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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오후 11시 현재 108명까지 늘었다. 특히 처음 확인된 클럽과 주점 외에도 새로운 클럽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경로 규명은 더욱 어려워졌다. 업소 명부에 있지만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방문자는 3112명. 이 중 1982명에게는 문자메시지 발신조차 안 된다. 전화번호 자체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용카드 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등의 자료를 총동원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범위가 넓어지자 서울시는 이동통신사로부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자료를 통째로 받았다. 모두 1만905명이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경찰청 신속대응팀도 동원하기로 했다. 전방위 조사는 지역사회의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최초 전파자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2명 이상의 ‘조용한 환자’가 이태원에서 밀접 접촉 후 집단 감염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에서의 집단 감염 발생은 하나의 진앙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아니고 다양한 근원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찾아내면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은지 wizi@donga.com·김하경·고도예 기자}
정부는 서울 이태원 5개 클럽 방문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11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5517명 중 1982명은 아예 연락이 닿지 않았고 1130명은 신원을 파악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는 이 3112명을 포함해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일대 통신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했다. 기지국 반경 50∼100m 이내에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으면 주요 건물 등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또 경찰 등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 폐쇄회로(CC)TV 확인 등으로 방문자들을 찾아내고 필요하면 자택 방문추적 등도 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서울 59명, 경기 22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95명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승현·유근형 기자}

서울시가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 선생(1864∼1953)이 수집한 서첩 ‘근묵(槿墨)’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근묵은 고려시대 말부터 근대까지 600여 년 동안 유명 인물 1136명이 남긴 글씨를 모아 만든 서첩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11일 “일부는 비교대상본이 없어 진위 판단이 어려운 작품도 있지만 국내 최다 명사들의 글씨가 총망라돼 국가문화재로 충분한 지정 가치를 가진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본인 근묵에는 포은 정몽주부터 근대기 서화가 이도영까지 유명 인물들의 글씨체가 수록돼 있다. 아내를 잃은 지인에게 슬픔을 삭이는 비법을 알려준 추사 김정희의 편지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회상과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클럽은 문 닫나 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헌팅포차)에 계속 있어야겠다.” 9일 오후 9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앞.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20대 남성이 일행에게 웃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이 주점에서 불과 10m 떨어진 클럽 정문에 마포구 공무원 3명이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들이 줄을 선 업소는 이른바 ‘헌팅포차’. 포장마차 주점에서 클럽처럼 즉석만남도 가능하단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오후 10시경 주점을 나서던 한 남성은 “6시 개장에 맞춰 왔는데 10분 넘게 기다리다가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유흥업소 막으니 헌팅포차 붐비는 풍선효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9일 유흥시설에 대한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자 20, 30대들이 헌팅포차로 몰려드는 ‘풍선 효과’가 벌어졌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헌팅포차는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3시간 동안 마포구에 있는 헌팅포차 3곳을 둘러본 결과 업소들은 바깥부터 시끌벅적했다. 업소마다 대기 인원이 20∼30명씩 몰려들어 줄어들질 않았다. 이날 비까지 뿌렸지만 업소 입구 옆 우산꽂이엔 손님들의 우산 100여 개가 수북이 꽂혀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딴 나라 얘기였다. 직원들이 업소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방문객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긴 했다. 하지만 대기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눠도 제지하지 않았다. 벽에 부착된 ‘2m 거리를 두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안쪽 상황은 더 심각했다. 9일 오후 10시 10분경 마포구의 한 헌팅포차 실내에 들어가 보니 손님 83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0명이 몰려 앉은 한 대형 테이블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고 안주로 나온 찌개를 덜지도 않고 나눠 먹었다. 헌팅포차를 찾은 박모 씨(24)는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졌단 얘긴 들었지만 딱히 불안하진 않다. 여긴 그 정도로 접촉이 빈번하진 않다”며 웃어 보였다. 박 씨를 포함한 일행 3명은 잠시 뒤 합석한 여성 3명과 서로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해 앉았다. ○ 다른 대형 주점도 빈자리 없어…지역감염 불안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일반 주점들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9일 오후 8시경 마포구의 한 대형 주점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정도였지만 모든 테이블이 꽉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조차 어려운 지하 주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마포구의 한 술집은 80여 명이 빼곡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이모 씨(26)는 “주말마다 여기서 맥주 한두 잔씩 마신다. 지금까지 문제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으냐”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큰 증상 없이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9일 서울시가 클럽 등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0일 경기도와 인천시도 클럽,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하경 / 수원=이경진 기자}
