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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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신용대출 규제 본격 시행…“미리 받아놓자” 마통 개설 3배 급증

    30일부터 연소득 8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와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다. 이를 피해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놓고 보자는 대출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2주 새 새로 개설된 통장은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0일부터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고 1년 안에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집을 구입하면 약 2주 안에 대출금이 회수된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자가 되고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될 수 있다. 또 연소득 8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를 받아야 한다. DSR는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30일부터 연봉이 1억 원이 넘더라도 DSR 한도 40%가 찼으면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렵다. 은행권은 앞서 지난주 초부터 신용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30일 이전에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대출을 연장하거나 금리, 만기 등의 조건만 변경해 다시 약정하는 경우에는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마이너스통장 같은 한도대출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 아니라 금융회사와 약정 당시에 설정한 금액을 대출 총액으로 간주해 규제를 적용한다. 이 때문에 30일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마이너스통장을 새로 만든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6일 하루 동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5629개로 규제 발표 전인 12일(1931개)보다 191.5%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 잔액도 규제 발표 후 14일 동안 2조1928억 원 불었다. 하지만 마이너스통장 한도 중 실제로 대출을 받아 이용한 금액은 평균 38% 수준에 그쳤다. 새롭게 강화된 규제는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는 13일 대책을 발표하면서 “신용대출 급증이 앞으로 잠재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현 시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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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3차확산 충격, 8월보다 크지만… 수출회복에 성장률 상향”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영향은 연초보다는 작고 8월 재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는 동결(연 0.50%)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한은은 26일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에도 지속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2단계에 머문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1%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3.0%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수출 회복세다. 이 총재는 이날 “10월, 11월 20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일평균 수출 규모는 20억 달러 정도로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그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6% 줄어들겠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3차 확산의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이번 재확산의 영향이 2차 확산이 일어난 8월보다 다소 크지만 1차 확산 때보다는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를 염두에 둔 듯 “현재 경기는 2분기(4∼6월)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4.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소비 위축을 낙관적으로 판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송년회가 취소되는 등 연말 소비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8월 전망 때보다 오히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초에도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반기(1∼6월) 민간소비도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해외여행 등 대면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면서 늘고 있는 저축도 앞으로 민간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3분기 중 저축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부동산, 주식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현재로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단계는 아니고 그런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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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총재 “금융위, 중앙銀에 과도한 관여” 공개 비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급결제 권한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정면충돌했다. 금융위원회가 핀테크(금융 기술기업)를 관할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추진하자 한은 수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금융위를 공개 비판했다. 이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 법안은) 중앙은행에 대한 과도하고 불필요한 관여가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보다 핀테크가 훨씬 앞서 있는 나라에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수차례에 걸쳐 접촉했지만 금융위는 우리 의견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및 핀테크의 지급결제 관리감독권을 금융위가 맡게 된다. 네이버페이에 충전해 둔 돈으로 네이버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발생하는 네이버 안에서의 거래를 금융결제원 시스템에서 처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금융위가 포괄적으로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 기관의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도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 관리는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의 태생적 업무이자 핵심 고유 기능”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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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올해 -1.1%·내년 3.0%…0.2%P씩 상향조정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영향은 연초보다는 작고 8월 재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는 동결(0.5%)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6일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에도 지속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2단계에 머문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1%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3.0%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수출 회복세다. 