오게 된 과정을 자세히 취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외국에서는 정책 실패로 손해를 입으면 소송을 하기도 합니다. 원전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언론에서 해외 사례를 거론해볼 필요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 위원=지난 회의 때 얘기를 못해서 제가 뒤늦게라도 꼭 언급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다.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橋田壽賀子) 도쿄 인터뷰입니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존엄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김 위원장=오늘 나온 논의들이 앞으로 더욱 알찬 지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김동원 daviskim@donga.com·이원주 기자  }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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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여름을 사뿐사뿐

    이글이글 타는 여름하늘하늘 차려 입고찰랑찰랑 물에 비친뭉게뭉게 구름 위를잘박잘박 걷는 아이 ―광화문광장에서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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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일리지’ 톡톡]‘나일리지’는 일등석 공짜표가 아닙니다

    《 ‘나일리지’를 아시나요? 나이를 마일리지처럼 적립해 권위를 내세우는 ‘꼰대’를 이르는 말입니다.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어른 공경’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 ‘나일리지 타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당한 지적조차 ‘꼰대짓’이 되어버려 고충을 겪는 이들도 있습니다. 》 ▼ 나이가 벼슬이야! ▼ “공원 분수대에서 자리 양보를 강요당한 적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분수대 옆에서 맥주 한 캔 마시려 했는데 할아버지 두 분이 오시더니 다짜고짜 비키라고 하시더군요. ‘옆에 자리 많지 않냐’라고 했더니 ‘다른 데는 물이 많이 튄다’며 제 자리가 명당이라며 얼른 가라고 소리치셨어요. 왠지 억울해서 ‘저는 물 맞아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는데 ‘너 몇 살이냐. 젊은 놈이 물 좀 맞으면 되지’라며 삿대질을 하시더라고요. 나이를 마일리지처럼 적립해 ‘꼰대’처럼 행동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김대철 씨(30·회사원) “점심 메뉴 제안했다가 ‘어른한테 대든 버릇없는 놈’이 됐어요. 회사 선배가 며칠 내내 일방적으로 점심 메뉴를 고르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오늘은 다른 메뉴 도전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선배도 웃으며 좋다고 하셨죠. 가게에 들어가 주문을 하자마자 선배가 ‘다른 메뉴가 먹고 싶어도 그렇지. 어디 어른을 길에 세워 놓냐’며 ‘나중에 네 후배한테나 그렇게 해주든지’라고 잔소리를 시작하데요. ‘어른’이란 단어에 부아가 치밀었습니다.”―양모 씨(40·회사원) “하루 한 번 있는 티타임에 수간호사님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드렸다가 혼났습니다. ‘난 따뜻한 게 좋은데 얘는 부서장 취향도 모른다’며 한참을 비꼬더라고요. 날이 더워 차가운 음료를 준비한 것뿐인데…. 취향까지 파악해 ‘커피 셔틀’을 해야 하나요? 결국 나이 어리고 직급 낮은 제가 새로 타드렸네요.”―최모 씨(27·간호사) “유교문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장유유서 규범이 남아 있어요. 나이를 기준으로 채용과 승진이 이루어지는 규정이나 부모와 자식 간 위계적인 관계가 그러하죠. 한편으로는 시장 논리의 확장과 민주주의의 발달로 나이는 급격히 그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반대로 유교적 사회윤리에 익숙했던 세대는 나이가 들수록 위축되어 가는 자신들의 존재를 집단적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모든 걸 과거의 기준으로 판단해 ‘젊은 것들’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죠.”―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어린 데다 여자라서? ▼ “6·13지방선거 기간에 택시를 탔다가 불편한 경험을 했습니다. 기사님이 한창 선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백미러로 제 얼굴을 살피더니 ‘근데 학생은 어리고 여자라서 정치엔 별로 관심 없지?’라고 하는 거예요. ‘관심 있어요’라고 대답했더니 ‘이런 것도 아느냐’라며 저를 계속 평가했어요. 