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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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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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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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가 신기한 ‘코내기’들… “유튜브로 응원 배워왔어요”

    “축제의 핵심인 응원도 모르면 잘 놀지 못할 것 같아 늦게나마 유튜브로 배우고 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됐던 고려대 응원제 ‘입실렌티’가 27일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정에서 만난 엄모 씨(20)는 들뜬 기색으로 이같이 말했다. 23일부터 시작된 축제 ‘대동제’에 이어 이날 입실렌티가 열리자 고려대 녹지운동장은 응원단장의 선창을 따라 구호를 외치는 한편 어깨동무를 하고 함성을 지르는 학생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수업과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선배들로부터 학교 응원을 배우지 못했다. 이 대학에 2021년 입학한 엄 씨는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저녁마다 동아리실에서 부원들과 예전 축제의 영상을 보며 따라 연습했다”고 했다.○ “유튜브로 대학 문화 배워요”대학가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차츰 되찾아가는 가운데 입학 뒤에도 대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20∼22학번 ‘코내기’(코로나19+새내기·코로나19 사태 기간 입학한 신입생)들이 적응을 위해 애쓰고 있다. 과거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레 터득했던 문화를 뒤늦게 익히는가 하면 재개된 대면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전공 관련 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 단절됐던 대학 문화를 유튜브가 이어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동아리 활동과 선후배 교류가 위축된 결과 ‘직접 전수’는 끊어졌지만 영상은 남아 있는 덕이다. 축제에 참가한 고려대 21학번 이모 씨(22)는 “코로나19 탓에 친한 선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영상으로 응원을 배웠다”면서 “동작을 제대로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야 학교의 전통을 잇는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복학생 선배에게 MT 준비 묻기도코로나19 사태 이전 문화를 경험한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서울대 21학번 이모 씨(22)는 올해 입학한 새내기를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MT)을 최근 기획하면서 4학년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MT를 한 번도 다녀오지 않은 탓에 도움이 절실했던 것. 이 씨는 2019년도 MT를 준비했던 선배로부터 숙소 예약, 교통편, 식사 준비, 레크리에이션 등의 요령을 전수받아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선배들은 반갑다는 반응이다. 연세대 19학번 유진우 씨(22)는 “군 전역 뒤 복학하면 후배들과 교류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학교생활을 묻는 것이 반갑다”고 했다. 고려대 19학번 한모 씨(23)는 “후배에게 대학생활에 관해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동안은 교류가 끊겨 안타까웠다”고 했다.○ 전공 수업 따라가려 학원 다니기도전공 공부에 부담을 느끼고 학원에 등록하는 ‘코내기’들도 부쩍 늘었다. 2021년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에 입학한 전모 씨(21)는 최근 아랍어 학원에 등록했다. 전 씨는 “아랍어를 잘 모르는 상태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니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가 부담스러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21학번 A 씨(22)도 지난달부터 프랑스 어학원에 다닌다. A 씨는 “비대면 수업 때 질문하기가 쉽지 않아 이해가 어려웠다”며 “대면 강의가 본격화되기 전 최대한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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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대학 축제…20~22학번 ‘코내기’들 “유튜브로 응원법 배워”

    “코로나19 때문에 입학 후 2년 간 축제에 못 갔는데 이제야 축제가 열렸네요. 학교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중단됐던 고려대 응원 축제 ‘입실렌티’가 27일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열렸다. 23일부터 시작된 대동제에 이어 이날 입실렌티까지 진행되면서 학교 주변은 체험 부스와 주점 앞에 줄을 선 학생들로 붐볐다. 입학 후 처음으로 대학 축제를 즐겼다는 고려대 21학번 엄모 씨(20)는 기자 앞에서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엄 씨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입학 당시 학교 응원을 배우지 못해 축제 일주일 전부터 매일 저녁마다 동아리실에서 부원들과 영상으로 응원을 독학했다고 한다. 엄 씨는 “축제의 핵심인 응원도 모르면 잘 놀지 못할 것 같아 늦게나마 유튜브로 배우고 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유튜브로 대학 문화 배워요”대학가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차츰 되찾고 있는 가운데 대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20~22학번 ‘코내기’(코로나19+새내기, 코로나19 사태 기간 입학한 신입생)들이 ‘엔데믹’(풍토병화)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과거에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레 터득했던 놀이 문화를 뒤늦게 유튜브로 ‘독학’하거나 대면 강의를 따라잡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 간만에 대학 축제를 맞은 ‘코내기’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응원 구호와 동작을 익히고 있다. 선배들로부터 응원을 배우는 것이 전통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응원 오리엔테이션(OT)이 비대면으로만 진행되고 선배들과 교류도 적어 배우기 어려웠다. 고려대 21학번 이모 씨(22)는 “코로나19 탓에 친한 선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영상으로 응원을 배웠다”면서 “동작을 맞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야 학교의 전통을 잇는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복학생 선배에게 MT 준비 방법 묻기도영상으로 배우기 어려운 것은 복학생들에게 ‘SOS’를 치기도 한다. 서울대 21학번 이모 씨(22)는 새내기를 위한 멤버십 트레이닝(MT)을 기획하면서 4학년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MT를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아 경험 있는 선배의 도움이 절실했던 것. 2019년도 당시 숙소 예약, 교통편, 식사 준비, 레크리에이션 등 요령을 전수받아 MT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입학한 선배들은 반가우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연세대 19학번 유진우 씨(22)는 “전역 후 복학하면 후배들과 평생 교류도 없을 줄 알았는데 MT나 학교생활 요령을 물어보는 것이 반갑다”고 했다. 고려대 19학번 한모 씨(23)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 응원이나 대학 생활 팁도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19 탓에 교류가 끊긴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비대면만으로는 따라가기 벅차” 학원 다니기도비대면 수업이 하나 둘 씩 대면 수업으로 바뀌면서 전공 공부에 부담을 느끼고 학원에 등록하는 ‘코내기’도 있다. 한국외대 21학번으로 아랍어를 전공하는 전모 씨(21)는 최근 아랍어 학원에 등록했다. 전 씨는 “이전까지 아랍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니 전공 내용을 따라가기 부담스러웠다”며 “2학기에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면 학원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언어를 전공하는 숙명여대 21학번 A 씨(22)도 지난달부터 프랑스어학원에 다닌다. A 씨는 “비대면 수업 때 선배나 교수에게 질문이 쉽지 않아 이해가 어려웠다”며 “대면 강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최대한 따라가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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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방한 찬반집회, 서울 곳곳 수십건