이 총재는 이날 “10월, 11월 20일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일평균 수출 규모는 20억 달러 정도로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그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6% 줄어들겠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면서 3차 확산의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이번 재확산의 영향이 2차 확산이 일어난 8월보다 다소 크지만 1차 확산 때보다는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를 염두에 둔 듯 “현재 경기는 2분기(4∼6월)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이 지났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4.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소비 위축을 낙관적으로 판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송년회가 취소되는 등 연말 소비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8월 전망 때보다 오히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초에도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상반기(1∼6월) 민간소비도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해외여행 등 대면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면서 늘고 있는 저축도 앞으로 민간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3분기 중 저축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부동산, 주식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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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사상 최저인 年 0.5% 동결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인 현재 연 0.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돈이 주식, 부동산으로 몰려 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되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앞서 올해 3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3월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두 달 뒤에도 당초 시장의 전망을 깨고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 8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를 다시 올려 잡은 것이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9%로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은 3.0%를 제시했다.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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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한 보장만 담아 내 맘대로 보험 설계

    동양생명은 고객이 원하는 보험료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 ‘(무)수호천사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갱신형)’을 최근 선보였다. 간편심사보험은 과거에 질병을 앓았거나 수술, 입원 등 진료 경험이 있어 보험 가입이 어려운 이들도 보험에 들 수 있도록 가입 요건을 완화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가입 가능 연령도 다른 보험 상품들보다 높다. 이 상품은 재해사망을 주계약으로 하고 19개 특약 가입을 통해 3대 질환(암·뇌혈관·허혈심장)과 수술, 입원, 치료비 등을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암 진단비와 치료비를 집중적으로 보장받고자 하면 암 관련 특약을 가입하면 된다. ‘(무)일반암진단특약G(갱신형)’는 암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1000만 원을 지급한다. 이때 유방암, 전립선암은 제외된다. ‘(무)특정·소액암진단특약G(갱신형)’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 1000만 원을, 피부암이나 갑상선암 등의 경우에는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각각 최초 1회에 한하며 계약일로부터 1년이 안 돼 진단을 받으면 진단비의 50%만 지급한다. 보험 가입 후 180일 안에 유방암이 발병하면 진단비의 10%만 보장한다.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약도 있다. ‘(무)고액치료비암특약G(갱신형)’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 진단 시 1000만 원을 보장한다. ‘(무)암치료비보장특약G(갱신형)’은 암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입원하거나 수술하는 경우 3일을 넘어가면 1일당 최대 5만 원의 입원비와 최대 200만 원의 수술비를 받을 수 있다(120일 한도). 방사선·항암약물 치료비도 각각 처음 1회에 한해 최대 50만 원을 지급한다. 단, 최초 계약일부터 1년 이내에 진단을 받거나 수술, 입원을 하게 되면 보장 금액의 50%만 지급한다(특약 가입금액 각 1000만 원 기준). 상품은 ‘1형’과 ‘2형’으로 나뉘어 있다. 별도 서류 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심사를 거치려면 ‘1형’을 선택하면 된다. 간편심사형인 1형의 경우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10년, 20년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50% 이상 장해를 입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절차가 복잡하고 가입 거절이 많아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들과 고령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동양생명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일대일 맞춤형 상품설계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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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美원격 의료-디지털 헬스 ETF 수익률 껑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 X가 올 7월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X 원격 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Global X Telemedicine & Digital Health ETF)가 4개월여 만에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이달 19일 종가 기준으로 12.97%로 집계됐다. 순자산도 4000억 원(3억7000만 달러)이 넘는다. 이 상품은 원격 의료,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통계 분석,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장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관리 등과 관련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원격 의료와 관련된 ETF는 이 상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원격 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는 국내에서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강관리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개념으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X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매년 24.7%씩 커져 2026년에는 6570억 달러(약 786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 X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원격 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헬스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글로벌 X는 데이터센터 및 디지털 인프라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나스닥에 상장했다. ‘글로벌 X 데이터센터 리츠 및 디지털 인프라 ETF(상장명 VPN)’는 25개 종목으로 지난달 13일 기준 미국 77.04%, 중국 11.53%, 호주 4.20%, 싱가포르 2.89%, 인도네시아 2.47% 등으로 구성된다. 투자 대상은 데이터센터와 셀타워(통신 기지국) 관련 사업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디지털 인프라 시설이나 구조물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및 셀타워 리츠(REITs)가 해당된다. 리츠는 여러 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 투자 기구다. 이와 함께 서버 제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나 셀타워에 사용되는 반도체, 집적회로,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회사들에도 투자한다. 이 펀드도 국내에서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9개국에서 380여 개의 ETF를 53조 원이 넘는 규모(3분기 기준)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로 17위다. 글로벌 X는 2018년 인수했다. 빠르게 늘어난 ETF 순자산을 토대로 올 3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올 3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314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259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7% 늘어나며 누적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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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상담 ‘고수의 차담’ 인기… 공식 유튜브 구독자 11만 돌파