본인이 더 오래 살았으니 남을 가르쳐도 된다는 태도가 매우 불편했습니다.”―윤효진 씨(21·대학생) “정부 연구용역에 참여했을 때 남자 공무원에게 차별당한 적이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회식을 하러 갔어요. 본인이 술을 돌리겠다며 사람들의 잔을 전부 모아 갔는데 제 잔만 안 가져갔습니다. 처음에는 ‘내 잔을 못 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제 잔엔 술을 따라주지 않았어요. 직접 잔을 드렸더니 ‘젊은 여성이라 술을 못 마시는 줄 알았다’고 되지도 않는 변명을 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분들이 ‘차별하지 말라’고 일갈을 놓아주셨죠.”―문모 씨(25·대학원생) “부동산중개소에 갔더니 공인중개사가 다짜고짜 ‘보증금, 월세는 얼마까지 생각하고 왔어?’라고 반말을 하는 거예요. 불쾌했지만 ‘대학가 부동산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참았죠. 그런데 제 뒤로 들어온 남학생 두 명한테는 친절한 말투는 아니었지만 존댓말을 쓰더라고요. 어린 데다 ‘여학생’이라 더 만만하게 봤던 게 아닐까 싶어요.”―김은서 씨(24·대학교 4학년)▼ 혹시 당신은 꼰대 꿈나무? ▼ “제가 89년생 08학번인데 10년 동안 나이를 속인 대학 동기 A가 있어요. 재수해서 한 살 많다고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형 행세를 했죠. 07학번 선배들과도 말 놓고 지내며 동기들 사이에서 굉장히 권위적으로 행동해 과대표까지 맡았습니다. 10년이 지난 뒤 영화 ‘식스센스’급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재수를 했던 다른 동기 형이 슬쩍 A의 지갑에서 삐져나온 ‘민증’을 봤는데 ‘88년생’이 아닌 ‘89년생’이 떡하니 적혀 있던 것이죠. 그렇게 형 노릇이 하고 싶었던 걸까요.”―정모 씨(30·회사원) “젊은이들 중에도 고루한 사람이 있어요. 대학생 때 팀 과제를 하던 중 제가 잘못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보다 두 살 많던 남자 선배가 저를 따로 부르더라고요. 사과를 하고 제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려는데 선배가 소파에 몸을 푹 기대더니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고 ‘쉿’ 하더군요. 그러고는 제게 ‘이건 사회생활 팁인데 어떤 상황이든 그냥 죄송하다고만 해. 군대에선 그렇게 한다’라고 말했어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대답도 못 하고 겨우 고개만 끄덕였네요.”―김모 씨(24·회사원) “신입사원 연수 받을 때 동기들 평균 나이보다 네다섯 살 많은 사람이 있었어요. 말끝마다 ‘형이 너네 좋아하는 거 알지? 오빠가 다 챙겨줄 테니 나만 믿어’라고 하는 통에 자연스럽게 상하관계가 형성됐죠. 밤이면 동기들 불러내서 ‘자산운용법 가르쳐 주겠다’, ‘술 마시는 법을 잘못 배웠다’느니 훈수도 뒀습니다. 선배들 앞에서는 어찌나 아양을 떨던지 ‘세상 참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모 씨(20대·기업 마케팅팀 근무)▼ 소통과 배려가 중요 ▼ “물론 막무가내로 ‘나이부심’을 부려선 안 되지만 정당한 충고마저 ‘꼰대 잔소리’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봐요. 제 선배는 보고서 형식을 틀리는 후배에게 ‘형식 맞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가 후배 동기들 사이에서 한동안 ‘꼰대’라고 욕을 먹었답니다.”―김수근 씨(31·기업 인사팀 근무) “베이비붐 세대인 리더들은 먼저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합니다. ‘헝그리 정신’만 찾으려 하다 보면 ‘앵그리 버드’ 되기 십상이죠. 스스로 물어보세요. ‘당신이라면 당신의 자녀를 당신과 같은 상사 밑에 보내고 싶겠는가’ 하고 말이죠. 신세대의 최대 가치는 개인주의와 공정성입니다. 문제는 자칫 조직 내에선 부정적 인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죠. 직장 선배는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사람이에요. 많이 묻고 배워야 합니다. ‘딸랑맨’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대답해 보완점을 이야기하는 성의를 보이라는 뜻입니다. 선배의 기술을 존중하고 배우려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양보를 바라거나 ‘내가 젊을 적엔 그랬다’며 훈계를 해선 안 돼요. 다만 젊은이들도 노인을 배려해주면 좋겠어요. 나이가 드니 안 아픈 구석이 없습니다. 귀가 안 좋아지니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려 크게 말하게 되죠. 손잡이를 잡지 않고선 지하철 환승통로 계단을 오를 수도 없어요. 바삐 오르는 젊은이들 길 막을까 봐 최대한 몸을 벽 쪽으로 붙입니다. 그래도 째려보거나 가방으로 얼굴을 치고는 사과도 않고 가는 젊은이들이 있어요. 서로가 배려해야 합니다.”―윤두임 씨(81) “서울 용산구에 있는 노인생애체험센터에서 노인 세대가 겪는 불편함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음료수의 유통기한조차 확인하기 힘들더라고요. 