    21일 오후 9시 37분경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 버스정류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시야에 들어오자 20여 명의 대학생이 “바이든 방한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도로 쪽으로 접근했다. 경찰 60여 명이 이들을 에워싼 뒤 방패를 들고 앞을 막아섰다. 실랑이와 몸싸움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20∼22일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찬반 집회 수십 건이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경찰은 방한 기간 돌발사태에 대비해 경호와 경비 수준을 최고 등급으로 올리고 서울에만 기동대 125개 중대, 1만 명 이상을 투입했다. ○ 바이든 동선 따라 기습 시위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에 머문 3일 동안 동선을 따라다니며 기습 시위를 반복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에어포스원’ 비행기가 출발하는 경기 평택 미 공군기지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 규탄 시위를 했다. 대진연은 “미 대통령 방한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요하고 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한 첫날인 20일 하얏트호텔 인근 집회를 시작으로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련 일정이 있는 장소마다 나타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20일 저녁 하얏트호텔 앞에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일부 회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119구급대에 실려가기도 했다. 참여연대와 전국민중행동은 21일 오후 1시경부터 집무실 건너편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자주평화대회’를 진행했다. 당초 경찰은 집회가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라는 이유로 금지했지만, 주최 측이 금지 통고에 불복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20일 일부 인용하면서 집무실 약 50m 앞에서 열릴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종속적 한미관계 바꿔내자’ 등의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 30여 명도 21일 만찬이 진행된 국립중앙박물관 맞은편 인도에서 집회를 했다.○ 보수단체 환영 집회…용산 일대 교통 정체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단체 집회도 열렸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하얏트호텔 인근에선 자유대한호국단 회원이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 강화’ 등을 외쳤다. 서울시재향군인회 회원 800여 명(경찰 추산)도 2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낮 12시경부터 현충원 정문 인근에 모였다. 이들은 ‘반미 활동 즉각 중단’ ‘미국은 혈맹’ 등의 구호를 외쳤고 바이든 대통령이 탄 차량을 보며 환호했다. 이날 정상회담과 만찬이 열린 용산 일대는 경찰의 교통 통제로 교통 정체를 빚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은 만찬 시간인 오후 7시 반을 전후해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A 씨(30)는 “21일 저녁 동작대교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쪽으로 이동했는데 차가 정체돼 20분가량 도로에 서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상관없는 도심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선 22일 오후 2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간호법 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엔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약 20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집회를 위해 여의도공원 앞 7개 차로 중 3개가 통제되면서 인근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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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학 학생식당 밥값 줄인상에 밀키트 셀프조리도 등장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물가 인상의 파고가 대학가를 덮쳤다. 대학 학생식당들이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음식값을 잇따라 올리는 가운데 서울대는 내부적으로 ‘밀키트’를 판매하는 ‘셀프 조리식당’을 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선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불편하고 번거로울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전 세계적 물가 인상과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대학 학생식당이 음식값을 잇달아 올리는 가운데, 서울대가 ‘밀키트’ 판매와 ‘셀프 조리’를 대안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식당 운영 방식을 바꿔 운영난과 원가 압박을 타개해 보려는 고육지책인데 ‘고객’인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물가 압박에 ‘밀키트 셀프 조리’ 가닥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에서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은 학생회관 지하식당과 공대 학생식당 2곳에서 밀키트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이 끝난 재료와 양념 등을 한 세트로 묶은 간편식으로 간단히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다. 해당 학생식당 2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2020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생협은 올해 대면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학생식당 운영 재개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기존처럼 운영하려면 직원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인건비는 물론 재료비까지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이에 생협은 조리 과정을 생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밀키트 판매로 눈을 돌렸다. 밀키트를 구입한 학생들이 요리할 수 있는 ‘셀프 조리 공간’도 학생식당에 마련할 방침이다. 