    가수 겸 배우 손담비 씨, 배우 김영철 씨 등이 출연해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삼성증권의 ‘고수의 차담(茶談)’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팝(Samsung POP)’ 구독자 수 또한 1년도 안돼 2000% 넘게 늘어나며 1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삼성 팝에 공개한 고수의 차담 영상 두 편은 2주 만에 조회 수 총 30만 회를 돌파했다. 이들 영상은 손 씨와 김 씨가 각각 삼상증권 애널리스트와 일대일 재테크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1편은 손 씨가 삼성증권 광고 캠페인 ‘시작을 시작해’ 촬영 당시 콘티를 받았던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저금리일 때 돈을 모으기 위한 팁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장효선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주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10년 전에 비해 많이 사용하는 기기나 서비스가 있는지를 먼저 한 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2편에선 김 씨와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노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고려해볼 수 있는 투자 상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 위원은 영상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분산 투자 전략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시하며 ‘다(다양함)·간(간단함)·비(비용·가성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ETF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 위원과 김 위원은 삼성 팝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영상 콘텐츠인 ‘미스터 해외주식’, ‘글로벌 ETF 나우’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자사 유튜브 채널 콘텐츠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삼성 팝 구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 팝 구독자 수는 최근 1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약 5000명)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2100% 증가한 규모다. 23일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가 10만6000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키움증권(9만9000명), 하나금융투자(7만7000명), 이베스트투자증권(6만9000명), 한국투자증권(5만4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종목과 산업, 시황 등을 분석하는 동영상 리포트, 라이브 방송을 삼성 팝을 통해 제공해왔다. 또 주식 분석뿐 아니라 세무·부동산 컨설팅 등 고액자산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용 동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텍스트보다는 유튜브로 상징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증권사 유튜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달 30일까지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주식을 거래해 본 적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식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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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권 인수-백신 낭보에… 다우지수 3만 첫 돌파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에 올랐다. 미국의 평화적 정권 인수인계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삼성 LG 등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섰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454.97포인트(1.5%) 오른 30,046.24로 거래를 마쳤다. 3월 연간 최저점과 비교하면 61% 상승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0,116.51까지 치솟았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 1.3%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6.4% 올라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555조 원)를 넘어섰다. 하루 사이에 320억 달러 불어 미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 전 세계 6개 자동차 업체 시총을 모두 합한 것보다 커졌다. 미 증시 급등은 화이자, 모더나에 이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낭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인계 협조 지시로 정치적 리스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증시 활황으로 대기업 중심으로 시총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10대 그룹 102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106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74조3419억 원)보다 22.3% 늘었다. 세계적인 증시 훈풍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131.27엔(0.50%) 오른 26,296.86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져가던 1991년 6월 이후 최고치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박희창 기자}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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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지원금 받은 무급휴직자 32%가 소득 중위 중산층

    중국 제조업의 메카인 광둥성 둥관(東莞)의 신발 공장에서 일했던 류융창(劉永昌·53) 씨는 지난해까진 한 달에 3900위안(약 65만7000원)을 벌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공장이 문을 닫자 고향 후난성으로 돌아갔다. 작년의 절반인 월 1975위안(약 32만7000원)짜리 벌목꾼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을 벗어나 중산층이 될 것 같던 그의 꿈도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무너뜨리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 7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무급휴직자의 31.8%는 소득 4∼7분위(10분위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산층에서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득 하위 3분위 비중도 32.6%였다. 무급휴직 2개월 만에 다니던 여행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김모 씨(42)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여행업 경력 갖고는 이직을 하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동안 모아 둔 돈을 갖고 작은 가게라도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밀려나는 사람이 늘면서 양극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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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숨만 쉬고 지냈다”…‘제로 소득’ 내몰린 2030