퇴화된 근력을 체험하기 위해 손발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관절엔 빳빳한 판자가 들어간 체험 기구를 둘렀습니다. 서 있기만 해도 힘이 드는데 신발을 신고 벗고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니 진이 다 빠졌어요. 청년과 학생들이 꼭 체험해보길 바라요.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서혜린·진예은(22·이화여대 간호학과 4학년)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수현 인턴기자 성균관대 사회학과 4학년}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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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날飛] ‘보조배터리’ 비행기에 몇 개까지 들고 탈 수 있나?

    ※‘날飛’는 마린온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휴가철입니다. 갈 곳은 정하셨는지, 비행기를 타시는 분들은 얼마나 싼 값에 표를 구하셨는지요. 여행을 갈 때 가장 기분이 좋을 때가 출국 직전까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단 거겠죠. 즐거워야 할 그런 시간을 혹시라도 보안 검색 때문에 망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서 확인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입니다. 현재 미 연방 항공청(FAA)과 각 항공사에서는 보조배터리 휴대를 제한하는 규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가 기내에서 폭발하거나 불이 붙는 사고가 몇 건 생기자 이를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차원입니다. 그럼 들고 탈 수 있는 배터리와 못 들고 타는 배터리는 뭐가 있을까요. 우선, 현재 항공사에서 휴대를 제한하는 배터리는 거의 대부분 ‘리튬OO’ 배터리입니다. 항공사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르지만 적어도 일반 여행객이나 출장객이 짐을 꾸릴 때 쓰는 배터리 중에서는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일반 건전지나 건전지 모양으로 생긴 충전지(니카드, 니켈수소, 니켈망간 등)는 특별한 제한 없이 휴대할 수 있습니다. 리튬OO 전지라고 다 제한을 받는 건 아니고, ‘전자기기에 장착된 배터리’는 또 제한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배터리가 장착된 전화기, 배터리가 장착된 카메라, 배터리가 장착된 블루투스 스피커는 기내에 가지고 탈 수도 있고, 수하물로 부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 신경쓰셔야 될 배터리는 두 종류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용 ‘추가 베터리’와 몇 밀리암페어 하는 식으로 용량을 세는 ‘보조 배터리’입니다. 두 배터리 모두 접접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이 접점에서 문제가 생겨 불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항공업계는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추가배터리나 보조배터리는 얼마나 들고 탈 수 있을까요. 우선 위 표에서 봤듯 이런 배터리는 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무조건 휴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 연방 항공청(FAA) 가이드라인을 따를 경우 이런 기준이 됩니다.△배터리 한 개 용량이 100Wh(와트시)를 넘지 않을 것.△전체 배터리의 용량 총합이 160Wh를 넘지 않을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 용량을 말할 때는 mAh 단위를 씁니다. “이 보조배터리 만(10000)짜리야” 라고 하면 용량이 10000mAh인 배터리를 보통 의미하게 되는 겁니다. 그럼 Wh는 뭘까요. 우선 배터리 옆면이나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휴대전화 배터리나 카메라 배터리, 크고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보조배터리일수록 Wh 단위 용량이 표시된 경우가 많습니다. “암만 뒤져봐도 내 배터리는 안 써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떡할까요. 단순히 일반적 용량을 말하는 mAh 숫자 중 0 세 개를 버리신 다음 3.8을 곱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10000mAh짜리 보조배터리를 Wh로 표시하면 이렇게 됩니다. 3.8을 곱하는 이유는 ‘리튬OO’ 전지가 일반적으로 3.6~3.8V를 내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배터리들이 다른 기기를 충전할 때는 이 전압이 전자회로를 거쳐 5V 정도로 높아져 출력됩니다.) Wh는 보통 전류(A·암페어)와 전압(V·볼트), 시간(h)을 곱해서 계산합니다. mAh는 전류 단위 A를 1000배 한 수치에 시간까지 미리 곱한 값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전압을 여유있게 예상한 값인 3.8만 곱해주면 되는 겁니다. 