생협 관계자는 “이르면 2학기 중 밀키트 판매 식당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학생회와 밀키트 적정 가격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성비 좋을 것” vs “번거롭고 싸지 않을 것”서울대는 지난달 1일 학생식당 기본 메뉴 가격을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인상했는데,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낮다는 불만이 확산돼 논란이 됐다. 밀키트 판매가 ‘가성비 높은 학식’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서울대 대학원생 정모 씨(27)는 “밀키트가 학생식당보다 ‘가성비’가 좋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대 재학생 권모 씨(24)는 “밀키트를 조리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번거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생협이 학생회에 처음 제시한 밀키트 가격은 1인분 기준으로 밥과 메인 메뉴 등을 포함해 6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밀키트 도입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가격이 문제”라며 “비싸면 학생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이모 씨(28)는 “시중 밀키트의 경우 비싼 건 1만 원이 넘는데 기대만큼 가격이 저렴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대학식당 ‘줄인상’… 학생들은 “식비 부담”서울대뿐 아니라 상당수 대학들이 올 들어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학생식당 가격을 올렸다. 점심 기본 메뉴를 기준으로 충남대는 올 1월 가격을 기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12.5%) 올렸다. 지난달 연세대는 5000원이던 가격을 5500원으로 10% 올렸고, 부산대는 4500원에서 5500원으로 22.2% 인상했다. 학생들의 부담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연세대 재학생 조모 씨(24)는 “학식만 먹어도 한 달 식비가 30만 원 가까이 나와 부담스럽다”고 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식당은 더 이상 복지로서의 기능을 못 하고 식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가 올 3∼4월 전국 대학생 10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2%는 ‘3000원 이상 4000원 미만’을 적절한 학생식당 음식 가격대로 꼽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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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도약계좌, 자산은 안보고 월급따져 탈락… 이게 공정한가요”

    “자산 규모는 안 따지고 단순히 월급이 좀 많다고 정부 장려금을 주지 않는 게 공정한가요?”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이모 씨(26)는 정부가 내년 도입을 추진 중인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을 보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가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소득에 따라 월 10만∼40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해 10년 후 최대 1억 원을 마련하도록 돕는 정책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연봉이 5000만 원가량인 이 씨는 소득 기준(연소득 4800만 원 이하)을 넘어 장려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이 씨 집에서 네 식구 중 벌이가 있는 건 이 씨뿐이다. 월급 중 150만 원가량은 생활비와 동생 학원비 등으로 빠져나간다. 이 씨는 “아등바등 살면서 식구를 부양하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는데 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분명 흙수저인데 왜 탈락?”‘청년 표심’을 염두에 두고 정부가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흙수저’ 직장인 청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상당수 정책이 자산은 고려하지 않고 소득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는 탓이다. ‘금수저’라도 연봉이 적거나 고정 수입이 없으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소득이 기준선을 넘으면 자산이 없어도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2월 일시적으로 접속 마비 사태까지 빚으며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은 적금을 들 경우 정부가 이자에 장려금을 얹어 주는 상품이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4년 차 직장인 김모 씨(32)는 2년 만기를 채우면 최고 연 10%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적금에 가입하려다가 포기했다. 연봉이 4000만 원가량이어서 가입 조건(연 급여 3600만 원 이하)을 벗어난 탓이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둔 김 씨는 예식비와 전셋집 마련까지 가족 도움 없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씨는 “생활비를 쓰고 나면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데 목돈 마련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최대 1년 동안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는 국토교통부의 ‘청년월세지원사업’도 월 116만 원을 넘게 받으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 3년 차 중소기업 직장인 김우현 씨(30)는 “월세 부담이라도 덜려고 알아봤는데 소득 기준에서 탈락했다”며 “어느 세월에 돈 모아 결혼하고 전셋집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했다. 월세 40만 원짜리 반지하 월셋방에 사는 김 씨는 월급 250만 원 중 50만 원을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께 보태드리며 빠듯하게 살고 있다.○ 지원책에 자산 기준 고려해야반면 취업 준비생 강모 씨(27)는 부모가 시가 12억 원 아파트에 살지만 자신의 소득은 없기에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 강 씨는 부모님으로부터 한 달에 용돈 60만 원가량을 받는다. 적금 납입금(월 50만 원)도 부모님이 대신 내 주고 있다. 강 씨는 “부모님이 자산이 있다고 지원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작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탈락하는 건 잘못”이라고 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다녀도 자산이 적고, 가족을 부양하면서 미래를 계획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부모님으로부터 자산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계층에 대해 융통성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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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들 “지원금 빨리 받으면 숨통 트일 것 같다”