    소득이 끊긴 젊은이들의 삶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미래 중산층’들의 삶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해외 진출을 꿈꾸던 여성은 전동킥보드를 타고 ‘배달 알바’를 시작했고 여행사를 다니던 직장인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배우며 전직을 준비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던 항공사에 취업한 2년 차 승무원은 적금을 깨고 카드를 잘라낸 뒤 회사 정상화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제로(0) 소득’에 내몰린 2020년 2030세대들을 만났다. ○ 어느 날 삶이 멈췄다…해외취업 꿈 접은 30대 여성 “집 근처엔 주문이 많지 않거든요. 4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이 동네까지 와서 음식 배달을 해요.” 13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박모 씨(30·여)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서둘러 나왔다. 박 씨는 등에 ‘배민 커넥트’라는 글자가 쓰인 가방을 메고 헬멧과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그는 경력 3개월 차 초짜 ‘배달 라이더’다. 일산 집을 나와 전동 킥보드를 들고 지하철을 탄 뒤에 손님이 많은 마포로 와서 돈을 번다. 코로나19가 세상에 등장하기 전 박 씨의 꿈은 더 넓은 세상에서 원 없이 살아보는 것이었다. 5년간 다니던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1년 동안 해외에 머물며 새로운 일을 찾아볼 작정이었다. 하지만 출국 2주 전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가 취소됐다. 박 씨는 그대로 발이 묶였다. 해외정착 자금으로 쓰려던 퇴직금 1000만 원은 금세 사라졌다 실업급여까지 끊기자 소득은 말 그대로 ‘제로(0)’가 됐다. 박 씨는 “8월 배달 라이더를 시작해 한 달에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번다”고 말했다. 날씨도 추워지고 있지만 다른 선택이 없다. 오히려 추위로 주문이 느는데 배달원이 줄면 건당 받는 배달료는 9000원까지 오른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는 박 씨의 삶을 어떻게 바꿨을까.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삶이 갑자기 멈췄다”고 말했다.○ “집에서 숨만 쉬고 지냈다”…전직 준비하는 여행사 직원 무급휴직 5개월째를 맞은 여행사 직원 이모 씨(33)는 요즘 컴퓨터 설계소프트웨어인 오토캐드를 배우고 있다. 내진 설계 관련 회사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요즘 아파트시장이 호황이라고 들었다. 위기를 겪어보니 의식주(衣食住) 업종이 그나마 낫다. 위기에도 먹고 마시고 입긴 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실업자나 전직(轉職)을 희망하는 근로자를 위해 직업 훈련 비용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해주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료를 대고 있다. 휴직 초기엔 앞이 캄캄해 생활비부터 최대한 줄였다. 그는 “집에서 숨만 쉬고 있으면 한 달에 20만 원으로도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혹시 몰라 대출도 1500만 원을 받았다. 주변에 알리지 않고 ‘몰래바이트(비공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도 있다.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으면 다른 데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코로나19 위기에도 일감이 있는 의료, 제약, 정보기술(IT) 업종으로 전업을 하고 ‘제로소득’을 탈출할 수 있다. 국내의 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은 올 7월 이후 4개월 동안 7명을 뽑았다.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는데 사람은 모자랐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다 이 회사로 이직한 A 씨(38)는 “성과급이 없어 연봉은 비슷하지만 기본급은 오히려 더 올랐다. 스타트업의 자율적인 분위기도 좋다”고 했다. ○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2년 차 항공사 승무원 항공사 승무원 이모 씨(25·여)에게 입사 2년 만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말 휴직이 시작됐다. 회사가 문을 닫는 건 아닌가, 겁이 덜컥 났다. 대기업,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입사지원서도 내고 면접도 여러 번 보며 맘고생도 했다. 하지만 좀 더 버텨볼 생각이다. 이 씨는 “막상 떠나려고 하니까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이 좋아서 왔으니 일단은 버텨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대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정부 지원금으로 월급의 절반 정도가 나온다. 생활비만 써도 빠듯하다. 신용카드 두 장 중 한 장은 잘라 버렸다. 한 달에 150만 원씩 넣던 3년 만기 적금도 깼다. 젊은이들의 ‘제로소득’ 불안감에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학습효과도 깔려 있다. 당시 일자리에서 밀려났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 세대들의 고통을 보고 자라난 세대이기 때문이다. 면세점에 근무했던 안모 씨(29)는 “아버지 세대에 그런 분들이 많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일터에서 나와야 한다는 게 더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멀쩡한 일자리를 지킨 친구들이 저만치 달려가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 게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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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휴직자 62% 일터로 못 돌아갔다

    “정부 지원금이 있다고 해도 회사가 돈을 못 버는데 더 버틸 수 있을까요? 곧 실업자 딱지가 붙겠지요.” 서울의 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앞에서 만난 최모 씨(42·여)의 한숨은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깊었다. 여행사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그의 올해 달력엔 출근한 날보다 출근하지 않은 날이 더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근로시간 제로(0)’의 일시휴직자가 됐다. 최 씨는 “그나마 남편 벌이가 있어 다행이지만 앞날은 모른다. 초등학생 딸아이를 키우는 데 집중하며 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일터를 떠난 휴직자들의 고통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데서 알 수 있듯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는 일시휴직자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10월 일시휴직자의 평균 복직률은 38.5%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7∼2019년 평균인 42%보다 3.5%포인트 낮다. 7월에는 복직률이 29.2%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9, 10월 40%대로 올라섰지만 3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시휴직자들의 속도 타들어간다. 일시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자리를 아예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미국에선 이미 일시휴직자가 실업자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지난달 미국의 ‘영구 실업자’는 368만 명으로 일시휴직자인 ‘일시적 해고자’(321만 명)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일터 밖으로 밀려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급감한 이들은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거나 사채에 손을 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 ‘가구소득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채를 이용해 생활비를 충당한 비율은 저소득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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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지원금 받은 무급휴직자 32%가 중산층…커지는 소득 격차 우려