서울에서 노후화된 지하철 역사가 최신 디자인과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1호선 8곳, 4호선 4곳 등 14개 역사에 2640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철도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예술철도란 노후역사를 리모델링하거나 환경을 개선할 때 안전을 담보하는 동시에 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14개 역의 승강장과 대합실, 유휴 공간 등을 보수할 예정이다. 1호선 8곳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종로5가와 동대문, 신설동역은 공통된 마감재와 디자인을 적용하되 역에 따라 부분적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종각역, 종로3가역, 청량리역 등은 올해 말 설계가 끝난다. 4호선 4곳에서는 냉방시설을 포함한 기계설비, 전기설비 등 전반적인 시설 보수 사업이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특히 서울역은 서울을 상징하는 중앙역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기존의 붉은 벽돌 구조를 유지하면서 열린 공간으로 바꾼다. 특화 시범역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시장의 재발견’이란 테마로 조성한다. 지하 1층 대합실에는 매달 새로운 주제의 테마로 벼룩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지하 2층은 카페 문화공간과 커뮤니티룸, 유튜브 콘텐츠 제작실과 제품촬영 스튜디오 등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역사 내 계단에는 신진 작가 3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클럽은 문 닫나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헌팅포차)에 계속 있어야겠다.” 9일 오후 9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앞.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던 20대 남성이 일행에게 웃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이 주점에서 불과 10m 떨어진 클럽 정문에 마포구청 공무원 3명이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들이 줄을 선 업소는 이른바 ‘헌팅포차’. 포장마차 주점에서 클럽처럼 즉석만남도 가능하단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오후 10시경 주점을 나서던 한 남성은 “6시 개장에 맞춰왔는데 10분 넘게 기다리다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유흥업소 막으니 헌팅포차 붐비는 풍선효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9일 유흥시설에 대한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자 20, 30대들이 헌팅포차로 몰려드는 ‘풍선 효과’가 벌어졌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헌팅포차는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3시간 동안 마포구에 있는 헌팅포차 3곳을 둘러본 결과, 업소들은 바깥부터 시끌벅적했다. 업소마다 대기 인원이 20~30명씩 몰려들어 줄어들질 않았다. 이날 비까지 뿌렸지만 업소 입구 옆 우산꽂이엔 손님들의 우산 100여 개가 수북이 꽂혀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딴 나라 얘기였다. 직원들이 업소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방문객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긴 했다. 하지만 대기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눠도 제지가 없었다. 벽에 부착된 ‘2m 거리를 두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안쪽 상황은 더 심각했다. 9일 오후 10시 10분경 마포구의 한 헌팅포차 실내에 들어가 보니 손님 83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0명이 몰려 앉은 한 대형 테이블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고 안주로 나온 찌개를 덜지도 않고 나눠 먹었다. 헌팅포차를 찾은 박모 씨(24)는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졌단 얘긴 들었지만 딱히 불안하진 않다. 여긴 그 정도로 접촉이 빈번하진 않다”며 웃어보였다. 박 씨를 포함한 일행 3명들은 잠시 뒤 합석한 여성 3명과 서로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해 앉았다. ● 다른 대형주점도 빈 자리 없어…지역감염 불안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일반주점들 역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9일 오후 8시경 마포구 한 대형주점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정도였지만, 모든 테이블이 꽉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조차 어려운 지하 주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마포구에 한 술집은 80여 명이 빼곡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이모 씨(26)는 “주말마다 여기서 맥주 한두 잔씩 마신다. 지금까지 문제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큰 증상 없이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9일 서울시가 클럽 등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0일 경기도와 인천시도 클럽, 룸살롬 등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초중고교 학생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식재료가 지원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업계와 학부모를 돕기 위해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에 다니는 학생 86만 명이다. 먼저 6만 원은 쌀과 농축산물로 구성된 ‘식재료 꾸러미’로 현물 지원되며 나머지 4만 원은 각종 식자재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 포인트로 지급된다. 