    “600만 원이면 가뭄의 단비 같은 돈이죠. 코로나19 기간 쌓인 빚이 아직 5000만 원 넘게 남았거든요.” 서울 중구에서 복어 요리점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2)는 당정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겪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인당 600만 원 이상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요즘 식재료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라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며 “지원금이 나오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영업자들은 당정의 이번 결정을 반기며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55)는 “통장에 돈이 들어와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일단 너무나 반갑다”며 “이번 지급을 시작으로 영업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탕감 등도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최모 씨(53)도 “요즘 인건비가 올라 직원 월급 주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반겼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지원금을 받으면) 밀린 임대료도 내고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다. 5월 안에 지급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달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지원금을 업체 규모와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에 “공약대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선 6·1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 강동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강정윤 씨(60)는 “표심을 얻기 위한 생색내기인 것 같다. 정부가 돈을 나눠준 만큼 나중에 각종 세금을 인상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손실보상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전 영업제한으로 발생한 자영업자 손실에 대해서도 온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손실 보상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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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묻지마 살인범’ 마약투약 상태서 범행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돌로 때려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이 마약 투약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중국 국적 남성 A 씨를 살인과 폭행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경 구로구 공원 앞을 지나던 60대 남성 B 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폭행한 후 주변에 있던 깨진 도로 경계석(연석)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폭행으로 쓰러진 B 씨의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훔친 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구급차가 출동해 B 씨를 발견한 것은 그가 쓰러진 지 20분이 지나서였다. 그동안 B 씨는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A 씨는 범행 후 도주하던 중 인근에서 고물 수집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 C 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가 주먹과 발로 C 씨의 얼굴과 다리를 수차례 때렸지만 C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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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묻지마 살인’ 중국국적 40대 체포…필로폰 양성 반응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돌로 때려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이 마약 투약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중국 국적 남성 A 씨를 살인과 폭행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경 구로구 공원 앞을 지나던 60대 남성 B 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폭행한 후 주변에 있던 깨진 도로 경계석(연석)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폭행으로 쓰러진 B 씨의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훔친 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행인이 쓰러진 B 씨의 주변을 지났지만, 신고까지 약 20분이 걸리는 동안 B 씨는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채였다. A 씨는 범행 후 도주하던 중 인근에서 고물 수집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 C 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가 주먹과 발로 C 씨의 얼굴과 다리를 수차례 때렸지만 C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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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들 “600만원 지원금 환영, 숨통 트일듯”…소급적용 요청도

    “600만 원이면 가뭄의 단비 같은 돈이죠. 코로나19 기간 쌓인 빚이 아직 5000만 원 넘게 남았거든요.” 서울 중구에서 복어 요리점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2)는 당정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겪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인당 600만 원 이상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씨는 “요즘 식재료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라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며 “지원금이 나오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영업자들은 당정의 이번 결정을 반기며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 종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55)는 “통장에 돈이 들어와야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일단 너무나 반갑다”며 “이번 지급을 시작으로 영업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금 탕감 등도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지원금을 받으면) 밀린 임대료도 내고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다. 5월 안에 지급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선 6·1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 강동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강정윤 씨(60)는 “표심을 얻기 위한 생색내기인 것 같다. 정부가 돈을 나눠준 만큼 나중에 각종 세금을 인상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손실보상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전 영업제한으로 발생한 자영업자 손실에 대해서도 온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손실 보상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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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시민들과 주먹인사하며 입장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명 인사들 대신 다문화 어린이와 청년,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단상에 오르는 ‘국민과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졌다. 