    중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東莞)의 신발 공장에서 일했던 류용창(劉永昌) 씨(53)는 지난해까진 한 달에 3900위안(약 65만7000원)을 벌었다. 일반 기업의 대졸자 초임과 비슷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공장이 문을 닫자 고향 후난성으로 돌아갔다. 작년의 절반인 월 1975위안(약 32만7000원)짜리 벌목꾼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을 벗어나 중산층이 될 것 같던 그의 꿈도 반토막이 났다. ‘풍요로운 중산층’, 현대 산업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임금 근로자들의 목적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걷어 치웠다. 24일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 7월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무급휴직자의 31.8%는 소득 4~7분위(10분위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산층에서도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득 하위 3분위 비중도 32.6%였다. 무급휴직 2개월 만에 다니던 여행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김모 씨(42)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여행업 경력 갖고는 이직을 하기도 마땅치가 않다. 그 동안 모아 둔 돈을 갖고 작은 가게라도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산층 무급휴직자들의 일자리는 내수시장에선 괜찮은 곳들이었다”며 “내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양극화가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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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휴지공장 끝내 폐업… 삶도 휴지처럼 구겨졌다

    “일자리를 구할 때까진 이 방법밖엔 없어요.” 미국 뉴욕시 퀸스에 사는 40대 남성 호세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근처 교회의 무료급식소(푸드뱅크)에 들른다. 올 때마다 100m가 넘는 긴 줄에 서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도 이런 수고쯤은 당연하게 여긴다. 호세 씨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데 일자리를 잃었으니 이곳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누군지, 자격은 되는지 따지지 않고 음식을 나눠주는 게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호세 씨의 삶이 원래 이랬던 건 아니다. 그는 뉴욕 시내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던 평범한 근로자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3월 도시에 봉쇄령이 떨어지자 곧장 해고 통지를 받았다. 반년 넘게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삶이 통째로 바뀐 호세들은 세계 곳곳에 있다. 21년간 휴지 공장을 경영했던 김복형 씨(66)는 8월 사업을 접었다. 휴지를 납품받던 사무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휴지 같은 비품 소비부터 줄였다. ‘김 사장’으로 불리던 그는 지금은 서울 종로구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김 씨’가 됐다. 코로나19는 남녀노소, 국적을 따지지 않고 공격했지만 바이러스가 남긴 상처는 차별적이었다. 고소득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타격이 덜한 반면에 서비스 업종이나 자영업자, 일용직에는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 가계의 근로소득은 3분기(7∼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특히 하위 1, 2분위 근로소득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8.4% 줄었다. 하지만 제일 상단의 5분위는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집값과 주가는 연일 고점을 갈아 치우고 있다. 돈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일찍 찾아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로 소득과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람들의 삶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본의 경제연구소인 다이와소켄은 6월 ‘코로나 쇼크가 가져오는 격차확대’ 보고서에서 “코로나 쇼크는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지만 자산가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 집값 오르고 주가 급속 회복… 이전 위기와는 다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경제적 위기가 부동산 시장, 증시에 미친 영향은 과거 위기 패턴과 달랐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전국의 집값은 떨어졌다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4년 2개월이 걸린 반면에 이번 위기에선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도 단기 충격에 그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회복 속도가 8개월 더 빠르다. 2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4.6이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 2월을 100으로 봤을 때보다 4.6% 높은 수준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 지수는 위기가 촉발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 각각 11.8%, 1.7% 하락했다. 특히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랐던 외환위기 때는 4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집값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식시장도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12개월 정도 걸렸지만 이번 위기 때는 약 4개월로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22개월이 걸렸다. 직장인 박모 씨(38)는 “경제가 안 좋다는 말들이 계속 나와 투자를 망설이는 사이 집값과 주가가 겁날 정도로 오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물 지표들이 더디게 회복되는데도 집값이 오르고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건 유례없는 저금리로 돈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9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3115조8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2% 증가했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8%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통화량은 올 2월부터 매달 200조 원 넘는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 주식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집값이 평균 10% 떨어졌지만 올 2분기(4∼6월) 고소득 국가에선 집값이 오히려 5% 상승했다”고 전하며 그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았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정책 금리를 평균적으로 2%포인트 낮추면서 대출에 따른 이자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3,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낮췄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50%로 사상 최저다. 근본적으로 이번 위기의 출발점이 과거 위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제와 금융 시스템 내부의 누적된 문제가 터지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공중보건 위기로 봉쇄 등 물리적 거리 두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나타났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는 과거처럼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돼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잡히고 빠르게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정상 궤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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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오르고 주가 급속 회복… 이전 위기와는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경제적 위기가 부동산 시장, 증시에 미친 영향은 과거 위기 패턴과 달랐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전국의 집값은 떨어졌다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4년 2개월이 걸린 반면에 이번 위기에선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도 단기 충격에 그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회복 속도가 8개월 더 빠르다. 2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4.6이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 2월을 100으로 봤을 때보다 4.6% 높은 수준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 지수는 위기가 촉발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 각각 11.8%, 1.7% 하락했다. 