현물 지원은 학부모(보호자)의 휴대전화에 배송지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의 농협몰 ID에 포인트가 충전되는 형태로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농협과 계약을 맺어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가정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쌀은 이달 배송될 예정이며 농축산물로 구성된 ‘식재료 꾸러미’ 배송은 다음 달까지 마칠 계획이다. 농협몰 포인트는 7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어려움이 막대하다”며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붕괴하는 위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학생은 ‘중복 지원’을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는 학생을 2만5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현재 시교육청으로부터 중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만5000명의 사정을 재검토해서 중복 지원을 무릅쓰고 지원하자는 방향을 정했다”며 “다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치원생은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예산상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식재료 꾸러미 지원 사업 예산 860억 원 대부분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마련된다. 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 1학년과 서울체육중고교, 여명학교(탈북학생 대안학교) 등의 학생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원 75억 원을 확보한다. 추경안은 이번 주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장사 13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43)는 매출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7명이던 직원도 주방과 홀에 1명씩만 남기고 모두 내보냈다. 하루 300만∼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2일 저녁은 100평이 넘는 가게에 손님이 단 두 테이블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건 정 씨만이 아니다. 동아일보가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1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0일간 서울시내 카드 매출액이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조6868억 원 감소했다. 이 결과는 한 신용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로 서울시내 모든 가맹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액을 추산한 결과다. 올해 1월 1일∼2월 18일은 매출액이 2017∼2019년보다 오히려 6490억 원 많았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코로나19 환자가 올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는 퍼졌고 매출은 줄었다.○ 여행, 숙박업계 “원래는 피크, 현재는 비상” 여행 관련 업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 감소 비율은 면세점이 86.89%나 줄어 가장 컸고 스포츠시설(―53.55%), 호텔·콘도(―53.29%), 여행사(―52.54%) 등이 뒤를 이었다. 20년 넘게 여행사를 운영 중인 김용진 씨는 “메르스, 사드 사태 등도 견뎌냈는데 코로나19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2월 이후 딱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 월급도 빚을 내 주고 있다. 운영이 어려우니 다른 업종으로 가겠다며 나가려는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중구 써미트호텔을 운영하는 박인철 씨(60)는 “원래 3, 4월은 호텔 업종의 피크다. 하지만 최근엔 매출이 9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호텔 운영과 관련된 청소, 식당, 방역, 세탁 등의 업체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헬스클럽도 울상이다. 서울 영등포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안모 씨(38)는 “인근 아파트가 새로 입주하며 특수를 기대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안 씨는 새 운동기구를 들여놓으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헬스·실내골프장 업종은 2017∼2019년보다 매출액이 347억4538만 원(―30.78%) 줄었다. ○ 식당, 학원 등 발길 줄며 ‘직격탄’ 면세점 종합병원 등 63개 업종 가운데 절대적인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업종은 한식이다. 2017∼2019년 평균과 비교할 때 3904억6272만 원(―24.65%)이나 빠졌다. 요식업에선 양식(―32.22%), 중식(―21.88%), 일식(―26.37%), 제과점(―8.20%), 패스트푸드(―7.62%) 등이 모두 감소했다. 관악구의 한 횟집은 지난달부터 1만5000원에 팔던 광어 한 접시를 7000원에 파는 깜짝 이벤트를 시작했지만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학원 매출도 크게 꺾였다. 2017∼2019년 대비 2013억3054만 원(―44.72%) 줄었다. 서초구에서 소규모 단과학원을 운영하는 이모 씨(34)는 “20명 이상이 수강하는 고교 3학년 수업을 모두 폐강했다”고 말했다. 문구용품 등 교육용품 매출도 626억2027만 원(―32.89%)이나 줄었다. 유통업계는 명암이 갈렸다. 백화점은 매출이 1289억2955만 원(―20.17%) 줄었지만 대형마트 등 할인점(4.53%)과 편의점(5.55%)은 매출이 늘었다. 특수를 누린 업종도 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정육점 매출액은 219억8256만 원(28.16%) 늘었다.홍석호 will@donga.com·김하경 기자}
서울시에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이 최근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A 씨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날인 14일 오후 11시경 술에 취한 여성 공무원 B 씨를 인근 모텔에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B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A 씨는 이날 회식 자리가 끝난 뒤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진상을 파악한 뒤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토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다만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A 씨를 타 부서로 발령하고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A 씨가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해임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승현 기자}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의 새끼가 태어났다. 2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달 2일 점박이물범 암컷 ‘은이’는 수컷 ‘제부도’와의 사이에서 9kg의 새끼를 낳았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불규칙한 반점 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다. 