취임식에는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계 5대 그룹 총수, 6개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4만100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 尹 대통령 내외, 걸어서 취임식장 이동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 등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임식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윤 대통령 좌석 뒤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10m가량 돌출된 무대의 단상에 서서 취임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군악대 의장대의 행진에 이어 국가원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약 17분간의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기념하는 청와대 개방 선포와 실시간 청와대 중계가 이어졌다. ○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자주색 넥타이’대통령실은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만들고 정부는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재계 인사들도 다수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단상에 올랐다. 이들은 주요 인사석에 재계 순위와는 무관하게 착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최 회장, 구 대표, 신 회장, 조 회장 등은 모두 윤 대통령이 즐겨 매는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취임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초대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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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180m 걸어가며 ‘주먹인사’…재계 총수들도 총출동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명인사들 대신 다문화 어린이와 청년,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들이 단상에 오르는 ‘국민과 함께 하는 무대’가 꾸며졌다. 취임식에는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 재계 5대 그룹 총수, 6개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4만100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 尹 대통령 내외, 걸어서 취임식장 이동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린 뒤 약 180미터를 걸어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을 가득 채운 국민들과 주먹 악수를 나눴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 씨, 천안함 생존 병사인 전환수 씨 등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임식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뒤쪽으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참석했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윤 대통령 좌석 뒤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민주당 소속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단상에 앉았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10미터 가량 돌출된 무대의 단상에 서 취임 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군악대 의장대의 행진에 이어 국가원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약 17분간의 취임사가 끝나고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 선포와 실시간 청와대 영상 중계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끝나고 국회를 떠나는 문 전 대통령을 환송했고, 김건희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환송을 맡았다. ● 이재용·최태원·구광모·신동빈 ‘자주색 넥타이’대통령실은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이 만들고 정부는 열심히 지원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재계 인사들도 다수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은 주요 인사석의 두 번째 줄에 재계 순위와는 무관하게 착석했다. 총수들의 왼편으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혁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자리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최 회장, 구 대표, 신 회장, 조 회장 등은 모두 나란히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취임식 상공에 떠오른 무지개를 촬영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출범 이후 9년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초대됐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인근은 인파로 북적였다. 초청권이 없는 시민들은 먼발치에서라도 취임식을 보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여의도 직장인들도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취임식을 구경했다. 대전에서 상경했다는 박모 씨(70)는 “초청권에 당첨이 안 돼 아쉽지만, 새로 시작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멀리서라도 보고 싶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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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집에도 3년만에 ‘봄’이 왔네요

    “모처럼 어버이날 대면 면회가 가능해져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께 카네이션을 안겨 드리려고 사러 왔어요.”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만난 최모 씨(62)는 꽃바구니를 든 채 이같이 말하며 환히 웃었다. 최 씨는 “어머니가 건강하셨을 때 가장 좋아하시던 꽃이 카네이션이었는데, 이제 만나 뵙고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6일) 등 기념일이 몰린 5월을 맞아 꽃집이 오랜만에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념일에도 외부행사와 만남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모처럼 선물할 꽃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물가 급등은 꽃 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비자 중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6일 양재 화훼공판장은 선물할 카네이션 바구니와 꽃다발을 품에 안은 이들로 북적였다. 꽃가게 앞에는 미리 주문받은 꽃다발이 가지런하게 진열돼 있었다. 다만 손님 상당수는 오른 가격에 당황한 표정이었다.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산 양모 씨(67)는 “작년에는 한 바구니가 2만 원이었는데 오늘은 3만5000원 주고 샀다”며 “부모님을 찾아뵙고 꽃다발을 안겨드리고 싶어 나왔는데 비싼 가격에 구매를 잠시나마 망설였다”고 했다. 꽃을 들여오는 경매가도 오른 탓에 상인들 표정도 밝지 않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1∼8일 평균 카네이션 경매 낙찰가격은 한 단(20송이)에 83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16원)보다 32.2%, 2020년 같은 기간(4864원)보다 71.7% 올랐다. 이날 본보 기자가 만난 상인 10명 중 9명은 “카네이션 경매 가격이 많이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화훼농가도 한숨을 내쉬는 건 마찬가지다. 전남 장성에서 화훼농원을 운영하는 김모 씨(50)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름값과 자재값이 올라 온실 유지비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화훼업계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데다 유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고 있다. 