특히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랐던 외환위기 때는 4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집값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식시장도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12개월 정도 걸렸지만 이번 위기 때는 약 4개월로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22개월이 걸렸다. 직장인 박모 씨(38)는 “경제가 안 좋다는 말들이 계속 나와 투자를 망설이는 사이 집값과 주가가 겁날 정도로 오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물 지표들이 더디게 회복되는데도 집값이 오르고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건 유례없는 저금리로 돈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9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3115조8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2% 증가했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8%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통화량은 올 2월부터 매달 200조 원 넘는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 주식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집값이 평균 10% 떨어졌지만 올 2분기(4∼6월) 고소득 국가에선 집값이 오히려 5% 상승했다”고 전하며 그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았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정책 금리를 평균적으로 2%포인트 낮추면서 대출에 따른 이자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3,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낮췄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50%로 사상 최저다. 근본적으로 이번 위기의 출발점이 과거 위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제와 금융 시스템 내부의 누적된 문제가 터지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공중보건 위기로 봉쇄 등 물리적 거리 두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나타났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는 과거처럼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돼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잡히고 빠르게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정상 궤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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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경영권 분쟁 3자연합, 현금 확보 총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연합’(KCGI, 조현아, 반도건설)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식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양측 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선 25일 열릴 법원 심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이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12일 메리츠증권과 한진칼 주식 550만 주를 담보로 한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출금액은 1300억 원이다. 12일은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날이다. KCGI 측은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에 돈을 넣어줄 상황이 생길까 봐 현금을 미리 마련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도 지난달 29, 30일 우리은행(30만 주), 한국캐피탈(2만8000주), 상상인증권(3만 주)에서 주식을 담보로 52억 원을 대출받았다. KCGI의 행보와 맞물리면서 상속세 납부 이외에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25일 KCGI가 신청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기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8000억 원을 받기로 했다. KCGI는 이 경우 3자 연합의 지분이 낮아지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산업은행의 투자가 무산돼 항공사 합병은 일단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는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인 다음 달 2일 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박희창 ramblas@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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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미리 죄는 은행들… 연봉 2배넘는 신용대출 23일부터 막는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신용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자체적으로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당장 이번 주부터 1억 원이 넘거나 연소득의 200%가 넘는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다. 신용대출 총액이 금융감독당국에 낸 연간 대출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이 스스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사람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이 30일부터 시행하는 개인별 DSR 규제보다 강도가 세다. DSR는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이 13일 발표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 수준인 연소득 8000만 원 초과 고소득자에 대해서만 DSR 40%가 적용된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소득과 관계없이 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금액까지 합쳐 1억 원이 넘으면 DSR 40% 내에서만 돈을 빌려준다. 또 23일부터 연소득의 200% 안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새로운 대출 강화 규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우리은행도 1억 원이 넘는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30일 이전에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전산 개발과 함께 바로 시행하라는 공문도 이미 내부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NH농협은 18일부터 이미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깎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건 강화된 신용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늦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연간 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마다 은행들이 연간 신용대출 계획서를 제출하는데 9월에 일부 은행은 당초 목표보다 대출이 너무 많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에서 하루에 개설되는 신규 마이너스통장은 12일 1931개에서 18일 4082개로 배 넘게 늘었다. 규제 시행 전에 이미 1억 원 초과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가 대출을 연장하거나 금리·만기 조건만 변경해 재약정하는 사람은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두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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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결제 시대… 디지털화폐 도입 잰걸음