이른 봄 짝짓기를 하고 임신 10개월 만에 새끼를 낳는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올 1월 은이의 임신을 처음 알아챘고 이후 엑스레이를 촬영해 새끼의 머리도 확인했다. 은이의 출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은이는 출산한 뒤 새끼에게 젖을 잘 먹이지 않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웠다. 보통 출산한 암컷은 새끼 곁을 떠나지 않으며 돌보는데, 은이는 반대로 행동했다. 사육사들은 꼬박 사흘을 기다린 끝에 은이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점박이물범은 독립심이 강한 편이다”라며 “2, 3개월 정도 모유를 먹지만 6개월 뒤에는 혼자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독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새끼의 하얀 배내털이 모두 빠지면 생선 등 먹이를 먹는 연습을 시킬 계획이다. 미꾸라지부터 시작해 고등어, 꽁치 등 여러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는 훈련을 한다. 새끼 점박이물범은 올 7월경부터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구로구 개봉고가차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성능개선 공사를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준공은 2023년 4월이다. 개봉고가차도는 전철 1호선 부설로 개봉로가 남북으로 단절되자 이를 연결하기 위해 1971년 설치했다. 1호선 오류동역과 개봉역 사이에 들어서 반세기 가까이 물류 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울시는 성능개선 공사를 통해 기존 2등급이었던 고가차도의 성능을 1등급으로 올릴 계획이다. 교량 상부 구조물과 바닥판 등을 교체하면서 차도가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이 기존 23t에서 40t으로 늘어난다. 보도육교도 교체된다. 개봉고가차도 성능개선 공사는 연장 332m, 왕복 4차로(폭 18.9m)를 왕복 2차로로 축소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공사기간 동안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신정로와 광명로는 오리로로, 경인로와 남부순환로는 오류 나들목, 목동로와 오리로는 안양천로 방향으로 우회하는 게 필요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20년 투자·출연기관 정보공개 확대노력 평가’에서 투자기관 5곳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정보공개 업무의 적정성 △비공개의 최소화를 위한 제도 운영 △행정정보의 적극적·사전적 공개 등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SH공사는 정보공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지난해 홈페이지에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고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시민이 주도하는 정보공개 제도를 추구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정보공개모니터단을 운영해 적정하게 정보가 공개되고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개인정보 마스킹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마스킹 자동화는 담당자가 문서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부분을 표시하면 자동으로 해당 부분에서 개인정보가 삭제되는 시스템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결재 문서의 원문공개 비율을 더 높여 알 권리 보장과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매서운 눈빛의 호랑이가 아랫니를 내보이며 눈밭에서 튀어 오른다. 살짝 굽어 있는 목과 어깨, 꼿꼿이 핀 허리는 높게 튀어 오르기 위한 호랑이의 전력(專力)이 느껴진다. 왼쪽 앞발은 당장 사냥감을 덮칠 듯 앞으로 뻗어 있다. 서울대공원은 시베리아호랑이 두 마리를 박제해 17일 공개했다. 두 호랑이는 15, 16년가량 대공원에서 사육되다 2016년과 2018년 자연사한 ‘한울이’와 ‘코아’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자연사한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을 박제한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고증해 동물 박제를 만든다”고 말했다. 한울이와 코아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은 서울대공원의 박제사 윤지나 씨(32·여)가 맡았다. 윤 씨는 “시베리아호랑이의 특성을 살리고 싶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며 “평소 눈밭에서 놀던 모습과 해외 영상 등을 참고해 호랑이의 동적인 모습을 관찰했다. 해부학 자료 조사에만 1, 2개월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유류 동물의 박제는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된 사체를 녹여 가죽을 벗기고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동시에 가죽을 씌울 동물 마네킹을 제작한다. 마네킹이 완성되면 가죽을 씌우고 봉합한 뒤 2∼3개월 건조한다. 이후 털 정리와 색 보정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박제가 완성된다. 통상 작은 참새는 하루, 쥐는 사흘 정도 걸린다.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은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이번 시베리아호랑이의 박제 작업은 1년가량 소요됐다. 박제를 해내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윤 씨는 “보존 처리를 하고 있었지만 먼저 죽은 한울이보다 코아가 부패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털이 빠진 부위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윤 씨는 2011년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박제사 업무를 처음 맡았다. 국내 박제사 국가자격증 보유자는 50명이 넘고 20여 명이 현직에 종사하고 있다. 국가자격증이 없어도 박제는 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에 채용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윤 씨는 박제를 배우러 미국 교육기관에도 다녔고 서울대공원에는 2015년 들어왔다. 윤 씨의 대학 전공인 조소는 박제 작업에서 큰 자산이 됐다. 동물의 자세에 따라 생동감이 크게 달라지는데 오랜 기간 쌓아온 구도 감각과 도구 활용 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 조소에서 많이 쓰이는 캐스팅 기법(본을 뜨는 작업)은 박제에도 활용된다. 