홍영수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꽃 생산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거리 두기 해제 후 소비가 늘어난 결과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앞으로 꽃 소비가 지속되면 재배 종목을 바꿨던 농가들이 다시 꽃을 키우면서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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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준비생-로스쿨생 ‘검수완박 불똥’… “바뀐 형소법 공부 새로 해야”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법이 바뀌면 어떡하나요. 문제 1, 2개로 당락이 갈리는데….” 3년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현우 씨(31)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형사소송법(형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법이 개정되면 새 내용을 다시 공부해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검수완박 입법이 일단락되면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 사이에선 “갑자기 학업 부담이 늘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9급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형소법은 올해 2차례 치러지는 9급 경찰 공무원 시험 필수 과목이다. 전체 문항 40개 중 8개가 형소법 수사 관련 문항인데 8월 하순에 하반기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라 개정 형소법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올 3월 상반기 시험에 응시했다가 고배를 마셨다는 김현수 씨(26)는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시험 과목 개편으로 준비가 힘들었는데 이번에 검수완박법 개정까지 겹쳐 혼란스럽다”며 “기출 문제도 없는 데다 교재를 새로 사고, 인터넷 강의도 다시 들어야 해 수험생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로스쿨 학생들도 검수완박 법안 통과가 변호사 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로스쿨 3학년생인 A 씨는 “내년 변호사 시험 범위를 담은 법전이 3월 말에 나왔는데, 또 법이 바뀌었다”며 “실무와 관련돼 바뀐 내용이 많아 소송 서류를 토대로 치르는 변호사 시험에 미칠 영향도 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형소법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와 교수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공무원 준비 학원에서 형사법을 강의하는 최정훈 교수는 “형소법 수사 관련 문항 8개 중 실제 영향을 받는 문항은 3, 4개 정도일 것”이라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 이론이 많이 바뀐 게 아니어서 변호사 시험도 내용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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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얼마나 남았다고…” 검수완박 통과에 울상짓는 수험생들

    “시험 얼마나 남았다고 법이 또 바뀌었네요. 문제 1, 2개로 합격 당락이 바뀌는데…” 3년 째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현우 씨(31)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답답했다. 박 씨는 “시험을 3달 정도 남겨두고 갑자기 법이 바뀌니 이전까지 공부해온 거 말고 또 새로운 내용으로 공부해야 해 막막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 형소법 개정 법률안이 3일 공포된 뒤 경찰공무원, 변호사 수험생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월 20일 경찰공무원 하반기 시험과 내년 1월 변호사 시험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형소법이 개정되면서 시험공부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개정된 법률안은 형소법의 수사 부분으로 해마다 경찰 시험 형사법 과목 40문항 중 8문제, 9급 검찰직 형소법 과목 20문항 중 6문제 정도 출제된다. 올 3월 경찰 시험에 응시했던 김현수 씨(26)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법률이 개정될 때마다 참고할 문제도 없고 교재와 인강도 새로 구입해야 해야 한다”며 “안 그래도 지난해 1월 검경수사권 조정과 올해 경찰공무원 시험 개편으로 변동이 많았는데 혼란스럽다”고 했다. 8월 경찰 하반기 시험을 준비하는 우모 씨(26)는 “법이 9월에 시행된다고 하면 8월 시험부터 개정된 내용이 나올지 아니면 내년 상반기부터 반영될지 감이 안 잡힌다. 어떤 범위로 공부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법학전문대학원생도 개정된 법안으로 시험 준비에 지장이 갈 것이라 우려했다. 서울의 한 대학 로스쿨 3학년생 A 씨는 “내년 변호사 시험 범위를 담은 시험용 법전이 3월 말에 나왔는데 갑자기 범위가 바뀌니 두 달 공부가 헛것이 됐다”며 “개정된 부분이 형사 실무 영역과 크게 연관된 부분이라 실제 소송 서류들을 가지고 치루는 변호사 시험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과 학교에서 형소법을 가르치는 교수는 이번 개정안이 시험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공무원 준비 학원에서 형사법을 강의하는 최정훈 교수는 “형소법 수사 부분 8문제 중 3, 4문제 정도만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법률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어 시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론상 많은 내용이 변한 것은 아니기에 시험 내용이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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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던 습관에” 출퇴근길 마스크 여전… 산책-운동땐 상당수 벗어

    “감염 위험이 여전한데 마스크 벗기가 좀 꺼려져서요.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서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고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거닐던 A 씨(75)는 마스크를 쓴 채 한강을 배경으로 부인과 사진을 찍었다. A 씨는 “오늘부터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마스크는 쓸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강공원에서 마주친 시민 대부분은 A 씨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10명에 한 명도 안 됐다. 한강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조모 씨(33)는 “여자 친구가 아직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어 혹시 감염될까 걱정돼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닌다”고 했다.○ “썼다 벗었다 하느니 그냥 쓸래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일 해제됐다. 2020년 10월 13일 이후 566일 만이다. 하지만 이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주변에는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몰렸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잠실역에서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안모 씨(34)는 “집을 나올 때만 해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출근길 직장인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안 하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여 당분간 마스크를 하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주변 사람들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지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다시 착용하기도 했다.