    모바일을 통한 송금과 결제가 늘어나고 현금 사용은 줄어들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CBDC는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지만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실제 종이돈처럼 그 가치가 일정하기 때문에 가상화폐와는 성격이 다르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4년 뒤에 ECB가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2일 “디지털화폐가 이용자에게 더 저렴하고, 빠르고, 안전하다면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자금세탁,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면 2∼4년 뒤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일정 지역 안에서 CBDC인 ‘디지털 위안화’를 실생활에서 써보는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광둥성 선전시에서 시민 5만 명에게 200위안(약 3만4000원)씩을 나눠주고 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일주일 동안 6만2000건의 거래가 발생해 880만 위안이 결제됐다. 한국은행도 내년 말까지 CBDC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CBDC를 발행해 민간기관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가 넘는 중앙은행들이 CBDC 관련 연구, 개발,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CBDC는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논의가 확산되기 시작됐다. 통화량 등을 조절해 경제 성장과 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종이돈과 동전을 주고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CBDC 도입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영국은 현금 사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현금 결제를 금지하기도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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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한국 투자자, 美 상업부동산 시장 큰손 떠올라

    국민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강타하던 5월 미국 부동산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뉴욕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맨해튼의 명소인 ‘다리미 빌딩’ 근처 원 메디슨 애비뉴 빌딩 재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49.5%를 약 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코로나19로 가격이 크게 내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등 다른 해외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사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시장 분석기관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15억60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상당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국 투자자들 중 캐나다, 독일에 이어 3위(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억4000만 달러)에 비해 25.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 10위(3.7%)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갈등과 중국 내 자본 유출 관련 규제 때문에 미 부동산 투자가 침체기를 겪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은 장기 세입자를 받는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 창고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에 임대된 로스앤젤레스 인근 창고 건물을 사겠다는 매수 제안 18개 중 절반인 9개가 한국 투자자들의 주문이다. 시애틀에 있는 6억 달러 상당의 한 오피스 건물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이 매수 주문의 3분의 1을 써냈다. 이 건물을 중개한 부동산 서비스회사 뉴마크의 국제자본시장 부문 대표인 앨릭스 포셰이 씨는 “한국 투자자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고 결국 매매 가격도 올랐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평상시보다 경쟁이 덜한 미 시장에서 기회의 창을 얻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은 부동산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7년 24조8000억 원이었던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해 2분기 32조5000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2025년까지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비중을 15% 안팎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운용수익률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연 평균 10.83%를 기록했다. 한국 투자자의 투자 러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원인이 됐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에 기초한 환율 헤지 상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은 환 변동에 대한 큰 부담 없이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한국 내에선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제프 프리드먼 메사웨스트캐피털 공동창업자는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중소 도시나 교외 지역의 오피스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에 대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가들이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살 이유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면서(원화 가치 상승) 미 부동산 투자로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출입국이 더 자유로워지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박희창 기자}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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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저렴할 때 사두자”… 외화예금 사상 최대치 경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으로 떨어진(원화가치 상승) 가운데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지난달 국내 외화예금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933억2000만 달러(약 103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 9월 말보다 78억7000만 달러 늘었다. 외화예금이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 치웠던 올 8월 885억4000만 달러보다도 47억8000만 달러 많다. 외화예금에는 내국인,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줄었던 수출입 물량이 회복되면서 기업이 맡겨둔 수출입 대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4%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이 10월 한 달 동안 34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들의 저가 매수 수요가 있었고 수출입 기업들도 달러 환전을 미루거나 달러를 미리 사 두면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외화예금의 86.1%를 차지하는 미 달러화 예금은 803억2000만 달러로 9월 말보다 68억5000만 달러 늘었다. 미 달러화 예금이 8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18일에도 2.8원 하락한 110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 15일(1097.7원) 이후 최저치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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