윤 씨는 “살아있는 야생 동물은 멀리서만 볼 수 있지만 박제된 동물은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 동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이 신축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 옛 골목길 등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면적 18만6965m²)에 공동주택, 임대주택 등 2437가구를 건립하는 재개발정비사업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가고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청계천과 창신동, 영등포 등에서 주택을 철거당한 주민들이 자리를 잡으며 형성됐다.○ 기존 마을의 틀 유지하며 재개발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은 공동주택 구역(10만2262m²)과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4만832m²), 정비기반시설 구역(4만3871m²)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공동주택 부지에선 기존 주택 등을 모두 철거한 뒤 아파트(1953가구)를 짓는다. 임대주택 484가구가 들어설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에는 기존 건축물을 모두 없애지만 집터와 골목길 등 마을의 기존 틀은 남기고 그 자리에 최대 높이 4층짜리 건물을 짓는다. 신축 건물이 들어서지만 옛 마을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박물관, 마을식당, 마을공방 등 다양한 공동이용시설도 마련된다. 기존 가옥 중 마을 형성 초기 모습을 간직한 가옥 두 채는 리모델링한 뒤 주민 휴게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정비기반시설 구역에는 공원과 녹지, 공공청사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재개발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울의 모습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개발을 추진하되 기존 주거지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8년 3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생활상 등 특성을 그대로 보전하고 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도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은 골목길 등을 중심으로 23개 구역으로 나누고 10여 명의 건축가를 투입해 구역 특성을 살린 건축 설계를 한다”며 “재개발구역 전체의 용적률은 유지하되 일조권, 조경 등과 관련된 건축 규정을 완화해 창의적인 설계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위험건축물에 거주하는 백사마을 주민을 순차적으로 ‘긴급 임시이주’시키고 있으며 현재 신청자 236가구 중 183가구(약 78%)가 이주했다.○ 주민 갈등으로 재개발 사업 11년 난항 백사마을은 과거 ‘물과 전기가 없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 추진이 가능해졌지만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다.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낮은 사업성과 주민 갈등 등을 이유로 2016년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 이듬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지만 공동주택단지 설계안에 대해 주민 갈등이 발생하면서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일부 주민은 16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립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갈등전문가를 마을에 파견해 주민들을 설득했고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평균 층수 12층 이하, 최고 층수 20층 이하의 공동주택 건립을 결정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사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첫 사례”라며 “원주민 정착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마을 공동체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인근 선로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탈선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로는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경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했다. 전체 10칸의 급행열차는 신길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2칸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8칸은 차량기지로 옮겼고 궤도를 벗어난 2칸은 오후 4시 옮겨졌다. 선로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승객 100여 명은 급행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신길역까지 이동한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신길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4개 승강장 중 급행열차가 멈추는 2개 승강장을 폐쇄했다. 1호선 급행열차는 경인선 구로∼용산 구간에서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맡은 1호선 구간은 서울역에서 차량을 회차하는 등 운행 구간을 바꿨다. 사고 선로는 이날 오후 4시 29분경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나영 씨(37·여)는 지하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이 씨는 “타고 있던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구로역에 내렸다. 역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며 “갑자기 인파가 몰려 짜증이 섞인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길역 역무실에선 한때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을 비집고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택시도 안 잡히고 버스도 만원이라 따릉이를 타고 회사를 갔다” “하마터면 예약했던 병원도 못 갈 뻔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사고 열차는 1996년 도입돼 올해 24년째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교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열차는 법에서 정한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운행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용기간을 따르고 있다. 대체로 사용기간은 25년이지만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해 별다른 안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용기간을 지나도 5년 단위로 계속 사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은 기령이 오래된 열차가 많아 2021∼2022년 차량을 대폭 교체할 계획이었다. 