그럼 정말정말 예외적인 경우. 그러니까 방송에서 전문적으로 쓰는 ENG 카메라와 여기에 쓸 추가배터리(100Wh 이상)를 챙겨가겠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부터는 항공사 재량에 맡깁니다. 이용할 항공사가 휴대를 금지하면 못 가져가고, 휴대를 허용할 경우에도 제한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명당 한 개 혹은 두 개 하는 식으로요. 또 중국 일부 공항은 위에서 언급한 허용량보다 훨씬 엄격하게 개수나 용량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대용량 배터리를 휴대하고 여행할 경우에는 먼저 항공사에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공항에서 배터리 때문에 짐 푸는 일 없이 즐거운 휴가 다녀오시기를 ‘날飛’가 기원하겠습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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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시원한 기적

    물 위를 스치며 달리는 기적,등 뒤로 무지개가 한없이 따라오는 기적,온몸의 세포가 짜릿하게 반응하는 기적,그리고, 이 무더위가 시원해지는 기적.―청평호에서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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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하늘이 된 연꽃

    초록은 눈부신 날개를 가진 새를 닮고 싶었다.하얀 날개를 갖고 푸른 하늘을 날고 싶었다.초록은 손바닥을 한껏 벌려 햇살을 움켜쥐었다.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깃털을 기어이 피워 냈다.하늘을 닮고 싶던 초록은 하늘처럼 푸르게 익어 갔다.―전북 김제시 하소백련지에서 사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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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날飛] 실패한 ‘이코노미 좌석 넓히기’

    ※‘날飛’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이 차질을 빚었던 사안과 관련해 유명을 달리한 기내식 납품업체 협력사 대표의 명복을 빕니다.약 1년 전쯤 ‘날飛’가 전해드렸던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항공사가 비행기 이코노미석 좌석 간격을 계속해서 줄이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플라이어스 라이트(Flyers Rights)’의 청원을 미 법원이 받아들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 이코노미석 좌석 간격은 미국에 비해서는 넓지만 결코 넉넉한 공간은 아닙니다. 당시 ‘날飛’ 보도에 많은 독자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던 이유도 조금이나마 쾌적한 여행을 바랐기 때문이었겠지요.▷관련기사: 하지만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소비자 입장에선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미 법원의 결정에 따라 연구와 실험을 한 미 연방 항공청(FAA)이 최근 결과 보고서를 내고 “좌석 간격과 안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입니다. ‘플라이어스 라이트’가 미국 법원에 이런 청원을 할 때 내든 명분은 안전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승객 체형은 계속 커지는데, 좌석 간격은 오히려 좁아지다 보니 비행기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좌석 간격 때문에 빠르게 탈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였고, FAA에 승객 탈출에 지장이 없는 좌석 간격을 지정하도록 명령했습니다.FAA는 에어버스(유럽), 보잉(미국), 엠브라에르(브라질) 등 항공기 제작사에 승객 탈출 시뮬레이션을 의뢰했습니다. 좌석 간격이 승객 탈출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각 회사의 탈출 시뮬레이션에 FAA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여기서 잠깐, 이해를 돕기 위해 FAA가 정한 비상시 탈출 규정을 소개해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승객이 44명 이상 탈 수 있는 항공기는 설계 단계부터 승객 탈출 절차를 만족하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실험 조건은 이렇습니다.