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만큼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게 불편해 그냥 쓴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초3 딸 등굣길에 동행한 학부모 전모 씨(40)는 “아이가 ‘교실에 가면 어차피 마스크를 써야 하니 그냥 밖에서도 쓰겠다’고 해서 함께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며 “아이도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져 그런지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충남에서 서울을 찾은 김모 양(17)은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그런지 마스크를 벗는 게 좀 어색하다. 같은 반 친구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8시경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부근을 지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퇴근길이라는 직장인 최모 씨(31)는 “오늘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녔는데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마스크를 계속 썼다. 남들이 벗을 때 같이 벗으려고 한다”고 했다.○ 기온 오르자 ‘탈(脫)마스크’ 늘어반면 등산과 산책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후 2시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는 시민 50여 명 가운데 7, 8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한 손에 마스크를 들고 가던 홍지영 씨(49)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가 좋아 산책을 나왔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답답하지 않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서울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벗은 채 발걸음을 재촉하던 이일영 씨(72)는 “어제까지 숨이 가쁘더라도 주변 눈치가 보여 마스크를 벗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눈치 안 보고 벗고 다녀도 된다”며 환영했다. 이날 서울 최고기온이 영상 21도까지 오르면서 도심에서도 낮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광화문 인근에선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커피를 마시고 대화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보였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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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찌르는 불편 사라져” 홀가분한 등굣길… 미접종 자녀 둔 부모들은 “감염될까 걱정”

    “아빠, 이제 아픈 거 안 해도 되는 거야?”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모 씨(36)는 2일 오전 유치원 등원을 준비하던 딸(5)이 이렇게 묻자 “응, 아픈 건 이제 빠이빠이야”라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면 1주일에 한 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했다. 김 씨는 “아이 코를 실수로 잘못 찔렀다가 코피가 난 이후로 아이가 검사를 피해 도망 다니는 바람에 아침마다 전쟁을 치렀다”며 “오늘부터 검사를 안 해도 돼 아침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따라 2일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원격수업이 중단되고 2년여 만에 정상 등교가 이뤄졌다.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등원·등교 전 선제검사다. 지금까진 교육부 권고에 따라 매주 1회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날부터 교육청 자율에 맡겨지면서 대부분의 학교는 선제검사 없이 등교를 허용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문성화 씨(40)는 “등교를 준비할 때 번거로움이 한결 줄었다. 아이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반면 자녀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백신 미접종 상태인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무증상 감염 학생들이 등교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승아 씨(48)는 “아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오늘도 음성을 확인한 후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등교시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체육수업이나 운동회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날 상당수 학생들은 실외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도 학생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23일부터는 야외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진다. 인천에 사는 학부모 우명숙 씨(43)는 “부작용이 우려돼 아이 백신을 안 맞혔는데 (마스크 해제 조치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커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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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등교 전 선제검사 학교 자율로…“코 찌르는 불편 사라져”

    “아빠, 이제 아픈 거 안 해도 되는 거야?”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모 씨(36)는 2일 오전 유치원 등원을 준비하던 딸(5)이 이렇게 묻자 “응, 아픈 건 이제 빠이빠이야”라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면 1주일에 한 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했다. 김 씨는 “아이 코를 실수로 잘못 찔렀다가 코피가 난 이후로 아이가 검사를 피해 도망다니는 바람에 아침마다 전쟁을 치렀다”며 “오늘부터 검사를 안 해도 되면서 아침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따라 2일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원격수업이 중단되고 2년여 만에 정상 등교가 이뤄졌다.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등원·등교 전 선제검사다. 지금까진 교육부 권고에 따라 매주 1회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날부터 교육청 자율에 맡겨지면서 상당수 학교는 선제검사 없이 등원·등교를 허용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문성화 씨(40)는 “등교를 준비할 때 번거로움이 한결 줄었다. 아이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반면 자녀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백신 미접종 상태인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무증상 감염 학생들이 등교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승아 씨(48)는 “아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오늘도 음성을 확인한 후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등교시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체육수업이나 운동회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날 상당수 학생들은 실외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도 학생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23일부터는 야외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진다. 인천에 사는 학부모 우명숙 씨(43)는 “부작용이 우려돼 아이 백신을 안 맞혔는데 (마스크 해제 조치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커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sunris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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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로 착각”… 길가서 소변보던 택시기사, 엽사가 쏜 총에 숨져