사고 열차도 교체 대상”이라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김소영·김호경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인근 선로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탈선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로는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경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했다. 전체 10칸의 급행열차는 신길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2칸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8칸은 차량기지로 옮겼고 궤도를 벗어난 2칸은 오후 4시 옮겨졌다. 선로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승객 100여 명은 급행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신길역까지 이동한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신길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4개 승강장 중 급행열차가 멈추는 2개 승강장을 폐쇄했다. 1호선 급행열차는 경인선 구로~용산 구간에서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맡은 1호선 구간은 서울역에서 차량을 회차하는 등 운행 구간을 바꿨다. 사고 선로는 이날 오후 4시 29분경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나영 씨(37·여)는 지하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이 씨는 “타고 있던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구로역에 내렸다. 역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며 “갑자기 인파가 몰려 짜증이 섞인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길역 역무실에선 한때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을 비집고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택시도 안 잡히고 버스도 만원이라 따릉이를 타고 회사를 갔다’ ‘하마터면 예약했던 병원도 못 갈 뻔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사고 열차는 1996년 도입돼 올해 24년째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교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열차는 법에서 정한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운행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용기간을 따르고 있다. 대체로 사용기간은 25년이지만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해 별다른 안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체 판단에 따라 이후에도 계속 사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은 기령이 오래된 열차가 많아 2021~2022년 차량을 대폭 교체할 계획이었다. 사고 열차도 교체 대상이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호선 창동역에서 3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다. 이 남성이 뛰어내린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앞으로 지하철의 공기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12일 ‘2020 미세먼지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에어커튼과 미세먼지 제거 차량 등을 도입해 2022년까지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를 2018년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m³당 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를 유지한다. 전동차는 35μg 이하, 터널은 120μg 이하가 목표 수치다. 초미세먼지(PM2.5)는 전동차 35μg 이하, 지하철 역사 30μg 이하로 관리된다. 이들 목표치는 2018년 목표와 비교할 때 미세먼지는 최대 50%, 초미세먼지는 45% 낮은 수치다.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전동차 객실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에어커튼은 열차 출입문 양쪽 옆에 설치되며 터널이나 승강장에서 객실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바람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올해 전동차 10칸에 시범 설치한 뒤 효과를 분석해 2022년까지 1020칸에 설치할 예정이다. 객실에 설치되는 공기 질 개선장치도 늘어난다. 지난해 140칸에 이어 올해 1076칸, 내년 344칸 등 총 1560칸에 도입될 예정이다. 교체를 앞둔 노후 전동차 1914칸은 신형 전동차를 제작할 때 반영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전동차 객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35분으로 대합실(11분)이나 승강장(6분)보다 길다”며 “전동차 내부의 공기 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터널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도 마련됐다. 미세먼지 밀도는 터널, 승강장, 대합실 순으로 높다. 터널 미세먼지의 59.6%는 바퀴와 레일이 마모될 때 나오는 쇳가루 등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내년부터 도입될 ‘미세먼지 제거 차량’을 통해 제거된다. 이 차량에 부착한 집진장치로 쇳가루와 분진을 빨아들여 미세먼지 밀도를 낮춘다. 터널 환기구에는 양방향 전기집진기가 설치된다. 미세먼지를 포함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는 이 집진기를 통해 걸러지고 터널로 들어온다. 터널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도 정화시킨 뒤 외부로 배출한다. 그동안 터널 환기구에는 미세먼지 정화장치가 없었다. 지난해 19곳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검증 절차를 거쳐 2022년까지 192곳에 설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설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줄이기로 했다. 내년에 도입할 레일 밀링차는 레일에 생긴 흠을 연마해 매끄럽게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연마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모은다. 오래 사용한 레일은 마모가 생겨 승차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마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연마할 때 발생한 쇳가루를 방치했다. 자재 등을 운반하는 디젤 모터카는 전기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된다. 