△지상 탈출을 가정할 것(비행기가 물 위에 내리는 조건이 아님)△해당 기종이 태울 수 있는 최대 인원을 가정할 것(즉, 기내 전체를 이코노미 좌석으로 빽빽하게 채울 것)△객실은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비상등과 비상구 안내등만 켜질 것△탈출구 중 절반 이하만 사용 가능한 상태를 가정할 것△탈출 절차(시뮬레이션)에 참여하는 가상 승객은 다양한 연령과 체형의 사람들일 것△위 조건에서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탑승객이 90초 안에 비행기 밖으로 탈출할 것 이 조건은 FAA 기준이지만, 지난번 기사에서 설명 드렸듯 미국에 입항하는 모든 항공기가 FAA 규정을 지켜야 하고, 미국의 항공 산업이 워낙 영향력이 크다 보니 사실상 모든 항공기 제작사가 이 조건을 만족하도록 비행기를 만들고 있습니다.본론으로 돌아가시죠. 각 항공기 제작사는 최소 좌석 간격을 28인치(약 71cm)로 설정하고 실험했습니다. 탈출 실험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를 FAA에 전달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래 영상은 이 중 보잉에서 제공한 탈출 실험 영상입니다.▷3개 항공기 제작사의 탈출 실험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실험을 끝낸 세 항공기 제작사는 비슷한 의견을 FAA에 전달했습니다. “좌석 간격이 탈출 시간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또 “탈출 시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승객이 비상구 앞에서 탈출용 슬라이드로 뛰어내리기를 무서워해 머뭇거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탈출을 기다리는 뒷사람들을 줄 서게 만들고 결국 탈출 시간을 늘리는 제일 큰 원인(Key factor)이 된다는 겁니다.FAA는 결론 보고서를 작성하며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승객이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들은 가장 먼저 좌석벨트를 풀고, 일어서서, 비상구 앞으로 갑니다. 비상구에 있는 창문으로 ‘이 문을 열어도 되는지’를 살핀 후, 괜찮다고 판단하면 문을 열고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킵니다. 훈련 받은 승무원이 이런 행동을 끝내는 데 약 10초가 걸린다는 게 FAA 설명입니다. 그리고 승무원이 이 절차를 밟는 동안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탈출할 준비를 마친다는 겁니다. 아직 좌석에서 복도로 나오지 못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복도에 줄이 길기 때문이지 좌석 간격이 좁아서는 아니라는 결론입니다.소비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결정은 결코 아닙니다. 처음 법원에 청원을 냈던 ‘플라이어스 라이트’ 역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인 폴 허드슨은 “관료주의에 물든 FAA가 안전과 편안함,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여행을 바라는 많은 이코노미석 승객을 비웃었다”며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FAA의 결론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항공기에서 빨리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승무원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벨트 풀어!” “짐 버려!”, “이 쪽으로!” “(비상구 밖으로) 뛰어!”같은 승무원의 큰 목소리와 강압적인 지시는 수십 년 동안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최단시간 탈출 규범’입니다. 그러니 짐은 버리고, 무섭더라도 용감하게 뛰어내리셔야 합니다. 승무원 말을 듣고, 두려움을 참아내는 것만으로 함께 비행기에 탔던 승객의 목숨까지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한국 국적기는 외국 항공사의 좌석과 비교할 때 아직 좌석 간격에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고, 서비스도 외항사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항공업계에서 한국만큼 ‘소란스럽고 불편한 뉴스거리’가 많은 나라도 또 없어 보입니다. 최근 몇 년 간 크고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 나라의 국적기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얼굴’인 동시에 국기를 동체에 그려 넣고 전 세계를 누비는 ‘국가대표’이기도 합니다. 태극기를 달고 하늘을 나는 국적 항공사들이 하루라도 빨리 다시 국민이 인정하는 우리의 날개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터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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