    북한산 자락 도로 인근에서 소변을 보던 택시 기사를 70대 엽사가 멧돼지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엽사 A 씨(72)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인도에서 5m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운 산에서 멧돼지를 쫓아 내려오다 숲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멧돼지인 줄 알고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는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구기터널 쪽으로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며 소변을 보던 중 우측에서 20∼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A 씨가 쏜 총에 맞았다. 한 번에 발사된 탄환 2발에 각각 오른쪽 손목과 복부를 관통당해 그 자리에 쓰러졌다.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택시기사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약 5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0시 52분경 숨을 거뒀다. 사고가 난 도로변은 민가와 거리가 있어 인적이 드물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서울멧돼지 출현방지단 소속으로 은평구청 등에 등록된 엽사다. 수렵과 관련한 사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통행할 가능성이 있는 인도 쪽으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총을 쏜 것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멧돼지 오인 총격 사고는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북 김천시 복숭아밭에서 50대 남성이 멧돼지로 착각한 엽사의 총에 중상을 입었고, 2020년 10월에도 충남 청양군 야산에서 멧돼지 사냥을 갔던 40대 엽사가 동료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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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럭 소리에 멧돼지로 오인”…소변보던 택시기사 숨지게 한 70대 엽사

    북한산자락 도로 인근에서 소변을 보던 택시기사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70대 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엽사 A 씨(7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인도에서 5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에게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운 산에서 멧돼지를 쫓아 내려오다 숲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멧돼지로 오인해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는 한번에 발사된 탄환 2발에 각각 오른쪽 손목과 복부를 관통당해 쓰러졌다.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5시간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0시 52분경 숨을 거뒀다. 사고가 난 도로변은 민가와 거리가 있어 인적이 드물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서울멧돼지 출현방지단 소속으로 은평구청 등에 등록된 엽사다. 수렵 관련 사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통행할 가능성이 있는 인도 근처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총을 쏜 것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은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에 사람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도록 하고, 인가·축사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총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멧돼지 오인 총격 사고는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북 김천시 복숭아밭에서 50대 남성이 멧돼지로 착각한 엽사의 총에 중상을 입었고, 2020년 10월에도 충남 청양군 야산에서 멧돼지 사냥을 갔던 40대 엽사가 동료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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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야 안아보네” 요양시설 찾은 가족들 상봉의 기쁨

    “엄마, (면회 제한도 오래 계속되진 않을 테니) 1년만 더 버텨줘.”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경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요양원을 방문한 최모 씨(61)가 어머니 손에 카네이션을 쥐어주며 이같이 말했다. 약 6개월 만에 어머니 손을 잡은 최 씨는 30분가량의 짧은 면회가 끝나자 어머니에게 보이지 않게 등을 돌린 채 눈물을 흘렸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3주간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접촉 면회를 허용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관리를 위해 비접촉 대면 면회만 허용했으나, 확진자 감소 추세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면 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요양시설을 찾은 가족들은 서로 끌어안고 손을 잡으며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오치동의 요양원에는 면회객이 5팀, 12명 방문했다. 야외 주차장에 면회를 위한 천막이 따로 설치됐다. 요양원 관계자는 “감염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 수칙에 따라 한 팀에 최대 4명, 20~30분 정도 제한을 두고 사전 예약을 받은 뒤 야외에서 방문 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요양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가족 손을 잡거나 껴안으며 안부를 물었다. 반가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모 씨(62)는 “어머니가 2년 전부터 치매 증상으로 요양원에 계신데, 5개월 넘게 직접 만나 뵙지도 못해 걱정이 많았다”며 “이제야 한 번 안아볼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소재 한 요양병원에 있는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휴가를 냈다는 직장인 최준명 씨(28·대구 거주)는 “중환자실에 계실 때 의사가 2주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병세가 나아져 요양병원으로 모셨다”면서 “할머니를 안아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연차를 내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앞서 요양시설에는 면회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요양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250명 정도 되는데 지금까지 방문 예약 관련 전화만 50통 넘게 받았다”며 “5월에 어버이날이 있어서인지 지난 추석보다 문의전화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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