올해 11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35대를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이 밖에도 올해 100개 역사에 실시간 스마트 공기 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공기 질 저감 장치를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해 환기 가동 시간을 조정한다. 254개 역사에는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기와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설치해 농도 변화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승강장에는 초미세먼지까지 거르는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254개 역사에 설치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에어커튼 등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서울글로벌챌린지 대회에서 선보인 우수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며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칵테일 바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래마을에서 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A 씨(40)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8일 A 씨의 부인 B 씨(37)와 칵테일 바 종업원 C 씨(2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씨가 B 씨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 승무원인 B 씨는 지난달 18∼21일 출장차 미국에 다녀왔다. B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난달 27일에는 A 씨와 함께 칵테일 바를 방문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나타난 날 그는 인근 내과의원과 약국에 다녀왔다. 이달 2일에는 식료품점과 자신의 칵테일 바에 나왔다. 종업원 C 씨도 2∼5일 칵테일 바에 출근했다. 이 칵테일 바에는 C 씨를 포함해 3명의 종업원이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서래마을 칵테일 바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C 씨가 1∼7일 서울 동작구의 한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곳 이용자 193명을 포함해 20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칵테일 바와 PC방은 각각 7일과 8일 폐쇄조치 및 방역소독이 진행됐다. 한편 6일 동작구 노량진의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27)도 3일과 4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 칵테일 바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B 씨의 3차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이 남성과 접촉한 20대 남성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남성은 칵테일 바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규모 음식점 등에도) 좌석 공간을 넓게 배치하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강남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유흥업소 ‘ㅋㅋ&트렌드’ 종업원 A 씨(36·여)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오전 4시 14분까지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숨겼다. 그는 “집에서 지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A 씨와 접촉한 이들을 모두 117명으로 보고 자가 격리 조치를 내린 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 기준 A 씨의 룸메이트 여성 1명이 확진됐고 9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9일부터 유흥업소와 클럽, 콜라텍 등 2146곳과 단란주점 25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집합금지 명령 위반 등이 드러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고 사업주와 시설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소와 관련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 방역 등의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권역별로 8개 점검반을 구성하고 유흥시설 4685곳에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밀집지역에 플래카드를 달기로 했다”며 “19일까지 자치구, 서울시경찰청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영업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 기자}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칵테일바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래마을에서 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A 씨(40)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8일 A 씨의 부인 B 씨(37)와 칵테일바 종업원 C 씨(2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씨가 B 씨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 승무원인 B 씨는 지난달 18~21일 출장차 미국에 다녀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처음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나타난 날 그는 인근 내과의원과 약국에 다녀왔다. 이달 2일에는 식료품점과 자신의 칵테일 바에 나왔다. 종업원 C 씨도 2~5일 칵테일 바에 출근했다. 이 칵테일 바에는 C 씨를 포함해 3명의 종업원이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서래마을 칵테일 바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C 씨가 1~7일 동작구의 한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곳 이용자 193명을 포함해 20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와 동작구에 각각 코로나19 즉각대응반을 구성하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 감염 경로 조사에 나섰다. 칵테일 바와 PC방은 각각 7일과 8일 폐쇄조치 및 방역소독이 진행됐다. 한편 6일 동작구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27)도 3일과 4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 칵테일 바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B 씨의 3차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이 남성과 접촉한 또 다른 20대 남성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9일 성남시 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이 남성은 칵테일 바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소규모 음식점 등에도) 좌석 공간을 넓게 배치하도록 하고 출입시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